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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 부수고, 악수 거부한 '국가대표'…권순우 논란에 "평정심 잃었다" 외신도 보도 [항저우2022]

테니스 간판 권순우(세계랭킹 112위·당진시청)가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세계랭킹이 한참 낮은 상대에게 충격패를 당한 뒤 평정심을 잃은 건데, 라켓을 수차례 내리치며 부순 뒤 상대와 악수까지 거부했다. 외신들의 보도도 이어지고 있는데, 권순우의 왼쪽 가슴엔 태극기가 새겨져 있었다.권순우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테니스 단식 2회전에서 태국의 카시디트 삼레즈(636위·태국)에게 1-2(3-6, 7-5, 4-6)로 졌다.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무려 524계단 낮은 상대에게 2회전에서 충격패를 당한 것이다.남자 단식 4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그는 4강에서 톱시드 장즈전(60위·중국)을 만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토너먼트 상위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2회전 문턱을 넘지 못한 채 허망하게 탈락했다.문제는 패배 직후 행동이었다. 권순우는 마지막 두 번의 서브를 제대로 받아내지 못한 뒤 패배가 확정되자, 테니스 라켓을 연이어 코트 바닥으로 내리쳤다.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그는 의자에도 수차례 라켓을 내리쳤다. 권순우의 이같은 행동은 소셜미디어(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고스란히 전 세계에 전해졌다.심지어 권순우는 경기 후 악수를 하기 위해 다가온 삼레즈도 외면했다. 주심과 악수도 하지 않고 그대로 짐을 챙겨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관중석에선 권순우의 행동을 향한 야유가 울려 퍼졌다.테니스 경기 패배 후 테니스 라켓을 내리치며 화를 표출하는 장면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이날 권순우처럼 폭력적으로 보일 만큼 수차례 내리치는 건 흔치 않은 일이었다. 더구나 상대의 악수 요청마저 거부하면서 경기도 지고, 매너도 졌다는 비판은 불가피했다. 더 큰 문제는 권순우는 엄연히 국가대표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는 점이었다. 이날 유니폼 왼쪽 가슴에도 태극기가 선명하게 새겨졌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출전한 대회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논란의 중심에 섰으니,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이미 유튜브나 SNS를 통해서는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외신들의 보도까지 이어지고 있다. 홍콩차이나포스트는 “한국의 한 테니스 선수가 패배 후 라켓을 부수고 태국 선수의 악수를 거부했다”며 “상대보다 500계단 이상 랭킹이 높은 권순우는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한 후 곤혹스러운 논란에 휩싸였다. 권순우는 라켓을 수차례 바닥에 내리치고도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코트와 의자 다리를 계속 내리쳤다. 상대가 악수를 청하기 위해 다가왔지만, 눈도 마주치지 않고 무시했다”고 보도했다.해외 스포츠매체인 스포츠키다 역시 “권순우가 아시안게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모든 평정심을 잃었다. 권순우에겐 감당하기 힘든 패배였고, 코트 위에서 모든 분노를 표출했다”며 “그는 라켓을 코트와 의자에 수차례 내리쳐 산산조각 냈다. 상대 선수는 물론 주심과 악수도 거부했다”고 전했다.권순우의 이같은 행동은 경기 내내 이어진 삼레즈의 심리전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소후닷컴은 “삼레즈가 경기 중 메디컬 타임아웃이나 긴 시간 화장실 이용 등 권순우의 기세에 영향을 줬다는 지적이 있다. 권순우는 이에 대해 불만이 있었고 결국 패배 후 분노가 표출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면서 “권순우는 이번 논란을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마음가짐을 가다듬고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 병역 문제도 걸린 대회에서 권순우는 단식 금메달 기회를 놓쳤다. 다음 기회는 남자 복식”이라고 덧붙였다.남자 단식에서 탈락한 권순우는 홍성찬(195위·세종시청)과 함께 남자 복식 메달 사냥에 나선다. 다만 태극마크를 달고 불미스러운 논란의 중심에 선 만큼, 얼마나 많은 응원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한민국 선수단에 대한 이미지는 물론 파트너 홍성찬에게도 애꿎은 피해가 돌아가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3.09.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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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권순우, 한국 데이비스컵 테니스 첫날 2패 '위기'

