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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데일리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 트럼프 2.0시대 불확실성 속에서 대체투자 해법을 찾다

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주최하는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5)’가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서울에서 열렸다.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대체투자 로드맵’을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들은 사모대출과 기술 기반 투자 전략 등 급변하는 환경 속 대체투자 전략을 점검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토론의 첫 세션은 김세훈 BCC글로벌 한국·동남아 대표의 주재 하에 ‘트럼프2.0 시대- 대체투자에서 기회를 찾다’가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더 이상 전 세계 경제의 허브를 자처하지 않는 현 상황에 주목했다. 패널로 나선 창 자오 비즈니스커넥트차이나 대표는 “미국은 지난 7년 동안 국제적 책임을 줄이는 방향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공동체 주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방향을 취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분쟁은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고 일시적인 혼란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발라 라마사미 중국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CEIBS) 경제학 교수 및 부학장은 현재 미국과 중국의 가장 큰 차이점은 불확실성이라고 꼽았다. 그는 “미국에 경기 침체가 올지, 이 과정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얼마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라마사미 교수는 “중국은 공산당의 지배하에 있을 것이고 국유기업이 경제를 이끄는 구조 역시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내수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번 컨퍼런스에서는 AI의 중요성 또한 강조됐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AI·소프트웨어, 그로스투자와 바이아웃’을 주제로 사모펀드(PE) 유라지오와 루미네이트캐피탈이 유망 기업과 섹터를 골라낼 전략을 제시했다. 솔로몬 무스 유라지오 매니징디렉터는 투자자들이 주목해야할 시장으로 AI와 기술기업 관련 인재풀, 기업들의 건전성과 성장 여력이 있는 유럽권역을 꼽았다. 그는 “유럽이 미국보다 더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AI허브가 있어 기술 관련 인재 풀도 우량하다"며 "이러한 환경 덕에 우리는 바이아웃 전략으로 3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카림 엘 솔 걸프캐피탈 대표는 ‘오일머니-걸프지역 펀드와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를 주제로 중동지역 투자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걸프캐피탈은 운용자산(AUM) 규모가 3조원에 이르는 아랍에미리트(UAE) 기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그는 “중동은 지금이 황금기로 유럽과 미국 대비 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장기 투자처로 거론했다.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트럼프 2.0 격변의 시기 속에서 대체투자 영역을 찾기 위해 함께 고민할 것을 제안했다. 곽 회장은 “투자자에게 지금 세계는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질서 속에서 투자 대상을 선점할 기회의 시기이기도 하다”며 위기가 곧 기회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누구나 원하는 것, 부족해서 채워야 하는 것을 따라가다 보면 시선이 멈추는 곳이 바로 투자처가 될 수 있다”며 “대체투자는 그런 곳을 찾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30 08:32
세계

“강한 교육이 강한 기술 만든다”... 중국, 체계 개편 속도

중국 정부가 교육, 과학기술, 인재를 세 축으로 묶은 ‘삼위일체(三位一體) 전략’을 본격 추진하며 현대화 국가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산업의 기술 자립과 인재 확보를 통해 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이 전략은 2022년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처음 제시됐다. 당시 시진핑 국가주석은 “교육·과학기술·인재 체계의 통합적 개혁을 추진하고 시스템적 사고를 강화해 세 요소를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인재 강국에서 과학기술 강국, 산업 강국, 경제 강국, 나아가 종합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고품질 발전의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중국 정부는 이를 ‘골든 트라이앵글’이라 표현하며 교육·과학기술·인재의 선순환 구조가 현대화 전략의 핵심 축이라고 규정했다.최근 들어 이 전략은 첨단 분야에서의 기술 봉쇄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리소그래피 등에서 미국과의 기술 경쟁이 격화되면서 관련 인재 육성과 교육 체계 강화에 드라이브가 걸렸다.보도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은 3조6000억 위안(약 5000억 달러)을 넘겼으며 이공계 졸업생 수는 세계 최대 수준이다. 과학기술 인력은 1억 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중국은 이른바 ‘산학연 협력 모델’을 통해 실무형 기술 인재를 키우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과학기술 기업과 공동으로 프로젝트 수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직업학교는 생산 현장 수준의 설비를 갖추고 교육을 진행 중이다. 현장 실무와 강의실을 잇는 구조를 통해 산업계의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폐쇄적 기술 육성이라는 오해를 피하려는 듯 국제 협력도 병행하고 있다. 중국과 유럽의 우주인 공동 훈련, 해외 대학과의 공동연구소 설립, ‘일대일로’ 참여국 청년 대상 디지털 기술 연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국제 열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에는 중국을 포함해 한국, 미국, EU 등 7개국이 공동 참여하고 있다. 2025.05.27 16:12
세계

