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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MLB 떠난지 5시즌'...MLB네트워크 "추신수, 2026 HOF 후보 가능성 있어"

추신수(43)가 현지에서 전망하는 내년도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피투표권을 얻을 후보로 선정됐다.MLB 네트워크는 22일(한국시간) '2026년 명예의 전당 후보에 새롭게 등록될 선수'로 추신수를 꼽았다. 해당 매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13명을, 매체 영상을 통해 9명의 예비 후보를 소개했다. 추신수는 두 플랫폼 모두에서 이름을 올렸다.추신수 외에도 동시대 활약한 라이언 브라운, 에드윈 엔카나시온, 알렉스 고든, 콜 해멀스, 맷 켐프, 닉 마케키스, 헌터 펜스, 릭 포셀로와 지오 곤잘레스, 하위 켄드릭, 대니얼 머피, 닐 워커가 이름을 올렸다.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초반 빅리그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로 이적 후 팀을 대표하는 호타준족 외야수로 성장했다. 2020년까지 16시즌 동안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로 활약했다. 특히 선구안에서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며 통산 출루율 0.377을 지키고 빅리그 커리어를 마감했다. 개인 타이틀이나 실버슬러거 등 수상은 이루지 못했으나 세 차례 20홈런 20도루를 기록했고, 2018년에는 소속 구단 텍사스 레인저스의 팀 기록인 52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했다.추신수의 빅리그 커리어는 2020시즌 텍사스에서 마무리됐다. 추신수는 이후 MLB 잔류 대신 고국으로 돌아와 KBO리그 SSG 랜더스와 계약, 2024시즌까지 뛴 후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유니폼을 벗은지는 1몇 달도 되지 않았지만, 빅리그를 떠난지 5시즌이 지나는 내년 헌액 선정 때 후보 자격을 얻을 수 있다.다만 헌액은 물론 후보가 되는 것도 아직 확실한 건 아니다. 명예의 전당 헌액을 결정하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자격을 갖춘 은퇴 선수 중 '진짜 후보'를 선정해 투표 대상자에 올린다. 가령 1994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해 2010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빅리그 생활을 마감한 박찬호는 2016년 명예의 전당 후보로 선정되지 못했다. 헌액 가능성은 더 낮은 편이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 레즈에서 활약했지만, 2014년 텍사스로 이적 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통산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도 34.6(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으로 헌액 선수들에 비해 낮은 편이다. 그래도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면 한국 야구 역사의 '최초'를 쓰게 된다.일본 선수들 중에서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이는 많지 않다. 노모 히데오와 마쓰이 히데키, 스즈키 이치로가 이름을 올렸으나 노모와 마쓰이는 첫 투표에서 1.1%, 0.9% 득표에 그치면서 후보 자격을 일찌감치 상실(득표율 5% 미만)했다. 반면 이치로는 후보 등록 첫 해인 이번 투표에서 394표 중 393표를 획득, 득표율 99.75%(역대 공동 2위) 기록을 쓰고 입성에 성공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2 15:10
메이저리그

