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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준우-나승엽·황성빈-이호준·나균안-구승민...롯데, 비활동기간 '전우조' 활동→훈련 효과 UP

롯데 자이언츠 대만(타이난) 1차 스프링캠프 현장은 유독 끈끈한 팀워크가 전해진다. 팀의 암흑기(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탈출을 위해 이전과 다른 비활동기간을 보낸 선수들이 많았다. 특히 의기투합해 서로의 '페이스 메이커'를 자처한 조합이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주장 전준우(40)와 주전 1루수 1순위 후보 나승엽(24)이 꼽힌다. 두 선수는 겨우내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했다. 전준우는 "(나)승엽이가 원래 가진 힘이 좋다 보니 (운동) 방법을 안 뒤엔 쭉쭉 따라오더라. 이제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라고 얘기를 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준우는 "그동안 운동하는 방법을 잘 몰랐던 것 같다. 웨이트가 처음에는 힘들지만, 곧 선수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내년부터는 스스로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봐야 한다고 전해줬다"라고 했다. 나승엽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24시즌 2루타 35개를 치며 이 부문 5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전부터 홈런 생산력(2024시즌 기준 7개)에 다소 부족했다. 지난 시즌(2025)은 4월까지 개인 최다(단일시즌)인 7개를 쳤지만, 이후 스윙이 커지며 '중거리포'까지 줄었다. 나승엽은 지난해 11월 마무리 캠프부터 스윙 폼에 변화를 줬고, 동시에 전준우와 함께 근력을 강화했다. 조력자는 40대가 된 뒤에도 에이징 커브 없이 팀 주축 타자 역할을 해내고 있는 전준우였다. 국내 선발진 한 축을 맡아줄 나균안(28)은 '멘토' 구승민과 겨우내 함께 했다. 나균안이 포수였던 시절 배터리 호흡을 이루기도 했던 두 선수는 국내 훈련뿐 아니라 일본 '단기 유학'도 발걸음을 맞췄다. 나균안은 "(구)승민이 형과 얘기하다 보면 그동안 잘 몰랐던 야구 상식을 알게 된다. 누가 옆에서 내가 운동하는 걸 지켜보며 피드백을 해주다 보니 느끼는 게 많았다"라고 했다. 기술뿐 아니라 멘털이 흔들릴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은지 나눈 대화에서는 나균안도 깨달은 게 많았다고. 현재 구승민은 1차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나균안은 그의 존재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근성맨' 황성빈(29)은 자신처럼 투지 넘치는 후배 이호준(22)과 함께 운동했다. 원래 모교(소래고) 선수들과 제주도로 전지훈련을 떠났지만, 올해는 일정이 조금 맞지 않았다. 그래서 롯데에서 함께 뛰다가 현재 일본에서 야구 레슨장을 운영 중인 선배 안권수를 찾았다. 황성빈은 "(안)권수 형이 나와 비슷한 유형(콘택트형) 타자였고, 그동안 꾸준히 영상 통화를 하면서 내 타격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다. 야구를 배우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좋았을 때 기억을 살리고 싶었다. (이)호준이도 권수 형과 함께 운동하고 싶다고 해서 동행했다"라고 밝혔다. 황성빈은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근성 있는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다. 2025시즌 부상에 고전했지만, 올해 재기를 노린다. 이호준은 팀 내야진 중 가장 수비력이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2025시즌 대체 유격수나 2루수로 나서 매서운 타격을 보여주며 잠재력을 보여줬다. 타자로서 유형이 비슷한 두 타자가 의기투합, 서로 시너지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10 00:01
스타

“이건 정말 고소감이죠” 셀럽 ‘지식인’ 파동…잠깐의 ‘오류’와 길게 가는 이미지 ‘오점’ 책임은? [IS포커스]

