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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손 아티스트"…'소울' 한국인 제작진 밝힌 비하인드

열정 가득한 픽사의 금손 아티스트들이다. 새해 첫 100만 관객 돌파와 함께 극장가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소울'에 실력파 한국인 제작진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도를 높인다. 'UP' '몬스터 대학교' '인사이드 아웃' '카3' '코코' '토이 스토리 4' 등 픽사의 내로라하는 작품에 참여한 김재형 캐릭터 애니메이터는 조 캐릭터 작업에 함께해 생기를 불어넣었다. 그는 “조가 첫 오디션에서 피아노를 무아지경으로 치는 부분을 작업했는데, 여러 각도에서 실제로 피아니스트가 치는 것을 촬영해 손가락의 위치를 정확하게 표현했다. 단순히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소울'의 스토리와 분위기에 맞는 형태로 변형해야 하는 점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토이 스토리 4' '도리를 찾아서' '굿 다이노' 등에 참여한 장호석 익스텐션 테크니컬 디렉터는 사람 손으로 만들 수 없는 배경 공간들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내는 역할을 했는데 ‘태어나기 전 세상’에 참여해 상상 가득한 세계를 구현해내는데 일조했다. 그는 “‘태어나기 전 세상’의 성격 파빌리온 건물들을 디자인하고 만들었다. 사람의 성격을 문화에 의존하지 않고 순수하게 건물의 형태와 움직임만으로 표현했는데 어렵고도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굿 다이노' '인크레더블 2' '토이 스토리 4'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에 참여한 바 있는 김성영 레이아웃 아티스트는 그래픽 속 세계에서 카메라 움직임과 화면의 구도를 연출하는 작업을 함께 했다. 조성연 마스터 라이팅은 새롭게 창조된 그래픽 배경 세트에 빛으로 색깔을 칠하고 명암과 그림자를 주는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태어나기 전 세상’에 있는 건물, 산 등 다양한 곳을 꾸며야 하는데 특별히 태양이 있는 공간이 아니라 시각화하는데 힘들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정현 리드 테크니컬 아티스트는 캐릭터가 움직일 때마다 자연스러울 수 있도록 옷, 머리카락, 털 등을 시뮬레이션 하는 역할에 함께했는데, 고양이 미스터 미튼스를 특별히 애정하는 캐릭터로 꼽았다. 그는 “고양이의 움직임을 애니메이션 하면 굉장히 복잡한 시뮬레이션을 돌려야 한다. 여러가지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통통한 고양이의 지방, 가죽, 털 각각의 시뮬레이션을 덧입혀가며 세 겹을 시뮬레이션 했다. 복잡했지만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저마다의 성격을 갖춘 영혼이 지구에서 태어나게 된다는 픽사의 재미있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소울'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조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가 함께 떠나는 특별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새해 첫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압도적인 흥행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은 물론, 제78회 골든 글로브 장편 애니메이션상, 음악상에 노미네이트 되며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이유 있는 극찬을 입증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2.0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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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현주 #호호만두 '소울' 세상에서 만난 깜짝 한국어

듣는 재미부터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픽사의 기적' '극장가의 희망' 등 수식어와 함께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영화 '소울' 곳곳에 한국어가 등장, 국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받고있다. 영화 곳곳에서 눈과 귀를 사로잡은 한국어 등장에 국내 관객들은 '소울'을 보며 또 다른 재미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쏠쏠하다는 평을 남겼다.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저마다의 성격을 갖춘 영혼이 지구에서 태어나게 된다는 픽사의 재미있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소울'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조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가 함께 떠나는 특별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침체돼 있던 극장가에 희망을 불어 넣으며 마법 같은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소울'은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며 지난 달 25일 이후 29일 만의 극장 방문 전체 관객수 10만을 넘긴 것은 물론 76일 만에 한 작품이 하루 13만 이상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우는 등 압도적인 흥행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머나먼 저세상에서 들려온 한 마디 "내 바지 어디 갔어?" 첫번째로 만나볼 수 있는 '소울' 속 한국어는 머나먼 저세상에서 들려온 소리다. 수많은 영혼들이 머나먼 저세상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들려온 “내 바지 어디 갔어?”란 대사가 관객들의 귀를 번뜩이게 만든다. '소울'에 참여한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내 바지 어디 갔어?”의 한국어 대사가 들어간 비하인드에 대해서 간략히 전했다. 그는 “’머나먼 저세상’이 등장하는 장면엔 여러 나라의 말이 나온다. 스토리 부서에 있는 한국인 아티스트가 제안을 했고, 그 친구의 목소리를 녹음해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영화의 초반부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은 한국어 대사 탄생에 대해 전했다.