능수능란 공 배합으로 4이닝 노히트 행진…류현진, 타구 타박상에 울었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에서 노히트노런을 이어가던 중 불의의 부상을 입고 마운드를 떠났다.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노히트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투구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4.00까지 낮췄다. 흠잡을 곳 없는 완벽투였다. 상대적으로 강타선은 아니라 해도 4이닝 동안 단 한 개의 피안타도 내주지 않고 클리블랜드를 철저하게 묶었다. 갑자기 최전성기 구위가 살아난 것도 아니었다. 이날 직구 최고 시속 90.7마일, 평균 88.8마일을 기록했다. 구속은 느려도 상대 의표를 찔러 직구 비중이 높았다. 총 52구 중 직구 26구(50%)를 던졌고, 주 무기 체인지업(11구)은 1회 구사하지 않다가 2회부터 선택적으로 사용해 클리블랜드 타선의 노림수를 피했다. 대신 커브(10구)가 1회부터 4회까지 꾸준히 결정구 역할을 해냈다. 지난 경기 다소 아쉬웠던 커터(컷패스트볼)는 5구로 비중이 높지 않았다.1회는 직구와 커브에 집중한 공 배합이 돋보였다. 주 무기 체인지업과 커터를 노렸을 상대 타선의 노림수를 정확하게 피해갔다. 선두 타자 스티븐 콴에게 직구 2개로 1루 땅볼을 유도했고, 후속 타자 안드레스 지메네스에겐 높은존 직구 2개와 커브 1개로 2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바깥쪽 떨어지는 커브로 유격수 땅볼을 끌어냈다. 다음은 클리블랜드 타선의 최고 에이스 호세 라미레즈. 쉽지 않은 상대였으나 투수 직선타로 마쳤다. 집요한 바깥쪽 6구 승부의 결과였고, 직구와 커브로 풀카운트를 만든 후 커터로 의표를 찔러 만든 결과물이기도 했다. 2회부터는 체인지업을 꺼내들었다. 선두 타자 오스카 곤잘레스 타석 4구째 체인지업이 처음이었다. 곤잘레스를 직선타 처리한 류현진은 콜 칼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후 가브리엘 아리아스에게는 아예 체인지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초구 바깥쪽 먼 직구를 보여줬고, 이후 체인지업만 3구 연속 던진 끝에 예리하게 떨어지는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박찬호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코리안 빅리거 900탈삼진으로 남은 순간이기도 했다. 3회에도 완벽투 행진이 이어졌다. 첫 타자 브라이언 로치오 상대로는 직구가 결정구가 됐다. 바깥쪽 체인지업이 제구가 되니 몸쪽을 찌르는 전매특허 직구가 빛을 발했다. 이어 마일스 스트로를 상대로는 반대로 초구 직구를 몸쪽 낮은 코너에 찌른 후 커브를 던져 뜬공을 이끌었다.커브로 시작한 4회 역시 준수했다. 류현진과 두 번째 만난 상위 타선을 상대로 리드오프 콴에게 다시 2루 땅볼을 이끌었다. 지메네스 상대로도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였지만, 2구 스트라이크존 낮은 곳에 꽂히는 커브가 볼 판정을 받아 타석이 꼬였다. 이후 2구를 모두 스트라이크로 꽂았으나 끝내 볼넷을 허용, 이날 첫 출루를 내줬다. 주자를 내보내고 중심 타자 라미레스와 다시 만났지만, 이번에도 우익수 직선타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호투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부상 우려를 안게 됐다. 안타는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으나 4회 맞은 타구가 문제였다. 류현진은 4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클리블랜드 오스카 곤잘레스를 상대했다. 곤잘레스는 류현진이 던진 초구 보더라인 체인지업을 공략했고, 장타성 타구는 아니었으나 투수 류현진의 무릎을 직격했다.류현진은 자신을 맞고 튄 타구를 곧바로 쫓아 포구한 후 1루로 송구, 4이닝을 닫았다. 수비는 성공했으나 투수 본인에게 타격이 컸다. 처리 후 류현진은 곧바로 쓰러져 고통스러워했다. 존 슈나이더 감독과 의료진이 마운드에 올라 상태를 확인했지만, 류현진은 찡그린 표정을 풀지 못하며 어렵다는 뜻을 전했고, 슈나이더 감독의 부축을 받고 마운드를 떠났다. 결국 토론토 마운드는 5회부터 류현진 대신 제이 잭슨이 이어 받으며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은 오른쪽 무릎 타박상으로 오늘 경기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8 09:42
메이저리그