"현대화가 곧 서구화는 아니다", 中 중국식 발전 강조

중국이 자국식 현대화 모델로 ‘5위1체(五位一體)’ 전략을 앞세우며 체계적 국가 발전 구도를 강조하고 있다.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은 15일 “중국식 현대화는 경제 성장뿐 아니라 정치·문화·사회·생태 전반의 균형 발전을 지향한다”며 관련 구상을 집중 조명했다.‘5위1체’는 경제 건설, 정치 제도, 문화 육성, 사회 보장, 생태 환경 보호 등 다섯 영역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체제를 뜻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2017년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처음 제시한 이후 중국식 거버넌스 모델의 핵심 기조로 자리 잡아 왔다.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산업 고도화와 디지털 경제 확대를 통해 고품질 성장을 추구하는 한편 법치 강화를 통한 정치 안정, 전통 문화 계승을 통한 사회적 통합, 연금 및 의료보험 등 사회안전망 확대, 생태 레드라인 설정 등 환경 보전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중국 당국은 이를 통해 “서구식 개인주의·자본 주도형 모델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CMG는 “5위1체는 중국 전통사상인 민본주의(‘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다’라는 유교적 통치 이념)와 조화·절제의 철학에 기반한 구조”라며 “중국은 자국 문화에 뿌리를 둔 지속가능한 현대화를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한편 중국 당국은 이번 전략이 단순한 국내 정책이 아니라 “인류 공동 번영”이라는 국제적 가치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시 주석은 “현대화를 위한 경로는 단일하지 않으며 각국은 자국 현실에 맞는 방식으로 발전할 권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25.05.15 16:05
예능

