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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변신이거나 새롭거나…’아씨 두리안’, 최명길→’가정부’ 김남진 활약 ② [줌인]

종영을 앞둔 TV조선 ‘아씨 두리안’은 임성한 작가만의 세계관과 함께 독특한 캐릭터들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임성한 작가의 전작들과 비교해 초현실적이고 소위 막무가내 ‘센캐’보다는 서사 자체에 더 녹아든 캐릭터가 등장했다. 이를 연기한 배우들이 파격 변신을 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씨 두리안’은 단씨 일가의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시대를 초월한 운명을 담은 이야기로 ‘막장의 대모’이자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임성한 작가의 첫 사극 판타지 장르다. 지난 6월 24일 시청률 4.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최근 회차인 14회(8월6일)는 자체 최고인 7.2%를 기록했다. ◆최명길‧윤해영, 고부 러브라인 파격 변신 연기 경력 40년이 넘는 최명길은 그야말로 파격 변신을 했다. 최명길은 극중 그룹 총수 백도이 역을 맡아 화려하면서도 여장부적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그는 극 중 며느리에게 열렬한 구애을 받는가 하면, 30세 연하의 남성과 사랑에 빠지는 연기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최명길은 망가지는 역할도 서슴지는 않았으나, 그간 주로 품위 있거나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그러나 ‘아씨 두리안’에선 이 같은 분위기에 그치지 않고, 고부간 러브라인과 30세 연하 남성과 스킨십을 하는 등 이제껏 본 적 없는 모습을 선보였다. 최근 회차에선 화려한 초미니 원피스에 클레오파트라를 연상시키는 단발로 외모 변신를 시도해 놀라움을 더했다. 배우 윤해영도 ‘아씨 두리안’의 파격 스토리의 한 축을 단단히 책임지면서 강렬한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극중 시어머니인 백도이에게 오랫동안 꾹꾹 눌러 담은 마음을 고백하면서, 전무후무한 이른바 ‘고부간 동성애’를 그려냈다. 윤해영은 극중 백도이에게 사랑을 숨기지 않는 직진 로맨스뿐 아니라, 남편이 외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금기를 훌쩍 넘는 연기를 보여주면서 30여 년간 쌓은 필모그래피 중 가장 독특하고 강렬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다연, 단아함으로 눈도장...가정부 김남진 ‘강렬’ 매의 눈으로 신인들을 발굴하는 것으로 유명한 임성한 작가 답게 ‘아씨 두리안’에서는 신인 배우들도 강렬한 캐릭터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다연은 극중 시어머니인 두리안 역의 배우 박주미와 사극 판타지 장르를 책임지는 김소저 역으로 활약했다. 그는 극 초반 식음을 전폐하고 불상에 절을 올리며 남편 단등면(유정후)을 만나게 해달라며 기도하던 중 두리안과 현대시대로 오게 된 과정을 절절하거나 단아한 분위기로 만들어갔다. 지난 2019년 tvN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로 데뷔한 이다연은 그동안 웹예능 ‘노빠꾸 로맨스’에서 사차원의 독특한 매력을 발산했으며, 2021년 JTBC드라마 ‘서른아홉’에선 배우 김지현이 맡은 주희의 학창시절을 연기하며 풋풋함을 자아냈다. ‘아씨 두리안’을 통해 데뷔 이래 가장 큰 배역을 맡았는데,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배우 김남진은 가정부를 연기하면서 임성한 작가의 또 다른 막장 스토리를 책임졌다. 이름도 없는 캐릭터인 가정부는 극중 단치감(김민준)과 은성(한다감) 부부의 집안일을 돌봐주는 평범한 인물인데 두리안과 김소저의 등장 후 어느 순간부터 전생을 보게 된다. 김남진은 때로는 밉살스럽지만 구수한 말투와 표정으로 친근함을 자아내다가 한순간 넋을 잃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전생을 보는 연기로 극의 분위기를 긴장감 있게 만들어 가고 있다. 김남진은 주로 연극 무대와 예술영화에서 활동해 시청자에겐 익숙하지 않은데, ‘아씨 두리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다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아씨 두리안’ 제작진은 “가정부는 단씨네 별장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두리안과 김소저에게 집안일을 알려주는 것부터 이들과 단치감 또는 단등명 사이를 이어주는 통로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아씨 두리안’은 오는 13일 종영하며, 방송 후 쿠팡플레이에서 단독 공개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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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이상원, "007 가방에 현찰 5천만원 넣어 부모님께 드려" 팀 전성기+해체 과정 고백