“이건 정말 고소감이죠.”작성한 것조차 잊고 있던 과거 글이 동의 없이 ‘파묘’ 됐다며 한 소속사 관계자는 분통을 터뜨렸다. 네이버가 유명인들의 ‘지식인 답변 공개’ 파동에 대해 빠르게 조치한 뒤 공식 사과 했으나 캡처된 글은 일파만파 확산 중이다. 이미지가 곧 자산인 연예인과 그의 소속사에선 불가항력의 오점을 떠안게 됐다.사건은 지난 4일 오후 8시 20분께 발생했다. 연예인을 비롯해 운동선수, 정치인 등 네이버에 인물 등록된 1만 5000여 명의 프로필상 지식인 버튼이 추가됐다. 10여 년 전 익명으로 작성했던 답변 글들이 공개되면서 누리꾼의 관심이 쏠렸다.네이버는 2시간 만에 업데이트 이전 상태로 복구 조치한 뒤, 이튿날인 6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 명의로 사과문을 내며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여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선제적으로 신고했으며 향후 진행될 조사에도 성실히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유명인 답변 중엔 방송인 홍진경의 “키 성장을 멈추는 법” 비결 같은 재치 있는 내용이나, 스타강사 이지영의 진로 상담처럼 훈훈한 미담도 있었으나, 성희롱을 옹호하거나 공개적으로 발언하기엔 부적절한 내용도 더러 있었다. 정치인과 운동선수와 달리 연예인의 경우 프로그램 하차 요구 및 광고 불매로 이어질 만한 이미지 타격이기에 소속사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고 입을 모았다.한 관계자는 “답변이 공개된 걸 확인한 직후 빨리 비공개하고자 했으나, 우리 쪽에서 노출 중단 처리를 할 수가 없어 네이버의 조치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후속 조치 관련 네이버 측의 연락을 별도로 받은 것도 없다. 피해 당사자의 계정으로 사과 메일을 발송했다는데 사용하지 않은 지 오래된 계정이면 열어보기 어렵다”고 말했다.이미지 타격을 떠나서도 동의 없는 개인정보 공개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노종언 법무법인 존재 대표 변호사는 “5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또는 네이버의 총 매출 3% 범위 내에서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이와 별개로 피해 유명인 측에서 민사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다. 다만 법적 소송을 걸었을 때 피해 사실이 계속 오르내려야 한단 점에서 연예인 소속사에선 난감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또 네이버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이번 사고를 자진 신고한 만큼 처분 순위가 낮아질 수 있단 전망이다. 네이버 측은 이번 사건이 전문인의 지식인 상담 ‘엑스퍼트’ 서비스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네이버 인물정보 검색 기능을 확대한다며 업데이트 예고 관련 공지 사항을 게시한 바 있다.그러나 소속사들은 해당 업데이트가 있다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했다며 “공인의 개인정보와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면 사전 연락이 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유명인이라면 반드시 등록을 거쳐야하는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의 신뢰도가 크게 손상됐단 지적이다.연예인의 데뷔 전 온라인 익명 활동 내역까지 관리해야 하는지도 덩달아 도마 위에 올랐다. 단지 플랫폼의 기술적 오류로 벌어진 ‘인간미 소동’으로 그치기엔 연예인 개인에겐 또다시 자기 검열을 요구하고, 소속사에겐 책임을 묻기에 곤란한 난제가 남았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6.02.09 14:27
프로야구

밥 먹으면서도 공부한다...두산의 전력분석 영상에 플렉센도 '감탄'

