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515건
프로야구

'실책+야수 선택' 수비 불안에도 버텼다...'에이스 본색' 로그, 18일 만에 승리 요건 [IS 잠실]

수비가 또 잭 로그(29·두산 베어스)를 괴롭혔다. 하지만 이번에도 버텨낸 로그가 승리 요건을 채우고 에이스 임무를 완수했다.로그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2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3승(4패) 요건을 갖췄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20에서 3.32로 소폭 올랐으나 6이닝을 책임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를 달성하고 팀이 리드를 탈환하는 데 힘을 보탰다.이날 로그는 1회부터 힘겹게 NC 타선을 상대했다. NC 리드오프 최정원에게 던진 초구가 빗나가 몸에 맞는 공이 된 게 빌미가 됐다. 사구를 의식한 로그는 후속 김주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려다 몸쪽 직구를 공략당해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경기 시작부터 주자가 쌓이자 내야가 흔들렸다. NC는 박민우 타석 때 초구부터 더블 스틸로 로그를 흔들었고, 박민우의 땅볼 때 유격수 오명진이 포구에 실패하면서 선취점이 이어졌다. 위기가 계속됐다. 로그는 4번 타자 박민우에게도 직구를 공략당해 우전 적시타로 2점째를 준 후에야 간신히 1회를 마감했다.2회도 수비가 문제였다. 로그는 1사 후 김휘집에게 3루수 옆을 꿰뚫는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이어 김한별에게도 안타를 맞아 1·3루 위기가 만들어졌다. 유격수 땅볼로 끝났어야 할 타구였지만, 오명진이 이를 제대로 쫓지 못했다. 타구는 유유히 외야로 빠져나갔고, NC는 1·3루 상황에서 최정원이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다.또 수비였다. 로그는 자신의 정면으로 온 타구를 직접 처리해 재빠르게 홈으로 던졌다. 김기연이 포구한 후 김휘집에게 태그를 시도했는데, 김휘집이 슬라이딩 과정에서 피해내면서 아웃 대신 실점이 기록됐다.완전히 무너질 수 있는 경기였지만, 로그는 꿋꿋이 버텨냈다. 추가 실점은 없이 탈삼진 2개로 2회를 마친 로그는 이후 5회까지 피안타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신중하게 승부하며 3회 볼넷(권희동) 4회 몸에 맞는 공(최정원)을 주긴 했으나 주자를 더 쌓지 않았다. 5회엔 공 단 4개로 땅볼 3개를 기록, 투구 수도 절약했다.로그가 버티는 사이 6회 타선이 힘을 냈다. 두산은 1사 후 양의지, 김재환, 양석환이 3연속 출루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앞서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던 김기연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임종성이 희생 플라이를 쳐 역전까지 이뤘다. 승리 요건을 갖춘 로그는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추가 실점 없이 제 몫을 해냈다.승리 요건을 갖춘 두산은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7회엔 오른손 투수 이영하가 로그의 바통을 받아 마운드에 올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5 16:24
프로야구

손목 골절상 다스리고 복귀한 김동엽, 사흘 만에 1군 엔트리 제외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 '거포 기대주' 김동엽(35)이 복귀 두 경기 만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키움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 외야 기대주 임지열, 신인 투수 임진묵을 콜업하고 김동엽, 조영건, 박정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동엽이 1군 콜업 사흘 만에 퓨처스팀행 지시를 받은 게 주목된다.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과 계약한 김동엽은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기대를 모았지만, 3월 15일 출전한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상대 투수 김유성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오른쪽 손목을 맞고 골절상 진단을 받은 바 있다. 두 달 여 재활 치료를 마치고 지난 23일 KT전에서 복귀했지만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고, 이튿날(24일) KT 2차전 역시 두 타석에서 삼진 2개를 당한 뒤 교체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너무 급하게 (1군에) 올린 것 같다. 부상을 당하고 두 달 동안 실전에 나서지 못했는데 (퓨처스리그에서) 몇 경기 치르지 못하고 올라왔더니 타석에서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것 같았다.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김동엽의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키움은 지난 18일 울산 NC 다이노스전부터 6연패를 당했다.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방출하고,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하며 분위기 쇄신을 노렸지만, 여전히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고 있다. 14승 40패, 승패 차이 마이너스 26승을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 떨어졌다. 키움은 25일 KT전에서 송성문(3루수), 최주환(1루수), 루벤 카디네스(지명타자), 임병욱(우익수), 김태진(2루수), 이주형(중견수), 박주홍(좌익수), 김건희(포수), 어준서(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김선기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5 12:11
프로야구

