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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넘어 008’ EPL 역대 최고 이적료 2위 향한 비판…“축구가 아니라 농구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미드필더 플로리안 비르츠(22)가 이번에도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지 못했다. 과거 리버풀 전설은 비르츠의 부진을 꼬집으며 선발 제외를 주장하기도 했다.비르츠는 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램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갈라타사라이와의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서 선발 출전해 90분을 모두 뛰었지만 팀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는 1개의 유효슈팅, 키 패스 2회를 기록했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다. 리버풀은 리그 페이즈 1패(1승)째를 올렸다. 직전 EPL 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2연패다.영국 현지에선 비르츠를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비르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리버풀에 합류한 특급 미드필더. 특히 리버풀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1억 2500만 유로(약 2060억원)를 쏟아부었다. 이는 이적시장 막바지 리버풀에 합류한 알렉산더 이삭(1억 5000만 유로·2470억원)에 이은 EPL 역대 최고 이적료 2위의 기록이다.비르츠는 레버쿠젠에서만 공식전 197경기 57골 65도움을 기록했다. 실력만큼은 검증된 자원이지만, 리버풀에서는 좀처럼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개막을 알리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커뮤니티실드서 1도움을 올렸을 뿐, 이어진 공식전 8경기서 0골 0도움에 그쳤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그를 주전으로 기용 중이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도 작심 비판을 전했다. 같은 날 영국 매체 스탠다드에 따르면, 전문가로 활약 중인 캐러거는 “나는 정상급 팀을 보고 있는 게 아니다. 리버풀은 축구가 아니라 농구하고 있다”며 “지난 시즌 리버풀은 정상급 팀이었지만, 여기에 몇몇 영입으로 별 가루를 뿌렸다. 앞으로 나아가는 데 아무것도 얻지 못했는데, 수비적으론 많은 것을 잃었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특정 선수들에게 엄청난 돈을 썼다. 지금 팀의 균형은 맞지 않고, 눈에 띄는 문제는 비르츠”라고 꼬집었다. 캐러거는 비르츠에 대해 “전혀 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아직 리그에 적응하는 중이고, 시간도 충분히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팀에서 빠져야 한다. 팀이 자신감을 쌓고 안정감을 되찾아야 한다. 지금은 완전히 엉망”이라고 혹평했다.현지 팬들은 앞서 비르츠가 공식전 7경기 연속으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자 ‘007 비르츠’라고 혹평한 바 있다. 이날 갈라타사라이전을 더해 ‘008’이라는 농담도 이어진다.김우중 기자 2025.10.01 11:22
스포츠일반

