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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피자 전달부터 현충원 봉사까지… 식품업계 호국보훈의 달에 나섰다

식품업계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 유공자와 군인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도미노피자는 지난 11일 수원에 위치한 보훈원으로 파티카를 몰고와 피자를 전달했다. 이번 피자 나눔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정신을 기리고 감사를 표하는 의미를 담아 대한사회복지회, 국가보훈부, 보훈원과 협업으로 진행됐다.도미노피자는 즉석으로 피자 제조가 가능한 파티카를 통해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가 맛있는 피자파티와 함께 희망을 전달해 오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아프리카 남수단 파병을 앞두고 있던 ‘한빛부대’를 비롯해 군부대를 방문해 피자 전달하기도 했다.오뚜기의 오뚜기 봉사단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묘역 정화 활동과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오뚜기 봉사단은 현충탑을 찾아 헌화 및 분향하며 순국선열과 전몰장병에 대한 경의를 표한 이후 장병 묘역으로 이동해 비석 닦기, 잡초 제거, 쓰레기 수거 등 묘역 정화 활동을 전개했다. 오뚜기 봉사단은 봉사 활동과 함께 호국 및 유품 전시관을 찾아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겼다.풀무원푸드앤컬처는 참전용사와 지방자치단체 보훈 업무 담당자 등 초청 인사 및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한 식사를 제공했다. 행사는 육군 제32보병사단 주관으로 현역 장병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보훈의 날을 주제로 열렸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병영식당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식음 파트너로서, 여름철 보양 특식 오찬에 식단 기획 및 운영으로 함께 참여했다.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군경 등을 위한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롯데웰푸드는 롯데뮤지엄과 함께 국토 방위를 위해 힘쓰는 군인 가족을 대상으로 잠실 롯데뮤지엄에서 진행 중인 가나 초콜릿 출시 50주년 기념 특별 전시 ‘아뜰리에 가나: since 1975 - 행복은 초콜릿으로부터’를 방문하는 군인 가족에게 무료입장 혜택을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무료 입장 혜택은 밀리패스에 가입한 현역 군인 및 예비역, 군무원, 국군 장병과 군무원의 가족, 사관생도 및 간부후보생이 롯데뮤지엄 티켓부스에서 밀리패스를 제시하면 1인 1매에 한해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한다.업계 관계자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식품기업들의 나라사랑 실천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가 및 국민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위한 활동은 지속해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6.25 17:39
IT

LG전자, 낙관의 힘 전하는 '라이프스 굿' 라디오 캠페인 전개

LG전자는 낙관적인 태도로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자는 브랜드 메시지 '라이프스 굿(Life's Good)' 확산의 일환으로 새로운 글로벌 캠페인 'Radio Optimism(미소를 전하는 음악 스테이션)'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보편적 언어를 매개로 감사와 격려, 응원의 마음을 노래로 전달해 디지털 환경에서 약화된 정서적 유대감을 회복하고 낙관적인 태도를 확산하는 것이 목적이다.LG전자는 SNS에 일상 사진이나 영상을 활발히 공유하지만 '좋아요'와 같은 피상적인 반응에만 머물러 진정한 감정 교류나 유의미한 관계 형성이 어렵다는 현실에 주목했다.이에 노래와 사연으로 마음을 전하는 라디오 소통 방식을 착안해 AI 기술로 재해석한 캠페인을 기획했다.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전용 웹사이트에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입력하고 케이팝, R&B, 재즈 등 음악 장르와 곡의 분위기를 선택하면 AI가 어울리는 노래와 앨범 아트를 만들어 준다. 완성된 콘텐츠는 가족이나 친구는 물론 전 세계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다.현재 영어와 스페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향후 한국어를 포함해 프랑스어, 독일어 등으로 지원 언어를 확대할 계획이다.김효은 LG전자 브랜드매니지먼트담당은 "디지털 환경에서도 '라이프스 굿' 메시지가 진정성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6.25 10:00
문화

국정기획위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 열어야”

