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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없었다… 대구 꺾었지만 준우승 그친 울산 현대

울산 현대가 홈 최종전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3년 연속 준우승이다.울산은 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K리그1 38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울산은 승점 74점(21승11무6패)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열린 경기에서 전북 현대(승점 76)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이기면서 끝내 울산은 2위에 머물렀다. 통산 열 번째 준우승에 그치며 세 번째 별을 달지 못했다.울산은 전반 19분 설영우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원두재가 찔러준 침투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 1대1 상황을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울산은 파상 공세를 이어갔다. 김태환이 오세훈과 원투패스를 받은 뒤 강한 슛을 날렸고, 대구 골키퍼 최영은이 막아냈다. 이어진 공격에서 이동준이 올린 크로스를 오세훈이 헤더로 연결했다. 최영은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공을 쳐냈으나, 심판이 득점을 선언했다. 하지만 VAR을 거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무효가 됐다.하지만 오세훈이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설영우가 올려준 크로스를 다시 한 번 머리로 밀어넣어 2-0을 만들었다. 대구는 후반전 에드가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끝내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경기 전 울산의 우승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였다. 직전 경기에서 수원삼성과 0-0으로 비긴 게 뼈아팠다. 울산이 이기더라도 전북이 제주와 비기기만 하면 다득점에서 앞서 우승할 수 있었다. 울산으로선 승리한 뒤, 전북이 패하기만을 바라야 했다. 하지만 전북의 승리로 끝나면서 또다시 우승 직전에서 물러났다.울산은 지난 2년 연속 2위에 머물렀다. 과감한 투자로 전북 못잖게 뛰어난 선수단을 구축했지만,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2019년엔 승점 3점 차로 전북에 앞선 채 포항과 마지막 경기를 치렀으나 1-4로 졌다. 승점은 전북과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한 골 뒤져 전북에게 밀렸다. 지난해에도 세 경기를 남기고 1위를 달렸지만, 포항과 전북에게 연이어 져 우승컵을 내줬다.절치부심한 울산은 홍명보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과 중국리그에서 지휘봉을 잡았지만 K리그에선 처음 감독직을 맡았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패배의식을 지우기 위해 노력했다. 전북만 만나면 약해졌던 울산은 올 시즌 2승2무1패(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포함)로 상대전적에서 앞섰다.팀도 젊어졌다. 설영우, 이동경, 이동준, 원두재, 오세훈, 김민준 등 20대 초반 선수들이 팀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이청용, 고명진, 김기희, 조현우, 김태환 등 베테랑 선수들과 신구조화를 이뤘다. 지난 시즌 득점왕 주니오가 떠난 공백이 크긴 했지만, 이동준(11골), 바코(9골), 이동경(6골) 등 2선 자원들의 득점으로 이를 메웠다.하지만 결국 이번에도 마지막에 무너졌다. 전북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김진수, 송민규를 데려오는 등 보강에 힘쓴 것과 달리 울산은 6골을 기록한 힌터제어를 내보냈을 뿐 스트라이커 보강을 하지 않았다. 오세훈(7골)이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고, 끝내 우승 트로피도 멀어졌다. 홈 팬들에게 마지막 승리를 선물했지만, ACL과 FA컵에서도 탈락해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대구는 이날 경기에서 졌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손에 넣었다. 제주가 패하면서 3위를 확정했다. 대구는 K리그1 3위에게 주어지는 ACL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대구는 11일 열리는 전남 드래곤즈와 결승에서 ACL 직행에 도전한다. 1차전을 1-0으로 이긴 대구는 비기기만 해도 FA컵 정상에 오른다.김효경 기자 2021.12.0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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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김상식-홍명보 한목소리 "첫 대결과는 다른 모습"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화끈한 대결을 예고했다. 전북과 울산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1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4월 첫 대결에서 두 팀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많은 팬들이 실망했다. 두 번째 대결은 다르다. 