박찬호 이후 두 번째 통산 900탈삼진, 4이닝 무실점에도…RYU, 타구 직격 위기 맞았다

빅리그 통산 900탈삼진 고지에 오른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 쾌투를 남겼다. 하지만 타구에 직격, 고통스러워하며 쓰러졌다.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노히트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투구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4.00까지 낮췄다.류현진은 지난 등판까지 MLB 개인 통산 899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다. 그리고 이날 2회 말 2사에서 가브리엘 아리아스를 헛스윙 탈삼진을 기록, 2013년 데뷔 후 900번째 탈삼진을 완성했다. 한국인 선수가 MLB 통산 900탈삼진을 올린 건 '코리안 특급' 박찬호(은퇴)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지난 2011년까지 뛰었던 박찬호는 MLB 무대를 누비며 통산 1715개의 탈삼진을 잡은 바 있다.KBO리그에서 2006년 데뷔, 2012년까지 7년 동안 1238개를 기록했던 류현진은 지난 2013년 포스팅 절차를 밟고 MLB에 진출했다. 이후 LA 다저스와 토론토에서 뛰며 10년 동안 차곡차곡 기록을 쌓은 끝에 박찬호의 뒤를 따랐다.호투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부상 우려를 안게 됐다. 안타는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으나 4회 맞은 타구가 문제였다. 류현진은 4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클리블랜드 오스카 곤잘레스를 상대했다. 곤잘레스는 류현진이 던진 초구 보더라인 체인지업을 공략했고, 장타성 타구는 아니었으나 투수 류현진의 무릎을 직격했다.류현진은 자신을 맞고 튄 타구를 곧바로 쫓아 포구한 후 1루로 송구, 4이닝을 닫았다. 수비는 성공했으나 투수 본인에게 타격이 컸다. 처리 후 류현진은 곧바로 쓰러져 고통스러워했다. 존 슈나이더 감독과 의료진이 마운드에 올라 상태를 확인했지만, 류현진은 찡그린 표정을 풀지 못하며 어렵다는 뜻을 전했고, 슈나이더 감독의 부축을 받고 마운드를 떠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8 09:15
프로야구

곤잘레스 "잠시만요, 푸이그 한국에서 잘하고 있나요?"

"푸이그가 한국 무대에서 잘하고 있나?" 16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컬처파크에서 열린 MLB 홈런더비X 기자회견. 관계자들의 짧은 인사가 끝나려는 무렵, 아드리안 곤잘레스(40)가 옆에 앉아 있던 통역을 통해 한국 취재진에 질문했다.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의 근황을 궁금해한 것이다. 곤잘레스와 푸이그는 2013년 여름부터 2017년까지 다저스에서 함께 했다. 당시 류현진(토론토)도 다저스에 몸 담고 있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내야수 곤잘레스는 팀 내 베테랑이었고,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외야수 푸이그는 '야생마'라고 불리던 때였다. 곤잘레스는 2018년 뉴욕 메츠로 떠났고, 푸이그는 이후 신시내티-클리블랜드를 거쳐 올 시즌엔 키움에서 뛰고 있다. 곤잘레스는 그런 푸이그의 활약을 궁금했다. 푸이그는 올 시즌 113경기에서 타율 0.274 17홈런 6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기대만큼 활약은 보여주진 못했지만, 키움의 상위권 선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곤잘레스는 자신의 질문에 대한 답을 듣고선 "엄청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곤잘레스는 “한국에 대해서는 텍사스에서 박찬호, 다저스에서 류현진으로부터 많이 들었다. 항상 와보고 싶었는데 와서 기쁘다. 한국에서 열리는 홈런더비를 통해 한국 팬들을 만나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2009년 멕시코 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과 맞붙어 한국 야구 문화와 열정적인 팬 문화를 느꼈다. 이번에도 기대가 된다. (홈런더비X에서) 홈런을 많이 치겠다"고 말했다. 영종도=이형석 기자 2022.09.16 10:13
프로야구

[포토]아드리언 곤잘레스, 박찬호-류현진에게 한국얘기 많이 들었다

MLB 홈런더비X의 공식기자회견이 16일 오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진행했다.아드리언 곤잘레스가 취재진에 방한소감을 말하고 있다.17일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컬처파크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주최로 이승엽, 박용택, 정근우, 김태균이 KBO 히어로 자격으로 출전해 메이저리그 레전드 타자들과 홈런 대결을 펼친다.영종도(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09.16/ 2022.09.16 09:54
야구

