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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유승민 회장, 국회 문체위 신고식→정몽규 회장도 언급 “이의 제기 없으면 인준이 규정”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유 회장은 ‘4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한 조처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유승민 회장은 전날(5일) 국회 본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문체위 전체 회의에 참석해 취임 인사를 했다.유 회장은 “문화체육관광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불철주야 노고를 아끼지 않는 의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체육계는 작년 파리 올림픽 때 선수들이 국민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고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음에도 많은 홍역을 치르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이어 “이제는 체육계가 더욱더 바뀌어야 할 때다. 제가 주도해서 체육인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주도하는 변화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체육회가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유승민 회장은 지난달 28일 체육회 대의원총회를 기점으로 4년 임기를 시작했다. 유 회장이 국회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한편 이날 회의에선 최근 4선에 성공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나왔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유효표 183표 중 156표를 얻어 당선됐다. 정 회장의 임기는 2029년 초 협회 정관이 정하는 정기총회까지다. 2013년부터 대한축구협회를 이끈 정몽규 회장은 향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회장으로 이끌게 됐다. 남은 절차는 대한체육회로부터 인준을 받는 것이다. 다만 정몽규 회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관심사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축구협회 특정감사를 통해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 신청 등에 책임을 물어 정 회장과 김정배 부회장 등에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축구협회는 정 회장의 선거 후보 자격을 위해 지난 1월 21일 서울중앙지법에 문체부 감사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을 청구했고, 법원이 축구협회 신청에 인용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덕분에 정 회장은 후보 자격을 유지해 선거를 완주했다. 다만 문체부는 법원 인용 결정에 대해 항고한 상태다. 최종 항고심 판결은 이달 중순에 나올 전망이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일부 문체위원들은 “중징계에 대한 판결이 아직 나지 않았으니, 인준을 보류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만약 정 회장이 정식 취임한 뒤 법원에서 문체부의 손을 들어줄 경우, 정 회장의 선거 당시 후보 자격이 박탈되는 등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다. 이날 유인촌 장관은 “저희가 감사한 뒤의 조치가 이미 예전에 다 내려갔지만, 축구협회에서 집행정지 소송을 하면서 중단된 상황이다. 법원 판결에 따라 정리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답했다.유승민 회장은 “선거에 대한 이의 신청 기간이 6일까지다. 이의 제기가 없으면 결격 사유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인준을 해야 하는 것이 규정이다. 법원에서 진행 중인 부분과 관련해서는 상황이 생기면 차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이고, 면밀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여러 말씀들을 참고해서 심사숙고하겠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질의에서 문체위원들은 지난해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체육단체장 선거에서 3선 이상 도전하는 단체장을 심의한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불공정성'을 지적하고 개선을 거듭 요구한 거로 알려졌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기흥 전 회장 체제에서 공정위의 연임 승인율이 91%까지 올라갔다. 당연한 통과 의례처럼 된 것에 문제가 있다.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면서 "획기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진종오 국민의힘 의원도 공정위의 구성을 사실상 대한체육회장이 정하는 만큼 장기 집권이 가능한 구조라며 개혁 방안을 촉구했다.유승민 회장은 “공정위에 대한 지적 사항이 많고 질타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추후 보고드리겠다. 문체부와도 협의를 거쳐서 최대한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답했다.김우중 기자 2025.03.06 00:30
프로야구

