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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툴링 선언한 삼성생명, 휴식기 통해 새로운 전력 발굴했다

여자프로농구(WKBL) 용인 삼성생명이 2년 만에 퓨처스 리그 정상을 탈환했다. 정규 리그에서 기용할 새로운 얼굴도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지난 2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의 2021~22시즌 WKBL 퓨처스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68-62로 승리,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하나원큐에 막혀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삼성생명은 올 시즌 재대결에서 설욕했다. 3전 전승을 거둔 삼성생명은 2018~19시즌, 2019~20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퓨처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WKBL은 여자프로농구 2군 리그격인 퓨처스 리그를 지난 15일부터 진행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가 불참했지만, 나머지 4개 구단이 팀 내 유망주들의 실전 경기 경험 확보와 기량 점검 차원에서 풀리그 형식으로 참가했다. 여자프로농구는 지난달 28일부터 국가대표 일정 등을 고려해 휴식기에 돌입했다. 리그는 3월 11일 재개한다.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후 신진급 선수들의 성장에 집중하며 팀을 운영했다. 이와 맞물려 팀 내 전력의 중심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김한별(부산 BNK)과 김보미(은퇴·WKBL 경기운영부장)가 팀을 떠났다. 주장 배혜윤을 제외하면 성장 과정을 걷는 선수들이 대다수가 됐다. 이들은 풀타임으로 시즌을 겪어본 경험이 없다. 팀에서 중심 역할을 맡은 적도 없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2연패 달성을 노리기보다 미래를 선택했다. 시작은 쉽지 않았다. 센터 배혜윤은 발목 부상을 안고 시즌을 출발했다. 하나원큐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슈터 강유림은 슛 감각이 정상이 아니었다. 7~8명의 선수만으로 시즌을 치러야 할 정도로 선수기용 폭이 작았다. 그런데도 임 감독은 시즌 목표를 플레이오프 진출로 설정했다. 임 감독의 올 시즌 구상은 플레이오프 진출과 리빌딩을 통한 리툴링(retooling·일정 이상 성적을 내면서 전력 일부를 교체)이었다. 지금까지는 순조롭다. 삼성생명은 BNK에 한 경기 차 앞서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4위에 위치했다. 팀의 뼈대인 배혜윤과 가드 윤예빈이 고군분투하며 중위권 경쟁을 한 덕분이다. 신인 포워드 이해란도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리그 재개 후 활용할 수 있는 선수를 휴식기 때 발굴해낸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가드 신이슬은 퓨처스 리그 3경기에서 평균 12.3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3점 슛 성공률도 85.7%(6개 성공 / 7개 시도)를 기록했다. 윤예빈의 체력적 부담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크다. 이밖에 강유림도 3경기 평균 10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이 4위로 시즌을 마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1위 KB와 맞붙는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의 리벤지 매치다. 삼성생명이 KB를 챔피언결정전에서 꺾은 요인에는 여러 선수가 골고루 활약한 덕분이었다. 휴식기 동안 성장세를 보인 신이슬과 강유림을 비롯한 어린 선수들이 활약한다면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2.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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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윤예빈 "부담감, 깨고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