류현진, 후반기 첫 등판에서 시즌 11승 달성

류현진(27, LA 다저스)이 후반기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고 시즌 11승(5패) 째를 거뒀다. 투구수는 총 98개, 평균 자책점은 3.44에서 3.39로 조금 끌어내렸다. 1회부터 깔끔했다.첫 타자 조쉬 해리슨을 상대로 3루 땅볼을 유도하며 이날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아낸 류현진은 2번 타자 스털링 마테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간단히 2아웃을 잡아냈다. 그리고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앤드류 맥커친과의 승부에서 첫 삼진을 잡아냈다. 볼 카운트 1B-2S에서 던진 4구째 슬라이더가 예리한 각도로 들어가며 큰 헛스윙을 이끌어냈다.2회에도 슬라이더는 효과적이었다. 5번 타자 닐 워커에게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4번 타자 가비 산체스와 6번 러셀 마틴 모두에게 140km에 가까운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류현진은 이날 잡은 삼진 중 3개를 슬라이더로 잡아냈다. 이후 3회에도 삼자범퇴로 막아내 류현진은 4회 첫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스털링 마르테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맥커친에게 아쉬운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2루수 디 고든이 맥커친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려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공을 놓치고 말았다. 이후 4번 타자 산체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2아웃을 잡아내 4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는가 했지만 2아웃 이후 워커에게 볼넷을 내주고 주자를 2사 1·2루에 내준 뒤 마틴과 조르디 머서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에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5회와 6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류현진은 7회에도 마이클 마르티네즈에게 안타 한 개를 맞았지만 큰 위기로 이어지지 않고 실점 없이 7회까지 막아내며 시즌 14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기도 했다.그 사이 다저스 타선도 힘을 냈다. 3회 초 2사 1·2루에서 맷 켐프가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2루 주자 저스틴 터너를 홈으로 들러들였고, 후속 안드레 이디어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곤잘레스까지 홈을 밟아 2득점째를 올렸다. 4회 초에는 후안 유리베와 A.J 엘리스가 연속 안타로 출루한 뒤 류현진이 시즌 7번째 희생 번트를 성공하며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후 디 고든이 2루수 땅볼을 치며 홈으로 쇄도하던 3루 주자 유리베가 아웃 됐지만 후속 타자 터너가 3루수 강습 타구를 치고 안타를 만들어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후 곤잘레스까지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치며 5회 3점째를 득점했다. 7회까지 98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류현진은 8회 말 수비에서 구원 투수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전반기 10승에 이어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승리투수되며 15승 이상을 물론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18승을 넘어설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J베이스볼팀 2014.07.22 11:34
야구

[어처구니 질문 위원회] 류현진은 투수들과는 안 친한가요?

