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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LG가 '장자 승계' 깬 아워홈 '자매의 난'이 주목 받는 이유

종합식품 업체 아워홈의 ‘자매의 난’이 성공하면서 LG가의 ‘장자 승계 원칙’도 뒤집어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의 세 자매가 오빠인 구본성 부회장을 대표이사직을 박탈했다. 지난 4일 이사회를 장악한 세 자매는 최근 ‘보복운전’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구 부회장을 해임하고 일사천리로 구지은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구지은 대표는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1남 3녀 중 막내다. 장자 승계 원칙이 뚜렷한 LG가에서 아들이 아닌 딸, 그것도 막내가 경영권을 잡은 획기적인 사건이다. 아워홈은 2000년 LG유통(현 GS리테일) 식품 서비스사업부를 분리해 만들어진 회사다.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 구자학 회장은 2004년부터 아워홈에서 경영 수업을 받은 막내딸 구지은 대표 대신 구 부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기며 LG가의 장자 승계 원칙을 따랐다. 2016년 경영권 승계가 이뤄진 당시에도 구지은 대표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후계 1순위로 꼽혔지만, 갑자기 오빠인 구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합류하면서 밀려났기 때문이다. 구자학 회장의 뜻에 따라 장녀 구미현 씨가 오빠의 편에 서면서 후계 구도가 결정 났다. 구 부회장이 지분 38.6%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데다 구미현 씨의 19.3%의 지분이 더해져 승부의 추가 장자 승계 쪽으로 기울었다. 삼녀 구지은 대표는 20.7% 지분을 갖고 있다. 차녀 구명진 씨의 19.6%까지 더해 세 자녀는 총 59.6%의 아워홈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자매는 절반이 넘는 지분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최대 주주인 오빠를 밀어냈다. 지난 3일 내려진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의 보복운전 1심 결과가 경영권 교체의 결정타가 됐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9월 보복운전으로 상대 운전자의 배와 허리, 어깨 등에 상해를 입혀 재판에 넘겨졌다. 업계에서는 시대를 거스르는 LG가의 장자 승계 원칙이 경영권 분쟁 등 일련의 사건·사고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LG가는 여전히 장자 승계라는 구시대 경영 승계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이미 경영권 경쟁의 승자로 내정된 LG 3세들의 일탈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구본성 부회장을 비롯한 구본현 엑사이엔씨 전 대표, 구본상 LIG그룹 회장, 구본호 판토스홀딩스 회장 등 LG가 3세대의 적자들은 주가 조작과 조세 포탈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구 부회장은 이번 보복운전으로 윤리적 문제가 불거졌고, 이사의 보수한도 초과와 실적 악화 등으로 경영권 방어에 실패했다. 또 그는 2019년 아들 구재모를 기타상무이사로 올리면서 물의를 일으켰다. 그의 아내 심윤보 씨도 같은 해 기타상무이사가 됐다. 구 부회장은 정관을 무시하고 올해 3월까지 정기주총을 개최하지 않았고, 이사의 보수한도를 100억원으로 증액시키려 하는 등 회사를 마음대로 주무르려는 경향을 보여 동생들과 대립해왔다. 외부 시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구지은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과거 아워홈은 항상 바르고 공정하게 회사를 경영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과거의 좋은 전통과 철학을 무시하는 경영을 해왔다”며 “신임 대표로 과거 공정하고 투명한 아워홈의 전통과 철학을 되살리고 구성원들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07 07:00
경제

