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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에스파 컴백 ①] 타의 추종 불허하는 ‘스타일리시’ 음악 부자

이쯤 되면 ‘스타일리시’ 측면에선 가히 초월의 경지에 다다른 게 아닐까 싶다.에스파가 지난 5일 발표한 새 미니 앨범 ‘리치맨’으로 또 한 번 ‘에스파 스타일’에 고점을 찍었다. 눈 뗄 수 없는 타이틀곡 ‘리치맨’ 뮤직비디오가 입소문을 타면서 음원도 차트에서 화끈한 질주를 시작했는데, 음원차트 멜론 기준 발매 사흘 만에 콘크리트 차트를 뚫고 일간 5위까지 올라서는가 하면 실시간 톱100 차트에선 1위까지 넘나들며 리스너를 홀리고 있다. 앨범은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전 세계 14개 지역 1위 및 미국, 프랑스, 호주, 캐나다,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스페인, 벨기에 등이 포함된 총 29개 지역 톱10에 오르는 등 글로벌 기세를 입증했다. 특히 발매 전 선주문 수량으로 111만 장을 기록, 7연속 밀리언셀러 달성을 일찌감치 예고하기도 했는데, 음악뿐 아니라 작정하고 준비한 다채로운 콘텐츠도 호평을 받으며 순위나 지표 이상의 가치를 입증했다.에스파의 ‘리치맨’은 그야말로 대체 불가다. ‘블랙맘바’를 시작으로 ‘넥스트 레벨’, ‘걸스’, ‘스파이시’, ‘드라마’, ‘슈퍼노바’, ‘아마겟돈’, ‘위플래시’ 그리고 ‘더티워크’까지 데뷔 후 4년간 달려온 숨 가쁜 여정으로 그들만의 색채와 스타일을 공고히 한 에스파는 ‘리치맨’에서 다시 한 번 그들만의 것을 해냈다. 음원 발매 2주 전 공개된 트레일러부터 화제성 갑이었다. 2X9팀의 이옥섭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리치맨’ 트레일러는 배우 구교환과 에스파 멤버들의 열연으로 색다른 볼거리가 됐다. 소속사에 따르면 에스파의 ‘리치’가 물질적 풍요가 아닌, 어떤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태도라는 주제를 의미하는 만큼, 낯설고 새로운 상황 속에서 멤버들의 개성이 돋보일 수 있는 트레일러를 위해 2X9팀에 제작을 의뢰했다. 뮤직비디오가 화려한 카체이싱과 럭비 경기 장면 등으로 시선을 교란한다면, 트레일러는 정반대 분위기의 무비 필름으로 완성돼 재미를 더했다. 이옥섭 감독 특유의 독특한 연출력과 위트있는 시나리오를 통해 구현된 ‘리치맨적 태도’는 음원 공개 이전엔 흥미를 자극했고, 공개 이후엔 재해석 열풍을 낳았다. 에스파는 영국 음악 매거진 NME와 인터뷰에서 신곡에 대해 “이 노래가 특별한 건 물질적 부가 아닌, 자기애와 자신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래의 시작 부분에 ‘모든 것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건 바로 ‘자신’을 의미한다. 나 자신을 믿고 사랑하면, 내가 바로 부자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메시지성을 강조했지만 눈에 더 들어오는 건 이들이 쌓아올린 커리어의 부유함이다. 가요계 ‘넥스트 레벨’을 자청하며 위풍당당 기세로 데뷔 4년 만에 톱 그룹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한 에스파는 “난 나로 가득해 바이 마이셀프”라는 가사 그대로 자신을 믿고 사랑하며 달려온 끝에 결국 ‘리치맨’에 도달했다. 호평 일색인 비주얼 콘텐츠와 달리 음악에 대해선 호불호 반응이 갈린다. “이게 에스파 스타일이지” “중독성 넘친다” “밴드 사운드로 쇠맛 구현” 등 호평이 있는가 하면, “전작이 워낙 좋아서 그런지 이번 곡은 좀 애매하다” “내 취향은 아닌 듯” 등의 반응도 있다. 음악의 만듦새 측면에서도 메가 히트송으로 롱런한 전작들에 비하면 아쉽다는 지적이 있다. 임희윤 대중음악 평론가는 “에스파가 쌓아온 음악들의 일관적인 결을 이어가면서도 신선해야만 한다는 고민의 결과물이 아닌가 싶은데, ‘슈퍼노바’나 ‘위플래시’에 비해 훅이 조금 떨어지고 귀에 감기는 매력이 덜하다. 사운드나 전개 방식도 이전 곡들의 것이 답습되는 측면이 있고 허를 찌르는 매력은 보이지 않는다. 쇠맛을 이어가면서도 조금 다른 음악적 부분을 보여주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평했다. 반면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매번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줘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지금은 자기 스타일을 구축하고 이를 변주해야 할 단계라고 본다”는 의견을 냈다.이번 앨범은 동명의 타이틀곡 ‘리치맨’을 비롯해, 중독성 있는 휘파람 소리가 인상적인 ‘드리프트’, 상대의 가식적인 모습을 거품에 비유한 ‘버블’, 몽환적인 R&B 장르의 ‘카운트 온 미’, 경쾌한 트랙사운드의 ‘엔젤 #48’, 미디엄 템포의 팝 곡 ‘투 더 걸스’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10 05:50
산업