국정기획위원회가 K컬처 시장의 성장을 목표로 활발한 논의를 시작했다.18일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위원장 이한주) 사회2분과(분과장 홍창남)는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업무보고를 받고, 문화·체육·관광 분야 주요 현안과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사회2분과 기획위원 7명, 전문위원 14명, 문체부 관계자 12명 등이 참여했다.이번 업무보고에서는 글로벌 소프트파워 빅5 문화강국 실현, 문화 예술인 창작 지원 강화,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 가고 싶은 나라 대한민국 등 각분야별 공약 이행 방안에 대한 토의가 진행됐다.국정기획위원회는 K컬처 시장 300조 원 시대, 문화수출 50조 원, 글로벌 소프트파워 빅5의 대통령 임기 내 달성과 예술인과 체육인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공제사업, 국민 재충전을 위한 휴가 지원 등 대통령 공약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신속하게 전환될 수 있도록 문체부의 각별한 노력을 주문했다.또한, 대통령 집무실의 청와대 복귀, 광복 80주년 계기 국민통합, APEC 정상회의 계기 K컬처 확산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졌다.홍창남 사회2분과장은 이날 “회복·성장·행복을 강조하는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문체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5년 동안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국정과제를 도출하는 데 문체부가 책임감을 가지고 임할 것”을 당부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25 09:27
프로축구

‘서울 레전드’ 기성용, 포항 이적설…구단은 “드릴 말씀 없어”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미드필더 기성용(36)이 포항 스틸러스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성용 측은 최근 포항 이적을 두고 조율 중인 거로 알려졌다.기성용은 지난 2006년 서울 신인으로 입단, 이듬해 곧바로 팀의 주력 선수로 성장해 국가대표까지 승선한 미드필더다. 그는 2009년 말 서울을 떠나 셀틱(스코틀랜드)에 입단했고, 이후 스완지시티(웨일스) 선덜랜드, 뉴캐슬(이상 잉글랜드) 마요르카(스페인) 등을 거치며 유럽 무대를 누볐다. 이후 2020년 친정팀인 서울로 돌아와 올 시즌까지 활약 중이다. 그는 서울에서만 프로축구연맹 주관 대회 218경기 15골 23도움을 올렸다. K리그1 기록으로 범위를 좁히면 198경기 14골 19도움으로, 모두 서울에서 올린 기록이다.하지만 최근 2년간 출전 기록이 다소 줄었다. 지난해 아킬레스건, 올해는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 4월 12일 대전하나시티즌전 이후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김기동 서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입지가 좁아졌다는 시선도 있다. 이 와중 기성용의 이적설이 전해진 셈이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이날 본지를 통해 “(기성용 이적설에 대해) 당장 구단이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포항 관계자 역시 같은 문의에 “보도를 보고 (이적설을) 인지했다”라고 답했다. 기성용은 최근 회복 뒤 훈련을 소화하며 복귀 시동을 건 거로 알려졌다. 그는 올 시즌 부상 전까지 K리그1 8경기를 소화했다.김우중 기자 2025.06.24 21:40
연예일반

진태현 “갑상선암 수술 잘 끝내…김우빈에게 특별히 감사”

배우 진태현이 갑상선암(갑상샘암) 수술 후 근황과 함께 후배 김우빈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진태현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 저는 참 평안하다. 오늘 오전 11시즈음 수술을 잘 끝냈다”고 알리며 “수술 후 교수님이 회복실에 오셔서 이제 걱정하지 말라며 손잡아주셨다. 모두가 걱정해 주셔서 제 몸에 있던 암세포는 이제 사라졌다. 감사하다. 응원과 기도를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이어 “크든 작든 깊든 얇든 암이라는 단어와 동거했던 몇 달간의 제 삶을 돌아보면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배웠던 계기가 돼 참 감사한 시간들이었다”며 “수술하면 나을 수 있는 암이었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지낼 수 있었을까 감사하면서 암과 싸우는 모든 환우에게 항상 기도와 여러 나눔으로 함께 하겠다고 말씀드린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 진태현은 “수많은 응원이 있었지만, 특별히 우리 ‘이혼숙려캠프’ 팀과 한 번도 왕래가 없었던 우리 배우 김우빈 후배에게 감사하다”며 “(김우빈은) 단 한 번도 왕래가 없었지만 선배 병마 이겨내라고 손수 챙겨주심에 감사하다. 수술하면 잘 끝나는 암이라 부끄럽지만 그래도 함께 걱정해 준 나눔의 마음 깊이 간직하며 좋은 연예계 선배가 되도록 살아보겠다”고 말했다.끝으로 진태현은 “계속 인생을 잘 흘려보낼 것”이라고 다짐하며 “과거에 사로잡혀 인생을 허비하는 일도 할 생각이 없다. 자기 연민에 빠져 허우적거릴 생각도 시간도 없다. 모든 시간은 결국 다 지나가고 바로 앞에 오는 1분 1초가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아름다운 시간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손잡고 항상 다가오는 1분 1초 인생의 고난과 찬란함을 기대하며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24 18:24
산업

