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V리그 FA’ 남자 센터 빼고 남고, 여자 대어급 떠나고
2017년 V리그 1차 FA(자유계약선수) 협상이 마감됐다. 은퇴 예정 선수(2명)를 포함해 총 39명의 FA 선수 중 25명이 원소속구단과 계약했다. 이번 FA 시장의 특징은 남자부는 센터를 제외하고 대부분 원소속팀에 남은 반면, 여자부는 대어급 FA가 대거 시장에 나왔다. FA 최대어로 분류된 서재덕은 한국전력과 4억3000만원에 계약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라이트)와 유광우(세터)와 각각 4억원에, 류윤식(레프트)과 부용찬(리베로)과는 2억5000만원에 계약, 4명을 잔류시켰다.우리카드 역시 레프트 최홍석(4억원)과 신으뜸(2억원), 라이트 김정환(2억5000만원), 센터 김시훈(9천만원) 등 4명과 재계약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현대캐피탈은 센터 최민호(3억원)와 레프트 박주형(2억2천만원)을 불잡았다. 반면 은퇴를 선언한 방신봉을 제외한 6명이 시장에 나왔다. 현대캐피탈 리베로 정성민을 제외하면 모두 센터 포지션이다. 박상하는 원소속팀 우리카드가 제시한 4억원을 뿌리쳤다. 또 대한항공은 진상헌·김형우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하경민, OK저축은행은 한상길과 미계약했다. 남자부 FA 시장은 5명의 센터 포지션을 중심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여자부는 최대어 김희진이 원소속구단 IBK기업은행과 연봉 3억원에 잔류 계약을 했다. 챔피언 IBK기업은행은 리베로 남지연(8000만원), 레프트 채선아(7700마원)을 잔류시켰다. 또 흥국생명 주전 세터 조송화는 1억2000만원, 한국도로공사 베테랑 세터 이효희와 정대영은 각각 1억4000만원에 사인했다. KGC인삼공사는 센터 유희옥(8000만원), 세터 이재은(1억원), 레프트 김진희(6000만원)를 잔류시켰다. 센터 한송이(1억5000만원), 리베로 나현정(1억1000만원)은 GS칼텍스에 남는다.하지만 몇몇 높은 몸값의 선수들이 시장에 나왔다. 김희진과 함께 최대어로 꼽힌 박정아는 1차 협상마감 기한 내에 IBK기업은행과 도장을 찍지 않았다. 지난 시즌 인삼공사에서 뛴 국가대표 리베로 김해란과, 흥국생명 센터 김수지는 원소속구단과 미계약했다. 명세터 출신의 이도희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현대건설에서는 세터 염혜선이 시장으로 나왔다. FA 미계약자는 11일부터 20일까지 원소속구단을 제외한 팀과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 여기서도 도장을 찍지 못한 선수들은 21~31일까지 원소속구단과 3차 협상 기간을 갖는다.현행 FA 규정에 따르면 FA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해당 선수의 직전 연봉 200%와 보상선수 1명을 FA 원소속팀에 보상해야 한다. 원 소속 구단은 만약 선수를 원하지 않으면 연봉 300%를 받을 수 있다. 영입구단의 보호선수는 4명에 더해 FA로 데려오는 선수까지 5명이다. 내년부터는 남녀 FA 규정을 완화, 등급제를 실시한다. 이형석 기자
2017.05.11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