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만난 반가운 이름 '한국인 멘토들' 두번째 한국어는 태어나기 전 세상을 누비는 조와 22의 특별한 동행 중 목격할 수 있다.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유일하게 지구에 가기 싫은 시니컬한 영혼 22는 지금까지 수많은 멘토들을 거쳐왔다. 그중 간디, 링컨, 마더 테레사 등 유명한 위인들 뿐만 아니라 22에게 다양한 삶의 경험과 조언을 전한 멘토들이 그를 거쳐갔고, 22는 자신만의 특별한 공간에 그들의 명찰을 붙여 두었다. 주목할 점은 그를 거쳐간 멘토들의 명찰 중 한국인 멘토의 이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점이다. 순식간에 지나가는 장면이지만 현주, 민기, 지윤 등 선명하게 보이는 한국인 멘토들의 이름 석자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영혼 22를 거쳐간 수많은 한국인 멘토들은 과연 그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며 삶의 ‘불꽃’을 찾게끔 도왔을지 궁금증을 자극하는 장면으로 특별함을 더한다. 개봉 전부터 뜨거운 화제 'Hosuk’s 호호만두' 마지막으로 '소울'에 등장하는 한국어는 뉴욕 도심 속 시선을 사로잡은 ‘호호만두’ 가게 간판이다. 영화 개봉 전 공개된 예고편 속 예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호호만두 간판의 탄생 비하인드 역시 인상적이다. '소울'에 참여한 장호석 애니메이터는 호호만두의 탄생 비하인드에 자신의 참여가 있었음을 전했다. 그는 “제 이름의 앞 글자를 따서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자 어머니가 자주 해주시는 음식인 만두를 따서 만들게 되었다”며 “실제 간판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Hosuk’s 호호만두’라 명시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1.2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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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픽사 김재형 애니메이터 "'소울'에 한국어가 왜 나왔냐고요?"

전 세계를 치유하고 있는 디즈니·픽사의 신작 영화 '소울(피트 닥터 감독)'에 한국이 담겼다. 지난 20일 개봉해 23일까지 28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소울'. 기적과도 같은 이 영화에는 한국어 대사와 한글 간판이 깜짝 등장해 반가운 마음을 안겨준다. 이 '한국의 흔적'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김재형 애니메이터를 비롯한 한국인들이 제작에 참여하며 '소울'의 힐링을 함께 만들어냈다.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해 의사로 일하다가 꿈을 찾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등에서 일하다 2008년부터 애니메이션 명가 픽사 스튜디오에 입사해 '업'과 '인사이드 아웃' 등 전 세계 관객들을 감동시킨 작품의 캐릭터를 개발했다. '소울'의 개봉을 기념해 화상 인터뷰로 만난 그는 "한국 관객들이 힐링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픽사에서 어떤 부분을 담당하고 있나. "캐릭터 애니메이션이다. 캐릭터 애니메이터들은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처럼 캐릭터를 연기하게 만들고 움직이고 여러 가지 화면 안에서 움직이는 것들을 만들어내는 그런 사람들이다." -연세대 의과대학 출신인데 애니메이터가 된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의대를 들어가고 졸업한 후 병원에서 일을 하는 것들은 정해진 순서다. 일단 들어가면 대부분 그 길을 가야 한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떤 일을 하고 싶다는 것에 대해서 구체적 생각이 별로 없었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계속 (의사) 일을 하면서 점점 일에 대해 열의가 줄어들게 됐다. 결과도 만족할 만한 것들이 잘 안 나왔다. 왜 그런지에 대해 한참 생각했다. 결국 내가 즐거워서 하는 일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다는 결론이 났다. 내가 처음부터 결정해서 일을 선택해 할 수 있다면 오랫동안 즐겁게, 돟은 결과가 나오는 일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병원을 그만두고 나와서 어떤 것이 좋을지 계속 생각했다. 이전에 취미로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서 휴학하고 공부도 했던 게 애니메이션 분야다. 그걸 계속 해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공부했다." -지금 일에 대해서는 만족하나. "사실 쉽지는 않다. 직장에서도 치열한 부분이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 근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평균적으로 굉장히 즐거운 일이었다. 후회가 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앞으로도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매일이 좋고 이렇지는 않더라도, 그래도 항상 즐거운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소울'에 한국어 대사가 나와 깜짝 놀랐다. "우리 회사에 스토리를 담당하는 부서에도 재미교포 친구가 있다. 그 장면에서 여러 나라 말들이 나오니까, (한국어가 나오는) 스토리를 제안하고 그 친구의 목소리를 임시 녹음했었다. 그 목소리가 나쁘지 않아서 다시 녹음해서 완성본에도 썼다." -캐릭터를 개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가상의 캐릭터이지만, 이미 스토리 라인이 나와있다. 감독이 원하는 캐릭터가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고, 어떤 성격이고, 어떤 연기가 나왔으면 좋겠는지 분명하게 정해져있다. 최대한 맞춰서 잘 어울릴 수 있게 만들어 내려고 노력한다. 미리 준비했다고 하더라도, 작업이 시작되면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는 경우가 많이 있다. 애니메이터들도 나름대로 해석해서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럼 그걸 적용해서 살을 붙인다. 후반부에 가면 그럴 듯한, 살아있는 듯한 캐릭터를 만들게 된다." -'소울'의 주력 캐릭터는 누구인가. "나는 이 영화의 극 초반부터 작업을 시작하지는 않았다. 메인 캐릭터는 이미 개발이 된 단계였다. 