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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정용진 부회장, 이번엔 '택진이 형' 사진 업로드..."한국시리즈서 만나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정용진 구단주와 NC 다이노스의 김택진 구단주가 KBO리그 한국시리즈에서 만나자며 의기투합했다. 정용진 구단주는 11일 본인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택진이형이 용지니어스 주방에 방문하셨다. 한국시리즈에서 만나자고 서로 다짐했다"고 소개했다. SSG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NC 구단주인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야구단에 애정을 쏟는 친근한 구단주로 유명하다. 김택진 구단주는 2020년 한국시리즈 현장을 전부 찾아 응원했고, 정규시즌 우승 확정 장면을 보려고 나흘간 선수단과 동행했다. 김 구단주는 지난해 구단 CF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정용진 구단주의 야구단 애정도 이에 못지않다. 정 구단주는 올해 SNS를 통해 선수들을 응원하는 한편, 자신의 이름을 딴 '용진이형 상'까지 만들어 선수들에게 선물했다. 지난해 10월엔 수술 후 회복 중인 선발 투수 박종훈과 문승원을 개인 공간에 초대해 직접 중식 요리를 대접하기도 했다. 정 구단주는 지난해 2월 SSG 창단 과정에서 야구팬들에게 "팬들이 김택진 대표를 택진이형이라고 부르는 것이 부러웠다"며 "나를 용진이형이라고 불러도 좋다"고 밝혔다. 이은경 기자 2022.01.11 11:22
야구

NC 수뇌부 대대적 개편...이번엔 변할까

프로야구 NC가 야구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NC는 창단 10주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스포츠 베팅, 음주운전, 학교폭력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파문을 일으켰다.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수칙을 어겨 코로나19에 걸렸고, 이를 빌미로 KBO리그가 중단됐다. 문제는 이 모든 사건이 처음 일어났을 때, 투명하게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단 발표를 미루고 있다가 언론에 보도가 되면 해당 사건에 대해 밝히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야구팬들의 분노가 쉽게 식지 않으면 구단 수뇌부들이 물러나면서 마무리하는 방식이 반복됐다. 하지만 여론이 잠잠해지면 구단 수뇌부는 돌아왔다. 지난 2016년 투수 이성민이 NC 소속으로 있을 때 승부조작을 했는데, NC가 이를 인지하고도 KT에 특별지명제도로 이적시킨 일이 알려졌다. 당시 배석현 단장은 직무 해제됐고, 국제업무 담당을 맡았다가 2018년 경영본부장으로 돌아왔다. 배 본부장은 이번 리그 중단 사태로 인해 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황순현 대표는 사퇴하고 김종문 단장은 직무정지 중이다. 그러나 배 본부장이 얼마 안 가 다시 수뇌부 자리를 차지한 것처럼, 책임지지 않고 누구라도 돌아올 수 있다. 그동안 NC의 무수한 사건·사고에도 김택진 구단주는 움직이지 않았다. 야구 전문가들에게 야구단 운영을 맡겨야 한다는 기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저 한 명의 야구팬이었던 김 구단주는 뒤에서 선수단 지원에 힘쓸 뿐이었다. 그런 김 구단주가 나섰다. 김 구단주는 "사태의 최종적인 책임은 구단주인 저에게 있다. 저와 구단에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야구팬 여러분들, 다른 구단 관계자 여러분, 폭염 속에 고생하시는 방역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리고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검사 출신인 서봉규 엔씨소프트 윤리경영실장을 신임 대표이사 대행으로 내정했다. 서봉규 신임 대표대행 내정자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6부 부장검사,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장, 광주고등검찰청 전주지부 검사 등을 거쳐 지난 2월부터 엔씨소프트 윤리경영실장을 맡고 있었다. 서 신임 대표대행은 "야구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금 사랑받는 구단이 목표다. 초심으로 돌아가 구단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야구계 인사나 모기업 엔씨소프트에서 활동한 IT 전문가가 아닌 수사에 능한 검사 출신을 보낸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지난 10년 동안 NC 구단에 만연했던 사건·사고 은폐 뿌리를 뽑아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런데도 또 NC식 사건·사고 은폐, 회전문 인사가 계속된다면 김 구단주의 사과로도 야구팬을 달랠 수 없을 것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1.07.18 16:26
야구