우문현답, 현문현답. 야구의 '얼척' 없는 질문. 여기 다 덤벼라.베이스볼긱이 야구 마니아 여러분의 질문을 받습니다. 우리는 까다롭습니다. 평소 어처구니 없는 질문을 자주해 긱(GEEK, 괴짜)이라 손가락질 받던 여러분! 세상 누구도 묻지 않았던, 살아있는 질문만 받습니다. 엄격한 질문 선별 과정을 거쳐 긱(GEEK)의 시각에서 진지하게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베이스볼긱은 일간스포츠가 만든 최초의 모바일 야구신문입니다.Q. 후안 유리베, 야시엘 푸이그, 핸리 라미레스. 중계방송을 보면 유리베나 푸이그 등과만 얘기하는 것 같아요. 인터넷으로 검색한 사진도 그렇구요. 클레이튼 커쇼나 안드레 이디어 등 백인하고는 별로 안 친한가 봐요? (이태원에서 강재호)A. 류현진과 유리베 사이 일명 ‘따귀 사건’영상을 돌려봤습니다. 사건은 지난해 8월 13일 LA 다저스의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 도중에 일어났습니다. 류현진 선수가 갑자기 라미레스 옆에 앉아있던 유리베에게 다가가 뺨을 살짝 때렸습니다. 중계 화면만 보면 그리 세게 때리진 않았습니다만, 당황한 유리베는 인상을 팍 쓰며 류현진을 노려봤습니다. 이에 류현진은 멋쩍은 듯 자리로 돌아가 앉았습니다. 이상이 ‘따귀 사건’의 전말입니다. '따귀 사건’을 접한 국내 팬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당시 저도 그랬습니다. 평소 둘의 장난이 조금은 지나치다는 느낌을 받아왔거든요. 아니나다를까 국내 팬 사이에서는 ‘평소에 장난을 잘 받아주더니 왜 이러냐’는 이야기부터 ‘장난치고는 도가 지나쳤다',‘어떻게 10살이나 많은 형의 따귀를 아무렇지 않게 때릴 수 있냐’는 등 류현진의 돌발행동을 꼬집는 말도 나왔습니다. ‘따귀 사건’ 하나로 갑론을박이 일어난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평소 류현진의 ‘절친’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유리베의 행동에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이제 류현진이 왕따 당하는 건 아니냐’는 식의 불안감을 토로하는 팬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류현진과 유리베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행동했습니다. 현지 기자들을 통해 ‘그저 장난일 뿐이었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따귀 사건’ 이후에도 둘은 여전히 전처럼 장난을 치고, 서로를 격려하며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오히려 전보다 더 친해진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시즌이 끝나고 류현진은 한 예능 프로에 나와 사건의 전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류현진은 “내가 경기 중 잠시 안에 들어갔다 나왔는데 유리베가 자고 왔냐고 하더라”며 “장난하지 말라고 얼굴을 때렸는데 그게 잡힌 것이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결국, ‘따귀 사건’은 국내 팬들이 ‘오버’한 해프닝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따귀를 때리고, 또 맞고도 아무렇지 않게 지낼 수 있는 걸까요? 한 팀에서 뛴 지난 1년 동안 두 선수에게는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유학생들도 공감하는 ‘문화’와 ‘언어’ 차이'한국유학생협회'라는 곳이 있습니다. 영문 약자로 KOSA(Korean Student Association)입니다. 이 단체의 회장을 맡고 있는 신재호 씨에게 물었습니다. 미국 밀워키 지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신 씨는 류현진의 광팬입니다. ‘따귀 사건’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신 씨는 “미국인들은 보통 몸을 밀치고 머리를 때리거나 헤드락을 거는 등 신체적 접촉이 포함된 장난에 있어 조심하는 편”이라고 말합니다. 경험적으로 그렇답니다. 대신 “흥이 많고 몸을 많이 사용하는 유색인종들은 서로 부딪히고 때리는 것에 덜 민감한 편이다. 푸이그와 유리베, 류현진 관련 기사를 보면 마치 10년, 20년 지기처럼 격한 장난을 치는데, 그런 짓궂은 장난에 서로 큰 거부감이 없다보니, 철없는 아이들처럼 단시간에 정이 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씨에게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신씨는 유학 초기 겪었던 일화를 꺼냅니다. “백인들의 경우 영어를 잘못하는 것에 대해 ‘의아함’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말하면 상대가 당연히 영어를 구사할 것이라 생각한다. 류현진도 마찬가지일 거라 본다. 짧은 영어로 대화를 시도했을 때, 예를 들어 ‘What? What? 이런 식으로 되물으면 정말 작아진다.”신씨 말대로라면 류현진 입장에서는 유리베나 푸이그 같이 어설픈 영어를 하는 선수들을 편하게 느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씨는 “유학 초기 숙소 근처에 백인 아저씨가 운영하는 상점과 멕시코 아저씨가 운영하는 상점이 있었는데, 거의 후자 쪽만 갔다”며 “아무래도 계산대 앞에서 백인 아저씨 앞에 서면 짧은 대화를 하더라도 부담스럽다. 대신 멕시코 아저씨 앞에선 콩글리쉬에 바디 랭귀지를 쓰면서도 당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내친 김에 신재호 회장과 함께 만난 정창현 KOSA 전 회장의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정씨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이야기했습니다. “백인들이라고해서 무조건 우월주의에 빠져 있거나, 동양인 또는 흑인을 배척한다는 것은 얼토당토않다. 다만 그들의 정서상 ‘Private'(사생활)을 존중하고 ’Space'(공간)을 준 것에 류현진이 거리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며 “예를 들어 류현진이 웅크리고 앉아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백인들은 아마 ‘뭔가 심각한데 건드리지 말아야겠다’라고 느끼고 건드리지 않는다. 반대로 푸이그나 유리베같은 선수들은 어깨라도 툭 치며 “뭔 일 있냐?”라고 할 것이다. 어느 쪽을 편하게 느끼는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먼 타국 땅에서 생활하게 된 한국인이라면 아마 후자 쪽을 좀 더 따듯하게 느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내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20살이 넘은 나이에 미국 문화를 경험한 두 유학생은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무척이나 공감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들이 유학 초반 ‘언어’와 ‘문화’ 차이로 겪었던 고생들이 떠올랐나 봅니다. 