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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스윙 예사롭지 않다" 말하자마자 안타, 작두 탄 오승환 '해설위원'

"스윙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정직하게 던지면 안 될 것 같습니다."이제는 선수가 아닌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오승환 위원의 예언이 적중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2차전을 치른다. 전날(8일) 열린 1차전에선 한국이 3-0으로 승리했다. 이튿날(9일) 2차전엔 오원석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오원석은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뒤, 2회에도 삼진 2개를 잡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6번·지명타자 마르틴 무지크와의 승부에선 다소 고전했다. 3-1 볼카운트에 몰렸다. 이후 오원석이 무지크에게 파울을 끌어내며 풀카운트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 경기를 중계하던 오승환 MBC 해설위원의 생각은 달랐다. 무지크의 스윙을 보던 그는 "예사롭지 않다"라며 경계했다. 그 순간, 무지크가 오원석의 공을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체코의 첫 안타. 오승환 해설위원의 예언이 적중한 순간이었다. 오 위원은 "더그아웃에 있는 불펜 선수들도 이 선수(무지크)의 이름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정직하게 승부하면 안 될 것 같다"라고 조언을 이어나갔다. 그는 "국제대회에 나오면 생소한 이름의 선수들이 많다. 등번호까지 바꾸는 일이 많아서 이름을 잘 기억해야 한다"라고 이어갔다. 오승환 위원의 말대로 무지크는 체코전 경계 1순위 타자다. 체지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KBO리그에서 활약 중인 주권(KT 위즈)을 상대로 홈런을 때려내며 중국전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오승환 위원의 눈이 적중한 것이다. 한편, 오승환 위원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21년 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KBO리그 15시즌 동안 427개의 세이브를 올린 전설적인 투수. 한미일 프로 통산 21시즌 동안 549세이브를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738경기 44승 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남기고 유니폼을 벗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1.0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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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1번타자 신민재" 체코 2차전 선발 라인업 공개, 안현민 빼고 다 바꿨다 [IS 고척]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2차전 선발 라인업이 발표됐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2차전을 치른다. 전날(8일) 열린 1차전에선 한국이 3-0으로 승리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튿날(9일) 2차전에서 라인업에 변동을 줬다. 이날 대표팀은 신민재(2루수)-안현민(우익수)-송성문(3루수)-문보경(1루수)-노시환(지명타자)-문현빈(좌익수)-박성한(유격수)-조형우(포수)-김성윤(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1차전에선 한국시리즈(KS) 혈투를 벌였던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대거 제외됐다. 체력 안배 차원이었다. 2차전에 이름을 올렸다. 신민재가 리드오프 2루수로 출전하는 가운데, 전날 2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송성문이 3루로 이동했다. 문보경과 문현빈, 박성한, 조형우가 새롭게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타순과 포지션이 1차전과 바뀌지 않은 선수는 안현민이 유일하다. 류지현 감독은 '리드오프' 신민재에 대해 "정규시즌에 1~2번 타순에서 굉장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대표팀에서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성인 국제대회) 경험을 했기 때문에 국가대표 1번 타자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기대감으로 신민재를 1번에 기용했다"라고 말했다. 선발 마운드엔 왼손 투수 오원석(KT 위즈)이 나선다. 롯데 자이언츠의 오른손 투수 이민석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1차전에선 곽빈(두산 베어스)과 김건우(SSG 랜더스)가 2이닝 씩 나눠 던졌다. 2차전도 비슷한 이닝과 투구수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류지현 감독은 전날 1차전을 돌아보며 "(내년 3월 WBC 본선에서 만나는 체코 타자들이) 구위형의 빠른 볼을 가지고 있는 (한국) 투수들이 올라갔을 때 상대 타자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기준점을 잘 세워서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1.0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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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X원태인 왕자 케미만 있나, 박영현X이호성 마무리 케미도 있다 [IS 인터뷰]

