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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3연패→1승’ LG, SK 꺾고 최초 챔피언결정전 ‘우승’…허일영 3점 4개 맹활약 [IS 잠실]

최후의 결전에서 창원 LG가 웃었다.LG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7차전에서 62-58로 이겼다.앞선 1~3차전에서 내리 이겼던 LG는 4~6차전에서 모두 패하며 다잡은 우승을 놓칠 위기에 놓였지만, 마지막 승부에서 이기며 값진 우승을 일궜다.1997년 창단한 LG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성공했다. LG를 이끄는 조상현 감독은 사령탑으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조 감독은 김승기, 전희철 감독에 이어 감독, 코치, 선수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통산 네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린 SK의 꿈은 눈앞에서 좌절됐다. 1~3차전에 내리 패한 SK는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의 리버스 스윕(역싹쓸이)을 노렸지만, 한 끗이 부족했다. 이날 LG는 허일영(14점 5리바운드), 칼 타마요(12점 10리바운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허일영은 3점슛 5개를 시도해 4개를 넣으며 마지막 승부의 주인공이 됐다. 아셈 마레이는 5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 14개, 어시스트 8개를 적립하며 조연 역할을 자처했다. 양준석도 3점 3개를 꽂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SK는 ’에이스‘인 자밀 워니와 김형빈만 11점을 올렸을 뿐, 나머지 선수는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홈팀 SK가 오세근의 3점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 두 팀 모두 거듭 서로의 림을 향해 슛을 날렸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LG는 양준석이 순간 골밑으로 파고들어 림을 가르며 동점을 만들었고, 칼 타마요의 2점을 보태 역전에 성공했다. 1쿼터는 LG가 10-8로 앞선 채 끝났다.1쿼터 막판에 두 팀의 득점력이 살아나는 듯했지만, 결국 역대 챔피언결정전 1쿼터 합산 최소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이 부문 2위는 지난 15일 열린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21점)에 나왔다.LG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2쿼터 들어 허일영과 양준석이 연속으로 3점을 터뜨리며 LG가 19-13 리드를 쥐었다. SK가 워니와 김선형의 2점을 엮어 추격했으나 LG는 타마요의 3점으로 달아났다. 정인덕까지 외곽포를 터뜨리며 LG가 기세를 쥐었다. SK는 2쿼터 1분 6초를 남기고 속공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SK는 힉스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넣으며 격차를 좁혔으나 2쿼터 종료 직전 안영준의 슛이 림을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은 LG의 27-23 리드로 마무리됐다.LG가 양준석의 3점으로 쾌조의 출발을 알리자, SK 안영준도 외곽포로 응수했다. LG의 턴오버가 나오면서 SK 팬들의 함성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SK는 3분 55초를 남겨두고 김형빈의 3점이 터지며 33-33 동점을 만들었다.이후 LG는 유기상과 마레이가 자유투를 성공했고, 허일영의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SK는 최원혁의 3점으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LG가 41-38로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 1분이 채 지나기 전에 안영준의 3점이 터지면서 SK가 다시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LG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타마요의 2점과 허일영의 3점을 엮어 또 달아났다.기세를 쥔 LG는 양준석과 타마요가 연이어 3점을 터뜨리며 승세를 가져갔다. 5분 36초를 남기고 허일영의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격차가 10점으로 벌어졌다. 허일영의 득점 후 작전타임이 선언되자, LG 선수단은 코트로 나와 환호했다. 팬들 역시 박수와 환호로 우승을 예감했다. SK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김형빈이 연달아 3점을 꽂아 넣으며 격차를 4점으로 좁혔고, 3분 13초를 남겨두고 김선형의 2점으로 53-55를 만들었다. LG의 슛은 거듭 림을 외면했다. 55-54로 LG가 앞선 상황, 38초를 남기고 마레이가 속공을 매조지며 다시 3점 앞서갔다. LG는 남은 시간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잠실=김희웅 기자 2025.05.1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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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역사 보인다’ SK, 챔프전 패패패→승승승…안영준·워니 25점 합작

