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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노 재팬'은 옛날 얘기…일본차, 할인 없이도 흥행 질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한동안 외면받던 일본 완성차 업계가 올해 부활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인 ‘노 재팬’ 영향에서 벗어난 데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높은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업계 부진 속 나홀로 선전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1~11월) 렉서스·토요타·혼다 등 일본 브랜드 차량 판매량이 총 2만3608대로 집계됐다.이는 전년 동기보다 12.3%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전체 수입차(테슬라 제외) 내 비중도 11.2%로 4년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국가별 등록 대수로 보면 일본차를 제외한 미국(-32.0%), 유럽(-14.6%) 브랜드 차종이 모두 감소했다. 수입차 전체가 판매량 감소한 상황에서 일본차만 유독 수입차로서 승승장구하는 셈이다.특히 일본차 중에서도 렉서스의 성장이 눈에 띈다. 올해 렉서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1만2849대를 기록해 전체 수입차 판매량 5위를 기록했다. 아직 한 달이 남았지만, 수입차 판매 호조 지표인 ‘1만대’ 판매도 이미 달성했다.같은 뿌리인 토요타 역시 한국 시장에서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 11월까지 전년 대비 13.3% 증가한 8614대를 팔아, 1만대 클럽을 눈앞에 뒀다. 혼다의 성장세도 눈길을 끈다. 올해 2145대를 팔았다. 전년 대비 73.7% 증가한 수치다.올해부터 수입차 판매량 수치에 포함된 테슬라를 제외하면 수입차 탑10 브랜드 중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렉서스, 토요타, 혼다 등 일본 완성차 브랜드가 유일하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사용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일본차 판매 1위는 렉서스 ‘ES’로 집계됐다. 판매 대수는 6469대였다. 렉서스 ‘NX’는 3547대, 토요타 ‘라브4’는 2613대, 렉서스 ‘RX’는 1593대, 토요타 ‘캠리’는 1586대로 일본차 ‘톱5’에 포함됐다. 하이브리드 공략 통했다주목할 만한 점은 수입차 업체들이 경기 침체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일본차들은 별도의 할인 프로모션 없이 지난해보다 판매량을 늘리며 선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차는 2010년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2011년 1만8936대던 판매 대수가 2018년 4만5253대로 2.3배 증가했다. 2018년 당시 국내 수입차 전체 판매량의 18.7%를 일본산 차량이 차지할 정도였다. 그러나 점차 독일 브랜드 차량에 밀리면서 점유율이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2019년 노 재팬 운동이 불거진 이후 판매량은 추락했다. 2020년 2만564대, 2021년 2만548대 판매에 그쳤다.하지만 지난해부터 노 재팬이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경제·산업 분야에서 협력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일본 극우세력과 혐한 정치인 등 한국에 피해를 주는 일본인과 일본 기업·제품을 구별하기 시작한 것도 영향을 줬다.여기에 전기차가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를 겪으며 주춤하는 사이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폭발했고, 하이브리드 기술력이 뛰어난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실제 올해 1~11월 하이브리드 차량은 11만9905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보다 50.8% 증가했다. 수입차 시장 내 점유율만 56.8%에 달하며 유일한 성장세를 나타냈다.국산 하이브리드차보다 상대적으로 출고기간이 짧은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와 기아 등 국산 주력 하이브리드 모델은 계약부터 신차를 받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인 출고기간이 평균 6개월 이상 걸린다. 반면 토요타나 혼다 등 일본차는 한 달이면 충분하다.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차량 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일부 수요가 일본차로 넘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도 일본차 ‘엄지척’일본차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소비자들의 품질 만족도가 타 브랜드 대비 압도적이기 때문이다.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판매 서비스 만족도(SSI) 1위는 토요타였고 2위는 렉서스다. 두 브랜드 모두 3년 연속 해당 순위를 이어갔다. 자동차 품질(TGW) 관련 소비자 체험 평가에서도 토요타가 초기품질(TGW-i), 내구품질(TGW-d) 양대 분야를 석권했으며 렉서스는 각각 2위에 올랐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01년부터 매년 약 10만 명의 자동차 소비자를 대상으로 기획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7월 전국 자동차 보유자 및 2년 이내 차량 구입 의향자 총 9만538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판매 서비스 만족도(SSI) 부문에서 토요타가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총 6회 1위를 차지했으며, 렉서스 브랜드는 2016년부터 총 4회에 걸쳐 1위를 차지하며 10년간 양 브랜드가 판매 서비스 만족도(SSI) 부문의 1위 자리를 지켰다.AS 만족도(CSI)는 최근 1년간 공식 서비스 센터를 이용한 소비자의 애프터 서비스 이용에 대한 평가로 토요타 브랜드는 851점으로 2위를, 렉서스 브랜드는 849점으로 3위를 차지하는 등 전체 브랜드 평균 점수인 804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혼다는 두 부문에서 순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품질이 우수하다고 인정받고 있다.이에 일본차들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강조하고 있다.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HEV)는 4430만원, 혼다 CR-V HEV는 5240만원에 판매된다. 체급이 좀 더 큰 쏘렌토 HEV의 가격은 3885만~4929만원이다.2025년형 토요타 캠리 HEV는 4800만원, 혼다 어코드 HEV는 5340만원에 팔린다. 크기가 좀 더 큰 현대차 그랜저 HEV와 경쟁할 수 있는 가격대다. 그랜저 HEV는 프리미어가 4291만원, 익스클루시브가 4781만원, 캘리그래피가 5244만원 판매되고 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는 국산차와 독일 프리미엄 수입차 틈새에 해당하는 가격대로 경쟁차종도 많지 않다”며 “가성비(가격대비성능) 높은 일본차에 유리하다”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2024.12.18 07:00
예능