내가 들어가서 처음 프로덕션에서 작업할 때 장면이 피아노 오디션 대목이다. 피아노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 테스트를 하고 시작했다. 특히나 재즈 뮤지션이나 피아노에 대해 조사하고 공부하며 작업했다. 테스트용으로 피아노 연주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서 감독님에게 보여주고 상의했다. 흑인 캐릭터이기 때문에, 그들 특유의 문화적인 것에서 나오는 제스처나 표정이 제대로 보여져야 했다. 실제 그런 배경을 갖고 있는 친구들과도 상의하고 흑인인 공동 감독님과도 이야기했다. 굉장히 조심스럽게 작업했다." -'소울'은 어떤 의미인가. "피트 닥터 감독의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같이 작업하게 돼 기뻤다. 사실 스토리를 처음 받아봤을 때 '너무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다. 지금 완성된 것보다도 조금 더 어둡고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 조금씩 수정하면서 현재의 스토리가 완성됐다. 결과적으로 관객들이나 평론가들이 이야기하는 힐링 포인트가 있고, 그런 부분이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져 보람 있다. 나 또한 많이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 개인적으로도 비슷한 과정을 살면서 겪었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 살아야할지 생각해볼 만한 거리를 보여줘서 의미가 남달랐다."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는 어떤 느낌이었나. "주인공은 40대 중반의 남자이고, 이미 자기의 직장이 있고, 자기 일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건 (피트 닥터 감독) 자신의 여정을 많이 투영했던 것 같다. '정말 중요한 건 뭘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해봤다고 한다. 결국은 가족이다.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시간을 희생하며 작업한 것만큼, 결국엔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이 더 중요했던 것 같다. 나에겐 다 이룬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는 듯한 어두운 부분도 보이기도 했다. 영화가 진행되며 수정되며 희망을 주고 쉬어가는 부분이 많이 생겼다. 오히려 더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소울'이 어떤 위로를 주나. "미국에서는 극장이 아예 열지를 않는다. 디즈니 플러스라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서만 했다. 보통 픽사 영화라고 하면 연령대가 넓다. 이번 영화의 반응을 보며 놀란 것이, 극장 개봉이 제일 보람되긴 하지만, 집에서 온 가족이 같이 봤더라. 이전보다도 연령대가 있는 사람들이 많이 감상평을 남긴다. '힘든 시기에 많이 힐링됐다'고 이야기하는 걸 보고, 한편으로는 '어렵긴하지만 이런 식으로 개봉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픽사의 시스템은 어떤지 궁금하다. "수평적이라고 하면 누구나 다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지 않나. 그것의 단점은 효율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다. 너무나 많은 사람의 의견을 취합해야 하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는 나도 '이게 가능할지' 매번 생각한다. 그런데, 픽사에는 어느 정도 수준의 비슷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이미 모여있다. 다른 의견도 내지만, 픽사에 뽑힌 사람이라면 책임감 있게 의견을 낼 수 있는 수준이 될 수 있다. 그걸 하나라도 허투루 듣지 않고 듣게 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밸런스도 중요하다. 의견을 들어주되 결정은 감독이 하는 거다. 모든 의견을 차단하거나 결정하지 않고 최대한 들으며 결정한다. 끝까지 원칙을 어기지 않고 지킨다." -본인을 비롯해 업계에서 한국인이 활약하고 있나. "많이 늘었다. 미국에서는 일을 하는 것에는 실력 이상으로 제도적, 법적인 제약이 많다. 정말 실력이 있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어쩔 수 없이 가게 되는 친구도 많이 봤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보면, 많이들 진출해서 좋은 일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한국에서도 가끔 접하는 결과물을 보면 굉장히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 -가장 애정하는 픽사 작품은 무엇인가. "이 영화 이전까지는 '업'이나 '몬스터 주식회사' '인사이드아웃' 등 피트 닥터 감독의 영화를 가장 좋아했다. 이 영화가 끝나서 하나가 더 추가됐다. 딱 한두개를 뽑으라면, '업'과 '소울'이다." -한국 관객에게 하고 싶은 말은. "상황이 좋지 않지만, 즐겁게 보시고 이 어려운 시기에 힐링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2021.01.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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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픽사 김재형 애니메이터 "힘든 사람들, '소울'로 치유했으면"(종합)

디즈니 픽사의 한국인 애니메이터 김재형이 영화 '소울'이 선사할 위로에 대해 이야기했다. 디즈니 픽사의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12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의과대학 출신으로 애니메이터가 된 사연, 픽사에서 애니메이터가 맡는 역할, '소울'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전했다.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애니메이터가 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03년 미국 아카데미 오브 아트 유니버시티(Academy of Art University)에서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2006년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이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등을 거쳐 2008년 픽사에 입사했다. 픽사에서 '라따뚜이'(2007), 'UP'(2009), '토이스토리3'(2010)부터 '코코'(2017), '토이스토리4'(2019)까지 국내 관객은 물론 전 세계 관객이 사랑한 작품에 참여했다.