프로농구 서울 SK는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쓰려고 한다. SK가 챔프전 3연패 뒤 3연승으로 시리즈를 동률로 만들었다.전희철 감독이 지휘하는 SK는 15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프전 6차전에서 창원 LG를 54-51로 제압했다. 시리즈 1~3차전을 내준 SK는 원정 4차전과 홈 5차전, 그리고 원정 6차전에서 내리 이겼다. 안방에서 열리는 7차전에서 승리한다면 통산 4번째 별을 달 수 있다. SK가 정규리그는 물론 챔프전에서도 새 역사를 쓰려고 한다. SK는 올 시즌 정규리그 46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하며 ‘KBL 역사상 최단기간 우승’이라는 기록을 썼다. 챔프전에서는 3연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기는 듯했으나, 4~6차전에서 반전 드라마를 이어가고 있다. KBL은 물론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PO)에서 3연패 뒤 역스윕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3연패 뒤 1승, 2승을 차지한 것도 SK가 최초였다.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15점 11리바운드)와 안영준(10점 10리바운드)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경기 초반 저돌적인 공격 리바운드 가담이 눈에 띄었다. 반면 창단 첫 챔프전 정상을 노린 LG는 무려 3연패에 빠졌다. LG는 프로농구 원년인 1997년 창단했는데, 이날 전까지 2차례 챔프전에 올라 모두 준우승했다. 시리즈 3연승을 가져오며 우승까지 1승만 남겨둔 상태지만, SK의 기세를 멈추지 못하고 있다.LG는 이날 첫 3점슛 14개를 모두 놓치는 지독한 야투 난조를 겪었다.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5점 13리바운드)의 공격이 터지지 않았다. 파생 득점 역시 마찬가지였다. 유기상(18점) 양준석(3점) 칼 타마요(13점)의 분전은 빛이 바랬다.운명의 챔프전 7차전은 오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어느 팀이 우승하든 새 역사가 쓰일 예정이다. 1쿼터부터 두 팀은 지독한 야투 난조를 겪었다. SK는 먼저 달아나고도 많은 턴오버를 범하며 공격 찬스를 내줬다. 정작 LG는 상대에 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며 경기 흐름을 내줬다. 어느 한 팀이 크게 달아나지 못하는 저득점 양상이 이어졌다. 1쿼터 두 팀이 합작한 점수는 단 21점에 불과했다.SK가 11-10으로 앞선 채 맞이한 2쿼터, 원정 팀의 속공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LG는 찬스를 만들고도 슛이 림을 외면하자, 다소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마레이 쪽으로 공은 투입됐지만, 직접 득점이나 파생 효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 사이 SK는 김선형과 워니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LG는 쿼터 종료 5분 51초 14점째를 쌓은 뒤 5분 가까이 무득점으로 묶였다. 타마요가 자유투 2구 중 1개를 넣으며 침묵을 깼다. 하지만 연속 득점은 없었다. LG의 3점슛이 11개 연속 빗나가는 상황, SK 워니는 쿼터 막바지 장거리 3점슛으로 팀에 12점 차 리드를 안기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열을 정비한 3쿼터, 이번에는 반대 상황이 나왔다. SK의 3점슛은 림을 연거푸 외면했다. LG는 유기상의 중거리슛, 정인덕의 코너 3점슛으로 마침내 침묵을 끊었다. 전희철 감독은 3쿼터 2분 5초 뒤 타임아웃을 외쳐야 했다.SK가 김선형의 코너 3점슛으로 일격을 날리자, LG는 유기상의 2연속 외곽포로 맞섰다. 12점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6점으로 좁혀졌다.LG는 이후로도 3점슛 공격을 택했는데, 정인덕, 타마요, 유기상이 모두 놓쳤다. 조상현 LG 감독이 결국 타임아웃을 외쳤다.SK는 김형빈의 행운 섞인 중거리슛에 힘입어 다시 달아났다. LG의 추격 흐름은 조금씩 잦아들었다. 하지만 25초 남기고 허일영이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기사회생했다. 3쿼터는 SK가 38-33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4쿼터 먼저 흔들린 건 SK였다. 야투 실패, 턴오버가 겹쳤다. LG는 타마요와 허일영의 골밑 공략으로 차분히 추격했다. 이어 7분 14초를 남기고는 유기상이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마침내 동점을 만들었다.기세를 탄 LG는 수비 성공에 이어 타마요의 역전 득점으로 달아났다. SK는 김형빈의 3점슛으로 다시 승부를 뒤집으며 흐름을 끊었다. 