한국 남자테니스의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한국은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4단식 1복식) 벨기에와 경기 첫날 1,2 단식을 모두 패했다. 2패를 기록한 한국은 5일 열리는 복식과 3,4 단식을 모두 이겨야 2년 연속 세계 16강에 해당하는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 진출할 수 있다.이날 1단식에 출전한 권순우(61위·당진시청)가 지주 베리스(115위)에 1-2(6-1 4-6 6-7<6-8>)로 패한 게 뼈아팠다. 1세트를 무난하게 따낸 권순우는 2세트부터 베리스의 서브에 고전하며 경기 초반 흐름을 넘겨줬다. 베리스의 이날 서브 시속은 최고 209㎞/h(권순우 207㎞/h)까지 찍혔다.아쉬움이 남는 건 3세트였다. 타이브레이크에서 3-0으로 앞서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두 차례 서브에서 실책과 더블폴트로 2점을 내줬다. 이어 상대 서브에서 2실점, 3-4로 역전당했다. 분위기를 전환 6-4로 더블 매치포인트를 잡았지만 6-6이 됐고, 발리 실책에 상대 포핸드 공격이 이어져 아쉽게 패했다.한국은 이어 열린 2단식에선 홍성찬(237위·세종시청)이 벨기에 에이스 다비드 고팽(41위)에게 0-2(4-6 2-6)로 졌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5일 복식에서 송민규(147위·이하 복식 랭킹·KDB산업은행)-남지성(152위·세종시청) 조가 벨기에의 요란 블리겐(53위)-잔더 질(55위) 조를 상대한다. 여기서 벨기에가 승리하면 한국의 탈락이 확정되고 만약 한국이 승리하면 3단식에서 권순우와 고팽이 맞대결한다. 마지막 4단식까지 이어지면 홍성찬과 베리스가 승부를 펼친다.한편 한국-벨기에전에서 승리한 국가는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세계 16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1981년과 1987년, 2007년, 2022년까지 총 네 차례 세계 16강 타이틀을 달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0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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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간판' 권순우, 데이비스컵 1단식서 벨기에 베리스에 패배

한국 남자테니스 간판 권순우(61위·당진시청)가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1차전에서 패했다.권순우는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4단식 1복식) 벨기에와 경기 1단식에서 지주 베리스(115위)에 1-2(6-1 4-6 6-7<6-8>)로 무릎 꿇었다. 1세트를 무난하게 따낸 권순우는 2세트부터 베리스의 서브에 고전하며 경기 초반 흐름을 고스란히 넘겨줬다. 베리스의 이날 서브 시속은 최고 209㎞/h(권순우 207㎞/h)까지 찍혔다.1세트에서 상대 서브를 세 번이나 브레이크한 권순우는 2, 3세트에선 고전했다. 아쉬움이 남는 건 3세트였다. 타이브레이크에서 3-0으로 앞서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두 차례 서브에서 실책과 더블폴트로 2점을 내줬다. 이어 상대 서브에서 2실점, 3-4로 역전당했다. 분위기를 전환 6-4로 더블 매치포인트를 잡았지만 6-6이 됐고, 발리 실책에 상대 포핸드 공격이 이어져 아쉽게 패했다.한국-벨기에전에서 승리한 국가는 세계 16강에 해당하는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 진출한다. 한국은 1981년과 1987년, 2007년, 2022년까지 총 네 차례 세계 16강 타이틀을 달았다. 만약 올해 벨기에를 꺾으면 사상 첫 2년 연속 쾌거를 이루게 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0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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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호주오픈 결승 진출... 역대 최다우승 신기록 도전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이 메이저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나달은 28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총상금 7500만 호주달러·약 644억원) 12일째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마테오 베레티니(7위·이탈리아)를 2시간 55분 만에 3-1(6-3 6-2 3-6 6-3)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1세트를 베레티니의 첫 서브 게임부터 브레이크해 가져간 나달은 2세트에서도 베레티니의 서브 게임 두 번을 연달아 브레이크하며 승리했다. 3세트에서는 베레티니가 반격했다. 범실을 범한 나달이 베레티니의 2연속 서브 에이스에 밀리며 패했다. 그러나 4세트 나달이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듀스 접전에서 승리하며 결승전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나달은 역대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보유 중이다. 지금까지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총 20차례 우승해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로저 페더러(17위〮스위스)와 역대 공동 1위에 올라있다. 다가오는 결승전에서 승리한다면 단독 1위로 우승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경쟁자들의 부재 속에 치고 나갈 기회를 얻게 됐다. 올해 호주오픈에 페더러는 출전하지 않았고, 조코비치는 호주 입국에 실패하면서 출전이 불발됐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조코비치는 면제 허가를 받고 입국하려 법적 절차까지 밟았지만 끝내 실패하며 고국으로 돌아갔다. 호주오픈은 나달이 가장 약했던 대회다. 20번에 달하는 4대 메이저 대회 우승 중 호주오픈 우승은 단 한 차례(2009년)에 불과하다. 준우승은 네 차례(2012년·2014년·2017년·2019년) 거뒀다. 2019년 마지막 결승 진출 후 지난 2년 동안은 8강에서 탈락하다 올해 다시 기회를 잡았다. 나달은 반대 블록에서 펼쳐지는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그리스) 경기의 승자와 만난다. 둘 모두 나달과 조코비치, 페더러 다음 세대 주자로 꼽힌다. 상대 전적은 메드베데프에게 3승 1패, 치치파스에게 7승 2패로 나달이 앞서 있지만 최근 맞대결은 모두 나달이 패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2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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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신' 나달, 프랑스오픈 13번째 우승...페더러 추월 박차