여자프로농구(WKBL) 용인 삼성생명 가드 윤예빈(24·180㎝)이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을까. 삼성생명에 악재가 발생했다. 경기당 평균 13.8득점을 기록한 팀 주포 배혜윤이 왼 발목 아킬레스건 염증으로 최소 2주간 경기에 나오지 못할 전망이다. 해당 부위 부상을 안고 시즌 개막에 들어섰는데, 지난 11일 청주 KB전을 소화한 이후 부상이 더 심해졌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2라운드까지는 못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3연패 중이던 삼성생명은 지난 14일 박혜진, 김소니아 등 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있는 아산 우리은행과 맞붙었다. 배혜윤이 빠져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반전이었다. 삼성생명이 우리은행을 76-73으로 꺾었다. 윤예빈이 승리 주역이었다. 그는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17득점·6리바운드·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발 빠른 움직임으로 골 밑을 침투해 결정적인 찬스 때마다 득점에 성공하는 장면을 여러 번 보였다. 외곽 슛 기회를 잡은 강유림과 이주연에게도 패스를 건네주며 3점 슛 허용률이 리그 최하위인 우리은행의 약점을 파고드는 메인 볼 핸들러 역할에도 충실했다. 윤예빈에게는 부담을 많이 느낄 수 있는 시즌이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인 윤예빈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주전 선수로 활약하며 팀 우승에 일조했다.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삼성생명에 잔류했다. ‘디펜딩 챔피언’과 ‘FA 계약자’라는 두 가지 부담을 어깨에 얹은 채 본인 득점뿐 아니라 동료들의 득점도 도와야 하는 책임이 생겼다. 윤예빈의 홀로서기가 시작된다. 그동안 윤예빈은 김한별, 김보미 등 베테랑들의 공격을 돕거나 이들에게 수비가 쏠린 사이에 득점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김한별은 부산 BNK로 이적했고, 김보미는 은퇴했다. 배혜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윤예빈을 향한 집중 견제가 예상된다. 하지만 팀의 새로운 에이스답게 상황을 극복하고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본인도 이 부분을 알고 있다. 윤예빈은 14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 팀 에이스가 한별 언니와 보미 언니를 맡았다. 나는 수비가 약한 선수를 상대하다 보니 받아 먹는 득점이 많았다”면서 “올 시즌에는 (공격이) 막힌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피할 수 없다. 감독님은 부담을 안 주시려고 하지만, 나는 이 부담감을 깨고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서 기자 2021.11.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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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의 '뉴 리더'로 떠오른 배혜윤이 팀 분위기 주도한다

배혜윤(32·182㎝)이 팀의 새로운 리더로 거듭나고 있다. 여자프로농구(WKBL) 용인 삼성생명은 비시즌 동안 두 명의 주축이 팀을 떠났다. 김한별(35)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부산 BNK 유니폼으로 갈아입었고, 김보미(35)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 만큼 성적을 책임졌을 뿐만 아니라 팀 내 정신적 지주를 담당했던 두 명의 베테랑이 팀을 떠나게 된 것이다. 삼성생명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팀 리빌딩을 선언하며 세대교체를 진행, 젊은 팀으로 확 바뀌었다. 전체 선수 18명 가운데 30대 선수는 배혜윤과 박하나(31) 두 명뿐이다. 25세 이하 선수는 12명이나 된다. 젊은 선수들의 중심을 잡아줄 팀 내 리더가 필요한 시점일 수밖에 없다. 그 역할을 팀 내 최고참이자 주장 배혜윤이 맡는다. 배혜윤이 중심을 맡는 삼성생명은 젊은 선수들로 주로 구성됐지만 여전히 만만한 팀이 아니다. 개막 경기에서는 청주 KB에 석패하며 지난 시즌 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이후 2연승을 달렸다. 특히 지난 1일 용인에서 열린 BNK와 경기에서는 경기 중반까지 19점 차로 뒤졌으나 후반에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2연승 기간 동안 배혜윤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달 28일 부천 하나원큐와 원정경기에서는 14득점·11리바운드·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개의 어시스트만 추가하면 트리플 더블 기록을 완성할 수 있었다. 1일 BNK전에서는 21득점·6리바운드·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에 크게 기여했다. 배혜윤의 진가는 기록뿐만 아니라 팀의 '맏언니'이자 주장이라는 역할에서도 나타난다. 책임감을 가진 배혜윤은 팀 내 최고참답게 젊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자주 해준다. BNK와 경기에서도 큰 점수 차로 뒤지고 있을 때 배혜윤은 선수들에게 "끝까지 해이해지지 말자. 경기에서 지더라도 따라가는 경험도 쌓아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본인이 더욱 열심히 뛰었다. 경기 전반에는 수비와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보조적인 역할에 치중했다면 후반부터는 자신이 직접 골밑으로 침투해 득점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반에만 15득점을 기록했다. 