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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경기 기다리는 김태형 감독

2025 KB0리그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 시작 전 김태형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와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4.27/ 2025.04.2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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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G 0.379 트레이드 '대박' 전민재 "생각 달라지고, 자신감 생겨...하루하루 행복합니다" [IS 잠실]

"나 있을 땐 긴장해서 넘어지고 그러더니..."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또 한 번 트레이드 '대박'을 치는 모양새다. 이번엔 두산 베어스에서 영입해 온 전민재(26)다.롯데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두산과 만난다. 앞서 2경기를 모두 이긴 롯데는 시리즈 스윕승까지 노린다.두산은 김태형 감독에게 있어선 '친정'이다. 선수 시절 OB 베어스에서 뛰었던 김 감독은 2015년 두산 감독으로 부임해 2022년까지 팀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다. 김 감독만 두산이 친정인 게 아니다. 전민재 역시 지난 시즌 종료 후 3대2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당시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개막 한 달이 지나 지금은 명실상부한 트레이드의 주인공이다. 개막 후 28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79 1홈런 9타점, 출루율 0.419와 장타율 0.483을 기록하며 롯데의 새 주전 유격수로 떠올랐다. 두산에선 백업 내야수였던 그가 롯데에선 당당히 주전 선수가 됐다.이번 3연전은 전민재에겐 친정팀 팬들과 잠실에서 처음 만나는 자리기도 했다. 2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전민재는 "LG 트윈스와 시즌 개막전을 위해 잠실에 오긴 했지만, 두산 홈경기 때 오니 감회가 새로웠다"며 "사실 팬들께 인사드릴 때 반응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도 조금 했는데,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웃었다.전민재는 달라진 성적에 대해 "생각이 달라진 것 말곤 변화가 없는 것 같다. 생각을 편하게 가져가고, 결과도 계속 나오니 자신감이 더 생기는 것 같다"며 "오늘 못 한다고 내일 나가지 못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안다. 그래서 부담 없이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전민재는 "타석에서는 50%의 힘만 가지고 친다는 생각으로 한다. 실내 케이지에서 치는 느낌을 타석에서 유지하니 인플레이 타구가 많아진 것 같다. 운도 따라서 안타가 많이 나왔다"며 "스프링캠프 때 스윙 궤도를 수정한 부분도 있다. 몸에 익으니 의식하지 않아도 쳐도 실전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두산에 있을 때는 김태형 감독에게 크게 인상적인 선수가 아니었다. 김 감독은 "경기를 계속 뛰면서 경험이 쌓이니 많이 좋아진 것 아닐까"라며 "내가 두산에 있을 때는 2군 코칭스태프가 좋다고 보고해 1군에 올려보곤 했다. 그때는 선수가 긴장해서 넘어지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당시 전민재와 이유찬이 좋은 걸 많이 가지고 있던 선수들이었다. 전민재가 지난해 두산에서 100경기를 뛰었는데, 그 경험이 많이 도움된 것 같다"고 봤다.전민재는 "지난해 100경기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기억을 가지고 뛰다 보니 야구를 조금 알고 한다는 느낌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리그 타격 1위인 만큼 타이틀 욕심, 타순 욕심이 날 법 했지만 전민재는 최대한 마음을 비웠다. "타율 순위를 확인하지 않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전민재는 "따로 순위를 확인하진 않는다. 확인하지 않아도 주위에서 계속 말해준다"고 웃었다. 타순에 대해서도 "절대 욕심부리지 않는다. 8번, 9번 타자가 가장 편하다. 나보다 기량이 훨씬 좋은 선수들이 많다. 지금 타순이 내게 맞다"고 했다.전민재가 가장 확신하는 건 팬들의 사랑이다. 아직 이적 후 부산 시내를 돌아다니지 못했다는 그는 "하루하루가 많이 행복하다. 출근길에서도 팬들께 최대한 모두 사인해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어젯밤(26일) 일화도 한 가지 전했다. 전민재는 "어제 경기 후 청담에 위치한 국밥을 먹으러 갔는데, TV에서 야구가 나오더라"며 "옆 테이블에 계신 분이 '요새 롯데 전민재가 새로 왔는데, 잘하더라'고 하셨다. 두성이와 눈을 마주치고, 웃음을 참으면서 밥을 먹었다. 날 보시진 못했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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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막아야 했던 7회...정현수 ⅔이닝이 만든 롯데 '굳히기'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는 뜨거운 화력에 비해 마운드 전력이 온전치 않다. 특히 불펜 운영이 어렵다. 