‘내수침체’ 돌파...2분기 선방한 삼양식품·롯데칠성·풀무원

2분기 국내 주요 식품업계가 어려운 내수 상황에도 불구하고 삼양식품, 롯데칠성음료, 풀무원이 플러스(+) 성적표를 받았다. 해외시장 내 K푸드 호황과 신제품 개발, 효율적인 비용관리 등의 전략이 결실을 맺은 결과로 풀이된다.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에 날개를 달며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2% 증가했다. 매출은 5531억 원으로, 역시 30.3% 늘었다.해외사업이 실적 상승의 핵심이었다. 해외 매출만 4402억원으로 전년 대비 32.5% 상승하며 전체 매출에서 80%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법인은 약 30% 증가한 6억5000만 위안, 미국법인은 32% 증가한 9400만 달러 매출을 올렸다. 유럽 법인도 전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며 빠르게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삼양식품은 직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돌파하며 영업이익률 20%대를 유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도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풀무원 역시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16.1%) 증가했다. 매출은 8391억원으로 5.8% 상승했다. 이는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여름 계절 상품(냉모밀·냉면), 그릭요거트 등 전략 상품이 유효한 덕이 컸다. 더불어 미국 두부 시장과 중국 냉동 김밥·상온 파스타 매출이 는 등 해외 식품 부문 매출이 29.6%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미국에서의 실적 턴어라운드(개선), 중국법인의 지속 성장 등을 기대하며 해외 시장서 긍정적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롯데칠성음료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5% 소폭 증가했다. 다만 매출은 1조873억원으로 1.1% 감소하며 내수 시장 침체가 반영됐다. 그럼에도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진 것은 해외 실적 덕이었다. 음료 및 주류 모두 내수 부문은 부진했으나 해외 수출에서 ‘밀키스’, ‘레쓰비’ 등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이에 따른 해외 영업이익은 70% 급증하며 실적 개선의 견인차로 작용했다. 특히 해외법인 중 필리핀 법인은 매출 6.1% 상승, 영업이익 32.6% 증가하며 크게 성장했다. 미얀마와 파키스탄 법인 역시 각각 67%, 137.6%, 8.7%, 9.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식품업계 전반이 ‘내수 침체’의 공통된 도전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세 회사는 나름의 전략으로 돌파하며 개선된 영업이익을 내놓은 셈이다. 다만 업계 전체에서 수요 부진과 원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당분간 마케팅비 증가 등 비용 압박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내수 침체와 원부자재 비용과 물류비, 인건비 등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1분기 업계서 발생한 가격인상으로 인한 효과가 앞으로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5.08.22 07:42
드라마