경기 전 만난 김상식 전북 감독은 "전북과 울산 모두 양보할 수 없는 경기다. 많은 관심을 받는 경기다. 오늘은 승부를 봤으면 좋겠다. 양팀 모두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전북은 오늘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일궈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경기를 더 공격적으로 임하기 위해 변화를 줬다. 류재문의 침투패스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선수들에게 더 많은 슈팅을 하라고 주문했다. 이번에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중요한 경기다. 준비기간이 길지 않았지만 잘 준비를 했다. 선수들 체력 안배를 고려했다. 전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윤빛가람, 고명진, 원두재를 출전시켰다. 상대가 잘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민했다. 힌터제어는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지난 맞대결에서 득점을 하지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는데 도움이 됐다. 오늘은 더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90분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전주=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5.1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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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IS] 기대작 줄줄이 합류…신예 최우성 반짝이는 눈빛

신예들의 활약이 매섭다. ‘대박부동산’ 영매 형식 역으로 극 초반 몰입감을 더하며 주목받은 신인 배우 최우성이 스타&스타일 매거진 앳스타일(@star1) 5월 호 화보를 촬영했다. 최우성은 조명이 빚어낸 강렬한 콘트라스트 속에서 신인답지 않은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제스처로 현장 분위기를 사로잡았다. ‘대박부동산’에서 영매 형식 역을 맡아 귀신에 빙의되는 등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최우성은 전작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 성장형 캐릭터 고명진 역을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최우성은 “극 중 선배로 나오는 로운이 먼저 다가와줘서 작품에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5월 방영하는 ‘간 떨어지는 동거’에는 이단 역으로 출연 예정인 최우성은 원작 웹툰과의 싱크로율에 대해 “작가님이 원작보다 훨씬 더 입체적인 이단으로 만들어 주셨다”며 “귀여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극 중 국가대표 양궁선수로 나와 어색함 없는 좋은 자세를 선보이기 위해 국궁과 양궁을 모두 배우기도 했다는 그는 “양궁 이외에도 요리에 능숙한 모습이나 인물들과의 관계 속에서 다양하게 발현되는 매력에 주목하며 봐줄 것”을 당부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4.2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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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감독 홍명보, 첫 술에 배불렀다

K리그 감독 홍명보(52)의 데뷔전. 첫 술에 배불렀다. 홍명보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울산 현대가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1라운드 강원 FC와 경기에서 무려 '5골 폭죽'을 터뜨리며 5-0 대승을 거뒀다. 5골은 1라운드 최다 골이다. K리그2(2부리그)를 포함해도 최다 골이다. 게다가 실점도 0. 공격과 수비에서 완벽한 모습을 드러낸 홍명보호의 강렬한 출항이었다. 경기 전 홍명보 감독은 "K리그에 데뷔를 하는데 기대와 설렘이 있다. 완벽하게 준비를 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준비한 대로 선수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기대와 설렘은 5골 폭죽으로 돌아왔다. 전반 초반 조금 흔들렸지만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쇼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 28분 김지현이 프리킥을 얻어냈고, 윤빛가람의 환상적인 오른발 골이 터졌다. 후반 7분 강원 수비수 임채민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하면서 울산이 수적 우세를 점했다. 그러자 울산은 폭발했다. 후반 9분 김기희, 12분 이동준이 연속 골을 넣었다. 3골에도 배고팠다. 그러자 김인성이 나섰다. 그는 후반 18분과 후반 25분 멀티 골을 신고하며 5-0 대승을 일궈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맞아 떨어진 경기였다. 중국 슈퍼리그 이적설이 돌았던 윤빛가람은 울산 잔류를 결정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주까지 불확실했지만 지금은 확실히 잔류한다고 결정을 했다. 