현재 정철원 의존도가 너무 높다. 셋업맨 구승민이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내려가 있는 상황. 이기고 있을 때 1이닝을 맡길 투수가 마땅치 않다. 김태형 감독도 "딱 한 명만 더 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이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 분투했던 박진형과 박시영 역시 아직 조금 더 신뢰를 쌓아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2년 차 좌완 정현수(24)가 너무 잘 해주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등판한 19경기에서 홀드 3개를 올렸다. 평균자책점(2.38)도 매우 좋은 편이다. 정현수는 24일 한화 이글스와의 '고공' 조류 대첩 롯데의 승리(스코어 5-3) 숨은 공신이기도 하다. 롯데는 1-3으로 지고 있었던 6회 말 나승엽이 1사 만루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1·3루 기회에서 전준우가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4-3으로 역전했다. 이어진 7회 초 수비는 롯데에 가장 중요한 수비였다. 반드시 리드를 지켜내야 했던 상황. 정현수는 이닝 첫 투수 김상수가 황영묵을 2루 땅볼 처리한 뒤 한화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플로리얼은 이 경기 전까지 한화 8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정현수는 1~4구 모두 슬라이더를 구사해 타자의 시선 영점을 흔들었다. 초구는 가운데 낮은 공, 2구는 가운데 높은 공, 3구는 스트라이크존에 걸리는 낮은 공, 4구는 바깥쪽(좌타자 기준)으로 흐르는 공이었다. 정현수는 이후 포심 패스트볼(직구) 1개를 보여준 뒤 몸쪽에 슬라이더를 붙여 결국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후속 타자 문현빈과의 승부에선 초구로 1루수 직선타를 잡아냈다. 7회 무실점 결과에 김상수의 지분도 꽤 크지만, 역시 정현수가 두 좌타자를 잘 막아주면서 불펜 운영이 꼬일 여지를 지웠다. 정철원을 조기에 투입하지 않도록 정현수가 깔끔하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낸 것도 의미가 있었다. 롯데는 이후 정철원이 8회 2사까지 잡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조기등판해 '4아웃' 세이브를 해내며 승리, 한화의 9연승·9연속 선발승을 모두 막아냈다. 정현수는 이날 개인 한 시즌 최다 등판(19)을 경신했다. 신인이었던 2024시즌은 18번 등판했다. 롯데에 많지 않은 좌완 불펜 투수라는 점만으로 존재 가치가 있는데, 심지어 점점 성장하고 있다. 이번 부산 시리즈는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한화와 롯데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받았다. 정현수는 롯데가 1차전에서 패하고, 2차전도 살얼음판 같은 리드를 안고 있을 때 등판해 제 몫을 다했다. 강하게 크고 있지만, 그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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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등등' 독수리·갈매기, 한 팀은 날개 꺾인다 [IS 포커스]

'부산 갈매기' 롯데 자이언츠와 '독수리 구단' 한화 이글스가 고공에서 격돌한다. 롯데와 한화는 22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지난 2~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올 시즌 첫 대결과 달리 야구팬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두 팀이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극심한 난조를 극복하고 반등한 스토리, '2020년대 들어 한 번도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지 못한 , 인기 팀'이라는 공통점이 더해져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에이스' 류현진(한화)과 박세웅(롯데)이 로테이션상 23일 등판 예정이라, 이들의 선발 맞대결 기대감도 크다. 한화는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투수 엄상백과 내야수 심우준, 대어급 자유계약선수(FA) 2명을 잡고 전력을 보강했다. 야구 전문가들로부터 5강 진입 후보로 꼽히며 올 시즌을 맞이했다. 하지만 KT 위즈와의 개막전 승리 뒤 내리 4연패를 당하는 등 4월 첫째 주까지 4승 9패에 그치며 최하위(10위)까지 떨어졌다. 롯데도 초반 경기력은 형편 없었다. 지난 시즌(2024) 야수진 세대교체를 이끈 젊은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 같았지만, 부상·부진 탓에 차례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롯데는 첫 8경기에서 2승 1무 5패를 기록하며 9위까지 떨어졌다. 2·3일 열린 한화와 롯데의 첫 맞대결이 '그들만의 전쟁'이었던 이유다. 롯데는 NC 다이노스와 치른 4월 둘째 주 주말 3연전을 기점으로 반등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황성빈이 돌아와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 역할을 제대로 해냈고, 주전 내야진 공백을 메운 김민성과 전민재가 존재감을 증명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특히 '이적생' 전민재는 4할 대 타율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까지 올라섰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주장 전준우까지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살아나며 공격력이 더 좋아졌다. 