그러면서 류현진이 영어에 익숙해지고, 메이저리그에도 잘 적응한다면, 어떤 선수들과도 잘 지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이 것도 역시 경험상 그렇답니다. 마음으로 대화하는 류현진과 유리베그런데 질문자가 다소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류현진의 ‘절친’으로 알려진 유리베, 푸이그, 라미레즈 등은 중남미 출신입니다. 히스패닉입니다. 에스파냐어를 모국어로 하는 나라에서 태어나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케이스입니다. ‘흑인’이라고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같은 팀의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부모가 멕시코 출신이지만, 미국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은 ‘미국인’입니다. 우리로 치면 재미교포 2세입니다. 반면 흑인인 디 고든은 완전한 미국인입니다. 결국 류현진의 절친들은 류현진과 같은 처지입니다. 미국인들의 시각에선 ‘외국인 선수’인 셈입니다. 류현진의 통역을 맡고 있는 마틴 김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지난 8월 미국의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당시 인터뷰에서 마틴 김은 류현진이 중남미 선수들과 유독 친하게 지내는 이유에 대해 “(외국인 선수로서) 한 때 같은 상황을 경험했기 때문”이라며 “적응이 힘들고 그런 상황을 이해하기 때문에 좀 더 류현진에게 잘해주고, 편안하게 해주려고 하는 마음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마틴 김은 유년시절을 아르헨티나에서 보내면서 에스파냐어에 능통하다고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때때로 푸이그와 유리베의 통역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마틴 김은 “푸이그는 클럽하우스에서 보면 전형적인 눈치 없는 장난꾸러기 이미지”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이었다면 벌써 몇 대 맞았을 거랍니다. 류현진에게만 장난을 거는 것이 아니랍니다. 하지만 그런 에너지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반면 유리베에 대해서 마틴 김은 “영어도, 심지어 에스파냐어도 제대로 못한다. 무섭게 생기고, 몸집도 크지만 사람이 진짜 좋고, 착하다. 곰 같다”며 “장난도 재밌게 치지만, 선배라 그런지 눈치도 무척 빠르다. 다른 선수들도 이런 유리베를 좋아한다. 클럽하우스의 기둥과 같은 존재”라 설명합니다. 가끔 보면 류현진과 무언가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웃기다고 합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대화하는 것 같습니다.‘투수는 외골수’라는 통념을 뛰어넘은 싹싹한 현진씨혹자는 류현진과 박찬호를 비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2000년대 초반 미국 현지에서 박찬호를 취재했던 한 선배에게 물었습니다. 선배는 대뜸 “류현진이 특이하다”고 했습니다. 박찬호나 김병현과 비교해보면 그렇다고 합니다. 류현진 이전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은 ‘절친’이라고 할 만한 선수가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선배는 “투수는 마운드라는 5.48m 원안에서 외로운 싸움을 벌어야 한다. 경기를 끝내기 위해서는 자신만을 믿어야 한다. 그러다보니 투수들이 내성적이고 아집을 갖는 경우가 많다”며 “프로야구 팀 중에 투수가 주장을 맡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근거까지 제시합니다. 정확한 통계 수치는 없지만, 역시 10년 이상 쌓아온 현장 취재 경험에서 우러나온 대답입니다. 그래서 덕아웃이나 클럽하우스 내에서 선수들과 장난을 치는 선수들 중에 투수는 극히 일부라 말했습니다. 이는 경기장 밖에서도 드러난다고 합니다. 일리 있는 분석입니다. 그러면서 류현진이 이런 통념을 시원하게 깨뜨려줬다며 손가락을 치켜 세웁니다. 반면 마틴 김은 박찬호나 김병현과의 직접적인 비교보다는 미국 내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가장 크다고 말했습니다. 마틴 김은 “한인 타운 갈비집을 가면 박찬호가 다저스에서 뛸 당시에는 100% 한국 사람들 밖에 없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70~80%만이 한국 사람이다. 한국 문화가 미국에 많이 알려져 있고, 쉽게 받아들이는 문화가 형성됐다. 또 올림픽, WBC 통해서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야구를 무시할 수 없다는 깨달음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송통신대 문화교양학부 정준영 교수는 섣부른 일반화를 경계했습니다. 정 교수는 “인종과 무관하게 선수단을 구성하는 각 개인의 성향도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를테면 우연히 다저스에 상대적으로 외향적인 흑인 선수와 내성적인 백인 선수가 많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대 체육학부 이대택 교수도 비슷한 입장입니다. 이 교수는 “흑인과 백인, 피부색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 취향이 가장 크다. 결국 유유상종 아닌가. 얼마나 열린 마음을 갖고 상대를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는지가 문제”라고 말했습니다.류현진은 한화 시절 외국인 선수들과 허물없이 지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대니 바티스타와는 유리베와 푸이그 이상으로 장난을 치는 모습이 많이 보여줬습니다. 류현진의 도움으로 2011년 시즌 중반 합류한 바티스타는 국내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류현진은 멕시코 출신 카림 가르시아와도 잘 지냈습니다. 국내에서 활약하던 시절부터 중남미 선수들과 잘 어울렸습니다. 여기엔 이 선수들의 활발한 성격도 한 몫을 했습니다. 한마디로 ‘궁합’이 잘 맞았던 겁니다. 더 재미있는 프로야구의 숨겨진 이야기, 일간스포츠가 만든 모바일 야구신문 베이스볼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폰 다운로드] [아이폰 다운로드]김원 기자/베이스볼긱 제공 2014.02.11 07:00
야구