"신구조화 분위기 좋았다" 스프링캠프 마친 KT, 이제는 시즌 모드로

KT 위즈가 호주 질롱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2025 시즌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KT는 호주 질롱에서 1차,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진행했다. 지난 1월 26일부터 한 달 간 호주 질롱에서 훈련한 KT 선수단은 개인별 맞춤형 훈련을 소화하며 뎁스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달 25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한 뒤에는 실전 위주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했다. 39일의 캠프 기간 동안 KT는 호주프로야구 멜버른 에이시스를 포함해 KBO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SSG 랜더스 등과 총 7차례 연습경기를 진행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1·2차 캠프 모두 좋은 날씨와 환경에서 부상 없이 계획대로 캠프를 마쳤다”라며 만족해했다. 이 감독은 “모든 선수가 비시즌 훈련 및 컨디션 조절 등 준비를 잘하고 캠프에 참가해 훈련 집중도가 높았다. 베테랑 선수들이 좋은 훈련 분위기를 만들어줬고, 젊은 선수들도 한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선수단을 칭찬했다. "코칭 스태프와 구단 프런트, 현장 직원들도 고생 많았다"고 한 이강철 감독은 "귀국 후에는 개막전에 맞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겠다”고 전했다. 주장 장성우는 "모든 선수가 부상 없이 캠프를 완주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잘 갖춰진 훈련 시설과 따뜻한 날씨 덕분에 좋은 컨디션으로 시범경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라고 캠프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장성우는 "구단이 오키나와 숙소 인근에 별도의 연습 구장을 마련해 줘서 훈련조와 경기조로 이원화해 효율적으로 훈련할 수 있었다"라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신 감독님과 코치진, 잘 따라와 준 후배들에게도 고맙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캠프 최우수선수(MVP)엔 외야수 김민혁이 선정됐다. 성실한 훈련 태도와 연습 경기에서의 좋은 활약이 돋보였다는 이유로 김민혁이 MVP로 뽑혔다. 우수 투수로는 1라운더 신인 김동현이 뽑혔다. 우수 타자는 내야수 윤준혁이 수상했다. 김민혁은 “좋은 몸상태로 시범경기에 임하기 위해 캠프 기간 내내 컨디션 관리에 집중했다. 기술적으로도 완성도가 높아져서 만족스럽다"라며 "캠프 MVP로 선정해주신 감독, 코치님들께 감사드리고, 개막전부터 100%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03.05 16:03
프로야구

염경엽 감독 "잔소리 안 했다. 올해 캠프가 가장 좋았다"

2025 스프링캠프를 돌아본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잔소리를 거의 하지 않았다"라고 흡족해했다.LG 선수단은 5일 일본 오키나와 2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1월 23일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로 떠났던 LG는 40일 간의 전지훈련을 마쳤다. 염경엽 감독은 "(2023년 LG 부임 후) 3년 중 이번 스프링캠프가 가장 좋았다. 마무리 훈련부터 좋았던 부분이 잘 이어졌다"며 "선수와 코치진, 구단 스태프 모두 나와 3년째 함께했다. 눈빛만 봐도 딱 움직이는 단계다. 이번 캠프 기간엔 잔소리를 거의 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염경엽 감독 부임 첫 해 통합 우승을 달성한 LG는 지난해 정상 수성에 실패했다. 그는 "2023년 우승한 뒤 지난해 준비가 미흡했다. 여러모로 시간도 부족했다"라며 "이런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잘 준비해야 한다. 충분히 반성했고, 마무리 훈련을 통해 부족했던 부분을 메웠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11월 이천 마무리캠프에서 신예를 주축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이끌었다. 베테랑 선수와는 개인 면담을 통해 소통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이 동기를 갖고, 각자의 야구관을 정립하도록 도왔다. 염 감독은 "코치들이 일일이 시키지 않아도 선수들이 자신만의 루틴을 갖고 훈련에 임했다"며 흡족해했다. 염경엽 감독의 2025년 목표는 두 가지다.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 올리는 것뿐 아니라 LG가 지속 가능한 강팀이 되기 위해 선수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려 한다. 그는 "오키나와에서 치른 평가전 3경기를 통해 우강훈·김영우·박명근·김대현이 발전한 모습을 확인했다. 또한 (지난해 부진했던 베테랑) 김현수·박해민·오지환이 이번 캠프에서 자기 야구를 정립하며 훈련을 많이 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이 그거"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LG의 마무리 투수로 내정됐던 자유계약선수(FA) 장현식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캠프에는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신인 김영우가 새로운 마무리 후보로 급부상할 만큼 좋은 기량을 보인 게 작지 않은 소득이다. 지난해 LG는 야수진의 기량 차가 커 장기 레이스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염경엽 감독이 "2024년엔 야수 9명으로 경기했다"라고 한탄할 정도였다. 올해는 야수진 뎁스 강화를 위해 백업 요원들 성장에 신경 썼다. 염 감독은 "이영빈·문정빈(이상 내야수)·이주헌(포수)·최원영·송찬의(이상 외야수) 등이 올 시즌 팀 승리에 기여할 것이다. 단순히 출전 기회를 받는 차원을 넘어 (기량이) 한 단계 올라섰다. 이런 부분이 긍정적인 캠프였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담당 코치들이 오프시즌 내내 2024년 부족한 부분을 연구했고, 더 다양한 훈련 방법을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 '수고했다. 고맙다'는 말을 코치들에게 꼭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5.03.05 14:33
해외축구

