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84건
영화

[오!뜨뜨] ‘조명가게’→‘블랙도브’, 숨겨진 비밀이 밝혀진다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디즈니플러스: 조명가게‘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강풀 작가의 ‘미스터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 5번째 작품이자 누적조회수 1억 5000뷰를 돌파한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강 작가가 직접 각본에 참여했다.압권은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다. 조명가게 주인 주지훈을 비롯해 박보영,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신은수, 김선화, 김기해 등 연기파 배우들이 미스터리한 11인의 캐릭터로 합류해 빈틈없는 열연을 펼친다. 배우 김희원의 연출 데뷔작으로, 그간 보여준 섬세한 표현력을 감독으로서 또 다른 방식으로 발휘한다. #넷플릭스: 블랙도브‘블랙도브’는 크리스마스 런던을 배경으로 한 액션물이다. 주인공은 헬런 웹. 헌신적인 아내이자 어머니, 그리고 전문 스파이다. 헬런은 10년 동안 자신이 속한 비밀 조직 블랙도브에 정치인 남편의 비밀을 전달해 왔다. 하지만 숨겨둔 연인 제이슨이 사망하며 헬런은 거대한 음모를 마주하게 되고, 런던의 어두운 지하 세계와 눈앞에 닥쳐온 지정학적 위기가 연관됐음을 직감한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 ‘오만과 편견’, ‘이미테이션 게임’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한 키이라 나이틀리가 헬런 역을 맡아 극을 이끌며, 상대역으로는 벤 위쇼가 출연한다. 정식 공개 전부터 시즌2 제작을 확정한 작품으로, 넷플릭스의 새로운 야심작으로 꼽히고 있다. #넷플릭스: 비스타즈 시즌3넷플리즈의 인기 시리즈 ‘비스타즈’가 마지막 이야기인 시즌3로 돌아온다. ‘비스타즈’는 의인화된 동물들의 파란만장한 학교생활을 그린 성장 드라마로, 이타가키 파루 작가의 동명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이번 시즌에서는 레고시 가족이 감췄던 비밀이 드러나며 결코 만나서는 안 되는 레고시와 범죄자 멜론의 운명이 뒤엉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시즌1, 2에 이어 이어 마츠미 신이치가 감독을 맡고, 제작사 오렌지가 힘을 보탰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6 06:04
영화

강풀 작가→박보영 자신감 ‘가득’…‘조명가게’, ‘무빙’ 흥행 이을까 [종합]