그룹들 '이전 정부 1000조', 새 정부에선 어떤 분야에 '투자 보따리' 풀까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그룹들이 서서히 투자 보따리를 풀고 있다. 새로운 정부가 ‘경제 살리기’에 방점을 두고 있는 만큼 국가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기업들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특히 급격한 국제 정세 변화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어느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것인지 관심사다. SK, ‘AI 고속도로’ 구축23일 업계에 따르면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직 이전 정부 때처럼 대대적인 투자 계획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기업들도 이재명 정부의 경제 정책에 발 맞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인공지능(AI) 분야 투자가 가장 두드러진다. SK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놓으면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AI 고속도로’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SK는 AI 시대의 필수인 AI 데이터센터를 구축, AI 인프라를 확대하고 본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지난 20일 SK는 최태원 회장과 이재명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을 가졌다. SK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울산에 약 7조원을 투자해 구축하는 AI 데이터센터는 약 6만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달린 103MW 규모의 대형 데이터센터다. 향후 수십만개의 GPU가 달린 1GW급 초대형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출범식에서 “이 자리는 AI 3대 강국 비전을 향한 핵심 인프라이자 미래 주춧돌을 세우는 의미가 있다. 이제 울산은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정부가 구상하는 ‘AI 고속도로’의 강력한 새 엔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각종 데이터를 수집·저장·전송하는 일반적인 데이터센터와 달리, AI 데이터센터는 GPU를 활용해 데이터를 AI 모델에 입력하고 정보 학습까지 실행한다. 이에 ‘AI 고속도로’로 불리며 AI 시대 주도권을 잡기 위한 필수 요소로 꼽히고 있다.포춘 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150억2000만 달러(약 20조5800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은 올해 177억3000만 달러(약 24조2920억원)에서 오는 2032년 936억 달러(약 128조2400억원)로 연평균 26.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도 AI 산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산업현장 방문지로 AI 데이터센터를 낙점했다. 이는 향후 5년의 임기 동안 AI 산업 육성을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삼고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이 대통령은 ‘5대 과제 공약’으로 100조원 투자를 통한 AI 3대 강국 진입과 미래 전략 산업 육성을 내세운 바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마련한 계획에 따르면 5년간 총 16조76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 선서에서도 “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대대적 투자와 지원으로 미래를 주도하는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LG, 미래 디스플레이 투자 LG그룹의 행보도 주목을 끌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조 단위의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신기술을 위해 1조2600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LG는 중국의 저가 공세 속에 미래 디스플레이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의지다. 투자 기간은 오는 2027년 6월 30일까지 약 2년으로 OLED 신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설비 등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예정이다.특히 투자 중 약 7000억원은 경기도 파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파주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사업장은 대형·중형·소형 등 전 사업 분야에서 OLED 제품을 생산하는 첨단 대규모 산업단지다. LG디스플레이는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이번 OLED 신기술 투자는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후 국내에 재투자하는 일종의 '리쇼어링(국내 복귀)'인 만큼 국가 경제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된 OLED는 현재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내 핵심 기술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OLED 시장은 533억1057만 달러(약 76조원) 규모로 연평균 5%씩 성장해 오는 2028년에는 686억7500만 달러(약 100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지난해 789억4304만 달러(약 112조원)였던 LCD 시장은 같은 기간 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LG그룹은 이외에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은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공개한 투자 전략을 보면 2028년까지 5년간 102조원을 국내 투자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절반을 ABC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LG 관계자는 “ABC 분야에 대한 투자는 계속 이어질 것이고, 기존 주력 사업들에 대한 투자도 병행될 것”이라며 “국내외 상황들에 따라 추가적인 투자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50조 계획 밝혔던 삼성 행보 관심 윤석열 정부 때는 출범 2~3주 내 대기업들이 잇따라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그룹의 450조원과 SK그룹의 247조원을 비롯해 주요 그룹의 투자 규모 총액만 1000조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의 ‘장관급 라인업’이 아직 구축되지 않았고, 경제 정책에 관한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은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 때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거치는 등 내각 인선 등 장관급 라인업이 빨리 구축됐기 때문에 구체적인 경제 정책에 따라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진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이번 정부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장관이 아직 교체되지 않았고, 기업들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세부 경제 정책들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이와 별개로 올해 국내에서 연구개발(R&D) 부문과 경상 투자, 전략투자 등에 총 24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작년 대비 19% 이상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복합 위기에도 연간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투자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만큼 올해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3일 이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삼성은 AI와 반도체, 바이오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며 “전통 산업에도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고임금 일자리를 더욱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 관계자는 ‘그룹들의 투자 보따리’에 대해 “국내 기업들이 바이든, 트럼프 행정부에 맞춰 각각의 투자 계획을 공개한 것처럼 때가 되면 구체적인 숫자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윤석열 정부 당시 삼성이 스타트를 끊자 주요 그룹들이 이어서 투자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6.24 06:30
산업