"(이)호성이 공 받는 게 좋아요."이렇게 안 뭉쳤으면 어쩔뻔했나. 144경기 치열한 승부를 펼쳤던 10개 구단 에이스들이 한 데 모였지만, 서로를 향한 경쟁심보단 케미만 빛났다. 얼마 전 삼성 라이온즈 유튜브 '라이온즈tv'를 통해 '대구 왕자' 원태인과 '대전 왕자' 문동주(한화 이글스)의 케미가 조명을 받았는데, 중간 계투진에도 이와 같은 케미를 보이는 선수들이 있었다. 바로 박영현(KT 위즈)과 이호성(삼성 라이온즈)이다. KT 마무리 박영현의 국가대표 캐치볼 파트너는 '아기사자' 이호성이다. 박영현은 "이호성과 공 던지는 스타일이 비슷해서 공을 주고 받기가 편하다"라고 말했다. 프로 4년 차지만, 벌써 네 번째 태극마크를 단 박영현은 이번 국가대표가 감개무량하다. 박영현은 "막내였던 게 엊그제 같은데, 서서히 대표팀에 후배들과 막내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이번엔 신인 투수가 3명이나 와서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박영현은 이번 시즌 세이브왕(35개)이다.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에게 질문하기 위해 다가오는 후배들도 많을 터. 반대로 박영현 역시 다양한 후배들의 공을 받는 것을 좋아한다. 지난해엔 김택연(두산 베어스)의 공을 많이 받았다. 올해는 누구일까. 박영현은 "모두 각자의 팀에서 잘하는 선수들이라 리스펙(존중)한다. 후배들의 공을 받고 싶은데 (배)찬승이(삼성 라이온즈)는 공이 너무 빠르고 무서워서 못 받을 거 같고, 호성이가 나랑 스타일이 맞아서 같이 이야기하면서 캐치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무슨 이야기를 해주고 있을까. 박영현은 "호성이가 타점이 높은데 공이 살아오는 느낌이다. 캐치볼을 할 때 시선이나 여러 조언을 해줬다. 글러브를 밑에다 대주면서 공을 받고 체크하는데 점점 좋아지고 있더라. 나도 '나이스볼' 소리 질러주면서 계속 동기부여를 주고 있다"라며 웃었다. 이호성 역시 "이렇게 던지면 (타자에게) 맞을 것 같다"라는 냉정한 피드백으로 선배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박영현은 "동료들에게 '내 공 어떻냐'라고 물어보는데, 피드백을 말해주는 사람이 많이 없다. 하지만 호성이가 반응(피드백)이 좋아서 잘 맞는다"라며 웃었다. 추가로 박영현은 "(김)택연이나 (정)우주, (김)영우 등 공을 받아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배찬승의 공에 대해선 "(배)찬승이 공은 많이 휘는 스타일이다. 이리저리 잡다 보면 손이 아플 것 같다. 받기가 무섭다"라며 웃었다. 박영현은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바라본다. 2023년 대회에선 대표팀의 연습 상대 투수로 국가대표를 간접 경험했지만, 3년 뒤엔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달고자 한다. 그는 "2023년엔 대표팀을 생각지도 못했고, 대표팀 형들을 보면서 멋있다는 생각만 했었다. 이후 몇 번씩 대표팀에 오면서 점점 자부심이 생기고 있다"라면서 "다른 리그의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더 성장하고 싶다. (평가전을 통해) 삼진도 잡아보고 홈런도 맞아보면서 경험하면 점점 더 자신감을 갖고 (국제대회에서)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현재 대표팀엔 박영현 뿐만 아니라, 조병현(SSG 랜더스) 김택연 등 각 팀의 마무리 투수들이 포진해 있다. 선의의 경쟁 중이다. 이에 박영현은 "경쟁의식 같은 건 딱히 없다. 누가 마무리 투수를 맡든 신경 쓰지 않고, 어떤 보직이든 자신감 있게 던지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공을 던지려고 한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일본 도쿄돔에서 한 번도 공을 던져보지 못했다는 그는 오는 15, 16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도쿄돔 마운드에 처음으로 오를 예정이다. 박영현은 "정말 궁금한 곳이다. 가서 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쭉 해왔다"라며 "올해 평가전을 통해 기회가 생겼는데, 내년 대표팀에 합류해서 다시 한번 도쿄돔에 갈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1.09 10:30
프로야구