'스포츠 중계=유료'? 한국 스포츠팬의 심리적인 장벽을 쿠팡플레이는 어떻게 허물어갔나

‘매달 돈을 내야만 볼 수 있는 스포츠 중계’는 과연 한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까. 한국 스포츠 중계 시장에서 전에 없던 실험이 흥미롭게 계속되고 있다. 쿠팡플레이의 스포츠 패스 서비스가 바로 그 대상이다. 쿠팡플레이 스포츠 패스는 월 구독료 약 2만원을 내야 즐길 수 있는 선택형 부가 서비스다. 쿠팡플레이 와우회원(월 7890원)은 추가로 월 9900원을 더 내야 하고(합하면 1만7790원), 와우회원이 아닌 일반 회원이라면 월 1만6600원을 내야 이용이 가능하다. 종전에 이런 서비스가 없었던 건 아니다. 스포티비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와 미국 메이저리그(MLB) 등에 대해 유료결제를 해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한 바 있다. 손흥민(LAFC)이 이적한 미국프로축구 MLS는 글로벌 OTT서비스인 애플TV가 전체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TV에 구독료를 내야만 볼 수 있는 구조다. 오랫동안 한국의 시청자들은 지상파 TV만 틀면 해외파 스포츠 스타가 뛰는 주요 경기, 월드컵과 올림픽 등 주요 스포츠 이벤트를 제약 없이 볼 수 있는데 익숙했다. 스포츠 이벤트에 ‘유료 장벽’이 생긴다는 건 심리적으로 꽤 큰 장애물 역할을 했다. 이런 맥락에서 쿠팡플레이가 지난 6월 15일부터 스포츠 패스를 시행하자 처음에는 논란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난 현재, 분위기는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 어떤 점에서 스포츠 팬들은 달라진 소리를 내기 시작했을까. ◆양적, 질적으로 압도적인 중계 물량쿠팡플레이 스포츠 패스 이용자는 EPL과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1·2부, 프랑스 리그앙, EFL 챔피언십과 리그원,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잉글랜드 FA컵, 카라바오컵, 커뮤니티실드, 스페인의 코파 델 레이 등의 다양한 유럽 축구부터 모터스포츠 포뮬러1(F1), LIV골프, 미국프로풋볼(NFL) 등 총 49개 리그를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손흥민이 속한 미국프로축구(MLS) LAFC의 전경기 중계권까지 확보했다. 곧 개막하는 2025~26 미국프로농구(NBA)도 고퀄리티 중계와 더불어 다양한 매치 프리뷰 프로그램을 예고했다. 쿠팡플레이는 이처럼 양적인 면에서 타 서비스에 비해 압도적인데, 퀄리티 측면에서 진정성있는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의 마음을 돌려놓고 있다. ‘돈을 내니 돈값을 하더라’는 경험을 확실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쿠팡플레이는 2023년부터 K리그의 온라인 중계권을 갖고 있는데, 당시 OTT 서비스가 국내 대형 프로리그의 독점 중계권을 가져가는 것에 대해 스포츠팬의 심리적인 저항이 분명 존재했다. 그러나 쿠팡플레이가 중계차로 전국 각지 축구장을 직접 찾아가 기획, 제작, 송출하는 ‘쿠플픽’을 통해 프리뷰쇼부터 리뷰쇼까지 약 3시간의 중계 콘텐츠를 만들어내자 축구팬의 반응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매년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해외 빅클럽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이벤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스포츠에 진심을 보이고 있다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주기 시작했다. 쿠팡플레이는 2025~26시즌 EPL 중계방송에서 초고화질 화면을 즐기게 하는 4K 중계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해설 선택’ 기능으로 한국 해설 혹은 현지 해설, 더 나아가 해설 멘트 없이 현장음을 더 생생하게 즐기는 옵션까지 넣었다. 한 화면으로 여러 경기를 보는 멀티뷰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다.소비자의 반응은 곧바로 나타났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EPL 시즌 개막일인 8월 16일(한국시간) 쿠팡플레이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전일 대비 124% 상승한 116만4718명을 기록했다. 중계 이틀째인 8월 17일에는 130만844명까지 늘어났다. 쿠팡플레이의 8월 MAU는 동 조사기관 기준 772만5253명이었다. 4K 중계에 대해서 축구팬들은 ‘내 시력이 갑자기 몽골인이 됐다’ ‘개안한 느낌’이라며 호평을 쏟아냈다. ◆차별화된 해설 서비스 눈길기존 방송사들은 스포츠 중계권 확보를 곧 중계방송을 통한 이윤 창출 목적으로 봤다. 보편적 중계권을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었던 반면, 방송사 간의 과열된 시청률 경쟁으로 해설의 질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늘 지적됐다. 전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대중적인 해설이 코어 스포츠 팬층의 욕구를 충족하는데는 한참 못 미쳤던 것도 사실이다. 반면 쿠팡플레이는 기꺼이 지갑을 열고 유료 콘텐츠를 즐기는 시청자의 니즈를 맞춰준다는 점에서 스포츠 중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대표적인 게 F1 중계다. F1 현장의 엄청난 스피드와 굉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현장 리포팅과 종주국인 영국에서도 찾기 어려운 다시 보기 서비스가 특별한데, 여기에 윤재수 해설위원의 고품격 해설도 호평을 받고 있다. 윤재수 위원은 “쿠팡플레이 중계는 ‘중계’만 하는 게 아니라 모터스포츠에 더해 우리의 삶과 연관된 다른 얘기들을 재밌게 풀어낸다”고 자신의 해설을 설명했다. 대표적인 예가 올해 일본 그랑프리 도중의 해설 멘트다. 그는 “추월 포인트가 없는데도 이렇게 바짝 달라붙어서 어떻게든 순위를 한 계단이라도 올리려고 하지 않나. 내가 당장은 사회에서 빛을 보지 못하더라도 한 단계 올라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같은 철학적인 해설을 해서 쇼츠와 릴스로 바이럴이 될 정도로 화제몰이를 했다. 쿠팡플레이는 내년 시즌부터 국내 최초로 F1 중계를 전면 4K 화질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LAFC로 이적하자마자 딱 올 시즌부터 EPL 중계권을 구매한 쿠팡플레이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간 것도 이처럼 코어팬층의 팬심을 확실하게 잡았다는 점이 주효했다. 쿠팡플레이는 EPL 중계 퀄리티를 크게 높인 것에 더해 국내에서 팬층이 두터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전용 콘텐츠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맨유가 시즌 초반 연이어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등 극적인 경기를 만들어가면서 화제성이 폭발한데다, 특히 맨유의 열혈팬으로 유명한 크리에이터 감스트가 맨유의 시즌 전경기를 쿠팡플레이 전용 피드로 해설해 시청자를 끌어 모았다. 근엄한 전문가 해설위원이 아닌 ‘흥분하고 욕하고, 나와 함께 경기를 보는 맨유 찐팬’ 느낌의 감스트 해설은 쿠팡플레이라서 가능한 섭외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감스트 중계 보다가 맨유 팬이 되어버렸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Z세대의 호응이 크다. 쿠팡플레이는 이미 한준희, 장지현, 이근호 등 지상파에서도 간판 해설위원 역할을 했던 최고 권위의 축구 해설진을 폭넓게 확보한 상태에서 보다 다양한 변주와 재미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과 영국을 오가는 대형 축구 서바이벌 예능 ‘넥스트 레전드’, 그리고 시즌별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또 다른 국내 축구 예능 ‘슈팅 스타’ 등 다양한 스포츠 예능 제작과 더불어 쿠팡플레이 시리즈 때 방한하는 해외 빅클럽 스타들의 투어 비하인드까지 세심하고 정성이 담긴 스포츠 관련 프로그램도 있다. 쿠팡플레이의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대형 실험’에 한국 스포츠 시장 전체가 주목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질적으로도 뛰어난 중계를 한다면 스포츠 팬들이 기꺼이 지갑을 열수 있고, 얼마든지 빠른 시간 안에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걸 증명한 사례는 종전까지 찾기 어려웠다. 쿠팡플레이의 행보는 향후 어디까지 스포츠 중계의 지평을 넓힐 것인지를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5.09.22 08:42
해외축구