1980년대 톱스타 소방차의 멤버였던 이상원이 모처럼 밝은 근황을 공개하는 한편, 여전히 '싱글'임을 알렸다.지난 2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소방차 멤버였던 이상원이 출연해 새로운 출발을 다지는 모습이 공개됐다.그는 1987년 대한민국 최초의 3인조 아이돌 댄스 그룹 소방차 멤버로 화려하게 데뷔해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소방차 탈퇴 후 '소방차를 배신했다'는 비난을 받아 방송에 제대로 모습을 드러내기 힘들었다. 이후 제작자로 나서 1994년 그룹 잉크를 결성해, 직접 멤버로 나서기도 했다. 또한 1995년에는 히트메이커 주영훈의 곡 'G 카페'를 받아 소방차로 재결합하기도 했다.이와 관련해 이상원은 전국의 소녀팬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던 소방차 시절에 대해, "하루 스케줄이 18개였다. 소화시킬 수가 없었다"고 떠올렸다. 소방차의 탄생 비화에 대해서도, "정원관과 친해진 후 나중에 김태형이 들어왔다. 세 명이 마음이 잘 맞고 춤도 당시 잘 춰서 전영록 선배가 무대를 하자고 제의해줬다. 결정적으로 송골매의 구창모 선배가 기회를 줬다"고 비화를 전했다.그러면서, "소방차의 이름이 원래 '코스모스 위에 나비 앉았네'였다"라며 "유흥업소에서 일할 때 현수막에 이름이 들어가지 않으니 바꾸라는 얘기를 들었다. 민방위 훈련 때 직진하던 소방차를 보고 막힘없이 갈 수 있다는 뜻으로 팀명을 소방차로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소방차가 뜨는 데 6개월 걸렸다"는 이상원은 "데뷔 후 6개월 지났을 때 숙소 창문을 열고 보는데 밑에 7~8천 명의 팬이 기다리고 있더라. 결국 숙소에서 쫓겨났다"고 놀라웠던 데뷔 초 인기를 회상했다.이어 "부모님께 용돈 많이 드렸나"는 제작진의 질문에 이상원은 "007 가방에 넣어서 영화의 한 장면처럼 '쓰세요' 했다. 한 5천만 원 정도를 일부러 현찰로 바꿨다. 부모님 기분 좋으시라고. 그걸 아버지 칠순잔치 때 딱 드렸더니 아버지가 놀라셔서 말씀을 못 하시더라. 그 모습이 저는 가장 행복했었다"고 떠올렸다."소방차 탈퇴 당시 멤버들과 상의를 했었나?"라는 질문에 그는 "안 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적으로 속상한 게 많았다. (멤버들에게) 섭섭한 것도 있었고. 그때 당시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다른 멤버들은 전혀 생각을 못 했겠지만, '이렇게는 할 수 없겠다' 싶어서 나왔다"고 밝혔다."어떤 부분이 문제였나"는 질문에 그는 "가슴이 아프지만, 제가 말 한 마디 잘못해서 소방차 전체에 흠집을 내기 싫다. 내 일생에 있어 그런 아름다운 시간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그 아름다운 시절을 간직하고 싶다"며 입을 닫았다.소방차 탈퇴 후 그는 7인조 그룹 잉크로 활동했으나 건강에 큰 이상이 생겨 위기를 맞았다고. 이상원은 "당시 위험한 안무를 하다가 장이 파열됐고, 한 달 정도 병원에 입원했다"며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털어놨다. 이어 이상원은 "그 상황에서 소방차 멤버들이 병원에 찾아와서 재결합 제의를 했다. 잉크냐, 소방차냐, 갈등이 심했다. '잉크는 동생들에게 맡기자' 싶어서 소방차의 재결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극적 재결합 후, 소방차는 주영훈의 곡 'G 카페'로 성공적인 복귀식을 치렀지만, 표절 시비가 터지면서 다시 활동을 하기 힘들어졌다. 현재 이상원은 소방차 멤버들과 연락을 거의 안하고 지내고 있다고. 이에 대해 그는 "'멤버들 뭐하냐'는 질문을 받으면 이야기 할 게 없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솔로 가수로 전향한 뒤에도 어려움을 계속 됐다. 급기야 사기까지 당한 이상원은 "뭘 해보려고 해도 잘 안 됐다"면서 "내가 어렸을 때 한 게 잘못됐다면, 깊은 반성과 성찰을 해야 앞으로 잘 버틸 수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인생사를 고백한 이상원은 최근 고관절 이상으로 병원을 찾았으며 이후, 룰라 멤버 김지현과 모처럼 만나 회포를 풀었다. 여기서 이상원은 "결혼하는게 두렵다"고 털어놨는데 이를 들은 김지현은 "오빠의 모든 것을 다 이해해 줄 사람이 있으면 그만큼 좋은 게 없다"며 결혼을 적극 권했다. 이에 이상원은 "그런 사람이 없다"고 고민을 토로했고, 김지현의 남편은 곧장 "이상원이 눈이 높다"고 돌직구를 날려 짠내 웃음을 자아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3.27 07:21
