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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뒤로 밀린 체육정책...대한체육회, '체육 없는 미래 없다' 정책 직접 제안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체육계는 미래지향적인 체육정책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통령 선거 활동에서 각 후보들이 내놓은 체육 정책은 대체로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체육이 주요 정책 의제에서 소외됐다는 현실도 확인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 뒤 "대한체육회가 제안한 8가지 정책 비전이 향후 국정 운영 우선순위로 자리매김하고, 실질적인 정책 실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또 "대한체육회는 앞으로도 정부, 국회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공정하고 건강한 스포츠 환경을 조성,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대한체육회는 지난달 체육 정책 제안서를 직접 만들어서 발표했다. 'NO SPORTS, NO FUTURE'(체육 없는 미래는 없다)라는 슬로건의 정책 제안은 크게 ▶국민이 행복한 스포츠 ▶건강한 학교 체육 ▶차세대 스포츠 인재 육성체계 전환 ▶유망주 성장 지원 ▶선수·지도자의 안정적인 삶 지원 ▶체육 생태계 지속을 위한 스포츠 법·제도 개혁 ▶지역 균형 스포츠 발전 ▶내 손 안의 스포츠까지 8대 과제로 정리된다. '국민이 행복한 스포츠'는 전 세대를 위한 맞춤형 생활체육 프로그램 확대 제안이며, '건강한 학교 체육'은 학생의 스포츠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1교-1기' 및 주 3회 체육수업 등 체육 확대 주장을 담았다.또한 예비 국가대표와 청소년 대표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소년체전 참가 여건을 개선해 성장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차세대 스포츠 인재 육성체계 전환'과 '유망주 성장 지원'도 정책 제안에 포함했다.그동안 체육계에서 꾸준히 주장했던 국가대표 훈련수당과 지도자 급여 현실화, 은퇴 선수 진로 설계 내용을 망라한 '선수·지도자의 안정적인 삶 지원'과 공식 후원사 권한 보장, 기부금 제도화 등 체육의 재정 기반을 다지기 위한 '체육 생태계 지속을 위한 제도 개혁'도 주장했다.끝으로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통한 '지역 균형 스포츠 발전'과 인공지능(AI) 코치 등 디지털 서비스를 통한 국민의 스포츠 접근권 제고를 추구하는 '내 손 안의 스포츠'도 정책 제안에 들어갔다.축구와 야구, 농구, 배구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수장들도 새 정부 출범 축하와 당부를 전했다.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는 "K리그를 포함한 모든 국내 프로스포츠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리고, 경기장 시설 개선과 연고 구단 장기 임대, 유소년 육성체계 선진화 등 다양한 정책을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면서 "프로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주말에 경기장에서 종종 뵐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한국야구위원회(KBO)의 허구연 총재는 "국민체육진흥기금 유보금을 활용한 국가 체육 예산 확대와 스포츠 정책 및 제도 개선 프로세스에 현장 전문가 참여, 스포츠토토 매출 증액을 통한 국민체육진흥기금 증대 및 이에 따른 전 종목에 대한 지원 범위 확대, 스포츠 활동의 학교 정규 교육과정 편성과 비용의 국가 지원"을 요청했다.이수광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총재는 "프로농구는 체육관 시설 등 인프라가 부족하다. 인프라 개선에 지방자치단체와 중앙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학교 체육 활성화가 고민이다. 농구는 체력을 향상하고, 스포츠맨십을 배울 수 있는 종목이다. 건강한 신체와 올바른 인성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조원태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는 "새 정부의 지속적 관심으로 한국 배구가 국제 경쟁력을 높이도록 발판을 마련해주길 희망한다. 엘리트 체육 환경에 맞는 교육 정책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펼칠 기반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며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프로배구가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이은경 기자 2025.06.04 14:05
프로농구

무관 털어내려 형과 뭉쳤다…“내 목표는 오로지 우승”