NC, 새 대표이사 대행에 서봉규 윤리경영실장 내정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서봉규 엔씨소프트 윤리경영실장을 신임 대표이사 대행으로 내정했다. NC는 16일 이같이 발표하면서 "서 대표대행은 이사회에서 새로운 대표를 결정하기 전까지 구단을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봉규 신임 대표대행 내정자는 서울지방검찰청 검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6부 부장검사,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장, 광주고등검찰청 전주지부 검사 등을 거쳐 지난 2월부터 엔씨소프트 윤리경영실장을 맡았다. 서봉규 신임 대표대행 내정자는 구단을 통해 "야구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금 사랑받는 구단이 목표다. 초심으로 돌아가 NC 다이노스의 원칙과 가치를 되새기면서 구단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황순현 NC 전 대표는 NC 선수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의 방역지침 위반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과 이에 따른 리그 중단 사태에 책임을 지고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KBO 상벌위원회는 선수들에게 72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징계를 내렸고, NC 구단에게는 제재금 1억원을 부과했다. NC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다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즐거움을 드려야 하는 야구단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 이번 사태와 관계 있는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은 결과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사과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7.16 19:27
야구

김택진 NC 구단주 사과, "철저히 책임 묻고 개선책 마련할 것"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최근 밝혀진 일부 선수의 방역지침 위반 일탈 행위와 이로 인한 KBO리그 중단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택진 대표는 16일 "무거운 마음으로 구단을 대표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직접 말씀을 드려야 하는 것이 도리지만 코로나 상황이 엄중해 사과문으로 말씀을 드리게 됐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또 "NC 구단 소속 선수들이 숙소에서 불필요한 사적 모임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 여파로 KBO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또한 해당 선수들이 방역 당국에 사실을 알리는 과정에서 혼란을 초래했고, 이 과정에서 구단이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미흡한 대처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어 "사태의 최종적인 책임은 구단주에게 있다. 구단주와 구단에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야구팬 여러분, 다른 구단 관계자 여러분, 폭염 속에 고생하시는 방역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무엇보다 다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즐거움을 드려야 하는 야구단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확실한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도 약속했다. 김 대표는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 이번 사태와 관계 있는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은 결과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구단의 운영 과정에서 지켜져야 할 원칙과 가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겠다. 우리 구단을 향한 다양한 의견을 하나하나 새겨들으면서 더 좋은 구단으로 거듭 태어나 여러분의 용서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NC 소속인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는 지난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서울 원정 숙소에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어기고 외부 여성 2명과 밤늦게까지 술을 마신 사실이 발각돼 KBO로부터 72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이 여파로 NC 1군 선수 상당수가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고, 결국 KBO리그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로 번져 구단 전체가 손가락질을 받았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7.16 16:07
경제

핫한 클럽하우스에 뜬 정용진 부회장…“'용진이형'이라 불러달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요즘 핫한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에 떴다. 특히 최근 인수한 야구단에 대해 수다를 떨었다. 28일 신세계와 야구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전날 클럽하우스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클럽하우스는 작년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가 폴 데이비슨과 구글 출신인 로언 세스가 만든 초대 기반의 실시간 음성 SNS다. 기존 가입자로부터 초대를 받은 사람만 가입할 수 있고, 대화방에서 허락된 가입자만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은 들을 수 있다. 유명 연예인과 정치인, 사업가들이 초대받아 참여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인기가 나날이 올라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클럽하우스 대화방에 참여해 야구단 명칭, 상징색, 시구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야구단을 인수한 이유에 대해 “우승 반지를 끼고 싶어 인수했다”고 말했다. 또 야구팬들이 NC다이노스 구단주인 김택진 대표를 ‘택진이 형’으로 부르는 것이 부러웠다며 자신을 ‘용진이 형’이라고 불러도 좋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야구단 명칭은 웨일스, 팬서스 등을 검토했으나 인천하면 떠오르는 공항과 관련이 있는 이름으로 정했다고 했다. 야구단 상징색으로는 이마트의 노란색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정 부회장은 유니폼과 엠블럼 등을 내달 19일까지 공개하고, 유니폼이 나오면 구매해 자신의 이름과 함께 편의점 이마트24를 상징하는 24번을 달겠다고 했다. 그는 인천 문학구장에 스타벅스와 노브랜드를 입점시킨다는 계획과 함께 청라에 테마파크를 건설하려던 비용으로 돔구장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날 '정 부회장이 클럽하우스에 참여했느냐'는 질문에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2.28 16:49
야구