연예일반

[리뷰IS] ‘스위니토드’ 목적을 상실한 분노의 끝, 그 의미를 묻다

주객전도라는 말이 있다. 주인과 손의 위치가 바뀐다는 뜻으로 먼저 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해야 할 일, 목적과 수단 등의 선후 및 경중이 바뀔 때 흔히 사용한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눈먼 분노에 대한 이야기다. 마음이 분노로 가득 차 피를 갈구하고, 그 피 때문에 눈이 멀어버린 한 남자. 그리고 역시 사랑에 눈이 멀어 정작 사랑하는 남자의 인생을 파멸로 몰아가는 한 여자. 그 두 사람이 만나 피로 물들어가는 과정이 때론 잔혹하게, 때론 우습게 펼쳐진다. ‘스위니토드’의 배경은 귀족 문화가 정점에 달한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런던. 사랑하는 아내, 갓 태어난 딸과 함께 소소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던 이발사 벤자민 바커는 어느 날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르던 귀족 터핀 판사에 의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추방당한다. 사실 터핀 판사의 목적은 바커의 아내인 루시. 남편을 잃고 판사 일당에 의해 능욕을 당한 루시는 결국 독약을 먹는 극단적 선택을 하고, 판사는 두 사람의 아이인 조안나를 데려다 자신의 딸처럼 키운다. 사실 속으로는 그 딸로 루시에 대한 갈망을 채우겠다는 저급한 의도를 안은 채. 극은 추방당했던 벤자민 바커가 약 15년 만에 런던으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은 판사에 대한 분노에 가득 차 있던 그는 맛없는 파이를 만들기로 소문난 러빗 부인으로부터 루시가 독약을 먹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결국 터핀 판사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이름을 벤자민 바커에서 스위니 토드로 바꾼 그는 다시 한 번 이발소를 개업하고 터핀 판사를 죽일 수 있을 날만 기다린다. “그 사람을 죽인다고 네가 잃어버린 것들이 다시 돌아오는 것은 아니야” 등의 대사는 이미 너무 많은 작품에서 사용된 클리셰다. 하지만 클리셰가 될 만큼 많이 사용됐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과 장소를 넘어 그 말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뜻. ‘스위니토드’는 한때 벤자민 바커였던 이발사 스위니 토드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 복수와 그 끝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복수심에 사로잡혀 정작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소중한 것을 잃은 스위니 토드의 절규가 극장에 울릴 때면, 잔혹하고 엽기적이게까지 느껴진 앞부분의 이야기들이 생생한 현실처럼 가슴에 와 꽂힌다. 현실감을 살린 배우들의 의상과 음산하고 잔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세트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배우들은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대사와 넘버 사이를 능숙하게 오가며 웰메이드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올해는 ‘스위니토드’의 작곡가이자 20세기 뮤지컬 분야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쳤다고 평가되는 뮤지컬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서거 1주년이 되는 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생전 손드하임은 한국 프로덕션에 큰 관심과 애정을 쏟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심에 사로잡힌 광기 어린 스위니 토드는 강필석, 신성록, 이규형이 연기한다. 억척스럽지만 사랑 앞에선 사랑스러운 러빗 부인 역으로는 전미도, 김지현, 린아가, 악의 결정체 터핀 판사 역으로는 김대종, 박인배가 분해 생생한 연기를 펼쳐낸다. 또 조안나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안소니는 진태화와 노윤이, 러빗 부인이 거둔 순수하고 순진한 청년인 토비아스는 윤은오, 윤석호, 바깥세상을 동경하는 아름다운 여인 조안나는최서연, 류인아가 각각 연기한다. 지난 1일 개막한 ‘스위니토드’는 내년 3월 5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계속된다. 14세 이상 관람가. 170분.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11 12:21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 곽도원-한고은-정동원, 패밀리 균열 발생

