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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레전드 명마 '당대불패' 팬들의 곁으로...명예경주마로 다시 본다

제주 성이시돌 목장이 한국마사회 '명예 경주마 휴양사업'에 동참한다.지난 29일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성이시돌 목장에서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과 리어던 마이클 조셉 이시돌 농촌산업개발협회 대표이사 등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말이 복지 공동 협력 업무협약 체결식'이 열렸다.업무협약의 핵심 내용은 명예 경주마 휴양사업 상호협력·지원이다. 명예 경주마 휴양 사업은 지난해 10월, 초대 명예경주마 청담도끼와 함께 농협경제지주의 안성팜랜드에서 시작한 한국마사회를 대표하는 동물 복지 사업이다. 은퇴한 경주마 중 성적이 우수하거나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말들을 명예경주마로 선정하고, 누구나 방문해 만나볼 수 있는 휴양소를 조성해 동물 복지 증진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꾀하는 사업이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안성팜랜드에 이어 제주 성이시돌 목장에서도 다시 보고 싶은 명예경주마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두 번째 휴양목장으로 선정된 성이시돌 목장은 제주의 대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자연 친화적인 전원목장 모델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한국마사회와 서울·부산경남 마주협회가 조성한 더러브렛 복지 기금과 함께 이시돌 농촌산업개발협회의 예산이 투입된다.한국마사회는 업무협약과 함께 새로운 명예경주마 당대불패(마주 정영식)와 이스트제트(마주 김영구)를 발표했다.당대불패는 수많은 경마팬이 사랑한 레전드 경주마다. 활동 당시 미스터파크, 터프윈 등 명마와 함께 뜨거운 경쟁을 선보였다. 당대불패는 대통령배에서 역대 최초 3연패(2010~2012년)를 해냈고, 대상경주에서만 10번 정상에 올랐다. 2013년에는 한국 경마 최대 상금(29억원)을 획득했다. 2010·2012년 부산경남 최우수 국산마에 선정되기도 했다. 당대불패는 경주마 기부왕으로도 유명하다. 당대불패의 정영식 마주는 말 이름으로 2011년부터 3년 동안 총 3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당대불패는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역대 최초의 동물 회원으로 이름으로 올렸다. 당대불패의 기부금은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의 의족 등 장비 구입에 사용됐다. 정영식 마주는 '국내 최초 동물명의 기부 1호'인 경주마 백광을 보고 감명을 받아 사람과 동물의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기부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마주협회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는 동물명의 기부는 백광과 당대불패를 통해 활성화됐다. 이후 마주 100여 명이 애마의 이름으로 기부에 참여했다.당대불패와 함께 명예경주마로 선정된 이스트제트는 경주마 활동 전적 32전 중 31회를 단거리 경주에 출전한 전형적인 스프린터 경주마였다. 2020년 서울마주협회장배 우승 등 여러 대상경주에 출전, 경마팬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던 명마다.새롭게 명예경주마에 선정된 당대불패는 안성팜랜드에 마련된 보금자리에서 여생을 보낼 예정이다. 이스트제트를 위한 휴양 공간은 성이시돌 목장에 마련된다. 정지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아름다운 제주도에서도 빼어난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성이시돌 목장이 휴양목장으로 운영돼 뜻깊게 생각한다. 이번 이시돌 농촌산업개발협회와의 협약 체결이 민간과 협업하는 말 복지 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으로도 경주마를 포함해 전반적인 말 복지를 위해 말 산업 육성 전담 기관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라고 강조했다.안희수 기자 2024.05.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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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스토랑' 레시피 부자 박솔비 '바보닭' 최고의 1분