NC 우승반지만 3억···'KBO 분배금' 반토막 났지만 크게 쏜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창단 처음으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달성했지만 상금은 반토막이 났다. 그래도 모형검 세리머니, 우승반지 등 우승 축배를 위한 지출은 아낌없이 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4일 공개한 올해 포스트시즌 총 예상 수입은 약 38억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관중 입장이 10~50%로 제한되면서 수입이 크게 줄었다. 이중 대회 운영비 16억8000만원을 제외한 21억원을 포스트시즌 진출 팀에 배당한다. NC는 21억원의 20%인 4억2000만원을 정규시즌 우승 상금으로 먼저 받고, 나머지 금액의 50%인 한국시리즈 우승 상금 8억5000만원 등 총 12억7000만원을 수령할 전망이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는 4억1000만원, 플레이오프까지 오른 KT 위즈는 2억2000만원, 4위 LG 트윈스는 1억5000만원, 5위 키움 히어로즈는 5000만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입장 수입은 88억원이었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27억원 정도를 배당금으로 받았다. 이와 비교하면 NC 배당금은 절반에 그친다. NC는 예전에 삼성, 두산 등이 가입했던 우승보험도 따로 마련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C는 창단 9년 만에 이룬 첫 통합우승 잔치는 크게 하려고 한다. 코로나19로 축승회는 간단한 식사만 했다. 대신 특별한 우승반지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우승반지를 제작한 팀들과 차별화 된 디자인을 구상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1개당 가격이 다소 올라갔다. 선수단은 물론 구단 직원 모두가 받게 되면서 200개 미만이 제작되는데, 총 비용은 3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포수 양의지가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에게 받아 들어올린 모형검은 수 천만원대인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가 준비한 이 검은 대표 게임 리니지 속에 나오는 집행검이다. 총 길이가 155㎝로 화려한 장식을 달아 만들면서 가격대가 높아졌다. 우승 보너스도 준비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NC 구단에 포스트시즌 배당금의 최대 50%인 6억3500만원을 포상금으로 줄 수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우승 포상금 역시 메리트의 일부라는 인식이 퍼져 액수를 제안하고 있다. NC 관계자는 "아직 선수 개인별로 우승 보너스 금액은 책정되지 않았다. 이제부터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11.25 16:04
야구