득점 쟁탈전이 펼쳐진 상황, LG 양준석이 좌중간 3점슛으로 이날 경기 첫 득점을 신고했다. SK는 김선형의 플로터로 균형을 맞췄다.팽팽한 흐름은 이어졌다. LG 유기상이 종료 2분 4초를 남기고 코너 3점슛을 터뜨렸다. SK는 워니의 정면 3점슛으로 맞섰다. 직후 양준석의 패스를 스틸한 김선형은 안영준의 역전 득점을 도우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워니는 종료 22초를 남기고 골밑 득점까지 터뜨렸다.3점 뒤진 LG는 마지막 공격에서 타마요가 3점슛을 시도했으나, 이는 림을 외면했다. 결국 SK가 마지막 LG의 추격을 뿌리치고 시리즈 타이를 만들었다.김우중 기자 2025.05.1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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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잠실 MVP 듀오’ 안영준-워니 38점 합작 SK, 챔프전 3연패 뒤 2연승

‘기록의 팀’ 프로농구 서울 SK는 이번에도 쓰러지지 않았다. 최우수선수(MVP) 듀오 SK 안영준과 자밀 워니가 38점을 합작하며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2연승을 이끌었다.SK는 13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프전 5차전에서 창원 LG를 86-56으로 제압했다. 시리즈 1~3차전을 내준 SK는 원정 4차전과 홈 5차전에서 내리 승전고를 울렸다. 모두 25점 차 이상의 대승이다. KBL은 물론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PO)에서 3연패 뒤 역스윕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SK가 여전히 새 역사에 도전 중이다.SK는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팀이다. 특히 46경기 만에 조기 우승하며 KBL 역사상 최단 기간 우승 기록을 썼다. 이번 챔프전에서 통산 3번째 통합 우승, 4번째 챔프전 정상에 도전 중이다. 사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상대의 짜임새 있는 수비를 뚫지 못해 장기인 속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속공으로만 12점을 올리며 본래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 턴오버를 득점으로 응징하는 SK다운 농구를 뽐냈다.SK 안영준은 21점 2스틸, 워니는 17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2옵션 외국인 선수 아이재아 힉스가 16점을 몰아치는 깜짝 활약도 돋보였다.반면 창단 첫 챔프전 정상을 노린 LG는 마지막 걸음을 내딛지 못했다. 1997년 창단한 LG는 올 시즌 전까지 2차례 챔프전에 올랐는데, 모두 준우승의 아픔을 맛봤다. 올해는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둔 상황이지만, 상대의 MVP 듀오를 제어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유기상이 3점슛 4개 포함 14점으로 분전했다. 아셈 마레이(12점 8리바운드) 칼 타마요(8점 6리바운드) 양준석(10점 5어시스트)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두 팀의 시리즈 6차전은 오는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시리즈 두 팀의 공통 약점은 3점슛 부진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SK에선 김태훈과 워니, LG에선 유기상의 3점슛이 초반부터 터졌다. 양 팀에서 침묵하던 선수들의 3점슛이라 더욱 뜻깊었다. 먼저 달아난 건 LG였지만, SK도 장기인 빠른 공격으로 추격했다. LG 수비수 정인덕이 1쿼터 4분 49초를 남겨두고 2번째 개인 파울을 범한 것도 변수였다. SK는 상대 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넣으며 접전을 이어갔다.이후 LG 유기상이 3번째 3점슛을 넣자, SK는 안영준의 속공와 3점슛으로 역전했다. 1쿼터는 SK가 24-23으로 근소히 앞선 채 마무리됐다.2쿼터 먼저 달아난 건 SK였다. LG의 3점슛이 림을 연거푸 외면하는 사이, SK는 공격 템포를 올려 상대 골밑을 공략했다. 특히 워니가 저돌적인 골밑 돌파로 득점을 쌓기 시작하자, 격차가 계속 벌어졌다. LG가 쿼터 중반 먼저 타임아웃을 외쳤다.이후에도 워니의 골밑 지배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워니는 2쿼터 5분 55초 동안 홀로 10점 4리바운드를 몰아쳐 팀에 10점 리드를 안겼다.LG는 허일영과 양준석의 3점슛으로 흐름을 끊으려 했다. 하지만 SK가 마지막 수비에 성공, 2쿼터를 25-15로 압도했다. SK가 49-38로 앞선 채 맞이한 3쿼터, 안영준은 정인덕을 상대로 골밑 득점과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후 경기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터치아웃, 루즈볼 파울에 대한 판독으로 두 팀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이후 LG 양준석이 3쿼터 시작 1분 36초 만에 4번째 개인 파울을 범해 코트를 떠났다.SK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워니의 개인 돌파, 이어 김선형의 레이업까지 터지며 상대의 타임아웃을 이끌었다.