9푼이→옆구리 부상→슬럼프→LG전 홈런...비로소 깨어난 손호영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이적생 복덩이' 1기 손호영(31)이 비로소 긴 슬럼프를 이겨냈다. 손호영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개인 한 경기 최다인 5안타를 몰아치며 롯데의 8-6 역전승을 이끌었다.사령탑 김태형 감독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을 만큼 빼어난 활약이었다. 손호영은 1-0으로 앞선 3회 초 무사 1루에서에 나선 첫 타석에서 '리빙 레전드' 류현진을 상대해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2사 뒤 고승민과 빅터 레이예스가 류현진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며 2점 더 추가했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도 안타를 친 손호영은 롯데가 3-6으로 지고 있었던 7회 무사 1루에서도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치며 2·3루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장두성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1점 차로 추격했고, 고승민이 내야 안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전준우가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득점이 나오지 않은 8회도 안타를 치며 '4안타' 퍼포먼스를 해낸 손호영은 연장 10회 초 1사 2·3루 기회에서 투수 김종수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이 경기 롯데의 8-6 승리를 만드는 결승타까지 쳤다. 그야말로 맹활약이었다. 손호영은 지난해 3월 LG 트윈스와 롯데 사이 트레이드로 부산에서 새 출발한 선수다. 원래 타격 능력은 뛰어났지만, LG 내야진 두꺼운 팀 뎁스 탓에 그동안 1.5군에 머문 선수였다. 하지만 롯데 이적 뒤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나며 잠재력을 발휘했다. 30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자신의 이름을 야구팬에 알렸고, 시즌 홈런 18개를 기록하며 롯데 야수진 최다 기록을 썼다. 올 시즌도 손호영은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타율 0.091에 그쳤고, 시즌 초반에는 옆구리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복귀 뒤에도 타격감은 좋지 않았다. 지난주까지 타율 0.222에 그쳤다. 손호영은 지난 주중 LG전을 통해 반등했다. 지난 시즌(2024)에도 친정팀 상대로 홈런 4개를 치며 강세를 보였던 그는 20일 1차전에서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롯데가 1무 1패로 몰린 상황에서 치른 22일 3차전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렇게 좋은 기운을 얻은 손호영은 롯데가 '2위' 대결 첫 경기(23일)에서 패한 뒤 치른 24일 한화 2차전에서 무려 5안타를 쏟아내며 자신의 타격감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는 걸 증명했다. 롯데는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전민재가 4월 말까지 리그 타율 부문 1위를 지키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원조' 이적생 복덩이 손호영도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5 08:53
프로야구

