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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윤동희·이정용처럼...김진욱, '병역 변수' 전화위복 만들까 [IS 피플]

"말씀을 드리기 조심스럽다."롯데 자이언츠 좌완 투수 김진욱(22)이 8일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전한 말이다. 국군체육부대가 지난 8월 발표한 상무 야구단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그는 논산훈련소 입소를 앞둔 지난달 29일 소속팀을 통해 입대를 취소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2024시즌을 마친 뒤 왼쪽 팔꿈치에 통증이 생겨 검진을 받은 결과 내측 측부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은 것. 김진욱은 2021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롯데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하지만 첫 3시즌(2021~2023) 동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김진욱은 군 문제를 해결한 뒤 야구에 매진하려 했고, 2024년 상무 야구단에 지원했다. 퓨처스(2군)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는 상무에 입대하는 게 그에게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다.하지만 부상에 발목 잡혔다. 계획한 병역 이행에 차질이 생긴 탓일까. 김진욱은 "그저 재활 치료에 매진하겠다"라는 말만 전했다. 김진욱은 2024시즌 2군에서 개막을 맞이했지만, 5월 말 1군으로 콜업된 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선발 등판한 18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5.21을 남겼다. 1군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그가 재활 치료를 잘 마치고 2025시즌을 치른다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입대가 미뤄진 상황에서 커리어 전환점을 만든 선수도 있다. 롯데 야수 윤동희가 대표적이다. 입단 첫해(2022) 1군에서 4경기밖에 뛰지 못한 그는 그해 12월 상무 야구단에 지원했지만 탈락했다. 병역 계획이 틀어진 그는 야구에 더 매진했고, 이듬해 잠재력을 드러내며 롯데 주전 외야수로 올라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도 선발돼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며 병역 특례도 받았다.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이정용(현 상무 야구단)도 입대 연기가 호재로 작용했다. 2022시즌 22홀드를 기록하며 셋업맨 임무를 수행한 그는 그해 12월 입대하기 위해 상무에 지원했지만, 전력 저하를 막으려 한 팀의 요청으로 이를 연기했다. 이정용은 2023시즌 전반기 막판부터 선발 투수로 변신해 자신의 가치를 더 높였다. 김진욱도 이 상황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 수 있다. 2025시즌 선발진에 안착하면 2026년 아이치-나고야 AG 대표팀 승선과 병역 특례도 노려볼 수 있다. 롯데 에이스 박세웅도 여러 상황 속에 입대를 미뤘지만, 항저우 AG 대표팀에 출전해 병역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0 06:16
프로축구

[공식발표] ‘신병 합류 완료’ 김천, 9기 20명 입대 영입

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가 9기 신병 20명의 ‘입대 영입’을 완료했다.김천은 15일 “9기 신병 선수 20인이 ‘입대 영입’ 절차를 마쳣다. 임대 기간은 훈련소에 입소한 2024년 4월 29일부터 복무가 만료되는 2025년 10월 28일까지”라고 전했다.9기 선수 20명은 지난 4월 29일 논산훈련소 입소 후 5주 동안의 기초군사훈련을 거치며 6월 5일 훈련소 수료를 완료했다. 이어 지난 13일 김천 상무 유니폼을 입고 프로필 촬영까지 마치며 ‘입대 영입’의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배번은 지난 5월 3일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원기종, 이동경, 이동준을 포함한 9기 선수들은 현재 경북 문경에 위치한 국군체육부대에서 군사훈련과 팀 훈련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이번 신병 선수 중 2024시즌 22세 이하(U-2)2 선수(2002년 1월 1일 이후 출생)는 김준호, 박상혁, 유선, 이승원, 최예훈 총 5명이다.9기 분대장 원기종은 구단을 통해 “동기들과 같이 무사히 훈련을 마치고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올 시즌 김천 상무가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데, 분대장으로서 9기 동기들과 같이 열심히 몸 상태를 끌어올려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한편, 김천 상무는 15일 광주 원정, 19일 인천 원정(코리아컵), 22일 강원 원정과 25일 대전 홈경기, 29일 대구 홈경기로 이어지는 일정을 앞뒀다.김우중 기자 2024.06.15 12:50
프로야구

[IS 피플] "본인이 요청" 군대로 떠난 '잊힌 유망주'