추격자 LG의 마음은 조급했다. 패턴에 이은 슛은 림을 외면했고, 이는 SK의 장기인 속공으로 이어졌다. 아이재아 힉스의 점프슛까지 터지자, 홈팀이 20점 차 리드를 잡았다.LG는 마레이와 타마요의 공격을 택했지만, SK 수비에 막혔다. SK는 워니에게 휴식을 주고도 오히려 더 달아났다. 3쿼터 종료 시점 SK가 무려 24점이나 앞섰다. 4쿼터에도 LG의 반격은 없었다. 오히려 4쿼터 종료 7분 50초를 남기고 주전을 모두 빼며 조기에 백기를 들었다. SK는 남은 시간을 여유롭게 운영하며 경기를 매조졌다.잠실=김우중 기자 2025.05.1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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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요 27점' + 40세 허일영까지 터진 LG, SK 잡고 챔프전 쾌속 2연승 [IS잠실]

창원 LG가 챔피언결정전(챔프전 7전 4승제) 1, 2차전에서 파죽의 2연승을 달렸다. LG는 7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프 2차전에서 서울 SK를 76-71로 이겼다. 1차전에서 75-66 승리를 거둔 LG는 이로써 1, 2차전을 모두 잡았다. 역대 프로농구 챔프전에서 1, 2차전을 모두 이긴 경우 우승 확률이 84.6%(총 13회 중 11회)에 이른다. LG의 짜릿한 반전 드라마가 챔프전에서 이어지고 있다. LG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SK와 6차례 맞대결 중 5번을 졌다. 6번 중 3경기에서 LG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센터 아셈 마레이가 부상으로 빠졌던 게 컸지만, LG의 젊은 가드진(유기상, 양준석 등)이 SK의 노련한 김선형과 안영준에게 밀리는 경기를 자주 했다. 자밀 워니를 앞세운 SK의 화력에 맞불을 놓을 공격 자원도 부족했다. 그런데 챔프전 맞대결에서는 정규리그와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가장 돋보이는 건 LG의 수비력이다. LG는 마레이의 무시무시한 리바운드 능력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의 엄청난 활동력을 앞세워 SK를 압박하고 있다. 정규리그 최소 실점팀다운 안정감이 기본이고, 여기에 4강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LG 젊은 선수들의 기세가 살아나 상대가 누구든 주눅들지 않고 압박하고 있다. 특히 공격에서는 LG의 아시아쿼터 칼 타마요(필리핀)가 공격에서 SK의 최고 외국인 선수 워니를 압도하고 있다. 타마요는 정규리그 SK전에서 5경기에 출전해 평균 10.8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챔프전에서는 1차전 24점, 2차전 27점으로 최고의 공격력을 폭발시켰다. SK는 최부경을 타마요의 매치업으로 붙여봤지만 역부족이었고, 안영준과 오세근 모두 타마요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타마요는 2차전에서도 공격에서 펄펄 날았다. 3점슛 3개와 더불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공격을 퍼부었다. 반면 SK는 최강점이던 속공이 LG의 수비에 꽉 막혔다. 1차전에서 무기력할 정도로 막혔던 속공과 공격이 그나마 2차전에서는 다소 숨통이 트인 듯했는데, 결정적으로 승부처가 된 3쿼터에 접전 상황에서 김선형이 스틸에 성공하고도 속공 공격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레이업 슛이나 플로터를 놓치는 모습이 연속으로 나왔다. SK는 4쿼터에 강한 모습을 이날도 보여줬지만, 경기 초반 부진을 넘지는 못했다. 3쿼터까지 10득점에 그쳤던 워니가 4쿼터에 7점을 넣었다. SK의 고메즈 델 리아노는 4쿼터 10점 포함 19점을 넣었지만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LG는 유기상이 14점(3점슛 4개), 마레이는 12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SK에 역전을 허용했던 3쿼터에는 40세의 식스맨 허일영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넣으며 주춤한 팀을 다시 반등시켰다. 허일영은 이날 12점을 기록했다. 챔프 3차전은 9일 오후 7시 창원으로 자리를 옮겨 치러진다. 잠실=이은경 기자 2025.05.0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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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요 24점+마레이 더블더블' LG, '턴오버 12개' SK 잡고 챔프전 1차전 승리[IS 잠실]