'구필수는 없다' 곽도원, 한고은, 정동원 가족 사이에 거대한 균열이 발생했다. 지난 2일 방송된 ENA 채널방영 '구필수는 없다' 10회에는 구필수(곽도원), 남성미(한고은), 구준표(정동원)가 인생의 행복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대립했다. 무심한 남편과 반항하는 아들에게 상처를 받은 남성미가 가출하면서 가족 사이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일일 호프 이벤트에서 '동네친구 24'에 업로드된 구필수의 붉은 팬티 악마 사진은 래퍼 몬타나(제이블랙)의 호응을 얻어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사람들은 성지순례라도 하듯 구필수의 치킨집을 찾았고 이에 힘입어 '동네친구 24'는 VC지니의 스타트업 투자 서바이벌 참가 자격을 얻었다. 꿈을 향해 가열차게 달려가는 정석처럼 구준표 역시 마침내 찾은 자신만의 행복을 누리기 위해 답답한 학원을 벗어나 힙합 연습실로 떠났다. 구준표는 자신이 좋아하는 조안나(김지영)와 연습실에서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냈고 이를 목격한 김지현(김민서)은 득달같이 구필수를 찾아가 이 모든 사실을 고백했다. 생전 처음 하는 아들의 기행에 구필수는 그를 당장 가게로 소환했다. 힙합을 하는 게 행복하다는 아들의 말에 흐뭇함을 느끼다가도 한편으로는 구준표가 잘 되기만을 기도하는 아내의 노고를 생각하면 이를 무조건적으로 지지해줄 수는 없는 상황. 이도 저도 아닌 진퇴양난의 순간에 빠진 구필수는 터지기 직전의 시한폭탄 같은 고민을 안고 고심을 거듭했다. 아내와 아들 사이에 딱 끼어 버린 구필수의 고민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마지막 담보를 숨겨둔 천만금(박원숙)이 연락을 끊어버린 것. 무심코 누른 비밀번호가 딱 들어맞으면서 지하실에 입성한 구필수는 마지막 담보인 주인 모를 휴대전화를 손에 넣었다. 전원이 꺼지기 직전 휴대전화 배경화면 속 사진이 정석의 노트북 배경화면과 동일해 의구심을 안겼다. 이 사실을 모르는 구필수는 휴대전화의 배터리를 충전하러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그런 가운데 구준표는 조안나에게 추근거리는 불량학생들과 거나하게 싸우며 구필수를 놀라게 했다. 아들의 반항을 묵인한 남편의 행동에 남성미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삐딱선을 타는 구준표를 다그쳤다. 말끝마다 대학을 언급하는 엄마의 말이 실망스러웠던 구준표는 "이제 엄마 인생 안 살아, 앞으로는 내 인생 살거라고"라며 폭풍 같은 중2병의 서막을 알렸다. 남성미는 현실을 모른 채 행복을 운운하며 아들을 응원하는 남편의 행동이 답답하게만 느껴졌다. 심지어 모든 것이 숨이 막힌다는 구필수의 말은 아들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던 남성미의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남겼고 결국 그녀는 답답한 속을 뚫으러 밖으로 나갔다. 갈곳없이 떠돌던 남성미는 때마침 나타난 동창 황은호(김태훈)의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아냈다. 같은 시각 구필수 역시 뒤늦게 아내를 찾아 다녔지만 두 부부의 감정은 이미 어긋날만큼 어긋나고 말았다. 과연 커다란 구멍이 생겨버린 구필수 가족의 관계가 다시 봉합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구필수는 없다'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되며, ENA 채널은 올레 tv 29번, Btv 40번, U플러스 tv 72번, 스카이라이프 1번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또 올레 tv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seezn에서도 본 방송에 이어 오후 10시 30분부터 '구필수는 없다'를 바로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6.0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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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컬처웍스 첫 드라마 기획작 '서른, 아홉' 오늘 첫 방송