1차전부터 직관 나선 ‘택진이형’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구단주인 김택진(53) 엔씨소프트 대표는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를 ‘직관’(직접 관람) 하기 위해 경기일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는다. 1차전이 열린 17일, 김 대표는 NC 응원석인 1루 측 스카이박스 관람석에 자리를 잡았다. NC 모자, 마스크, 점퍼 등을 착용하고 응원 도구를 들고 열정적으로 응원했다. 김 대표는 이튿날 2차전도 관전했다.NC 팬들은 김 대표를 “택진이 형”으로 부른다. 김 대표도 팬들과 함께 응원하려고 스카이박스와 관중석을 오갔다. 엔씨소프트 직원 350여 명도 와서 김 대표의 직관 응원에 동참했다. NC 구단 창단에 엄청나게 공을 들였던 김 대표는 올해 첫 정규시즌 우승도 직관하려고 지난달 21~24일 나흘간 대전, 광주, 창원 야구장을 찾았다.NC 구단 관계자는 “김 대표님은 KS가 7차전까지 가더라도 전부 직관할 계획이다. 선수들은 부담 갖기보다 오히려 힘내자는 분위기다. 구단주가 평소 선수들과 막역한 사이라서 경기장 직관 응원을 반긴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2016년 NC가 KS에 처음 진출했을 때도 직관 응원했다.포스트시즌이 되면 경영 일선에서 바쁜 유명한 대표들을 야구장에서 ‘직접’ 볼 수 있다. 자사 프로야구 팀을 가지고 있는 기업 대표들이 야구장에서 일반 팬들과 함께 열정적으로 응원해 화제가 된다. 관련기사 승부 원점 돌린 '가을 베테랑' 두산 김재호 2018년 SK 와이번스가 KS에서 우승 당시 최태원(60) SK그룹 회장이 7년 만에 야구장을 찾아 응원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6차전을 찾았던 최 회장은 하마터면 우승 장면을 못 볼 뻔했다. SK가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두산에 앞서, 우승을 예상하고 최 회장이 경기장을 찾았다. 그런데 SK는 8회 역전을 허용했다. 패색이 짙던 9회 2사에 최정이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그리고 13회 한동민이 역전 홈런을 날려 5-4로 이겼다. 13회에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한 김광현은 “회장님 등 구단의 많은 관계자가 경기장에서 기운을 보내줘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은 한때 ‘승리 요정’으로 불렸다. 2013년 KS 당시, 삼성은 1, 2차전에서 두산에 내리 졌다. 팀 분위기가 어두웠는데, 3차전 날 이 부회장이 경기장에 나타났다. 이 부회장이 직관하는 가운데 삼성이 3-2로 이겼다. 이 부회장이 오지 않은 4차전에서 삼성은 1-2로 졌다.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삼성은 벼랑 끝에 몰렸다. 이 부회장이 다시 나타난 5차전부터 삼성은 3연승을 달려 결국 우승했다. 2017년 KIA 타이거즈 우승 때는 정의선(50)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서울 잠실구장을 찾았다. 김승연(68) 한화그룹 회장은 2018년 한화 이글스와 당시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보기 위해 대전구장을 찾았다. 2015년 정규시즌 직관 이후 3년 만이었다. 만년 하위권 한화가 3위로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하게 되자 한달음에 달려왔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11.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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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모든 경기 직관"···응원도구 들고 고척돔 찾은 '택진이형'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구단주인 김택진(53)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 17일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을 '직관(직접 관람)'하기 위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NC 응원석인 1루측 스카이박스 관람석에 자리를 잡은 김 대표는 NC 모자, 마스크, 점퍼 등을 착용하고 응원 도구를 들고 열정적으로 응원했다. 경기 도중에는 NC 팬들과 함께 응원하고 싶다며 관중석도 오갔다. NC 팬들의 사진 요청에도 웃으면서 응했다. 이날 엔씨소프트 직원 350여명도 와서 김 대표의 직관 응원에 동참했다. NC 구단 창단에 엄청난 공을 들였던 김 대표는 올해 NC의 첫 정규시즌 우승도 직관하기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 동안 대전, 광주, 창원을 찾았다. NC 구단 관계자는 "김 대표님이 한국시리즈가 만약 7차전까지 간다면 전부 직관할 계획이다. 선수들은 부담보다는 오히려 더 힘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구단주와 평소 선수들과 막역한 사이이기 때문에 직접 응원을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2016년 NC가 한국시리즈에 처음 진출했을 때도 직관 응원했다. 포스트시즌에는 기업 경영에 바쁜 유명한 대표들을 야구장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자사 프로야구 팀을 가지고 있는 기업 대표들이 야구장에서 일반 팬들과 함께 열정적으로 응원해 화제가 된다. 지난 2018년 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때는 최태원(60) SK그룹 회장이 7년 만에 야구장을 찾아와 응원했다. 6차전이 열린 서울 잠실구장에 온 최 회장은 자칫 우승을 못 볼 수도 있었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두산에 앞서 이날 우승을 예상하고 최 회장이 왔는데, SK가 8회 역전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다. 그런데 9회말 2사에서 최정이 극적으로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고, 13회초 한동민이 역전 홈런을 날려 5-4로 이겼다. 소문난 야구광인 박용만(65)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한국시리즈 단골 손님이다. 두산이 2000년대에 한국시리즈에 자주 진출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일반 관중석에서 두산 팬들과 경기 보는 것을 유독 좋아한다. 그래서 박 회장이 어디에 앉아있는지 찾기 어려울 때도 있다. 지난 2015년에는 두산이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한국시리즈에서 14년 만에 우승하자 벌떡 일어나 두 주먹을 불끈 쥐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은 '승리 요정'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이 1, 2차전에서 두산에 내리 지면서 분위기가 어두웠다. 그런데 3차전에서 이 부회장이 직관했는데 3-2로 이겼다. 이 부회장은 4회전에는 오지 않았는데 삼성이 1-2로 패해 시리즈 전적이 1승 3패로 벼랑끝이었다. 그러자 이 부회장이 다시 5차전에 나타났고 7-5로 승리했다. 이후 삼성은 6, 7차전을 모두 이기면서 우승했다. 지난 2017년 KIA 타이거즈가 우승할 때는 정의선(50)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서울 잠실구장을 찾았다. 김승연(68) 한화그룹 회장은 2015년 정규시즌 경기 이후 3년 만에 대전구장을 찾았다. 하위권을 맴돌던 한화 이글스가 3위로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하게 되자 한달음에 달려와 야구단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11.18 15:59
야구

