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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파리의 기적 반전, 축구 아시안컵 내분 악몽 [2024 스포츠]

2024년도 스포츠 현장에선 환희와 감동의 순간이 쏟아졌다. 무더위가 한창이던 7월 말~8월 초, 우리 태극 전사들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약체'라는 우려를 뒤로 하고 짜릿한 반전 드라마를 썼다. KBO리그는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최고 인기 스포츠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KIA 타이거즈는 '김도영 신드롬' 속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한국 스포츠의 어두운 민낯도 드러났다. 아시안컵에서 선수단 내분 사태가 터졌고,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도 불거졌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체육계 반대에도 각각 3선, 4선 도전을 선언했다.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체육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① 金 13개, 파리의 기적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기적을 연출했다. 21개 종목 선수 144명의 '소수 정예'로 구성된 한국 선수단은 금 13개, 은 9개, 동 10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8위에 올랐다. 2008 베이징, 2012 런던 대회에서 기록한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과 타이.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 속에 금메달 목표치도 5개에 불과했지만, 이를 훨씬 뛰어넘고 기적을 연출했다. 오상욱(펜싱) 김예지(사격) 등이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고, 안세영(배드민턴) 신유빈(탁구) 박혜정(역도) 반효진(사격) 박태준 김유진(이상 태권도) 등 10대 후반~20대 초반 '젊은 피'의 에너지가 넘쳤다. ② 아시안컵 악몽, 선수단 내분에 클린스만 경질한국 축구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역대 최강으로 평가된 스쿼드를 이끌고도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아시안컵 64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특히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시간에 주장 손흥민과 후배 이강인이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해외 언론에도 소개됐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고, 이강인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재택근무 논란'에 성적 부진까지 겹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1년 만에 경질했다. ③ 안세영 폭탄 발언, 체육 개혁 요구 분출"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안세영이 8월 5일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직후 공식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이라 체육계에 몰고 온 파장은 더욱 컸다. 이는 체육계의 고질적인 병폐와 부당한 관행의 개혁 요구로 이어졌다. 비 국가대표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규정 폐지, 경기력과 직결되는 용품에 대한 선수 결정권 존중 등의 시정명령 조처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체육계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④ 프로야구 꿈의 1000만 관중 돌파2024 KBO리그는 정규시즌 총 720경기에 총 1088만7705명이 입장했다. 전체 일정의 79.5%를 소화한 8월 18일에 종전 최다였던 2017시즌 840만688명을 돌파했다. LG 트윈스는 139만7499명이 입장, 2009년 롯데 자이언츠가 세운 역대 한 시즌 단일구단 최다 홈 관중(138만18명)을 경신했다. 류현진의 국내 복귀와 함께 한화 이글스는 역대 최다 47회 홈 구장 매진을 달성했다. 특히 20~30대 여성 팬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치열한 순위 싸움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숏폼'(짧은 영상) 영상 게재를 허용한 것도 야구 인기 증가의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에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11월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이 업무방해와 금품 등 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이 회장을 비롯해 8명을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는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고, 경찰과 검찰은 대한체육회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등을 압수수색했다. 체육회를 '사유화'한다는 비판 속에 퇴진 요구가 빗발쳤다. 이 회장은 지난 24일 후보 등록까지 마쳤다. 그는 여론이 자신을 악마화한다면서 "이건 너무 지나치지 않나. 제가 여기서 그냥 물러나면 모든 것을 인정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열린다. ⑥ 홍명보 선임, 정몽규 4선 도전 논란대한축구협회가 지난 7월 홍명보 당시 프로축구 울산 HD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자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현직 K리그 감독을 국가대표팀으로 불러낸 것도 문제인데, 박주호 당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은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2013년부터 축구협회를 이끌어온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4선 도전 의사를 밝힌 정 회장은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와 3파전으로 경선을 치른다. 정 회장은 2031 아시안컵·2035 여자월드컵 유치, 남녀 대표팀 FIFA 랭킹 10위권 진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⑦ KIA 타이거즈 포효, 김도영 신드롬 KIA가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스프링캠프 도중 김종국 전 감독이 불미스러운 일로 중도에 하차했지만, 이범호 타격 코치가 지휘봉을 물려받아 형님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을 수습했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3루수 부문)를 수상하며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연소·최소 경기 100득점과 30홈런-30도루 등 각종 기록을 달성하며 구름 관중을 몰고 왔다.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도영아 너 때문에 산다)'라는 응원구호는 올해 프로야구 최고의 유행어였다. ⑧ 54세 최경주, KPGA 투어 최고령 챔피언최경주가 지난 5월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3억원)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 1970년 5월생인 최경주는 종전 최상호(당시 50세 4개월)가 갖고 있던 KPGA 최고령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최경주는 7월에는 시니어오픈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 시니어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한편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대상·최저타수상 등 3관왕에 오른 윤이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통과, 미국 무대 진출을 알렸다. ⑨ 한국 축구, 40년 만의 올림픽 출전 불발황선홍 감독이 이끈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지난 4월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와 승부차기 끝에 10-11로 져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황선홍 감독은 2년 6개월의 준비 시간을 갖고도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황 감독은 이후 강등 위기에 처한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사령탑으로 현장에 복귀했다. 신태용 감독은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격파했지만, 끝내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 뜻은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인도네시아 A대표팀에서는 동남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진출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⑩ K리그 양민혁, EPL 손흥민과 한솥밥 2006년생 양민혁이 한국 선수로는 이영표와 손흥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토트넘에 입단하게 됐다.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최근에는 주장 손흥민이 양민혁의 훈련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도 공개됐다. 시즌 전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6개월 만에 프로 계약을 따낸 양민혁은 다시 한 달 만인 지난 7월 EPL 토트넘 입단을 확정했다. K리그1 38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12골 6도움을 올렸고, 압도적인 지지로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내년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EPL) 데뷔를 노린다. 이형석 기자 2024.12.31 07:03
생활문화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모교 경북과학대학교 방문