호주 시드니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두산 베어스가 점심 시간도 쪼개가며 전력 분석에 한창이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이 오전 훈련 후 점심 식사 시간에도 휴대전화를 보거나 사담을 나누는 대신, 식당에 설치된 TV 화면을 통해 타 구단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매일같이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산의 전력분석파트는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도 새로 KBO리그에 입성하는 외국인 선수 13명의 경기 영상을 제공한 바 있다. 올해는 이를 더 확대해 신규 외국인 선수와 기존 외국인 선수, 리그를 대표하는 국내 선수 등 3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경기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선수들은 식사 중에도 TV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동료들과 대화한다. 외국인 선수나 신인 선수들은 영상을 통해 상대 선수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동시에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있다는 평가다.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다가 6년 만에 두산에 돌아온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은 “마이너리그에서 ABS를 경험했지만 아직은 익숙하지 않다”며 “영상에서 낮게 떨어지는 공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되는 장면을 보며 존 이해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상대 분석이 끝난 뒤에는 자기 분석 과정이 이어진다. 두산 전력분석·데이터파트 직원 4명은 매일 선수들과 4대1로 영상 미팅을 진행한다. 캠프에서 촬영한 영상을 토대로 선수 본인이 느끼는 문제의식과 방향성을 먼저 확인한 뒤, 데이터를 통해 이를 구체화하는 방식이다.두산은 2026 스프링캠프부터 엣저트로닉 초고속 카메라를 도입해 트랙맨 포터블, 랩소도 장비와 함께 활용하고 있다. 선수들은 자신의 움직임과 구질을 감각이 아닌 수치와 영상으로 확인하며 훈련에 반영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가 느끼는 감과 데이터가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선수가 자신의 장단점을 정확히 인식하는 데서 전력 분석이 시작된다. 지난해 가을부터 선수별 맞춤형 플랜을 코칭스태프와 함께 수립했고, 이번 캠프에서도 그 방향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투수 최승용은 “점심시간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자투리 시간인데, 전력분석팀이 세심하게 준비해줬다”며 “영상에 자연스럽게 눈이 가고, 오후 전력분석 미팅에서도 선수 의견을 들으며 방향성을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수 박지훈은 “점심시간 영상은 올해 상대할 투수들을 예습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오후 미팅을 통해 나만의 스트라이크존을 다시 설정했고, 이를 인지한 뒤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식 기자 2026.02.09 10:33
프로야구

"새벽부터 훈련한 왕옌청이 없다고?"…日 야구인도 놀란 대만 2026 WBC 최종 명단

"왕옌청이 명단에 없다고?"국내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 아시아쿼터 선수로 입단한 대만 출신 왼손 투수 왕옌청(25)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하자, 일본 야구인도 아쉬움을 나타냈다.삼립 뉴스 네트워크, CNA 등 대만 현지 매체는 최근 일본 프로야구(NPB)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왕옌청과 함께 뛰었던 야구인이 왕옌청의 WBC 대만 대표팀 탈락 소식에 크게 놀랐다고 전했다. 매체는 '대만 프로야구(CPBL) 라쿠텐 몽키스는 라쿠텐 골든이글스 출신 스타 선수인 오카지마 다케로를 인스트럭터로 초청했다. 그는 대만 대표팀 명단에 대해 이야기하며 옛 동료인 왕옌청이 선발되지 않은 것에 대해 놀라워했다'고 보도했다.라쿠텐에서 왕옌청을 지켜봤던 오카지마는 그의 성실함을 높게 평가했다. 삼립 뉴스 네트워크에 따르면, 오카지마는 "왕옌청이 (최종) 명단에 없다고?"라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나도 일찍 일어나 훈련하는 편인데, 왕옌청은 항상 오전 5시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내가 구장에 도착할 때쯤이면 왕옌청은 이미 훈련을 마친 상태였다. 그렇게 일찍 오는 게 놀라웠다"고 했다. 근면성실한 왕옌청이 대만 대표팀 합류가 불발되자 아쉬움을 나타낸 거다.왕옌청의 탈락을 두고 현지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왕옌청은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선발 투수 자원. 그는 지난해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으로 2군에서 22경기에 출전해 116이닝을 던지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올 시즌부터 KBO에서 시행된 아시아쿼터 선수로 한화에 입단했다. 왕옌청 또한 대만 대표팀 합류를 기대했다. 현지 매체에서도 그의 합류를 예상했지만, 결국 불발됐다.정하오쥐 감독이 이끄는 WBC 대만 대표팀은 왕옌청 대신 다른 왼손 투수 3명을 발탁했다. 국제대회에서 맞붙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린위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을 필두로 베테랑 천관위(라쿠텐 몽키스), 그리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시 상위 유망주 린웨이언이 합류 주인공. 대만 대표팀은 신구 조화를 고려한 선택을 했다. 오카지마는 "이번 탈락이 끝은 아니다. 아직 젊은 만큼 앞으로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2.09 10:22
뮤직