매직 존슨·벨라·키엘리니·김혜성…SON 향해 ‘웰컴 투 LA’

미국 메이저리그(MLS) 로스앤젤레스(LA)FC에 합류한 손흥민(33)을 향한 LA 스포츠인들의 환영 인사가 눈길을 끌었다.LAFC는 10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구단에 입단한 손흥민을 환영하는 레전드들의 메시지에 조명했다.구단이 게시한 영상에선 먼저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매직 존슨이 등장해 손흥민의 입단을 축하했다. 존슨은 LAFC의 공동 구단주이기도 하다. 존슨은 “LAFC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네가 BMO 스타디움(LAFC 홈구장)에서 경기하는 날이 기대된다. 함께 많은 트로피, 우승을 노려보자”고 했다.이어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93골)인 카를로스 벨라(멕시코)는 “네가 이 훌륭한 도시, 클럽에서 즐거울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얼른 만나고 싶고, 행운을 빈다”고 응원했다.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이자, 또 다른 공동 구단주이기도 한 조르조 키엘리니는 “LA의 가족이 된 걸 환영한다”며 “네 재능, 인성, 정신은 이 구단에 적합하다. 네가 이 클럽에 가져올 마법이 기다려진다”고 격려했다.영상에는 같은 연고지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소속 김혜성과 토미 에드먼(한국명 곽현수)의 응원 메시지도 담겼다. 김혜성은 “축구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손흥민 선수의 굉장한 팬이었는데 같은 지역에서 뛰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 LA에서의 축구 인생을 앞으로 열심히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에드먼 역시 “LA에 온 걸 환영한다. 팬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곧 다저스 경기에서 만나길 기대하고, LAFC 경기를 보러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앞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공식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이라는 화려한 기록을 남긴 채 LAFC로 향하며 새출발을 알렸다. 지난 7일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잡은 그는 “MLS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매우 기대된다. 이 구단과 도시,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LA에 왔다”는 포부를 전했다.이어 “여기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만큼 ‘0’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0에서 시작하는 만큼 레전드가 되고 싶다. 그게 내 꿈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팬들의 관심사는 손흥민의 LAFC 데뷔전이다. 마침 손흥민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솔저 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파이어FC와의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동행,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르면 교체 투입을 통해 데뷔전을 소화할 수도 있다.김우중 기자 2025.08.10 08:52
스포츠일반