탈 많은 LG가 3세, 이번엔 구본성 보복운전

LG 오너가 3세들의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보복운전으로 특수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이 보복운전으로 차량을 파손하고 상대 운전자를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구본성 부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손자다. 구 창업자의 3남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장남으로 LG가 3세에 해당된다. 구본성 부회장은 지난해 9월 5일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던 중 다른 차량이 끼어들자 다시 그 차량을 앞질러 갑자기 멈췄다. 이 같은 보복운전으로 두 차량은 충돌했고, 피해 차량의 앞범퍼 등이 파손됐다. 구본성 부회장은 사고 직후 그대로 도주했고, 피해 차량은 뒤를 추격해 “경찰에 신고했으니 도망가지 마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구본성 부회장은 자신의 차를 움직여 상대 차량 운전자의 배와 허리, 어깨 등에 상해를 입혔다. 구본성 부회장은 지난 3월 특수재물손괴·특수상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 13일 변론이 마무리됐고, 오는 3일 재판부의 선고가 예정돼 있다. 현재 LG 경영은 오너가 4세대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휘하고 있다. LG는 젊은 수장을 앞세워 혁신 경영의 닻을 올리며 미래를 열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오너가 3세대들은 주가 조작, 조세 포탈 혐의 등으로 끊임없이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집단해고 논란을 일으켰던 미화업체 지수아이앤씨도 LG의 3세대이자 구광모 회장의 고모인 구휜미와 구미정 씨 소유였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일자 결국 이들은 지분을 전부 매각했다. LG가 3세 중에는 인터폴에 적색수배 된 사고뭉치도 있다. LG의 2대 회장인 고 구자경 회장의 막내동생 구자극 엑사이엔씨 회장의 장남 구본현 씨가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2016년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코스닥 상장사 모다와 파티게임즈를 인수한 뒤 허위 공시로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구본현 씨는 해외로 출국했다. 지난해 그의 공범자들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구본현 씨는 엑사이엔씨 대표로 있었던 지난 2012년에 회삿돈을 빼돌리고 주가조작으로 수백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3년 실형을 선고받은 뒤 만기출소한 바 있다. LG가 3세 구본상 LIG그룹 회장과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도 1300억원의 조세 포탈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1부는 이들의 2차 공판을 진행했다. 구본상 회장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라는 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다. 이들 형제는 2012년 2000억원대의 사기성 LIG건설 기업어음을 발행한 혐의로 각각 4년과 3년을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때 '코스닥의 큰 손‘으로 불렸던 구본호 판토스홀딩스 회장도 주가 조작 혐의로 2012년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받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01 07:01
경제

[브리핑] 현대·기아차, 북미 시장 판매 1위 外

○…현대·기아자동차가 북미 시장에서 훨훨 날고 있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의 소형차 시장에서 8903대를 팔아 닛산을 제치고 4개월 연속 판매 1위를 달렸다. 준중형차에서도 7월에만 3만4791대를 팔아 정상을 지켰다. 중형차도 3만4295대를 팔아 2개월 연속 도요타를 따돌렸다. 특히 아반떼(엘란트라)가 7월까지 2만9904대 팔려 혼다 시빅(3만6627대)에 이어 승용차 베스트셀링 모델 2위 자리를 지켰고, 기아차 프라이드(리오)도 8038대가 팔려 작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85.8% 증가했다.○…아시아나항공과 G마켓이 13일 강남파이낸스 센터 G마켓 본사 대회의실에서 마일리지 적립 제휴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온라인 쇼핑몰 1위 업체인 G마켓과 상호협력관계를 강화한 아시아나는 이 날부터 G마켓(www.gmarket.co.kr)에 직접 접속하여 구매하는 고객도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도록 제휴 혜택을 확대했다. 이전까지는 아시아나클럽 홈페이지내 마일리지 적립 쇼핑몰인 ‘샵앤마일즈’를 통해 G마켓을 접속한 고객들만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었다.○…디아지오코리아의 프리미엄 스카치 위스키 ‘윈저’가 10월 3일까지 전국 골프존 매장에서 '윈저 골프존 클래식’ 대회를 개최한다. '윈저 골프존 클래식'은 윈저의 고향인 스코틀랜드에서 탄생한 골프를 통해 정통 스카치 위스키 윈저의 특징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자 마련된 행사. 이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전국 골프존 매장에서 '윈저 골프존 클래식' 검색 후 ‘세인트 앤드류스 CC’에 윈저 대회로 접속하면 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골프존 최대 규모의 상품이 제공된다.○…주가를 조작하고 회삿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되 실형이 확정된 'LG가(家) 3세' 구본현(44) 전 엑사이엔씨 대표에게 소액주주들의 손해를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2부(부장판사 서창원)는 10일 엑사이엔씨 소액주주 정모씨 등 10명이 "구 전 대표의 불법행위로 손해를 입었다"며 구 전 대표와 부친 구자극 회장 등을 상대로 낸 2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4000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구씨는 구자경 LG명예회장의 막내동생인 구자극 엑사이엔씨 회장의 아들로 구본무 LG 회장의 사촌이다.○…상반기 증시의 불황으로 증권사들의 순익이 곤두박질 쳤다. 금융감독원이 1분기(3~6월) 증권회사들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62개사 증권사가 2163억원(잠정치)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66억원(72.7%)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62개 증권회사 중 41개사가 흑자를 기록했고 21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이 359억원의 이익을 내 전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흑자를 기록했으며, 유진투자증권이 651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적자규모가 가장 컸다. 2012.08.13 22:43
연예