레시피 여왕 박솔미가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4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은 전국 기준 시청률 5.2%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K-푸드 대표주자 ‘우리 닭’을 주제로 한 38번째 메뉴 개발 대결이 시작됐다. 출시왕이자 기부왕 이경규, 레시피 부자 박솔미, 카피정 정상훈 등 쟁쟁한 실력을 자랑하는 편셰프들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그 중 박솔미는 ‘편스토랑’ 최고 레시피 부자답게 어른들을 위한 봄철 안주부터 아이들을 위한 밥도둑 반찬 레시피까지 대방출해 눈길을 끌었다. 박솔미는 먼저 봄철에 가성비 좋게 즐길 수 있는 안주 2종을 공개했다. 세발나물전과 백골뱅이 어묵탕이다. 바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세발나물전과 남편 한재석의 최애 안주 백골뱅이 어묵탕. 박솔미는 자신만의 특급 비법이 담긴 레시피를 소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박솔미가 공개한 레시피는 연근 샐러드와 바보닭(바다의 보물 다시다를 품은 닭)이다. 특히 바보닭은 아이들이 좀처럼 먹지 않는 다시마를 무려 30인분이나 활용해 만든 닭요리로, 박솔미가 직접 개발한 레시피라고. 박솔미는 “딸들이 정말 좋아한다. ‘엄마 바보닭으로 ‘편스토랑’ 나가봐’라고 말할 정도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솔미가 바보닭을 만드는 순간은 분당 시청률 7.8%를 기록하며 이날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박솔미는 ‘편스토랑’을 통해 다양한 레시피를 공개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맛도 보장된다는 뜻으로 ‘믿고 먹는 박솔미 레시피’라는 반응이 쏟아질 정도. ‘편스토랑’을 통해 계속 공개될 박솔미의 초특급 레시피들이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3.0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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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스토랑' 인맥왕 이경규, 닭사모 불렀더니 스포츠 레전드

'편스토랑’ 이경규가 레전드 스포츠 스타들과의 황금 인맥을 공개했다. 4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우리 닭’을 주제로 한 38번째 메뉴 개발 대결이 시작됐다. 그중 ‘편스토랑’ 출시왕이자 기부왕 이경규는 가장 애정하는 식재료 ‘닭’이 주제인 만큼 어느 때보다 행복한 먹방 타임을 만끽했다. 이 과정에서 허재, 정근우, 손연재 등 레전드 스포츠 스타들과 이경규의 의외 인맥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된 ‘편스토랑’은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5.2%를 기록했다. 이날 이경규는 신당동 닭 골목을 찾았다. 평소 닭을 좋아해서 닭버지(닭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경규이지만 닭 메뉴 개발을 위해 MZ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한 닭 맛집을 찾은 것. 이경규의 발걸음이 멈춘 곳에는 ‘닭 요리’의 클래식으로 불리는 장작불 통닭구이가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있었다. 그때 이경규가 호출한 닭사모(닭을 사랑하는 모임) 멤버들이 속속 등장했다. 농구대통령 허재, 악마의 2루수 정근우, 체조요정 손연재. 레전드 스포츠 스타들이 연이어 등장하자 ‘편스토랑’ 식구들은 감탄했다. 연예계에 이어 스포츠계까지 뻗어 나간 이경규의 황금 인맥이 놀라움을 자아낸 것. 허재와 30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는 이경규는 “(손)연재가 예림이 결혼식에 왔다”고 자랑했다. 이어 닭사모의 본격적인 닭 먹방이 시작됐다. 장작불 통닭구이를 시작으로 부위별로 즐기는 닭 한마리 모둠전, 느끼함은 잡고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닭 모래집 대파 튀김, 닭고기로 만든 쌈장과 편육을 맛을 낸 닭고기 쌈장 막국수 등. 이경규와 닭사모 멤버들은 진실의 미간으로 닭 요리들을 폭풍 흡입했다. 보는 사람까지 군침을 꿀꺽 삼키게 만드는 먹방이었다. 닭사모 멤버들의 남다른 닭 사랑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허재는 과거 뱀닭을 먹었다고 밝혔으며 정근우는 1인 3닭을 한다고 말했다. 체조요정 손연재는 “닭을 정말 좋아한다. 은퇴 후 치킨을 먹었더니 6kg가 늘었다”라고 반전 고백을 했다. VCR을 통해 손연재의 반전 고백을 들은 ‘편스토랑’ 식구들은 “지금도 너무 예쁘다”라며 놀라워하기도. 닭버지 이경규가 황금 인맥을 활용해. 자신처럼 닭을 좋아하는 레전드 스포츠 스타들을 총동원했다. 이들은 끈끈한 친분만큼 친근한 웃음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폭풍 닭 먹방을 통해 시청자들의 야식 본능도 한껏 자극했다. 가장 ‘편스토랑’답고 유쾌했던 시간이었다. 이를 기반으로 닭버지 이경규가 어떤 닭 메뉴를 개발하고 선보일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3.0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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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6억 기부왕' 이수영, "시간이 얼마나 귀한데..." 홈쇼핑 매니아인 이유