[SMSA] 2025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 대단원의 막을 내리다

'2025 일간스포츠(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ports Marketing Summit Academy·SMSA)'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8일 추신수(43)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과 이진숙 동아오츠카 전무의 열강을 끝으로 9주 간의 여정을 마쳤다. 지난 4월 23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축사로 시작한 이번 아카데미는 매주 수요일에 모여 총 25강을 소화했다. '팬덤이 이끄는 스포츠 마케팅'이라는 대주제 아래 대한민국 스포츠 마케팅을 선도하는 전문가들이 각자의 커리큘럼을 알차게 구성, 수강생들과 생각을 나눴다. 또한 SSG 홈 경기 관람, 젠지이스포츠 본사 방문 등의 특별 이벤트도 있었다. 매주 강의실을 찾은 스포츠 셀럽은 아카데미를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유승민 회장과 추신수 보좌역을 비롯해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박주호 해설위원, 남자 배구 레전드 박철우 우리카드 코치, 여자 농구 부산 BNK 박정은 감독, 2010년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최고 선수 김하늘 프로, 한국 동계 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리스트 이승훈 선수 등이 각자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수강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일간스포츠는 스포츠 산업 발전의 동력인 전문성 있는 리더 발굴·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2023년 '엔데믹 시대 스포츠 마케팅을 먼저 준비하는 리더의 전략'의 주제로 이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지난해 주제는 '스포츠 마케팅의 넥스트 제너레이션'이었다. 이 아카데미를 기획하고 진행한 이성재 이데일리M 마케팅 본부장은 "내년에는 더 알찬 프로그램으로 스포츠 마케터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식 기자 2025.06.20 05:44
스포츠일반

[SMSA] 유현종 NHN링크 이사 “1000만 관중 호황 계속될 것…빅 이벤트 위한 베뉴 필요”

"프로야구가 지난해 고점을 찍었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한국 프로 스포츠 흥행은 현재진행형이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있던 2022년 약 608만 관중을 기록했던 KBO리그는 2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더니 지난해 최초 1000만 관중 고지를 돌파했다. 호황은 K리그(344만명) 한국프로농구(84만명) 한국프로배구(64만 관중) 모두 마찬가지다.올해도 흥행이 이어진다. 유현종 NHN링크 이사는 지난 7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 KG타워 13층에서 열린 '2025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강연자로 나서 '스포츠 티켓 세일즈를 통한 팬 데이터 분석 및 방향'을 전하면서 "여러 지표로 볼 때 올해도 상황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2025 SMSA는 스포츠 마케팅 실무 전문 강사진과 레전드 스포츠 스타들이 강연자로 나서 스포츠 산업 발전을 이끄는 마케터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팬덤이 이끄는 스포츠 마케팅'이라는 주제로 총 25회 강연이 알차게 구성됐다. 유현종 이사는 "여러 지표로 볼 때 올해도 프로 스포츠 시장 상황이 너무 좋다. 티켓 판매에서 스포츠 점유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야구에 대해 그는 "지난해 고점을 찍었다는 말이 무색하게 잘 되고 있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라도 지금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지난해 스포츠 티켓 구매자 중 여성의 수가 처음으로 남성을 앞섰다. 특히 KBO리그에서 여성 고객은 55.5%에 달했고, 장기 고객층이 되어줄 20대 고객 비율도 53.1%를 기록했다. 유 이사는 "젊은 층은 MD(머천다이징) 구매에서도 거부감이 없다. 스포츠 MD 시장도 훨씬 커지고 있다. 올해부터는 MD 시장이 티켓을 넘어설 것 같다"고 전망했다.지난해 호황을 이끈 '가성비'는 여전히 프로 스포츠의 최고 유인이다. 유현종 이사는 "경기장에 와 음식을 사 먹고, MD까지 사도 뮤지컬이나 콘서트 티켓 1장 수준 가격이다. 이는 분명 여러 유입 요인 중 하나"라고 비교했다. 유 이사는 그러면서도 "(체감 비용이 적다고) 막연히 입장 금액을 높일 수 없다. 저평가된 부분을 극복하지 못해도 발전에 한계가 있다"며 구체적이고 체계화된 콘텐츠로 고객 유치를 이어가야 한다고 봤다. 해외 구단을 초청,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대형 이벤트도 스포츠 시장을 키우는 데 힘을 보탠다. 중요한 건 이에 걸맞은 베뉴(venue·시설)다. 유현종 이사는 "사업 수익을 고려하면 해외 빅 클럽이 축구 경기를 할 수 있는 국내 구장은 상암 월드컵 경기장뿐"이라며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했을 때는 반대로 작은 규모(약 1만 5000석)가 문제였다"고 비교했다.유현종 이사는 고척돔의 3배 이상 규모인 도쿄돔(5만 5000석)을 비롯해 사업성을 갖춘 대형 구장, 신축 구장이 즐비한 일본을 참고 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일본은 많은 빅 이벤트를 유치해 왔다. 베뉴의 사업성이 받쳐주기 때문"이라며 "(일본과 같은 환경이라면) 빅 이벤트 객단가를 낮춰 고객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고도 이익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유현종 이사에 앞서서는 강세훈 TLOG 이사가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스포츠 팬덤의 트렌드를 분석해 소개했다. 강 이사는 2024년 KBO리그에 유입된 팬층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친구, 가족의 영향, 좋아하는 선수가 생기는 등 이유로 유입됐다고 봤다. 또 소셜미디어, 최강야구 등을 통해 정보를 얻고 선수를 인지하게 됐고, 이게 흥행의 트리거가 됐다고 설명했다.유현종 이사에 이어서는 김정윤 웨슬리퀘스트 상무가 '데이터 기반 팬 중심 구단 운영 전략'에 대해 다뤘다. 김 상무는 스포츠 밸류(승리)와 비즈니스 밸류(사업성)를 구분, 브랜드 단순 노출에 그치던 과거와 달리 고객의 니즈에 맞는 스포츠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팬들을 동일한 집단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며 각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들의 수요에 맞는 상품을 구성해 로열티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2025.05.12 16:34
NBA