2024년 파리올림픽 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지난 10일 모교인 경북과학대학교를 방문했다. 경북과학대학교 사회체육과 11학번인 김예지는 이날 정은재 총장 및 대학관계자들이 준비한 환영식에 참석 후 경북과학대학교 학교기업 식품공장에 방문했다. 또 칠곡군청에서 김재욱 군수와 관계자들과의 환영식에도 참가했다. 경북과학대 정은재 총장은 "올림픽 이라는 큰 무대에서 금메달, 은메달을 휩쓴 동문들이 대한민국에 큰 희망을 줬다"며 "앞으로의 세계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국위선양에 힘써주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2024.09.19 16:35
스포츠일반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 금메달리스트 오예진에게 '올림픽 에디션' 증정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가 지난 24일 더 현대 서울 오메가 매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오예진(19)에게 파리 '2024올림픽 에디션' 시계를 증정했다. 오예진은 지난달 28일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처음 나서는 올림픽 무대에서 오예진은 대표팀 선배인 김예지와 마지막까지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고, 2016년 리우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한국 사격에 올림픽 금메달을 선물했다.오예진은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을 주신 오메가 측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금메달뿐만 아니라 오메가로부터 시계를 선물 받아 이번 파리 올림픽의 의미가 배가 됐다"라면서 "다음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연습에 매진할 것이며, 앞으로 계속해서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이번에 오예진에게 제공된 파리 2024 올림픽 기념 에디션은 스테인리스 스틸과 18K 문샤인™ 골드로 제작되었으며, 레이저를 사용하여 양각으로 새겨진 다이빙 스케일 베젤과 12시 방향의 수퍼 루미노바 싱글 도트가 특징이다. 레이저 인그레이빙 화이트 세라믹 다이얼은 양각으로 새겨져 폴리싱 처리된 물결 패턴으로 무광 마감되었고, 6시 방향의 날짜 표시창에는 블랙 컬러의 Paris 2024 타이포그래피가 새겨져 있다. 모든 아워 마커는 화이트 수퍼 루미노바와 다이아몬드 폴리싱 처리된 18K 문샤인™ 골드로 선보이며, 핸즈는 Paris 2024 로고가 있는 중앙 세컨즈 핸드를 포함하여, 18K 문샤인™ 골드 PVD 처리로 마감되었다.뒷면의 스테인리스 스틸 기념 케이스백에는 미러 폴리싱 및 프로스팅 처리된 Paris 2024 로고가 새겨진 18K 문샤인™ 골드 소재의 스탬핑 메달리언과 프로스팅 구조에 미러 폴리싱 처리된 “Paris 2024” 각인 문구와 올림픽 오륜기가 장식되어 있기도 하다.오메가는 이번 파리 올림픽 남ž녀 개인 종목 첫 금메달리스트 각 1명, 총 2명에게 파리 2024 올림픽 에디션을 선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남자 개인 종목 첫 금메달리스트인 오상욱은 파리 현지에서 오메가로부터 시계를 증정 받았다.안희수 기자 2024.08.26 10:16
스포츠일반