日 WBC 우승 멤버, "한국의 집념, 일본이 본받아야 할 정도로 강하다"

"한국의 승리를 향한 집념, 일본이 본받아야 할 정도로 강하다"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의 우승 멤버이자, 일본의 야구 평론가 와다 가즈히로가 내년 3월에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과 대만의 활약을 경계했다. 특히 한국의 '단결력'을 강조하며 '한국에 일본이 고전하는 이유'라고 언급했다. 와다는 8일 일본 매체 '풀카운트' 팟캐스트에 출연, "한국은 조직적으로 야구를 하는 데 매우 능숙하다"며 "대단한 4번 타자라도 몸쪽에 공이 와도 맞으러 간다. 절대 피하지 않는다. (팀으로서) 한 덩어리가 돼 '쿵' 하고 오는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개인 능력은 일본이 한 수 위라는 것은 인정했다. 하지만 한국이 단결력으로 모자란 부분을 채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수준이 100이라고 할 때 한국이 90이라고 해도 팀력(조직력)으로 (100에) 따라잡는다"라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기려고 하는 집착(집념)은 일본 프로야구가 본받아야 할 정도로 강하다. 그래서 (일본이 한국을 만나면) 고전하는 것이다. 힘으로 눌러버릴 수가 없다"고 전했다. 와다는 1회 WBC 우승 멤버다. 당시 일본은 한국과 세 차례 만나 두 번을 졌다. 일본의 심장 도쿄돔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2-3으로 패했고, 미국으로 건너가 치른 2라운드에서도 한국에 '약속의 8회'를 내주며 1-2로 고개를 숙였다. 준결승전에서 6-0으로 승리하며 체면 치레를 했다. 와다는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대회에서 한국 및 아시아 팀들의 위협에 대해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와다는 "지난 대회 우승국인 일본을 상대로, 한국과 대만이 '일본 타도'를 내걸고 나올 것이다. 한국과 대만은 일본에 가까운 야구를 한다. 세밀한 플레이로 틈 없는 야구를 하는 경향이 있어 상대하기 어려운 부류다. 상대가 좋은 투수를 내세울 경우 (일본이) 고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5.11.08 09:32
메이저리그

김혜성, 브로멘스 보여준 야마모토와 WBC 맞대결?..."야구장에서 만나면 적이다"