물가 상승 고려하면 무려 5조9278억…급이 다른 농구황제, 역대 스포츠 수입 '1위'

역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넘사벽'이다.미국 스포츠 비즈니스 매체 스포티코는 23일(한국시간) '조던은 2024년 약 3억 달러(4284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대부분의 수입을 나이키가 책임졌다'며 '1984년 프로로 전향한 이후 그의 커리어 수입은 30억 달러(4조2843억원)로 늘었다. 그는 스포티코가 선정한 역대 최고 연봉을 받는 운동선수 순위에서 타이거 우즈(이하 인플레이션 조정·27억9000만 달러·3조9852억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2억3000만 달러·3조1853억원) 르브론 제임스(18억8000만 달러·2조6853억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라고 밝혔다. 조던의 커리어 수입은 물가 상승을 고려한 인플레이션 조정 시 41억5000만 달러(5조9278억원)에 이른다.미국프로농구(NBA) 올타임 넘버원으로 평가 받는 조던은 나이키와 오랜 관계를 유지 중인 것으로 유명하다. 스포티코는 '지난해 나이키 사업은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조던(운동화)의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70억 달러(10조원)에 이르렀다. 조던 브랜드 매출은 2020년 이후 여성 의류, 비농구 용품, 해외 판매로 확장하면서 두 배로 증가했다'라고 전했다. 조던은 나이키 이외에도 게토레이, 2K를 비롯한 수많은 업체와도 후원 관계를 유지,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코가 이번에 발표한 '커리어 수입' 부문에선 8개 종목 총 50명이 이름을 올렸는데 이 중 18명이 은퇴한 선수로 확인됐다. 스포티코는 '조던처럼 운동화를 벗는다고 해서 많은 역대 최고 스타들의 돈줄이 끊기는 게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50명의 분포를 보면 농구 선수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골프(8명) 복싱과 레이싱(각각 7명) 테니스(5명) 순이었다. 축구 선수와 야구 선수는 각각 4명과 2명에 그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3 10:43
스포츠일반