손흥민 우승 글렀다, 뮌헨 이적 불발 유력…공격진 갈지만 토트넘 방출 10인에 無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분위기가 그렇다.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5일(한국시간)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날 수 있는 선수 10명’을 지목했다.공격수 여럿이 이 명단에 포함됐는데, 손흥민의 이름은 빠졌다.스퍼스 웹은 알레호 벨리스, 브리안 힐, 마노르 솔로몬, 히샤를리송, 티모 베르너, 세르히오 레길론, 이브 비수마, 프레이저 포스터, 알피 화이트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토트넘에서 퇴단할 수 있다고 짚었다.이 명단에는 이미 올 시즌에도 토트넘을 떠나 임대 이적해 활약 중인 선수들이 몇 있다. 올여름에는 토트넘에 돌아와야 하는 처지인데, 복귀해도 다른 팀에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앞서 풋볼런던도 7명이 여름 이적시장 기간 방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방출 명단에는 공격수 여럿이 포함됐지만, 손흥민은 이 명단에서도 빠졌다.보통 이적 전에는 조짐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손흥민의 이적 조짐은 보이지 않는 분위기다.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6년 6월 만료된다. 최근 이적설이 곳곳에서 나오는 이유다.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을 올여름에 매각해야 적절한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 거금을 벌어들일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손흥민의 은퇴까지 동행을 이어갈 것이 아니라면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 내놓는 게 현명하다는 판단도 나온다.커리어 내내 ‘우승’이 없는 손흥민에게는 토트넘 퇴단이 기회가 될 수 있다. 다수 팬이 손흥민의 이적을 바라는 이유다. 마침 손흥민이 독일 ‘거함’ 바이에른 뮌헨과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의 관심을 받는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쏟아졌다. 특히 뮌헨은 분데스리가 ‘1강’ 팀이며 우승을 밥 먹듯이 하는 팀이라 팬들의 기대가 커졌다.하지만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토트넘 잔류로 분위기가 기우는 형세다.만약 토트넘에 남는다면, ‘우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2008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후 한 번도 정상에 선 적이 없다. 올 시즌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제패 가능성만 남아 있다.김희웅 기자 2025.03.05 14:22
축구일반

‘충격’ 국대 GK 김승규도 피해 봤나…“3개월 급여 160억 체납·선수단 훈련 거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샤바브가 선수단 급여를 제때 챙겨주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알샤바브는 국가대표 수문장 김승규가 속한 팀이다.사우디 매체 알리야디야는 4일(한국시간) “알샤바브 선수들은 구단 경영진이 지연된 급여 지급을 이행하지 않아 월요일 훈련을 거부했다고 소식통이 밝혔다”고 보도했다.알샤바브 선수들은 무려 3개월이나 급여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매체는 “소식통에 따르면 선수와 기술 및 행정 직원의 급여를 포함해 4000만 리얄(16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구단 회장은 밀린 봉급을 챙겨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공언한 기간이 지나자 ‘훈련 거부’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김승규는 2022년 7월부터 얄샤바브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당시 알샤바브와 3년 계약을 맺었다.김희웅 기자 2025.03.05 12:53
프로야구