'월드스타' 김예지, 방송·모델 도전..."사격 알리기 위해"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10m 공기권총) 김예지(32·임실군청)가 오는 23일 루이뷔통 화보 촬영에 나선다. '월드스타'로 올라선 그에게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업체가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김예지는 앞서 배우 캐스팅을 전문으로 하는 엔터테인먼트사 플필과 계약 소식을 알렸다. 플필은 "IT 기반 플랫폼과 숏폼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활용해 김예지가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팬과의 소통 기회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김예진에게 방송 출연·광고 모델 섭외가 쏟아지고 상황. 김예지는 본업인 '사격 선수'와 대외 활동을 적절히 병행할 수 있도록 전문 매니지먼트사와 손을 잡았다. 김예지는 파리 올림픽을 통해 유명세를 치렀다. 은메달을 획득한 직후 소셜미디어(SNS) 엑스(X)를 통해 '여전사' 같은 아우라를 풍긴 모습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5월 열린 바쿠 월드컵 25m 권총 결선 당시 모습이었는데, 김예지는 당시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도 무심한 표정으로 총을 내려놨다.엑스 소유주이자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라고 댓글을 남겨 더 화제를 모았다. 김예지는 올림픽 폐막 뒤 미국 매체 NBC가 선정한 '10대 화제성 스타'로도 선정됐다. 김예지는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영화 출연 의사를 묻는 말에 "TV 출연 요청도 받았지만, 잘 모르겠다.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사격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올림픽 폐막 뒤 생각이 바뀌었다. 광고 모델뿐 아니라 자신의 출연을 원하는 여러 콘텐츠에 나서기로 했다. 김예지는 20일 전라남도 나주에서 열린 제54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에 출전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격에 조금 더 많은 관심을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사와의 계약 배경을 전했다. 김예지는 이어 "운동만으로 기록을 내고 사격을 알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격 같은 비인기 종목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다고 해도 '반짝' 인기일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내 이름은 잊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 "예능은 물론 게임회사, 미국 기업의 광고 등도 들어온 걸로 안다. 훈련과 경기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촬영할 계획이다. 내게 사격이라는 꼬리표가 계속 붙어 다닌다면, (대중이) 사격을 계속 기억해 주실 것 같다. 조금 더 대중의 관심을 끌어오고 싶다"라고 말했다. 대외 활동 탓에 그의 경기력이 떨어질까 봐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김예지는 "내가 쏜 거니(결정한 것이니) 어쩔 수 없다. 받아들여야 한다. 변명할 생각은 없다. 그냥 내가 더 잘 쏘면 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예지는 1년 뒤 세계선수권, 2년 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4년 뒤 돌아온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등 주요 대회를 차례로 언급하며 "내 목표는 매번 나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2 07:30
스포츠일반