윤빛가람과 미래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윤빛가람은 팀의 에이스답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울산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한 김인성도 멀티골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골키퍼 조현우는 명불허전이었다. 이적생들도 제역할을 해냈다. 김지현은 날카롭게 공격을 이끌었고, 이동준은 골을 터뜨렸다.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일궈낸 결실이다. 이청용, 이동경, 고명진, 홍철 등이 부상에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날 이청용과 이동경은 회복 속도가 빨라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 경기에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울산이 야심차게 영입한 오스트리아 대표팀 출신 공격수 루카스 힌터제어도 후반 막판 출전하며 K리그 적응 시간을 가졌다. 홍명보호는 대승과 함께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예상하지 못한 득점이 나왔다. 이렇게 많은 골을 넣고 이길 줄 몰랐다. 선수들이 아주 영리하게 플레이를 잘 했다. 준비가 조금 부족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개막전에서 승리를 해서 다음을 준비하는데 여유가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19년 만에 돌아온 K리그, 홍명보 감독은 감회가 남달랐다. 그는 "K리그가 전혀 낯설지 않았다. 입었던 유니폼 색깔은 다르지만 그라운드 위에 서 있는 게 어색하지 않았다.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첫 술에 배부르다. 하지만 그만큼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울산은 오는 6일 광주 FC 원정 경기를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1라운드에서 광주가 수원과 하는 경기를 봤다. 지금 경기가 끝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 잘못된 점이 무엇이 있는지 복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1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도 FC 서울에 2-0 승리를 거뒀다. 김상식 신임 감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한판이었다. 유력한 우승후보 두 팀이 1라운드에서 나란히 승리하며 우승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북은 리그 5연패에 도전하고, 울산은 2005년 이후 16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홍명보 감독은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전북의 독주를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대중들에게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경쟁체제로 가는 것이 맞다. 한 팀이 독주를 하는 것 보다는 경쟁 상대들이 있으면서 끝까지 가야 한다. 리그 활성화 측면에서도 그게 맞다"며 "그동안 많은 팀들이 리그를 선도했다. 전북은 지금 몇년 동안 경쟁체제를 떠나서 독주체제로 가고 있다. 리그 발전을 위해서 더 많은 팀들과 경젱체제로 가는게 맞다"고 힘줘 말했다. 울산=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3.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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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최우성,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오늘(23일) 첫 등장

신예 최우성이 JTBC 월화극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 출연한다. 현재 방영 중인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나도 모르게 시작된 하나의 로맨스를 담은 작품. 극 중 최우성은 끌라르의 인턴사원 고명진 역으로 오늘(23일) 오후 9시에 방송될 12회분부터 등장한다. 배우 원진아, 로운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신선한 에너지를 발산,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JTBC '열여덟의 순간', 웹드라마 '트리플썸2', MBC '웰컴2라이프', SBS '더 킹-영원의 군주',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까지 데뷔 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내비친 최우성이 이번 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최우성은 장기용, 혜리 주연의 tvN 새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 캐스팅 소식도 전하며 2021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2.2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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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첫 출항, 예견된 실패

