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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억의 사랑' 첫방, 세계 각국 청춘남녀들의 '솔직' 연애 대담 [종합]
'77억의 사랑' 세계 각국의 청춘남녀가 '국제연애'를 주제로 솔직한 대담을 나눴다. 10일 오후 첫 방송된 JTBC '77억의 사랑'에서는 3MC 신동엽, 유인나, 김희철과 세계 각국에서 모인 패널들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77억의 사랑'은 세계 각국에서 모인 남녀 7쌍이 사랑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 신동엽은 "요즘 사랑에 대한 세계 각국의 이야기를 나누는 만큼 (MC들도) 최소한의 경험치가 있어야 하지 않겠냐. 그런 의미에선 김희철이 제격이다. 역할이 막중하다"고 말을 꺼냈다. 김희철은 그룹 트와이스 멤버 모모와 열애 중이다. 유인나 역시 "이렇게 되고 나니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얘기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김희철은 얼굴이 빨개지며 "처음엔 프로그램 콘셉트가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실제로) 그렇게 될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어 유인나는 "저는 연애 경험도 경험이지만 카운슬링에 자신이 있다. 워낙 연애 상담을 많이 해주고 결과도 좋아 200% 보장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남자 대표로는 조셉(미국), 장역문(중국), 요아킴(스웨덴), 호르헤(콜롬비아), 지노(남아프리카공화국), 안코드(영국), 여자 대표로는 미즈키(일본), 로즈(프랑스), 우메이마(모로코), 줄리아(핀란드), 미키(스페인), 타베아(독일), 그리고 러시아 男女대표 막심, 안젤리나까지 총 14명의 '77남녀'가 스튜디오에 모였다. 각국을 대표하는 청춘남녀들이 모두 모인 후 첫 번째 한국 대표 딘딘이 등장했다. 딘딘은 과거 캐나다 유학 시절, 독일 국적의 여성과 국제연애 경험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신동엽은 패널들에게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는 연애를 금지한다"고 말했고, 이어 모두에게 국제연애 경험을 물었다. 이때 딘딘이 "MC는 왜 손을 안 드냐"며 돌직구를 날리자, 출연진의 시선은 현재 트와이스 모모와 공개 열애 중인 김희철에게로 향했다. 김희철은 "(77억의 사랑) 프로그램 MC 섭외가 열애 기사가 나기 전에 진행됐던 거다. (열애설) 터진 후에 들어왔으면 안 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김희철의 답변에 신동엽은 "조심하는 모습이 멋져 보인다"고 다독였다. 유인나는 "국제연애 경험도, 현재 썸을 타는 사람도 없다"며 솔로임을 밝혔다. 이날 방송의 첫 주제는 비혼 동거였다. 유인나는 "예전에는 '혼전 동거'라고 했지만, 지금은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됐기 때문에 '비혼 동거'라고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비혼 동거에 대한 경험을 공개할 수 있다면 손을 들어달라'는 MC들의 요청에, '77남녀' 중 남자 7명, 여자 2명이 손을 들었다. 이를 지켜본 딘딘은 "우리나라는 동거를 하는 건 상관이 없지만 하고 나서 낙인이 찍힌다. 그 시선이 너무 따갑다. 저는 결혼 전 서로 알아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혼 동거에) 찬성한다. 주변에 결혼한 사람들을 보면 10명 중 11명이 안 맞는다. 그래서 요즘은 '굳이 결혼을 해야 되나' 생각도 들고, 동거를 6개월 만이라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연인과의 비혼 동거에 대해 찬반 토론도 진행됐다. MC 신동엽, 김희철을 포함해 12명의 패널들이 '찬성'에 손을 들었고, 실제 동거 경험이 있는 남자 패널 3명 포함 6인의 패널이 반대 의견을 냈다. 스웨덴 男대표 요아킴은 "스웨덴에서는 동거가 당연한 거다. 한국과 연애 코스가 다른 점이 한국은 결혼-동거-출산 순으로 이어지는데, 스웨덴은 동거-출산-결혼"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저희 부모님도 동거 중 저와 여동생을 낳으셨다. 현재 20대 초반인 남동생 역시 연인과 동거 중이다. 할아버지 역시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새로 알게 되신 할머니와 동거 중"이라며 문화적 차이를 설명했다. 이에 핀란드 女대표 줄리아 역시 "옛날 핀란드에서는 동거 커플을 '늑대 커플'이라는 뜻의 'Susi pari'라 불렀다. 무리 지어 사는 늑대의 모습에 비유하며 안 좋게 생각한 건데, 요즘은 오히려 동거가 당연시된다. 오래 연애했는데 동거하지 않으면 욕을 먹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반대하는 입장의 유인나는 "저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만나는 날을 손꼽고 '보고 싶었어!'라고 할 수 있는 감정이 중요하다. 또 싸웠을 때를 생각해봐도, 집에 가서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나. 그런데 동거를 하면 그냥 쾅 닫고 방에 들어가야 된다. 또 동거를 하다 헤어지면 짐을 빼야 하는 과정이 있는데, 그런 걸 견딜 수 없을 것 같다"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이후 MC 및 패널들은 핀란드 남성과 연애 중인 한국 여성의 사연을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연자는 남자친구와 설레는 마음으로 핀란드 여행을 떠났지만, 부모님께 사연자와의 연애 스토리를 스스럼없이 털어놓는 남자친구의 모습과 놀랄 정도로 개방적인 핀란드 가족 문화로 인해 결국 두 사람은 싸우고 말았다고. 이를 들은 10명의 출연자가 사연자의 말에 공감했다. 이때 핀란드 대표는 "원래 핀란드 사람들이 무뚝뚝하고 소심하다. 오히려 사연자를 배려한 것"이라며 "여자가 (핀란드 가족의) 노력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며 "국제연애는 서로의 문화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문화는 일반 가정집에서 가장 배우기 쉽다"고 대변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2.11 0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