‘날개 단’ 코스맥스 vs ‘노만 저으면 되는데’… 시끄러운 한국콜마

국내 간판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K뷰티가 글로벌 전역에 붐을 일으키면서 한국 ODM사를 찾는 바이어들이 급증하는 가운데, 한국콜마는 경영권 지분을 두고 집안싸움을 이어나가면서 위기를 맞았다. 주가가 연일 수직 상승 중인 코스맥스는 공격적인 기술 개발과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물 만난 코스맥스최근 코스맥스는 3000선을 돌파한 코스피의 ‘효자’ 종목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52주 신고가를 작성 중이다. 지난 20일에는 전일 대비 8.97% 오른 27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1년 최고가로, 외국인이 3만5099주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뭘 해도 잘 풀리는 분위기다. ODM사와 뗄 수 없는 관계인 국내 인디브랜드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일본과 미국, 유럽 내 한국 화장품 인기가 치솟고 있다. 심지어 정권도 도와준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뒤 중국과 관계 개선이 기대되면서 급감했던 중국 내 K뷰티 수출이 활기를 되착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 국민에게 15∼50만원씩 민생회복 소비 쿠폰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마저 높아지고 있다. 코스맥스의 실적만 봐도 이런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1.9% 증가하면서 ODM업계 최초로 매출 2조원 고지를 넘겼다. 국내 법인이 전체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해외 법인의 수익성도 높아졌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 이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K뷰티 브랜드들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하반기 화장품 ODM 업체의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젓는 코스맥스 코스맥스는 급성장기를 꽉 붙잡았다. 그 어느 때보다 신기술 개발과 MOU, 신규생산 시설까지 지으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코스맥스는 최근 SSG닷컴과 ‘신진 K뷰티 브랜드 발굴 및 육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코스맥스가 제품 개발 전 과정을 지원하고, SSG닷컴이 유통과 마케팅을 맡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를 통해 양사는 플랫폼과 ODM, 브랜드의 3자 동반 성장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신세계 계열인 패션플랫폼 W컨셉의 K패션 브랜드의 화장품업계 진출을 돕는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술력 증진을 위한 노력에도 열심이다. 코스맥스는 지난 2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와 ‘극지 유용 미생물 자원 발굴 및 화장품 소재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어 4월에는 중국 상하이의 현지 법인 코스맥스차이나 연구·혁신(R&I)센터에서 신하이생물과학기술사(신하이생물)와 ‘생합성 레티놀 성분 독점 활용’ MOU를 맺었다. 코스맥스는 글로벌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친환경' 노화 방 화장품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내년 9월 가동을 목표로 태국에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밖에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시장을 고려해 신규 생산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인도네시아 법인은 22.8% 성장한 2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위기 암초 만난 한국콜마 코스맥스와 달리 한국콜마는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집안싸움으로 놓치는 모양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상대로 콜마홀딩스 주식 반환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창업주가 6년 전 장남에게 증여한 주식을 다시 돌려받겠다며 소송을 제기하는 일은 좀처럼 사례를 찾기 어렵다. 한국콜마는 코스맥스와 함께 국내 화장품 ODM 업계 ‘빅2’로 불릴 만큼 K뷰티 수출을 이끌어왔다. 한국콜마의 지난해 매출은 2조45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올랐다. 특히 화장품 부문이 전년 대비 16.1% 오른 1조 2851억원을 기록하면서 한국콜마의 실적을 견인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부문의 높은 성장률을 발판으로 글로벌 업계 2위인 이탈리아 인터코스(약1조 6000억원)의 뒤를 따라잡고 있다. 한국콜마가 발돋움할 수 있는 시기에 경영권을 둘러싼 오너가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대외 신뢰도 저하, 경영 의사결정 지연 등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흘러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K뷰티의 제3의 부흥기로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와 같은 국내 간판 ODM사가 글로벌을 향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사세 확장에 집중하는 코스맥스와 달리 한국콜마는 자칫 오너가 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요한 성장기를 놓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 엄수진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콜마의 경영권 분쟁이 종식되고 경영 정상화가 이뤄진다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 주주환원 등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서지영 기자seojy@edaily.co.kr 2025.06.23 07:42
산업