“우승 반지 하나 없이 은퇴하면 너무 서러울 것 같았어요.”프로농구 부산 KCC 유니폼을 입은 허훈(30)이 이렇게 말했다. ‘슈퍼팀’에 합류한 그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우승’ 생각뿐이다.허훈은 29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KCC 입단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입단하게 된 부산 KCC 허훈”이라고 웃으며 자신을 소개했다. 허훈 옆자리에는 친형인 허웅과 이상민 KCC 감독이 자리했다.KBL 최고 가드로 꼽히는 허훈은 올해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었고, 계약 기간 5년·보수 총액 8억원에 KCC로 이적했다. KCC는 아버지인 ‘농구 대통령’ 허재가 2005~2015년 사령탑으로 이끈 구단이라 허훈에게는 더 의미가 클 만하다. 기존에 허웅,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 등을 보유한 KCC는 허훈까지 품으면서 더 강력한 ‘슈퍼팀’으로 변모했다. 아직 어색한 KCC 유니폼을 입은 허훈은 “KCC에 온 게 개인적으로 기분 좋은 일이며 나를 좋게 봐주신 KCC 회장님, 단장님,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KCC 오게 된 이유는 하나다. 우승하고 싶다. KCC가 우승에 걸맞은 전력이라고 생각해서 오게 됐다”고 전했다.허훈은 KBL에서 ‘무관’하면 떠오르는 선수다. 2017년 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19~20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세 시즌 어시스트 1위에 오르는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쌓았지만, 여태껏 우승 트로피를 들어본 적이 없다.기자회견 내내 ‘우승’을 강조한 허훈은 “(MVP) 욕심이야 매년 당연히 있다”면서도 “KCC로 오게 되면서 솔직히 (MVP) 욕심이 있지만, 우승 반지면 충분하다”고 말했다.무관의 한을 털어내려면 한 팀에서 뭉친 ‘허씨 형제’의 활약이 중요하다. 허훈과 허웅은 연세대 시절 이후 11년 만에 한솥밥을 먹게 됐다. 프로에서는 처음이다. 허훈은 포인트가드, 허웅은 슈팅가드라 둘이 함께 코트를 누비는 모습을 자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동생의 KCC 이적을 설득했다는 허웅은 “훈이와 국가대표에서 함께 뛰었다. (이)승현이 형, (최)준용이, (송)교창이까지 함께 뛰면 합이 잘 맞는다. 우리 팀 선수들이 훈이와 농구 외적인 부분에서도 친하다고 생각한다. 훈이가 이성적으로 팀을 잘 이끄는 능력이 있다. 팀이 단단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를 표했다.이달 KCC 지휘봉을 쥔 이상민 감독은 “우리 팀의 취약점이 가드였다. 국내 최고 가드(허훈)를 영입했으니 기대가 크다”며 “농구는 가드하기 나름이다. 그런 역할을 훈이도 잘 알 거로 생각하고, 개성 강한 선수들을 잘 조율해 주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형과 사령탑의 환대를 받은 허훈은 이날 전 소속팀 수원 KT와 결별 과정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KT 구단은 역대 최고 수준 대우를 원하는 허훈 측 요구를 수용하기로 가닥을 잡고 최종 협상에 나서려 했지만, 허훈을 만나지 못한 가운데 KCC 입단 발표를 접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경은 KT 신임 감독이 언론을 통해 서운함을 내비치기도 했다.허훈은 “그런 점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FA라는 제도를 통해 기회를 좀 더 넓게 보고 싶었다”며 “(KT에 액수에 관해) 구체적으로 얘기를 듣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KT에서 2번을 썼던 허훈은 KCC에서 등번호 7번을 달고 새출발한다. 그는 “KCC의 2번인 최준용 선수에게 얘기했는데 잘 안 풀렸다. 최준용 선수 팔에 ‘2’ 문신이 크게 있어서 지울 수가 없겠더라”며 “7번은 전혀 달아본 적 없는 번호인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처음부터 시작하겠다는 의미”라며 웃었다.김희웅 기자 2025.05.29 17:35
프로농구

'뜨리 포인!' 외쳤던 원조 농구장내 아나운서 염철호씨 별세

1980~90년대 최고 인기를 누렸던 농구 점보시리즈와 농구대잔치 시절 장내 아나운서로 인기가 높았던 염철호씨가 22일 밤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염철호씨는 1997년 프로농구 출범 후에도 KBL 1호 장내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창원 LG, 안양 SBS 전속 장내 아나운서로 2004년까지 농구장을 지켰다. 농구인 출신인 염철호씨는 성동고-중앙대 시절 선수로 뛰었고, 1950년대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이화여고 감독, 서울은행, 전매청 창단 감독 등 지도자 생활도 했다. 그가 농구팬에게 친숙해진 건 198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 장내 아나운서를 맡으면서부터다. 요즘 장내 아나운서와 달리 구수한 목소리로 경기 상황을 관중에게 상세하게 설명해주기도 했고, 농구 용어를 직접 해설해줬다. '농구 대통령' 허재, '람보 슈터' 문경은 등 이름과 함께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스타들의 별명도 직접 지어줬다. 빈소는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이며, 발인은 24일 오전 7시 20분이다. 장지 대전추모공원.이은경 기자 2025.04.23 12:33
예능