'잊힌 유망주' 왼손 투수 정구범(24·NC 다이노스)이 군대로 향했다.정구범은 지난 8일 조용히 현역 입대(논산 육군훈련소 훈련 뒤 자대배치)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상무(국군체육부대)에 가려면 (지원할 수 있는 날짜를) 기다려야 하지 않나. (현역으로 입대한 건) 빠르게 군대(병역)를 해결하고 그다음을 준비하고 싶다는 선수 본인의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덕수고를 졸업한 정구범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였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전국대회 3승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 서울권 팀들의 1차 지명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유급을 이유로 1차 지명 대상에서 제외돼 2차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NC 유니폼을 입었다. 이동욱 당시 NC 감독은 "청소년 대표를 했던 2학년 때 투구하는 걸 봤을 때 훌륭하다. (스트라이크존에서) 공을 넣고 빼는 게 가능하고 가지고 놀더라"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NC 스카우트 파트에선 "직구 이외에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4가지 구종을 자유자재로 던질 수 있다"고 호평했다. NC에 입단한 뒤 정구범의 성장 속도는 더뎠다. 몸 상태가 문제였다. 고등학교 때 경기를 워낙 많이 뛰어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았다. 체중을 더 늘려야 한다는 구단 판단하에 한동안 손에서 공을 놓기도 했다. 2020년 4경기 등판에 그친 정구범은 이듬해 8월 구단의 허락을 받고 미국 캔자스시티로 떠났다. 가족이 머무는 곳에서 4개월 정도 개인 훈련을 하며 17㎏을 증량한 사진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웨이트트레이닝과 보강 및 기술훈련을 병행하며 캔자스시티에서 2022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백약이 무효했다. 2022시즌 1군에 데뷔해 2경기 등판, 지난해에는 4경기만 소화했다. 1군 통산 성적은 6경기 1패 평균자책점 8.36. 2군 성적(통산 7승 3패 5홀드 평균자책점 4.79)도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팀 내 투구 최고 유망주로 높은 기대를 받지만, 그에 걸맞은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정구범의 선택은 군대였다. 국제대회 출전에 따른 병역 혜택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터라 현역 입대가 현실적인 대안이었다. 임선남 단장은 "내년 하반기 복귀해 그다음 시즌부터 잘해보겠다는 본인의 생각이 있는 거 같다"며 "아쉬움이 있지만 시간을 애매하게 보내는 것보다 병역을 해결한 뒤 새로 출발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격려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4 10:23
스포츠일반

'또, 날았다' 높이뛰기 우상혁, 2m36으로 한국신기록 1㎝ 경신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우상혁은 6일(한국시간)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인도어(실내) 투어,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 출전해 2m36의 기록으로 대회 우승과 함께 지난해 8월 도쿄올림픽에서 자신이 수립했던 한국신기록(2m35)을 1㎝ 경신했다. 2m36은 올 시즌 남자 높이뛰기 세계기록순위(Indoor 및 Outdoor 모두 포함) 전체 1위에 해당한다. 우상혁은 경기 뒤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작년 도쿄올림픽 이후 국군체육부대 훈련소를 다녀와 대회 준비 시간이 부족했으나 대한육상연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훈련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이 주효했다. 연맹의 지원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우승과 함께 제 두 번째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7월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싶고 장기적인 목표는 2년 후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오는 7월 열리는 2022 오리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미국)와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중국) 준비에 전념할 계획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06 17:19
축구