디즈니플러스가 ‘무빙’ 신드롬을 이을 또 하나의 작품을 선보인다. ‘무빙’ 흥행의 일등 공신 강풀 작가를 필두로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가세한 ‘조명가게’다.2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Disney Content Showcase APAC 2024, 이하 ‘디즈니 2024’) 행사 일환으로, 새 오리지널 ‘조명가게’ 푸티지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풀 작가, 김희원 감독과 배우 주지훈, 박보영이 참석했다.‘디즈니 2024’는 월트디즈니컴퍼니가 디즈니 산하 유수 제작사들이 선보일 극장 개봉작과 디즈니에서 공개 예정인 아태지역 텐트폴 및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하는 자리다.올해 ‘디즈니 2024’에서 개별 작품으로는 가장 먼저 간담회를 개최한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강풀 작가의 ‘미스터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 5번째 작품이자 누적조회수 1억 5000뷰를 돌파한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강 작가가 직접 각본을 썼다. 지난해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던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무빙’에 이어 두 번째다.이날 강풀 작가는 전작 ‘무빙’에 이어 ‘조명가게’를 내놓는 것이 “부담된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조명가게’는 ‘무빙’과는 결이 다른 이야기지만, 그러면서도 같은 이야기다. ‘무빙’에서도 등장인물 중심으로 생각했고 ‘조명가게’도 사람 중심으로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원작과의 차이점에 대해 강 작가는 “만화에서 보여주지 못한 걸 감독, 배우들이 입체적으로 보여줬다. 이야기가 원작보다 더 깊어졌다. 만화에서는 표현할 수 없었던 감정이 감독, 배우들이 드라마로 표현해 주면서 원작보다 훨씬 풍성해졌다”며 “무척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조명가게’는 베테랑 배우 김희원의 첫 연출작으로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김희원은 “강풀 작가가 연출 제안했을 때 대체 날 뭘 보고 시켰는지 궁금했다. ‘연기를 잘하니까 해 봐라’고 했다. 나름대로 연출에 대한 꿈도 있고 준비는 하고 있었다”며 “물론 지금도 떨리고 꿈만 같다. 얼떨떨하면서도 행복하다”고 전했다.이에 강 작가는 “김희원은 원래 훌륭한 연기자였다. 어떻게 보면 ‘조명가게’가 세계관이 조금 난해할 수 있는 잘 이해하셨다. 그리고 저는 작품 만들 때 사람을 중요시하는데 김희원 감독은 사람에 대한 이해도가 대단했다. 감탄스러웠다”고 치켜세웠다.주연 배우로 활약한 주지훈 역시 감독 김희원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작품은 프리 프로덕션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근데 (김희원이) 그걸 너무 잘해뒀더라. 그래서 한 치의 의심 없이 현장을 갔다”며 “(현장에서) 뭘 고민하거나 의견을 피력할 생각조차 없었다. 준비된 것 안에서 자유롭게 편하게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또 한 명의 주연 배우 박보영은 ‘조명가게’의 관전 포인트를 꼽아줬다. 특히 박보영은 주지훈,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신은수, 김선화, 김기해 등으로 이어지는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했다.박보영은 “오늘 이 자리에는 주지훈과 저만 왔지만, 저희 작품에 좋은 배우가 정말 많이 나온다. 배우들의 앙상블을 많이 기대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재미도 있지만 작품 안에 인간, 사람에 대한 것도 많이 담겨 있다”며 “겨울에 보기 정말 좋을 작품”이라고 자신했다.끝으로 강 작가는 “우리나라에서 스릴러 호로 장르가 길게 드라마로 나오는 게 흔치 않다. 그래서 사실 시청자들이 ‘조명가게’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부담도 된다”면서도 “재미가 있기 때문에 자신도 있다”고 덧붙여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한편 ‘조명가게’는 오는 12월 4일에 공개된다.싱가포르=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0 17:39
영화

“어디든 사람 사는 세상”…간호사 박보영, 수상한 주지훈 만난 ‘조명가게’

배우 박보영이 중환자 병동 간호사가 되어 수상한 조명가게 사장 주지훈과 함께한다.디즈니플러스는 21일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티저 포스터 2종과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강풀​ 작가의 ‘미스터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의 5번째 작품이자 누적 조회수 1.5억 뷰를 돌파, 지금까지 많은 독자들의 찬사와 사랑을 받고 있는 동명 웹툰 ‘조명가게’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이날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먼저 ‘조명가게’를 지키는 사장 원영 역의 주지훈이 강렬한 존재감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밝은 빛을 따라 찾아온 어딘가 수상한 손님들, 그리고 그들을 담담히 마주하는 원영의 모습은 매일 밤 ‘조명가게’에서 펼쳐질 이야기를 궁금하게 한다. 함께 공개된 중환자 병동의 간호사 영지 역의 박보영 모습 또한 의미심장하다. 원영과 달리 영지는 서늘한 푸른빛으로 가득 찬 병동에 찾아온 이들을 두려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어 과연 두 사람이 마주하는 낯선 인물들이 누구인지 호기심을 높인다. 특히 “매일 밤, 그들은 빛을 찾는다”란 문구는 작품의 미스터리한 무드를 전하며 스토리에 대한 흥미를 일으킨다. 티저 예고편에는 ​‘무빙​’ 강풀 작가가 선사하는 독보적인 세계관과 다양한 캐릭터로 분한 명배우진의 모습이 담겨 흥미로움을 높인다. 한줄기 빛도 없이 캄캄한 골목을 유일하게 밝히는 ‘조명가게’. 이곳을 찾는 어딘가 이상하고도 낯선 사람들은 존재만으로도 묘한 긴장감을 일으킨다. 이어 공포, 슬픔, 간절함 등 다양한 감정이 뒤섞인 인물들이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조명가게’를 찾고 “어쩌면 그 의지라는 게 혼자만의 것은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요?”라는 대사가 더해지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끝으로 “어디든 사람 사는 세상 아니겠어요?”란​ 원영의 대사가 방점을 찍으며 ‘조명가게’를 기다리는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한다.한편 ‘조명가게’는 ‘무빙’​에서 정원고의 담임 선생님 최일환 역을 비롯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밀도 높은 연기와 놀라운 표현력을 보여줬던 배우 김희원이 첫 시리즈 연출에 도전한다. 여기에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신은수, 김선화, 김기해가 합류해 ‘조명가게’를 둘러싼 수상한 인물들로 등장할 예정이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는 12월 4일 4개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이후 2주간 매주 2개씩 만나볼 수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21 09:28
영화