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저마다의 성격을 갖춘 영혼이 지구에서 태어나게 된다는 픽사의 재미있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소울'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조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가 함께 떠나는 특별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국내 496만 관객을 동원한 '인사이드 아웃'을 통해 딸의 감정에 대한 호기심으로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라는 설정과 다섯 가지 감정을 의인화한 캐릭터를 만들어 낸 피트 닥터 감독이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 재즈 뮤지션 존 바티스트와 영화 '소셜 네트워크;로 제83회 아카데미, 제68회 골든 글로브 음악상을 수상한 트렌트 레즈너와 애티커스 로스가 참여해 특별함을 더한다. 제73회 칸 영화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자신의 역할을 "캐릭터 애니메이션. 캐릭터 애니메이터들은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처럼 나오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만들고 움직이고 여러 가지 화면 안에서 움직이는 것들을 만들어내는 그런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 안에서 애니메이터라고 하면 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만 칭하게 된다. 캐릭터 애니메이터라고 보기도 한다. 화면 안에 있는 인물이나 사물, 동물의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연기를 시키는 일을 한다"면서 "다른 부서 같은 경우는 컴퓨터 화면 안에 조명을 담당하는 일을 하는 분들도 있고, 카메라 촬영하는 분들도 있다. 배경을 만들어내는 분들도 있다. 인형극처럼 캐릭터가 이미 만들어져있다. 보이지 않는 뼈대가 심어져 있고, 저희가 가상으로 잡고 돌리는 거다. 다양하게 분야가 나눠져 있다"며 분업화된 시스템을 설명했다. 의과대학을 졸업해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독특하고 화려한 이력으로 관심을 모은다. 이같은 길을 걷게 된 이유를 묻자 "의대를 들어가고 졸업한 후 병원에서 일을 하는 것들은 정해진 순서다. 일단 들어가면 대부분 그 길을 가야 한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떤 일을 하고 싶다는 것에 대해서 갖고 있는 구체적 생각이 별로 없었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일단 시험을 봐서 여러 가지로 주위에서 바라는 부분도 있고 해서 가게 됐다"면서 "계속 일을 하면서 일에 대해 열의가 줄어들게 됐다. 결과도 만족할 만한 것들이 잘 안 나왔다. 왜 그런지에 대해 한참 생각했다. 결국 내가 즐거워서 하는 일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다는 결론이 났다. 내가 처음부터 결정해서 일을 선택해 할 수 있다면 오랫동안 즐겁게, 결과도 좋게 나오는 일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병원을 그만두고 나와서 어떤 것이 좋을지 계속 생각했다. 이전에 취미로 직접 만들어 보고 싶어서 휴학하고 공부도 했던 게 애니메이션 분야다. 그걸 계속 해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공부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렇게 꿈을 이루게 된 김재형 애니메이터. 분명 쉽지 않지만 즐거운 일을 하고 있다고. 그는 "사실 쉽지는 않다. 일 하기 전, 공부를 하고 직장을 구하려고 하는 과정은, 좋아서 하는 일이라도, 어떤 이나 다 비슷한 과정이다. 굉장히 힘들었던 때도 있다. 일을 시작한 후에도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거나, 직장에서도 치열한 부분이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 근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평균적으로 굉장히 즐거운 일이었다. 이 일을 내가 좋아서 결정했다고하지만, 지금 후회가 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앞으로도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매일이 좋고 이렇지는 않더라도, 그래도 항상 즐거운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감독의 주도 하에 애니메이터들의 아이디어가 모이고 모여 픽사가 선보여온 명작들로 탄생하게 됐다. 구체적 과정과 가장 신경 쓰는 부분에 대해 묻자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가상의 캐릭터이지만, 이미 스토리 라인이 나와있다. 감독이 원하는 캐릭터가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고, 어떤 성격이고, 어떤 연기가 나왔으면 좋겠는지 분명하게 정해져 있다. 최대한 맞춰서 잘 어울릴 수 있게 만들어 내려고 노력한다. 큰 영화 작업 같은 경우는 미리 준비했다고 하더라도, 작업이 시작되면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는 경우가 많이 있다. 애니메이터들도 나름대로 해석해서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럼 그걸 적용해서 살을 붙인다. 후반부에 가면 그럴 듯한, 살아있는 듯한 캐릭터를 만들게 된다"고 했다. 살을 붙이는 작업이 계속해서 이어질 정도로 픽사 내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다고. 감독이 주도하긴 하지만, 프로젝트 내에 참여하는 모든 일원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수평적 구조라고 한다. 그는 "수평적이라고 하면 누구나 다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지 않나. 그것의 단점은 효율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다. 너무나 많은 사람의 의견을 취합해야 하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저도 이게 가능할지 매번 생각한다"며 "어느 정도 수준의 비슷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이미 모여있다. 다른 의견도 내지만 그것조차도 픽사에 뽑힌 사람이라면 책임감 있게 의견을 낼 수 있는 수준이 될 수 있다. 그걸 하나라도 허투루 듣지 않고 듣게 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밸런스도 중요하다. 