'흙신' 라파엘 나달(34·스페인·2위)이 또 프랑스오픈을 제패했다. 벌써 13번째다. 메이저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타이기록도 세웠다. 나달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를 세트 스코어 3-0(6-0, 6-2, 7-5)으로 완파했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 통산 100승(2패)을 기록하면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60만 유로(약 21억 7000만원)다. 나달은 4년 연속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통산 13번째 우승 기록을 세웠다.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서는 단식에서 20차례 정상에 올라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9·스위스·4위)가 보유한 이 부문 최다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나달은 프랑스오픈 외에 US오픈에서 4번 우승했고 윔블던은 2번, 호주오픈에서는 1번 우승했다. 페더러의 경우 윔블던 8회와 호주오픈 6회, US오픈 5회와 프랑스오픈 1회 우승 기록이 있다. 나달은 조코비치와 상대 전적을 27승 29패로 만회했고, 메이저 대회 결승 맞대결에서는 5승 4패로 우위를 점했다. 또 지난해 1월 호주오픈 결승에서 0-3(3-6, 2-6, 3-6)으로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올해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타이틀은 이로써 호주오픈 조코비치, US오픈 도미니크 팀(3위·오스트리아), 프랑스오픈 나달이 하나씩 나눠 갖게 됐다.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무적이다. 조코비치는 1, 2세트 모두 무기력하게 내줬다. 3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2-3에서 조코비치가 나달의 서브 게임을 잡아 3-3이 됐고, 5-5까지 팽팽했다. 그러나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더블 폴트를 범하면서 게임스코어가 5-6으로 벌어졌다. 나달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점수를 내주지 않고 7-5로 이겼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10.1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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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황제는 바로 나...US오픈 우승은 도미니크 팀

차세대 '테니스 황제'는 도미니크 팀(27·오스트리아·세계랭킹 3위)이었다. 팀은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했다. 팀은 14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23·독일·7위)와 5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6, 4-6, 6-4, 6-3, 7-6)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그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2018·19년 프랑스오픈, 2020 호주오픈)만 세 차례했던 팀은 4번째 도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016년 US오픈에서 스탄 바브링카(35·스위스)가 우승한 이후, 4년 동안 '빅3'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1위), 라파엘 나달(34·스페인·2위), 로저 페더러(39·스위스·4위)가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 페더러와 나달은 불참했고, 조코비치는 16강전에서 실격패하면서 빅3가 없는 메이저 대회가 됐다. 20대 젊은 선수들에게는 이번 대회가 우승 기회였는데, 팀이 낚아챘다. 팀은 1, 2세트를 내주면서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3세트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체력이 떨어진 즈베레프는 샷이 점점 무뎌졌다. 팀은 두 차례 연속으로 즈베레프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6-4로 3세트를 가져왔다. 기세를 몰아 4세트도 6-3으로 이겼다. 세트 스코어 2-2에서 5세트에는 접전이었다. 팀은 허벅지에 경련이 났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가져갔고, 마지막에 즈베레프의 샷이 라인을 벗어나 8-6으로 승부를 끝냈다. 팀은 코트에 누워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9.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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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코로나19 이후 첫 투어 대회 우승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치료하고 출전한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조코비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서던오픈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밀로시 라오니치(30·캐나다·30위)를 세트 스코어 2-1(1-6 6-3 6-4)로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8만5000달러(약 3억3000만원)이다. 지난 3월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한동안 투어 대회는 중단됐다. 약 5개월 만에 재개된 첫 대회가 웨스턴&서던오픈이었다. 조코비치는 투어 대회가 중단됐던 지난 6월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자가격리 후 음성 판정을 받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투어 대회를 뛰는 것에 회의적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치료 이후에는 생각이 바뀌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해 나갔던 전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ATP컵과 호주오픈,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에 이어 웨스턴&서던오픈까지 석권했다. 올해 열린 경기에서 23전 전승, 지난해 11월 데이비스컵 3경기까지 더하면 최근 2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조코비치는 또 이번 우승으로 마스터스 1000시리즈 단식에서 35번째 정상에 올라 라파엘 나달(34·스위스·2위)이 보유한 마스터스 1000시리즈 단식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4대 메이저 대회 다음 등급의 대회다. 여자부 결승에서는 오사카 나오미(23·일본·10위)가 왼쪽 다리 부상으로 기권해 빅토리야 아자란카(31·벨라루스·59위)가 우승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8.3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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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벽 높았다… 한국, 12년 만의 데이비스컵 본선 좌절