빽가 “황정민=생명의 은인→ BMW 선물 받고 스토킹 피해” (컬투쇼)

코요태 빽가가 스토킹 및 추락사고 피해를 고백했다.6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이하 ‘컬투쇼’)에서는 빽가가 팬에게 말도 안 되는 선물을 받아본 적 있다고 밝혔다.빽가는 “저랑 종민이 형이랑 숙소 생활을 할 때였다. 신지와 종민 형은 외제 차를 타고 국산 차였다. 숙소 앞으로 어떤 분이 와서 ‘빽가 씨’하고 부르는 거다. 나갔더니 여성분께서 BMW를 선물로 들고 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심지어 5시리즈 타고 다니라며 주셨다. ‘이게 뭐예요’라고 하니까 ‘빽가 씨만 국산차를 다고 다녀 마음에 걸린다’라고 하셨다”라고 덧붙였다.빽가는 차 선물 이후 팬이 안 찾아왔냐는 질문에는 “그분 말고 그분 친구가 찾아왔다”라며 “그분은 조금 무서웠다. 저희 집을 어떻게 알고 집 앞에 왔더라”라고 말했다.이어 “싸이월드 시절 쪽지를 보내잖나. 겨울이었는데 집 앞에서 기다리겠다고 쪽지를 보냈더라. ‘가시라’고 하고 자고 일어났는데 열 몇개를 보내놨더라 매시간. 너무 불편해서 ‘이러지 마시라’고 보냈는데. 얼마 있다간 제 이름을 발등에 타투해서 사진 찍어 보냈더라”고 토로했다.제주도에서 아찔한 추락사고를 겪었던 에피소드도 전했다. 빽가는 “다 같이 술을 먹다가 쿨 이재훈 형네 제주도 집에서 떨어졌다. ‘어딘가’하고 보다가 담벼락에서 떨어졌는데 거기가 2층 높이였다”면서 “눈을 뜨니 제주도 대학병원 응급실이었다. 뮤지도 저를 구하겠다고 슬리퍼 신고 뛰어내렸다가 두 발이 다 부러졌다”라고 말했다.배우 황정민도 그 자리에 있었다고. 빽가는 “결국 황정민 형이 저를 구해줬다. 다른 분은 다 슬리퍼인데 형만 운동화였다. 형만 운동하시고 ‘히말라야’ 촬영 중일 때라 구해주셔서 제가 살았다. 생명의 은인”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06 16:39
자동차

토요타코리아, 겨울맞이 서비스 캠페인 실시

토요타코리아가 오는 21일까지 전국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토요타 겨울맞이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지난 10월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2024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토요타가 국산차와 수입차를 포함하여 ‘초기품질(TGW-i)’, ‘내구품질(TGW-d)’, ‘판매서비스 만족도(SSI)'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성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캠페인 기간 토요타 공식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브레이크 패드 및 디스크, 부동액, 에어컨 필터, 와이퍼 러버 및 블레이드 등 겨울철에 관리가 필요한 부품 및 공임을 1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이와 함께 캠페인 기간 내 서비스 입고 고객에게는 3WAY 패커블 가방도 증정할 예정이다.강대환 토요타코리아 부사장은 “한파가 예상되는 겨울철을 앞두고 최상의 차량 컨디션으로 안전한 차량 주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보다 세심한 서비스로 고객분들께서 보내주신 한결 같은 믿음과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2024.12.02 15:04
자동차