[SMSA] '화려한 라인업' 제3회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 23일 개강

'일간스포츠(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ports Marketing Summit Academy·SMSA)'가 세 번째 막을 올린다.일간스포츠는 스포츠 산업 발전의 동력인 전문성 있는 리더 발굴·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이 강좌를 2023년 개설했다. 큰 성과를 보여준 실무 전문가들은 사례 중심으로 전략과 노하우를 소개하고, 팬들에게 감동과 환희를 안기며 사랑받은 스포츠 셀럽(선수·지도자)들도 자신의 경험과 가치관을 공유했다.2023년 '엔데믹 시대 스포츠 마케팅을 먼저 준비하는 리더의 전략'이라는 주제로 시작한 아카데미는 지난해 '스포츠 마케팅의 넥스트 제너레이션'이라는 테마로 진행했다. 제3회를 맞이하는 올해 대주제는 '팬덤이 이끄는 스포츠 마케팅'이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축사로 시작하는 이번 아카데미는 오는 23일부터 6월 18일까지 9주 동안(매주 수요일) KG타워 13층 대회의실(서울 중구 통일로 92)에서 진행된다. 매주 스포츠 마케팅 최고 전문가들이 강단에 설 뿐 아니라, 화려한 셀럽 라인업을 구성해 총 25강을 꽉 채운다.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했던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특별보좌,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박주호 해설위원, 남자 배구 레전드 박철우 우리카드 코치, 여자 농구 부산 BNK 박정은 감독, 2010년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최고 선수 김하늘 프로, 한국 동계 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리스트 이승훈 선수 등이 특별 강사로 나선다.김식 기자 2025.04.18 09:09
배구

[굿바이 배구여제①] 시작부터 끝까지 올 타임 레전드

한국 스포츠 슈퍼스타 그 누구도 그만큼 압도적인 기량과 극적인 서사를 새기며 마지막 뒷모습을 남기진 못했다. 데뷔부터 은퇴까지 정점을 지킨 선수, 걸어온 모든 순간이 드라마였고 영화였던 선수. '배구 여제' 김연경(37)은 그렇게 스포츠팬에 감동을 안기며 코트를 떠났다. 본지는 3회에 걸쳐 김연경의 배구 인생을 돌아본다. 김연경이 그토록 바라던 통합 우승을 일구며 '라스트 댄스'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그는 지난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5차전에 선발 출전, 34점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챔프전 우승을 확정, 2018~19시즌 이후 6년 만이자 창단 4번째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은퇴를 선언하고 선수 생활 마지막 챔프전에 나선 김연경에게는 더 특별한 우승이었다. 그는 2009년 해외 무대에 진출, 일본·튀르키예·중국 무대를 거치며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올라섰다. 수차례 소속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우승 청부사'로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2021년 V리그에 복귀한 뒤 나 세 차례 챔프전에서는 모두 고배를 마셨다. 특히 2022~23시즌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프전에선 1·2차전을 이기고도,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준우승' 징크스까지 생겼다. 2022~23시즌을 치르며 진지하게 은퇴를 고려했던 김연경은 '마지막 우승'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다시 뛰었다. 그렇게 2년이 지난 2025년 봄. 김연경은 기어코 2008∼09시즌 이후 16년 만이자 V리그 개인 통산 네 번째 챔프전 우승을 해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도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떠밀려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게 대부분이다. 지난해 은퇴한 V리그 남자부 레전드 박철우 역시 2023~24시즌 대부분 코트 밖 웜업존을 지켰다. 다른 종목 슈퍼스타도 마찬가지였다. 농구 서장훈, 야구 이승엽·이대호처럼 박수받을 때 떠난 이들도 있지만 대체로 전성기보다 기량이 크게 떨어져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반면 김연경은 30대 후반에도 최고였다. 그는 올 시즌(2024~25) 정규리그에서 공격 성공률 46.03%를 기록하며 이 부분 전체 2위에 올랐다. 오는 14일 개최하는 정규시즌 시상식에서도 그가 최우수선수(MVP) 수상자로 가장 유력하다. 이번 챔프전에서도 3~5차전 모두 29점 이상 올리며 펄펄 날았다. 우승을 확정한 8일 5차전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7개)을 경신할 만큼 수비도 잘했다. 특히 김연경은 5세트 13-12에서 몸을 날리며 코트에 떨어지는 공을 살려내 동료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의 득점을 도왔다. '패장'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이 경기 승부를 결정한 순간으로 꼽은 플레이였다. 김연경은 경기 뒤 기자단 투표(31표)에서 만장일치로 챔프전 MVP까지 받았다. 개인 네 번째 수상이었다. 축구 레전드 박지성처럼 무명 시절을 거쳐 슈퍼스타에 오른 '대기만성형' 선수도 있다. 그러나 김연경은 신인 시절부터 이미 최정상급이었다. 2005년 12월 4일, 현대건설과의 데뷔전부터 29점을 올린 그는 이후 시쳇말로 리그를 씹어 먹었다. 신인상은 물론 2005~06, 2006~07시즌 연속으로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을 이끌고 정규리그·챔프전 MVP를 휩쓸었다. 그는 고트(GOAT·Greatest of All Time)라는 수식어로도 표현하기 부족한 선수다. 김연경은 마지막 우승을 확정한 뒤 "은퇴할 때 챔프전에서 활약하고 통합 우승을 달성한 뒤 MVP까지 받은 선수가 몇 명이나 있을까. 이렇게 마무리해 감사하다"라며 자부심을 전했다. 은퇴를 결심한 이유로 "정상에 있을 때 마무리하고 싶어서"라고 했던 김연경. 그는 결국 자신의 바람대로 가장 높은 위치에서 선수 생활 마침표를 찍었다. 김연경은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이런 시나리오는 짜지 못할 듯하다. 많은 분들이 '아직 잘하고 정상에 있는데 왜 은퇴하느냐'라고 얘기하신다. 그런데 이게 내가 상상했던 은퇴의 모습"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눈물 대신 웃음을 보여준 김연경은 "같이 나이 들어가는 팬들도 계시다. 그분들 덕분에 더 정상에 오래 있고 싶다는 생각이 커진 것 같다. 많은 응원 덕분에 배구 선수로서 행복한 인생을 살았다"라는 말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0 05:50
프로축구