LG家 3세 구본현, 주가 조작으로 ‘징역 3년’

주가를 조작하고 회삿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LG가(家) 3세 구본현(44) 전 엑사이엔씨 대표에 대한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구 전 대표에게 징역 3년의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구 증권거래법에 따르면 유가증권 거래 과정에서 부당한 이득을 얻기 위해 고의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며 "이 사건 유가증권신고서의 ‘CNT(탄소나노튜브)’ 사업 투자에 대한 기재는 허위로 판단되며 피고인도 허위임을 인식했다고 보여진다”고 판시했다. 이어 “기업 홍보자료에 CNT 사업 관련 추정 매출액을 허위로 기재한 점과 이 과정에서 엑사이엔씨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점 등을 볼 때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해 피고인에게 부당한 이득을 얻기 위한 고의가 있었다고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구본현 씨는 구자경 LG명예회장의 막내동생인 구자극 엑사이엔씨 회장의 아들로 구본무 LG 회장의 사촌이다. 그는 2002년 자신이 근무하던 예림인터네셔날 대표이사가 되면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뛰어들었다. 이후 구 씨는 2004년 코스닥 상장사인 이림테크와 합병해 사명을 엑사이엔씨로 변경한 후 아버지인 구자극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회사를 운영했다. 구 씨는 엔사이엔씨 대표로 있던 2007년 CNT 개발업체 나노텍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CNT사업의 추정 매출액을 허위로 꾸미고 사채업자들과 함께 주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시세차익 253억원을 챙긴 혐의로 2011년 3월 구속·기소됐다. 주가조작 과정에서 2007년 초 3000원대 초반에 머물던 엑사이엔씨의 주가는 불과 8개월만에 만원대로 급등했다. 그는 또 직원대여금 형식으로 회사 돈 765억원을 빼돌린 혐의와 회사 약속어음을 개인채무 담보물로 제공하는 등 100억원대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구 씨는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검찰조사가 진행되자 2010년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경영에서 손을 떼고, 자신의 지분(18.2%)을 전량 매각했다. 1심 재판부는 구 전대표에 대해 “횡령 수법이 불량하고 피해액과 부정거래행위로 인한 이득액이 큰 점 등을 비춰볼 때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징역 4년을 선고했으나 2심 재판부는 배임 혐의와 관련해 일부 무죄를 인정, 징역 3년으로 감형했다. 한편 엑사이엔씨 소액주주들은 구 씨와 구씨의 아버지인 구자극 엑사이엔씨 회장 등 이 회사 임원들을 상대로 주가조작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라며 1억8000만원의 손해배성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2.07.0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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