몰려오는 중국차에 신차로 맞서는 국산차…"지원 절실"

국내 자동차 업계가 '내우회환'의 위기에 봉착했다. '아메리카 퍼스트'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가 재집권하는 데다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1위 전기차 업체로 발돋움한 BYD(비야디)의 상륙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자동차 관세 인상에 따른 대미 수출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가성비'로 무장한 중국 차량까지 몰려오면서 안방 점유율마저 잠식당할 가능성이 커졌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중국 BYD가 최근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BYD는 전기차 대명사인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왕좌를 꿰찼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올해 1~9월 전기차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BYD는 261만5000대로 점유율 22.3%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2위 테슬라보다 130만대 이상 더 팔았으며 테슬라와 현대차·기아, BMW, 폭스바겐 등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과 달리 점유율을 1.6%포인트 늘리며 몸집을 키웠다.BYD의 한국 법인인 BYD코리아는 지난 13일 "국내 시장에 승용차 브랜드 출시를 위한 검토를 완료하고, 승용차 브랜드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BYD는 테슬라처럼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중형 세단 '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 소형 해치백 '돌핀' 출시가 유력하며, 국토교통부 차량 제원 통보를 완료한 아토3가 가장 먼저 국내 소비자들과 만날 전망이다.BYD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아토3와 실, 돌핀은 1000만~2000만원대로, 현대차 '코나EV', 기아 '니로EV·EV3'보다 약 500만~700만원 싸다. 또 다른 중국 전기차 회사인 지리 역시 2026년 1분기 인도를 목표로 한국에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지리 계열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내년 말까지 서울과 경기도에 전시장을 열고 한국 시장에 도전한다고 전했다. 왜건 모델 '001' 출시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여기에 스텔란티스와 중국 립모터가 각각 51%, 49%의 지분을 투자한 신생 전기차 회사 립모터인터내셔널도 한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중국 기업들이 미국과 유럽의 관세 장벽에 한국 등 신흥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경쟁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전보희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올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BYD는 '인해 전술'과 '모방 혁신 전략'으로 생산 원가 절감을 실현했고, 기존 자동차 산업의 관행인 하도급 생산에서 벗어나 전기차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내재화 방식을 채택했다"며 "전기차 개발, 생산, 판매, 해외 운송 선반 건조에 이르는 자체 수직 통합 모델을 구성해 품질과 성능을 끌어올리고 생산 비용을 줄였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의 안방 침공에 국내 완성차 업계는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맞불을 놓는다.현대차그룹은 내년 국내외 시장에 총 9종의 신형 전기차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브랜드별로 현대차 3종, 제네시스 2종, 기아 4종이다. 세부 모델명은 현대차 '아이오닉 9' '아이오닉 6 부분 변경' '아이오닉 6 N', 제네시스 'GV60 부분 변경' 'GV60 마그마', 기아 'EV4' 'EV5' 'EV2' ' PV5' 등이다.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독점해온 KG모빌리티는 전기 픽업트럭 'O100', 르노코리아는 패밀리 전기차 '세닉', 한국GM은 중형 전기 SUV '이쿼녹스 EV'의 내년 출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은 "최근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으로 성장이 둔화 추세이지만 앞으로 미래차 시장은 전기차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본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국가 전략 기술 R&D(연구·개발) 투자 지원, 전기차 보조금 확대, 인력 양성 등 지속적인 지원과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18 07:00
자동차