강풀 ‘조명가게’, 12월 4일 디즈니+ 공개…주지훈·박보영 등 출연

‘무빙’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강풀 작가가 ‘조명가게’로 돌아온다. 디즈니플러스는 14일 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의 12월 4일 공개를 확정 소식과 함께 오프닝 포스터를 공개했다.공개된 오프닝 포스터에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게 비추는 ‘조명가게’의 모습과 그곳을 지키는 사장 원영(주지훈)의 모습이 담겼다. 여기에 ‘조명가게’로 향하는 듯한 이들의 뒷모습과 “어두운 골목 끝, 낯선 손님들이 찾아왔다”란 문구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강풀 작가의 ‘미스터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 5번째 작품이자 누적조회수 1억 5000뷰를 돌파한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시나리오는 원작자인 강풀 작가가 직접 집필했다. 앞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각본에 참여하며 ‘무빙 신드롬’에 일조한 강 작가는 또 한 번 새로운 차원의 장르와 이야기, 볼거리를 담은 세계관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메가폰은 ‘무빙’에서 최일환을 연기했던 배우 김희원이 잡는다. 그의 첫 시리즈 연출작이다. 여기에 배우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신은수, 김선화, 김기해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가세해 힘을 보탠다.한편 ‘조명가게’는 총 8개 에피소드로 구성됐으며, 12월 4일 4개 에피소드를 공개한 후 2주간 매주 2개씩 만나볼 수 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14 11:30
연예일반

故 김민기 발인식 오늘(24일) 엄수…학전 들렀다 영원히 하늘로

‘한국 대중문화예술계의 대부’ 김민기가 하늘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학전’을 찾는다. 고 김민기의 발인식이 24일 오전 8시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빈소 및 발인 등 장례 모든 절차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고인은 그의 영혼을 담아낸 공간인 소극장 학전 앞마당과 공연장을 들렀다가 천안공원묘지에서 영면에 든다. 김민기는 지난해부터 투병해 온 위암이 악화돼 21일 가족들 품에서 끝내 눈을 감았다. 학전 팀장이자 고인의 조카인 김성민 씨에 따르면 김민기는 지난해 가을 위암 4기 진단을 받은 뒤 간 전이를 거쳐 폐렴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생전 유언은 ‘그저 고맙다’였다. 빈소가 꾸려진 22일부터 고인의 동료, 후배, 각계 예술인들의 조문 행력이 이어졌다. 가수 윤상, 이은미, 장기하, 알리, 배우 류승범, 김희원, 김대명, 배성우 등이 빈소를 방문했으며 고인의 대표 연출작인 ‘지하철 1호선’에 출연한 배우 장현성, 황정민도 빈소를 찾아 추모했다.예술계뿐 아니라 정치계에서도 고인이 생전에 쌓아온 업적을 높게 사며, 그를 추모했다. 윤석열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김민기와 얽힌 일화를 소개하고 추억을 회상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1951년생으로 서울대 회화과 전공인 김민기는 학전 소극장의 산파이자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탄생시킨 연출가이면서 ‘아침이슬’, ‘가을 편지’, ‘꽃 피우는 아이’ 등 대표곡을 남긴 천재 음악가였다.대학 1학기를 마친 뒤 고등학교 동창 김영세와 포크송 듀오 도비두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70년 명동 ‘청개구리의 집’에서 공연을 하며 대표곡 ‘아침이슬’을 작곡했는데 이 곡은 군부 정권에 맞선 민중의 저항곡이 됐다.1971년 발표한 정규 앨범 ‘김민기’ 수록곡 중 양희은이 부른 ‘아침이슬’이 민주화 시위에서 시민들에 의해 널리 불리자 유신 정권은 이 곡을 금지곡으로 지정했고, 김민기를 집요하게 탄압했다. 군부독재의 탄압 속 군대에 다녀온 김민기는 전역 후 생계 유지를 위해 봉제 공장과 탄광에서 일하면서도 음악 작업의 끈을 놓지 않았고, 소위 ‘저항가요’로 외압에 맞서며 당시 시대정신을 노래로 남겼다. 1977년 봉제 공장에서 일하며 ‘상록수’를 작곡해 발표했고, 노래극 ‘공장의 불빛’을 만들었다. 1984년엔 민중가요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을 결성해 프로젝트 음반을 발매하며 거리의 음악으로 함께 했다. 이후 신군부 정권 막바지, 1987년 민주화 항쟁의 현장에서 광장에 모인 군중이 ‘아침이슬’을 부르며 저항했고 김민기는 ‘아침이슬’과 함께 그 자체로 민주화와 저항의 상징이 됐다.1991년엔 ‘문화예술계 인재들의 못자리’를 만들겠다는 뜻을 갖고 서울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열었다. 김민기는 ‘학전’을 30여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들을 양성해 왔는데 가수 고 김광석, 윤도현·박학기 등이 이곳을 거쳤고 배우 설경구, 황정민, 안내상, 이정은, 조승우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다수가 학전을 통해 배출됐다. 대표작은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다.학전은 대한민국 공연예술의 산실로 자리매김했으나 재정난 및 김민기의 투병으로 지난 3월 문을 닫았다가 지난 17일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24 06:00
연예일반

