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LAFC SNS에 게시된 손흥민의 입단을 환영하는 스포츠계 인사들의 모습. 사진은 매직 존슨(왼쪽부터) 벨라, 키엘리니, 김혜성. 사진=LAFC SNS 미국 메이저리그(MLS) 로스앤젤레스(LA)FC에 합류한 손흥민(33)을 향한 LA 스포츠인들의 환영 인사가 눈길을 끌었다.
LAFC는 10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구단에 입단한 손흥민을 환영하는 레전드들의 메시지에 조명했다.
구단이 게시한 영상에선 먼저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매직 존슨이 등장해 손흥민의 입단을 축하했다. 존슨은 LAFC의 공동 구단주이기도 하다.
존슨은 “LAFC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네가 BMO 스타디움(LAFC 홈구장)에서 경기하는 날이 기대된다. 함께 많은 트로피, 우승을 노려보자”고 했다.
이어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93골)인 카를로스 벨라(멕시코)는 “네가 이 훌륭한 도시, 클럽에서 즐거울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얼른 만나고 싶고, 행운을 빈다”고 응원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이자, 또 다른 공동 구단주이기도 한 조르조 키엘리니는 “LA의 가족이 된 걸 환영한다”며 “네 재능, 인성, 정신은 이 구단에 적합하다. 네가 이 클럽에 가져올 마법이 기다려진다”고 격려했다.
영상에는 같은 연고지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소속 김혜성과 토미 에드먼(한국명 곽현수)의 응원 메시지도 담겼다. 김혜성은 “축구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손흥민 선수의 굉장한 팬이었는데 같은 지역에서 뛰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 LA에서의 축구 인생을 앞으로 열심히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에드먼 역시 “LA에 온 걸 환영한다. 팬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곧 다저스 경기에서 만나길 기대하고, LAFC 경기를 보러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앞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공식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이라는 화려한 기록을 남긴 채 LAFC로 향하며 새출발을 알렸다. 지난 7일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잡은 그는 “MLS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매우 기대된다. 이 구단과 도시,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LA에 왔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여기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만큼 ‘0’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0에서 시작하는 만큼 레전드가 되고 싶다. 그게 내 꿈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팬들의 관심사는 손흥민의 LAFC 데뷔전이다. 마침 손흥민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솔저 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파이어FC와의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동행,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르면 교체 투입을 통해 데뷔전을 소화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