배혜윤이 골밑에서 싸워주자 윤예빈, 이명관, 박혜미가 3점 슛을 성공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배혜윤은 "내가 할 수 있는 건 젊은 선수들이 머뭇거릴 때 마무리하는 정도다. 선수들이 코트에서 마음껏 뛸 수 있도록 하는 게 나의 역할"이라며 몸을 낮췄다. 팀 분위기를 솔선수범하여 주도하는 배혜윤이다. 후반 승부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배혜윤은 득점에 성공하면 세리머니를 크게 하기도 한다. 주장이 분위기를 이끌자 후배들도 코트에서 열심히 뛴다. 배혜윤은 "젊은 선수들은 분위기가 올라왔을 때 코트에서 뛰는 게 가장 무섭다. 내가 선수들에게 에너지를 주면 젊은 선수들이 잘 따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도 고참으로서 배혜윤의 역할에 칭찬을 마다하지 않았다. 임근배 감독은 배혜윤에 대해 "지난 시즌까지 여러 선수와 함께 고참 역할을 해줬는데, 혼자 하려니 좀 힘들 것이다"면서도 "혜윤이가 비시즌 때부터 후배들을 잘 이끌어줘 현재 팀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만족했다. 김영서 기자 2021.11.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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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배혜윤 "부담과 스트레스 컸지만, 첫 승 거둬 기분 좋아"

용인 삼성생명의 베테랑 배혜윤(32·183㎝)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28일 인천 서구 하나원큐 청라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 하나원큐와 원정 경기에서 74-57로 이겼다.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한 삼성생명은 시즌 성적 1승 1패를 기록, 단독 4위에 자리했다. 삼성생명 승리의 주역은 배혜윤이었다. 배혜윤은 32분6초를 뛰며 14득점·11리바운드·7어시스트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배혜윤은 "시즌 개막전에서 팀이 져 첫 승을 빨리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부담이 큰 경기였다"면서도 "선수들과 힘을 내 첫 승을 거둬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배혜윤은 어시스트 3개만 더 기록하면 '트리플 더블(세 개 부문 두 자릿수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4쿼터에 점수 차가 많이 나자 배혜윤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배혜윤은 아쉬워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 끝나고 나서야 기록을 확인했다. 다음에는 감독님한테 더 뛴다고 말해야겠다"며 웃었다. 이어 "어린 선수들에게는 이러한 경기에 뛰는 게 좋은 기회일텐데, 내 기록을 위해 뛴다고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삼성생명은 큰 변화를 가졌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던 김한별과 김보미가 각각 트레이드와 은퇴로 팀을 떠났다. 배혜윤은 "처음에는 부담이 많이 됐다. 스트레스도 받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 다하고, 제 역할 해주고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라=김영서 기자 2021.10.2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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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삼성생명, 성적과 리빌딩 모두 잡을까

용인 삼성생명에게 지난 시즌은 드라마 그 자체였다. 정규리그 성적은 리그 4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턱걸이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기적을 연출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아산 우리은행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거침없는 경기력으로 청주 KB를 3승 2패로 제압하며 15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야말로 '언더독'의 반란이었다. 베테랑 배혜윤과 김보미(은퇴)가 투혼을 발휘하며 동료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됐다. 에이스 김한별은 치열한 골 밑 싸움을 벌이며 팀 우승을 이끌다시피 했다. 윤예빈은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단비와 이명관, 신이슬도 팀 우승을 도왔다. 모든 선수가 투지를 발휘한 삼성생명은 우리은행과 KB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었다. '디펜딩 챔피언'은 시즌이 종료되면 '내부 단속'으로 많은 고민을 떠안게 된다. 