율희, 48kg까지 빠졌다 “정신적으로 힘들어… 이혼 실패 아냐” (‘뛰어야 산다’)

MBN 마라톤 예능 ‘뛰어야 산다’의 ‘막내라인’인 안성훈, 율희, 이장준이 마라톤에 도전한 각오를 밝혔다.오는 19일 오후 8시 20분 첫 방송하는 MBN 개국 30주년 기념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는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스타들이 마라톤에 도전하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이다. ‘마라톤 기부천사’로 유명한 션과 이영표가 운영 단장과 부단장으로 나서며, 배성재와 양세형이 마라톤 중계진으로 함께한다. 16인의 ‘초짜 러너’로는 ‘농구 대통령’ 허재를 비롯해, 배우 방은희, 전 야구선수 양준혁, 변호사 양소영, 탈모 의사 한상보, 셰프 정호영, 안무가 배윤정, 뇌 과학자 장동선, 전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손정은, ‘피지컬100’ 운동 크리에이터 조진형, 전 야구선수 최준석, 가수 슬리피, 개그맨 김승진, 트로트 가수 안성훈, 그룹 라붐 출신 율희, 그룹 골든차일드 출신 이장준이 출격한다.이 가운데, ‘막내라인’ 안성훈, 율희, 이장준이 “완주가 목표”라며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우선 안성훈은 “올해 목표는 신곡 발표와 마라톤 풀코스 완주”라고 밝힌 뒤, “약골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다. 사실 모두가 걱정할 정도로 약골은 아닌데, 누군가는 예능에서 약골 이미지를 맡아야 해서 자연스럽게 맡게 된 것”이라고 유쾌하게 해명했다. 이어 그는 “제 스스로 약골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솔직히 체력보다는 도전 정신이 좋은 것 같다. 승부욕도 있는 편이다. 무엇보다 올해가 제 띠인 ‘뱀의 해’인 만큼 도전 정신이 남다르다 어떤 도전이든 피하지 않겠다!”라는 각오를 드러냈다. 특히 ‘미스터트롯’ 시즌1에 이어 시즌2에 도전해 우승을 차지한 ‘끈기와 성실함의 아이콘’이기도 한 그는 “사실 주위에서 트로트 오디션(‘미스터트롯’) 재도전을 반대했었지만,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 영영 때를 놓치는 거라는 생각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도전했었다. 이번 ‘뛰어야 산다’도 운동에 도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 생각하고 풀코스를 목표로 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걸그룹 라붐 출신 율희 역시 ‘깡’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율희는 “체중이 현재 166cm에 48kg로 가장 건강했을 때보다 10kg 정도 감량한 상태다. 원래 ‘기립성 저혈압’이 있긴 하지만, 끈기와 독기가 있는 편이라 두 달 안에 풀코스 완주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빠른 시간 안에 성장할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2024년, 정신적으로나 일적으로나 너무 힘들었다. 올해는 제 한계를 뛰어 넘어보자는 마음으로, 신체적으로나 내면적으로나 건강한 사람이 되자는 목표를 정했다”고 덧붙였다. 세 자녀의 엄마이기도 한 율희는 “이혼이 인생의 실패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또한, 저와 비슷한 상황인 사람들에게 큰 일이 닥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선사하고 싶어서 달리게 됐다”고 진정성을 어필했다.골든차일드 멤버인 이장준은 육상 선수 출신에 ‘금메달 획득’ 이력까지 갖고 있어 기대주로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 그는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육상을 했다. 당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땄다”면서도 “골든차일드 활동 후 육상을 안 해서, 15년 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며 겸손해했다. 아이돌 활동을 하며 과격한 안무로 인해 만성 무릎염증에, 복사뼈 수술을 하기도 했지만 그는 “운동할 때만큼은 아프지 않다”며 “최근 십수년을 함께한 골든차일드 멤버들이 회사를 떠나 공허함이 커져서 감정적으로 힘들었다”는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장준은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음주를 자주 했고, 심적으로도 피폐해져서 다시 러닝을 시작했다. 작년 8월부터 열심히 뛰고 있다. 그런데 중랑천에 재야의 고수들이 많더라. 큰 자극이 됐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육각형 엔터테이너’가 목표라는 그는 ”단거리 달리기는 션 단장님, 이영표 부단장님도 이길 수 있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떨며, ”풀코스 완주도 반드시 해낼 테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안성훈, 율희, 이장준의 마라톤 도전기는 19일 오후 8시 20분 첫 방송하는 MBN ‘뛰어야 산다’에서 만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11 08:33
NBA