프로농구 창원 LG가 창단 첫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LG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서울 SK에 75-66으로 이겼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중 1차전을 승리한 팀 중 70.4%(27회 중 19회)가 최종 우승컵을 들었다.앞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PO)를 3전 전승으로 마치고 올라온 LG의 기세는 정규리그 챔피언 SK보다 높았다.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전 "SK가 잘하는 건 정규리그 때도 그렇고 트랜지션 게임이다. 그걸 얼만큼 잡아주는지가 관건이다. 터프샷, 턴오버 유도 등이 잘 이뤄져야 할 것 같다"며 "오재현, 김선형, 자밀 워니가 모두 안쪽으로 들어오는 선수들이다. 빠른 백코트, 로테이션, 도움 수비 등을 주문했다. 그 싸움에서 SK는 20~30점을 만들었는데 이걸 제어해야 한다"고 예상했다.조 감독의 주문대로 정규리그 2위의 원동력이었던 LG의 수비는 이날도 촘촘히 돌아갔다. SK는 이날 총 10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자멸했다. LG는 4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SK의 맥을 끊으면서 차곡차곡 리드를 쌓았다. 승리의 주인공은 칼 타마요였다. 1쿼터 14-19로 끌려가던 LG는 2쿼터 타마요가 폭발하며 단번에 분위기를 바꿨다. 타마요는 2쿼터 시작 45초 만에 사이드에서 상대 수비를 돌파해 득점을 올려넣었고, 허일영의 3점으로 추격한 쿼터 중반엔 톱에서 석 점을 꽂아 24-26 역전을 이끌었다. 원 포제션의 팽팽한 싸움이 이어졌고, 경기 종료 1분 27초를 남겨놓고 마레이가 4득점을 올리며 전반을 42-35, 완전히 뒤집고 마무리했다.타마요의 질주는 3쿼터에도 이어졌다. 3쿼터에도 자유투로 두 점을 추가하며 출발한 타마요는 3쿼터 종료 3분 29초를 남겨놓고 사이드에서 기다렸다가 3점슛을 추가했다. 22득점째를 기록하며 흐름을 굳혔다. 이날 타마요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총 24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첨병이 됐다. 외곽에서 타마요가 강력했다면, 골밑에선 아셈 마레이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19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한 마레이는 스틸만 5개를 기록하며 SK의 공격을 철저히 끊어냈다. 외국인 최우수선수(MVP) 워니를 억제하면서 리바운드 대결에서 LG의 우세를 이끌었다.SK의 뒷심도 만만치는 않았다. 전반 5득점에 그쳤던 워니는 후반부터 맹렬히 득점 사냥을 시작했다. 3쿼터 9득점을 추가한 워니는 4쿼터에도 연달아 슛을 올려 7득점을 수확했다. LG 수비진이 그를 막아섰지만, 특유의 돌파로 슛을 밀어 넣으며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경기를 끝내 뒤집을 순 없었다. 앞선 쿼터에도 턴오버로 자멸해 내준 점수가 너무 많았다. 워니의 추격에 LG는 경기 종료 5분 45초 전, 마레이의 덩크슛으로 대답했다. 이어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사이드에서 정인덕의 3점이 들어갔고, LG의 쐐기가 박혔다.LG는 타마요와 마레이 외에도 양준석이 9점 4어시스트, 허일영이 9점, 유기상이 7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스포트라이트는 2명에게 몰렸으나 선수단 전원이 유기적으로 어시스트와 리바운드를 따내면서 SK를 무너뜨렸다. SK는 워니가 21점 12리바운드, 안영준이 11점으로 분전했으나 12개에 달하는 턴오버가 결국 끝까지 발목을 잡았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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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 40점' SK, KT 누르고 챔프전 진출...LG와 우승 다툰다

서울 SK가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서 창원 LG와 격돌한다. SK는 29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수원 KT를 69-57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 3승 1패를 만든 SK는 전날 챔프전행을 먼저 확정한 LG와 올 시즌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경쟁하게 됐다. SK는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LG는 2위다. SK는 2022~23시즌 이후 2년 만에 챔프전에 올랐다. SK는 1999~2000, 2017~18, 2021~22시즌에 이어 4번째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7전 4승제의 챔프전은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시작한다. KT는 4강 PO 1, 2차전을 연달아 내준 후 3차전에서 SK를 제압하면서 역전을 꿈꿨으나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SK가 맹렬한 기세로 KT를 몰아붙였다. KT는 1쿼터 초반 8-0까지 먼저 앞서가긴 했지만, 레이션 해먼즈가 경기 시작 3분여 만에 개인 반칙 2개가 되며 자리를 비운 사이 흐름이 SK 쪽으로 기울었다.SK는 자밀 워니가 1쿼터에만 13점을 책임진 가운데 19-14로 앞서 나갔고, 2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5득점으로 24-14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어 SK 최부경의 외곽포 두 방이 터지는 등 2쿼터 중반에 SK가 34-16으로 달아나면서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전반을 45-22로 마무리한 SK는 3쿼터 KT가 SK를 8득점으로 묶고 20점을 뽑아내면서 쫓기는 듯했으나 점수가 더 좁혀지지는 않았다. 4쿼터 도중 해먼즈가 5반칙으로 퇴장 당하면서 KT는 추격 동력을 잃었다. KT의 허훈이 22점으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SK의 워니는 3점 슛 없이 40점을 올리고 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부경이 9점, 김선형이 6점을 넣었다. 