김혜성(26)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절친' 케미스트리를 보여준 야마모토 요시노부(26)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국제대회 맞대결에서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김혜성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그는 시즌 시작은 마이너리그에서 했지만, 5월 콜업된 뒤 한층 향상된 타격 능력과 강점인 주루 능력을 발휘하며 빅리그에 안착했다. 2025시즌 출전한 71경기에서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를 기록했다. 7월 말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한 한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았지만, 9월 다시 복귀했고 다저스의 가을야구에 필요한 선수로 인정받아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월드시리즈까지 빠지지 않고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월드시리즈 출전은 7차전 연장 11회 말 대수비로 나서 소화한 1이닝을 전부였지만, 다저스가 우승을 확정한 순간 그라운드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했다.김혜성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점수는 30점이다. 나머지 70점을 채우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내년 시즌에는 1년 내내 빅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팬들을 향해 약속을 남기기도 했다. 김혜성은 2025시즌을 치르며 다저스 일본인 선수들과 유독 친밀감을 보여줬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는 두 사람만의 세리머니를 만들었다. 한국에서 악수를 나눌 때 왼손으로 오른쪽 손목을 잡아 더 큰 경의를 표하는 데서 착안한 것. 월드시리즈에서 선발 2승, 구원 1승을 거두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는 그야말로 '단짝'이 됐다. 동갑이기도 한 두 선수는 다저스의 훈련·시합에서 자주 대화하고 함께 웃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야구팬들은 "김혜성을 보는 야마모토의 눈에서 꿀이 떨어진다"라며 두 선수의 브로멘스(Bromance)를 응원했다. 김혜성과 야마모토는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적으로 만날 전망이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1라운드 C조에 편성됐다. 물론 맞대결은 야마모토가 한국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야 성사된다. 김혜성은 야마모토가 포스트시즌 내내 맹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야구 선수로서 굉장히 존경스러운 동료이자 친구였다. 함께 생활하면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WBC 맞대결 각오에 대해서는 "한일전에서 상대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야마모토가 등판할지 모르지만), 야구장에서 만나면 적"이라며 투지를 드러냈다. 김혜성은 WBC 출전에 대해 "항상 국제대회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국가대표팀에) 뽑아주신다면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 그는 무난히 대표팀 주전 2루수를 맡을 전망이다. '월드 클래스' 기량을 입증한 동갑내기 절친 두 선수 사이 맞대결에 벌써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6 20:00
메이저리그