‘태풍상사’ 이준호-김민하, 1997년으로 이동…평범한 사람들의 뜨거운 생존기

tvN 새 토일드라마 ‘태풍상사’가 이준호-김민하의 대본리딩 현장을 21일 공개했다. ‘태풍상사’ 대본리딩 현장에는 이나정 감독, 장현 작가를 필두로 이준호, 김민하, 김민석, 권한솔, 이창훈, 김재화, 김송일, 이상진, 김지영, 김상호, 무진성, 김영옥, 박성연, 권은성, 그리고 특별출연으로 극 초반의 몰입감을 책임질 성동일까지 총출동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의 현장은 믿고 보는 배우들이 만들어낸 뜨거운 에너지 속에 각자의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하며, 마치 시간여행을 하듯 1997년으로 순간 이동한 듯한 몰입감을 자아냈다.이날 대본리딩의 중심에는 단연 이준호와 김민하가 있었다. 자유분방한 오렌지족 청년에서 IMF 위기의 한복판에 선 상사맨으로 성장해가는 ‘강태풍’ 역의 이준호는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눈빛과 단단한 대사 톤으로 현장을 압도했다. 순간마다 달라지는 감정 결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때로는 패기 넘치고, 때로는 진중한 태풍의 면모를 드러내 현장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다수의 글로벌 흥행작을 탄생시키며 차기작을 고대하게 만든 이준호의 화려한 컴백이 기대되는 대목이었다.김민하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K장녀이자 상사맨의 꿈을 키워가는 ‘오미선’으로 분해, 섬세한 감정선을 촘촘히 그려냈다. 특히 그 시절의 서울 말투까지 완벽히 재현하며, 1997년을 살아낸 듯한 현실감을 자아내 ‘시대를 품은 배우’다운 그녀의 내공이 이번 작품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기대감을 더했다. 이렇듯 각자의 캐릭터에 온전히 몰입한 두 배우는 리딩 단계부터 완성도 높은 호흡을 보여주며, ‘태풍상사’가 선보일 청춘 서사의 무게와 설렘을 예고했다.탄탄한 연기력과 개성 넘치는 매력으로 사랑받아온 배우 김민석은 태풍의 절친이자 압구정동을 점령한 오렌지족 ‘압스트리트 보이즈’의 ‘왕남모’ 역을 맡았다. 특유의 자유분방한 에너지와 능청스러운 매력으로 현장을 사로잡으며, 압구정에 이어 안방극장까지 점령할 활약을 예고한 그는 때론 웃음을, 때론 설렘을 더하는 로맨스까지 담당하며 극의 청춘 서사에 한층 다채로운 색을 입힐 전망이다.이어 ‘태풍상사’를 이루는 사무직 군단도 눈길을 끌었다. 영업부 과장 ‘고마진’ 역의 이창훈, 총무부 차장 ‘차선택’ 역의 김재화, 경영부 이사 ‘구명관’ 역의 김송일, 물류부 대리 ‘배송중’ 역의 이상진은 개성만점 캐릭터로 현장을 장악했다. 실제 사무실 풍경을 옮겨온 듯한 생활밀착형 연기로,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자아낸 것. 이에 이준호 역시 “태풍상사 선배님들과 함께 촬영할 날이 가장 기다려진다. 사실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모습들이 시청자분들께 큰 즐거움이 될 것 같다”고 전하며 태풍 같이 강력하고 단단한 팀워크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태풍의 가족으로 등장하는 성동일과 김지영의 호흡도 빛났다. 특별출연으로 극 초반을 책임지는 태풍의 아버지 ‘강진영’ 역의 성동일은 개천에서 용이 난 인물로, 아들을 향한 무뚝뚝한 사랑과 한 시대의 영광과 몰락을 동시에 짊어진 아버지의 얼굴을 묵직하게 구현했다. 여기에 태풍의 어머니 ‘정정미’ 역의 김지영은 화려했던 강남 주부에서 하루아침에 몰락을 맞이하고도 아들을 지켜내기 위해 꿋꿋이 버텨내는 모습으로 따뜻함과 현실감을 동시에 담아냈다. 두 배우는 부모 세대의 희로애락을 생생히 되살리며 리딩 현장의 감정을 한층 끌어올렸다.미선과 남모 가족은 시대의 또 다른 결을 보여줬다. 미선의 동생 ‘오미호’ 역의 권한솔은 거칠고 날카로운 겉모습 속에 누구보다 여린 속내를 지닌 90년대식 퀸카의 양면성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극에 활기를 더했다. 할머니 ‘염분이’ 역의 김영옥은 칼칼한 입담과 애틋한 정을 동시에 품은 연기로 세대를 잇는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막내 ‘오범’ 역의 권은성은 팽이와 따조에 빠진 천진난만한 초등학생으로, 소소한 일상에도 반짝이는 순수함을 보여주며 웃음과 공감을 자아냈다. 여기에 남모의 엄마 ‘을녀’ 역의 박성연은 고단한 삶 속에서도 자식들을 위해 눈물조차 삼키며 버텨온 생활인의 단단함으로, IMF 세대의 생존기를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태풍상사’ 라이벌 부자의 등장은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표상선 대표 ‘표박호’ 역의 김상호와 그의 아들 ‘표현준’ 역의 무진성이 날카로운 카리스마와 팽팽한 대립 구도로 현장을 압도한 것. 이들의 등장은 태풍과 미선의 앞길에 또 다른 변수이자 긴장 포인트로 작용하며 드라마의 극적 재미를 배가시킬 전망이다.제작진은 “‘태풍상사’는 IMF를 버텨낸 평범한 사람들의 가슴 뜨거운 생존기를 담아낸 드라마”라며 “1997년을 살아낸 X세대에게는 생존의 기억을, MZ세대에게는 부모 세대를 이해하고 존경할 수 있는 공감과 위로를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위기를 딛고 전진했던 그 시절의 ‘태풍정신’이 오늘날을 살아가는 시청자들에게도 희망과 용기로 다가가길 바란다”며 “오는 10월 첫 방송될 ‘태풍상사’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태풍상사’는 1997년 IMF, 직원도, 돈도, 팔 것도 없는 무역회사의 사장이 되어버린 초보 상사맨 ‘강태풍’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그린다. 드라마 ‘쌈, 마이웨이’, ‘좋아하면 울리는’, ‘마인’,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영화 ‘눈길’ 등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감각적이고 몰입도 높은 연출로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이나정 감독이 연출을 맡아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10월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21 09:18
산업