이젠 예능인...’지락실3’ 미미, 예능 폼 물 올랐다

오마이걸 미미의 예능 활약이 대단하다. 나영석 PD의 tvN 예능프로그램 ‘뿅뿅 지구오락실 시즌3’(이하 ‘지락실3’)에서 예측불가의 매력으로 연신 웃음 킥을 날리고 있다. ‘지락실’은 지구로 도망간 달나라 토끼 토롱이를 잡기 위해 뭉친 4명의 용사가 시공간을 넘나들며 활약한다는 콘셉트의 버라이어티다. 코미디언 이은지, 오마이걸 미미, 래퍼 이영지, 아이브 안유진이 고정 멤버다. 지난달 25일 첫 방송된 시즌3는 이 멤버들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토롱이를 잡으려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미미는 전 시즌들에 이어 시즌3에서도 전혀 예상치 못한 발언으로 멤버들과 제작진을 당황하게 하면서 현장을 웃음바다로 물들이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 미미의 레전드 장면은 지난 2일 방송된 2회에서 터졌다. 각 시대별 인기 K팝을 들으면서 가수 이름과 제목을 맞히는 대결에서 초성 퀴즈가 등장했는데, 정답은 씨야, 다비치, 티아라 지연의 ‘여성시대’였다. 미미는 가비앤제이, 다비치, 씨야라고 가수 이름을 잘못 언급한 멤버들의 오답을 앞글자만 따서 “가다실(자궁경부암 예방주사)의 ‘여성시대’”라고 당당히 외쳐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상상을 초월하는 미미의 발언에 이은지는 “네가 K코미디 프레지던트(president) 해”라고 외쳤다. 미미는 ‘지락실’ 전 시즌들에서도 레전드 장면들을 탄생시켰다. 지난 2023년 방송된 시즌2에서는 ‘당으로 끝나는 단어 3개’를 묻는 질문에 “민주당, 새누리당, 공산당”이라고 말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아바타’의 명대사를 맞혀야 하는 게임에선 “또루뀨막똫”이라고 답한 뒤 ‘나비족(‘아바타’ 시리즈에 등장하는 외계 종족) 언어 사용자’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주로 허술하고 4차원적 매력을 드러내는 미미는 때로는 빠르게 답을 맞히며 ‘의외의 똑똑함’을 드러내 흥미를 자아내고 있기도 하다. 미미는 지난 2022년 방송된 ‘지락실1’을 통해 예능감을 본격 드러냈는데, 당시 예능계 스타들을 발굴하는 나영석 PD의 안목이 또 통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지난 2015년 그룹 오마이걸로 데뷔해 랩을 담당하며 주로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과 달리 ‘지락실1’에서는 명랑한 분위기와 귀여운 말투로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미미 특유의 어눌한 발음은 발랄한 성격과 어우러지며 웃음을 선사했다. ‘지락실’ 제작진 또한 미미 발음 그대로를 자막으로 사용하며 예능적 재미를 높이는 데 이용했다. 미미는 ‘지락실1’ 이후 ‘예능계의 보석’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예능인으로 발돋움했다. ‘라디오 스타’, ‘구해줘! 홈즈’, ‘전지적 참견 시점’ 등 유명 예능 프로그램들의 게스트로 시작해 입담을 과시하더니 ‘하트시그널4’, ‘하트페어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의 고정까지 꿰찼다. 무엇보다 미미의 매력은 자신의 생각과 상태를 여과없이 드러낼 때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방송인 유재석, 송은이, 배우 고경표와 함께 출연한 ‘식스센스 : 시티투어’, 웹툰작가이자 방송인 기안84가 이끈 ‘기안이쎄오’ 등에서는 MZ세대를 대표해 솔직한 표현과 귀여움으로 사랑스러움을 발산했다.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미미의 탁월한 예능적 능력은 소위 판을 깨는 것이다. 예상치 못한 행위로 웃음을 자아내는 것인데, 과거 ‘무한도전’의 박명수와 비슷하다”며 “이런 감각은 타고난 면도 있기 때문에 예능인으로서 큰 무기가 된다”고 짚었다. 이어 “미미가 아직 홀로 예능 프로그램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은 부족하지만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가는 출연자들의 조합에 따라 그의 능력은 훨씬 극대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14 06:05
연예일반