의견을 들어주되 결정은 감독이 하는 거다. 모든 의견을 차단하며 결정하지 않고 최대한 들으며 결정한다. 끝까지 원칙을 어기지 않고 지킨다. 저도 병원에서 일을 했으니, 영화 속 병원 장면에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그 리스트를 적어서 감독님에게 건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탄생하게 된 '소울'은 '태어나기 전 세상'이라는 독특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수많은 명작을 만들어낸 피터 닥터 감독은 23년 전 자신의 아들이 탄생한 순간부터 이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소울' 프로젝트를 처음 접했을 때의 소감을 묻자 그는 "애니메이터들이 작업을 시작하면 감독의 의도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감독님이 기회가 날 때마다 이야기했다. 이 작품이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감독님이 아들 이야기는 처음부터 많이 하셨다. 아들의 성격이 자기랑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 아내와 비슷한 거 같기도 하다고. 그러면서 자기만의 뭔가가 있는 것 같다더라. 그런 부분을 만들어 보고 싶어했다. 또한, 주인공은 40대 중반의 남자이고, 이미 자기의 직장이 있고, 자기 일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건 자신의 여정을 많이 투영했던 것 같다. 좋은 영화를 만들고 아카데미 상도 탔지만, 가족들과의 시간을 희생해가며 만든 것들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감독님은 그런 생각을 많이 해봤다고 한다. 결국은 가족이다"라고 전했다. '소울'엔 한국이 많이 묻어난다. 초반 한국어 대사가 등장하기도 하고, 한글 간판도 여러 차례 나온다. 한국어 대사의 비하인드에 관해 그는 "저희 회사에 스토리를 담당하는 부서에도 교포 친구가 있다. 그 장면에서 여러 나라 말들이 나오니까 스토리를 제안하고 그 친구의 목소리를 임시로 녹음했다. 처음 스토리를 만들 때 만들었다. 그 목소리가 나쁘지 않아서 다시 녹음해서 완성본에도 썼다"고 했다. 언제나 관객을 위로해온 픽사. 이번 '소울'은 어떤 위로를 건넬까. 이 또한 답은 가족이다.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미국에서는 극장이 아예 열지를 않는다. 개봉을 디즈니 플러스라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서만 했다. 이번 영화의 반응을 보며 놀란 것이, 집에서 본 가족이 같이 봤더라. 이전보다도 연령대가 있는 사람들이 많이 감상평을 남긴다. 힘든 시기에 많이 힐링됐다고 이야기하시는 걸 보고, 한편으로는 어렵긴하지만 이런 식으로 개봉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한국도 상황이 좋지 않지만, 즐겁게 보시고 이 어려운 시기에 힐잉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소울'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1.01.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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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소울' 김재형 애니메이터 "한국어 대사, 픽사 직원의 목소리"

영화 '소울'에 참여한 김재형 애니메이터가 극중 깜짝 등장하는 한국어 대사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디즈니 픽사의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12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초반 등장하는 한국어 대사에 대해 묻자 "제가 알고 있기로는 저희 회사에 스토리를 담당하는 부서에도 교포 친구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 장면에서 여러 나라 말들이 나오니까, 스토리를 제안하고 그 친구의 목소리를 임시로 녹음했다. 처음 스토리를 만들 때 만들었다"며 "그 목소리가 나쁘지 않아서 다시 녹음해서 완성본에도 썼다"고 설명했다.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애니메이터가 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03년 미국 아카데미 오브 아트 유니버시티(Academy of Art University)에서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2006년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이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등을 거쳐 2008년 픽사에 입사했다. 픽사에서 '라따뚜이'(2007), 'UP'(2009), '토이스토리3'(2010)부터 '코코'(2017), '토이스토리4'(2019)까지 국내 관객은 물론 전 세계 관객이 사랑한 작품에 참여했다.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저마다의 성격을 갖춘 영혼이 지구에서 태어나게 된다는 픽사의 재미있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소울'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조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가 함께 떠나는 특별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국내 496만 관객을 동원한 '인사이드 아웃'을 통해 딸의 감정에 대한 호기심으로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라는 설정과 다섯 가지 감정을 의인화한 캐릭터를 만들어 낸 피트 닥터 감독이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 재즈 뮤지션 존 바티스트와 영화 '소셜 네트워크;로 제83회 아카데미, 제68회 골든 글로브 음악상을 수상한 트렌트 레즈너와 애티커스 로스가 참여해 특별함을 더한다. 제73회 칸 영화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인터뷰①] '소울' 김재형 애니메이터 "어려운 시기, 韓관객에게 힐링됐으면"[인터뷰②] 픽사 김재형 애니메이터 "가장 애정하는 작품? 'UP'과 '소울'" [인터뷰③] '소울' 김재형 애니메이터 "한국어 대사, 픽사 직원의 목소리" 2021.01.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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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픽사 김재형 애니메이터 "가장 애정하는 작품? 'UP'과 '소울'"