BYD에 알핀까지…수입차의 '한국 상륙작전'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이 잇달아 한국에 상륙하고 있다. 증가하는 수입차 점유율, 비교적 잘 갖춰진 전기차 인프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중국 전기차 잇단 데뷔 준비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행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다.당장 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이르면 내달 초 국내에 상륙한다. 서울시 강서구 BYD 1호 전시장에서 차량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BYD가 한국에서 선보인 차종은 '돌핀'과 '아토3', '씰' 등 3000만~4000만원대 저가형 모델이 유력하다. BYD 전국 판매 딜러사 선정 작업은 대부분 마무리됐다. 도이치 오토모빌이 서울 서초와 경기 성남, 분당, 동탄, 수원, 부산 지역의 전시장을 담당한다. 하모니오토는 서울 강서, 일산, 부천, 김포, 제주 지역의 전시장을 담당하고 삼천리오토는 경기 안양과 서울 북부 지역을 담당할 예정이다. 중국 신에너지(전기차) 자동차 시장에서 4번째로 판매량이 많은 립모터 인터내셔널도 한국 시장 진출 초읽기에 돌입했다.립모터인터내셔널은 스텔란티스와 중국 립모터가 각각 51%, 49%의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글로벌 브랜드다. 한화 2800만원대 소형 전기차 'T03'과 5500만원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C10' 등 중저가 볼륨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또 다른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도 한국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지커 코리아 프로젝트'를 이끌 적임자로 현대코퍼레이션과 BMW코리아, 폴스타코리아를 거친 김남호 대표를 내정했다. 내년에 공식적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인력을 확충해 국내 사업을 본격 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지커는 중국 지리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중국의 제네시스'로 불린다. 유럽 판매가 기준 가장 저렴한 ‘지커X’ 가격이 5만 유로(약 7400만원), 주력 모델인 ‘지커 001’은 6만 유로(약 8880만원)다. 유럽차도 한국 시장 '군침'유럽 자동차 브랜드의 시선도 한국을 향하고 있다.당장 프랑스 르노그룹의 고성능 브랜드 알핀이 2026년 한국에 진출한다.필립 크리프 알핀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모터쇼 현장에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와 인터뷰를 통해 "르노그룹이 알핀 브랜드를 2026년에 한국시장에 런칭할 계획"이라며 "올해 한국 시장에 대한 티징 차원에서 A110 차량 20대 정도를 한정 판매할 예정이며, 이에 맞춰 올해 11월 방한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알핀은 르노자동차의 자회사이자 모터스포츠 브랜드다. A110은 미드십 엔진 구조를 갖춘 경량 스포츠카로 알핀의 대표 차량이다. 유럽 스포츠 부문에서 현재 A110은 판매 2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6년에는 100% 전동화 계획도 가지고 있다.이밖에 독일 폭스바겐의 스코다와 스텔란티스 산하 알파로메오가 한국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스코다는 폭스바겐 산하 대중차 브랜드다. 최근 폭스바겐은 한국 판매량이 계속 부진해지자 새로운 브랜드 출시를 검토하고 나섰는데, 앞서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한 전력이 있는 스코다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스텔란티스의 알파로메오는 대부분의 모델이 1억원을 넘는 고가 브랜드다. 국내에 정식 수입된 적은 없지만 다양한 경로로 차를 구매해 들여오는 이들이 있을 만큼 마니아층도 탄탄하다. 합병 후 스텔란티스가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한국 진출설은 불이 붙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 시장의 존재감이 커지는 이유에 대해 빠른 전기차 전환 속도를 꼽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누적)는 작년 5월 말 기준 약 45만대이고, 전체 등록된 자동차 대수 중 1.8%의 비중을 차지한다. 2021년 말에는 전기차 비중이 0.9%(약 23만대)였는데, 그 사이에 2배가량 증가(0.9% → 1.8%)했다. 또 한국은 아태 국가 가운데 충전 인프라가 가장 잘 구축된 국가로 꼽힌다. 작년 기준 누적 전기차 등록 대수 대비 충전기의 비율이 0.64로 중국(0.16), EU(0.09), 미국(0.05)보다 높은 편이다.수입차 판매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연간 2만대 규모였던 수입차 시장은 지난해 기준 연간 27만대 규모가 됐다. 점유율은 20%에 육박한다. 최근엔 국산차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수입차의 가격 경쟁력마저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에 대한 가격 저항마저 줄면서 한국을 바라보는 수입차의 시선은 갈수록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30 07:00
자동차

불경기에 악재까지…수입차 '후진기어'