권창훈·강윤성·김지현·이영재, 김천 상무 합격

권창훈(27)·강윤성(24)·김지현(25)·이영재(27)가 김천 상무에 합류한다. 국군체육부대는 7일 2022년 1차 국군대표(상무) 운동선수(병)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18명의 서류 합격자 중 권창훈, 강윤성, 김지현, 이영재가 최종 합격했다. 김천 상무는 3기 정승현 외 13명, 4기 박지수 외 11명에 총 30명의 선수들이 2022 시즌을 준비한다. 수원삼성 출신 권창훈은 2012 AFC 19세 이하(U-19) 선수권, 2013 U-20 월드컵 국가대표, 2016 리우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 와일드 카드 출전 등 대표팀에서 28경기 7골을 기록했다. 해외파 경험이 있는 권창훈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디종(프랑스 리그1), 2019년부터 2021년까지 SC 프라이부르크(독일)에서 활약했다. 2021년 하반기 수원삼성으로 복귀해 11경기 출전 1득점을 올렸다. 제주 유나이티드 출신 강윤성은 2016년 대전에서 데뷔해 2018년까지 3년간 활약하고 2019년 제주로 이적해 3년 동안 67경기에 출전했다. 강윤성은 2016년 U-20 국가대표에 이어 2019년 U-23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2020년 AFC U-23 챔피언십 태국 명단에도 승선했다. 2020 도쿄 올림픽 명단에도 포함됐다. 울산 현대 공격수 김지현은 2018년 강원FC에서 데뷔했고 이듬해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강원에서 뛰었고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스페셜 매치에 소집되며 대표팀에 발탁됐다. 2021년 울산현대로 이적했다. 통산 출전 기록은 79경기 22골 4도움이다. 수원FC 출신 이영재는 2015년 울산현대에서 데뷔해 2016년 부산 임대를 포함해 2018년까지 4년 동안 울산에서 뛰었다. 이후 경남과 강원에서도 뛰었다. 올해 수원FC에서는 부주장을 맡아 30경기 5골 7도움을 기록했다. 왼발에 강점이 있는 이영재는 대표팀에도 여러 차례 발탁됐다. 네 선수는 27일 오후 2시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소해 국방의 의무를 다할 예정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2.07 15:31
스포츠일반

‘1㎝의 기적’ 우상혁 일병, 도쿄 간다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선수 최고 성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의 기적’을 도쿄에서도 이어간다는 각오다. 우상혁은 지난 1일(한국시각) 세계육상연맹이 공개한 도쿄올림픽 랭킹 포인트에서 1216점으로 31위에 올랐다. 세계육상연맹은 기준 기록(2m33) 이상을 뛰어넘었거나, 상위 32명 안에 든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줬다. 이로써 우상혁은 2016 리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다. 우상혁이 합류하면서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육상 선수는 7명으로 늘었다. 남자 마라톤 오주한(케냐명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심종섭, 여자 마라톤 안슬기·최경선, 남자 20㎞ 경보 최병광, 남자 장대높이뛰기 진민섭이 그들이다. 우상혁은 랭킹 포인트 최종 산정일이었던 지난달 29일까지 랭킹 35위에 머물렀다. 이날 대한육상연맹은 강원도 정선에서 제75회 전국육상경기대회가 끝난 뒤 곧바로 높이뛰기 우수선수초청 공인기록회를 열었다. 사실상 우상혁을 위한 대회였다. 여기서 그는 개인 최고기록보다 1㎝ 높은 2m31을 뛰어넘었다. 이 기록으로 15점을 보탠 그는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우상혁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기록을 넘는 순간, 감정이 북받쳐서 울컥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도 그는 한 번도 도쿄행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는 “체계적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올림픽에 갈 거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경기는 원하는 대로 되는 게 아니다 보니 마지막까지 갔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우상혁은 올림픽이 열리는 8월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는 “훈련 때도 2m25~2m30을 꾸준히 넘었다. 경기에서 하는 것처럼 도움닫기를 계속하면 (관절에) 무리가 된다. 짧은 도움닫기로 훈련했는데, 그래도 꾸준히 개인 최고기록을 넘었다”며 “자신감이 있는 상태였고, 최고 기록이 언제 나올지가 관건이었다. 그게 마지막 경기 때 나왔다”며 웃었다. 준비 과정이 순탄하진 않았다. 코로나19 때문에 국제대회 출전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우상혁의 경쟁자가 없어, 그가 느끼는 긴장감이 떨어졌다. 김도균 높이뛰기·장대높이뛰기 코치는 “국내 경기만으로는 올림픽을 준비하기 힘들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규제가 많아져 어쩔 수 없었다. 진천선수촌과 촌외 훈련을 병행하면서 선수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했다. 군입대가 상혁이에겐 좋은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우상혁은 지난 3월 입대했다. 국군체육부대의 배려로 훈련소에 열흘만 있었고, 대표팀에서 훈련하고 있다. 지난 5월 진급한 우상혁의 계급은 일병. 우상혁은 “김도균 코치를 비롯해 주변에서 빨리 입대하는 걸 추천했다. 환경이 바뀌면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정말 그랬다”고 했다. 함께 훈련하는 진민섭은 “상혁이가 군인이 되고 나서 훈련 집중력이 더 높아졌다”고 했다. 우상혁은 “5년 전 리우 대회는 내게 첫 올림픽이었다. 그땐 즐기는 마음이 더 컸다. 대회가 끝나고 나니 그제야 아쉬웠다. 한두 번씩 그때를 떠올렸는데, 도쿄 올림픽이 다가오니 더 자주 생각난다”고 했다. 우상혁은 도쿄에서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개인 첫 결선 진출, 그리고 한국 기록이다. 한국 높이 뛰기 기록은 1997년 이진택이 뛰어넘은 2m34다. 우상혁이 한국 기록을 세운다면 결선 직행 기준기록(2m33)을 넘어 12명이 나서는 결선에 오르게 된다. 김도균 코치는 “신체능력 평가를 보면 우상혁은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 심리적으로 안정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우상혁은 “코로나19 문제도 있고, 일본 내 문제로 안 좋은 시선이 많다. 선수들은 수많은 고통을 견뎌내며 준비했다.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군인답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7.14 08:31
연예