롯데컬처웍스가 JTBC스튜디오와 함께 제작한 드라마 '서른, 아홉'이 오늘(16일) 첫 방송된다. 롯데컬처웍스의 첫 기획작인 드라마 '서른, 아홉'은 마흔을 코 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현실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 '너의 결혼식', 드라마 '남자친구'의 유영아 작가가 집필하고, 드라마 '런 온'의 공동 연출자인 김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극중 피부과 원장 차미조 역은 배우 손예진, 연기 선생님 정찬영은 전미도, 백화점 코스메틱 매니저 장주희는 김지현이 맡았다. 롯데컬처웍스는 '서른, 아홉'을 통해 유영아 작가와 두 번째로 합을 맞추게 됐다. 앞서 유영아 작가와 함께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통해 워킹맘의 이야기로 대한민국의 여성들 그리고 함께 영화를 즐기는 부모님과 남편 등 다양한 연령층의 공감과 이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바 있다. 이후, 마흔을 앞둔 여성들의 마음을 다뤄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서른, 아홉'을 기획하게 됐다. 롯데컬처웍스의 콘텐츠 사업을 담당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 '82년생 김지영', '모가디슈' 등 다채로운 규모와 장르의 국내 영화를 투자·배급하고, 할리우드 대형 배급사 파라마운트 픽처스의 영화를 수입·배급하고 있다. 또한 영화 외에도 공연, 드라마, 뉴미디어 콘텐츠(미드폼·숏폼) 등 폭넓은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서른, 아홉'에 이어 '콘크리트 마켓'(가제), '4분 44초' 등 다양한 유형의 시리즈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2.1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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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도시' 수애가 쏘아 올린 명장면

살기 가득했던 순간들이다. 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에서 윤재희(수애)가 서한숙(김미숙)에게 제대로 반기를 들면서 갈등이 극한에 치닫고 있다. 이에 마지막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는 가운데 성진가(家)의 두 여인 윤재희와 서한숙의 명장면을 짚어봤다. 윤재희가 오랜 시간 쌓아 올려진 서한숙과 성진가의 공고한 성벽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윤재희 "전부 다요 어머님 꺼 전부 다" 윤재희는 남편 정준혁(김강우)이 혼외자였기에 성진가에 입성할 수 있었다는 서한숙의 치욕스러운 말을 듣고도 감내해야만 했다. 윤재희는 이상(理想)이 있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성진가라는 절대적 권력의 디딤돌이 필요했기 때문. 서한숙 역시 애초에 윤재희를 가족은커녕 저희들 세상에 끼워줄 맘도 없는 이방인 취급했으며 그저 쓸모 있는 물건 정도로만 여겼던 터. 하지만 그 자리에 결코 만족할 리 없던 윤재희는 지방고검장이었던 조강현(정해균)의 아내 권민선(백지원)과의 친분을 이용, 서한숙의 아픈 손가락인 아들 정준일(김영재) 회장 구속권을 손에 쥐고 거래를 시도했다. 이때 윤재희는 여유로운 태도로 "전부 다요. 어머님 꺼, 전부 다"라며 서한숙의 모든 것을 가져가겠다는 도발을 던졌다. 이는 주도권이 윤재희에게 넘어갔음을 알리는 동시에 앞으로 벌어질 치열한 권력 다툼의 진정한 서막이 됐다. 서한숙 "왜 내 허락 없이 제멋대로 행동하기 시작한 건지" 일련의 사건들을 겪은 뒤 겉으로 보기엔 우호적인 동맹이자 돈독한 고부 관계처럼 보였던 그들은 윤재희가 스스로 자립을 꾀하면서 갈등이 다시 점화됐다. 이는 첫째 며느리 이주연(김지현)이 민성식(박지일) 의원과 손을 잡고 윤재희를 집안에서 몰아내려던 계획에서 비롯되었다. 같은 편이라 해도 서한숙을 온전히 믿을 수 없었던 윤재희는 이주연이 꾸민 일에도 그녀가 지시했을 거라고 판단, 독자노선을 택했다. 대선후보인 정준혁이 형산동 참사관련 이슈로 이미지에 타격이 오자 자신을 테러 피해자로 둔갑시키는 자작극을 펼친 것. 서한숙은 자신의 허락 없이 독단적인 행동을 감행한 윤재희가 거슬렸고 김이설(이이담)을 납치 후 집 앞에 버려두는 걸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표했다. 이후 "왜 내 허락 없이 제멋대로 행동하기 시작한 건지.."라며 윤재희의 답을 기다리는 서한숙의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윤재희 "쓰레기 같은 인간" 외면하고 싶은 남편 정준혁의 진실과 자살로 위장된 김이설의 죽음까지 연달아 벌어지는 일들로 인해 윤재희의 멘탈은 산산이 부서져나갔다. 