'황태자? No' 도열 맞추는 구다이글로벌, 기본 갖추는 에이피알

신흥 K뷰티 대기업 '구다이글로벌'과 '에이피알'이 성장을 향한 거대한 닻을 올렸다. 3년 이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삼은 구다이글로벌은 K뷰티와 재무에 능한 전문가를 속속 영입하고 있다. 올해 1조3000억원 매출이 전망되는 에이피알은 연구개발(R&D) 투자와 함께 자사주를 소각하며 회사의 근간을 다지고 있다. 상장 향한 도열 갖춘 구다이글로벌구다이글로벌은 지난 4일 크레이버코퍼레이션(크레이버)의 신임 대표로 전항일 전 G마켓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 신임 대표는 과거 이베이 재팬 대표로 일하면서 K뷰티를 중심에 둔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된다. 이 밖에도 신세계그룹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론칭과 G마켓의 초개인화 서비스 도입을 책임졌다. 전 대표는 앞으로 크레이버의 고도화 플랫폼인 우마와 글로벌 뷰티 브랜드 스킨1004 사업부를 맡는다.인재 영입에 적극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지난 1월에도 메이크업 브랜드 티르티르의 대표로 콜마홀딩스 안병준 대표를 영입했다. 안병준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국내 최대 회계 법인을 거친 전문가다. 지난 2013년에는 한국콜마 기획관리본부 전무로 입사해 2017년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지주사인 콜마홀딩스 대표직까지 역임했다.이뿐만이 아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박은정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도 구다이글로벌로 이동해 기업설명활동(IR) 관련 전략을 맡는 것으로 알려진다. IB 업계는 구다이글로벌이 IPO를 위해 재무통 K뷰티 전문가들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구다이글로벌은 현재 사모펀드(PEF) 운용사들과 8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앞두고 막바지 세부 조건을 조율 중이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은 구다이글로벌의 기업 가치를 최대 4조원 규모로 책정했다. 비상장사인 구다이글로벌은 투자자들에게 3년 이내 IPO를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기본 다지는 에이피알구다이글로벌이 IPO 전문가 집단을 모으고 있다면, 에이피알은 화장품 기업의 미래 동력이 될 수 있는 연구개발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에이피알은 지난달 31일 기업 내 자체 효능 평가 기관의 R&D 인력과 인프라를 확충하고, 비임상 평가를 직접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자사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메디큐브'와 뷰티 디바이스인 '에이지알'의 효능과 안전성을 보다 높은 수준에서 검증하기 위해서다.에이피알은 지난 2020년 11월 기업 부설 연구소인 '글로벌피부과학연구원'을 설립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한국미용학회지',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 등에 6건의 주요 논문을 발표하고, 제품의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해왔다.특히 이번에는 세포 수준에서 유전자 및 단백질 발현량 변화 등을 관찰하는 인비트로 실험 체계도 마련해 내연을 넓혔다.다만,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화장품 사업부는 자체 생산 설비 없이 모든 제품을 외주 가공 형태로 생산 중이다. 사실상 화장품에 들어가는 주요 원재료에 대한 연구는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에 맡기고, 자체적으로는 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에이피알이 보유한 뷰티 디바이스 전문 연구센터 '에이디씨(ADC)'는 2025년 상반기 기준 약 30여 명의 연구 전담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디바이스의 경우 자회사인 '에이피알 팩토리'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과 고도화된 기술 구현을 내재화 중이다.에이피알 관계자는 "회사의 R&D 역량 강화는 제품과 기업의 신뢰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꾸준한 투자로 자체 R&D 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이 밖에도 에이피알은 최근 3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황태자·벼락부자... 핵심은 '지속 가능성'상장을 향한 인력 충원과 R&D 투자 소식은 K뷰티 전반에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K뷰티 업계는 구다이글로벌과 에이피알의 30대 젊은 CEO들을 엇갈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국 인디 브랜드를 내세워 결코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여겨졌던 북미 시장을 뚫어낸 인물들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경영 전문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 여부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와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의 이름 뒤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수식어만 봐도 이런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경기 침체 속에서 에이피알이 기록적인 실적을 발표하자, 업계는 '황태자'라는 단어를 헤드라인에 올렸다. 황태자뿐 아니라 순식간에 막대한 부를 쌓으면서 얻은 '억만장자', '벼락부자', '잭팟', '뷰티 재벌'과 같은 별칭들도 마냥 긍정적인 의미만을 내포하고 있진 않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치켜세우는 것이) 두 회사의 대표들에게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다"며 "(젊은 남성 CEO가 듣기에는) 뒷맛이 마냥 개운하지 않은 뜻을 동시에 가진 단어들"이라고 했다.또 다른 국내 화장품 업계 전문가는 "K뷰티 업계에 과거에 반짝했다 사라진 CEO가 한둘이 아니다"라면서 "중요한 것은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처럼 구다이글로벌과 에이피알이 지속 가능한 화장품 기업이 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했다.서지영 기자 2025.08.11 07:33
영화