'강호' 이탈리아의 벽은 높았다. 한국 남자 테니스가 12년 만의 데이비스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정희성 감독(부천시청)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칼리아리 테니스클럽 센터 코트에서 끝난 세계남자테니스선수권대회(데이비스컵) 이탈리아와 예선 복식 경기에서 남지성(238위·세종시청)-송민규(983위·KDB산업은행) 조가 이탈리아의 파비오 포니니(11위)-시모네 보렐리(467위) 조에 0-2(3-6, 1-6)로 패했다. 전날 1, 2단식을 내준 데 이어 이날 세 번째 경기인 복식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11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9월 월드 그룹 1를 치르게 됐고, 다음 주 추첨을 통해 결정되는 상대와 내년 데이비스컵 예선 진출권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송민규의 첫 서브 게임부터 듀스 끝에 브레이크를 당하며 어렵게 시작한 한국은 1세트 게임스코어 3-3까지 맞서다가 연달아 3게임을 내줬고, 2세트에서도 초반 0-3으로 끌려가며 고전했다. 경기 후 정희성 감독은 "상대가 랭킹도 높고 실력이 월등한 것은 사실이다. 나름 준비했는데 막상 클레이 코트에서 해보니 상대가 한 수 위의 기량 갖고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할 것"이라며 "톱 랭커와 붙을 기회가 많지 않은데 포니니와 단식과 복식에서 한 번씩 맞붙어보며 선수들이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남지성은 "상대가 잘 하긴 했지만 우리 플레이 못 보여주고 상대에 압박을 주지 못한 것이 실망스럽다"며 "다음에 또 뛰면 그때는 훨씬 더 준비도 많이 해야 할 것 같고 강한 집중력으로 더 준비를 많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예선은 코로나19 여파로 이틀 모두 무관중 경기로 펼쳐졌다. 당초 국제테니스연맹(ITF)과 이탈리아테니스협회는 정상적으로 예선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이탈리아 정부의 결정에 지난 5일 오전 결정이 내려졌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3.0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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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데이비스컵 국가대표에 이덕희·남지성·정윤성 등 5명 선발

대한테니스협회가 '2020년도 세계남자테니스선수권대회(이하 데이비스컵)' 예선전 이탈리아 원정 경기에 출전할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12일 "국가대표 선발기준 규정에 따라 남지성(245위·세종시청) 이덕희(218위·현대자동차·서울시청) 정윤성(328위·CJ제일제당·의정부시청) 송민규(983위·KDB산업은행) 정홍(1326위·현대해상) 등 총 5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대표팀 지휘봉은 정희성(부천시청) 감독이 잡는다. 한국은 1987년 서울에서 이탈리아에 2-3 패배를 당한 이후 33년 만에 맞대결을 치르게 됐다. 이탈리아는 11위, 한국은 29위로 차이가 크지만 만약 이번 예선에서 승리할 경우 오는 11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최종 18개국이 펼치는 본선 무대에 진출할 수 있다. 패하면 월드그룹 1로 이동해 9월, 월드그룹 1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12개국과 2021년 데이비스컵 예선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이덕희는 "최종예선 출전은 첫 경험이다. 이탈리아가 쉽지 않은 상대지만 데이비스컵은 단체전"이라며 "팀워크를 다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영광스럽게 국가대표로 선발된 만큼 주어진 역할을 책임감 있게 해내고, 본선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중국전 단·복식에 모두 출전한 남지성은 "최근 웜업부터 훈련 패턴까지 많은 변화를 주고 있고, 호주오픈과 같은 좋은 경험을 통해 자신감이 향상됐다. 데이비스컵은 국가대항전이기 때문에 항상 준비를 철저하게 한다. 선수들끼리 잘 뭉쳐서 어떻게든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2.12 16:48
스포츠일반