'여자 존 윅' 현실로? 사격 김예지, 매니지먼트 플필과 계약 "사격 알리기 위해서라면 방송 출연도"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1·임실군청)가 엔터테이너 매니지먼트사 ㈜플필과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플필은 19일 "사격선수 김예지와 전날 공식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플필은 "배우 및 엔터테이너 매니지먼트 경험을 바탕으로 김예지의 국내외 활동을 지원하고, 다양한 무대에서 김예지가 더 빛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플필은 IT 기반의 플랫폼과 숏폼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활용해 김예지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팬들과 소통 기회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운동선수 김예지가 사격을 알리기 위해 필요한 경우에 한해 예능·드라마 등 TV 프로그램이나 영화에 등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김예지는 지난달 28일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김예지는 사로에서의 냉정하고 시크한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인기몰이를 했다.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결선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도 시크한 모습을 유지한 그를 두고 미국의 CNN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반응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 계정에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 연기는 필요 없다"라고 쓰면서 김예지의 강렬한 눈빛에 흠뻑 빠지기도 했다. 윤승재 기자 2024.08.19 17:20
스포츠일반

尹 대통령 "삐약이 신유빈 팬 됐다…민생·안보 대통령 금메달 따고파"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2024 파리 올림픽 기념 행사에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했다고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KBS가 여의도공원에서 주최한 '파리 올림픽 기념 국민 대축제' 무대에 예고 없이 등장했다.윤 대통령은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수행 인력을 최소화해 예고 없이 참석했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윤 대통령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사격·펜싱·양궁·태권도 선수단과 차례로 악수하며 "수고했어요"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어진 즉석 인터뷰에서 이번 파리 올림픽의 의미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우리 선수들의 투혼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용기,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고 답했다.윤 대통령은 "저도 밤잠을 잘 못 자면서 새벽까지 올림픽 경기를 챙겨본 적이 많았다"며 "워킹맘으로 최선을 다해준 김예지 선수, 양궁 김우진 선수가 마지막 슛오프를 할 때는 의자에 앉아 있다가 일어나서 볼 정도였다"고 강조했다.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구본길 선수에게는 "세련된 매너로 스포츠인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주 멋있었다"며 격려했고, 탁구 동메달 2개를 수확한 신유빈 선수에게는 "우리 삐약이 신유빈 선수는 간식 먹는 것도 이쁘고, 파이팅이 멋져서 팬이 됐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올림픽에 참가한다면 어떤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냐'는 질문에 "학창 시절로 돌아가서 좋아했던 운동을 계속한다면 농구, 축구, 야구를 다 좋아했지만, 아마도 야구를 계속하지 않았을까"라고 답했다.그러면서 "16년 전인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야구 결승전에서 한국팀이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고 금메달을 딴 것이 눈에 선하다. 2028년 올림픽에서는 야구에서 금메달을 꼭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끝으로 "스포츠인으로서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은 전 세계인들이 배웠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 선수들을 통해서 전 세계인들이 대한민국 국민을 멋지게 봤을 것이고, 우리 국민 입장에서도 더운 여름날 시원한 선물을 준 선수들을 고맙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열심히 싸워준 대표선수 파이팅!"을 외쳤고, 선수단, 시민들과 함께 "팀 코리아, 파이팅!"을 외치며 무대를 떠났다.윤 대통령은 행사 시작 전 박민 KBS 사장에게 "선수단이 귀국할 때 인천공항에서 환영식을 변변하게 하지 못했는데, KBS가 국민 대축제를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아울러 참모진들에게는 "대통령으로서 금메달을 딴다면, 민생 안정과 튼튼한 안보로 따고 싶다"고 말했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8.16 22:33
스포츠일반

은메달 확정 후 예비군 사격에 '절레절레', 말년병장 조영재 "만기 전역하겠습니다" [2024 파리]