[심재걸 엔터잡학사전] K팝의 중국몽, 매혹적 그러나 치명적인

매혹적이면서 위험한, 두 얼굴의 시장이 빗장을 풀기 시작했다.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가 점점 현실화되면서 K팝 기획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한동안 사라지거나 대폭 축소됐던 중국 지사들이 부활을 노리며 인력 충원에 나섰다. 그야말로 요즘 기획사 내 해외사업부의 최대 화두는 중국 시장이다. 경쟁사 보다 더 상세한 현황을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데 열을 올린다. 군소 에이전시들도 9년 만에 중국 출장이 잦아지며 선점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들어 확실히 달라진 중국 당국의 ‘상업공연’ 허가 사례에 기반한다. 중국은 2016년 7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이후, 마치 보복 조치처럼 K팝 스타들의 공연을 거부해왔다. 그나마 중국인 멤버가 있거나 소규모 팬미팅 등에 한정해 허가를 내줬다. 하지만 최근 멤버 전원이 한국 국적인 그룹 이펙스의 푸저우 콘서트가 오는 31일 열리고, 9월에는 하이난성에서 4만 명 규모의 ‘드림콘서트’가 예정됐다. 한동안 1만 석 이상의 대규모 공연은 열리지 않았던 점에서 의미 있는 신호로 여겨진다. 지난해 말부터 스멀스멀 올라오던 한한령 해제 분위기가 이제는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억 인구의 중국은 긴 설명이 필요 없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한한령 이전 빅뱅은 2016년 월드투어 당시 중국에서만 48만 관객을 모았다. 대규모 공연에서 발생되는 매출과 함께 MD 팝업스토어를 통한 부가수익으로 큰 재미를 봤다. K팝에 대한 인기가 오랫동안 유지되며 동경의 대상으로 자리 잡은 만큼 가장 속도감 있게 수혜를 확인할 수 있는 분야로 통한다. 그럼에도 중국은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위험 시장이기도 하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언제든 자세를 급변해온 탓이다. 한류 문화 콘텐츠 유통에 상당한 제약이 있었던 것은 엄연한 사실이지만 중국 당국은 그간 단 한 번도 한한령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만큼 공식 해제의 선언도 할 리 없다. 9년간 공연 허가와 갑작스러운 취소를 여러 차례 경험하며 중국 리스크에 시달려온 것을 망각해선 안 될 일이다. 중국 공산당과 친분을 앞세운 현지 브로커의 말만 믿고 과감히 투자했다가 낭패를 본 K팝 관계자들도 적지 않다. 통계로 잡힐만한 수치와 사례가 적립되지 않아 더 위험하다.반중, 반한 정서로 맞물려 있는 상황도 예측 불가능한 영역의 뇌관이다. 잊을만하면 튀어나오는 중국의 김치, 한복 등이 자기네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슈 등은 기획사들을 괴롭혀왔다. 우리 전통 무용을 중국 문화유산이라 주장하고, K팝이 아니라 A팝(아시안팝)이라고 고치라는 등 이 같은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기획사 전체 보이콧으로 전개하겠다고 위협하는 일도 있었다. 한 번 좌표가 찍히면 회사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이메일, DM 등이 폭발한다. 같은 소속사란 이유로 아무 관련 없는 아티스트에게도 비난을 퍼붓는다. 비즈니스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이제는 뮤직비디오나 앨범 재킷 촬영 시 한복을 입는 것도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수준이 됐다.중국 내수 시장의 부진 역시 고려 사항이다. 중국은 미국과 오랜 대립 속에서 경제 성장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돌파구 중 하나로 한한령 해제를 만지작거리는 모양새다. 그렇기에 중국이 내수 침체가 장기화된 상황에서 과연 한한령이 해제된다고 하더라도 예전 같은 소비력을 기대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분명히 달라진 기류는 반길만하다. 일시적 바람이라고 해도 의미 있는 신호인 것은 확실하다. 그럼에도 앞뒷면의 성질을 염두에 두고 접근해야 치명적인 피해를 피할 수 있다. 정치적 장벽의 재발은 한순간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변화된 중국 문화의 시장, 수요를 면밀히 파악하는 작업도 선행돼야 한다. ‘중국몽’의 설렘 보다는 차분한 반면교사가 더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에겐 잊지 말아야 할 9년의 기억이 있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필자 소개 : 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2025.05.07 06:00
산업

해외 생산기지도 트럼프 '관세 폭탄'…숨죽인 산업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현실화하면서 전 세계 무역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우리 기업들은 해외에 거점을 둔 전략적 생산기지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행정명령으로 발표한 10%의 기본 관세가 5일 시행된 데 이어, 9일에는 2단계로 국가별 상호관세(10%+알파)가 발효될 예정이다. 미국은 한국에 25%의 관세를 설정했다.앞서 품목별 관세(25%)를 부과한 철강·알루미늄과 자동차를 비롯해 향후 관세를 매기는 반도체, 구리, 의약품은 이번 관세 대상에서 빠졌다.우리나라에는 유럽연합(EU·20%), 일본(24%)보다 높은 관세가 책정됐다. 관세율이 0%에 가까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하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베트남에 떨어진 관세 폭탄이다. 이번에 베트남은 미국과 힘싸움을 벌이는 중국(34%)보다도 훨씬 높은 46%의 관세를 떠안았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의 주요 생산 거점이다.삼성전자의 경우 베트남 호치민, 타이응웬 등에서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 TV,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베트남이 책임진다. 지난 2022년에는 글로벌 기업 최초로 현지에 대규모 R&D(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LG그룹 역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이 베트남에 12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보다 훨씬 낮은 인건비와 세제 혜택, 내수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투자한 베트남이 트럼프 관세의 최대 피해국이 되면서 가격 경쟁력으로는 승부를 볼 수 없는 어려움에 직면했다.그나마 상호관세 발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통화해 관세 인하 협상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다행으로 꼽힌다.현대자동차는 상호관세와 별개로 25%의 관세를 적용받았지만, 업계 예상을 깨고 가격을 동결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2025년 6월 2일까지 2개월 동안 현재 모델 라인업의 권장소매가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 안심 프로그램의 일환이다.현대차·기아에게 미국은 지난해 전체 수출 물량 가운데 46.6%(101만3931대)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시장이다. 이에 가격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미국 생산 규모를 키우는 ‘메이드 인 USA’ 전략을 적극 펼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백악관에서 미국 내 3호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의 생산 능력을 연간 30만대에서 50만대로 늘리는 청사진을 공유한 바 있다.이렇듯 급박한 변화 속에서도 섣부른 판단은 지양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은 신중하게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이다.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3일 열린 관세 토론회에서 “트럼프의 사업가적 기질을 감안했을 때, 그의 말을 ‘진지하게 듣되,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말아야 한다’”며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협상력을 ‘모으고 키워’ 미국에 임팩트 있는 카드를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07 08:00
영화