[김지욱 저작권썰.zip]㉙ 올림픽 은반 위에서 미끄러진 음악저작권

2026년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시작되며 연이어 많은 소식이 전해지는 상황에서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할 기사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 피겨선수 구아리노 사바테가 준비한 쇼트프로그램 음악의 저작권 승인이 거부돼 사용할 수 없게 됐다는 소식이었습니다.사바테 선수는 유명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음악에 맞춰 퍼포먼스를 구성하고, 미니언즈 캐릭터 의상까지 재현해 독특한 쇼트프로그램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2025~2026시즌 내내 이 프로그램으로 여러 대회를 소화해 왔으며 지난달 영국 셰필드에서 열린 2026 국제빙상연맹(ISU) 유럽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선보여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올림픽을 불과 3주 앞둔 시점에서 음악 저작권 문제로 막혀 음악을 쓸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올림픽 출전권은 확보했지만,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어 퍼포먼스, 의상, 음악 모든 것을 새롭게 준비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면서 선수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리스크가 된 것입니다.이와 관련해 “수개월 동안 익혀 온 안무를 수정 혹은 교체해야 하는데, 음악적 타이밍과 근육 기억이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피겨 종목에서는 매우 어려운 과제”라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지적은 사실상 해당 선수에게 올림픽을 포기하라는 일종의 사형 선고와 다를 바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었습니다.다행히도 지난 7일 사바테 선수가 예정대로 ‘미니언즈’ 음악으로 올림픽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는 기사가 보도됐습니다. 비록 문제는 해결됐지만 여러 가지 질문이 남습니다.◇ 음악 저작권에 발목 잡힌 올림픽, 처음이 아니었다?!올림픽이라는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개인 차원이 아닌 국가의 명예를 걸고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가 정작 음악 저작권 문제로 국제 대회를 망칠 뻔했다는 사실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일 것입니다. 더욱이 놀랄 만한 사실은 이러한 문제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이미 발생한 적 있었다는 것입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미국의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알렉사 니어림과 브랜든 프레이저는 ‘House of the Rising sun’이라는 음악으로 경기를 치른 후, 저작권 소송에 휘말렸고, 언론에 따르면 비공개 합의로 마무리됐으나 약 14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0억원에 달하는 합의금을 지불했다고 알려졌습니다.올림픽 영상은 단순한 스포츠 기록물이 아니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권리를 보유하고, 보호받는 영상 저작물입니다. 각국 방송사들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불해 중계권을 구매하고,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저작권 사유로 영상을 쉽게 보기 힘들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계되는 올림픽 대회 장면은 수십년, 어쩌면 수백년 동안 아카이브로 남아서 역사의 한 장면으로 재사용됩니다.사바테 선수의 프로그램 역시 올림픽 영상이라는 이름 아래 전 세계로 송출되고, 반복 소비되는 콘텐츠가 될 것입니다. 