사람의 목숨쯤이야 아무렇지 않게 다루는 성진가의 악행에 윤재희도 더 이상은 두고 볼 수만은 없었던 바, 김이설 대신 복수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서한숙은 한 수 앞서 제가 김이설의 죽음을 사주했다고 고백하는 한편 자신을 거역하면 모든 것이 짓밟힐 거라는 협박을 고아하고 태연자약하게 건네 윤재희를 두려움에 떨게 했다. 결국 볼모로 잡힌 윤재희는 마치 영혼 없는 사람처럼 다시 불붙은 남편의 외도를 방관하고 무력한 일상을 보냈다. 그런 윤재희를 깨운 것은 김이설의 유품이었다. 7년 전 그날의 공포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유품 속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살아남으려했던 김이설의 용기가 윤재희를 움직이게 했다. 달라진 윤재희는 서한숙에게 “쓰레기 같은 인간”이라며 예전 같으면 감히 내뱉을 생각도 못했을 언사를 던졌다. 여기에 “이렇게 견딜 겁니다. 두렵구 무서운 마음을 이렇게 어머님을 욕하고 조롱하면서 견뎌낼 겁니다”라고 덧붙이며 대대적으로 맞서겠다는 선포를 날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2.08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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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도시' 김강우, 자존심 짓밟은 김지현 회심의 일격

'공작도시' 김강우의 자존심이 짓밟히는 사건이 발생한다. 오늘(12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될 JTBC 수목극 '공작도시'에는 김강우(정준혁)가 형수 김지현(이주연)으로부터 날선 공격을 받으며 자존심에 금이 가는 수모를 당한다. 현재 성진가(家)를 비롯해 정재계의 관심은 김강우 대통령 만들기에 집중돼 있는 상황. 날 때부터 혼외자라는 꼬리표를 달았던 김강우가 방송국 간판 앵커를 거쳐 대통령 자리까지 올라설 수 있을지 세간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질수록 김강우와 수애(윤재희)를 향한 김지현의 분노와 원망은 커져갔다. 김지현은 평소 어머니 김미숙(서한숙)의 꼭두각시가 되어 어떠한 의지도 드러내지 않고 그림자처럼 지내는 남편 김영재(정준일)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때문에 김강우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현재 상황이 더욱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녀는 어떻게 하면 동생 부부의 심기를 건드릴지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김지현이 성진가 조찬 자리에서 김강우에게 커다란 폭탄을 안기는 기회를 얻는다. 공개된 사진 속 김강우와 김지현이 적대 가득한 눈초리로 서로를 응시하고 있다. 두 사람을 지켜보는 김영재와 성진가 막내딸 이서안(정은정)의 시선에는 불편함과 불안함이 동시에 읽혀 네 사람의 눈빛만 봐도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시니컬한 태도를 유지하며 형 부부를 무시했던 김강우도 큰 타격을 입을 만큼 김지현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성진가 사람들에게 큰 일격을 가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하이스토리디앤씨, JTBC스튜디오 2022.01.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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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도시', 수애표 카리스마로 압도했다..수목극 1위

'공작도시' 수애가 치부책을 이용해 정재계 인사 부인들의 모임 목련회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23일 방송된 JTBC 수목극 ‘공작도시’ 6회 시청률은 수도권 4.2%(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이어나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검찰총장 정해균(조강현)과 주도권 다툼 중인 수애(윤재희)가 거침없는 카리스마로 목련회를 휘두르는 한편, 난임으로 고통받던 과거사가 그려지면서 심장 쫄깃한 스토리가 전개됐다. 먼저 정해균의 내연녀 황선희(노영주)의 노트북에서 조력자였던 백지원(권민선)의 폭행 영상을 본 수애는 이어 황선희의 메신저 속 닉네임 ‘내사랑’이란 인물이 남긴 ‘기다려줘. 모든 진실을 밝힐 때까지’라는 메시지를 통해 무언가 잘못돼 가고 있음을 직감했다. 시어머니 김미숙(서한숙)이 백지원을 죽였을 거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황선희와 백지원의 죽음에는 복잡한 내막이 숨겨져 있음을 짐작한 것. 