WS 우승 반지 들고 금의환향...김혜성 "데뷔 시즌 30점, 내년엔 1년 내내 빅리거"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김혜성(26·LA 다저스)이 금의환향했다. 소속팀 다저스의 2025시즌 일정을 마친 김혜성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혜성은 많은 야구팬의 환영을 받으며 밝은 기운을 풍겼다. 김혜성은 2025년 '도전 정신'을 발산했다. KBO리그 2024시즌을 마친 그는 소속팀이었던 키움 히어로즈의 허가 아래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으로 MLB 문을 두들겼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소속된 에이전시(CAA 스포츠)와 손을 잡은 그는 2024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로부터 3+2년 최대 2200만 달러 오퍼를 받았다. 예상보다 높은 금액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초호화 군단' 다저스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 모두가 김혜성이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하지만 김혜성은 멀리 내다봤다. 당장 시범경기 성적이 떨어질 수 있는 걸 감수하고 팀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팀이 제안한 타격 자세로 수정했다. 정타조차 거의 나오지 않은 타석이 이어졌다. 결국 그는 다저스의 일본 도쿄 개막 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돼 트리플A(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2025시즌을 맞이했다. 반전은 5월부터 시작됐다. 다저스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빅리그에 콜업된 것. 꿈에 그리던 무대에 오른 김혜성은 강점인 '주력'이 아닌 타석에서의 매서운 스윙으로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혜성은 이후 '빅리거'로 안착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맡아 출전이 꾸준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준수한 성적(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를 남겼다. 7월 말 왼쪽 어깨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했지만, 9월 다시 복귀했고 존재감을 인정받으며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치른 월드시리즈에서 먼저 4승(3패)를 거두며 우승 반지까지 얻었다. 비록 출전은 7차전 연장 11회 말 수비 1이닝뿐이었지만, '최강팀' 일원으로 그라운드에서 환희의 순간을 만끽했다. 다음은 메이저리거 김혜성의 귀국 인터뷰. - 김병현(은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한국인 빅리거가 됐다. "야구 선수로서 꿈꾸던 순간이다. 고교 시절 이후 첫 우승이다. 표현하기 어려운 기분이었다. 웃음이 많이 나왔다. - 월드시리즈 7차전 출전 순간을 돌아본다면. 다저스가 우승을 확정하는 더블플레이를 합작할 수 있었는데, 유격수 무키 베츠가 원맨 플레이를 했다. "오랜만에 출전했지만, 계속 준비하고 있었던 만큼 큰 의식은 하지 않았다. 마지막 상황에서는 베이스(2루) 근처 땅볼이었기 때문에 베츠가 직접 밟고 던지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네가 해라'라고 생각했다."- 다저스에 입단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다."너무 좋은 순간이었다. 좋아하는 팀에 가서 그 일원으로 우승해 행복했다." - 카퍼레이드도 처음 아닌가."재밌었다. LA 많은 인파가 모여서 축하해 주셨다."- 포스트시즌 출전 기회가 적어 초조하진 않았나.""모든 선수가 다 경기에 나갈 수 없다. 엔트리에 백업 선수가 있는 이유가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 내 역할은 백업이었다. 초조하지 않았다."- 키움 시절 팀 동료이자 현재 같이 MLB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이정후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두고 어떤 말을 하던가."'축하한다'라는 말은 들었다. 부러워하진 않은 것 같다."- 정규시즌 플래툰 시스템에 출전하지 못한 경기도 있었다."내가 출전한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을 때 스스로에게 실망한 적은 있지만, 감독님의 기용을 두고 실망하진 않았다."- MLB와 KBO리그의 차이는."이동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투수들은 공도 빠르고, 무브먼트가 엄청 컸다." - MLB 데뷔 첫 시즌 자신에게 점수를 준다면."30점 정도 줄 수 있을 거 같다. 만족스럽지 못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많이 남았다. 모든 부분에서 더 나아져야 한다. 100점을 채울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포스트시즌 활약을 본 소감은.(야마모토는 월드시리즈에서 혼자 3승을 거뒀다)"야구 선수로서 굉장히 존경스러운 동료이자 친구였다. 함께 생활하면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이 들었다. 같은 아시아권 선수에 나이도 같다 보니 친분이 더 두터워졌다."-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한 생각은."국제대회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매우 크다. 뽑아주신다면 열심히 하겠다."- 미국에서 류지현 대표팀 감독을 만났다고 들었다. "몸 상태에 대해 물어봐 주셨다." - WBC에서 야마모토와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한일전에서 상대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야마모토가 등판할지 모르지만), 야구장에서 만나면 적이다." - 키움 시절 팀 동료였던 송성문이 포스팅으로 빅리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MLB에 가려면 다 잘해야 한다. (송)성문이 형은 다 잘한다. 원하는 오퍼가 왔으면 좋겠다." - 동기 강백호도 MLB 관심을 받고 있다. 성공 가능성을 점친다면."타인의 성공을 내가 판단하긴 어려울 것 같다. 그저 야구 선수로서 기회가 왔을 때 도전하길 바란다. 목표가 있고, 꿈이 있다면 도전을 응원하고 싶다."- 비시즌 계획은."비시즌이 비시즌이 아니다. 운동 열심히 하겠다. 내년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다음 시즌 목표는."야구 선수로서 항상 새기는 건 '지난해 나보다 더 잘 하는 것'이다. 부상을 안 당하는 것도 목표다."- 팬들에게 한마디."시즌 시작을 마이너리그에서 했는데 한결같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는 1년 내내 MLB에서 보실 수 있도록 잘 해내겠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6 18:47
프로야구