김선형은 이날 어시스트 2개를 보태며 역대 5번째로 PO 통산 어시스트 300개를 돌파했다.이은경 기자 2025.04.2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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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3.3초 전 정성우 역전 3점슛…KOGAS, SK 꺾고 PO 진출 확정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가드 정성우(32)의 역전 3점슛을 앞세워 서울 SK를 제압했다. 동시에 안방에서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강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가스공사는 3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24~25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75-74로 역전승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연승을 질주, 시즌 26승(25패)째를 올리며 5위를 지켰다. 동시에 최소 6위를 확보해 PO 진출을 확정했다. 같은 날 7위 원주 DB(21승 29패)가 서울 삼성전을 포함해 잔여 4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한국가스공사의 성적을 넘어서지 못한다.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SK는 후반 자유투 실패가 후폭퐁으로 이어지며 고개를 떨궜다. SK는 시즌 11패(40승)째를 기록했다. 두 팀은 1쿼터부터 팽팽히 맞섰다. SK가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를 앞세워 먼저 달아났다. 이에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의 슛으로 맞섰다. 전반에 결국 앞선 건 원정팀 SK였다. 김선형과 안영준이 특유의 속공을 이끌며 먼저 달아났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상대 턴오버를 통한 득점으로 추격했는데, 외곽슛 5개를 던져 모두 놓치는 등 야투 부진이 아쉬움이었다.전열을 재정비한 3쿼터, 한국가스공사는 외곽슛 대신 인사이드 공략으로 SK를 흔들었다. 특히 센터 김준일이 SK 골밑을 연거푸 뚫었다. 이번에는 SK가 외곽슛 난조를 겪으며 추격을 허용했다. 특유의 속공은 여전했으나, 결국 역전을 허용한 채 4쿼터로 향했다.4쿼터는 난전이었다. SK는 아이재아 힉스의 자유투 득점으로 바로 역전했다. 이어 고메즈 델 리아노의 3점포도 터졌다. 직후 전희철 SK 감독은 주전을 대거 투입해 굳히기에 나섰다.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종료 3분 35초를 남기고 샘조세프 벨란겔의 득점으로 재차 승부를 원점으로 맞췄다. SK는 워니의 골밑 득점와 김선형의 자유투로 달아났다. 그런데 한국가스공사의 추격은 멈추지 않았다. 종료 21초를 남기고 벨란겔이 3점슛 파울을 유도했다. 자유투 라인에 선 그는 3구를 모두 넣으며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희비는 결국 자유투에서 갈렸다. SK 워니는 자유투 2구 중 1개만 넣었다. 경기 종료 3.3초 전 한국가스공사 정성우가 박지훈의 패스를 받아 오른 코너 3점슛을 꽂아 넣으며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종료 직전 김선형의 버저비터 시도는 림을 외면했다.한국가스공사 니콜슨은 27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추격을 이끈 김준일(18점) 벨란겔(14점 8어시스트)의 활약도 돋보였다. 역전 득점의 주인공 정성우는 11점 4어시스트 2스틸을 올렸다.SK에선 워니(21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 안영준(12점 9리바운드) 등이 분전했다. 김우중 기자 2025.03.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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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없는 SK....김선형 "남은 경기, 더 단단히 뛰겠다"