디즈니 픽사의 김재형 애니메이터가 참여작 가운데 가장 애정하는 작품으로 'UP'과 '소울'을 꼽았다.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12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이 영화 이전까지는 'UP'이나 '몬스터 주식회사', '인사이드 아웃' 등 피트 닥터 감독님의 영화를 가장 좋아했다. 이 영화가 끝나서 하나가 더 추가됐다. 딱 한두개를 뽑으라면, 'UP'과 '소울'이다"라고 말했다. 12년 동안 픽사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자신의 역할을 "캐릭터 애니메이션. 캐릭터 애니메이터들은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처럼 나오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만들고 움직이고 여러 가지 화면 안에서 움직이는 것들을 만들어내는 그런 사람들이다"라고 했다. 이어 "애니메이터라고 하면 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만 칭하게 된다. 캐릭터 애니메이터라고 보기도 한다. 화면 안에 있는 인물이나 사물, 동물의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연기를 시키는 일을 한다"며 "다른 부서 같은 경우는 컴퓨터 화면 안에 조명을 담당하는 일을 하는 분들도 있고, 카메라 촬영하는 분들도 있다. 배경을 만들어내는 분들도 있다. 인형극처럼 캐릭터가 이미 만들어져있다. 보이지 않는 뼈대가 심어져 있고, 저희가 가상으로 잡고 돌리는 거다. 다양하게 분야가 나눠져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애니메이터가 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03년 미국 아카데미 오브 아트 유니버시티(Academy of Art University)에서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2006년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이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등을 거쳐 2008년 픽사에 입사했다. 픽사에서 '라따뚜이'(2007), 'UP'(2009), '토이스토리3'(2010)부터 '코코'(2017), '토이스토리4'(2019)까지 국내 관객은 물론 전 세계 관객이 사랑한 작품에 참여했다.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저마다의 성격을 갖춘 영혼이 지구에서 태어나게 된다는 픽사의 재미있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소울'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조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가 함께 떠나는 특별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국내 496만 관객을 동원한 '인사이드 아웃'을 통해 딸의 감정에 대한 호기심으로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라는 설정과 다섯 가지 감정을 의인화한 캐릭터를 만들어 낸 피트 닥터 감독이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 재즈 뮤지션 존 바티스트와 영화 '소셜 네트워크;로 제83회 아카데미, 제68회 골든 글로브 음악상을 수상한 트렌트 레즈너와 애티커스 로스가 참여해 특별함을 더한다. 제73회 칸 영화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인터뷰③]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인터뷰①] '소울' 김재형 애니메이터 "어려운 시기, 韓관객에게 힐링됐으면"[인터뷰②] 픽사 김재형 애니메이터 "가장 애정하는 작품? 'UP'과 '소울'" [인터뷰③] '소울' 김재형 애니메이터 "한국어 대사, 픽사 직원의 목소리" 2021.01.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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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소울' 김재형 애니메이터 "어려운 시기, 韓관객에게 힐링됐으면"

영화 '소울'에 참여한 김재형 애니메이터가 한국 관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디즈니 픽사의 김재형 애니메이터가 12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상황이 좋지 않지만, 즐겁게 보시고 이 어려운 시기에 힐링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가 참여한 작품 '소울'은 디즈니 픽사의 신작으로, 픽사다운 힐링을 선물한다.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저마다의 성격을 갖춘 영혼이 지구에서 태어나게 된다는 픽사의 재미있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소울'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조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가 함께 떠나는 특별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국내 496만 관객을 동원한 '인사이드 아웃'을 통해 딸의 감정에 대한 호기심으로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라는 설정과 다섯 가지 감정을 의인화한 캐릭터를 만들어 낸 피트 닥터 감독이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 재즈 뮤지션 존 바티스트와 영화 '소셜 네트워크;로 제83회 아카데미, 제68회 골든 글로브 음악상을 수상한 트렌트 레즈너와 애티커스 로스가 참여해 특별함을 더한다. 제73회 칸 영화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미국에서는 극장이 아예 열지를 않는다. 개봉을 디즈니 플러스라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서만 했다. 보통 픽사 영화라고 하면 연령대가 넓다. 이번 영화의 반응을 보며 놀란 것이, 집에서 온 가족이 같이 봤더라. 이전보다도 연령대가 있는 사람들이 많이 감상평을 남긴다. 힘든 시기에 많이 힐링됐다고 이야기하시는 걸 보고, 한편으로는 어렵긴하지만 이런 식으로 개봉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애니메이터가 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03년 미국 아카데미 오브 아트 유니버시티(Academy of Art University)에서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2006년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이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등을 거쳐 2008년 픽사에 입사했다. 픽사에서 '라따뚜이'(2007), 'UP'(2009), '토이스토리3'(2010)부터 '코코'(2017), '토이스토리4'(2019)까지 국내 관객은 물론 전 세계 관객이 사랑한 작품에 참여했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인터뷰①] '소울' 김재형 애니메이터 "어려운 시기, 韓관객에게 힐링됐으면"[인터뷰②] 픽사 김재형 애니메이터 "가장 애정하는 작품? 'UP'과 '소울'" [인터뷰③] '소울' 김재형 애니메이터 "한국어 대사, 픽사 직원의 목소리" 2021.01.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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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관객수↓·개봉포기…영화계 또 지옥(종합)