"만기 전역하겠습니다." 올림픽 무대에서 은빛 총알을 쏜 조영재(25·국군체육부대)가 대단한 결심을 내렸다. 조영재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합계 25점으로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로써 조영재는 한국 속사권총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조영재는 전역을 한 달 남은 '말년 병장'이다. 이번 은메달로 '조기 전역'의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조영재는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만기 전역하겠다"라고 말했다. 아버지 조병기 씨의 영향도 있었다. 조영재의 아버지는 30년 동안 군 생활을 하고 지난해 준위로 전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영재는 올림픽 이전부터 "메달을 따도 만기 전역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메달 획득 후에도 그는 "만기 전역은 진심이었다. (만기 전역까지) 한 달 조금 넘게 남았다. 부대에서 동기들과 같이 시간 보내면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영재는 리웨훙(중국)과 엎치락뒤치락 경쟁 끝에 마지막 5발을 앞두고 은메달을 확정했다. 마지막 시리즈를 앞두고 3점 차로 끌려가고 있었는데, 먼저 쏜 리웨훙이 5발을 모두 성공시키면서 조영재의 마지막 5발과 상관없이 은메달을 확정지었다. 이때 조영재가 빠르게 5발을 쐈는데 이날 경기 처음으로 1점을 맞췄다. 이 장면을 두고 한국에서는 '조기 전역을 확정해 예비군 사격을 한 것 같았다'는 농담이 나왔지만, 조영재는 "집중했는데 마음대로 안 됐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쏘려고 했는데 그런 결과가 나왔다. 최선을 다했다"고 손사래를 쳤다.속사권총은 남자 선수만 치르는 종목이다. 조영재는 "속사권총이 지금은 선수가 적어서 사람들이 모르는 것도 있는데, 직접 해보면 재미있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기부여를 해준 전 소속팀 선배 김서준(현 부산시청)에게도 "여기까지 오는 기회를 준 선수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조영재의 은메달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수확한 한국 사격은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종전 기록은 2012 런던 대회의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였다. 한국 사격은 여자 공기권총 오예진(19·IBK기업은행), 여자 공기소총 반효진(16·대구체고), 여자 25m 권총 양지인(21·한국체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박하준(24·KT)-금지현(24·경기도청)이 공기소총 혼성, 김예지(31·임실군청)가 공기권총에서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윤승재 기자 2024.08.05 18:38
스포츠일반

세계 37위의 반전 드라마, 올해 첫 태극마크에 올림픽 은메달까지 딴 조영재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종목에서 메달이 또 나왔다. 이번 주인공은 ‘세계랭킹 37위’ 조영재(25·국군체육부대)다.조영재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세계 37위에 불과한 조영재는 올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올림픽 무대까지 나서 시상대에 오르는 반전 드라마를 썼다.지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세계 기록(593점)에 불과 2점 모자란 591점으로 태극마크를 달며 일찌감치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그 기세를 이었다.전날 열린 본선에서 스테이지1까지 선두를 달리던 조영재는 스테이지2까지 치른 뒤 4위에 올라 상위 6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따냈다.속사권총 결선은 6명의 선수가 4초 안에 5발을 모두 쏘는 시리즈를 세 차례 실시해 모두 15발을 사격한다. 9.7점 이상을 맞혀야만 1점을 얻을 수 있다. 이후 5발씩 사격해 최하위 선수가 한 명씩 떨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조영재는 1시리즈와 2시리즈 모두 3발씩 명중시킨 뒤, 3시리즈에서도 5발을 모두 표적에 명중시켰다. 합계 11점으로 리웨홍(중국)에 1점 뒤처진 공동 2위로 나선 조영재는 4시리즈에서 15점으로 깜짝 선두로 올라선 뒤, 5시리즈에서도 19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6시리즈에서 2발에 그치는 사이 23점의 리웨홍에게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대신 동메달을 확보한 조영재는 7시리즈에서 3발을 적중, 24점으로 은메달을 확보했다. 그러나 리웨홍이 마지막 시리즈에서 5발을 다 맞히면서 금메달을 확정했다. 조영재가 최초로 속사권총에서 메달을 얻은 가운데, 한국 사격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이번 대회 6개의 메달을 획득해 2012 런던 올림픽(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을 뛰어넘어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냈다.금메달은 여자 공기권총 오예진(19·IBK기업은행)과 여자 공기소총 반효진(16·대구체고), 여자 25m 권총 양지인(21·한국체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또 조영재를 비롯해 박하준(24·KT)-금지현(24·경기도청)이 공기소총 혼성, 김예지(31·임실군청)가 여자 공기권총에서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국군체육부대에서 병역을 소화 중인 조영재는 다음 달 18일 전역을 앞두고 조기 전역하게 됐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5 18:03
스포츠일반