이미 우승은 결정됐다. 하지만 서울 SK와 김선형(37)의 사전에 '포기'는 없었다.SK는 지난 19일 수원 KT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20점 차 열세를 뒤집고 78-77로 승리했다. 승리가 간절한 경기는 아니었다. SK는 이미 지난 16일 원주 DB전에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반대로 2위 창원 LG와 1경기 차(18일 기준)였던 KT는 1승이 절실했다. KT는 2쿼터 최대 20점 차까지 달아났지만, 결국 SK가 후반 분위기를 뒤집고 '또' 승리했다.SK가 전력을 다한 건 아니다. SK는 이날 경기에서 김선형(26분 5초) 자밀 워니(27분 39초) 등의 출전 시간을 조절했다. 전희철 SK 감독이 우승 확정 전부터 "주전 선수들은 20분 정도 뛰면서 경기력을 유지하고, 남은 시간은 많이 뛰지 못하던 김형빈·김태훈 등을 15분 이상 충분히 쓸 것"이라고 예고한 대로였다.승리까지 포기한 건 아니다. 김선형은 이날 적은 출전 시간에도 12점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는데, 12점이 모두 후반에 나온 득점이었다. 후반 야투 성공률이 86%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경기 종료 1분 3초 전 KT 센터 하윤기를 상대로 펼친 비하인드 백 드리블이 백미였다. 하윤기가 가로막자 그는 오른손으로 드리블하던 공을 몸 뒤로 빼 왼손으로 치고 나갔고, 수비를 따돌린 뒤 여유롭게 레이업을 올려 팀이 역전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김선형은 경기 후 중계사 인터뷰를 통해 "1위를 확정했다고 느슨하게 하려 하진 않았지만, 경기 초반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하프타임 때 감독님께서 '(지더라도) 경기에서 얻을 수 있는 건 얻어가자'고 말씀하셨다. 수비부터 (제대로) 하자고 생각하고 남은 경기를 뛴 게 승리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SK의 간판스타인 김선형은 지난 시즌 부진을 올해 완전히 씻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거론된다. 2021~22시즌 챔프전 MVP를 수상했던 그는 플레이오프에서도 SK가 믿는 해결사다. 김선형은 "(한국 나이로) 서른여덟 살이지만, 내 한계를 규정짓지 않으려고 한다. 특정 플레이, 속공을 잘한다는 평가보단 농구를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게 내 목표였다. 요즘 내 모습이 그 지점에 가까워지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SK 선수단은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해졌을 때부터 한목소리로 방심을 경계하는 중이다. "6라운드 분위기가 플레이오프로 이어진다"는 믿음 때문이다. 김선형은 "감독님께서 주전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조금씩 배분해 (식스맨인) 고메즈 델 리아노, 김형빈 등이 뛰고 있다. 남은 기간 이 선수들의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먼저다. 오늘 이들이 잘해줘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김선형은 "(우승이 결정됐어도) 우리 팀은 처음부터 이어왔던 페이스를 계속 유지하려 한다"며 "우승 후 남은 8경기에서 더 단단하게 플레이하려 한다. 우리가 잘하는 농구를 더 잘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컨디션이 5~6라운드 들어 많이 올라왔는데, 이 페이스를 플레이오프까지 이어가는 게 목표"라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0 17:07
프로농구

'20점 차 뒤집네' SK 우승 확정 뒤에도 짜릿한 역전승...KT는 2위 레이스 주춤

서울 SK의 역전 드라마가 또 쓰여졌다. 우승 후에도 20점 차를 뒤집는 변함없는 활약으로 통합 우승을 위한 고삐를 고쳐 잡았다.SK는 19일 경기도 수원 KT 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와 원정 경기에서 78-77로 이겼다. 앞서 16일 원주 DB전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던 SK는 38승 9패를 기록, 변함없는 페이스를 이어가며 KT를 꺾었다. 반면 KT는 시즌 19패(27승)를 기록, 3위와 반 경기였던 승차가 1경기로 벌어지며서 2위 레이스에서 한 걸음 멀어졌다.KT는 갈 길이 바빴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위 현대모비스와 승차가 반 경기, 2위 창원 LG와 승차가 1경기에 불과했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SK는 페이스를 높일 필요가 없었다. 1쿼터 중반까진 두 팀이 팽팽했지만, KT 문성곤이 1쿼터 5분 시점 때 역전 3점슛 포함 연속 5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허훈이 연속 3점슛 포함 8연속 득점으로 10-22로 리드를 벌렸다. 1쿼터를 13-24 리드로 마친 KT는 2쿼터에도 하윤기와 허훈을 앞세워 차곡차곡 리드를 벌렸다. 전반 종료 4분 42초 전에는 문성곤의 외곽포가 폭발, 19-39로 20점 차까지 거리를 벌렸다.하지만 '후반의 팀' SK는 KT에게 곱게 승리를 내주지 않았다. 31-46으로 전반을 마친 SK는 3쿼터 초반 김선형이 문성곤에게 공을 스틸해 속공 득점을 거둬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안영준이 외곽포 두 방을 연달아 터뜨린 SK는 워니의 자유투 3득점과 김선형의 속공 마무리로 5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SK는 3쿼터 막판 워니의 3점과 김태훈의 풋백 득점으로 3점 차까지 KT를 쫓았다. SK는 결국 4쿼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57-60으로 4쿼터를 시작한 SK는 아이재아 힉스의 연속 4득점으로 경기 종료 8분 36초 전 61-60 역전을 이뤘다. 