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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광주] 린가드 빛바랜 K리그 데뷔전…'이희균 결승골' 광주, 서울 2-0 완파 '개막전 승리'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가 FC서울의 김기동 체제 새 출발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희균이 시원한 중거리포로 광주의 팀 승리를 이끈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고, 가브리엘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관심을 모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출신의 제시 린가드(서울)는 후반 30분 교체로 출전해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투입 직후 슈팅을 시도하는 등 존재감을 보였으나 공격 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고, 팀의 패배를 더해 빛이 바랬다.광주는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4 하나원큐 K리그1 1라운드에서 이희균의 선제골과 가브리엘의 쐐기골을 더해 서울을 2-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전날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꺾은 울산 HD와 함께 올 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김기동 감독의 서울 감독 데뷔전 승리를 다음으로 미뤄졌다.광주는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과 날카로운 역습으로 서울 골문을 위협하며 지난 시즌의 돌풍을 이어갔다. 전반 20분 만에 이희균의 중거리 슈팅이 서울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유리한 고지도 선점했다. 서울은 첫 슈팅이 전반 막판에나 나올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들어 반전을 노렸으나 광주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추가시간 막판 가브리엘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많은 관심을 모았던 린가드는 교체로 투입돼 추가시간 포함 약 20분을 소화했다. 이날 린가드는 서울 이적 후 개막전부터 광주까지 동행하며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 린가드의 몸 상태를 우려하며 경기 출전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적이었던 김기동 감독은 결국 골이 절실한 상황 린가드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린가드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에 폭넓은 움직임으로 공격의 중심에 서려했지만 반전을 만들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광주축구전용구장은 지난 시즌 광주가 보여준 돌풍에 이른바 ‘린가드 효과’가 더해지면서 예매가 시작 2분 30초 만에 매진될 만큼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실제 킥오프 3시간여 전부터 경기장 인근은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이 길게 줄을 섰고, 7805명의 만원관중 속 경기가 치러졌다.또 경기장엔 황선홍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과 코치진이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관전했다. 전날 전북 현대-대전하나시티즌전을 관전한 황 감독은 오는 11일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21일·26일)에 나설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 K리그 선수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은 오는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인더비에 나선다. 광주는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강원F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날 서울은 김신진을 필두로 조영욱과 팔로세비치(세르비아), 강성진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기성용과 한승규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김진야와 김주성, 권완규, 박동진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최철원.린가드를 비롯해 일류첸코(독일), 술라카(이라크), 김경민, 임상협, 백상훈, 류재문, 이태석, 백종범(GK)은 벤치에서 대기했다.서울 감독으로서 데뷔전을 치른 김기동 감독은 “긴장감이 있다. 제가 골프를 잘 친다고 소문이 났지 않나. 그럼에도 1번 티박스에 서면 항상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이 있다. 그런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 잘 칠 수 있지만, 1번을 멋지게 날리고 싶은 마음이다. 약간의 긴장감이 있다”며 “부임하고 나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준비했다. 100%는 아니지만, 기대한 만큼은 올라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와는 지속적으로 미팅했다. 사실 안 데리고 오려고 마음을 먹었다. 본인 컨디션이 60~70% 정도라고 하더라. 짧게라도 뛸 수 있다고 하던데, 60~70% 컨디션이면 15분을 뛰어도 그 정도밖에 안 나온다. 많은 팬들이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는데 실망감을 안기면 어떡할 거냐고 했다.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K리그 선수들이 어떤 식으로 하는지라도 보고 싶어 동행하고 싶다고 해서 명단에 넣었다. 흐름은 봐야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들어가더라도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지금 생각으로서는 기대를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맞선 광주는 이건희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안혁주와 가브리엘(브라질)이 양 측면에 서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이희균과 정호연, 최경록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김진호와 포포비치(호주), 안영규, 두현석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김경민.벤치에는 오후성과 허율, 박태준, 김한길, 이강현, 엄지성, 변준수, 이준이 포진했다. 아사니와 빅톨, 베카 등 외국인 선수 3명은 부상이나 컨디션 등을 이유로 모두 엔트리에서 제외됐다.이정효 감독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어떻게 골을 넣을지 걱정이 되고, 골이 안 나오면 어떨까, 다음 방법을 선수들을 잘 이행할까, 준비를 많이 했는데 경기장에서 구현이 될까. 그런 기대가 되면서 걱정도 된다. 우리는 선수 이름으로 하는 팀이 아니라, 팀으로써 경기하는 팀이다. 외국인 선수 3명이 빠진 이유가 있다”고 했다.