'766억 기부왕'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의 검소한 일상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6월 29일 TV조선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에서는 이수영 회장이 세상 '쿨'한 입담을 뽐내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호응을 유발했다. 이날 이수영 회장은 "시간은 금이다"라며 쇼핑에 별도로 시간을 쓰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 늙은이가 백화점에 가서 옷을 하나 사려고 하루 종일 돌아다니고 시간 낭비를 하냐"라며 "시간이 나한테 얼마나 귀한 건데. 난 주로 만 원짜리 산다"라고 강조했다. MC 홍현희가 "오늘 입으신 것도 만 원인가요?"라고 묻자 이수영 회장은 "다 홈쇼핑이지"라고 밝혔다. 장영란 역시 이 회장의 목걸이를 보고, "이거 진짜 진주 아니었어요?"라고 물었으나, 이 회장은 "이거 가짜다"라고 쿨하게 답했다. 한편 이수영 회장은 2012년 80억여 원 상당의 미국 부동산과 2016년 10억여 원 상당의 미국 부동산을 모두 카이스트에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676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카이스트에 기부하고 '이수영 과학교육재단'을 설립했다. 이 회장은 카이스트에만 총 766억원을 기부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07.0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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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왕→기부왕" 임영웅, 2억 이어 공기청정기 기탁[공식]

트롯왕에 이어 기부왕 수식어도 꿰찰 전망이다. 가수 임영웅이 이번에는 공기청정기를 기부했다. 지난 16일 31번째 생일을 맞은 임영웅은 팬들과 함께 사랑의 열매에 2억원을 기부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TV조선 자회사 티조컬처앤컨텐츠와 함께 3000만원 상당의 공기청정기를 기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 측에 따르면 이번 공기청정기는 장애인복지시설에 우선적으로 전달돼 코로나19로 실외 활동에 제약을 받는 장애인들의 건강과 쾌적한 생활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임영웅은 지난해 6월에도 코로나19 피해아동지원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하는 등 연예계 대표 기부천사로 선한 영향력을 펼쳐왔다. 티조컬처앤컨텐츠 관계자는 "팬들의 사랑을 사회에 더욱 크게 환원하는 모범을 보여주고 있는 임영웅 씨와 함께 뜻깊은 기부를 진행하게 됐다. 앞으로도 미스터트롯, 미스트롯에 보내주시는 국민들의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멤버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성주 굿네이버스 나눔마케팅본부장은 "지난 2월 '미스터트롯 TOP6 온라인 팬미팅'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 것에 이어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주고 있는 티조컬처앤컨텐츠와 임영웅 씨에게 감사드린다"며 "위드 코로나 시기를 맞아 굿네이버스는 복지 사각지대 개선과 소외된 이웃에 대한 빈틈없는 지원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6.22 20:50
스포츠일반

임진왜란 때 '말 헌납' 김만일처럼 헌마정신은 계속된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 사이에서 저소득 국가에 백신을 지원하는 코벡스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조선시대에도 이런 나눔 정신으로 국가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탠 '헌마공신' 김만일이 있었다. 제주도 의귀리 출신인 김만일은 조선 선조 때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말을 소유하고 기르던 사람이다.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1594년 오랜 전투로 인해 전마가 부족해진 조정은 김만일에게 말을 요청했다. 그는 500마리의 조련된 말을 기꺼이 헌납했다. 임진왜란을 비롯해 이후 광해군 12년, 인조 5년 등 국난의 위기마다 김만일은 제주에서 기른 개인 소유의 말 1300여 두를 바쳤다. 당시 말 한필은 노비 2~3명에 버금가는 값어치였다. 위태로운 나라를 위해 정성껏 키운 말을 바친 김만일에게 조정은 ‘말을 바쳐 공이 있는 신하가 됐다’는 의미의 '헌마공신' 칭호와 함께 종1품 숭정대부의 관직을 제수했다. 조선시대를 통틀어 유일하게 헌마공신의 칭호를 얻은 김만일은 제주 사람 중 가장 높은 벼슬을 지내게 된다. 김만일의 후손들도 240년 간 가업을 이어 말을 육성했고, 약 2만여 두에 이르는 지속적인 전마 조공으로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한민족의 역사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탰다. 헌마정신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그의 고향인 의귀리에서는 2016년부터 매년10월 ‘의귀리 말축제’를 개최하고 말퍼레이드, 승마체험, 마차체험 등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마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또 김만일의 후손들이 운영하는 ‘김만일기념사업회’는 2017년 한국마사회와 함께 ‘헌마공신 김만일상’을 제정해 말산업 발전과 마문화 창달에 기여한 이들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오는 8월에는 조선시대 숨은 영웅인 김만일을 재조명하고 제주의 마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김만일 기념관’의 개관도 앞두고 있다. 경마 경주에 출전할 목적으로 말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을 마주라고 한다. 한국의 마주들은 ‘동물명의 기부’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제1호 동물명의 기부는 반려동물이 아닌 경주마 ‘백광’이었다. 난치병을 이겨낸 불굴의 명마 ‘백광’의 고 이수홍 마주는 2009년 장애인들의 재활치료를 위해 ‘백광’의 이름으로 4000만원을 기부하며 국내 동물명의 기부 시작을 알렸다. 이후 동물명의 기부 제2호가 된 경주마 ‘당대불패’(정영식 마주)가 총 5억원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며 ‘기부왕 경주마’로 불리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지금이순간’ ‘강호대세’ ‘인디밴드’ 등 명마들의 동물명의 기부가 이어져 현재까지 100여 명의 마주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마주들은 또 소외계층 어린이 학습지원,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 지원, 다문화가정 아동지원‘ 등으로 나눔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11 07:00
경제