조영재, 25m 속사권총 은메달 획득...한국 사격 런던 넘어 역대 최고 성적 달성 [2024 파리]

사격 국가대표 조영재(25·국군체육부대)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사격이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조영재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25점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속사권총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건 조영재가 최초다. 조영재는 본선에서 4위(589점)에 올라 결선 무대를 밟았고, 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최종 2명까지 남았다. 그는 오는 9월 만기 전역을 앞둔 현역 병장이다. 한국 사격은 지난달 27일 혼성 10m 공기소총 은메달(박하준-금지현)을 시작으로 28일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오예진과 김예지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고, 반효진이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금빛 총성을 이어갔다. 3일 여자 25m 권총에 나선 양지인이 이번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더했다. 이날 조영재가 세 번째 은메달을 추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획득했다. 한국 사격은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땄던 2012 런던 올림픽을 넘어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냈다. '포스트 진종오' 시대를 맞이한 한국 사격이 세대 교체뿐 아니라 좋은 성적까지 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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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0점? 빅이벤트!' 전 세계 홀린 '존윅' 김예지는 끝까지 유쾌했다 [2024 파리]

"빅이벤트를 선사하는 바람에..."전 세계를 홀렸던 '엄마 사수' 김예지(31·임실군청)가 2024 파리 올림픽 무대를 마쳤다. 주 종목 25m에서 아쉽게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그는 끝까지 유쾌한 반응으로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인사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김예지는 2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공기권총 25m 여자 본선에서 완사 30발 290점, 속사 30발 285점을 쏴 총합 575점을 기록했다. 본선 경기는 크게 완사 30발과 속사 30발로 나뉜다. 이 중 속사는 표적이 3초 동안만 나타났다가 사라진 뒤 7초가 지나면 다시 등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예지는 이 속사에서 '충격의 0점'을 기록했다. 열한번째 시도가 '0점'으로 기록됐다. 이후 김예지는 10점을 네 번 연달아 쏘며 안정을 찾았고, 9점 뒤 다시 9연속 10점을 쏘며 순항했지만 그 '0점' 한 발의 차이는 컸다. 실제로 0점을 쏜 것이 아니었다. 3초 내로 사격을 마치지 못해 0점을 기록한 것이다. 만약 10점을 맞혔더라면 결선에 진출해 자신이 약속했던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통한의 0점'이다. 하지만 김예지는 유쾌했다. 경기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그는 "많이 기대하고 응원해주셨을 텐데 빅이벤트를 선사하는 바람에.."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빅이벤트'는 문제의 '0점'이었다. 유쾌한 표현으로 아쉬움을 풀어낸 것이다. 김예지는 이번 올림픽 화제의 주인공 중 한 명이었다. 공기 10m 개인전에서 오예진(19·IBK기업은행)에 이어 은메달을 쏘며 이름을 알린 그는 사로에서의 냉정하고 시크한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인기몰이를 했다. 미국의 CNN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까지 반응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반면, 사로 밖에서의 그는 달랐다. 익살스러운 표정과 엉뚱한 인터뷰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한국에 있는 다섯 살 딸에게 한 마디를 부탁하는 기자의 질문에 "엄마 좀 유명해진 것 같다"라며 웃고, 남은 대회 각오 한마디로 "메달을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라며 눈썹을 씰룩거리기도 했다. 더 나아가 김예지는 머스크의 한 마디에 SNS를 개설해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자신의 경기를 보러 오라고 머스크를 초대했다. 그의 반전 매력에 팬들은 '사격에선 암살자, 인터뷰에선 푼수'라며 재밌어하고 있다. 올림픽 사로에 내려온 그는 탈락의 소회까지 유쾌했다. 김예지는 4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을 겨냥한다. 김예지는 SNS를 통해 "이제 LA 올림픽을 다시 준비할 생각이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그때는 실망하게 해 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윤승재 기자 2024.08.0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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