SSG 안방 세대교체 바람, 베테랑 이지영 "뎁스 두꺼워지면 서로 좋다" [IS 인터뷰]

올 시즌 SSG 랜더스의 '안방 키워드'는 세대교체이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된 포수 3명 중 2명이 신인(이율예)과 2군 유망주(조형우)였다. SSG는 과감하게 선수단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데, 그 바탕엔 베테랑 안방마님 이지영(39)을 향한 강한 신뢰가 깔렸다.젊은 후배들과 오키나와 캠프를 소화한 이지영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어린 선수들의 기량이 더 좋아지면 (경쟁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날 거로 생각한다"며 "팀 내에선 경쟁하는 사이지만,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설정해 주고 싶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율예(19)와 조형우(23)는 2025년과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1라운드 지명된 대형 유망주. 이지영을 보좌할 백업 자리를 두고 캠프 기간 치열하게 경쟁했다. 결과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기대 이상이었다. 이지영으로선 마냥 반가워할 상황이 아닐 수 있다. 불혹의 나이인 만큼 세대교체의 칼날이 자신에게 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뎁스(선수층)가 두꺼워지면 서로에게 좋다. 후배들의 경기력이 나아지면 (내가) 컨디션이 안 좋을 때 휴식할 수 있다. (출전과 휴식을 병행하면)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된다"며 "후배들과 함께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희망했다.이지영은 지난 시즌 나이를 잊었다. 123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79(398타수 111안타) 5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세 자릿수 안타를 때려낸 건 2년 만이자 개인 통산 네 번째. 시즌 50타점은 2016년 이후 8년 만이었다. 강민호(삼성 라이온즈)나 양의지(두산 베어스) 정도의 막강 화력은 아니더라도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도루는 개인 시즌 최다 8개. 그는 "나이가 들면서 스피드(주력)가 떨어진다는 생각을 대부분 한다. 그래서 단거리 달리기를 포함한 러닝을 많이 했다"며 "아직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경기를 뛰면 뛸수록 몸 상태는 더 좋았다"라고 돌아봤다. 이지영은 한여름 땀복을 입고 훈련하는 거로 유명하다. 그는 "후배들이 땀복을 그만 입으라고 하더라. 그래도 더울 때 몸에 열을 확 내야 가벼운 느낌이 든다"며 "체력은 사실 타고난 거 같다. 문제없다"라고 강조했다.올 시즌 이지영의 어깨는 무겁다. 세대교체 바람 속에서 건재를 과시해야 한다. 이지영이 삐걱거리면 이숭용 SSG 감독의 시즌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그는 "올해 목표는 당연히 팀 우승이다. 개인 목표를 꼽자면 도루 10개와 홈런 7개 이상"이라며 "개인 최고 기록을 뛰어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05 09:52
프로야구

첫 전훈 마친 이호준 감독 "선승구전의 마음으로, 긴장감을 그대로 이어나가겠다"

이호준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NC 다이노스가 2025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쳤다. NC는 5일 오전 대만 2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NC는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에선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고, 대만 타이난으로 옮긴 2차 전훈에선 실전 위주의 평가전을 했다. NC는 대만프로야구(CPBL) 6개 팀과 총 8차례 평가전에서 2승 2무 4패를 기록했다.이호준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 동안 코칭스태프가 한마음이 되어 선승구전(先勝求戰)의 마음으로 준비했다. 스프링캠프에 돌입하기 전에 코칭스태프, 프런트 워크숍에서 '1승을 위해 100가지를 준비했는가'라는 주제로 서로의 계획을 공유했고 우리가 준비한 부분을 캠프 기간 내 잘 수행했다 평가한다. 타이난에서 8경기를 통해 긍정적인 부분과 보완해야 하는 부분 모두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선승구전'은 손자병법의 이론으로 '먼저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든 뒤 전쟁에 임한다'는 뜻이다. 이어 "캠프 기간 내 선수들이 훈련과 경쟁을 통해 성장했다. 시범경기를 통해 개막 엔트리 등을 결정하겠다.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 코칭스태프, 프런트 스태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캠프의 긴장감을 그대로 시범경기로 이어나가 우리가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NC는 6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7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훈련을 시작한다.이형석 기자 2025.03.05 08:53
해외축구