'NBA 파이널 듀오 해체' 어빙 "이건 무자비한 사업, 돈치치 없다는 걸 인정하고 적응해야"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플레이어 카이리 어빙(33·댈러스 매버릭스)이 팀 동료였던 루카 돈치치(26·LA 레이커스) 트레이드에 대해 "정말 충격적이었다.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다가 이런 소식을 듣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라고 말했다.댈러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원정 경기를 116-118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2일 돈치치를 트레이드한 뒤 치른 두 경기에 모두 패하며 쓴맛을 맛봤다. 댈러스는 지난 3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원정 경기를 101-144로 대패한 바 있다. 필라델피아전에선 경기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끌고 갔으나 뒷심 부족으로 무릎 꿇었다. 어빙은 경기를 마친 뒤 '돈치치 트레이드'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어빙과 돈치치는 지난 시즌 댈러스를 NBA 파이널로 이끈 듀오였다. 코트 안팎에서 막역한 관계를 유지했던 터라 그의 반응이 더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트레이드 이후 첫 공개 석상에 나선 어빙은 자신과 팀 동료들이 '아직도 슬픔을 겪는 과정'이라고 말하면서 오랜 친구인 (돈치치 트레이드의 반대급부로 영입된) 앤서니 데이비스와 함께 뛰게 된 것에 대해 흥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돈치치의 레이커스행은 NBA 역사상 충격적인 이적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5년 연속 올 NBA 퍼스트 팀에 꼽힌 그를 내보내면서 리그를 뒤흔들었다. 어빙은 "지금도 여전히 슬픔에 잠겨 있다. 그립다"라며 진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다만 어빙은 돈치치의 트레이드에 대해 "이건 비즈니스"라며 "NBA 역사상 이상한 사건이지만, 동시에 우리 사업의 본질이며 무자비한(ruthless) 사업이다. 그러니 모든 걸 내려놓고 우승을 향해 달려갈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그것이 궁극적인 목표이자 내가 플레이하는 이유"라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슬로베니아의 작은 대통령(돈치치)이 더 이상 여기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적응해야 한다"라고 팀원들을 독려했다.어빙은 올 시즌 39경기에 선발 출전해 평균 24.3득점 4.6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댈러스의 핵심 자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5 15:31
스타

스타 로맨스→법적 공방… 뜨거운 방송 10대 뉴스 [2024 연말결산]