“그는 선비였다” 박지원→고현정, 故 김민기 별세 이틀째 추모 물결 [종합]

지난 21일 세상을 떠난 가수 겸 공연예술가 고 김민기의 빈소에 고인을 추모하려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문객들의 면면은 서울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인 ‘학전’을 30여 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배출해 온 고인의 행적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한다.김민기의 빈소는 22일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낮 12시 30분께부터 고인의 동료, 후배, 각계 예술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가수 윤상, 이은미, 장기하, 알리, 배우 류승범, 김희원, 김대명, 배성우 등이 빈소를 방문했으며 고인의 대표 연출작인 ‘지하철 1호선’에 출연한 배우 장현성, 황정민도 빈소를 찾아 추모했다.SNS를 통한 애도의 물결도 이어지고 있다. 배우 고현정은 “김민기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고 방금 알았다. 아 너무 슬프고 먹먹하다. 마음이 마구 꿀렁거린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비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김민기의 비보가 전해진 후 예술계뿐 아니라 정치계에서도 고인이 생전에 쌓아온 업적을 높게 사며, 그를 추모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민기 선생은 예술 선비셨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시절 김민기와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박 의원은 “문체부는 문화예술단체를 지원하는 예산이 있는데, 김 선생께 도움을 주겠다는 말을 건넸다가 망신을 당했다”고 소개했다. 당시 김민기는 “필요한 문화예술에 지원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우리는 거절한다”고 했다.또 박 의원은 “2년 전 건강이 여의치 못하다는 말씀을 듣고 ‘지하철 1호선’ 관람 일정을 잡고 연락드렸더니 ‘그날 꼭 나오겠다. 저녁 식사를 함께하자’고 하셨다”며 “그런데 대학로 극장에 가니 도저히 나오실 형편이 아니란 말씀을 했다. 이렇게 그는 가셨다”고 아쉬워했다. 이외에도 윤석열 대통령, 전 문재인 대통령까지 고인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한편 김민기는 지난해 위암 4기 판정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아오던 중 지난 21일 세상을 떠났다. 발인은 24일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23 10:00
연예일반

디즈니플러스, 송강호·이정재 앞세워 넷플릭스 공략…제2의 ‘무빙’ 기대 [줌인]