'낭만 야구' 체코, 이제 만만치 않다...곽빈, WBC 아픈 기억 지울까

한국시리즈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국가대항전이 열린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곽빈(26)이 첫 경기 선발 등판 중책을 맡았다. 한국은 8·9일 이틀 동안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체코 야구 국가대표팀과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를 치른다. 내년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같은 조(C)에 편성된 체코이기에 본무대를 앞두고 전력을 탐색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류지현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은 8일 치르는 체코와의 1차 평가전 선발 투수로 곽빈을 예고했다. 류지현 감독은 "마지막으로 실전 등판(9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한 달 넘게 지나 감각 회복이 필요하다"면서도 "투수 파트 코치들이 선수가 준비를 잘해왔다고 보고했다"라고 밝혔다. 2018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곽빈은 2024 정규시즌 다승왕(15승)에 오르며 리그 대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2023 WBC에서 처음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고, 항저우 아시안게임·프리미어12 등 주요 국제대회에 꾸준히 출전했다. 지난해 11월 2일 열린 프리미어12 쿠바전에서는 4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13-3 대승을 이끈 바 있다. 곽빈은 "정규시즌이 끝난 뒤에도 계속 몸을 만들었다. 4일 불펜 투구를 소화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대표팀에서도 많은 이닝을 던지는 선발 투수가 되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은 2023 WBC 1라운드 3차전에서 체코를 상대했다. 당시 곽빈은 한국이 6-0으로 앞선 5회 초 2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고전했다. 곽빈은 "한 번 대결해봤지만, 절대 쉬운 타자들이 아니다. 나의 모든 걸 보여줘야 한다"라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체코에 7-3으로 승리했다. 2회까지 6점을 내줬디만 3회 이후에는 1득점에 그쳤다. 7회 초 2점, 8회 1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야구 변방'으로 평가받았던 체코는 WBC 본선에 처음 출전한 2023년 대회 1라운드에서 중국에 8-5로 승리하며 주목받았다. 선수 대부분 진짜 직업이 따로 있는 '아마추어' 집단이었지만, 일과 외 시간을 쪼개 야구 훈련에 매진한 일화가 알려지며 전 세계 야구팬 응원을 받았다. 체코는 2023 WBC를 이끌었던 파벨 하딤 감독이 여전히 지휘봉을 잡고 있다. 그사이 꾸준히 국가대항전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11월에는 프리미어12 출전을 앞둔 대만과 평가전을 치러 2-2로 비기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경계할 선수들도 많다. 우완 투수 다니엘 파드삭은 150㎞/h 강속구를 뿌린다. 내야수 마르틴 무지크는 2023 WBC에 중국 대표팀 일원으로 출전한 KBO리그 KT 위즈 셋업맨 주권을 상대로 홈런을 쳤다.외야수 마렉 슐럽은 2023 WBC 일본전에서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사사키 로키(LA 다저스)를 상대로 2루타를 때려내며 주목받았다. 그는 2024년 일본 리그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육성 선수 계약한 뒤 올해 7월 1군 무대에 데뷔하기도 했다. 이들 모두 이번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6 17:15
스포츠일반