2024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는 가운데, 스타들의 뜨거운 로맨스부터 법적 공방까지 방송계에 다양한 이슈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일간스포츠가 한 해를 마감하며 다사다난했던 방송계 10개 뉴스를 꼽았다. 1. 한소희‧류준열‧혜리 ‘재밌네 대첩’배우 류준열, 한소희, 혜리의 삼각 관계는 일명 ‘재밌네 대첩’이라고 불리며 연예계에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지난 3월 15일 류준열과 한소희가 하와이에서 동반 여행을 하고 있다는 목격담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열애설에 휩싸였다. 지난해 말 류준열과 7년 동안 연애에 종지부를 찍었던 혜리가 “재밌네”라는 문구를 자신의 SNS에 올리며 류준열이 환승 연애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일자 한소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환승 연애 의혹을 부인하며 “저도 재미있네요”라고 게재해 혜리를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각종 구설수에 오른 류준열과 한소희는 결국 열애를 인정한 지 약 2주 만에 결별했으며 함께 검토 중이던 드라마 ‘현혹’ 출연도 무산됐다. 2. 박지윤‧ 최동석 쌍방 상간 소송 제기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과 최동석은 2004년 KBS 아나운서 30기 동기로 만나 4년 열애 끝에 2009년 11월 결혼했으나 지난해 10월 파경 소식이 알려졌다. 이후 올해 두 사람은 쌍방 상간 소송으로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최동석이 박지윤과 지인이 나눈 메시지를 근거로 불륜관계라고 의심했던 정황과 박지윤의 경제 활동을 탐탁치 않아 하는 모습들이 공개됐다. 이에 대해 박지윤이 일간스포츠와 인터뷰 등을 통해 최동석의 이 같은 의심이 사실과 다르다고 강하게 반박하는 등 치열방 공방이 전개됐다. 이후 법정 공방이 진행되고 있는데 최동석이 이혼 후 일상을 공개하는 ‘이제 혼자다’에 출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하차 요구가 빗발치자 결국 자진 하차했다. 3. 황정음, 이혼 소송 중 SNS 저격과 사과→김종규와 열애설 배우 황정음은 지난 4월 프로 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이혼 조정 중 SNS를 통해 일반인 여성 A씨를 이영돈의 불륜 상대로 저격해 논란이 일었다. 황정음의 저격글이 삽시간에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A씨의 신상까지 공개되자, A씨가 자신은 이영돈의 불륜 상대가 아니고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반박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황정음은 공개 사과했다. 이후 지난 7월 황정음은 7살 연하 농구선수 김종규와 열애설이 불거지자 인정했으나, 2주 만에 결별했다고 알렸다. 4.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추행 혐의 배우 선우은숙이 지난 4월 결혼 1년 6개월만에 파경을 맞았다. 그는 지난 2022년 4살 연하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유영재와 재혼했다. 이후 유영재의 ‘삼혼설’이 제기되자, 선우은숙 측은 유영재가 사실혼을 숨기고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하며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에 혼인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지난 19일 각하됐다. 또 선우은숙은 유영재가 자신의 친언니를 강제 추행했으며, 이 일이 이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라고 주장했다. 이에 선우은숙은 혼인 취소 소송과 더불어 유영재를 강제 추행 혐의로 분당경찰서에 고소했다. 유영재는 강제 추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현재 공판이 진행 중이다. 5. ‘개통령’ 강형욱, 갑질 논란→‘개훌륭’ 폐지지난 5월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운영한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이 강형욱 부부가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 대화를 무단 열람하고 폭언을 일삼는 등 직장 내 갑질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강형욱 부부는 직원들의 사내 메시지를 열람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CCTV를 통한 감시 등 그 외 의혹은 대부분 부인했다. 보듬컴퍼니 전 직원 2명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강형욱 부부를 고소했고, 두 사람은 7월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강형욱은 고정 출연 중이던 KBS2 ‘개는 훌륭하다’에서 하차했으며, 이 여파로 ‘개는 훌륭하다’는 폐지됐고 ‘동물은 훌륭하다’로 리뉴얼됐다. 6. 한지민, ‘♥10살 연하’ 최정훈과 공개 열애배우 한지민과 밴드 잔나비 리드보컬 최정훈이 지난 8월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 한지민은 1982년생, 최정훈은 1992년생으로 두 사람은 10살 차이를 극복하고 연인으로 발전해 관심이 모였다. 한지민과 최정훈은 관련 소식이 알려진 지 10분 만에 초고속으로 열애를 인정하며 연예계 공식 커플 탄생을 알렸다. 두 사람 모두 데뷔 후 첫 공개 열애다. 두 사람의 인연을 만들어 준 것은 KBS2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이다.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은 최정훈이 지난해 5월부터 약 4개월 동안 진행한 프로그램으로, 한지민은 지난해 8월에 출연했다. 당시 두 사람은 잔나비의 ‘가을 밤에 든 생각’과 10CM가 부른 ‘우리들의 블루스’ OST ‘봄 to 러브’를 듀엣으로 불렀다. 7. 파리 올림픽, MBC 최종 시청률 1위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16일간 펼쳐진 ‘제33회 파리 올림픽’ 중계에서 MBC가 11일 동안 일자별 시청률 정상을 차지하며 전체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MBC는 이번 ‘파리 올림픽’ 전체 경기 중계 시청률에서 2008년 개최된 베이징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특히 MBC는 남자 양궁 개인 결승전 중계가 전국 시청률 18.3%(닐슨 기준)를 기록, 파리 올림픽 중계 지상파 3사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대한민국은 금메달 13, 은메달 9, 동메달 10개로 종합 순위 8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8. ‘나는 솔로’ 남규홍 PD, 작가 권리 침해 논란→국감 불출석SBS Plus·ENA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를 연출한 남규홍 PD가 작가 불공정 계약, 재방료 가로채기 등의 의혹을 받았다. 남규홍 PD는 지난 4월 자신의 딸을 ‘나는 솔로’ 엔딩 크레딧에 작가로 이름을 올리고, 방송작가들에게 불공정 계약서 체결을 강요해 재방료를 가로채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남규홍 PD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후 남규홍 PD는 작가 불공정 계약 등으로 국정감사 증인에 채택됐으나 연락이 두절됐으며 이후 새로운 정규 프로그램의 촬영을 이유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며 출석하지 않았다. 9. 변우석, ‘선업튀’로 스타덤→과잉경호 논란배우 변우석은 지난 5월 종영한 tvN ‘선재 업고 튀어’에서 주인공 류선재 역을 맡아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올해 상반기 화제작이었던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변우석은 각종 CF 광고 모델 자리를 섭렵하며 단숨에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 7월 변우석이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았을 당시 과잉 경호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며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경호업체가 인파를 막기 위해 게이트를 통제하고 승객을 향해 강한 플래시를 쏘거나 승객의 항공권을 검사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것. 이후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이 연예인 전용 출입구 등을 개설한다며 각 연예 기획사에 공문을 보냈으나 특혜 논란이 일자 취소했다. 10. 비상계엄으로 방송계 ‘빨간불’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오후 10시 24분경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방송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국회가 4일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윤 대통령은 비상 계엄 선포 6시간 만인 오전 4시경에 비상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하지만 비상 계엄 이후 각 방송사는 ‘뉴스 특보’ 체제로 돌입하며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 및 드라마가 결방됐다. 또 미리 예정돼 있던 연예인들의 인터뷰 일정 및 제작발표회가 취소되기도 했다. 이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연말 방송계에 여진이 계속됐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26 06:05
프로축구