[단독] 송강호, 지드래곤과 한솥밥 먹는다…써브라임 떠나 갤럭시 行

배우 송강호가 가수 지드래곤과 한솥밥을 먹는다.8일 영화계에 따르면 송강호는 지난달 현 소속사 써브라임과 전속 계약을 만료하고 갤럭시코퍼레이션으로 이적을 준비 중이다. 현재 양측은 최종 계약을 앞두고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난 2019년 8월 설립된 미디어 스튜디오로, IP 개발 및 라인센스업에서 콘텐츠 제작 및 매니지먼트, 커머스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23년에는 빅뱅 지드래곤과 전속 계약을 체결해 화제를 모았다.송강호의 갤럭시코퍼레이션 이적에는 오랜 인연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코퍼레이션에는 송강호가 홀로서기를 했던 2019년부터 써브라임을 거쳐 최근까지 함께 동고동락했던 매니저가 몸담고 있다. 해당 매니저는 지난해 연말 갤럭시코퍼레이션으로 넘어가 배우 중심의 매니지먼트팀을 꾸리기 시작했다. 만약 이번 계약이 성사된다면 송강호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의 1호 배우가 된다.한편 송강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 시즌2로 글로벌 시청자와 만남을 앞두고 있다. 또 다른 차기작으로 알려진 ‘내부자들’ 시리즈는 앞선 7월 일정상 문제로 하차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08 05:30
산업

[IS시선] 세법개편안 '법인세 회귀'가 최선인가요

이재명 정부 체재에서 첫 세제개편안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전 정부에서 논란이 됐던 ‘부자감세’의 원상 복구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세제개편안이 ‘법인세 인상’으로 기업에만 부담을 줄 수 있는 ‘정치적 보복’ 방식으로 정리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7월 들어 더불어민주당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4%에서 25%로 1%포인트(p) 상향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 같은 3년 만의 법인세 회귀는 기업들의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부는 3년 만에 다시 법을 바꾸는 셈이라 세법개정안 대신 세법개편안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2022년 연말 힘겨운 여야 합의로 결정됐던 법인세율 인하분의 제자리가 핵심이다. 이뿐 아니라 상장주식 양도세가 부과되는 대주주 기준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다시 강화될 것으로 보여 윤석열 정부 때의 완화분을 다시 반납할 조짐이다. 1%p 법인세 인상은 표면적으로 작은 수치일 수 있겠지만 영업이익 3000억원 초과로 법인세 최고세율에 해당하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는 큰 인상폭이 될 수 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로 인한 인공지능(AI) 붐 수혜를 입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 법인세 비용 1조191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1분기에 9286억원을 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연간 법인세가 5조~6조원에 달할 전망이라 1%p 인상으로 500억~600억원 차이가 나타난다. 세제개편안을 적용하면 영업이익 기준으로 3000억원 초과 대기업의 법인세 최고세율은 25%로, 200억원 초과~3000억원 이하 기업은 21%에서 22%로 상향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의 법인세는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4년 62.5조원으로 대략 40% 감소했다. 법인세율 1%p 인하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겠지만 반도체 불황 등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법인세 감소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혔다. 이번 정부는 부족한 세수를 마련하기 위해 법인세 상향, 대주주의 양도세 부과 기준 상향 등 기업과 기업인만 압박하는 모양새다. 대신 범위가 넓은 소득세와 부가세 등의 세수 개편 방안은 아직 논의되지 않고 있다. 세계적으로 법인세 인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 한국은 역행 추세다.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법인세 최고세율(지방세 포함) 추이를 살펴보면 인하와 유지가 27개국으로 인상 11개국보다 많았다. OECD 법인세 최고세율 평균도 25.2%에서 23.9%로 1.3%p 낮아졌다. 한국의 법인세 최고세율은 지방세 포함해 26.4%로 OECD 38개국 중 11위로 높은 편이다. 재계 관계자는 “법인세 인하 자금을 활용해 인재 발굴 및 양성과 연구개발 투자 등의 항목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법인세 1% 차이가 큰 금액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재명 정부는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데 먼저 기업들이 살아야 ‘민생 경제’도 살아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김두용 기자 2025.07.30 06:30
영화