'노는 언니' 박세리-한유미 "여군 잠깐 생각한 적 있다"

박세리, 한유미가 여군을 생각했었다는 속마음을 공개한다.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 오늘(5일) 방송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민아, 장슬기와 함께 새해 혹한기 훈련으로 미니 축구게임이 펼쳐진다. 직접 손만두를 빚으며 2021년 신축년을 다함께 맞이한다. 추운 날씨 속에서 축구게임을 마친 언니들은 재래시장에서 사온 재료들로 오순도순 둘러 앉아 만두를 빚는다. 몸을 부딪치며 배운 축구로 한층 가까워진 언니들과 이민아, 장슬기는 만두를 빚으면서도 멈출 줄 모르는 수다 릴레이를 이어나간다. 한국 축구의 간판 스타이자 뛰어난 외모로 13만 명의 SNS 팔로워를 보유한 미드필더 이민아는 상무축구단에 입단하게 된 계기를 공개한다. 상무축구단은 국군체육부대 산하의 축구단으로 선수들은 여느 군인과 다름없이 병역기간 21개월을 보내야 한다. 이민아는 지명을 받아 실제 군 입대를 했고 의외의 에피소드에 박세리를 비롯한 언니들의 호기심이 폭발한다. 이민아는 논산 훈련소 경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입단을 위해 머리를 짧게 잘라야 해 눈물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한다. 그러나 군입대 후 현 소속팀으로 이적되면서 이민아의 군 생활은 짧게 막을 내렸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짧은 군대 히스토리에 박세리는 잠깐 여군을 생각해 봤었다고 고백한다. 한유미 역시 선생님이 여군을 추천했었다는 등 군대에 관한 이야기를 더한다. 이밖에도 언니들의 눈물샘이 폭발하며 보는 이들도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만두소 만들기 등 새해에도 여전한 웃음과 감동을 주는 언니들을 만날 수 있다. '노는 언니' 23회는 오늘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E채널을 통해서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1.05 10:16
야구

국군체육부대, 최종 합격자 발표…KT 정성곤 포함 15명

국군체육부대(상무) 합격자 명단이 발표됐다. 국군체육부대는 12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8개 종목 총 60명의 합격자 명단을 공개했다. 가장 많은 인원이 뽑힌 야구(15명)는 KT 왼손 투수 정성곤과 한화 내야수 변우혁 등이 합격 통보를 받았다. 포지션별로는 투수 7명, 포수 2명, 내야수 4명, 외야수 2명이다. 구단별로는 NC가 4명(김재균·전사민·서호철·오영수)으로 가장 많다. 이어 삼성(공민규·윤정빈) 한화(박윤철·변우혁) KT(정성곤·고성민) 두산(박신지·김태근) SK(김정우·전경원)가 각각 2명. 롯데가 1명(최하늘)이다. 키움, LG, KIA 선수는 없다. 한편 이번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야구선수들은 6월 8일 오후 2시 육군훈련소로 입소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5.12 15:08
스포츠일반