우승팀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선수들이 타 팀의 제안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삼성생명은 시즌이 끝난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소속팀 선수 전원과 재계약을 맺었다.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다음 시즌으로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전력 유지가 아닌 변화를 추구했다. 시즌 종료 후 부천 하나원큐, 부산 BNK와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김한별이 BNK로 이적했다. 김한별과 구슬(하나원큐) 대신에 지난 시즌 신인선수상을 받은 강유림과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3장을 받았다. 현재의 전력을 유지하기보다는 팀의 미래를 위한 과감한 선택이었다. 올 시즌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삼성생명이다. 김한별과 김보미의 공백은 크지만 배혜윤을 구심점으로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한 윤예빈의 활약도 중요하다. 윤예빈은 지난 시즌 30경기 평균 10.6득점·6.2리바운드·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데뷔 첫 두 자릿수 득점이다. 장신 가드로서 장점을 십분 활용해 팀 공격에 보탬이 돼야 한다. 지난 시즌의 윤예빈처럼 이주연과 이해란을 비롯한 유망주들의 성장도 필요하다. 이주연은 비시즌 동안 하루에 슛 500개를 연습하며 땀을 흘렸다. 노력을 증명하듯 지난 24일 청주 KB와 개막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14득점·9리바운드·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광주 수피아여고 출신으로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183㎝ 포워드 이해란도 기대를 받고 있다. 임근배 감독은 올 시즌 목표를 플레이오프 진출로 설정했다. 지난 시즌만큼의 성적을 기대하는 외부의 평가는 적지만 유망주들이 기대대로 성장한다면 삼성생명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질 수 있다.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즌에 임하는 임근배 감독의 삼성생명이 성적과 리빌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영서 기자 2021.10.2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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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챔피언이라고 생각 안해··· 다시 도전”

"디펜딩 챔피언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도전하는 입장이다."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가 2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용인 삼성생명과 청주 KB의 경기로 막을 연다. 두 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5차전 이후 223일 만에 맞붙는다. 삼성생명은 팀 내 주축이었던 김한별이 부산 BNK로 이적하고, 김보미가 은퇴했다. 반면 KB는 박지수가 건재한 데다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이 합류해 전력이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경기 전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박지수에 대한 경계를 드러냈다. 임 감독은 박지수와 강이슬 중 어느 선수에 더 초점을 맞추는지에 대해 "일단은 박지수를 막는 게 더 중요하다. 일단 KB와 경기를 할 때는 내각과 외곽은 동시에 다 못 잡는다고 생각한다. 일단 시작은 박지수를 잡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신인 선수 이해란(18)이 기대를 받는다. 이해란은 고교 최대어로 평가받고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한 포워드다. 임근배 감독은 이해란의 기용 계획에 대해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질 거 같다. 아직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적었다. 그래도 본인 것을 할 줄 아는 선수다. 시간이 지나면 조금 더 녹아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아무래도 내각보다는 외곽에서 활용을 하는 게 본인과 팀 측면에서 더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디펜딩 챔피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시즌은 다 끝난 거다. 새롭게 시작을 한다고 생각을 한다"며 "잡아 놓은 건 없다. 일단 플레이오프를 가는 게 일차적인 목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용인=김영서 기자 2021.10.2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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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왕이 가려진다