재벌 총수들의 다소 인색했던 기부문화 변화의 물결 일까?

재벌 총수들은 그동안 개인적인 기부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인도의 자산가 아짐 프렘지 위프로회장은 2019년 은퇴를 선언하면서 75억 달러(약 8조8000억원) 회사 지분을 아짐프렘지 재단에 넘기는 등 210억 달러(약 24조8000억원)를 자선사업 등에 기부했다. 국내에서는 프렘지와 같은 재벌 총수들은 아직 없는 게 현실이다. 재벌들은 주로 자식에게 재산이나 주식 등을 증여하는 부의 대물림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로 인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사회적 기부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김 의장은 지난 8일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장의 재산은 개인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1250만주 등 총 10조원이 넘는다. 이 때문에 기부 금액만 5조원 이상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 의장은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곧 기부 이행과 관련한 공식적인 문서도 작성할 계획이다. 김 의장은 카카오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국내 주식 부호 4위에 올라있다. 벤처기업가 출신다운 행보를 보여준 김 의장의 선행이 잔잔한 물결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벌 총수들의 경우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기업 이름을 걸고 사회 기부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기부와 선행은 그다지 많지 않다. SK그룹 집안의 맏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경우 27년간 132억원을 기부하면서 ‘기부왕’ 이미지를 얻었다. 하지만 2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고, 고액 연봉 논란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등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우 친척들에게 ‘주식 기부’를 했다. 지난 2018년 자신이 가진 SK 지분 329만주(4.68%·약 9600억원)를 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큰아버지인 최종건 창업주의 가족 및 4촌·6촌 등 친척 23명에게 증여한 바 있다. 반면 LG그룹의 오너가는 개인적인 기부 선행에 동참하고 있다. 고 구본무 회장은 1년간 투병하다가 연명치료를 거절하고 50억원을 복지·문화·상록재단에 기부했다. 구광모 회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10억원을 국내 재벌 총수 최초로 기부했다. 기업들의 사회적 기부 행렬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기부금의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서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지난해 1~3분기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집행 기부금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의 기부금이 전년 대비 16.7% 감소한 가운데 2394억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 SK하이닉스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2.09 13:48
스포츠일반