“계엄령 스노우볼” 양민혁 고별식, 하루 전 돌연 취소…팬들은 ‘망연자실’

강원FC의 준우승 기념행사가 하루 전날 돌연 취소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강원은 지난 4일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12월 5일 예정된 춘천 카퍼레이드 행사가 취소됐다. 넓은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린다”고 알렸다.창단 이래 최고 성적인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한 강원은 2024시즌 전반기에 홈 경기를 치른 춘천에서 축하 행사를 마련했다. 이달 토트넘으로 향하는 양민혁 고별식을 겸한 행사였다. 사실상 팬들이 영국으로 가는 양민혁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공식 석상이었다. 구단은 갑작스레 행사가 취소된 이유를 명시하지 않았다.강원 내부 소식에 정통한 축구계 관계자는 “계엄 선포 때문에 4일 오전부터 (강원)도에 난리가 났다고 한다. 이런 분위기에서 행사를 진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모양”이라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 낼 것”이라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하지만 직후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의결했고,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열어 6시간여 만인 4일 새벽 계엄을 해제했다.4일 예정된 프로스포츠 농구, 배구 경기는 차질 없이 진행됐다. 그러나 도민구단인 강원은 비상계엄 선포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었다.목 빠지게 강원의 카퍼레이드를 기다린 팬들도 취소 이유를 짐작하고 있다. “계엄령 스노우볼”이라는 뉘앙스의 댓글이 주를 이뤘다. “계엄령 끝난 것 아닌가”, “유니폼을 다 들고 갈 생각을 했는데” 등 진한 아쉬움이 묻은 반응도 나왔다.강원 소속의 양민혁을 볼 마지막 기회였던 데다, 준우승이라는 역대급 성과를 자축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마뜩잖은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성공리에 프로 데뷔 시즌을 마친 양민혁은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한 뒤 제주도에 있는 할아버지 댁에서 지내며 재충전했다.애초 내년 1월 토트넘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양민혁은 구단의 조기 합류 요청을 받았다. 그는 오는 16일 영국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었다. 다만 토트넘이 양민혁의 비자 문제를 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결이 돼야 정확한 출국 날짜가 나올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4.12.05 18:45
스포츠일반