엔씨소프트, 제9구단 창단 선언…왜?

엔씨소프트가 22일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 의지를 밝혔다. 온라인게임 강자 엔씨소프트는 스포츠게임을 서비스한 적 없는 등 야구와 연결점을 찾기 어렵다. 또 창단 연고지로 요청한 통합 창원시와도 아무 연결고리가 없다. 엔씨소프트의 야구단 창단 추진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김택진 대표의 결단김택진(43)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IT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대표는 야구를 매우 좋아하며 시즌 중 야구장을 직접 찾곤 한다. 지난해 온라인야구게임 붐이 일자 야구와 관련된 일을 하고자 마음먹었고, 지난해 가을 문학구장에서 열린 SK-KIA 한국시리즈를 직접 관전도 했다. 야구 열기를 체감한 그는 야구 관련 사업 추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과정에서 창단을 위한 시장조사는 물론 게임업체가 대주주인 메이저리그 시애틀, 역시 게임회사가 구단주인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사례를 연구하기도 했다.그리고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 올 여름 강연회에서 임원들과 함께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를 만나 야구 창단에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창단 결심을 굳혔다.새 비즈니스 모델야구단 창단으로 게임회사의 노하우를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성공모델을 만들자는 김대표의 제안에 엔씨소프트 임원들 역시 흔쾌히 찬성했다. 이재성 엔씨소프트 대외협력 상무는 "게임회사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줬는데 이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옮기기 위한 노력"이라며 "IT 노하우를 활용해 온·오프라인을 융합, 즐거움을 주고 싶다. 게임회사가 야구단을 운영하면 국민에게 활력소를 줄 것으로 믿는다"고 창단 배경과 의지를 밝혔다.김대표의 아내이자 엔씨소프트 부사장인 윤송이(35) 최고전략책임자도 영향을 미쳤다. 윤 부사장은 마케팅전략의 중심에 있다. 그동안 연간 60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도 사회적인 역할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터라 사회공헌 측면에서 프로야구를 고려했다. 사회적 역할이라는 대의에 엔씨소프트가 창원시에 아무 연고가 없다는 점은 장애가 되지 않았다. 창원시가 마산과 진해와 통합되면서 재원이 탄탄해진 것도 긍정요소였다.안정된 자금력IT업계 관계자들은 엔씨소프트가 내실있는 탄탄한 기업이기에 야구단 운영을 위한 자금력에서는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총 매출이 6347억여원, 당기 순이익이 1854억여원으로 순익율이 30%에 이른다. 시가 총액 4조원이 넘고, 김대표는 1조원이 넘는 주식부호다. 엔씨소프트는 주력게임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 등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이재성 상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300억원으로 월 190억원의 영업 이익을 올리고 있다"며 "웬만한 유명 기업들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엔씨소프트는 부채가 전혀 없다"며 "어느 기업보다 튼실하다"고 운영능력에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권오용·허진우 기자 [bandy@joongang.co.kr] 2010.12.2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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