‘킹 오브 킹스’ 장성호 감독 “역사에 남으리란 확신 있었다” [IS인터뷰]

“과장하자면 역사에 남을 상징성이 있을 것 같았어요. 다음 세대도 볼 것 같아서 완성도를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북미에서 ‘기생충’의 흥행 수익을 제친 한국 작품이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될 것이라고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이를 해낸 ‘킹 오브 킹스’의 장성호 감독은 “이 기획이 미국 시장 반응이 있을 거란 확신이 있었고 비주얼과 연출, 내용, 작품성을 포함한 ‘할리우드 스탠다드 퀄리티’를 만들 자신이 있었다”고 밝혔다.16일 국내 개봉한 ‘킹 오브 킹스’는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가 막내아들 월터와 함께 2000년 전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디킨스의 ‘우리 주님의 생애’에 영감을 받아 장성호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고, 그가 대표로 있는 모팩스튜디오의 기술력과 미국 간섭 없는 국내 투자자들의 자본으로 만들어졌다. “근거 없이 ‘하고 싶어서’ 시작한 작품은 아닙니다. 저는 하고 싶은 열망이 현실이 될 수 있는 준비를 오래 한 뒤 출사표를 던졌어요.”장 감독은 본래 VFX(시각특수효과) 분야의 전문가다. 그렇기에 기획 출발 당시 차가운 시선도 많았으며 제작비를 구하는 어려움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장 감독은 “수많은 작품의 시나리오 단계나 편집에도 창작자로 관여를 해왔고, 시나리오를 많이 써보면서 안목이 생겼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누구보다 잘할 자신도 있었다”며 “미국 기독교 콘텐츠 시장을 분석했을 때 투자도 실패하지 않을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총 10년 정도 제작 기간을 거쳐 ‘킹 오브 킹스’는 탄생했고, 부활절 시즌인 지난 4월 북미 개봉 후 흥행에 성공했다. 박스오피스 정상을 수성하며 개봉 17일 만에 ‘기생충’이 보유했던 한국 영화 북미 흥행 순위 1위 기록을 교체, 누적 825억원 수입을 올렸다.장 감독은 “미국에서 ‘이집트 왕자’ 이후 27년 만에 기독교 콘텐츠의 메이저급 흥행이라 관심을 많이 받았다”며 “‘우리가 했어야 하는데 한국에서 나왔다’는 자성적 반응도 많았다”고 현지 반응을 전했다. “비기독교인이 봐도 재밌고 감동받을 수 있는 게 목표였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하는 이야기면서, 디킨스와 아들이 관계를 회복하는 보편적 정서로 맞물리거든요. 핵심 메시지는 ‘사랑’이었습니다.”대중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한미 양국 더빙 캐스트로 참여했다. 케네스 브래너, 오스카 아이삭, 우마 서먼 등 굵직한 할리우드 배우진이 참여할 수 있던 건 디즈니에서 16년간 캐스팅 디렉터로 일한 제이미 토머슨과 연이 닿으면서 가능했다. 장 감독은 “오스카 각본상도 탔던 케네스가 ‘내가 썼어도 이렇게 쓰기 쉽지 않다’고 했다고 한다. 이 문구를 추천사처럼 제이미가 활용했더니 더욱 할리우드 배우들 관심받기가 수월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불교 신자로 유명한 이병헌이 합류한 이유를 두곤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영화에 욕심이 있다. 이 작품이 다루는 부자 관계 회복과 완성도가 마음에 들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장 감독의 목표는 앞으로도 글로벌이다. 그는 “스스로 재밌어서 즐겁게 하는 작품을 하고 싶다. 실사 영화와 구분을 짓진 않지만 새로운 ‘문을 연’ 만큼 지금은 애니메이션을 잘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이 그랬듯 성공한 롤모델이 생기면 재능이 유입되는 과정이 따릅니다. ‘킹 오브 킹스’가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 관심을 환기하면 좋겠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18 06:05
연예일반