글로벌 호텔 체인 공세 거세지는데… 토종 브랜드 해외서 ‘걸음마’

아코르, 메리어트, 힐튼 등 세계적인 호텔 그룹들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한국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반면, 국내 토종 호텔·리조트 브랜드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제한적인 입지를 보이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이다. 국내 호텔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브랜딩 전략과 더불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더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서울·여수·제주 손 뻗는 외국계 호텔호텔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서울 봉은사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로 재개장한다. 호텔 운영권을 가진 파르나스호텔이 기존 IHG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메리어트와 손을 잡은 것이다. 파르나스호텔은 이미 코엑스 인근에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를 운영 중인데, 이로써 메리어트와 IHG 브랜드를 동시에 보유하게 된다.지난해 12월에는 서울 강남 학동역 인근에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이 문을 열었다. 코로나 여파로 문을 닫았던 기존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이 프랑스계 글로벌 호텔 그룹 아코르와 협업해 리뉴얼 오픈한 것이다. ‘그랜드 머큐어’는 아코르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아코르는 전 세계 110개국에서 5700여 개 호텔을 운영 중인 세계 5대 호텔 체인 중 하나다.서울뿐 아니라 지방까지 글로벌 체인들이 영토를 넓히고 있다. 힐튼그룹은 오는 2026년 전라남도 여수에 ‘더블트리 바이 힐튼 여수’를 개관할 예정이다. 2023년 4월 판교에 첫 매장을 낸 데 이어 수도권 외 지역으로도 확장하는 모습이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여수는 비즈니스 및 레저 여행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스탠다드 객실과 스위트룸, 그리고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을 포함한 179개의 객실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아코르의 럭셔리 브랜드 ‘메종 델라노 서울’(2026년), 로즈우드 호텔 그룹의 ‘로즈우드 서울’(2027년), 메리어트의 ‘쉐라톤 서울 용산’(2029년)이 줄줄이 개관을 예고하고 있다. 리조트 브랜드 아만의 '자누(Janu)'는 서울과 제주 진출을 검토 중이다.내수 시장 불황 속에서도 코로나19 대비 관광 산업이 100%에 가깝게 회복되면서, 외국계 브랜드 호텔이 속도를 내고 있는 분위기다. 2024년 1~11월 기준 방한 외국인 수는 151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1% 증가했다. 2019년 동기간 대비 94% 수준까지 회복한 셈이다. 정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185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민간 연구기관은 2025년 1873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한 외국계 호텔 관계자는 "한국은 질 좋은 시장"이라며 "외국 자본의 진출이 비교적 자유롭고 소비력이 높은 고객층이 두텁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서는 "아시아 문화·쇼핑·K-콘텐츠 허브로 자리잡으며 외국인 관광객 유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글로벌 체인 호텔이 들어서는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브랜드, 글로벌 사업엔 '글쎄'글로벌 체인들의 활약과 달리 국내 호텔·리조트 기업들의 활발한 글로벌 진출은 아직 소극적인 모습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 호텔신라, 소노인터내셔널, 켄싱턴리조트 등 일부 기업만이 제한적으로 해외에 진출해 있을 뿐다.