수애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줄 알았던 황선희가 어쩌면 백지원의 사주로 살해당하고 정해균이 자살로 위장하도록 힘썼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아는 황선희의 동거인이 현재 복수 중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약 그렇다면 남편 김강우(정준혁)의 대선가도를 위해 파트너십을 맺은 정해균, 백지원 부부는 썩은 동아줄이나 마찬가지인 셈. 동영상의 진실을 조작했던 수애로서는 불안감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 속 수애는 성관계 동영상을 막아준 은혜도 모르고 자신을 찍어누르려는 정해균이 괘씸했지만 본 처의 폭행 동영상 하나로 타격 입을 인물이 아님을 알기에 더욱 확실한 한 방이 필요했다. 이에 김미숙은 정재계 부인들의 모임 목련회 여자들부터 네 편으로 만들라고 조언했다. 성진그룹 내에서조차 입지가 약한 수애가 고개 뻣뻣한 사모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상황. 윤재희는 목련회에 정해균의 내연녀 서재희(오예린)를 끌어들였다. 예상대로 본처의 자릴 꿰찬 내연녀와 한 공간에 있을 수 없다는 목련회 여성들의 강한 불쾌감이 터졌고, 수애는 그런 남자 정해균의 뜻을 따라 보이콧을 하지 않았느냐며 정곡을 찔렀다. 이어 치부책에서 찾은 목련회 남편들의 성매매 기록 자료를 친히 나눠주며 자신을 동등하게 대접해준다면 이런 일을 저지르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차피 웃는 낯으로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걸 아는 수애는 남편의 외도가 여자에게 뼈아픈 상처임을 이용, 제 편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며느리의 모습을 지켜보는 김미숙의 시선에는 묘한 흥미가 서려 있었다. 그런가 하면 첫째 며느리의 둘째 계획 소식을 들은 시아버지 송영창(정필성)은 며느리 수애를 불러 대뜸 서우진(현우)의 동생을 만들라며 억지를 피웠다. 수애는 대응할 가치도 없다는 듯 “더 이상 아이는 없습니다”라며 딱 잘라 말했지만 면면에는 서글픈 빛이 감돌았다. 이어 신혼 시절 난임으로 마음 고생했던 그녀의 과거사가 공개, 임신이 어렵다는 의사의 말에 홀로 슬픔을 삼키는 모습은 애처로워 보였다. 그리고 수애가 힘들 때마다 걸려오는 옛 연인 이충주(박정호)의 전화와 그 시각 서랍에서 우연히 ‘JH♡JH’가 새겨진 반지를 발견한 김강우의 무겁게 가라앉은 눈빛, 수애와 이충주의 키스 사진을 보며 비소를 흘리는 첫째 며느리 김지현(이주연)까지 새로운 위기를 암시하며 6회가 막을 내렸다. 이처럼 ‘공작도시’ 6회는 치부책을 이용해 한 단계 더 높은 곳을 향해가는 윤재희의 거침없는 행보를 그리면서 그녀 앞에 도사리고 있는 또 다른 위험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2.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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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김지현, 남편과 금실 과시..."피부 관리도 함께 해"

룰라 김지현이 집을 공개하는 한편, 피부 관리 노하우를 깜짝 공개했다. 김지현은 지난 11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 출연해, 집에서 평소에 하는 ‘홈케어 최애템’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수홍은 "이 분은 영원한 여신이다. 영원한 날개 잃은 천사"라고 극찬과 함께 소개했고, 김지현은 "나이가 이제 촛불 50개를 끄는 나이다. 낙엽만 봐도 눈물이 흐른다"고 밝혀 짠내웃음을 자아냈다.이어 그는 VCR을 통해 집에서의 일상을 공개했다. 편안한 트레이닝복 차림에 민낯으로 거실 소파에 앉은 김지현은 “요즘 주름이 자꾸 생겨서 고민”이라며 거울로 얼굴을 꼼꼼히 살폈다. 1세대 아이돌답게 피부 관리에 각별히 신경쓰는 김지현은 주름이 잘 생기는 눈가와 미간 등에 꼼꼼하게 크림을 바른 뒤 집중적으로 마사지를 했다.김지현의 남편인 홍성덕 씨가 아내의 최애템인 일명 ‘울쎄라 크림’에 눈독을 들이자, 김지현은 “친구들이 너무 좋다고 해서 샀다. 요즘 이것만 바르고 있다. 더 늙기 전에 주름 관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모습을 본 ‘동치미’ 패널들은 “어쩐지 피부가 좋아졌더라”, “좋은 화장품을 쓰니까 피부가 좋아질 수밖에~” 등 관심을 보였다.김지현의 최애템인 일명 ‘울쎄라 크림’은 (주)올리패스 알엔에이의 ‘OLV 크림’(오엘비 크림)이다. 유호정이 전속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브랜드 신제품으로, 내년 초 홈쇼핑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12.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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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도시', 정주행 부르는 마라맛 서사..거침없이 몰아친다