초유의 올림픽 연기, 진천선수촌 떠나는 선수들

"달라진 건 아무 것도 없다. 전화위복으로 삼고 준비하자." 김택수(50) 남자 탁구대표팀 감독의 말에 마스크를 낀 채 둥글게 모여 선 선수들이 기운찬 대답으로 화답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올림픽 연기'라는 악재 속에서도, '시간을 더 벌었다'는 전화위복의 마음으로 상황을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탁구 대표팀은 7주간의 선수촌 생활을 마치고 26일 오전 충북진천선수촌에서 퇴촌했다. 지난달 9일 가장 먼저 입촌했던 탁구 대표팀은 15개 종목 490여 명의 선수들 중 가장 먼저 퇴촌 절차를 밟았다. 진천선수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20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26일과 27일 양일에 걸쳐 선수들을 퇴촌시킨 뒤 휴촌에 들어간다. 선수촌 아침에서 식사를 마친 뒤 숙소로 돌아가 방 청소를 마친 뒤 웰컴센터에 모인 선수들의 표정은 그리 어둡지 않았다. 취재진과 만난 몇몇 선수들은 "차라리 빨리 결정돼 다행"이라며 밝은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외출, 외박도 통제된 채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개최될 지, 아니면 연기되거나 취소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느라 심신이 지쳐있었기 때문이다. 2020 도쿄 올림픽만 보고 달려온 선수들에게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취소될 수 있다는 소식은 불안 그 자체였다. 이상수(30·삼성생명)는 "마음이 많이 왔다갔다 했다.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무조건 간다는 마음, 그저 취소만 안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초조했던 시간을 돌이켰다. "7월 올림픽을 목표로 몸과 마음을 모두 준비해왔는데 연기돼 허탈한 면도 있다"고 덧붙인 이상수는 "하지만 그만큼 시간이 주어졌다고 생각하고 몸도 더 끌어올려서 올림픽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전지희(28·포스코에너지) 역시 "코로나19 때문에 전세계가 곤란한 상황이니 어쩔 수 없다. 좋게 생각하면 시간이 많이 생겼으니 열심히 훈련해서 기술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해산한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복귀해 휴식과 훈련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 중 국군체육부대 소속인 정영식(28)은 집에 들릴 틈도 없이 문경으로 이동, 미뤄뒀던 4주 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훈련소에 입소한다. 도쿄 올림픽을 위해 군사훈련 일정을 미뤘지만 대회가 연기되면서 다음달 6일 훈련소에 입소하게 됐다. 정영식은 "올림픽까지 며칠 남았는지 세어가면서 힘들게 운동해왔는데 갑자기 목표로 했던 날짜가 없어진 셈"이라며 허탈했던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대회 연기로 주어진 1년 여의 시간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는 같았다. 정영식은 "생각해보니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실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초유의 사태에 고민이 깊은 건 이들을 이끄는 김 감독도 마찬가지다. 각종 투어와 오픈이 줄줄이 취소되고 원래대로라면 한창 진행 중이어야했을 부산 탁구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도 연기되는 등, 계획을 수립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올림픽마저 연기됐다. "탁구 인생은 물론 내 인생 전체에서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헛웃음을 지은 김 감독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정보를 접하다 보니 선수들의 두려움이 컸다"고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제일 어려운 부분이 불확실이었다. 계획이 없으니 선수들의 목표의식, 동기부여에 어려움이 크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인 김 감독은 "티켓을 확보한 상태라 부담감은 덜하다. 선수들이 퇴촌 후에도 긴장을 풀지 않고 자기 관리를 잘해서 돌아와 에너지를 축적했으면 좋겠다. 1년 남은 올림픽에서 에너지를 모아 터뜨리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같은 날 퇴촌한 양궁 남자 국가대표 김우진(28·청주시청)은 이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김우진은 "올림픽을 위해 많이 준비했으나 전세계적으로 힘든 상황 아닌가. 백신 없이 올림픽 여는 것 자체가 혼란인 만큼 연기 결정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상실감이나 허탈함은 없다. 컨디션 좋지 않았던 선수들은 본인 기량을 찾아가는 시간도 될 것"이라며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양궁은 출전권을 모두 확보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국가대표 선발전 일정을 중단한 상태다. 진천=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3.27 06:00
축구

훈련소 두번 갔다온 오세훈 “우승을 명 받았습니다”