'홍명보호'의 첫 출항이 실패로 끝났다. 울산 현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의 데뷔전은 2020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었다. 2020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팀 자격으로 클럽월드컵에 나선 울산의 성적은 아쉬웠다. 울산은 지난 5일 첫 경기에서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 티그레스(멕시코)에 1-2로 패배했다. 이어 8일 열린 5~6위전에서 개최국 카타르 스타스리그 우승 팀 알 두하일을 상대로 1-3으로 졌다. 6개 팀 중 꼴찌. 울산은 1승도 얻지 못한 채 짐을 쌌다. 예견된 실패였다. 먼저 ACL 우승 팀의 연속성이 없었다. 감독부터 주요 선수들까지 대대적인 개편이 일어났다. ACL 우승을 이끈 김도훈 감독이 떠났다. 울산의 킬러 주니오도 이적했고, ACL에서 맹활약을 펼친 비욘 존슨도 없었다. 아시아를 정복했던 팀의 컬러와 전략을 클럽월드컵으로 이어 가지 못했다. 또한 살인적인 일정이 발목을 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ACL은 12월 중순까지 열렸고, 우승을 차지한 울산이 가장 많은 경기를 치렀다. 홍명보 신임 감독의 철학을 녹일 만한 훈련 시간이 부족했다. 여기에 이청용, 홍철, 이동경, 고명진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들은 국내에서 발 한 번 맞춰보지 못한 채 카타르 현지에서 합류했고, 새롭게 영입한 공격수 루카스 힌터제어 역시 팀에 녹아들 시간이 모자랐다. 그래서 클럽월드컵에 나서는 울산을 향해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홍명보 감독도 "팀 입장에서 어려운 스케줄"이라고 전한 바 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강렬한 모습은 없었다. 객관적 전력에서 강호인 티그레스전은 그나마 선전했다고 할 수 있지만, 같은 아시아의 알 두하일에 대패한 건 아쉬움이 크다. 홍명보 감독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두 경기를 할 수 있는 경기력과 회복, 체력에서 문제를 나타냈다. 훈련량이 많이 부족했다. 전체적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렇지만 희망도 찾았다. 윤빛가람이 건재함을 알렸고, 새롭게 영입한 이동준, 김지현도 첫선을 보이며 기대감을 갖게 했다. 힌터제어 역시 아직 더 보여줄 것이 많다. 홍명보 감독은 "얻은 점이 많다. 새로운 선수들이 경기에 나왔고,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제 홍명보호는 2021시즌 K리그1(1부리그)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울산의 진짜 목표는 K리그1 우승이다. 울산은 오는 3월 1일 강원 FC와 개막전을 치른다. 진정한 홍명보호의 색깔이 드러날 무대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나온 문제점들을 K리그1 개막 전까지 보완할 것이다. 또 시즌을 치르기 위한 체력적인 준비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2.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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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는 클럽월드컵서 북중미에 전패, 홍명보호가 바꿀까

2020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대진이 완성됐다. 클럽월드컵에는 6개 대륙의 클럽대항전 우승팀과 개최국 1부 리그 우승팀 등 7개 팀이 참가한다.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가 불참한다. 나머지 6개 팀이 세계 최강의 클럽을 가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울산 현대, 유럽축구연맹(UEFA) 바이에른 뮌헨(독일),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알 아흘리(이집트),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티그레스(멕시코), 개최국 카타르 스타스 리그 우승팀 알 두하일이 초대를 받았다. 그리고 마지막 참가팀이 확정됐다. 지난달 31일 열린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에서 산투스(브라질)를 1-0으로 꺾고 우승한 파우메이라스(브라질)가 주인공이다. 오는 4일 울산과 티그레스, 알 두하일과 알 아흘리가 1차전을 펼친다. 승자가 각각 남미 챔피언 파우메이라스와 유럽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과 4강을 치른다. 결승은 11일 펼쳐진다. 역시 첫 경기가 중요하다. K리그의 클럽월드컵 역사에서 북중미 챔피언을 1차전에서 만난 승리한 적이 한 번도 없다. K리그가 만난 북중미 챔피언은 언제나 북중미 최강 멕시코 클럽이었고, 1차전에서 3번 만나 3패를 기록했다. 그만큼 멕시코 팀은 K리그에 절대적으로 강했다. 2006년 클럽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전북 현대는 1차전에서 클루브 아메리카(멕시코)에 0-1로 졌다. 2012년 울산은 1차전에서 몬테레이(멕시코)에 1-3 완패했다. 2016년 전북은 다시 한번 1차전에서 클루브 아메리카를 다시 만나 1-2로 무릎을 꿇었다. K리그 팀이 클럽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 건 1차전에서 다른 대륙 팀을 만난 경우였다. 2009년 포항 스틸러스는 1차전에서 마젬베(남아프리카공화국)에 2-1로 승리, 클럽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1차전 승리를 기록했다. 