디즈니플러스가 다시 기지개를 켠다. 송강호, 이정재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을 내세운 다채로운 작품들로 OTT 시장에서 반등을 노린다. 디즈니플러스가 최근 공개한 2024년 라인업에는 어느 해보다 K콘텐츠와 한국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들이 풍성하다.먼저 송강호의 연기 인생 첫 시리즈물로 화제를 모은 ‘삼식이 삼촌’이 오는 5월 공개된다. ‘삼식이 삼촌’은 혼돈의 1960년 대한민국, 전쟁 중에도 하루 세 끼는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만나 꿈을 이루고자 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만이 그릴 수 있는 시대를 배경으로 뜨거운 감정을 그릴 ‘삼식이 삼촌’에는 송강호를 비롯해 변요한, 이규형, 진기주 등이 출연한다. 영화 ‘동주’ ‘거미집’ 각본은 쓴 신연식 감독의 첫 시리즈물이기도 하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으로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이정재가 출연한 첫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도 올해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만난다. ‘애콜라이트’는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의 100년 전 이야기로, 공화국 시대 말기를 배경으로 은하계의 어두운 비밀과 새롭게 떠오르는 다크사이드의 이야기를 담는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그간 국내에선 큰 화제를 얻진 못했지만 이번에는 이정재가 제다이 마스터로 등장하기에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인공 배양육이라는 신선한 소재는 물론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와 주지훈, 한효주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지배종’은 오는 4월 시청자들과 만난다. 여기에 김혜수가 검찰, 경찰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들을 추적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 팀장으로 출연하는 ‘트리거’도 대기 중이다. 김혜수는 ‘더 글로리’에서 활약한 정성일과 사활을 건 생존 취재기를 그린다. 완벽한 상류층을 꿈꾸는 여자 김하늘과 그를 보호하는 보디가드 정지훈이 만난 ‘화인가 스캔들’,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가 호흡을 맞춘 ‘폭군’, 조우진과 지창욱이 강남의 화려한 밤을 장악한 어둠의 카르텔을 쫓는 ‘강남 비-사이드’도 공개 예정이다.‘무빙’ 신드롬을 일으킨 강풀 작가의 ‘조명가게’도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된다.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조명가게’는 삶과 죽음, 그 중간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강풀 작가가 ‘무빙’에 ‘조명가게’도 직접 대본을 썼다. 배우 김희원의 첫 시리즈 연출작이기도 하다. 주지훈, 박보영, 배성우, 엄태구, 김설현,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신은수, 김선화, 김기해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으로 한국 진출 이래 처음으로 괄목할 성장을 이뤘다. 신드롬을 일으켰던 ‘무빙’은 공개된 지난해 8월부터 종영 전인 9월까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켰으며 4분기 신규 가입자 확보에 톡톡히 기여했다. 그러나 ‘무빙’ 공개가 끝난 뒤부터 지난달까지 월간활성이용자수가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뚜렷한 K콘텐츠 대작이 없다는 게 꼽혔던 만큼, 디즈니플러스가 올해 매력적인 K콘텐츠로 넷플릭스 천하인 국내 OTT 시장에서 전기를 맞게 될지 주목된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올해는 디즈니플러스에 기대작들이 많다. ‘애콜라이트’는 이정재 효과가 있을 것이고, ‘지배종’도 인공 배양육이라는 소재가 신선하고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가 기본은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에 송강호 주연의 ‘삼식이 삼촌’, 주지훈 주연의 ‘조명가게’ 등도 디즈니플러스 기대작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디즈니플러스의 정체성은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콘텐츠에 있다. 이것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 주목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23 06:05
연예일반

주지훈x박보영x엄태구x설현, 강풀 작가 ‘조명가게’ 디즈니플러스 공개 확정

강풀 작가가 ‘무빙’에 이어 직접 집필한 ‘조명가게’가 디즈니플러스 공개를 확정하며 강풀유니버스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19일 디즈니플러스는 ‘조명가게’ 공개 확정 소식을 전했다. ‘조명가게’는 강풀 작가의 미스터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 5번째 작품이자 누적 조회수 1억 5000만 뷰를 돌파한 동명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 조명을 파는 가게를 통해 교차되는 산 자와 죽은 자의 이야기를 그린다.‘무빙’에 이어 원작자 강풀이 직접 대본을 집필했고, 배우 김희원이 첫 시리즈 연출에 도전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배우 주지훈, 박보영, 배성우, 엄태구, 김설현,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신은수, 김선화, 김기해 등이 호흡을 맞춘다. ‘조명가게’는 웹툰 연재 당시부터 다양한 산 자와 죽은 자의 이야기로 강풀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인 터. ‘무빙’이 전세계 디즈니플러스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조명가게’의 독특한 세계관과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어떻게 그려질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절반 가량 촬영이 진행된 ‘조명가게’는 올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1.19 16:11
무비위크