14승 도전 류현진, ‘투수들의 무덤’으로 들어간다

시즌 14승 사냥에 나서는 류현진(26·LA 다저스)이 '투수들의 무덤'으로 들어간다.지난달 31일(한국시간)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홈 경기에서 13승 고지를 밟은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5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원정이 유력하다. 아직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는 4일 경기까지 밖에 선발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로테이션에 변동이 생기지 않는다면 류현진은 클레이튼 커쇼(25)-리키 놀라스코(31)에 이어 콜로라도 원정 3연전 중 마지막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3.02인 시즌 평균자책점을 2점대까지 낮추기 위한 최대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일전이다. ◇왜 어려운가타자 친화적인 쿠어스필드는 올 시즌 득점과 안타 파크 팩터에서 모두 리그 전체 1위다. 가장 많은 안타와 득점이 난다는 뜻이다. 해발 1600m 고지대에 있는 탓에 공기 저항이 적어 투수들이 변화구 제구에 애를 먹기로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고도가 100m 높아지면 타구 비거리가 0.7m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올 시즌에도 에이스들이 줄줄이 무너졌다. 개막 후 5전 전승 평균자책점 1.12를 기록 중이던 맷 무어(24·탬파베이)가 패전은 피했지만 5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고, 이튿날 등판한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데이빗 프라이스(28·탬파베이)는 6⅔이닝 10피안타 9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인 프란시스코 릴리아노(30·피츠버그)는 지난달 10일 쿠어스필드에 올라 2⅓이닝 12피안타 10실점하며 2.02였던 평균자책점이 2.83까지 치솟았다. 박찬호(40·은퇴)도 18경기에 나와 5승(2패)을 따냈지만 평균자책점이 무려 6.06이었다.◇경쟁자들이 살아 돌아온 쿠어스필드콜로라도는 현재 중심타자 카를로스 곤잘레스(28)가 15일자 부상자명단(DL)에 올라있다. 곤잘레스는 지난 5월1일 다저스 홈구장에서 열린 첫 맞대결에서 4타석 2타수 1안타(홈런) 2볼넷을 기록하며 류현진을 괴롭혔다. 당시 류현진은 6이닝 3피안타(1홈런) 2실점하며 시즌 3승을 거뒀지만 곤잘레스를 막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이번에는 트로이 툴로위츠키(29)가 요주의 인물이다. 툴로위츠키는 지난 맞대결에서 어깨 부상 탓에 경기를 뛰지 못했다. 대신 출장한 조나단 헤레라(29)는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툴로위츠키는 올 시즌 홈 구장에서 타율 3할7푼을 이상을 때려내고 있다. 여기에 클린업 트리오를 이루는 백전노장 토드 헬튼(40)·마이클 커다이어(34) 모두 한 방을 갖춘 힘 있는 타자들이다. 콜로라도의 올 시즌 팀 타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4위다.호투가 필요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신인왕 경쟁이다. 올 시즌 신인왕을 놓고 경합 중인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1승 7이닝 5피안타 2실점)와 훌리오 테헤란(애틀랜타·1승 7이닝 8피안타 1실점)이 모두 기대를 뛰어넘으며 쿠어스필드에서 수준급 피칭을 했다. 급격하게 무너졌을 때 간접 비교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3.09.01 13:09
야구