롯데는 21일 기준으로 4월 팀 타율(0.309), 안타(186개), 득점(95), 출루율(0.381), 장타율(0.442) 부분 1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을 거둔 롯데는 시즌 전적 13승 1무 11패를 마크, 3위 KT에 승률에서 밀린 4위에 올라 있다. 한화는 '선발 야구'로 2위까지 올라섰다. 9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11일 키움전까지 올 시즌 첫 3연승을 거두며 반등한 한화는 최근 7연승을 거두며 시즌 승패 차이를 플러스 3승(14승 11패)으로 만들었다. 13일 키움전 문동주를 시작으로 20일 NC전까지 등판한 선발 투수 모두 선발승을 거뒀다. 이는 2001년 이후 24년 만에 나온 구단 타이기록이다. 3월까지 경기력 기복이 있었던 문동주·엄상백·라이언 와이스가 안정감을 찾았다. 7연승 기간 한화 선발진은 1점 대 평균자책점(1.98)을 기록하며 '철벽' 마운드를 구축했다. 한화는 김서현·정우주, 젊은 투수들이 지키고 있는 뒷문도 단단하다. 시즌 초반 타격 난조에 빠졌던 주축 타자 채은성·노시환의 타격감도 살아났다. 롯데도 공격력만 의존하지 않는다. 대량 실점하며 조기강판된 국내 투수가 있어 팀 평균자책점이 올랐지만, 찰리 반즈-박세웅-터커 데이비슨으로 이어지는 1~3선발은 매우 견고하다. 김경문 한화 감독, 김태형 롯데 감독이 사제지간이라는 점도 이번 3연전 주목도를 높인다. 이들은 2016년 각각 NC와 두산을 이끌고 한국시리즈에서 대결하기도 했다. 현 소속팀 지휘봉을 잡고 보낸 첫 시즌(2024)은 초라한 팀 성적 탓에 이들의 재대결이 주목받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번 부산 시리즈에서 한 팀은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 사령탑 지략 싸움도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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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재의 '4할' 레이스...9년 전 덕수고 '천재 타자' 김문호가 떠오른다 [IS 포커스]

4월 '거인 군단' 진격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 단연 전민재(29)다. 그는 올 시즌 출전한 24경기에서 타율 0.397(73타수 29안타)를 기록했다. 21일 기준으로 리그 타율 부문에서 손아섭(NC 다이노스·0.397)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2018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40순위)에서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았던 전민재는 지난 시즌(2024)까지 입단한 팀 소속으로 주로 백업 내야수 임무를 맡았다. 꾸준히 성장한 그는 2024시즌 100경기에 나서 공·수 모두 '미래의 주전감' 면모를 보여줬다. 그런 전민재는 지난해 11월 트레이드 카드로 쓰였다. 롯데는 두산에 외야수 김민석·추재현, 우완 투수 최우민을 내주고 불펜 투수 정철원과 전민재를 영입했다. 현재 롯데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태형 감독은 신인 시절부터 전민재를 지켜봤다. 1군 데뷔 기회를 준 것도 김태형 감독이었다. 2023년 해설위원 시절, 지난해 롯데 감독으로 부임한 뒤 한 발 떨어져 전민재를 바라본 그는 "이전보다 그라운드에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민재는 대만 스프링캠프 실전 경기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개막 엔트리 정도는 무난히 입성할 것으로 보였다. 이 시점까지는 '백업 요원' 이상의 가치는 부여받지 못했다. 하지만 전민재는 개막 이후 '반전' 스토리를 썼다. 2024시즌 풀타임 유격수로 뛴 박승욱이 부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2루수 고승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꾸준히 선발 출전했다. 수비는 원래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증명하지 못한 능력은 타격. 하지만 전민재는 지난 4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2루타 2개 포함 3안타를 치며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고, 8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부터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 1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타석을 채우며 규정타석에 진입했고, 안타도 2개 더하며 4할 타율(0.400·50타수 20안타)을 마크했다. 리그 타율 부문 1위에 올라섰다. 김태형 감독은 전민재에 선전에 대해 "좋은 페이스를 탔다. 확실히 이전보다 타석에서의 움직임이 적어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그가 체격 조건(1m81㎝·72㎏)에 비해 히팅 포인트를 앞쪽에 두고 강한 스윙으로 장타를 생산하는 성향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민재는 지난 15일 키움 히어로즈전 6회 말, 롯데가 4-5로 지고 있었던 상황에서 동점 적시타를 치며 이날 롯데의 8-6 승리에 기여했다. 17일 키움 3연전 3차전에서는 롯데 이적 뒤 세 번째 '3안타 퍼포먼스'를 해내기도 했다. 전민재는 '제2의 손호영'으로 통한다. 