더구나 피겨 스케이팅의 음악은 피겨 스케이팅 퍼포먼스에 음악을 맞춰야 하는 특성상 원곡 그대로 쓰이지 않습니다. 여러 곡을 자르고 붙이고 템포를 바꾸고, 리믹스하거나 메들리로 조합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는 저작권 용어로 말하자면 ‘2차적 저작물’의 영역에 들어가게 됩니다.이 음악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사실상 미리 원 저작권 권리자들과 합의를 마쳤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과연 이런 중차대한 사안을 둘러싼 모든 준비는 ‘누구의 책임’일까요?앞서 말씀드린 베이징 올림픽 당시 소송의 피고에는 알렉사 니어림과 브랜든 프레이저 선수 개인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음악을 사용한 직접적인 주체가 ‘선수’이기 때문입니다.그렇다면 이번에는 사바테 선수가 이 모든 준비의 책임 주체가 돼야 하는가. 그렇게 전가하기에는 상황이 간단치 않습니다.사바테 선수는 지난해 8월 ISU의 공식 저작권 시스템 ‘클릭앤클리어’를 통해 곡 사용 리스트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그는 이 곡으로 여러 차례 공식 대회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올림픽에서도 이 쇼트프로그램으로 출전할 것이라는 점은 해당 국가의 빙상연맹뿐 아니라 ISU도, IOC도 이미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기에 사전에 충분히 조율 및 해결이 가능할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저작권의 별칭 ‘권리의 다발’ISU 콜린 스미스 사무총장은 “통일된 저작권 허가 플랫폼이 갖춰지지 않은 음악 산업의 구조”를 문제점으로 언급했습니다. 물론 이 말이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저작권은 ‘권리의 다발’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작곡가, 작사가, 음원 제작자, 편곡자, 공연권, 영상화 권리까지 음악을 둘러싼 권리는 여러 갈래로 분산돼 있으며 하나의 창구로 정리되기 어려운 복잡한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복잡한 음악권리 구조를 탓하는 것만으로는 면죄부가 될 수 없습니다.국내에서 진행하는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조차 사용되는 모든 곡들의 음악 저작권을 분석해서 사용 가능하도록 해결하고 있습니다. 이는 통합 시스템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음악 권리를 파악하고 분석해 해결하는 전문적인 프로세스를 수행하기 때문입니다.올림픽은 소규모 동네 아이스 링크에서 펼쳐지는 대회가 아니라 음악사용이 전 세계로 중계되고, 역사로 남는 무대입니다. 그만큼 저작권 리스크가 크다는 사실은, 누구보다도 대회를 주관하고 선수들을 보호해야 하는 국제연맹이 잘 알고 있어야 할 문제인 것입니다. 때문에 음악 사용의 책임 또는 리스크를 선수 개인에게 떠넘기는 것은 온전한 처사라고 보기 어렵습니다.저작권 산업의 구조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습니다. 음악 저작권 허가 통합 플랫폼이 없다는 현실만 지적하며 안일하게 말하는 것이 아닌 그 현실을 메우는 조치, 즉 음악 저작권의 중요함과 심각성을 인지하고 전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 향후 이와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입니다.김지욱 ㈜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 ▶ 저자소개=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 현재 (주)메이저세븐이엔엠의 대표로 음악 저작권과 콘텐츠 현장에서의 음악 저작권 관련 업무 및 자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JTBC ‘싱어게인’,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tvN ‘태풍상사’, ‘폭군의 셰프’, SBS ‘우리들의 발라드’, Mnet ‘보이즈플래닛’ 등 다수 프로그램 및 콘텐츠의 음악 저작권 관리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2026.02.09 10:16
산업