토종 리조트 기업 가운데서는 소노인터내셔널(대명소노그룹)이 가장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하와이, 뉴욕, 워싱턴 D.C., 프랑스 파리, 베트남 하이퐁에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고 괌에는 골프장을, 독일에는 승마장 등 글로벌에서 복합 레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는 한류 친화 지역을 중심으로 내국인 해외 여행 수요를 자사 브랜드로 흡수하고, 외국인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롯데호텔앤리조트의 경우 2010년 러시아 모스크바를 시작으로 미국 뉴욕의 ‘롯데 뉴욕 팰리스’, 러시아 ‘롯데 호텔 모스크바’, 베트남 하노이·호찌민 등지에서 자체 브랜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 시카고 현지에 ‘L7 시카고 바이 롯데(L7 시카고)’를 개관하면서 북미 최초의 L7호텔을 열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함께 롯데그룹 글로벌 전략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긴 하나, 여전히 개별 도시 단위의 진출에 그치고 있어 대형 체인과의 네트워크 경쟁은 요원하다는 평가다.호텔신라는 유일하게 베트남 다낭에서 '신라 모노그램 다낭'을 운영 중이다. 신라호텔은 국내에선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지만, 해외에서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과거 호텔신라는 장쑤성에서 2006년부터 '진지 레이크 호텔'을 위탁운영한 바 있지만 철수했다. 또 이랜드그룹 계열의 켄싱턴리조트는 사이판에 ‘켄싱턴호텔 사이판’, ‘PIC 사이판’ 등을 운영하며 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호텔업계에서는 국내 호텔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체계적인 브랜딩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K-컬처, K-푸드 등과 연계한 콘텐츠 중심의 마케팅 전략도 대안으로 제시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K-호텔’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선 한류 이미지와 현지화 전략이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한다는 것이다.정부에서도 관광 외교, 세제 인센티브, 금융 유치 등이 병행돼야 하고, 단순 숙박을 넘어 MICE, 웰니스, 메디컬 관광 등 고부가가치 산업과의 연계가 중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산업 전략적 육성방안’을 통해 “단순 숙박 중심의 관광산업 구조에서 탈피해, MICE, 웰니스, 의료관광 등 고부가가치 융복합 관광산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고, 한국관광공사의 ‘KTO 관광산업 통계 연감’ 및 정책자료에서도 “MICE, 의료, 웰니스 분야는 숙박업과의 연계를 통해 체류기간을 늘리고 관광수익을 높일 수 있는 핵심 고부가 관광군”이라고 강조했다.이슬기 세종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이미 오래전부터 가맹사업을 활발하게 해 온 글로벌 체인과는 다르게 토종 호텔 체인의 경우, 프랜차이징이나 위탁운영같은 분야는 비교적 그 역사가 짧다"면서 “폭넓은 인지도와 예약망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체인들의 장벽을 단기간에 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체인이 해외로 확장·진출을 하려면 외국어가 가능하면서 국내 호텔기업의 경영기법·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인력의 해외 배치가 필요한데, 국내 운영만으로도 벅찬 상황“이라며 “해외에서 우수한 호텔 서비스·경영인력을 국내 호텔로 유치하고 경험을 쌓게 한 후, 이들을 국내체인의 해외 진출시 핵심 인력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권지예 기자 2025.06.23 07:36
스포츠일반