매팅리 감독 “류현진, 20승도 가능한 투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에 시즌 10승에 성공했다. LA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26)은 3일(한국시간)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달 27일 추신수가 뛰는 신시내티와의 경기와 2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까지 포함해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렸다. 특히 류현진이 이날 시즌 10승을 올린 리글리 필드는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40·은퇴)가 1996년 4월 생애 첫 승을 올렸고, 97년 8월에는 시즌 10승과 첫 완투승을 기록했던 곳이라 더욱 뜻깊었다. 류현진은 이날 5⅓이닝 동안 비교적 많은 11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2점으로 막았다. 6회 말 1사 후 연속안타로 주자를 2명 남겨두고 마운드를 내려왔는데 구원투수 J. P. 하웰이 무실점으로 막아 더 이상의 자책점은 기록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날 모두 101개의 공을 던졌고 이 가운데 69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삼진은 6개를 잡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15가 됐다.타석에서도 류현진은 4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깨끗한 중전안타로 진루했고, 이후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5회 초에도 후안 우리베를 3루에 보내는 희생번트를 시도, 상대 야수선택으로 1루에 진루했다. 다저스는 불펜으로 나선 하웰, 브랜든 리그, 로날드 벨리사리오, 카를로스 마몰이 컵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최근 14경기에서 12승을 거뒀다. 아울러 원정경기 연승 기록을 12경기로 늘렸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에 대해 “지난 신시내티 경기에 비해 구위가 날카롭지 못했지만 그래도 팀 승리를 이끌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신인 선발 투수의 10승은 값어치가 있지만 투수의 20승은 더 훌륭한 기록 아닌가. 류현진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카고/사진=박춘호 시카고 중앙일보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3.08.03 11:20
야구

류현진, 추신수에 2타수 무안타 1볼넷 판정승

류현진(26·LA다저스)가 추신수(31·신시내티)와의 투타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류현진과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LA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다저스의 경기에 선발출전했다. 류현진은 1회초 1번 타자로 나선 추신수를 맞이해 초구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었다. 그러나 이후 볼 4개를 연달아 던져 볼넷으로 추신수를 1루에 보냈다. 그러나 추신수는 크리스 헤이시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고, 조이 보토의 유격수 땅볼 때 3루까지 갔으나 브랜든 필립스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에는 실패했다.그러나 이후 두 차례 승부에서는 류현진이 우위를 점했다. 3회 1사 뒤 류현진은 초구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볼이 됐다. 그러나 2구째에는 좌타자를 상대로 거의 던지지 않던 체인지업으로 추신수의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추신수의 타구는 힘없이 1루수 애드리안 곤잘레스 앞으로 굴러가면서 아웃이 됐다. 6회에는 2-2에서 원바운드성 커브를 던져 추신수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2타수 무안타 1볼넷. 류현진은 3-1로 앞선 7회말 대타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로 교체되면서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한국인선수 투타 대결은 2010년 7월 30일 당시 양키스 구원투수로 활약하던 박찬호(40·은퇴)와 추신수(당시 클리블랜드)의 대결 이후 약 3년만이다. 당시는 박찬호가 추신수를 삼진으로 잡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3.07.2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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