마지막 승부가 펼쳐진다.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와 용인 삼성생명은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5차전에서 우승을 가린다. 정규리그 2위 KB는 4위 삼성생명에 1, 2차전을 연달아 내줬다. 하지만 3, 4차전에서 승리하며 승부를 2승 2패 원점으로 돌렸다. 플레이오프에서 1위 아산 우리은행을 2승 1패로 꺾은 삼성생명의 ‘언더독(맞대결에서 약체)의 반란’은 주춤했다. 1998년 여자 프로농구 출범 이래로 가장 치열한 챔프전이다. 네 경기 중 두 경기가 연장 승부로 펼쳐졌다. 챔프전에서 연장전이 두 차례나 나온 건 처음이다. 5차전까지 간 것도 2007년 4월 겨울리그 이후 14년 만이다. 또 어느 팀이 우승하든 ‘0%의 확률’을 깨고 새 역사를 쓴다. KB는 챔프전 사상 처음 2연패 뒤 3연승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삼성생명은 정규리그 4위 팀의 챔프전 첫 우승을 노린다. 5차전 승패의 관건은 정신력이다. 두 팀은 하루 걸러 한 경기씩 치르는 강행군으로 체력은 이미 바닥났다. 양 팀 에이스인 KB 박지수와 삼성생명 김한별은 3, 4차전에서 1초도 쉬지 못했다. KB는 그래도 에이스에 기대를 건다. 그래서 승리 확률이 높은 ‘높이의 농구’를 준비한다. 박지수는 “(체력이) 없어도 뛰겠다. 질질 기어서라도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생명은 35세 노장 포워드 김보미를 비롯해 포워드 김한별, 센터 배혜윤, 가드 윤예빈 등 나이와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득점과 리바운드에 달라붙는 ‘벌떼 농구’로 맞선다는 계획이다. 박지수가 이끈 KB와 달리 삼성생명은 챔프전 매 경기 활약 선수가 달랐다. 안덕수 KB 감독은 “여기까지 왔으니, 우리도 상대도 물러설 곳이 없다. ‘죽기 살기’로 하겠다”고 말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정신력에 달렸다. 볼 하나, 스텝 하나의 싸움이다”라고 강조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3.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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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힘 쥐어짜는 투혼의 대결…여자농구 챔프전 끝까지 왔다

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이 결국 최종전까지 왔다. 지난 13일 청주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 청주 KB의 챔피언결정 4차전은 연장 끝에 KB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시리즈 2승2패로 균형을 맞춘 양팀은 15일 용인에서 ‘마지막 승부’를 통해 올해 우승을 가린다. 올 시즌 챔프전은 팽팽한 ‘0%의 대결’이다. 정규리그 4위 삼성생명은 여자프로농구(WKBL) 역사상 처음으로 '4위 우승'에 도전한다. KB는 챔피언결정 1·2차전에서 연달아 패한 뒤 3연승으로 뒤집기 우승에 도전한다. 이 또한 전례가 없는 ‘0%의 확률’이다. 숫자로 나타나는 확률 이상으로 이번 시리즈를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건 기록으로 표시할 수 없는 근성과 열정이다. 삼성생명과 KB는 꺼낼 수 있는 카드를 다 꺼내 썼다. 벌써 두 차례나 연장을 치러 체력이 모두 바닥났다. 마지막 5차전은 결국 누가 더 간절한가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시리즈 내내 두 팀 선수들은 눈물겨운 투혼을 보여줬다. KB 센터 박지수는 “기어서라도 뛰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리그 최장신 센터 박지수는 포인트가드처럼 뛰고, 격투기 선수처럼 골 밑에서 몸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박지수는 삼성생명의 겹수비에 대해 어느 정도 해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여기에 1·2차전 패배 때 결정적인 턴오버를 했던 심성영은 끈질긴 플레이로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KB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다. 포워드 김한별은 무릎 등에 고질적인 통증을 안고 뛰고 있다. 35세 김보미는 체력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상대 선수가 질릴 정도로 무섭게 공에 달려든다. 삼성생명의 베테랑들은 ‘커리어 마지막 챔프전’이라는 각오로 뛰고 있다. 4차전 연장 승부를 마친 뒤 삼성생명과 KB의 일부 선수들은 울음을 터뜨렸다. 힘들고 처절한 승부가 계속되고 있다. 매 경기 다 쏟아내면서도 또 쥐어짜는 '찡한' 시리즈의 최종 승자는 15일 결정된다. 이은경 기자 2021.03.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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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35세 보미 언니의 간절한 우승 꿈