지소연 또 작심비판 “WK리그 최고 연봉 10년째 그대로…누가 딸 축구시키겠나”

여자축구 레전드이자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선수협) 공동 회장인 지소연(33·시애틀 레인)이 실업축구 WK리그 현실에 대해 작심 비판을 가했다. 지소연은 시애틀(미국) 이적 이전인 2022년과 2023년 수원FC 위민에서 뛰며 WK리그 현실을 직접 경험한 바 있다.지소연은 14일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선수협이 주최한 2024시즌 WK리그 시상식을 앞두고 진행된 선수협 기자회견을 통해 “WK리그가 2009년 출범했는데 연봉 상한이 10년째 5000만원 그대로다. 선수들이 돈을 많이 달라는 게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는 맞춰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WK리그 씁쓸한 현실에 대한 비판이다.지소연은 “이 정도 연봉이라면 딸을 축구시키려는 부모들도 배구, 농구, 골프로 가지 않겠느냐. WK리그는 점점 더 열악해지고 있다. 스폰서도 없어지고 이제는 중계도 없다. 경기도 주말에 하지 않고 평일 낮이나 오후 6시에 한다. 직장인들은 볼 수 없는 시간대”라며 WK리그 현실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지소연은 수원FC 소속이던 지난해 시상식에서도 “현실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바꿔야 한다”며 직접 경험한 WK리그 현실에 대해 작심발언을 한 바 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뒤에도 전혀 바뀌지 않고 있는 현실을 보며, 또 한 번 선수들을 대표해 목소리를 낸 것이다.이날 한국여자축구연맹이 아닌 선수협이 WK리그 시상식을 직접 개최한 것도 선수들이 처한 씁쓸한 현실들과 맞닿아 있다. WK리그 시상식은 지난 2022년과 2023년엔 모두 연맹이 주최했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선수협이 직접 WK리그 시상식을 열었다. 수상자도 선수들이 직접 선정했다.국가대표 출신 윤영글(은퇴)은 “작년 시상식엔 선수들 자리가 없어서 뒤에 서 있기도 했다”며 선수들이 주인공이 되지 못했던 지난해 연맹 주최 WK리그 시상식을 비판했다. 강가애(세종 스포츠토토) 선수협 부회장은 “WK리그만의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였다. 선수들에게 목표 의식과 동기를 심어주고, 여자축구를 더 알리고 발전시키고자 마련한 시상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선수들이 직접 뽑은 2024시즌 WK리그 최우수선수(MVP) 영예는 경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에이스 쿄카와(일본)가 받았다. 쿄카와는 이번 시즌 28경기에서 22골을 넣어 득점상도 받았다. 쿄카와는 “올해 처음으로 WK리그에 오게 돼 좋은 팀에서 좋은 선수들과 뛸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신인상은 창녕 WFC 1순위로 지명돼 활약한 이은영이 차지했다.선수들이 직접 뽑은 WK리그 베스트11은 쿄카와와 강채림(수원FC·이상 공격수), 장창(인천 현대제철), 아스나(일본·화천 KSPO), 김혜지(경주 한수원), 권하늘(문경 상무·이상 미드필더), 장슬기(경주 한수원), 김혜리, 이민화, 정지연(이상 화천 KSPO·이상 수비수), 강가애(골키퍼)가 각각 선정됐다. 김명석 기자 2024.11.15 06:03
파리올림픽