손흥민, 뮌헨 이적 불발되나…“빅네임 떠날 수 있다” 토트넘 방출 명단 포함 NO→동행 가능성↑

이번에도 이적은 없을까. 손흥민(토트넘)이 우선 구단 방출 명단에서 빠졌다. 앞서 손흥민이 팀을 옮길 수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쏟아졌지만, 다른 의견이 나왔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4일(한국시간) “여름 이적시장에 토트넘을 떠날 수 있는 7명”이라며 “토트넘은 올 시즌이 끝나면 많은 선수가 팀을 떠나면서 선수단 구성에 변화를 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손흥민이 이 명단에서 빠졌다.매체는 “이번 시즌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미래는 앞으로 몇 달간의 성적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의 성공에 희망을 걸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순위 반등을 노리고 있다”면서 “누가 팀을 지휘하든 이번 여름에는 빅네임 선수들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고, 돌파구를 찾지 못한 젊은 선수들이 떠나는 등 선수단에 또다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여름 팀을 떠날 수 있는 7명으로 이브 비수마, 히샤를리송, 세르히오 레길론, 브리안 힐, 티모 베르너, 프레이저 포스터, 알피 화이트먼이 언급됐다.모두 토트넘 내에서 뚜렷하게 성과를 내지 못한 이들이다. 즉, 팀에서도 미련을 갖지 않고, 보낼만한 선수들이다.손흥민에 대해서는 뚜렷한 이야기가 없었다. 계약 기간이 1년 3개월 남짓 남았는데, 구단이 아직 이렇다 할 선택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올해 초 손흥민과의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토트넘은 손흥민과 동행, 매각의 갈림길에 서 있다. 올여름이 손흥민을 매각할 적기로 꼽힌다.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서 이적료를 어느 정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곳곳에서 손흥민을 향해 관심을 보내고 있다.2015년 8월부터 줄곧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은 최근 독일 ‘거함’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인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올여름 손흥민을 품기 위해 거액의 이적료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도 쏟아졌다. 실제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지난달 28일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후 계약이 만료되는 토트넘의 손흥민에게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하지만 또 다른 매체인 팀 토크는 손흥민을 매각해도 토트넘이 큰돈을 벌기 어렵다는 관측을 내놨다. 차라리 쓰임새 있는 손흥민과 동행하는 게 낫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3.05 06:29
프로야구

한화 올해는 다르다? '캡틴' 채은성 "야구 모른다, 뚜껑 열어봐야죠" [IS 현장]