성동일 끌고 김호중 밀고..숨통 트인 추석 극장가

추석 연휴 다양한 영화로 숨통이 트인 극장가가 정상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추석 다음 날인 지난 2일 전국 극장 총 관객 수는 41만 1299명이었다. 연휴 시작 전날인 9월 29일 25만 명으로 시작해, 매일 하루 3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지난 9월 4만 명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던 관객 수가 추석 연휴를 맞아 회복세를 보였다. 평소보다 신작 개봉 편수는 적었으나, 다양한 작품이 극장에서 상영되며 관객의 발길을 재촉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영화는 '담보(강대규 감독)'였다. '담보'는 3일까지 67만 319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성동일·하지원·김희원·박소이가 출연하는 이 영화는 가족 영화의 장점을 살려 추석 스크린 경쟁에서 압승을 거뒀다. 곽도원 주연의 '국제수사(김봉한 감독)'는 40만 7556명을 동원했고, 제라드 버틀러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그린랜드(릭 로먼 워 감독)'는 20만 7399명을 동원했다. 독특한 코미디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신정원 감독)'은 7만 9234명의 누적관객 수를 기록했다. 특히 가수들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큰 사랑을 받았다. 김호중의 팬미팅 실황을 담은 '그대, 고맙소 :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는 9월 29일 개봉해 5만 명이 넘는 팬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24일 개봉한 방탄소년단의 네 번째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는 3일 기준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공개한 문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극장 관객 수는 4800만 명, 매출액은 4151억원이다. 전년(1억 7000만명·1조 4482억원) 대비 7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90% 이상 줄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기 전인 올해 초 매출까지 포함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극장가가 불황을 넘어 고사 위기에 빠졌다는 사실이 수치로 드러난 셈이다. 허리띠를 졸라매며 어렵사리 문을 열고 있지만, 향후 닥쳐올 악재도 있다. 할리우드발 개봉 연기다. 올해 개봉하려던 마블 스튜디오의 '블랙 위도우'를 비롯해 '007 노 타임 투 다이'·'분노의 질주9'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거듭 개봉을 연기했다. 사실상 올해 개봉하는 할리우드 기대작은 전무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추석 연휴 관객 수 증가는 정상화를 향한 희망적인 청신호가 됐다. 작게나마 숨통이 트인 극장에 10월부터 신작 개봉 러시가 시작되며 활력을 불어넣는다. 유아인과 유재명 주연의 범죄 영화 '소리도 없이(홍의정 감독)'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개봉을 여러 차례 연기한 김대명·송윤아·김의성 주연의 영화 '돌멩이(김정식 감독)'도 같은 날 극장에 걸린다.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최초로 남우주연상과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안성기 주연의 '종이꽃'은 22일로 개봉일을 확정했다. TV조선 '미스터트롯'의 톱6의 콘서트 무대를 담은 '미스터트롯: 더 무비'도 10월 개봉해 팬심을 극장으로 모은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0.05 08:00
무비위크