잦은 기권에 대해 입 연 '테니스 간판' 정현

14개 대회. 한국 테니스 '에이스' 정현(22·한국체대·25위)이 올해 기권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수다. 경기 도중 기권한 대회부터 참가를 신청했다가 철회한 대회까지 공식적으로 알려진 게 이 정도다. 정현은 올해 총 66개 투어 대회(파이널스,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제외) 중 18개 투어 대회를 뛰어 29승18패를 거뒀다. 그런데 참가한 대회 수(18개)와 기권한 대회 수(14개)가 비슷하다. 기권한 이유는 부상 때문이었다. 그 시작은 올 1월 호주오픈에서부터였다. 정현은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오르며 세계 테니스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32강전에선 ATP 파이널스에서 우승한 '신예' 알렉산더 즈베레프(21·독일·4위)를 꺾었다. 이어 16강에선 현재 세계 1위인 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을 이기는 등 파죽지세였다. 그리고 4강전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3위)와 대결 도중 발바닥 물집으로 인한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후 약 3주간 발바닥 물집 치료에 전념했다. 그리고 2월 말 델레이비치오픈을 시작으로 멕시코오픈, BNP 파리바오픈, 마이애미오픈까지 8강에 오르면서 저력을 보여줬다. 당시 정현은 "몸 상태는 괜찮다"고 했지만,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US남자클레이코트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고 3월 말 귀국했다. 클레이코트 시즌을 뛰기 전, 몸 상태 점검 차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4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훈련 도중 넘어지면서 발목을 다쳤고, 끝내 바르셀로나 오픈에 불참했다. 바로 그 다음 주 대회였던 BMW오픈에서는 4강에 오르며 발목이 나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마드리드 오픈에서는 1회전에서 탈락했고 결국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을 기권했다. 잔디코트 시즌까지 건너 뛰면서 윔블던도 나가지 못했다. 7월 하드코트 시즌에 다시 돌아왔지만, 시즌 초반처럼 펄펄 뛰어다니는 모습이 아니었다. 기권이 잦아지면서 일부 테니스 팬들의 아우성도 커졌다. 특히 지난 8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렸던 로저스컵에서 조코비치와 호주오픈 이후 7개월 만에 상대할 예정이었는데, 경기 직전 기권해 국내 테니스 팬들에게 아쉬움을 줬다. 당시 한국시간으로는 새벽 2시쯤에 열릴 예정이라 테니스 팬들이 일부러 잠을 자지 않고 중계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현은 시즌 마지막까지 호주오픈 때처럼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지난달 스톡홀름오픈에서는 8강전에서 당시 14위 파비오 포그니니(31·이탈리아)를 상대해 세트스코어 0-1로 밀리던 2세트 도중 기권했다. 이번에는 또 발바닥 물집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예정했던 에르스테뱅크오픈과 파리 마스터스 출전을 철회하고 귀국해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정현은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상에 대한 아쉬움을 여러 차례 토로했다. 그는 "많은 부상으로 대회를 뛰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발 상태는 치료를 받으면서 회복 중이다. 제 발에 잘 맞는 신발도 찾고, 체력 보완과 유연성 향상 등을 통한 부상 방지를 하겠다"고 했다. 사실 한 시즌에 60여개가 넘는 투어 대회가 열리는 테니스 종목의 특성상 선수들은 부상을 달고 산다. 그래서 경기 당일 아침까지 컨디션을 체크하고 기권을 결정한다. 막상 경기를 뛰다가 몸 상태가 나빠져 경기 도중 기권하는 경우도 많다. 페더러도 지난 2014년 ATP 월드 투어 파이널스 결승전 직전 등 부상으로 기권해 대회 조직위는 관중들에게 입장료의 60%를 돌려주기도 했다. 정현도 경기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몸 상태를 지켜보다가 도저히 뛸 수 없다고 판단하면 기권했다. 정현은 "경기 직전 기권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 많아서 죄송하다"고 했다. 정현은 올 시즌 자신에게 100점 만점에 70~80점을 줬다. 부상때문에 점수를 깎았다. 그는 "내년에는 부디 부상없이 투어 대회를 잘 뛰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1.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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