롯데가 지난해 3월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해 2024시즌 야수진 최다 홈런(18개)을 기록한 손호영처럼 이미 트레이드 성공 사례, '복덩이 이적생'이 됐다는 의미다. 한 가지 포인트가 더 있다. 전민재가 데뷔 8년 만에 비로소 잠재력을 발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제2의 김문호'라는 별칭을 붙여도 될 것 같다. 2006년 롯데 입단한 김문호는 덕수고 시절 '천재 타자'라는 수식어를 받았지만, 외야 뎁스(선수층)이 두꺼웠던 부흥기(2008~2012) 롯데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2016시즌, 데뷔 11년 차였던 2016시즌, 전반기 내내 맹타를 휘두르며 비로소 잠재력을 드러냈다. 당시 김문호는 4월 6일 시즌 첫 경기에서 2안타를 친 뒤 6월 10일 두산전까지 개인 53경기, 팀 57경기 동안 4할 타율을 유지했다. 후반기 상대 투수들의 몸쪽(좌타자 기준) 승부에 고전했지만, 타율 커리어하이(0.325)를 해내며 자신의 야구 인생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김문호는 최근 2년 인기 야구 예능의 주역으로 많은 인기를 받고 있다. 하지만 프로야구 선수 시절 그는 긴 백업 생활을 이겨낸 '불굴의 아이콘'이었다. 전민재가 언제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할 수 있을까. 그가 손호영, 김문호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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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형 포수' 본능 회복한 유강남...롯데 4월 진격 '숨은 공신'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33)이 다시 '공격형 포수' 본능을 드러내고 있다. 유강남은 지난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4-3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유강남은 롯데가 1-0으로 앞선 2회 초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대결했고, 9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147㎞/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쳤다. 지난 6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올 시즌 첫 홈런을 친 뒤 11경기 만에 다시 아치를 그렸다. 유강남은 올 시즌 초반에는 부진했다. 지난해 7월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긴 공백기를 받은 탓에 공·수 모두 경기 감각을 되찾지 못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10㎏ 이상 감량하며 증명한 땀의 흔적은 이내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이후 조금씩 타격감을 회복하며 21일 기준으로 타율을 0.327까지 끌어올렸다. 롯데가 1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연승에 실패한 뒤 맞이한 15일 홈(부산 사직구장)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중요한 안타를 쳤다. 당시 롯데는 0-4로 지고 있다가 2점을 추격했고, 5회 다시 1점을 내준 채 5회 공격을 맞이했다. 유강남은 1사 만루에서 나승엽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2점 차로 추격한 상황에서 타석에 섰고 키움 선발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에 기여했다. 롯데는 이날 기어코 4점 차를 따라잡은 뒤 경기 막판 역전승했다. 경기 흐름상 유강남이 5회 올린 타점은 매우 중요했다. 유강남은 롯데가 한창 상승세를 탔던 지난 16일 부산 키움전 4회 말 타석에서도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안타를 치며 1·2루 주자를 진루시켰다. 5회도 안타를 치며 득점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유강남은 2023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8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했다. 첫 시즌은 타율 0.261·10홈런을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쳤고, 2024시즌은 부상 탓에 전반기에 시즌아웃 됐다. FA 선수 영입 배경은 명확하다. 현재 위치보다 더 높이 올라가는 것. 롯데는 2023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FA 3명(유강남·한현희·노진혁)이 모두 기대에 못 미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올 시즌은 김태형 감독 부임 2년 차이자, 롯데가 8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에 도전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강남이 시즌 초반 우려를 털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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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마지막 PS 진출 이끈 시절 셋업맨...박진형 합류→숨통 트이는 롯데 불펜