“잘 못 들었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상주 상무 공격수 오세훈(21·사진) 말투는 군대식인 속칭 ‘다.나.까’였다. 16일 경북 문경시 국군체육부대에 있는 오세훈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정훈 장교가 동석해서일까. 오세훈 목소리에서 군기가 묻어났다. 오세훈은 현역 군인이다. 특이한 건 신병훈련소만 두 차례 다녀왔다. 그는 상무에 합격해 지난 연말 훈련소에 입소했다. 지원이라고 해도 ‘국가의 부름’을 받은 셈이다. 훈련 기간은 5주. 그런데 1주일 훈련 뒤 또 다른 ‘국가의 부름’을 받았다. 연초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대표팀에 뽑혔다. 대회에서 2골을 터트려 우승과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이끌었다. 그리고 지난달 2일 다시 훈련소에 입소해 남은 훈련 기간을 채웠다. 오세훈은 “훈련소에 두 번 들어가는 바람에 머리를 두 번 밀었다”고 말했다. 목소리에서 자랑 같은 게 느껴졌다. ‘군대 두 번 가는 건’ 상상하기 싫은 일이지만 하고 나면 자랑거리도 될 것 같다. 그는 “요즘 훈련소에서는 축구 금지다. 부대 사정으로 일주일 늦은 12일 국군체육부대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모든 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그는 “외출·외박·휴가 모두 통제다. 마스크는 부대에서 받고, 훈련소에서도 남은 걸 챙겨왔다. 외출 시 꼭 착용한다. 손 소독제 쓰고, 체력단력장에 가면 체온 측정한다. 답답할 수 있지만, 코로나 예방과 안전이 먼저이기 때문에 잘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상주 선수단은 1월 중국 메이저우 전지훈련 도중 코로나19로 중도 귀국했다. 2주간 자가격리도 거쳤다. 14일 상주에서 처음 훈련한 오세훈은 “아침에 점호하고, 오전과 오후에 훈련하고, 일과 후에 체력단련실에 간다. 부대가 산에 둘러싸여 축구만 하기 딱 좋은 환경이다. 훈련소에서 2~3㎏ 쪘다. 식단 관리로 살을 좀 빼려고 한다”고 말했다. 요즘 육군 복무 기간은 1년 7개월이다. 일병 오세훈은 내년 6월 전역한다. 요즘 군대는 일과 후에는 휴대전화도 쓸 수 있다. (입대 전 반납한 뒤) 아직 휴대전화를 구하지 못해 부모님과는 부대 전화로 통화했다. 오세훈은 지난해 6월 폴란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2골을 터트려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그는 의경과 일반인이 섞여 뛴 아산 무궁화 소속 일반인 선수였다. 경찰팀과 군인팀에서 모두 뛰는 이색 경험의 소유자다. 올해 21세인 그는 군대에 일찍 갔다. 그는 “올해부터 상주에도 ‘U-22 규정’이 적용된다. 경기를 뛰려고 입대를 선택했다. 스타트를 끊은 만큼 본보기가 되겠다”고 말했다. K리그 팀들은 ‘U-22 규정’에 따라 22세 이하 선수 2명을 엔트리에 포함하고 그중 1명을 출전시켜야 한다. K리그1은 지난달 29일이었던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상주에는 이번에 오세훈과 문선민·권경원·전세진 등이 입대했다. 김태완 상주 감독은 공격 축구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감독님이 군인 정신을 강조한다. 군인답게 경례 세리머니로 보답하고 싶다. 선임들과 한마음으로 간절하게 뛰다 보면 상위 스플릿(1~6위) 진입은 물론, 우승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축구연맹은 12일 ‘미리 보는 영 플레이어 상’ 모의투표를 했다. 조규성(전북)이 61.74점으로 1위가 됐다. 오세훈은 18.15점으로 2위였다. 그는 “소식은 들었다. 시즌 마지막에는 1등이 되겠다”고 말했다. 키 1m93㎝인 그의 롤모델은 1m96㎝ 김신욱(32·상하이 선화)과 베테랑 이동국(40·전북)이다. 그는 “김신욱 선수는 공중볼 연계 능력과 집념이 대단하다. 이동국 선수는 공격수가 해야 될 걸 다 보여준다”고 말했다. 오세훈은 7월 도쿄올림픽 출전을 노린다. 최근 올림픽 연기 또는 취소설에 대해 “열릴 거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낚시가 취미인 그는 “낚시는 거칠고 빠른 축구와 정반대다. 입질 재미도 골 만큼 좋지는 않다. 어서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3.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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