땅속으로 곤두박질친 '붉은 땅벌' 수장 맡은 이상현

“유튜브에 ‘하키’를 검색하면, ‘아이스하키’가 먼저 나온다. 하키가 원조인데. 현재 가장 바닥이다.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최근 제30대 대한하키협회 회장에 부임한 이상현(44) 태인 대표를 20일 서울 청담동 태인 본사에서 만났다. 한국하키는 왕년에 ‘붉은 땅벌’이라 불릴 정도로 좋은 브랜드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의 말처럼 땅속으로 곤두박질쳤다. 여자하키는 1988년과 96년 올림픽, 남자하키는 2000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9개 합작했다. 하지만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남녀하키 모두 본선행에 실패했다. 이상현 회장은 “어릴 적 올림픽에서 본 하키는 ‘저력의 스포츠’였다. 최근 하키인들이 찾아와 ‘하키가 어렵다’고 하셨다. 태인이 지난 30년간 체육 장학사업을 하는 등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을 크게 했다고 생각해왔다. 하키 부활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2019년 술탄아즐란샤컵에서 남자하키 이남용의 페널티슛 아웃 장면을 기자에게 보여주며 “스틱으로 공을 통통 튀겨, 축구의 칩슛처럼 골키퍼 키를 넘겼다. 하키는 화려하고 스피디하다. 페널티 코너 전술 싸움처럼 매력이 많은 종목”이라고 했다. 이상현 회장은 LS그룹 3세 경영인으로, 3대째 경기단체장을 맡게 됐다. 외조부인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이 대한역도연맹회장을, 부친 이인정은 대한산악연맹회장을 역임했다. 이상현 회장은 “대한체육회에 문의하니 ‘2대 회장’은 있었는데 ‘3대 회장’은 처음이라고 하더라. 아버지는 주말에 전국의 산을 돌며 산악인들을 만났다. (체육단체장은) 멋 부리는 자리가 아니라 발로 뛰어야 보람을 얻을 수 있는 자리라고 느꼈다. 선대에 누가 되지 않겠다”고 했다. 하키협회의 예산은 연 40억원 정도다. 재정난 탓에 국제대회 출전을 주저했고, 이에 따라 경쟁력이 차츰 떨어졌다. 이상현 회장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좋은 팀을 상대할 기회를 늘려야 한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외국팀을 초청해 국내대회를 열 것이다. 스폰서십을 모색하고, 외국계 기업과 협의해 대표팀 해외훈련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하키는 학생과 성인을 합해도 등록 선수가 1200여명에 불과할 만큼 저변이 좁다. 이상현 회장은 “학교팀 중 11명이 되지 않는 팀도 있더라. 5인제 하키를 활성화하고, 유소년 클럽 저변을 확대하겠다. 또 시민들이 하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선수들이 하키스틱과 골대를 들고 거리로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노메달에 그쳤다. 더는 내려갈 곳도 없다. 2022년 아시안게임 메달과 2024년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하키 가족과 단합하겠다”고 했다. 스포츠 행사로 평양을 3차례 다녀온 그는 “단일팀을 급조하는 게 아니라, 분위기가 무르익는다면 단계적으로 남북교류도 추진하겠다”라고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기부 가이드북』이란 책을 낼 만큼 기부왕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어머니(구태회 회장 딸 구혜정) 별명이 ‘산타 할머니’다. 매일 경비 아저씨들에게 간식을 챙겨드린다. 기부는 주는 것보다 더 많은 걸 돌려받는 일이다. 긍정의 에너지가 하키계에도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1.22 06:00
경제

기부왕의 비자금 조성?…SK 맏형 최신원 회장의 이중 행보 드러나나

SK그룹 총수 일가의 맏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에 대한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보다도 많은 연봉을 받는 그는 회사 자금까지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비자금 조성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겉으로는 ‘기부왕’ 이미지를 가진 최 회장의 이중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 7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검찰에서 12시간 이상 고강도 조사를 받았으며 2시간 이상 조서를 열람한 뒤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최 회장을 상대로 회사 자금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최 회장의 혐의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회사 자금을 횡령해 2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한 SK네트웍스 주가의 시세조정 혐의다. 지난 2018년 금융정보분석원(FIU)은 SK네트웍스를 둘러싼 200억원대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한 뒤 관련 내용을 검찰에 이첩했다. 이후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고, 지난해 10월 6일 SK네트웍스, SKC본사, SK텔레시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이어 같은 해 10월 29일 검사와 수사관이 중부지방국세청에서 SK네트웍스 계열사의 세무조사 자료도 확보했다. 검찰은 시세조정 혐의와 관련해 지난 4일 SK네트웍스 본사를 추가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이사회 회의록과 회계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3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1000억원 매입을 결정했다. 자사주 매입 결정으로 SK네트웍스 주가는 주당 4300원대에서 5600원까지 30% 이상 뛰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최 회장 등 경영진이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최 회장은 SK그룹을 창업한 고 최종건 회장의 아들이자 최태원 SK 회장의 사촌 형이다. 현재 SK 오너가 중 가장 어른인 그는 집안 대소사를 챙기는 등 사촌들과도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경영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다. SK유통(현 SK네트웍스)에서 1997년 처음으로 대표이사를 맡았지만 이렇다 할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 2000년부터 SKC 대표이사를 맡았으나 실적 부진으로 물러났고, 결국 돌고 돌아 2016년 다시 SK네트웍스로 복귀했다. SK네트웍스에서 SK매직과 AJ렌터카의 인수로 규모를 키우기도 했지만 면세점 사업권 확보에는 실패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SK네트웍스의 인수합병이 활발했듯이 최 회장이 지금까지 그룹 내에서 보여준 가시적인 성과가 많지 않기에 신사업에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시장에 괜찮은 매물만 나오면 한 번 검토해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사 규모나 실적보다 턱없이 많은 연봉을 챙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SK네트웍스의 2019년 매출 규모는 10조5000억원 수준이다. 2019년 SK 지주사의 매출 규모는 100조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연봉은 SK를 이끄는 최태원 회장보다 최신원 회장이 더 많다. 2020년 상반기에 최태원 회장이 SK에서 챙긴 연봉은 21억5000만원(SK하이닉스 17억5000만원 별도)이다. 이에 비해 최신원 회장은 11억원이 많은 32억5000만원이나 챙겼다. 2016년 18억7000만원이었던 연봉은 2018년 52억5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2019년 대규모 적자(1228억원)에도 최 회장은 52억5000만원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의 경우 SK네트웍스 외에는 가진 지분이 없고, 주식가치도 크지 않아 다른 SK 총수 일가처럼 주식부호가 아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 주식 0.83%만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최 회장은 비자금 조성 의혹과 고액 연봉 논란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는 최 회장이 27년간 132억원을 기부하면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으면서 얻은 ‘기부왕’ 이미지와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12 07:00
생활/문화