포항은 4강에서 클루브 에스투디안테스 데 라플라타(아르헨티나)에 1-2로 패배했다. 3~4위전에서 아틀란테(멕시코)를 만난 포항은 1-1 무승부를 거둔 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클럽월드컵에서 멕시코 클럽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무너뜨린 포항은 역대 최고 성적(3위)를 기록했다. 2010년 성남 일화(현 성남 FC)는 1차전에서 대회 개최국인 아랍에미리트(UAE) 알 와흐다에 4-1로 승리했다. 2차전에서 최초로 유럽 챔피언인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격돌해 0-3으로 졌다. 3~4위전에서 인테르나시오나우(브라질)에 2-3으로 패배하며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K리그 팀은 이번에도 북중미 팀을 가장 먼저 만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이 K리그 최초로 클럽월드컵 1차전에서 멕시코 클럽을 무너뜨리는 모습을 K리그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울산 선수단은 지난달 29일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다. 울산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 시즌 득점왕 주니오가 떠났고, 이청용·고명진·홍철·이동경 등 주축 선수들은 부상으로 불참한다. 새로 영입한 루카스 힌터제어 등 외국인 선수들은 현지에 합류했기 때문에 발맞출 시간이 부족하다. 홍명보 감독은 "팀 입장에서는 어려운 스케줄이다. 그래도 아시아를 대표해서 나가는 만큼 최선의 노력을 다해 아시아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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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결산]②'돌아온 자' 그리고 '떠난 자'

2020시즌 K리그1(1부리그)에는 '돌아온 자'로 인한 환호, 그리고 '떠난 자'로 인한 아쉬움이 공존했다. K리그 팬들이 간절히 기다렸던 '대형 스타'들의 K리그 컴백이 이뤄졌다. K리그 팬들을 환호했다. 한편에서는 K리그를 상징했던 스타들이 떠나기도 했다. 지난 3월 K리그 팬들은 기쁨의 탄성을 질렀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중 하나인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K리그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그가 선택한 클럽은 울산 현대였다. 2006년 FC 서울에서 데뷔한 뒤 2009년 잉글랜드 볼턴으로 이적했다. 이후 꾸준히 유럽에서 활약하다 11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울산이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이청용의 클래스는 느낄 수 있었다. 특유의 날카로움과 센스, 컨트롤까지 '축구 도사'의 컴백이라는 찬사가 뒤따랐다. 7월에는 또 한 명의 슈퍼스타 기성용이 컴백했다. 올해 초 친정 팀인 서울과 불화로 논란이 일어났지만, 후반기 서울 이적이 확정됐다. 기성용은 2009년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떠난 지 11년 만에 K리그에 유턴했다. 기성용은 부상 등의 이유로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했지만, 간혹 출전할 때마다 전성기 못잖은 기량을 보이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기성용이 이청용과 함께 K리그에서 활약하면서 '쌍용(이청용+기성용)' 더비에 대한 관심도 폭발했다. 6월에는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가 일본 J리그 FC 도쿄 유니폼을 벗고 성남 FC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또 정승현, 고명진(이상 울산)도 외국 생활을 뒤로한 채 K리그 품에 다시 안겼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컴백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제주 유나이티드를 떠난 조성환 감독은 올해 8월 위기의 인천 지휘봉을 잡았다. 1승도 하지 못했던 인천이 조성환 감독 체제 두 경기 만에 첫 승을 일궈냈고, 결국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강등 위기에 놓인 수원에는 '레전드' 박건하 감독이 왔다. 지난 9월 수원 감독으로 선임된 박건하 감독은 짧은 시간 안에 수원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최대 위기를 넘겼다. K리그의 '전설' 이동국(전북 현대)은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는 지난 1일 열린 대구 FC와 최종전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이동국은 곧 K리그였다. 그는 K리그 통산 548경기를 뛰며 필드 플레이어 역대 1위를 차지했다. 득점 부문에서는 절대적인 기록을 남겼다. 통산 228골을 넣으며 2위 데얀(대구·198골)에 30골 앞서 있다. 이동국 곧 전북이기도 하다. 그저 그런 팀이었던 전북은 2009년 이동국 합류 후 최강의 팀으로 거듭났다. 이동국은 전북의 K리그 역대 최다 우승 8회, 최초의 4연패를 모두 함께했다. K리그 MVP 4회 수상으로 이 역시 최다 기록을 품고 떠났다. 8월에는 전북의 간판 수비수이자 국가대표인 김진수가 떠났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10월에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의 수비수인 김남춘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서울의 '원 클럽 맨'으로 서울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팬뿐 아니라, K리그 모두가 그를 위해 애도했다. 