영원아웃도어, 더 나은 공존을 위한 ‘2025 CSR 리포트’ 공개

노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가 인간의 탐험을 보호하고 지역사회 및 자연과의 더 나은 공존을 실현하기 위한 실천과 성과를 담은 ‘2025 CSR 리포트’를 공개했다. 혁신적 기술력과 지속가능성 가치를 바탕으로 회사가 국내 아웃도어·스포츠 업계의 발전은 물론, 국내·외 지역사회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 자연 보호와 동물 복지를 위해 노력해온 성과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이번 리포트는 노스페이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영원아웃도어 2025 CSR 리포트’에는 ‘더 많은 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멈추지 않는 탐험(Never Stop Exploring)」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통해 보호(PROTECTION)한다’는 이 회사의 사회공헌 관련 핵심 메시지를 ▲‘탐험하는 인간 보호’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 보호’ ▲‘인간과 공존하는 자연 보호’ 등 세 가지 주요 영역에 걸쳐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먼저 ‘탐험하는 인간 보호’ 활동으로 ▲아웃도어 탐험가 지원 ▲스포츠 선수 지원 ▲대회 지원 ▲희망 지원 사업 등의 구체 사례와 성과가 담겼다. 실례로 영원아웃도어가 지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탐험가 김영미 대장의 경우, 1,786km의 남극대륙을 69일 8시간 31분 동안 홀로 걸으며, 한국인 최초의 남극대륙 단독 스키 횡단에 지난해 초 성공했다. 또한 영원아웃도어가 업계 최초로 2005년 창단한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TNF Athlete Team)’ 소속의 스포츠클라이밍, 아이스클라이밍, 트레일러닝, 프리스타일스키 등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창단 20주년을 맞아 지난 한 해 동안 거둔 성과와 국내 아웃도어·스포츠 문화 발전에 기여한 내용을 상세히 공개했다.‘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 보호’ 영역에서는 ▲국제 지역사회 지원을 위한 ‘에디션(EDITION)’ ▲국내 지역사회 상생 지원을 위한 교육 및 의료 지원 활동 등 영원아웃도어만의 기업 문화가 반영된 지속적이며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성과를 소개했다. 대표 사례인 ‘에디션’은 국제구호개발 NGO인 ‘월드비전(World Vision)’과 함께 진행한 장기 프로젝트로 지난해 10주년을 맞았다. 고객의 가치 중심 소비 및 착한 소비가 기부로 이어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7개국 약 17만명에게 식수 및 식량을 지원하여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낸 성과가 리포트에 상세히 담겼다. 특히 에디션 참여 고객 중 월드비전의 정기후원자로 이어진 인원이 지난해 기준 4000명을 돌파하며, ‘선한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인간과 공존하는 자연 보호’ 부문에서는 자연 보호와 동물 복지를 실천하기 위한 노스페이스의 ‘지속가능성 제품’ 전략이 집중적으로 소개되었다. 노스페이스는 2014년 글로벌 차원에서 세계 최초로 윤리적 다운 인증(RDS, Responsible Down Standard)을 도입했으며, 2016년부터는 동물의 실제 털을 사용하지 않는 100% 퍼 프리(Fur Free)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다운을 대체하는 인공충전재 개발 및 영원아웃도어의 혁신 기술인 ‘K-에코 테크’를 통한 리사이클 소재 적용 제품군 확대 등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지속해왔다. 작년에는 글로벌 스테디셀러인 ‘눕시 다운 재킷’을 포함한 주요 다운 제품에 국제 재활용 인증(GRS, Global Recycled Standard)를 획득한 리사이클 다운 충전재를 새롭게 적용하며 지속가능성 제품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성가은 사장은 “영원아웃도어는 창사 이래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을 통해 국내 아웃도어·스포츠 발전 및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한편, 고용 창출과 산업 발전은 물론, 지속가능성 제품개발 및 CSR 활동 등으로 사회적 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며, “이번 CSR 리포트 공개를 계기로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자연과의 더 나은 공존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들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6.02.09 08:40
동계올림픽

“그럼 왜 대표팀 왔나” 트럼프, 올림픽 참가 자국 선수 공개 저격 [2026 밀라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림픽에 출전한 자국 선수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해당 선수가 미국 국내 정치 상황을 비판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올린 글에서 미국 스키 선수 헌터 헤스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헤스는 지난 6일 밀라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것이 “조금 어렵다”고 말하며 복합적인 감정을 느낀다고 밝혔다. 프리스타일에 나서는 헤스는 “분명 제가 크게 좋아하지 않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낄 것”이라며 “제가 성조기를 달고 있다고 해서,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리건주 출신인 헤스의 비판은 최근 미네소타주 에서 일어난 미국인 2명 총격 사망 등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이민 단속과 시위 강경 진압 등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국 스키 대표팀 크리스 릴리스 역시 ICE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며 “국가로서 우리는 모든 사람의 권리를 존중하고, 우리 시민은 물론 모든 사람을 사랑과 존중으로 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올림픽에서 경쟁하는 선수들을 볼 때, 우리가 대표하려는 미국은 바로 그런 가치라는 점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이에 트럼프는 헤스의 발언을 언급하며 “헌터 헤스는 완전한 패배자다. 애초에 대표팀 선발에 도전하지 말았어야 했고, 지금 팀에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이런 사람을 응원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적었다.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둘러싸고 정치적 긴장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인력의 올림픽 현장 배치가 논란이 되고 있다. ICE는 지난달 미니애폴리스에서 요원들이 두 명을 사살한 사건 이후, 미국 전역에서 광범위한 항의에 직면했다. 미국 스키·스노보드 협회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이건 기자 2026.02.09 08:11
프로야구