오랜 시간 1군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불펜 투수 박진형(31)이 재기 신호탄을 쐈다. 롯데 불펜에 단비가 될 수 있을까.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17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1로 승리한 뒤 "박진형이 오랜만에 1군에 등판해 이닝을 깔끔하게 잘 막아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라고 했다. 박진형은 롯데가 7-1로 크게 리드한 9회 초 등판해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냈다.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선발 투수 박세웅, 3안타를 친 내야수 전민재보다 승리 기여가 크지 않았지만, 사령탑은 박진형을 콕 짚어 칭찬했다. 박진형은 롯데가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던 2017시즌, 손승락·조정훈(이상 은퇴)과 함께 필승조 임무를 수행했던 투수다. 후반기 기준으로 홀드 10개,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하며 마무리 투수까지 이어지는 연결 고리 역할을 단단하게 해냈다. 이후 박진형은 부상 탓에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1시즌 이후 군 복무를 소화하며 공백기를 가졌고, 복귀 뒤에는 140㎞/h 후반까지 찍혔던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130㎞/h 후반으로 줄었다. 경쟁력을 잃은 그는 지난 시즌(2024) 1군 무대에서 7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그런 박진형이 17일 키움전에서 304일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해 재기 기대감을 높였다. 크게 오른 직구 구속이 눈길을 끈다. 이날 박진형의 최고 구속은 148㎞/h였다. 2월 16일 등판한 스프링캠프 청백전 최고 구속(139㎞/h)과 비교하면 9㎞/h 올랐다. 김태형 감독도 "(직구) 구속이 빨라지다 보니 변화구도 잘 통한다. 제구력이 좋은 투수라 140㎞/h 중반만 나와도 더 효과적인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 박진형은 "퓨처스팀에서 김상진·문동환 코치님께서 팔 스윙부터 투구 자세까지 많은 부분을 신경 써 주셨다. 동료·프런트·롯데팬 모두 반갑게 맞아주셔서 행복하다. 팀 승리에 더 많이 기여하는 투수가 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박진형은 2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롯데가 3-1로 앞선 6회 말 선발 나균안에 이어 등판했지만 박병호에게 볼넷, 김헌곤에게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인 뒤 강판됐다. 그가 남긴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나균안의 승리도 날아갔다. 이 경기에서 박진형의 최고 구속은 144㎞/h였다. 롯데 불펜은 그동안 정철원에 대한 의존도가 컸다. 김태형 감독도 "셋업맨이 한 명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토로했다. 박진형에게 바로 셋업맨을 맡기는 건 무리일 수 있다. 하지만 필승조에 들어갈 수 있는 후보가 늘어난 것만으로 박진형의 구속 회복은 롯데에 반가운 소식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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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연승 도전마다 대량 실점→8.69까지 치솟은 ERA...반등 절실한 김진욱

올 시즌 첫 3경기에서 잘 던졌던 롯데 자이언츠 '4선발' 김진욱(23)이 난조에 빠졌다. 김진욱은 지난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1과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7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롯데는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만회하지 못하고 3-10으로 패전, 5연승에 실패했다. 김진욱은 1회 초 첫 세 타자에게 모두 출루를 허용하며 만루에 놓인 뒤 박병호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고, 이창용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2회는 선두 타자 김영웅에게 홈런을 맞은 뒤 계속 무너지며 김성윤에게 적시타, 구자욱에게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야수 실책까지 나오며 흔들린 뒤 볼넷을 내줬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진욱은 지난달 26일 SSG 랜더스와의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2실점, 4월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5와 3분의 1이닝 1자책점,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5와 3분의 2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하지만 1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6실점했고, 이날 삼성전에서 두 경기 연속 부진했다. 첫 3경기에서 3.18이었던 평균자책점이 8.69로 치솟았다. 김진욱은 첫 세 경기에서 제구력과 공 배합 모두 좋았다. 특히 지난 시즌보다 체인지업을 많이 구사해 상대 타자를 현혹했다. 김진욱은 지난해 9월 '체인지업 마스터' 류현진으로부터 체인지업을 배워 겨우내 연마했다. 하지만 13일 NC전에 이어 19일 삼성전에서도 홈런 2개를 맞았다. 