더 가디언 "웸반야마, 음바페와 함께 가장 유명한 프랑스 선수...올림픽 기대감 엄청나"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상 수상자, '신인류' 빅터 웸반야마(20)가 파리 올림픽에서 프랑스 농구를 빛낼 수 있을까. 영국 유력 매체 '더 가디언'은 22일(한국시간) 웸반야마의 출전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갖는 의미, 프랑스 농구의 메달 획득 가능성을 전망·분석했다. 웸반야마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열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지명, 데뷔 시즌 평균 21.4득점, 10.6리바운드, 3.6블록슛, 1.2스틸, 3.9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다. 압도적인 지지로 신인상에 올랐고, 블록슛 1위에 오르며 신인 선수 최초 '올 디펜시브 퍼스트팀'에 선정됐다. 2m24㎝ 큰 키에도 외곽슛과 드리블 능력이 뛰어나, '킹' 르브론 제임스 이후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웸반야마는 파리 올림픽을 빛낼 대표 스타다. 가디언은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웸반야마를 "지구상에서 가장 잘 알려진 프랑스 스포츠 선수"라고 소개했다. 다른 유럽 국가 선수 야니스 아데토쿤보(그리스) 니콜라 요키치(세르비아) 루카 돈치치(슬로베니아)가 NBA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프랑스가 슈퍼스타를 보유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자국(프랑스) 내 영향력도 당연히 엄청나다. 가디언은 "지난 12개월 동안 웸비(웸반야마)이 스타성이 높아지면서, 프랑스 매체들은 그의 발언과 사소한 행보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표팀 합류 뒤 호텔 침대 크기를 확장한 것까지 보도한다"라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웸반야마가 샌안토니오에 지명됐을 때, 2023~24시즌 신인상을 수상했을 때 잊지 않고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자신과 스포츠 스타를 연관시킨 사례도 소개했다. 정작 웸반야마는 자신을 향한 뜨거운 관심에 초연한 모습이다. 그는 NBA 레전드인 제임스가 자신에게 붙여준 별명 에어리언(SF 호러 영화 에이리언 캐릭터)이 마음에 든다며 "인생에서, 스포츠에서 나는 항상 다른 사람과 다른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나는 독창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리고 의미가 부여되는 스타의 운명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다. 존재만으로 지구촌 축제(올림픽)를 빛낼 수 있는 선수. 그가 한 경기라도 더 많이 뛰는 게 프랑스 국민뿐 아니라 스포츠팬의 바람일 것이다. 프랑스는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을까. 가디언은 "웸반야마를 둘러 싼 동료들의 기량은 그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도 "센터 루디 고베어는 프랑스 대표팀 또 다른 엘리트 선수고, 에반 푸르니에와 니콜라스 바툼, 빌랄 쿨리발리가 은메달을 획득한 도쿄 대회보다 더 좋은 성적을 위해 지원해 줄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 대표팀 연습경기를 통해 웸반야마가 봉쇄당하면, 골밑 경쟁에서 어려움 겪고 있는 점을 꼬집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조별 예선 대진이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기사 서두에 프랑스의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 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자국민을 다소 과도하게 통제하고 있는 상황을 두루 언급했다. 희망과 쇠퇴가 공존하고 있는 특이한 분위기 속에 웸반야마가 자국민의 희망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이번 올림픽에서 그가 가져올 기대감은 엄청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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