대한체육회, 2025년도 국제업무전문인력 및 동계종목 대외협력관 2차 합동 워크숍 개최

대한체육회는 6일 밀리토피아 호텔 바이마린 포트리스홀에서 '2025년도 국제업무전문인력 및 동계종목 대외협력관 2차 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지난 6월, 1차 합동 워크숍에 이어 국제스포츠 분야의 최신 동향과 실무 노하우를 학습하는 동시에 회원종목단체 간 교류와 협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되었다.워크숍에는 각 회원종목단체의 국제업무전문인력과 동계종목 대외협력관 등 약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올 한 해 사업성과를 공유하고 내년도 국제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의 장이 펼쳐졌다.특히 이번 2차 워크숍은 다가오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대회와 아이치나고야하계아시아경기대회 등 주요 국제종합경기대회 파견에 대비하여 ▲국제스포츠 행정의 실제와 사례 ▲도핑방지 교육 ▲IOC 올림픽 솔리다리티 현황 공유 등 국제대회 운영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유승민 회장은 “국제스포츠 무대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번 워크숍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제사회에서의 대외적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무 중심의 역량개발과 지속적인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현장 대응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대한체육회는 앞으로도 꾸준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국제업무 담당 인력의 전문성 제고와 국제무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이은경 기자 2025.11.06 16:39
프로야구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 한국-체코전 경기 대상 프로토 승부식 132회차, 게임 발매 개시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하형주)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한국스포츠레저㈜가 오는 11월 8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케이-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한국-체코전을 대상으로 한 프로토 승부식 132회가 발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프로토 승부식 132회차는 오는 11월 7일 오후 2시부터 발매가 개시되며, 이번 회차에는 8일과 9일 오후 2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체코(126~130번, 457~461번)전이 포함됐다.각 게임은 일반, 승1패, 핸디캡, 언더오버, SUM 등의 다양한 유형으로 즐길 수 있으며, 해당 경기 시간 전까지 전국 스포츠토토 판매점과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이번 K-베이스볼 시리즈는 내년 3월 열리는 세계야구클래식(WBC)을 앞두고 마련된 평가전으로, 대한민국과 체코의 맞대결이 성사됐다.한국 대표팀은 주장으로 발탁된 박해민을 비롯해 문보경, 박동원, 신민재, 노시환, 문동주, 문현빈, 김서현, 원태인, 김성윤, 김영웅, 송성문 등 주요 선수를 소집했으며, 8일 열리는 첫 경기에는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두산 소속 곽빈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곽빈은 2023 WBC,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WBSC 프리미어12 등에서 활약한 바 있다.류지현 감독은 “선수에게 무리가 되는 상황을 절대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한국은 세계랭킹 4위, 체코는 15위로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우위에 있다. WBC 역대 성적은 한국 17승 9패, 체코 1승 3패다.대한민국 대표팀은 체코와의 두 경기를 마친 뒤, 도쿄돔으로 장소를 옮겨 일본 대표팀과 한일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 체코, 일본은 모두 2026 WBC C조에 속한 팀들이다.한국스포츠레저 관계자는 “이번 주말 열리는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이 대상 경기로 선정됐다”며, “스포츠팬들이 대표팀을 응원하는 동시에, 한국시리즈 종료 후 야구의 재미를 다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주말에 열리는 케이-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한국-체코전 경기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132회차의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5.11.06 13:16
스포츠일반

봅슬레이-스켈레톤 미래 국가대표 선수단, 평창서 합숙훈련 돌입

봅슬레이스켈레톤 미래 국가대표 선수단이 평창에서 첫 동계 합숙 훈련을 소화 중이다.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은 5일 "평창에서 미래국가대표 선수단이 2025~26 시즌을 향한 첫 동계합숙훈련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미래국가대표 선수단에는 국가대표 후보팀과 청소년 대표팀 선수들이 포진했다.연맹은 이번 합숙 훈련을 두고 "다가오는 2025~26 시즌과 평창 아시안컵 대회를 대비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국가대표 후보팀과 청소년대표팀이 합동훈련을 통해 세대 간 기술 교류와 팀워크를 강화하고 있어 종목 발전의 긍정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소개했다.선수단은 지난 8월 '2025년도 미래국가대표 선발전' 경기결과를 기준하여 선발됐다. 선수(후보 14명, 청소년대표 9명)와 전임감독을 비롯한 청소년대표 전담지도자, 전문지도자 3명, 트레이너 1명 등 총 29명이 훈련에 참가했다.연맹에 따르면 국가대표 후보팀은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총 28일간 3차에 걸쳐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대표팀은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24일 동안 총 2차 합숙훈련을 실시한다.훈련은 올림픽슬라이딩센터와 평창동계훈련센터에서 진행되며, 웨이트 트레이닝·육상훈련·아이스스타트·슬라이딩·컨디셔닝 등 실전 중심의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이번 합숙훈련은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연맹이 주관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 지원으로 운영된다.연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과 기술 향상은 물론 스포츠 안전의식과 올바른 스포츠 정신 함양을 목표로 향후 국가대표 선발 및 국제대회 참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정소피아 전임감독은 "후보선수와 청소년대표가 같은 환경에서 훈련하며 기술을 공유하고 서로 자극을 주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번 합숙훈련을 통해 젊은 선수들이 성장의 자신감을 얻고 다가오는 시즌과 국제대회에서 한층 높은 기량을 선보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우중 기자 2025.11.0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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