"한국 야구서 가장 앞에 있는 선수" 이종범의 길을 따라 걷는 WBC 주장 이정후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년 전 아버지 이종범(56)이 그랬던 것처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주장을 맡게 됐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지난 6일 WBC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최종 엔트리(30명)와 함께 이정후의 주장 선임을 발표했다. 류 감독은 "이정후는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가장 앞에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한국계 선수(4명), 해외파 선수(김혜성·고우석)와 함께 뛰는 팀인 만큼 국내 선수들과의 연결고리가 필요하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해 9월부터 이정후와 주장 선임에 대해 교감했다고 한다. 그가 성인 대표팀 주장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후는 한국 대표팀 30명 중 최고 몸값(6년 1억1300만달러·1656억원)을 받는 선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아시아 출신 야수 중 최고 몸값이다.이정후는 '야구 천재' 아버지의 길을 따라 걷고 있다. 이종범은 2006년 WBC 대표팀 주장을 맡아 4강 신화를 이끌었다. 당시 박찬호·김병헌·서재응·봉중근·김선우·최희섭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대거 합류한 가운데 이종범이 리더 역할을 맡았다. 일본과의 2라운드 경기 0-0으로 맞선 8회 초 1사 2·3루에서는 후지카와 규지로부터 결승 2루타를 뽑은 해결사였다. 당시 이종범이 두 손을 번쩍 들고 포효하며 1루로 달려가는 모습은 한국 야구의 명장면으로 남았다. '류지현호'도 이정후에게 이런 모습을 기대한다. 이정후는 MLB 진출 2년 차인 지난해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 8홈런 55타점 10도루 7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35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2023년 WBC에서 타율 0.429 OPS(출루율+장타율) 1.071로 맹활약한 바 있다. 당시 대표팀은 1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그는 WBC 활약을 계기로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프리미어12 대회,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정후는 지난달 말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대표팀은 경험을 쌓으려고 가는 곳이 아니다. 젊은 선수들은 분위기를 타기 때문에 누군가 (중심을 잡고) 이끌어줘야 한다"며 "항상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서 뛰는 것은 나의 자랑이고, 큰 영광이다. WBC에서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도 "이정후가 아버지 이종범이 활약했던 WBC 대표팀 라인업에 다시 한번 나선다"라고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6.02.09 07:50
동계올림픽

[2026 밀라노] 17위→15위→24위→2위…스노보드 베테랑 김상겸의 올림픽 드라마

‘17위, 15위, 24위.’국가대표 스노보드 베테랑 김상겸(37)의 앞선 3차례 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기록이다. 수년간 국내 정상급 선수로 활약하면서도 유독 올림픽과 연이 없던 그는 4번째 도전에서 은빛 질주에 성공했다.김상겸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에게 0.19초 차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을 통틀어 처음 나온 메달이다 .동·하계를 통틀어 우리나라의 통산 400번째 올림픽 메달이기도 했다.강원도 평창 출신의 김상겸은 12년 전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이 종목 올림픽 경기에 나선 선수다. 지난 2011년 터키 에르주름에서 열린 동계 유니버시아드(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평행대회전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고, 지난 2014년 소치 대회서 한국 선수 최초로 평행대회전과 평행회전 종목에 신봉식과 함께 출전했다. 당시엔 17위에 그쳤다.이어 지난 2017년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AG) 회전 종목 동메달을 획득한 그는 고향에서 열린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선 평행대회전 24위에 그쳐 결선 탈락으로 고개를 떨궜다.그는 지난 2009년 강원 대회를 포함해 무려 9차례나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섰지만, 단 한 차례도 입상한 적이 없다. 최고 성적도 지난 2021년 슬로바키아 대회(4위)까지 거슬러 가야 했다. FIS 종목별 성적도 입상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올 시즌에는 FIS 평행대회전 부문 순위는 16위였다.이번 대회에서도 이 종목서 먼저 주목받은 건 ‘배추보이’ 이상호였다. 메달 뒷순위로 거론된 김상겸의 반전은 이번 대회부터 시작됐다. 예선을 8위로 마쳐 8년 만에 결선에 올랐고, 강적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결승에 올랐다. 16강, 8강에선 상대 선수가 모두 완주하지 못하는 행운도 따랐다. 특히 8강 상대가 이번 시즌 월드컵 랭킹 1위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였던 터라, 말 그대로 이변이 일어났다. 김상겸은 4강에서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를 0.23초 차로 누르고 대망의 결승 무대를 밟았다. 결승 상대인 카를에겐 아쉽게 졌으나, 맏형의 질주는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이자 400번째 메달로 역사에 남게 됐다.김상겸은 대회를 앞두고 대한체육회를 통해 “목표는 1위다. 지난 4년간 후회 없이 준비했다. 그 과정의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대회 개막 이틀 만에 그 약속을 지켰다. 김상겸은 경기 뒤 “마침내 해냈다. 정말 행복하다. 내가 시상대에 오른 건 내 가족과 팀 덕분이다. 1라운드부터 실수를 했지만, 2라운드에선 페이스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내 나름의 전략이 조금 통했다”고 했다.이어 “나를 믿고 조언해 준 동료들과 코치진에 정말 감사하다. 가족, 아내에게도 정말 감사하다. 나를 믿어주고 지지해 준 내 아내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나는 이 결과를 반드시 만들어 내야 한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한국 스키·스노보드는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이상호가 이 종목 은메달을 획득해 사상 첫 올림픽 입상에 성공한 지 8년 만에 같은 종목에서 메달을 추가했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09 00:44
배구