'우천 중단 악몽' 극복한 삼성, 오늘은 잘 따라가서 이겼다…'김도영 장외포' KIA에 역전승

두 번의 좌절은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우천 중단 불운을 딛고 승리했다. 삼성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전날(23일)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이날 경기는 우천 및 그라운드 정비로 인해 20분 늦게 개시됐다. 이후 경기 중에도 비가 내렸고, 한 차례 우천 중단이 있었다. 사실 삼성은 우천 중단이 사실 달갑지 않다. 삼성은 지난해 KIA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경기 도중 비로 중단된 뒤, 이어진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흐름을 내주며 패한 바 있다. 지난달 1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삼성은 경기 도중 내린 우박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돼 선취점의 흐름이 끊겼고, 재개된 경기에서 선발 투수(대니 레예스)가 흔들리며 역전패했다. 전날(23일) 경기에서 4-4 동점으로 잘 쫓아가다가 후반에 무너지며 패했던 삼성이라, 이튿날 3-3 동점 상황에서 맞은 우천 중단은 달갑지 않았다. 중단 후 27분 뒤 재개된 7회, 삼성은 2사 후 김도영에게 장외 좌월 홈런을 맞으며 악몽을 되풀이하는 듯했다. 불펜 투수 김태훈이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가운데로 흘러가며 통타 당했다. 김도영의 세 경기 연속 홈런포였다. 하지만 삼성은 전날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았다. 7회 말 곧바로 쫓아갔다. 필승조 전상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재현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2사 후엔 폭투로 대주자 이성규가 2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김성윤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는 듯했으나, 여기서 투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이성규가 홈까지 쇄도, 행운의 동점에 성공했다. 다시 동점을 만든 삼성은 8회, '약속의 8회'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의 볼넷과 폭투, 1사 후 강민호의 볼넷과 류지혁의 안타로 만루를 만든 삼성은 이성규가 최지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하며 역전했다. 이후 양도근이 바뀐 투수 성영탹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볼넷을 추가했고, 2사 후 김성윤이 좌익수 뒤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4득점 빅이닝으로 역전과 함께 승리를 확정했다. 삼성은 9회 초, 이전 이닝에 나와 아웃 카운트 하나를 올린 이호성에게 멀티 이닝을 맡겼다. 이호성은 선두타자 김석환을 삼진 처리한 뒤, 박정우를 1루수 송구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박찬호와 김규성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KIA는 이날 초반 분위기를 잘 잡고도 역전패했다. 4회 초 선두타자 김도영의 안타와 도루, 최형우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KIA는 2사 후 오선우, 한준수, 김호령의 3연속 안타로 3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도 4회 말 선두타자 김성윤의 볼넷과 디아즈의 안타 및 상대 실책, 김영웅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류지혁의 싹쓸이 적시 2루타로 원점을 만들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윤승재 기자 2025.05.24 22:04
메이저리그

‘MLB 첫 2번 타자’ 이정후, 2안타 포함 3출루…타율 0.276→0.28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27)가 빅리그 처음으로 2번 타자로 출전해 2안타 포함 3출루 경기에 성공했다.샌프란시스코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이정후는 이날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볼넷 1개와 2득점을 기록했다.이정후가 1경기 ‘멀티 안타’에 성공한 건 지난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5타수 2안타 이후 처음이다.이날 경기는 이정후의 MLB 데뷔 첫 2번 타자 출전이었다. 그는 이전까지 팀의 3번 타자를 맡았는데, 이날은 2024년 이후 처음으로 2번을 맡았다. 이정후는 2안타 포함 출루를 3차례나 성공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동시에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시즌 타율은 전날 0.276에서 0.282로 상승했다.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워싱턴 선발 투수 매켄지 고어의 초구 시속 151.2㎞ 직구를 받아쳤다. 이정후가 강타한 공은 시속 164.6㎞로 1-2루 간을 뚫었다. 이정후는 이후 도루를 시도했으나, 타자의 포수 수비 방해가 선언되며 이정후도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정후는 7회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나갔고, 이후 후속 타자 볼넷과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윌리 아다메스의 안타가 터지면서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의 선제 득점.이정후는 팀이 2-0으로 앞선 8회 1사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3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맷 채프먼과 윌머 플로레스의 연속 안타로 또 득점에 성공했다.이정후는 9회 2사 1루에도 타석에 들어섰지만, 이때 1루 주자 엘리엇 라모스가 견제에 잡히면서 그대로 이닝이 마무리됐다.30승 21패가 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NL) 서부 지구 2위를 지켰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5일 워싱턴과 3연전 중 2차전을 치른다.김우중 기자 2025.05.24 12:30
프로야구

"민아 맞는 건 괜찮다, 그런데…" 통한의 역전 만루 피홈런, 메시지는 간결했다 [IS 인천]