국내 수입차 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침체로 지난해 역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악재가 속출하면서 저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수입차는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16만9892대가 판매됐다. 이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다. 올해 판매량에서 과거 통계에 빠진 테슬라(2만2268대)를 제외하면 실제 판매 하락세는 더 두드러진다.이 같은 수입차 브랜드의 판매 부진은 국내 경제 침체와 고금리 등에 따른 구매심리 위축 때문이다.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비싼 수입차를 선뜻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올해 1월부터 취득가액 8000만원 이상 법인 승용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의무로 부착키로 한 제도가 수입차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8000만원 이상 법인차는 올 1~7월 2만7400대가 등록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7%나 줄었다. 전체 국산·수입 법인차 등록 대수가 24만1172대로 같은 기간 4.2%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훨씬 가파르게 감소한 것이다.특히 억대의 차만 판매하는 초고가 수입차 브랜드들의 법인차 등록 대수가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법인차가 26대 등록됐던 애스턴마틴은 올해 법인차 등록 대수가 단 1대에 불과했다. 마세라티도 같은 기간 180대에서 104대로 42%가 줄었다. 고가 브랜드 중 가장 판매량이 많은 포르셰도 올해 법인차로는 2219대만 등록돼 감소 폭이 47%나 됐다. 전망도 밝지 않다. 우선 지난달 1일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가 하반기 수입차 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수입 전기차 등록대수는 4118대로, 7월 등록대수(4588대)에 비해 1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산차는 전기차 판매가 깜짝 반등했다. 국산 전기차 등록대수는 9197대로, 7월 등록대수(7812대) 대비 17.7% 증가했다. 지난해 8월 등록대수(4063대)에 비해서는 126.4%나 증가했다. 이에 수입차 업체들은 부랴부랴 할인 판매에 나서기 시작했다. 할인은 전기차에 집중됐다. 신차 구매 정보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2023년식 아우디 Q4 e-트론은 전 트림에서 20% 할인, e-트론 등 차종도 24.5~29.5%를 깎아준다. 폭스바겐의 2023년식 ID.4는 할인율 23.1%이고, BMW의 2024년식 i4·i5·i7·iX·iX3 일부 트림의 경우 할인율이 최대 14.6%~20%로 나타났다. 전기차 화재를 일으킨 벤츠 EQE는 2024년식 모델을 10% 낮췄다.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떨어지는 수요를 잡기 위해서 제각각 할인 경쟁을 펼치고 있으나 전기차 안전에 대한 불신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간에 전기차 수요가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10 07:00
산업

현대차, 배터리 제조사 첫 공개...SK온 최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알 권리가 부각되는 가운데 현대차가 국내 자동차업체 중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삼성SDI 배터리는 현대차에 탑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9일 홈페이지를 통해 현대차 10종과 제네시스 3종 등 총 13종의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의 제조사를 밝혔다.공개 대상인 현대차 모델은 현재 단종된 아이오닉을 포함해 아이오닉5·6, 코나 일렉트릭, ST1, 캐스퍼 일렉트릭, 포터 EV 등이다. 코나 일렉트릭에는 세계 1위 배터리업체인 중국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나머지 9종에는 국내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 또는 SK온의 제품이 장착됐다. 삼성SDI 배터리는 현대차에 탑재되지 않고 있다. 제네시스 전기차인 GV60, GV70·G80 전동화 모델의 배터리 제조사도 공개됐다. 이들 차종에는 모두 SK온 배터리가 탑재됐다.현대차 측은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 이후 배터리 제조사 관련 문의가 쇄도해 선제적으로 정보를 공개했다”고 설명했다.기아 역시 조만간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정보 공개를 계기로 다른 국산차 및 수입차 업체들도 공개에 나설지 주목된다.국토교통부는 오는 13일 국내 주요 완성차 제조·수입차 업체와 함께 전기차 안전 점검 회의를 열어 배터리 정보 공개에 대한 입장을 들을 예정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11 09:18
자동차

연두색 번호판 6개월간 1.2만대 부착…'회장님 차' 제네시스 G90 최다

8000만원 이상 고가 법인 차에 적용하는 연두색 번호판을 가장 많이 부착한 차는 제네시스 G90인 것으로 나타났다.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7월 18일까지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한 법인 승용차는 1만2621대로 집계됐다.이중 국산차는 4388대로 34.8%, 수입차는 8233대로 65.2%의 비중을 차지했다.단일 모델 중 연두색 번호판을 가장 많이 부착한 차량은 제네시스 G90으로 총 2801대였다. 이외에도 국산차 중에서는 제네시스 GV80(853대), GV80 쿠페(392대) 등도 많이 등록됐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3366대로 최다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BMW가 2451대 등록됐다. 각 브랜드별로 벤츠는 S500 4매틱이 401대, BMW는 740i x드라이브가 439대로 연두색 번호판을 많이 부착했다.가격대별로는 8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이 4247대(국산 2636대, 수입 1611대)로 33.7%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1억~1억2000만원이 3284대(국산 1423대, 수입 1861대)로 26%, 1억2000만∼1억5000만원이 2325대(국산 230대, 수입 2095대)로 18.4%를 기록했다.1억5000만원이 넘는 차량은 총 2765대(21.9%)가 등록됐으며, 이중 국산차는 99대(제네시스 G90 롱휠베이스)로 집계됐다.지역별로는 부산 2588대, 인천 2473대, 경남 1625대, 제주 1434대, 경기 1207대, 서울 1129대 등으로 나타났다.업계 관계자는 "차를 새로 등록할 때 차량 가격의 일정 비율로 공채를 사야 하는데, 공채 매입 요율이 특히 낮은 부산과 인천 등에 '원정 등록'이 이뤄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올해 1월부터 '법인이 신규·변경 등록하는 8000만원 이상 업무용 승용차'는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해야 한다.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2만여 대가 연두색 번호판을 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28 19:03
자동차