JTBC 수목극 ‘공작도시’가 절대 권력을 쥔 성진그룹의 실세 김미숙(서한숙)과 이에 대적하는 수애(윤재희)의 치열한 주도권 전쟁을 그리며 베일을 벗었다. 특히 성진가(家) 둘째 며느리 수애를 시작으로 줄기처럼 뻗어나가는 주변 인물 간의 관계가 거대한 욕망 아래 넝쿨처럼 엉키며 세계관을 완성했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스토리의 힘을 보여준 ‘공작도시’ 1, 2회 하이라이트는 무엇이었을지 정리해봤다. 1. 욕망하는 며느리 수애와 절대 권력자 시어머니 김미숙의 주도권 전쟁 ‘공작도시’ 1, 2회에서는 며느리 수애가 시어머니 김미숙과의 파워 게임에서 주도권을 잡으며 완벽한 대적 상대로 떠오르는 과정이 펼쳐졌다. 늘 자신과 성진가 혼외자인 남편 김강우(정준혁)를 이용하기만 하고 수치심을 안겨주던 김미숙에게 역지사지(易地思之)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것. 이는 단순히 고부갈등이 아닌 대한민국을 쥐고 흔드는 성진그룹의 절대 권력자와 그 자리를 넘어 더 큰 욕망을 품은 자의 대립으로 스케일 또한 남달랐다. 수애는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어온 백지원(권민선)의 힘을 빌려 그녀의 남편인 검찰총장 후보 정해균(조강현)을 발판 삼아 김강우를 대통령으로 만들려는 욕망을 품었다. 이를 위해 김미숙의 친아들이자 성진그룹 부회장 김영재(정준일)의 분식회계를 터트려 구속 위기에 몰아세우고 이를 볼모 삼아 대한민국 유력인사들의 치부를 모아둔 서고의 열쇠를 받아냈다. 집안의 치부를 들추는 것 정도는 거리낌 없는 수애의 무서운 야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세상을 다가진 듯했던 수애는 2회에서 든든한 뒷배가 되어줄 조력자 백지원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정해균의 성관계 동영상의 존재 등 예상치 못한 변수로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였다. 열쇠 반납은 물론 맨몸으로 쫓겨나게 생긴 수애는 정해균의 첩 서재희(오예린)를 이용해 동영상의 진실을 조작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김미숙으로부터 열쇠를 지켜낸 수애는 이제 시어머니를 등에 업고 대한민국을 손에 쥐려고 해 그녀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지고있다. 2. 워너비 부부 수애&김강우의 실체가 드러나다 김강우와 남부럽지 않은 부부 생활을 이어오던 수애는 그가 외도 중인 사실을 눈치챘다. 남편의 스케줄을 꿰고 있는 아들의 바이올린 선생에게서 불쾌한 촉을 느꼈기 때문. 그녀의 예상대로 김강우는 바이올린 선생과 밀회를 즐겨왔다. ‘빠른 것도 중요하지만 바른 것이 더 훌륭하다’고 외쳤던 정의로운 앵커의 소신이 퇴색돼 보이는 순간이었다.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던 수애는 김강우의 불륜 사실을 시어머니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카드로 삼았다. 그리고는 욕망이 득실거리는 눈빛을 빛내며 시어머니의 전부를 요구했다. 과연 수애는 김강우를 티끌 하나 없이 온전히 대통령으로 세울 것인지, 아니면 함께 파국을 택할 것인지, 위태로운 이들 부부 생활에 귀추가 주목된다. 3. 도슨트 이이담, 수애를 향한 수상한 접근 아트스페이스 진의 도슨트 이이담(김이설)의 존재감도 예사롭지 않았다. 이이담은 김강우와의 부부 사이를 스스럼없이 물으며 수애의 시선을 끌었다. 그저 어린 친구의 가벼운 궁금증 정도로 여기던 수애는 자신에게 따로 남긴 그녀의 리포트를 보며 그녀의 이름 세 글자를 각인시켰다. 수애에게 잘 보이고 싶은 젊은 도슨트의 열정이라고 하기엔 뿜어져 나오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던 터. 특히 아트스페이스 진의 대표이자 성진그룹 첫째 며느리 김지현(이주연)에게 가지고 있던 수애 가족사진을 들키자 불같이 화내던 장면은 묘한 인상을 남겼다. 단순히 상사 수애에 대한 관심이나 앵커 김강우를 향한 팬심으로 보기엔 어딘지 의구심이 드는 것. 또 2회 말미 그 가족사진 위에 자른 발톱과 머리카락들을 올려놓은 장면에서는 적대심이 담겨 있는 듯해 과연 정체가 무엇일지 호기심을 끌어올렸다. 이처럼 촘촘하게 잘 짜여진 스토리로 1, 2회를 풍성하게 꽉 채운 ‘공작도시’는 다음 주 수요일인 15일 오후 10시 30분 3회가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2.1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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