"맞는 건 괜찮다. 그런데 과정을 생각해야 한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오른손 불펜 김민(26)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이숭용 감독은 23일 인천 LG 트윈스전에 앞서 전날 역전패를 당한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복기했다. SSG는 7회 초까지 4-0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으나 7회 말 1점, 8회 말 5실점 하며 5-6으로 무릎 꿇었다. 패전 투수는 팀의 네 번째 투수로 8회 등판, 3분의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5실점을 한 김민이었다.김민은 첫 타자 양의지를 범타 처리한 뒤 양석환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 김재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김기연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오명진의 내야 안타로 1실점 한 뒤 2사 후 임종성에게 통한의 역전 만루 홈런을 맞았다. 이숭용 감독은 "맞는 건 괜찮다"라고 했다며 김민과의 대화를 '살짝' 공개했다. 이 감독은 "양석환에게 2루타를 맞고 김재환에게 볼넷을 준 게 조금 그렇다. 차라리 거기서 홈런을 맞았다면 우리가 이겼을 거다. 너도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편하게 던졌을 거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김재환에게 홈런(2점)을 내주더라도 4-3 리드 상황이었다. 그런데 너무 어렵게 승부하다 걸어서 내보냈고 주자가 쌓이면서 결국 역전 만루 홈런까지 이어졌다. 이숭용 감독은 "투수가 올라갈 때마다 (모든 실점 상황을) 막을 수 없다. (실점하더라도) 한 방에 역전만 안 당하면 언제든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재환에게 안타나 홈런을 맞았다면 차라리 민이가 편안하게 피칭하지 않았을까"라고 못내 아쉬움을 내비쳤다.겨우내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은 SSG 불펜의 핵심 자원이다. 성적(24경기 평균자책점 5.31)은 시즌 초반보다 악화했으나 코칭스태프의 신뢰는 여전히 두텁다. 이숭용 감독은 "(김민에게) 3점 차이에 네가 올라갈 때 감독인 나도 다 막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너무 안 맞으려고 하니 볼넷이 돼 어려운 경기를 하지 않았나. 그런 부분을 좀 생각해 보라고 했다. 난 큰 거 맞고 진 거는 얘기 안 한다. 괜찮다. 다음 기회가 오면 또 쓸 거고 우리 팀의 필승조다. 빨리 잊어버리고 네 공을 던질 수 있게끔 해라. 그런 얘길 좀 했다"라고 전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3 19:38
프로야구

김선빈 이탈한 KIA, '백업의 시간'이 왔다…홍종표부터 윤도현까지 [IS 포커스]

다시 한번 '호랑이 군단'의 백업이 힘을 발휘할 시간이다.KIA 타이거즈는 지난 22일 주전 2루수 김선빈(36)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선빈은 하루 전 열린 수원 KT전에서 종아리 통증 문제로 경기 중 교체됐고 검진에서 근육 손상이 확인돼 전열에서 이탈했다. 2주 후 재검진을 받아야 정확한 복귀 시점을 가늠할 전망. 이미 지난달 한 차례 다쳤던 부상 부위가 재발한 거여서 조심스러운 상황이다.김선빈은 부상 전까지 34경기에 출전, 타율 0.292(106타수 31안타) 17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타격 지표가 소폭 하락(10경기 타율 0.185)했으나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이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0.375에 이를 정도로 찬스에 강했다. 주자 유무에 따른 타격 성향을 고려한 이범호 감독이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2번, 김선빈을 5번에 배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분간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그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KIA의 숙제로 떠올랐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4월 김선빈의 첫 부상 당시 홍종표와 김규성 등으로 공백을 채웠다. 두 선수 모두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자원으로 수비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타율이 2할대 초반에 머문다는 공통점까지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눈길을 끄는 건 윤도현이다. 수비 불안 문제로 개막 초반 퓨처스(2군)리그행을 통보받은 윤도현은 김선빈의 엔트리 말소와 맞물려 1군에 재등록됐다. 첫 경기였던 22일 KT전에선 2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실책까지 저질렀다.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선수단 구성상 마냥 벤치에 앉히기도 쉽지 않다.홍종표·김규성·윤도현 등 이른바 내야 백업 자원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냐가 무척이나 중요하다. KIA의 5월 순위 경쟁 포인트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 공교롭게도 KIA는 현재 투타 가리지 않고 팀 내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미 왼손 불펜 곽도규가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고 중심 타자 나성범도 종아리 부상으로 빠져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위즈덤까지 허리 통증 문제로 재활 치료 중이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잠재울 수 있는 건 결국 '선수들'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3 09:52
프로야구