[추석·씨네한수①] "열연이 아깝다" 판 키운 '국제수사' 선 넘은 부실수사

추석 스크린 전쟁이 시작된다. 말 그대로 '전쟁'이다. 바이러스와의 전쟁 속 관객 유치 전쟁을 치러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민족대명절 연휴에도 정상 운영은 이미 물 건너간 극장이다. 철저한 방역과 안전 예방 속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하는 방침은 가용 좌석 수를 절반으로 뚝 떨어뜨렸고, 있는 살림에서 최대치를 뽑아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최선의 결과를 내놨던 여름 시장처럼 관객을 움직이는 작품이 단 한편이라도 탄생하길 기대하고 고대하는 입장이다. 수 십번 바뀌고 뒤바뀐 추석 신작 라인업은 세 작품으로 최종 압축됐다.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대형 시장 동시 개봉 기피 현상도 남의 일이 됐다. 한 날 한 시 세 작품이 나란히 출격한다. '국제수사' '담보'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여러 번의 개봉 변경 끝, 추석 시즌 관객과 만난다. 코미디를 기본 장르로 각각의 강점이 뚜렷하다. 대작은 없지만 다양성 하나는 잡았다. 스크린에 걸리는 것 만으로도 감개무량이다. 현 시국 '흥행은 어불성설'이라 말하지만, 그럼에도 보다 많은 관객과의 소통을 희망할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뚜껑은 열려봐야 명확하겠지만 사전 예매율은 '국제수사'가 20%를 찍으며 우위를 선점했다. 셋이 싸워도 모자를 판에 팬미팅 무비로 승부수를 띄운 복병 김호중까지 가세했다. 예측불가. 올 추석 전쟁 최종 승자는 무조건 오열각이다. 필리핀行 '국제수사' 아재들의 우정이란 출연: 곽도원·김대명·김희원·김상호 감독: 김봉한 장르: 액션·코미디 줄거리: 난생 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촌구석 형사의 현지 수사극 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06분 한줄평: 사공이 없어도 산으로 가는 참신함 별점: ●●○○○ 신의 한 수: (제작하지 않은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간 한국 영화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스토리를 담아내 흥미로운 신선함을 자극한다. 교묘하게 범죄의 덫에 걸려들게 만드는 '셋업 범죄'를 메인 소재로 필리핀까지 날아갔다. 탁 트인 자연부터 사람 냄새나는 도심까지 80% 이상 로케이션으로 완성한 필리핀의 이국적 풍광은 쉽게 해외로 떠날 수 없는 현 시국과 맞물려 대리 만족을 느끼게 한다. 배우들이 입을 모아 "눈호강 영화"라고 표현할 만큼 해외 로케이션의 묘미는 쪽쪽 뽑아냈다.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향연과 이를 탄생시킨 배우들의 열연은 '국제수사'의 최대 강점. 시원한 영화관에 앉아 봐도 스크린을 뚫고 느껴지는 더위 속 24개의 태풍을 맞아가며 생고생을 마다하지 않은 배우들은 분명 박수받아 마땅하다. 곽도원은 '첫 코미디 연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안정적인 생활 연기를 자랑하고, 의도치 않게 수사에 얽히는 김대명은 억울미가 빛난다, 잔혹하면서도 화려하고 은근한 섹시함까지 뽐내는 킬러 패트릭 김희원, 의뭉스러운 너스레가 빛나는 김상호 역시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들의 내공을 또 한번 인정하게 만든다. 따로 또 같이 펼치는 호흡도 배우들의 능력치가 8할 이상 작용됐다. 신의 악 수: '어디까지 하나 지켜보자'는 마음으로 팔짱을 끼게 만들고, 신명나게 배꼽을 잡아도 모자라야 할 시간에 자꾸만 시계를 확인하게 만든다. 뻔하고 지루하고 허술한 삼각구도를 완벽하게(?) 갖췄다.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는 반전이 대단해서가 아닌다. '저게 말이 돼?' 싶을 정도로 현실성·개연성 제로다. 필리핀으로 떠난 사공은 한 명인데, 배는 있는 산 없는 산 가지각색으로 골라 타고 다닌다. 공감은 일찌감치 포기, "이건 영화다" 마음을 열고 봐도 자꾸만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치의 선을 넘는다. 판은 있는대로 키워 놨는데, 수습이 영 조악하다. 사건 해결은 '우연'의 무한 반복이고, 목숨을 잃어도 백번은 잃었을 지경에 수 십번 놓여도 주인공은 불사조다. 필리핀 한복판에서 어쩌다 마주친 지인도, 극악무도한 킬러도 참 친절하게 한국인이다. 남의 나라에서 제대로 끼치는 민폐. 심지어는 알아서들 얽히고 설킨 관계까지 자랑한다. 코미디 장르를 핑계로 스리슬쩍 뭉개 넘어가려는 장면이 허다하지만 정작 웃기지도 못한다. 장르적 목적 달성은 실패다. 난무하는 배신 속 목숨 거는 남자들의 츤데레식 우정은 재미도 감동도 희열도 남기지 못한다. 굳이 왜 필리핀까지 갔는지도 의문이다.필리핀에서 촬영에 적극 협조를 한 이유라면, 정작 결과물을 봤을 땐 기분 나빠할 구석도 상당하다. 기껏 도움을 줬더니 웃음거리로 전락시킨 현지 문화다. 그것이 진실이고, 어느 정도 소통이 된 지점이라 하더라도 마냥 웃고 넘기기엔 설정과 표현의 아쉬움이 분명하게 뒤따른다. 우리 영화에서 우리끼리 저격하고 지지고 볶는 것이야 블랙 코미디로 승화 시킬 수 있다지만, 타국 비하는 떡이 목에 걸린 것처럼 매끄럽지 못한 불쾌감을 동반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29 13:3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