영화·방송·가요계를 막론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가 거세다. 특히 12월은 아티스트부터 스태프들까지 직접적인 코로나19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나오면서 12월 계획된 모든 일정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코로나19 1차, 2차 대유행 때만 해도 연예계는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분위기였다. 정부 지침 아래 방역과 안전 예방에는 최선을 다했지만,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으면서 일명 '그들만의 세상'이라는 시선도 받았다. 하지만 3차 유행은 다르다. 매일 코로나19 이슈가 터지고 있고 사태의 심각성도 가히 역대급이다. 영화계는 그야말로 '셧다운' 상황을 맞았다. 1년 내내 힘들고 어려웠지만 12월은 감당의 수준을 넘어섰다. 일단 영화관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고, 8일부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신작 개봉 계획도 물건너 갔다. 확진→접촉→자가격리 '연쇄 피해' 한 명의 확진자 혹은 밀접 접촉자에 따라 연쇄 피해가 잇따르는 만큼 어느 때보다 긴장 상태다. 그 사이 영화계에서도 확진자는 나왔다. 올해 충무로영화제에 한국영화감독조합 공동대표 자격으로 참여한 민규동 감독은 2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 5일 검사를 받았고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1일 개막해 5일 폐막한 제5회 충무로영화제-디렉터스 위크에 참여한 감독들과 배우, 스태프들 중 민규동 감독과 동선이 겹친 것으로 파악된 이들은 6일 오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그중 윤경호·안세하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엄정화는 6일 개최된 '2020 MAMA' 시상 참여를 긴급 취소하기도 했다. 충무로영화제 관련 뿐만 아니라 민규동 감독의 아내 홍지영 감독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홍지영 감독은 '새해전야'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해당 사실을 즉시 '새해전야' 측에 전달했다. 지난 1일 제작보고회를 개최하긴 했지만 시기가 빨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문제는 아티스트들과 일상을 함께 하는 스태프들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는 것. 앞서 정우성·이정재·박소담 소속사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렸고, 권상우, 류수영 등 소속사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상식 등 각종 연말 행사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뚝 떨어진 관객수…5월 이후 최저치 극장은 이미 개정휴업 상태다. 주말 관객수 10만 대가 또 무너졌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말이었던 5일 전국 극장을 방문한 총 관객수는 6만8472명, 6일 6만433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말 관객수 10만 대 이하를 기록했던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첫 시행됐던 9월 초, 중순에도 주말 관객수 10만 대는 꾸준히 유지됐다. 현 극장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가늠케 한다. 12월은 극장 최대 성수기 중 한 시즌으로 꼽히는 만큼 연말 카드를 버리게 된 영화계의 시름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내외 대작 개봉 포기→일정 취소 신작들은 피해를 직격타로 맞았다. 7일 한국 SF 영화 '서복(이용주 감독)'과 디즈니·픽사 '소울' 등 12월 개봉을 준비 중이었던 국내외 대작들은 일제히 일정 변경 소식을 전했다. 이용주 감독의 8년만 복귀작이자, 공유·박보검 주연 영화로 올해 영화계를 마무리하는 최대 기대작이었던 '서복'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7일 오전 내부 논의 끝 결국 개봉 연기를 최종 결정, 올해 공개를 포기했다. 12월 초에서 크리스마스 시즌, 그리고 2021년으로 세번째 자리를 옮기게 됐다. '서복'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12월로 예정돼 있던 개봉 일정을 잠정적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감염에 대한 사회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추가 확산 및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깊은 고심 끝에 개봉을 연기한다"고 알려 아쉬움을 자아냈다. 외화도 움직인다. 17일 개봉을 예정한 '걸' 측은 8일 공식 시사회를, 23일 개봉하는 '소울' 측은 9일 시사회를 취소했다. 현 시기 오프라인 행사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당초 시사회 다음 날인 10일로 내정돼 있었던 '소울' 김재형 애니메이터 화상 인터뷰도 취소됐다. 디즈니의 제약 아래 영화 관람 후 인터뷰가 원칙이었던 관계로 '소울' 국내 홍보사 측은 "갑작스럽게 상황이 바뀌게 된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개봉 변동이 없는 국내외 겨울 영화는 10일 개봉하는 '조제(김종관 감독)', 23일 '원더 우먼 1984', 25일 '소울' 그리고 12월 내 개봉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새해전야(홍지영 감독)' '인생은 아름다워(최국희 감독)'등이다. 관객과의 만남이 온전히 이뤄질 수 있을지, 씁쓸함이 감도는 겨울 시즌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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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복' 개봉연기·'소울' 일정취소…영화계 12월 셧다운(종합)