신차 사전 예약부터 돌풍 조짐…KGM·르노, 하반기 반등 기대

KG모빌리티(이하 KGM)와 르노코리아(이하 르노)가 신차 흥행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반등을 예고했다.18일 KGM에 따르면 지난 15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 '액티언'은 사전 예약 첫날에만 1만6000대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액티언은 KGM이 쌍용차 시절이던 지난 2005년 국내에 처음 출시한 쿠페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로, 지난 2010년 말 국내에서 단종됐지만 다음 달 신형 모델로 재출시될 예정이다.특히 차량의 가격과 세부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관 디자인 발표만으로 달성한 수치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 KGM 측 설명이다. 역대급 흥행 조짐을 보이자 업계에서는 지난 2022년 KGM 분위기 반전에 힘을 실어준 토레스의 성공 공식이 재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GM은 다음 달 중순 가격대 및 제품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정식 사전 계약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사전 예약은 계약금 없이 본인 인증을 하고 구매 의향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식 사전 계약이 진행돼야 한다. 르노도 4년 만의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이하 그랑 콜레오스)'가 흥행 조짐을 보여 실적 반등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르노는 지난달 말 신차 '그랑 콜레오스'의 홍보영상도 공개했다. 하지만 홍보영상에서 특정 여직원이 남성을 혐오하는 손동작 '집게손'을 반복 노출한 것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커뮤니티 등에서 논란이 됐다. 이에 일부에서는 계약 취소·불매운동 등으로 번질 것을 우려했지만, 그랑 콜레오스는 차량 공개 이후 지난 12일까지 약 보름간 8000대의 사전예약 건수는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르노코리아의 전체 내수 판매량(2041대)의 약 4배 수준이다.르노는 지난 15일부터 부산공장에서 그랑 콜레오스의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르노는 국산차 최초로 동승석까지 확장된 디스플레이와 최첨단 주행보조기능(ADAS) 등 차별화한 상품성을 앞세우고 있다. 가격도 하이브리드 풀옵션 가격 기준 기아 쏘렌토보다 437만원 낮게 책정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높였다.업계 관계자는 "작년 싼타페의 등장 이후 큰 변화가 없었던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서 액티언과 그랑 콜레오스의 등장은 큰 이슈거리가 되고 있다"며 "내수 시장이 침체일로를 걷는 상황에서 하반기 이들 신차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19 07:00
자동차

국산차 10대 중 9대는 현대차·기아…"역대 최고치"

국내 승용차 10대 가운데 9대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포함)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2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매년 증가한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포함) 점유율 합계는 올해(1~5월) 91.8%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 기록으로, 판매량으로 보면 45만4886대에 이른다.상대적으로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쉐보레 합계는 10% 미만으로 감소한 8.2%(4만591대)로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현대차·기아의 시장 점유율은 2019년 79.7%에서 2020년 81.2%, 2021년 85.9%, 2022년 86.3%, 2023년 89.8%로 해다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현대차·기아 승용차의 용도별 신차등록 비율은 자가용이 대다수였고, 렌트는 기아 비율이 높고 택시는 현대 비율이 높았다.현대차·기아를 선택한 소비자유형에서 개인은 현대 비율이 가장 높고 법인은 제네시스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개인 소비자 연령대는 현대차·기아 모두 50대가 가장 많았으며, 주요 구매층인 30대부터 50대 소비자는 현대보다 기아를 더 많이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외형별 신차등록은 그랜저와 아반떼를 보유한 현대차만 세단 비율이 높고 쏘렌토의 기아와 GV80의 제네시스는 SUV 비율이 높았다.차급별 신차등록대수는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중형이, 제네시스는 준대형이 가장 많고 각 브랜드별 판매 상위 차종에 따라 엇갈렸다.카이유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국산 승용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라며 "나머지 3사는 돌파구 마련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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