거짓말 같던 만루포의 순간, 임종성은 "다리가 너무 떨렸다"며 웃었다 [IS 스타]

1군이 낯설었던 2년 차 유망주. 팀은 5연패. 누구도 드라마를 상상하지 않았던 그때 임종성(20·두산 베어스)이 만루 홈런으로 주인공이 됐다.임종성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9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활약했다. 한 경기 3안타는 데뷔 후 처음. 지난해까지 1군에서 안타가 없었던 그는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두 번째 결승타로 또 팀을 구해냈다. 말 그대로 짜릿한 한 방이었다. 6회까지 득점이 없었고, 7회 1득점 후 만루 기회 때 침묵했던 두산은 8회 만루 때 다시 1타점 내야안타(오명진) 하나만 나오고 2사 위기에 몰렸다. 상대는 SSG 필승조 김민. 임종성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4구째 바깥쪽 싱커를 밀어쳤고, 타구 탄도는 다소 높았으나 잠실구장 오른쪽 담장 밖으로 넘어가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길었던 두산의 5연패도 마감시켰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임종성은 "처음 공을 맞혔을 때는 (홈런이 될 지) 잘 몰랐다. 타구를 지켜보니 뭔가 넘어갈 것 같다고 느꼈다"며 "(그라운드를 돌면서) 다리가 계속 떨렸던 것 같다. 지금도 엄청 떨린다. 이런 건 처음이었다"고 웃었다. 임종성은 "생각하지 말고 자신 있게 치자고 생각했다. '뭐 (특별할 게) 있나'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박석민 타격 코치님도 '종성아, 앞에서 안타 2개 쳤으니 마음 편하게 들어가서 자신있게 쳐라'고 하셨다. 그래서 자신있게 방망이를 돌렸다"고 떠올렸다. 임종성은 "첫 홈런이 만루 홈런일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야구하면서 처음이었다"고 웃었다.임종성은 "팀이 연패 중이라 분위기가 처질 수 있을데 쳐 팀 분위기가 다시 올라올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기쁘다"고 웃었다. 이날 승리는 절친한 선배 오명진과 합작했기에 임종성을 더 기쁘게 했다. 오명진은 임종성이 중계 인터뷰를 소화하던 도중 그의 이름을 호명하며 후배의 선전을 응원했다. 임종성은 "명진이 형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웃으면서 "명진이 형과는 지난해 2군에서 함께 뛰었다. 정말 열심히 했는데, 이렇게 먼저 1군에 올라와 잘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할 수 있겠다'고 다짐했다. 1군 올라온 뒤에도 형이 잘 챙겨주셨다"고 전했다.임종성은 "지난 겨울부터 많이 준비했고, 그동안 노력에 보상을 조금씩 받는 것 같다. 더 노력하고 더 잘 준비하겠다"며 "1군에 빈자리가 생겨 좋은 기회가 왔다. 그 기회가 왔을 때 잘 잡겠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도, 잠실구장에서 내 이름이 계속 들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3 01:04
프로야구

'흐름 바꾼 내야안타' 역전 발판 오명진 "전력질주 당연...임종성 만루포, 내 것만큼 짜릿" [IS 스타]

