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日 경계 1순위 이유 있네, "국대 처음이라 모르겠다"는 괴물의 남다른 책임감 "국대라면 전승이 목표" [IS 인터뷰]
"국가대표로 나가는 이상, 상대가 누구든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해야 합니다."생애 첫 국제대회에 나서는 안현민의 목소리에는 거침이 없었다. 태극마크가 처음이라 어색한 점도 많지만, 가슴에 단 태극마크의 무게와 책임감만큼은 그 누구보다 뚜렷했다.안현민은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이번 대표팀 합류는 안현민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지난 11월 'K-베이스볼 시리즈'를 통해 국제무대를 경험하긴 했지만, 메이저리거까지 총출동하는 WBC와 같은 메이저급 대회는 사실상 처음이다.WBC 준비 과정에 대해 묻자 안현민은 "솔직히 잘 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국가대표가 처음이라 확신할 순 없다"라면서도 "느낌 자체가 나쁘지 않아 잘 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국대 신인'의 솔직함과 대범함을 동시에 보였다.
국제무대 특유의 빠른 공 적응에 대해서도 안현민은 "최근 라이브 배팅 때 공이 너무 빨라 보이더라"며 곤란해 하면서 "하지만 시합에 들어가 도파민이 올라오면 자연스럽게 적응될 거라 믿는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한국은 이번 WBC에서 일본, 대만, 호주, 체코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5팀 중 2위 이상을 차지해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일본을 제외한 다른 3개 팀을 상대로 전승을 노리는 게 현실적이다. 하지만 안현민은 '전승'을 다짐했다.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나간다면 어떤 팀을 상대하든 이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준비하면 예상보다 더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단순히 패기만 앞세운 것이 아닌, 국가대표로서 국민들에게 승리를 안겨야 한다는 사명감을 강조한 것이다.
안현민은 지난해 11월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며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일본 투수들의 경계 대상으로도 떠올랐다. "당시 좋았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영상을 자주 보고 있다"라고 말한 그는 일본의 경계 1순위라는 평가에 "야마모토 요시노부나 기쿠치 유세이 같은 (일본인 메이저리거) 선수들이 나오면 오히려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주눅 들지 않고 맞붙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윤승재 기자
2026.02.18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