갑자기 제구력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김진욱의 13일 NC전 등판을 두고 "제구력이 조금 흔들리면, 다른 방식으로 대처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겨내지 못하는 게 조금 아쉬웠다"라고 했다. 체인지업 구사에 대해서도 "잘 쓰면 스트라이크를 잡는 등 승부구로 쓸 수 있을텐데, 아직까지는 그 정도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라고 판단했다. 김진욱은 지난해 5월 대체 선발로 로테이션에 진입해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올해도 일찌감치 4선발로 낙점됐다. 하지만 팀 상승세에서 등판한 최근 두 경기, 너무 빨리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13일 NC전 롯데가 4연승에 도전했던 경기였다. 19일 등판 역시 롯데의 6연승이 달려 있었다. 화력은 살아났고, 불펜진도 가세한 전력 덕분에 조금 더 안정감 생겼다. 현재 롯데의 변수는 김진욱과 나균안, 두 국내 선발 투수다. 다음 등판 반등이 절실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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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프런트가 더 반겼다....304일 만에 1군 등판→구속 회복·무실점투 보여준 박진형

살아난 캡틴, 진가를 드러낸 마황, 올 시즌 첫 시리즈 스윕(3연전 전승). 주중 3연전(15~17일) 롯데 자이언츠는 다채로운 '희망 스토리'를 쏟아냈다. 그중에서도 롯데팬 설렘을 가장 강렬하게 자극한 건 불펜 투수 박진형(31)의 무실점 투구였다. 박진형은 1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부산 사직구장)경기를 앞두고 1군에 콜업됐다. 17일 경기 롯데가 7-1로 앞선 9회 초 등판한 그는 첫 타자 김태진을 2루 땅볼, 후속 어준서를 삼진 처리했다. 이어 상대한 송성문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지만, 장재영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 없이 1이닝을 마무리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발 투수 박세웅의 호투(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야수진의 집중력을 칭찬했고, 팬들의 성원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9회 박진형이 오랜만에 1군 등판임에도 이닝을 깔끔하게 잘 막아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김태형 감독은 6점 차, 넉넉한 리드 속에 나선 불펜 투수를 콕 짚어 칭찬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이었다. 박진형은 롯데팬 '아픈 손가락'이다. 롯데가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던 2017시즌,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그는 이후 부상으로 2017시즌 후반기 보여준 안정감을 잃었다. 군 복무를 마친 뒤에는 140㎞/h 대 중반까지 찍혔던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가 130㎞/h 후반으로 떨어지며 1군에서 싸울 수 있는 힘을 잃었다. 지난 시즌(2024) 1군 등판은 총 7경기였다. 이날 박진형은 지난해 6월 18일 KT 위즈전 이후 304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한층 강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첫 타자 초구부터 145㎞/h를 찍더니, 송성문과의 승부에서는 이날 최고인 148㎞/h를 기록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140㎞/h 초반에 그쳤던 구속을 자신의 전성기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 직구에 힘이 실리다 보니 주무기였던 포크볼도 살아났다. 박진형은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신인 어준서와 타자 전향 2년 차 장재영을 3구 만에 삼진으로 잡아냈다. 김태형 감독은 컨디션 난조로 2군으로 내려간 셋업맨 구승민의 콜업 계획을 묻는 말에 "(박)진형이의 투구를 확인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현재 롯데는 다른 셋업맨 정철원의 등판이 너무 많을 만큼 필승조 일원이 부족하다. 김 감독도 "딱 한 명만 더 있으면 좋겠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키움은 지난주부터 타선의 공격력이 저하됐다. 박진형이 등판한 9회는 이미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서 집중력도 떨어진 상태였다. 박진형이 당장 필승조 한자리를 맡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분명한 건 박진혁의 직구 구속이 회복됐다는 것이다. 선수가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을지 가늠조차 어렵다. 박진형은 경기 뒤 "평소 긴장을 잘 안 하는데, 군대 전역하고 지금이 제일 긴장되는 것 같다. 지난해부터 스피드에 신경 많이 썼는데, 생각보다 잘 안 나와서 마음고생을 조금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퓨처스에서 김상진 코치님, 문동환 코치님께서 많이 도와주셨다. 김상진 코치님이 팔 스로잉부터 많은 부분 신경 써주셨다. 처음에는 적응이 잘되지 않았지만, 코치님 믿고 따라가서 운동했던 부분이 스피드도 그렇고 큰 도움이 된 거 같다. 