팽팽한 흐름을 지켜냈던 SK는 경기 종료 13.4초를 남겨놓고 워니의 자유투가 들어가며 78-77, 최후의 리드를 점했다. KT는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자렐 마틴이 풋백 득점을 넣었지만, 이미 부저는 울린 후였다. 찰나의 차이로 재역전에 실패한 KT는 SK에 승리를 내주며 경기를 마쳤다. SK는 워니가 24점 12리바운드로 역전승을 이끈 가운데 김선형이 12점 3어시스트, 안영준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활약했다. 고메즈 델 리아노도 12점으로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KT는 허훈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21점 1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하윤기는 연달아 덩크를 꽂는 등 18점 10리바운드로 나란히 더블더블을 달성했으나 후반 SK의 폭발을 막지 못하고 허무하게 패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9 20:51
프로농구

정규 우승 예약, 그래도 오재현은 투지를 태운다 [IS 피플]

"우승하더라도, 경기력이 좋지 못한 채 끝내면 안 된다. 지더라도 창피하게 지지 말자고 했다."서울 SK 오재현(26·1m87㎝)이 방심을 경계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앞두고도 더 신중한 모습이다.SK는 2024~25 정규리그 우승을 사실상 예약했다. 5일 기준 정규리그 34승 8패(승률 0.810)로 2위 창원 LG와 8.5경기 차 1위를 달리고 있다. 앞으로 4경기를 연달아 이기면 46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프로농구 역대 최단기간 우승(2011~12시즌 원주 동부 47경기) 신기록이 된다.우승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경기 중 선수단 집중력이 흔들리는 일도 발생한다. SK는 5일 최하위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전반을 31-46 열세로 마쳤다. 결국 SK는 75-66 승리로 경기를 마쳤지만, '전반 집중력 부족'이라는 숙제를 재확인했다. SK는 올 시즌 내내 열세로 출발해 후반 역전해 이긴 경기가 많았다. 8할 이상의 높은 승률에 비해 접전이 많다 보니 "PO에서는 SK가 압도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농구계의 시선도 적지 않다. 전희철 SK 감독도 "올해가 가장 힘들다"고 매일 하소연한다.SK 선수단도 방심을 경계한다. 오재현은 이날 20득점 9리바운드 1스틸 1블록으로 공·수에서 활약했지만, 자밀 워니(전반 5득점) 등 다른 동료들이 주춤하다 후반 살아났다. 경기 후 오재현은 "하프타임 때 미팅한 게 후반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오재현은 "하프타임 미팅에서 선수단끼리 '정규리그를 우승한다 해도 시즌 후반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다 마치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면 플레이오프(PO)에서 만나는 팀들이 우리에게 기세 좋게 덤빌 수 있다"라며 "지더라도 창피하게 하면 안 된다. 끝까지 해보자 했고, 상대가 작전 타임을 쓰도록 강하게 나서자고 했다"고 다짐했다.집중력은 SK의 약점인 동시에 강점이다. SK는 숱한 열세에도 후반 폭발력으로 결국 정규리그 1위를 지켰다. 5일 삼성전에서도 SK는 하프타임 후 3분 16초 만에 17득점 1실점을 기록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전에 부진했던 워니도 3·4쿼터 각각 11·10점을 몰아쳤다. 오재현은 이기고도 반성했다. 그는 "솔직히 삼성을 상대로 '당연히 이기겠지'라는 마음가짐이 있어서 전반에 밀린 것 같다. 후반엔 다들 정신을 차렸다. (이런 패턴은) 시즌 초부터 있던 우리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반성했다.수비 전담 선수로 시작했던 오재현은 현재 에이스 김선형을 받치는 두 번째 가드로 활약 중이다. 3년 전 통합 우승 때 평균 14분 15초 3.4점을 마크했던 그는 올해 30분 11초 동안 9.4점을 기록했다.오재현은 벤치 멤버 때 초심을 그대로 간직하고, 책임감은 더했다. 오재현은 "올해는 우승이 달린 만큼 팀에 중요하지 않은 선수가 없다. 마찬가지로 나 역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지난해는 (김선형의 부상으로) 플레이 비중을 공격에 뒀다. 올해는 다른 선수들의 활약으로 부담이 덜어졌다. 내가 자신 있는 수비, 속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우승엔 여전히 목마르다. 오재현은 "3년 전과 많이 다른 것 같다. 당시엔 팀에 잘하는 선배가 워낙 많고 난 벤치 멤버였다. 그런데도 우승이 정말 기뻤다. 그 마음을 알기에 올해 우승이 더 간절하다"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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