슈퍼주니어, 정규 12집 ‘익스프레스 모드’ 써클차트 2관왕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으로 컴백한 슈퍼주니어가 새로운 차트 흥행사를 쓰고 있다.슈퍼주니어는 정규 12집 ‘슈퍼주니어 이오’로 17일 발표된 써클 주간 차트에서 리테일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으며, 타이틀 곡 ‘익스프레스 모드’ 역시 다운로드 차트 1위에 오르며 2관왕에 등극, 20주년에도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이번 앨범은 명실상부 ‘히트곡 부자’ 슈퍼주니어의 20년 내공이 빛나는 ‘명반’으로 음악 팬들의 좋은 반응을 얻으며, 한터차트 기준 초동(발매 후 첫 일주일 판매량) 309,959장을 돌파, 슈퍼주니어 자체 최고 수치를 달성해 화제를 모았다. 슈퍼주니어는 대만 최대 음악 플랫폼 KKBOX의 실시간 차트, K팝 신곡 일간 차트, K팝 싱글 일간 차트 등 3개 차트에서 타이틀 곡 ‘익스프레스 모드’로 1위를 석권했으며, 나머지 8곡 역시 ‘줄 세우기’를 기록해 현지에서의 높은 위상을 실감케 했다.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은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전 세계 20개 지역 1위, 중국 QQ뮤직 및 쿠고우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 한터차트 일간 1위, 벅스 실시간 차트 1위에 랭크되며 글로벌한 사랑을 얻은 바 있다.한편, 슈퍼주니어는 오늘 Mnet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해 타이틀 곡 ‘익스프레스 모드’ 무대를 선사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7.17 15:34
산업

한세실업, ‘DX 교육 프로그램’ 강화해 디지털 전환 드라이브

글로벌 패션 ODM 기업 한세실업(대표 김익환, 김경)이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 가속화를 위해 ‘DX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국내외 전 팀장급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실습형 교육을 확대해 전 임직원의 디지털 역량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한세실업은 지난해부터 임직원의 업무 혁신과 실행력 강화를 위해 DX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024년 국내 및 해외법인 임원과 부서장을 대상으로 ▲워크스마트 실천법 ▲생성형 AI 기본 이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질문 최적화 기법) ▲ChatGPT 활용법 등 이론 중심의 교육을 진행, 총 59명의 임원진이 교육을 이수했다. 해당 교육 이수자들은 “리서치와 번역 등 업무에서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 “엑셀 해석 요약 기능 등 업무에 바로 활용 가능한 기능을 새롭게 알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올해는 이론 중심에서 한 단계 진화해, 실습 위주로 커리큘럼을 고도화했다. 특히 ▲고급 프롬프트 작성법 ▲생성형 AI 도구 실습 ▲AI 기반 실무 적용 ▲실전 AI 활용 케이스 스터디 등 생성형 AI의 실전 활용 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교육은 국내외 팀장급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해외 법인은 줌(ZOOM)을 통한 온라인 교육으로 진행된다. 한세실업은 국내외 법인 팀장급 전원을 이수시켜, 조직 전반에 걸쳐 디지털 혁신 문화를 지속 확산시킬 계획이다.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패션업계 디지털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한세실업은 글로벌 패션을 선도하는 기업인 만큼 과감하게 혁신해 패션업계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한세실업은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햄스(HAMS)’와 3D 디자인 기술 등을 일찌감치 도입해 패션 업계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햄스’를 통해 원부자재 입고부터 재단, 봉제, 포장, 출고에 이르기까지 제조 공정 전 과정을 자동화해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켰으며, 국내 최초로 버추얼 디자인(VD) 전담팀을 구성, 3D 가상 샘플 제작 기술을 도입하여 실물 샘플 제작에 필요한 자원을 절감하며 환경 오염을 줄이고 비용 효율성을 높였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17 10:08
뮤직