‘트럼프 최측근’ UFC 회장, 방한 돌연 ‘취소’…스포츠계도 비상계엄 후폭풍

스포츠계도 ‘비상계엄’ 후폭풍을 맞닥뜨렸다.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데이나 화이트(55·미국) UFC 회장이 방한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종합격투기(MMA) 대회사 ZFN은 5일 “계엄령 여파로 예정했던 화이트 UFC 회장의 방한이 취소됐다”고 밝혔다.ZFN은 UFC에서 활약했던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여는 대회다. 지난 6월 1회 대회로 출항을 알린 ZFN은 오는 14일 2회 대회에 화이트 회장을 초대했다. 정찬성과 친분이 깊은 화이트 회장도 흔쾌히 한국행을 수락했다.MMA 팬들의 기대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화이트 회장이 ZFN 2회 대회에서 본인이 진행하는 유튜브 ‘Lookin’ For a Fight(룩킹 포 어 파이트)’ 촬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룩킹 포 어 파이트는 협의가 이뤄진 단체에 가서 화이트 회장이 마음에 드는 선수와 UFC 계약을 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화이트 회장의 이번 방한으로 근래 들어 어려워진 한국 선수들의 ‘UFC 직행’이 이뤄지리란 세간의 기대가 컸다.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영향으로 대회를 8일 앞두고 화이트 회장의 한국행이 무산됐다. 정찬성이 오는 11~12일 열기로 한 ‘Z-Masterclass’도 취소됐다. 세계적인 MMA 선수들이 한국에 와 기술을 교류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는데, 이마저도 물거품이 됐다.미국 대사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계엄 해제 후에도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시위 현장을 피하고 대규모 인파 주위에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웹사이트에 ‘경보’를 띄웠다.ZFN은 “이번 방한이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취소됐지만, 화이트 회장과의 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재초청 의지를 드러냈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 4일 프로스포츠 농구, 배구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나 몇몇 행사는 갑작스레 취소되는 형세다.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는 5일 2024시즌 준우승 기념 ‘춘천 카퍼레이드 및 양민혁 고별식’ 행사 취소 소식을 전날 알렸다. 계엄 선포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 낼 것”이라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하지만 직후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의결했고,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열어 6시간여 만인 4일 새벽 계엄을 해제했다.김희웅 기자 2024.12.05 17:42
스포츠일반

尹 대통령 "삐약이 신유빈 팬 됐다…민생·안보 대통령 금메달 따고파"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2024 파리 올림픽 기념 행사에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했다고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KBS가 여의도공원에서 주최한 '파리 올림픽 기념 국민 대축제' 무대에 예고 없이 등장했다.윤 대통령은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수행 인력을 최소화해 예고 없이 참석했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윤 대통령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사격·펜싱·양궁·태권도 선수단과 차례로 악수하며 "수고했어요"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어진 즉석 인터뷰에서 이번 파리 올림픽의 의미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우리 선수들의 투혼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용기,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고 답했다.윤 대통령은 "저도 밤잠을 잘 못 자면서 새벽까지 올림픽 경기를 챙겨본 적이 많았다"며 "워킹맘으로 최선을 다해준 김예지 선수, 양궁 김우진 선수가 마지막 슛오프를 할 때는 의자에 앉아 있다가 일어나서 볼 정도였다"고 강조했다.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구본길 선수에게는 "세련된 매너로 스포츠인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주 멋있었다"며 격려했고, 탁구 동메달 2개를 수확한 신유빈 선수에게는 "우리 삐약이 신유빈 선수는 간식 먹는 것도 이쁘고, 파이팅이 멋져서 팬이 됐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올림픽에 참가한다면 어떤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냐'는 질문에 "학창 시절로 돌아가서 좋아했던 운동을 계속한다면 농구, 축구, 야구를 다 좋아했지만, 아마도 야구를 계속하지 않았을까"라고 답했다.그러면서 "16년 전인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야구 결승전에서 한국팀이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고 금메달을 딴 것이 눈에 선하다. 2028년 올림픽에서는 야구에서 금메달을 꼭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끝으로 "스포츠인으로서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은 전 세계인들이 배웠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 선수들을 통해서 전 세계인들이 대한민국 국민을 멋지게 봤을 것이고, 우리 국민 입장에서도 더운 여름날 시원한 선물을 준 선수들을 고맙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열심히 싸워준 대표선수 파이팅!"을 외쳤고, 선수단, 시민들과 함께 "팀 코리아, 파이팅!"을 외치며 무대를 떠났다.윤 대통령은 행사 시작 전 박민 KBS 사장에게 "선수단이 귀국할 때 인천공항에서 환영식을 변변하게 하지 못했는데, KBS가 국민 대축제를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아울러 참모진들에게는 "대통령으로서 금메달을 딴다면, 민생 안정과 튼튼한 안보로 따고 싶다"고 말했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8.16 22:33
스포츠일반