용인 삼성생명의 김보미(35·176㎝)의 간절한 플레이가 2020~21시즌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 가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친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1위팀 우리은행을 2승1패로 잡았고,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도 청주 KB스타즈를 누르며 언더독의 반란을 이어갔다. 삼성생명은 김한별-배혜윤이라는 더블 포스트와 테크니션 윤예빈, 영양가 높은 외곽슛을 터뜨리는 김단비, 신이슬 등이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단기전에서 누구보다 빛을 발하는 주인공이 바로 베테랑 김보미다. 김보미는 2005년 겨울리그에서 데뷔해 올해로 19번째 시즌(여자프로농구는 2007년까지 여름/겨울리그로 나눠 1년에 시즌을 두 번 치름)을 맞은 베테랑이다. 그 동안 거친 팀이 우리은행, 금호생명, KDB생명, KEB하나, KB, 삼성생명까지 총 6개에 이른다. 김보미는 정규리그 평균 21분을 뛰며 6.87점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이후에는 4경기 평균 34분을 소화하며 11점을 올렸다. 득점에서 하는 역할도 크지만, 무엇보다도 몸을 던지는 적극적인 플레이로 후배들의 투지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 막판 과호흡이 오는 바람에 벤치로 물러났을 정도로 몸을 던져 뛰었다. 김보미는 이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후 눈물을 보이며 “나이가 있다 보니 내가 코트에 또 설 수 있을까 생각한다”며 자신이 간절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했다. 그는 2005년 겨울리그에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데뷔해 벤치 멤버로서 첫 우승을 맛봤다. 이후 식스맨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며 두 차례 우승을 더 했지만, 2007년 금호생명으로 이적한 후 더는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2018~19시즌에는 삼성생명 소속으로 KB와 챔프전을 치렀으나, 시리즈 전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김보미는 “플레이오프를 여러 차례 경험했는데, 이때는 모든 선수가 지친다. 누가 더 간절한가에 따라 승패가 갈리더라”고 경험을 말했다. 간절한 ‘보미 언니’가 정신적인 중심을 잡고 있기에 언더독 삼성생명이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1.03.0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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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2년 연속 올스타 팬투표 1위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오는 2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펼쳐질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의 참가선수 명단을 확정했다.지난 11월 22일부터 12월 7일까지 진행된 올스타 팬투표를 진행한 결과 김단비(신한은행)와 어천와(우리은행)가 각각 국내선수와 외국인선수 팬투표 1위를 차지했다.김단비는 총 4073표를 받으며 3702표의 박혜진(우리은행)을 누르고 2년 연속 최고 인기 스타로 선정됐고, 어천와는 총 3197표로 2952표를 받은 쏜튼(신한은행)의 추격을 물리쳤다.소속팀 구분 없이 팬 투표 순위에 따라 드래프트 방식으로 팀이 구성되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김단비는 핑크스타, 어천와는 블루스타를 이끌게 되었다.핑크스타에는 김단비, 박지수(KB스타즈), 이경은, 구슬(이상 KDB생명), 염윤아(KEB하나은행)가 국내선수로 이름을 올렸고 외국인선수로는 쏜튼, 그레이(신한은행), 단타스(KB스타즈), 과트미(KEB하나은행)가 팬들의 부름을 받았다.이에 맞서는 블루스타는 박혜진, 강이슬(KEB하나은행), 강아정(KB스타즈), 박하나, 배혜윤(이상 삼성생명)과 함께 어천와, 토마스(삼성생명), 커리(KB스타즈), 해리슨(KEB하나은행)으로 구성됐다.현역 감독의 최다승 순위에 따라 핑크스타에는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블루스타에는 KDB생명 김영주 감독이 선임되어 크리스마스 이브에 펼쳐지는 별들의 전쟁을 이끈다.양팀 감독 추천 선수로 핑크스타에 임영희(우리은행), 백지은(KEB하나은행), 김한별(삼성생명), 블루스타는 한채진(KDB생명), 곽주영(신한은행), 김보미(KB스타즈)가 선발됐다.한편 이번 올스타전 티켓 예매는 오는 11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며, 티켓링크 홈페이지와 콜센터(1588-7890). 스마트폰 티켓링크 앱을 통해 진행된다.최용재 기자 2017.12.0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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