글로벌도 ‘폭싹 속았수다’…美토크쇼→中공산당 기관지도 ‘주목’ [왓IS]

최종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향한 글로벌 관심도가 뜨겁다. 미국 토크쇼는 물론, 중국 공산당 기관지가 ‘폭싹 속았수다’를 직접 조명해 눈길을 끈다.‘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애순(아이유)과 관식(박보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으로, 28일 오후 최종 에피소드인 4막(13~16회)을 공개했다.앞서 지난주 3막(9~12회) 공개 이후 ‘폭싹 속았수다’는 55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에 등극했다.이같은 인기를 입증하듯 지난 18일 미국 배우이자 토크쇼 진행자인 셰리 세퍼드는 자신이 진행하는 토크쇼에서 “넷플릭스에서 환상적인 드라마를 봐서 소개해주고 싶다”며 ‘폭싹 속았수다’를 소개했다.셰리 셰퍼드는 “잔잔히 흘러가면서도 스토리가 굉장하다. 작은 마을에 사는 시인을 꿈꾸는 가난한 소녀가 소년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라며 “완전히 ‘로미오와 줄리엣’ 같다. 이 드라마 덕에 울기도 하고 웃기도 했다. 보면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그런가 하면 ‘폭싹 속았수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에서조차 관심받았다. 중국 공산당기관지 ‘환구시보’는 지난 27일 ‘한국 시대극, 새로운 히트작 탄생’이라는 제목으로 ‘폭싹 속았수다’의 인기 요인을 조명했다.해당 매체는 ‘폭싹 속았수다’를 두고 “도우반(중국 평점 사이트) 평점 9.4점을 기록하며 최근 몇 년 사이 이 플랫폼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한국 드라마가 됐다”고 보도했다. 또 유사한 시대극인 한국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와도 비교하면서 ‘폭싹 속았수다’는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그간 강세였던 로맨스가 아닌 다양한 장르에 힘을 쏟으면서, 한국의 사회적 변화와 일상성을 접목시켜 공감대를 높였다고 분석했다.그간 중국 내에서 한류 콘텐츠를 불법 시청하는 한편 공식적인 매체에선 부정적으로 평가 해왔던 것에 비해 이례적인 호평으로, 중국의 한한령 해제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방증해 업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28 17:22
세계

2025년 중국 도시 대졸생 공동 채용 춘계 특별 행사, 광저우서 개막

2025년 중국 도시 대학 졸업생 공동 채용 춘계(春季) 특별 행사가 16일 광저우(廣州)에서 성대하게 개막했다.이번 행사의 개막식은 광둥(廣東) 성에서 열리는 '백만 인재 집결' 춘계 대형 종합 채용 박람회와 함께 진행됐다. 전국적인 지역 연계를 바탕으로 정부, 대학, 기업이 협력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해 대학 졸업생들의 양질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이번 채용 박람회의 주제는 ‘직업이 미래를 이끌고, 광둥이 인재를 모으다’이다. 광둥성 인력자원사회보장청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오프라인으로 5만 12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하며, 온라인을 통해서도 50만 개 이상의 채용 기회를 마련해 청년층의 취업 지원을 강화했다.박람회에는 12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으며, 특히 전자 정보, 첨단 제조, 의료 산업 분야에서 많은 채용이 이뤄졌다. 모집 직군은 교육, 의료, 인공지능, 로봇, 신재생에너지, 신소재 등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있으며, 특히 연구개발(R&D), 설계,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테스트, 제품 개발 등 엔지니어 직군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행사는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 교육부, 중국 공산당 광둥성 위원회, 광둥성 인민정부가 공동 주관했다. 2025.03.18 10:48
예능