[파리스타그램] 아마추어 운영, 흥겨운 공기...2024년 파리의 조각들

2024 파리 올림픽이 지난 12일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현지에서 느낀 파리는 낭만(Romance)의 도시가 맞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기자가 느낀 열기와 다른 에너지가 경기장 곳곳을 가득 채웠습니다. 프랑스가 '종주국'을 자부하는 펜싱이 열린 그랑팔레에서는 프랑스 팬들의 함성 그리고 샹숑 '오 샹젤리제'가 가득 울려 퍼졌습니다. 프랑스 팀과 경기하며 위축되는 선수들도 있었지만, 좀처럼 느낄 수 없는 뜨거운 열기에 아드레날린이 샘솟는 선수들도 있었습니다.비단 펜싱에 그치지 않더군요. 프랑스의 유도 영웅 테디 리네르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찾아와 수상을 축하했습니다. 리네르의 인기는 가히 마크롱 이상이었습니다. 금메달을 딴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 사이에 금메달 세리머니를 패러디한 광고까지 찍었더군요. '원조 스타' 티에리 앙리 감독이 이끈 축구,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왕 빅터 웸반야마가 '슈퍼팀' 미국에 맞선 남자 농구 열기도 뜨거웠죠.취재를 위해 오가다 보면 들떠 있는 프랑스 관중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삼색기 모자와 옷, 국기를 두르고 노래를 부르며 경기장으로 향합니다. 저와 눈이 마주치자 함께하자며 '돌격'해 온 이도 있었습니다. 마냥 좋았다는 말은 아닙니다. 파리 올림픽의 경기 운영은 대회 내내 허술했습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아마추어'라고 말하는 게 맞겠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업무 숙지가 안 돼 있고, 이들을 관리해야 할 매니저들은 불필요한 통제에만 집중합니다. 검문 기준도 고무줄입니다. 음료수를 사 마실 때 '강매'했던 에코컵 환불도 매장마다 기준이 다릅니다.항저우 AG의 봉사자들은 열정 넘치는 중국 대학생들이었습니다. 이곳엔 '좋은 추억'을 쌓으러 온 고령의 봉사자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들에게 대회 운영은 그저 "그때그때 다른 것(ça dépend)"일 뿐이죠. 자원봉사자들이 길을 잘못 알려주고, 공식 입구를 막아서서 20~30분을 헛걸음하다 돌아온 적만 다섯 번이 넘습니다. 기자는 그랑팔레를 네 번 방문했는데요. 매번 출입구가 바뀌었습니다. 어제 갔던 곳이 오늘은 입구가 아니라고 하니 별 수 있나요? 무급 봉사자 탓을 할 수도 없고요. 한국 자원봉사자들이 그래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펜싱 경기장에서 만난 임유빈, 김은수 씨는 직장 및 대학원 재학으로 프랑스에서 지내다 휴가를 내고 올림픽을 찾았습니다. 그랑팔레를 '지배한' 오상욱의 인터뷰 통역도 맡았죠. 유도 경기장에서 만난 이카렌씨는 20년 동안 일본에서 살다가 도쿄 올림픽 자원봉사를 경험했고, 이번에는 파리까지 왔습니다. 복잡한 샹드마르스 경기장에 한국 기자들이 처음 도착했을 때 안내해 준 '구원자' 중 한 명입니다.도심에 무장 경찰이 많았던 덕분일까요. 파리에서 악명 높은 소매치기는 당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곳이 안전한 건 아닙니다. 배드민턴 경기장이 위치했고, 본지가 숙소로 잡았던 생드니 지역은 치안 '무법지대'에 가깝습니다. 심야에 마약 거래를 목격한 한국 기자도 있었습니다. 그 많았던 경찰은 도통 보이질 않네요. 축제로 가득 찬 도심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이것 또한 파리이지 싶네요. 아, 마지막으로 하나 더. 비싸고 맛없는 비건 음식은 그만 먹고 싶습니다. 저는 고기가 들어간 5유로짜리 바게트샌드위치를 9유로짜리 비건햄 샌드위치보다 사랑합니다. 그게 '골족(Gauls, 기원전 5세기부터 정착한 원주민)'이 살았던 이곳, 파리의 맛이겠죠. 부디 다음 대회에서는 세계인의 축제다운 '미식'을 경기장에서 볼 수 있길 기원합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2024.08.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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