"야구란 게 또 모르는 것이다. 시즌에 들어가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다."지난해 가을야구 탈락에 책임을 지고 겨울바다에 뛰어들었던 채은성(35·한화 이글스)이 올해는 다른 모습을 다짐했다.한화는 호주와 일본에서 진행된 2025시즌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하고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화는 오는 8일부터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이달 22일부터 2025년 정규시즌에 돌입한다.4일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채은성은 "선수들이 큰 사고 없이, 큰 부상 없이 돌아왔다. 1차 캠프 때는 즐겁게, 연습량을 많이 가져가면서 몸을 만들었다. 2차 캠프 때는 아무래도 실전 중심이었기 때문에 더 진지한 분위기 속에 훈련을 소화했다"고 돌아봤다. 물론 모든 내용이 좋았던 건 아니다. 한화는 캠프 기간 총 9차례 연습경기에서 4승 1무 4패를 기록했는데, 마지막으로 치른 일본 사회인야구팀 오키나와전력과 경기(1일) 때 3-9로 졌고, 2일 SSG 랜더스에도 0-10으로 크게 패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에 "캠프 마지막 두 경기에서 팬들께 다소 송구스러운 결과를 보여드렸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더 단단히 준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반성한 이유다.지난해 이어 주장을 맡은 채은성은 "매를 먼저 맞은 것"이라며 반성 다음 성장하자고 독려했다. 채은성은 "(대패는) 시즌 중에도 분명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마음 같아서는 100승, 200승도 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라며 "꼴등이 1등을 이길 수 있는 스포츠가 야구라고 생각한다. 계속 잘하면서 이기다가 마지막 주 경기가 안 좋은 것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채은성은 "매를 먼저 맞은 것 같다. 부족한 부분을 한국에서 채워가고, 시즌에 맞춰서 나아갈 수 있을 거다. 오히려 더 잘된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채은성은 "선수들이 준비는 열심히 했다. 뚜껑은 좀 열어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시즌 준비는 잘 됐다. 선수들이 모두 겨울부터 열심히 잘 준비해왔다"면서도 "야구는 (어떻게 될지) 또 모르는 일이다. 시범경기에서 1등 했다고 시즌 때 1등하는 게 아닌 것과 같다. 시즌에 들어가 뚜껑을 열어봐야 될 것 같다"고 경계했다.채은성은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그에 대한 결과는 이미 하늘이 모두 정해놨을 거로 생각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저 놓여진 상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것만 하다 보면 좋은 성적도 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정규시즌 미디어데이까진 아직 시간이 있다. 지난해 채은성은 포스트시즌에 탈락하면 바다에 입수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류현진, 안치홍 등 베테랑 선수들이 함께 이를 이행했다. 올해는 같은 약속은 하지 않는다. 채은성은 "입수야 언제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젠 안 좋은 쪽으론 공약을 걸지 않으려고 한다. 안 됐을 때를 아예 가정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전했다.팀뿐 아니라 채은성의 개인 성적도 달라져야 한다. 채은성은 지난해 타율 0.271 20홈런 83타점을 기록했다. 타율 0.263 23홈런 84타점을 기록한 2023년과 성적은 비슷했지만, 타고투저였던 2024년 환경을 고려하면 만족하기 어려운 숫자다. 팀이 주춤했던 전반기 부진했던 게 채은성 개인에게도 아쉬움으로 남았다.채은성은 "(올해는 다를 거라는) 마음처럼 되면 너무 좋겠는데, 같은 상황이 다시 오더라도 내가 잘한다는 보장은 없을 것 같다"며 "한 번도 못하려고 한 적은 없다. 잘하려고 노력은 항상 한다. 힘든 건 잘하기 위해서 계속 노력했는데도 되지 않을 때"라고 했다.그는 "어차피 지나간 건 지나간 것이다. 똑같은 걸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지나간 일에서 얻는 것도 있다. 그걸 또 기본으로 삼아 준비해야 한다. 제일 좋은 건 팀이 잘할 때 나도 잘하는 것이다. 시너지가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다짐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5 00:05
스포츠일반

‘올림픽 메달이 변색?’ 파리조폐국, 메달 교체 요청만 220건…“모두 교체될 것”

지난해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사용된 메달을 두고 220건이 넘는 교체 요청이 발생한 거로 알려졌다.영국 매체 BBC는 최근 파리조폐국의 보도를 인용하며 “2024 올림픽에서 수여된 메달과 관련, 총 220건의 교체 요청이 접수됐다”고 전했다.지난해 올림픽과 패럴림픽 메달은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쇼메에서 디자인했으며, 20세기 에펠탑 개·보수 작업 중 철 구조물에서 채취한 조각이 삽입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매체에 따르면 일부 선수들은 메달이 변색되는 현상을 겪은 거로 알려졌다.파리 올림픽 여자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딴 영국 다이빙 선수 야스민 하퍼는 “메달에 작은 변색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스케이트보드에서 동메달을 딴 나이자 휴스턴(미국)은 메달을 받은 지 고작 열흘 만에 도금이 벗겨졌다며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손상된 메달은 모두 교체될 전망이다. 파리조폐국 역시 AFP 통신을 통해 “수여된 메달의 4%에 해당하는 220건의 교체 요청을 접수했다”며 “일부 메달은 이미 교체됐다. 선수 요청에 따라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김우중 기자 2025.03.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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