유종의 미는 없었다. 2020년 영화계는 마지막까지 암흑 그 자체다. 7일 한국 SF 영화 '서복(이용주 감독)'과 디즈니·픽사 '소울' 등 12월 개봉을 준비 중이었던 국내외 대작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변화 지침에 따라 계획했던 일정을 전면 백지화 시켰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한층 강화된 방역 조치를 발표, 5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모든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 지침을 내렸다. 업종 불문 300㎡ 이상 규모의 모든 점포는 모두 해당되며, 영화관 역시 포함됐다. 또한 정부는 8일부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을 공표했다. 사실상 '12월 셧다운' 체제다. 이에 따라 12월 개봉을 준비 중이었던 영화들은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용주 감독의 8년만 복귀작이자, 공유·박보검 주연 영화로 올해 영화계를 마무리하는 최대 기대작이었던 '서복'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7일 오전 내부 논의 끝 결국 개봉 연기를 최종 결정, 올해 공개를 포기했다. 12월 초에서 크리스마스 시즌, 그리고 2021년으로 세번째 자리를 옮기게 됐다.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서복'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12월로 예정돼 있던 개봉 일정을 잠정적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감염에 대한 사회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추가 확산 및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깊은 고심 끝에 개봉을 연기한다"고 알려 아쉬움을 자아냈다. 외화도 움직인다. '소울' 측은 "9일 예정돼 있던 '소울'의 언론배급시사회의 일정이 연기되었음을 안내드린다. 코로나19 현 상황을 고려해 언론배급시사회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시사회 다음 날인 10일로 내정돼 있었던 '소울' 김재형 애니메이터 화상 인터뷰도 취소됐다. 디즈니의 제약 아래 영화 관람 후 인터뷰가 원칙이었던 관계로 '소울' 국내 홍보사 측은 "갑작스럽게 상황이 바뀌게 된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저마다의 성격을 갖춘 영혼이 지구에서 태어나게 된다는 픽사의 재미있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소울'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조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가 함께 떠나는 특별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개봉은 25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걸' 측도 언론배급시사회를 취소했다. 17일 개봉을 추진했던 '걸' 측은 8일 오프라인 시사회를 치르려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오프라인 행사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개봉 변동이 없는 국내외 겨울 영화는 10일 개봉하는 '조제(김종관 감독)', 23일 '원더 우먼 1984', 25일 '소울' 그리고 12월 내 개봉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새해전야(홍지영 감독)' '인생은 아름다워(최국희 감독)'등이다. 관객과의 만남이 온전히 이뤄질 수 있을지, 그저 씁쓸함이 큰 겨울 시즌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0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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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만든 장본인..마블 최초 한국계 앤디박 누구?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 비주얼 개발 총괄 책임자(Visual Development Supervisor)뿐 아니라 한국계 최초로 마블 스튜디오 주요 작품의 비주얼 컨셉을 담당한 아티스트 앤디 박(Andy Park)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일, '토르: 라그나로크'가 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비주얼 개발 총괄 책임자로 한국계 아티스트 앤디 박이 활약한 사실 전해졌다. 그간 디즈니 최초 수석 애니메이터였던 김상진, 픽사에서 '인사이드 아웃' '굿다이노' 캐릭터 개발을 담당한 애니메이터 김재형 등 한국인 아티스트의 활동은 익히 알려져 온 사실. 그러나 마블 최초의 한국계 아티스트의 소식이 전해진 것은 처음이다. 현재 마블 스튜디오에서 비주얼 개발 총괄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는 앤디 박은 만화가로 경력을 시작해 ‘툼 레이더' ‘웨폰 X’ 등 인기 코믹북의 일러스트를 담당했으며, 소니에서 '갓 오브 워' 등의 게임 컨셉 아티스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2010년 마블 스튜디오의 비주얼 개발팀에 합류해 '어벤져스', '앤트맨' 시리즈,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그리고 '토르: 라그나로크'까지 마블의 내로라하는 작품의 비주얼 컨셉을 담당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앤디 박은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많은 아티스트들이 속해 있는 비주얼 개발 전체를 이끌었다. 주로 캐릭터 개발과 크리쳐들 이야기 속 중요한 장면인 키 프레임을 위주로 업무가 이루어졌다”며 자신의 역할에 대해 전했다. 이와 함께 “마블에서 일하는 유일한 한국인으로서 한국을 대표한다고 느끼고 자랑스럽게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계 아티스트로서 마블에서 활약하고 있는 소감에 대해 전했다. 박정선 기자 2017.11.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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