두산 베어스가 하위 타선의 분전으로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임종성(20)의 만루포, 그리고 그 앞에서 발판을 마련한 오명진(24)의 내야안타가 드라마를 썼다.두산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경기를 8회 임종성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6-5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쳤다. 이날 승리로 최근 5연패를 끊어낸 두산은 정규시즌 20승 2무 27패를 기록, 끝날 줄 모르던 하락세에 드디어 제동을 걸었다.전날 1득점에 그쳤던 두산은 이날도 7회까지 1득점에 묶였다. 그대로 6연패가 이어질 것 같던 순간, 하위 타선이 힘을 냈다. 두산은 8회 말 2루타 후 볼넷 2개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7번 타자 오명진이 바운드 큰 내야 타구를 만들었다. 체공 시간이 조금 있긴 했으나 1루에서 아웃 카운트로 처리될 위기. 타자 주자 오명진은 전력으로 1루로 달려 아웃 카운트를 세이프로 바꿨다.오명진의 내야안타는 결국 이날 경기 흐름을 바꾼 결정적 키가 됐다. 후속 타자 박계범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2사 만루가 이어졌다. 오명진이 아웃을 헌납했다면 없었을 타석. 임종성이 들어섰고 결과는 역전 만루포였다. 오명진이 있기에 가능한 기적이었다.오명진은 경기 후 "우선 연패 끊을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 좋다"며 내야안타 상황에 대해 "전력질주는 당연하다. 달리면서 '무조건 살아야하고, 또 충분히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사실 더 좋은 타구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아쉬움도 있었지만, (임)종성이가 해결해줘서 더 기뻤다"고 공을 돌렸다. 임종성뿐 아니라 오명진에게도 의미가 깊은 홈런포였다. 이 홈런은 임종성에게 개인 첫 홈런이기도 했다. 오명진 역시 지난 4월 2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만루 홈런으로 기록했다. KBO리그 역사상 데뷔 홈런을 만루 홈런으로 기록한 타자는 총 20명. 두산 역사상으로는 오명진이 세 번째, 임종성이 네 번째였다.오명진은 "종성이의 타구가 넘어가는지 몰라 끝까지 열심히 뛰었다. 넘어가는 걸 직감한 순간, 내가 데뷔 첫 홈런 기록했던 순간 만큼 짜릿했다"며 "종성이도 데뷔 첫 홈런을 만루포로 기록했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쁠 것이다. 다시 한번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임종성의 활약은 오명진도 미소 짓게 했다. 지난해까지 주로 퓨처스리그에 머물렀던 오명진은 입단 첫 해를 맞은 임종성과 함께 내야를 지켰다. 오명진이 시범경기 활약했고 4월 먼저 1군 무대에 안착했다. 이어 임종성이 이달 콜업되면서 박준영이 빠져 생긴 내야 빈자리를 메우는 중이다.오명진은 "종성이는 정말 성실하고, 착한 후배다. 지금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오늘처럼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응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2 22:41
프로야구

이승엽 감독 "기적 같은 승리...만루홈런 임종성 축하, 전력질주 오명진이 분위기 바꿔" [IS 승장]

두산 베어스가 길었던 5연패를 끊어냈다. 2년 차 유망주 임종성(20)이 시원한 그랜드슬램으로 길었던 타선의 침묵을 끊어냈다.두산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경기를 8회 임종성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6-5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쳤다.이날 승리로 최근 5연패를 끊어낸 두산은 정규시즌 20승 2무 27패를 기록, 끝날 줄 모르던 하락세에 드디어 제동을 걸었다. 반면 최근 4연승, 4연속 위닝 시리즈로 상승세를 탔던 SSG는 탄탄하던 뒷문이 흔들리면서 씁쓸한 역전패를 떠안고 시즌 23패(1무 24승)를 당했다. 두산은 이날 경기 7회까지 SSG 마운드를 넘지 못했다. 경기 중반까진 선발 김광현(6이닝 1실점)에게 묶였고, 7회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이로운, 노경은에게 묶이며 단 1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8회 1사 후 3연속 출루로 만루 기회를 잡았고, 오명진의 1타점 내야안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결국 후속 임종성이 김민의 바깥쪽 투심을 밀어치면서 경기를 뒤집는 만루 홈런이 터졌다.이날 경기로 5연패를 끊어낸 이승엽 감독은 "기적같은 승리를 일궈낸 선수단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선수단의 분전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그 중에서도 데뷔 첫 홈런을 결정적인 만루홈런으로 장식한 임종성에게 축하를 보낸다. 매 타석 전력질주로 팀 분위기를 바꾼 오명진도 숨은 주역"이라고 전했다. 이승엽 감독은 8회 역전극에 묻혔지만 초반 열세에도 마운드를 지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불펜진의 분투도 칭찬했다. 그는 "불펜진들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특히 박치국과 이영하, 고효준, 최지강이 흐름을 내주지 않은 덕분에 역전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2 22:1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