이영준, 장재영 트레이닝 코치님들도 신경 정말 많이 써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서 코치님들에게 감사한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진형은 "그동안 성적이 안 좋아서 부모님한테 죄송했다. 오늘 경기장에 보러 오셨는데, 오랜만에 좋은 경기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프런트·동료들이 마치 세이브를 올린 것처럼 자신의 무실점 투구를 크게 반겨줘 감격한 마음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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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재부터 전준우까지...'거인 군단' 화력 미쳤다→월간 타율·타점·득점·루타·OPS 1등 [IS 포커스]

한 달 이상 당겨졌다. 롯데 자이언츠 화력이 달아오른 시점 얘기다. 4월 가장 뜨거운 타선은 롯데다. 17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치른 14경기에서 팀 타율(0.316), 팀 득점(80), 팀 타점(75), 팀 루타(212) 팀 OPS(0.823·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롯데는 3월까지 치른 8경기에서는 팀 타율 0.209에 그쳤다. 한화 이글스에 이어 9위였다. OPS(0.535)는 9위, 득점(17)은 최하위(10위)였다. 지난 시즌(2024) 야수진 세대교체 주자로 나서 성장세를 보여준 '윤나고황'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이 부진하거나 부상을 당해 이탈한 탓이다. 2024시즌 팀 내 가장 많은 18홈런을 기록했던 손호영 역시 부진하다가 부상으로 이탈했다.반등은 베테랑들이 이끌었다. 1군 스프링캠프도 가지 못했던 김민성이 손호영의 빈자리를 메웠고, 정훈도 클러치 능력을 증명하며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월까지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도 4월 치른 14경기에서 타율 0.362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황성빈과 고승민도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한 뒤 타격감을 회복했다. 지난해 7월 받은 무릎 수술로 공백기가 길었던 유강남도 12경기에서 타율 0.353를 기록하며 '공격형 포수' 면모를 되찾았다. 가장 고무적인 현상은 각성한 새 얼굴들이다.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전민재가 주전 유격수를 꿰찬 뒤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는 4월 출전한 14경기에서 타율 0.489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489. 지난 13일부터 닷새 연속 타율 1위를 지키고 있다. 김태형 감독도 "타석에서의 움직임이 적어졌다. 체구는 작지만,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강하게 때리는 스윙을 할 줄 아는 선수"라고 반겼다. 전민재는 두산 시절(2018~2024) 1.5군 선수였다. 2024시즌 처음으로 100경기에 출전했다. 롯데는 지난해 3월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손호영이 팀 주전 3루수로 올라서며 '이적생' 효과를 봤다. 전민재 영입도 이미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주자 요원'이었던 외야수 장두성의 선전도 시선을 끌고 있다. 그는 간판타자 윤동희가 컨디션 난조로 2군행 지시를 받은 뒤 꾸준히 선발 출전했고, 원래 강점이었던 수비·주루 능력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주로 9번 타자로 나서 지난 시즌 도루 3위(51개)였던 1번 타자 황성빈과 '육상부' 라인을 구축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었다. 키움과의 주중 3연전(15~17일)에서는 그동안 부진했던 '맏형' 전준우까지 살아났다. 그는 14일 키움 1차전에서 롯데가 5-6으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투런홈런을 치며 올 시즌 마수걸이포를 역전포로 장식했다. 16일 키움전에서도 우중간 2루타를 포함해 3안타를 기록하며 완전히 제 모습을 찾았다. 롯데는 지난 시즌 초반에도 공격력이 크게 떨어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4월까지 치른 30경기 팀 타율(0.262)은 10개 구단 중 9위였다. 득점(123)은 최하위. 김태형 감독은 이 시기 거듭 새 얼굴을 기용하고 타순을 바꾸며 '정예 라인업' 구성에 힘을 쏟았다. 시범경기를 치르며 자신의 구상보다 약한 팀 전력을 확인했고, 결국 '실험 모드'에 돌입했다. 그렇게 윤나고황 그리고 손호영이 등장했다. 롯데는 5월 팀 타율 0.283를 기록하며 반등했고, 6월에는 0.312까지 끌어올리며 월간 1위를 차지했다. 6월 팀 승률(0.609)도 1위였다. 개막 전 롯데를 5강 후보로 꼽는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타선의 힘만큼은 상위권으로 평가하는 이들이 많았다. 세대교체 주자들이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초반 난조를 빠르게 대응하는 과정에서 출전 기회가 줄었던 베테랑 그리고 새 얼굴들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렇게 지난 시즌보다 빨리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8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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