[줌인] ‘하이브→YG’ K팝 BIG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차별화 지점은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K팝 빅4 상장사가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 및 이행 성과를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비재무 정보 보고서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전반에 걸친 주요 성과와 ESG 기반 경영 전략 체계가 종합적으로 담긴다. ◇ 하이브, 거버넌스 강화→팬 경험 개선 앞장 하이브는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윤리경영 및 컴플라이언스 ▲건강하고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고객(팬) 경험 개선 등 4개의 핵심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특히 지난해 뉴진스 사태 등 내부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이른바 ‘오너 리스크’가 이슈가 되는 등 사내 이슈가 공론화된 데 따른 개선책으로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하이브 CLO(최고법률책임자) 산하에 컴플라이언스실을 신설하고, 윤리헌장 및 윤리강령 정립 등 준법·윤리경영을 위한 체계를 정비해 기업 운영의 투명성과 신뢰성 제고를 꾀했다. 이외에도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건강하고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티타임 미팅이나 복리후생 제도 점검 및 고도화에 나섰다. 고객 경험 개선도 눈에 띈다. 멀티 레이블 체제로 다수 아티스트를 보유하고 있어 빅4 중에서도 대규모 K팝 공연을 압도적으로 많이 진행하는 기업인 만큼, 공연장에 서비스 스크린·휴게공간·텐트 등 관람객을 위한 편의 시설을 확충했다.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는 전 세계 이용자들을 위해 기존 콘서트 외에 쇼케이스, 컴백쇼, 페스티벌까지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대했다. 또 재활용 불가한 코팅 가공 배제, 지속가능한 지류 소재 사용 등을 골자로 하는 위버스앨범 표준화 프로젝트를 추진, 위버스앨범 표준화 가이드를 하이브 뮤직그룹 APAC 아티스트 앨범에 적용하는 시도도 했다. ◇ SM, 광야숲·주주환원·사회공헌 계속올해로 네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2기 광야숲 조성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존에 앞장서는가 하면 온실가스 관리 및 감축을 위한 음반 제작, 공연장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음반 및 MD 제작에 나섰다. 또 SM 창립 30주년 기념 공연과 장애인 접근성 향상을 위한 가이드북 제작 등 콘텐츠 및 서비스 품질 강화를 위한 노력과 더불어 SM의 사회공헌 브랜드 SMile 10주년 백서 발간 등 자사의 특징적인 서사와 ESG의 연계를 강조했다. 또 임직원 뿐 아니라 연습생 및 공급망을 포함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인권영향평가 실시, 정보보안 및 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CEO 직할 ‘기술정보위원회’ 신설과 더불어 지난해 2월, 8월 두 차례에 걸쳐 총 477,274주의 자사주를 소각하며 약 357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정책을 실현하고 거버넌스 구조 면에서도 준법, 윤리 경영을 강화했다. ◇ JYP, 인권경영 강화→아티스트 선한 영향력 제고 지난해 서스틴베스트의 2024 ESG 경영 평가에서 국내 K팝 엔터테인먼트사 중 유일하게 최고 등급 ‘AA’를 획득한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국제 지속가능보고 표준에서 인권경영확산 및 다양성 존중이 가장 중요한 이슈로 2년 연속 선정됨에 따라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JYP DE&I 원칙을 수립하고 구성원의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 존중받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인권경영을 강화했다. 사내에 인권자율조직 ‘우리JYP’를 운영하며 구성원 고충처리 채널을 다각화하여 인권경영 추진체계 강화를 위해 나섰고, 소속 아티스트들은 지역사회 나눔을 통해 여러 공익단체의 고액 기부자모임에 총 24건 위촉되고 사회공헌활동에 두루 참여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이어갔다. 또 정보보안팀을 신설하고 본사 및 자회사에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 CPO(개인정보보호책임자)를 선임하는 등 보안 환경 강화에 힘썼고, 총 1027tCO₂eq(이산화탄소 환산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등 친환경 행보도 이어갔다. ◇ YG, 지속가능 친환경 공연 행보 ing지난 수년간 꾸준히 경영 투명성 제고에 앞장서 온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공연 명가답게 지난해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 최초로 ‘지속가능공연보고서’를 발간하고 온실가스 관리, 공연장 환경오염 저감, 지속가능공연 거버넌스친환경 등이 포함된 7대 원칙을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지난해 국내에서 진행한 6회차 3개 공연 사례를 기반으로 관객 이동, 에너지 사용, 폐기물 처리, 장비 운반 등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고, 공연장 안전 준수 기준 및 점검 체크리스트 등 보다 구체적인 개선점들도 담아냈다. 특히 YG는 최근 첫 발을 뗀 2025 블랙핑크 월드 투어 ‘데드라인’을 통해 이를 실천한다. YG는 UN 산하 국제이주기구(IOM)와 평화-신재생 에너지 공급 인증서(P-REC) 구매 협약을 맺고 이번 투어에서 사용한 일부 전력 사용량을 P-REC 구매로 상쇄, 해당 전력 생산지인 남수단에 재투자한다. 이번 구매 건은 국내 최초의 P-REC 거래 사례다. 이 외에도 YG는 블랙핑크 공연장에서 환경 부담을 낮춘 종이팩 생수 ‘블랙핑크 워터’를 선보이고 분리배출 및 자원 재활용 인식 개선에 앞장선다. ◇ 친환경과는 거리감 여전…과제는?각 기획사는 저마다 중점으로 두는 ESG지표를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정보·보안 등 측면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공연매출이 줄어든 YG를 제외한 하이브, SM, JYP 모두 온실가스 배출량은 상승하며 여전히 환경적 관점에선 갈 길이 먼 모습을 보였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음반이 여전히 친환경적이지 않고 콘서트에서의 탄소 배출량도 높다. 친환경 팔찌 등으로 화제를 모은 콜드플레이와 같이 환경 측면에서 새로운 변화와 모델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하이브의 경우 친환경 앨범 제작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은 줄었다.이외에도 자발적 이직률이 평균 20%대에 달하는 점도 K팝 노무 구조의 고질적 문제를 보여주는 지점으로 지적됐다. 김 평론가는 “전반적으로 업무 강도가 높은 편으로 K팝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데 반해 노동자들의 근무 조건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K팝 업계 전반에 걸쳐 노무구조 개선의 필요성이 보이며, 경영 역시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K팝의 위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07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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