국내 동물 명의 기부 제1호 백광…경주마 기부천사들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TV 속 연예인을 비롯해 랜선을 통해 국민들의 마음을 훔친 스타 동물들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특히 스타 동물들은 자체 굿즈제작, 광고 등을 통한 수익금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기부 명의 역시 해당 동물의 이름으로 진행된다. 경마계의 스타, 경주마들 역시 예외는 아니다. 경주마 명의 기부의 역사는 불굴의 명마 ‘백광’으로부터 시작된다. 백광은 2006년 대상경주에 3연속 우승의 영광을 안았으나 2008년 왼쪽 다리에 계인대염이라는 치명적 질병으로 은퇴 위기를 맞는 시련을 겪는다. 그러나 이수홍 마주의 보살핌 속 국내 최초 마필 대상 줄기세포 치료를 받으며 기적처럼 난치병을 이겨낸다. 2009년 멋지게 재기에 성공한 백광은 대통령배 대상경주에서 준우승을 거머쥔다. 이수홍 마주는 기적처럼 부상을 이겨낸 백광처럼 장애인들의 재활치료에 힘을 보태고자 준우승 상금 중 4000만원을 기부했다. 특히 이수홍 마주는 백광의 이름으로 기부했고, 이는 국내 ‘동물명의 기부 제1호’로 등록됐다. 희망의 씨앗은 ‘당대불패’(정영식 마주)로 이어진다. 당대불패는 대통령배 대상경주를 세 번이나 우승하며 최고의 경주마로 이름을 떨쳤다. ‘동물명의 기부 제2호’인 당대불패는 경주마로 활동한 5년간 매년 1억씩 총 5억원 이상을 불우이웃돕기에 쾌척했다. 특히 핸드사이클, 철인3종, 수영, 컬링 등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의족과 운동장비, 생활비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당대불패의 기부 행보에 ’기부왕 경주마‘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경주마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나눔 전통은 하나의 경마 문화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09년부터 서울 마주협회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동물명의 기부 프로젝트’를 공동 운영하며 수많은 기부천사 경주마들을 배출했다. 동물명의 기부 제3호인 지금이순간(최성룡 마주)에 이어 강호대세(길용우 마주), 인디밴드(정영식 마주), 최강실러(남기태 마주), 마이티젬(조병태 마주), 클린업조이(민형근 마주)가 이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최강 암말 실버울프(윤우환 마주) 등 현재까지 100여 명의 마주가 이에 함께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매칭펀드 형식으로 연간 약 2억원을 출연한다. 이렇게 조성된 경주퇴역마 복지기금은 경주 퇴역마들의 승용마 전환, 휴양 등을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선의에 기반을 둔 기부 이벤트가 아닌, 제도를 마련해 꾸준한 기부와 상생 문화를 경마 관계자 전반에 구축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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