[TVis] 문세윤, 유세윤에게 열등감 느껴 “공산당처럼 싫어” (‘라디오스타’)

방송인 문세윤이 유세윤에게 열등감을 느꼈다고 밝혔다.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김종민, 문세윤, 박나래, 코드 쿤스트가 출연해 900회 특집을 꾸몄다.이날 장도연은 문세윤에게 ”MC들 중에서 견제 대상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묻자 문세윤은 유세윤을 언급하며 ”저보다 데뷔가 늦었다. 그래서 탤런트 김세윤 선생님 이후로 제가 그 다음 세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세윤은 ”‘웃찾사’에서 개그하고 있는데 유세윤이 등장하면서 인지도가 뒤집혔다“며 ”세윤을 부르면 제가 아니고 다른 세윤이었다. 행사를 가도 유세윤, 식당을 가도 유세윤이었다“고 전했다.이어 ”옛날에는 그게 너무 싫었다. 속이 좁았다. 공산당이랑 유세윤이 너무 싫었다. 그런데 너무 잘하니까“라고 덧붙였다.한편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05 23:38
스타

최준용, 탄핵반대 집회서 빨갱이·간첩 언급하며 ‘극우’ 인증 [왓IS]

배우 최준용이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 지지 의사를 표현하며 ‘극우성’ 발언을 쏟아냈다. 최준용은 지난 3일 서울 중구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에 참석해 발언대에 올랐다.최준용은 “느닷없이 계엄령이 선포돼 깜짝 놀랐는데 사실 더 놀란 것은 몇 시간 만에 계엄이 끝났다는 것이다. 저는 내심 좀 아쉬웠다. 계엄을 하신 거 좀 제대로 하시지 이렇게 끝낼 거 뭐하러 하셨나 좀 아쉬웠다”고 운을 뗐다. 최준용은 이어 “제가 윤 대통령의 큰 뜻을 몰랐던 것 같다. 계엄을 한 지 한 달 정도 지났는데 대통령이 항상 말씀하신 반국가 세력들이 여기저기서 막 쑤시고 나오고 있지 않느냐. ‘윤석열 내란수괴 탄핵하라’는 푯말을 들고 다니는데, 중국 공산당이 왜 남의 나라에 와서 그런 짓을 하고 있느냐. 우리나라에 간첩이 없기는 왜 없느냐”고 탄핵 찬성 시민들을 향해 간첩설을 제기했다. 탄핵 찬성 집회 참여 시민들에 대해 심한 말을 쏟아낸 그는 “한남동에서 (대통령 탄핵) 집회하고 있는데 집회 허락도 안 받고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그게 대한민국 국민이냐. 그렇게 대한민국이 싫으면 북한으로 가 이XX들아”라고 욕설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우리 국민들을 깨워줬다. 윤 대통령을 끝까지 지켜 드리자”고 말했다.최준용의 강경 발언에 앞서 가수 김흥국, JK김동욱, 스타일리스트 김우리 등이 탄핵 반대 의사를 밝히며 ‘빨갱이’ 운운하는 극우 발언을 해 화제가 됐다. 김흥국은 “매일 유튜브에서 계엄나비, 내란나비라고 공격 당한다”면서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조금만 더 힘을 합쳐서 우리가 뭉치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JK김동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태극기 사진을 올리고 “대통령을 지키는 게 나라를 지키는 길이다! 공수처 who??ㅋ”라고 쓰며 정치 성향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특히 김우리는 윤 대통령 관저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벌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하며 “지금 먼저 때려 잡아야 할 인간들은 빨갱이들이다”라는 글을 올렸는데 비난이 이어지자 해당 포스팅을 삭제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0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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