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100만 관객 돌파와 함께 극장가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소울'에 실력파 한국인 제작진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도를 높인다.
'UP' '몬스터 대학교' '인사이드 아웃' '카3' '코코' '토이 스토리 4' 등 픽사의 내로라하는 작품에 참여한 김재형 캐릭터 애니메이터는 조 캐릭터 작업에 함께해 생기를 불어넣었다. 그는 “조가 첫 오디션에서 피아노를 무아지경으로 치는 부분을 작업했는데, 여러 각도에서 실제로 피아니스트가 치는 것을 촬영해 손가락의 위치를 정확하게 표현했다. 단순히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소울'의 스토리와 분위기에 맞는 형태로 변형해야 하는 점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토이 스토리 4' '도리를 찾아서' '굿 다이노' 등에 참여한 장호석 익스텐션 테크니컬 디렉터는 사람 손으로 만들 수 없는 배경 공간들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내는 역할을 했는데 ‘태어나기 전 세상’에 참여해 상상 가득한 세계를 구현해내는데 일조했다. 그는 “‘태어나기 전 세상’의 성격 파빌리온 건물들을 디자인하고 만들었다. 사람의 성격을 문화에 의존하지 않고 순수하게 건물의 형태와 움직임만으로 표현했는데 어렵고도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굿 다이노' '인크레더블 2' '토이 스토리 4'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에 참여한 바 있는 김성영 레이아웃 아티스트는 그래픽 속 세계에서 카메라 움직임과 화면의 구도를 연출하는 작업을 함께 했다. 조성연 마스터 라이팅은 새롭게 창조된 그래픽 배경 세트에 빛으로 색깔을 칠하고 명암과 그림자를 주는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태어나기 전 세상’에 있는 건물, 산 등 다양한 곳을 꾸며야 하는데 특별히 태양이 있는 공간이 아니라 시각화하는데 힘들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정현 리드 테크니컬 아티스트는 캐릭터가 움직일 때마다 자연스러울 수 있도록 옷, 머리카락, 털 등을 시뮬레이션 하는 역할에 함께했는데, 고양이 미스터 미튼스를 특별히 애정하는 캐릭터로 꼽았다. 그는 “고양이의 움직임을 애니메이션 하면 굉장히 복잡한 시뮬레이션을 돌려야 한다. 여러가지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통통한 고양이의 지방, 가죽, 털 각각의 시뮬레이션을 덧입혀가며 세 겹을 시뮬레이션 했다. 복잡했지만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저마다의 성격을 갖춘 영혼이 지구에서 태어나게 된다는 픽사의 재미있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소울'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조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가 함께 떠나는 특별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새해 첫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압도적인 흥행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은 물론, 제78회 골든 글로브 장편 애니메이션상, 음악상에 노미네이트 되며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이유 있는 극찬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