‘韓 유도 새 역사’ 김하윤 “오랜만에 金 너무 행복해요! 올림픽 금메달+그랜드슬램 목표” [IS 인터뷰]

“금메달 만지는 기분이요? 오랜만에 행복하네요.”한국 유도 새 역사를 쓴 김하윤(25·안산시청)이 활짝 웃었다. 한국 선수로는 34년 만에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 챔피언이 된 그는 “엄청 기쁘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유도대표팀은 이달 헝가리에서 열린 2025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유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개인전 금메달 1개, 동메달 3개, 단체전 은메달 1개를 들고 금의환향했다.가장 빛나는 메달을 목에 건 김하윤은 대표팀 선수들 사이에서도 유독 낯빛이 밝았다. 그는 소속팀 안산시청 관계자들을 비롯해 평소 자신을 도와준 이들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주며 감사를 전했다.뜨거운 인기를 뒤로하고 본지와 인터뷰에 임한 김하윤은 “매번 세계선수권에 나갈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커서 꼭 1등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번에 하게 돼서 엄청 기뻤다”면서도 “그렇게(34년 만의 쾌거) 말씀하셔서 놀라기도 했는데, 올림픽 때는 최중량급 최초로 금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이다. 그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하윤은 지난 20일 아라이 마오(일본)와 벌인 대회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반칙승을 따내며 커리어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1991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 문지윤(72㎏ 이상급) 이후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최중량급 정상에 선 한국 여자 선수가 됐다.‘투혼’의 승리였다. 지난 2월 IJF 파리 그랜드슬램 경기 도중 오른쪽 갈비뼈 연골을 다친 김하윤은 어느 정도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여전히 통증이 있는 상태다. 이번 세계선수권을 놓칠 수 없는 터라 재활과 운동을 병행했다고 한다. 그는 “지금도 힘을 쓰면 아프지만, 괜찮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포디움 정상까지 가는 여정은 고난이었다. 준준결승에서 대표팀 후배 이현지(남녕고)를 어렵사리 반칙승으로 눌렀고, 4강에서는 세계 랭킹 1위인 로만 디코(프랑스)와 연장 접전 끝에 반칙승으로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어려운 상대들을 극복한 만큼, 그에게는 자신감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김하윤은 “프랑스 선수와 한 경기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항상 이 선수를 만나면 졌었다. 아쉽게 진 게 아니라,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생각보다 쉽게 이긴 것 같아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미소 지었다. 운명의 장난처럼 얄궂은 대진을 마주했던 김하윤과 이현지는 목표였던 ‘우승’을 위해 서로를 넘어야 했다. 둘은 승자가 꼭 금메달, 패자는 패자전을 통해 반드시 동메달을 따자고 약속했다. 둘의 다짐은 실현됐고, 김하윤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해피 엔딩’이었다.이현지와 맞대결을 떠올린 김하윤은 “현지 선수는 어린데도 불구하고 잘하고 있다. 떠오르는 샛별이기 때문에 안도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니었다.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며 “서로 메달을 따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이번 금메달을 두고 올림픽(동메달), 아시안게임(금메달) 다음으로 좋다고 표현한 김하윤은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 그는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이 목표다. 앞으로 있을 아시아선수권 금메달을 따고, 매년 있는 세계선수권 1등을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금메달은 그의 최종 목표다.세계선수권을 마친 유도대표팀은 오는 26일 진천선수촌에서 다시 훈련을 시작한다. 내달 독일에서 열리는 2025 라인-루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준비를 위해서다. 김하윤은 “목표는 무조건 1등”이라고 강조했다. 유도대표팀은 이번 세계선수권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역대 최고 성적을 수확하기도 했다. 비록 조지아와 결승에서 1-4로 패했지만, 충분히 값진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특히 2024 파리 올림픽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호성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황희태 남자 대표팀 감독은 “지금은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실력이 올라와서 이런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대회를 앞두고) 시술한 선수들이 많아서 재활 위주로만 진행했다. 운동을 많이 못 해서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다. 이제 재활을 다 마쳤고, 차근차근 훈련에 임하면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더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우리는 항상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인천공항=김희웅 기자 2025.06.23 05:33
금융·보험·재테크

신한은행, 신한SOL트래블 체크카드 누적 이용액 3조원 돌파

신한은행은 신한SOL트래블 체크카드가 2024년 2월 출시 이후 1년 3개월만에 국내외 누적 이용액 3조원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신한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어디서든 365일 혜택 받는 카드’를 콘셉트로 해외여행 전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금융서비스를 담은 여행 특화 카드다. 전세계 42종 통화 환율우대 및 해외 이용 및 ATM 수수료 면제, 공항 라운지 이용 혜택 외에도 국내 4대 편의점 5% 할인, 국내 대중교통 할인 등 국내 혜택까지 갖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특히 신한SOL트래블 체크카드는 2025년 4월 기준 여행 특화 카드 시장에서 국내외 이용액 시장점유율 38%를 기록하며 국내 1위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국내 최초로 트래블 카드 잔액에 이자를 제공하는 계좌형 구조를 적용해 기존 트래블카드와 차별화한 점과 총 11종의 다양한 디자인(캐릭터 카드 6종 포함), 나라별 혜택을 제공하는 ‘국가별 특화카드’ 등 고객 맞춤형 혜택 설계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신한은행은 고객 카드 수령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30일부터 ‘신한 SOL트래블카드 키오스크 즉시발급’ 서비스를 도입한다. 고객은 ‘신한 SOL뱅크’ 앱에서 카드발급 신청 후 기존의 영업점 방문 또는 우편 수령 방식 외에도 당일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 실물 카드를 바로 수령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서비스는 서울역과 김포공항에 설치된 디지털 키오스크에서 시범 운영 예정이며 향후 발급 점포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신한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찾는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글로벌 금융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여행 필수 카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6.2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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