유독 감독들과 이별이 많았던 한해였다. 7월 서울의 '레전드'였던 최용수 감독이 성적 부진의 이유로 사퇴했다. 최용수 감독의 친구인 이임생 수원 감독 역시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이유로 수원과 이별했다. 감독을 잃은 두 팀은 나란히 하락세를 탔고, 가까스로 1부리그에 잔류했다. 9월에는 조덕제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 역시 성적 부진이 이유였다. 조덕제 감독이 떠난 부산은 끝내 반등하지 못했고, 2부리그로 강등됐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관련기사 ①'어우전'과 '잔류왕'은 진리 2020.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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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연속토론, 코로나19 재확산 두고 9·10일 방송

JTBC가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코로나19 재확산'을 놓고 연속 토론을 방송한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원인과 정부 대응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며 방역당국과 시민사회 모두 위기 극복의 시험대에 있는 상황에서 긴급 토론 자리가 마련된 것. 먼저 내일(9일) 방송에서 진행될 주제는 '집단감염 진원지? 논란의 교회'다. 8.15 광화문 집회를 계기로 '교회'는 집단감염의 진원지로 꼽히며 어느 때보다 강한 사회적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 반면 현장예배를 금지한 정부 조치에 대해 "교회를 향한 차별이자 책임 전가"라는 반론도 나온다. 교계 내 보수와 진보를 대표해 고명진 목사(미래목회포럼 대표)와 방인선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그리고 이종훈 시사평론가와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가 출연해 코로나 정국, 교회 책임론을 놓고 토론을 벌인다. 10일에는 '방역 불안 시험대 선 정부'를 주제로 두 번째 토론을 진행한다. 코로나19 새 확진자 수가 하루 400명대를 넘나들던 위세는 꺾였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거리두기 격상 타이밍 등 그동안 정부 대응은 적절했는지 다시 올 3차 파고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짚어본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 국민의힘 신상진 코로나19 대책특별위원장, 이재갑 한림대의대 교수,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패널로 자리한다. JTBC '뉴스룸' 연속토론은 9일과 10일 '뉴스룸' 정규방송이 끝나고 오후 9시 30분부터 70분 동안 서복현 앵커가 진행하며, 시청자 전화를 열어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도 들어 볼 예정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9.08 11:06
축구

11년 만의 K리그 복귀전 치른 기성용 "오늘은 행복한 날"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FC서울 유니폼을 다시 입고 약 11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 복귀전을 치른 기성용(31)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오늘은 행복한 날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기성용은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20분 교체 출전했다.서울은 이날 비록 울산에 0-3으로 완패했지만, 기성용에게는 아주 의미 있는 날이었다.지난달 '친정' 서울 유니폼을 다시 입은 기성용이 K리그 경기에 나선 것은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이적하기 전 치른 2009년 11월 21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 경기 이후 3천935일 만이었다.경기 후 기성용은 자신의 SNS에 교체 투입 직전의 사진과 함께 "정말 오랜만에 피치 위에 서울 유니폼을 입고 서니 좋았습니다. 제대로 뛴 경기가 언제인지 기억도 잘 안 날 만큼 오래 경기장을 떠나 있었는데 오늘은 행복한 날이었습니다"라고 적었다.그는 이어 "아직은 더 채워야 할 게 많지만 오늘은 피치와 함께했다는 걸로 만족합니다"라면서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는 의미의 영문(It will get better and better)을 덧붙였다.이날 기성용이 복귀전을 치르고, 서울과 국가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단짝' 이청용(울산)은 선발 출전해 K리그에서는 처음으로 '쌍용 매치'도 이뤄졌다.기성용과 이청용이 K리그 경기에 동반 출전한 것은 서울에서 한솥밥을 먹던 2009년 7월 이후 11년 1개월여만이었다.기성용은 서울을 인연으로 엮인 박주영, 고요한(이상 서울), 고명진(울산), 이청용과 경기 후 함께 찍은 사진도 올리고는 '시간 빠르다. 소중한 사람들 ♥"이라 쓰고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hosu1@yna.co.kr(끝) 2020.08.3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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