35세에 부활 국내 득점 2위, 전 세트 출장이라니...OK저축은행 '전광인 잘 데려왔네'

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이 주장 전광인(35)의 맹활약으로 홈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OK저축은행은 8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5라운드 최하위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19, 25-21)으로 손쉽게 이겼다. 2연승을 달린 OK저축은행은 승점 42(14승 13패)를 기록, KB손해보험(승점 40·13승 13패)을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봄 배구 전도사' 신영철 감독이 이번 시즌 지휘봉을 잡은 OK저축은행은 3위 한국전력(승점 43·15승 12패)을 턱밑까지 추격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V리그는 3·4위 팀 간 승점 차가 3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를 개최한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홈으로 사용했던 안산 상록수체육관을 떠나 부산으로 연고지를 이전했다. 올 시즌 홈구장에서 11승 3패(원정 경기 3승 10패)를 기록할 만큼 매우 강하다. 이날 역시 만원 관중(4164명)이 경기장을 찾아 남자부 인기를 주도하는 OK저축은행의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그 선봉장에는 베테랑 전광인이 있다. 이날 그는 외국인 선수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와 나란히 팀 내 최다인 14득점을 기록했다. 전광인은 공격성공률 61.54%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블로킹 4개와 서브에이스 2개로 분위기를 끌고 왔다. 1세트 5-5에서 8-5로 달아날 때 전광인이 블로킹 2개를 따낸 덕분에 OK저축은행은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세트를 마무리했다. 전광인은 3세트 15-15에서 서브 에이스를 올리더니, 23-21에선 상대 주포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OK저축은행을 매치 포인트로 이끌었다. 남자부 개인 통산 득점 3위 전광인은 현대캐피탈 소속이었던 지난 시즌 108득점에 그쳤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부진한 성적. 신영철 감독은 OK저축은행 사령탑에 부임하자 신호진을 내주고 전광인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국전력 사령탑 시절 전광인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았던 신 감독은 그에게 OK저축은행 주장을 맡겼다. 전광인은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시작을 한다. 팀이 절 필요로 해서 불렀으니 그 믿음에 부응하고 싶다"며 "감독님도 저도 개인적으로 욕심을 내는 시즌"이라고 부활 의지를 드러냈다.신영철 감독의 맹훈련을 소화한 전광인은 이번 시즌 27경기에서 355득점을 올려 허수봉(375점·현대캐피탈)에 이어 국내 선수 득점 2위(전체 10위)를 달리고 있다. 리시브는 물론 수비(5위)와 디그(6위)까지 공수에 걸쳐 좋은 모습이다. 특히 이번 시즌 팀이 치른 115세트에 모두 출전했을 만큼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6.02.0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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