이어 이 감독은 “동계 때 준비했던 전술과 전략을 이번 경기에선 안 한다. 상대는 아마 우리 경기 영상을 보고 준비했을 거다. 그래서 역으로 동계 때 옵션으로 가져가고, 다른 전술로 이번 경기에 대비했다”며 “린가드 투입을 안 한다는 건 서울이 먼저 앞서 가겠다는 이야기 같은데, 못 앞서 가게 해서 린가드를 투입하게 만들어 보겠다”며 웃어 보였다. 광주가 전반 초반 기세를 잡았다. 전반 6분 만에 결정적인 선제골 기회도 잡았다. 가브리엘이 오른쪽 측면 전방에서 강력한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뒤 곧장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까지 흐른 공을 2004년생 안혁주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슈팅은 최철원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 기회를 놓쳤다.안혁주는 경기 전 이정효 감독이 “저돌적이다. 잘 뛰고 무모할 정도로 도전적인 선수다. 엄지성을 벤치에 두고 선발로 시작하게 됐다. 다만 오늘은 25분만 출전시킬 것이다. 골을 넣어도, 못해도 25분 뒤면 나온다. 이미 약속된 사항”이라고 말했던 신인이다. 결정적인 기회를 잡은 안혁주는 실제 골을 넣은 뒤 전반 25분 교체 아웃되는 시나리오가 나올 뻔했다.이후 서울이 볼 점유율을 높였다. 기성용이 수비 라인 깊숙하게 내려서 후방 빌드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서울의 공격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광주가 빠른 역습을 앞세워 서울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12분 가브리엘의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한 이건희의 슈팅은 골키퍼 품에 안겨 광주가 또 한 번 득점 기회를 놓쳤다.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서울이 볼 점유율을 높이는 가운데 결정적인 기회는 광주에게 찾아왔다. 그리고 전반 20분 광주가 0의 균형을 깨트렸다. 왼쪽을 파고들던 이건희가 패스를 내줬고, 이희균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최철원 골키퍼가 손에 맞은 공은 그대로 서울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광주는 전반 22분 안혁주 대신 엄지성이 투입됐다. 서울은 좀처럼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전반 중반을 넘어선 뒤에야 오른쪽 측면에서 조금씩 활로를 찾는 듯 보였으나 결정적인 게 없었다. 오히려 중원에서 광주가 번번이 공격을 끊어낸 뒤 날카로운 역습으로 이어지는 공격 패턴이 이어졌다.실제 광주가 잇따라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27분 엄지성의 땅볼 크로스가 최경록의 문전 슈팅으로까지 연결 됐지만 슈팅이 빗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4분 뒤에도 중원에서 공을 차단한 뒤 곧바로 역습이 전개됐고, 이희균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까지 이어졌지만 최철원의 선방에 막혔다. 광주 서포터스 석에선 ‘추가골’을 기대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서울의 첫 슈팅은 전반 38분에야 나왔다. 후방에서 올라온 강성진의 날카로운 왼발 롱패스를 권완규가 문전 헤더로 연결해 방향을 바꿨지만 골대를 외면했다. 이후 광주도 서울의 강력한 전방 압박을 풀어낸 뒤 역습까지 전개했지만, 이건희의 오른발 슈팅이 빗맞아 골대를 크게 외면해 아쉬움을 삼켰다.서울도 추가시간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박동진의 오른쪽 스로인을 시작으로 반대편 조영욱에게까지 연결됐다. 조영욱이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은 문전에 있던 포포비치의 몸에 맞고 골대를 벗어났다. 조영욱 등 서울 선수들은 핸드볼 여부를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서울은 후속 공격 상황에서 김신진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이에 질세라 광주도 코너킥 이후 흘러나온 공을 김진호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외면해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전반은 광주가 한 골 앞선 채 마무리됐다. 슈팅 수는 광주가 8-3으로 앞섰고, 유효 슈팅 수에서도 4-2로 광주가 더 우위였다. 광주는 선제골 이후 여러 차례 추가골 기회를 놓친 게, 서울은 전반 막판에야 흐름을 되찾은 게 아쉬웠다. 김기동 감독은 하프타임 김신진과 조영욱을 빼고 일류첸코, 김경민을 투입하며 전방에 변화를 줬다.서울이 동점골을 위한 반격에 나섰다. 후반 5분 기성용이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몸을 날린 김경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광주도 가브리엘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기회를 노렸지만, 마지막 결정적인 슈팅까지 나오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1분 뒤 이희균의 절묘한 침투패스를 받은 엄지성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양 팀 모두 골이 터질 듯 터지지 않는 흐름이 후반 초반 이어졌다.이후 광주와 서울은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쳤다. 다만 서로의 골문을 위협할 만한 장면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후반 19분 이정효 감독은 최경록과 이희균을 빼고 오후성과 박태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김기동 감독도 박동진과 강성진 대신 임상협과 이태석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교체 카드 이후에도 좀처럼 반전은 없었다. 서로의 골문을 노린 치열한 경합 속에서도 결정적인 기회까지는 양 팀 모두 만들지 못했다.후반 31분 경기장이 술렁였다. 몸을 풀고 있던 린가드가 교체로 투입됐다. 김 감독은 교체로 투입했던 김경민을 다시 불러들이고 린가드를 투입했다. 린가드는 일류첸코 바로 아래에 서는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투입 직후 측면으로 패스를 열어주거나 과감한 슈팅을 시도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정효 감독은 후반 38분 허율과 변준수를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서울은 오른쪽 측면으로 빠져 나간 린가드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김경민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경기가 막판으로 흐를수록 동점골을 위한 서울의 반격이 더욱 거세졌다. 린가드가 폭넓게 움직이면서 상대의 빈틈을 찾았다. 린가드는 패스를 내주고 직접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등 득점 기회를 찾으려 애썼다. 그러나 광주 수비진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정확한 태클과 압박 등을 앞세워 서울의 공격을 번번이 끊어냈다.5분의 추가시간. 동점골을 위한 서울의 집념만큼이나 올 시즌 개막전에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려는 광주의 집중력이 만만치 않았다. 광주는 수비라인을 내리고 물러서기보다 오히려 맞불을 놓으면서 서울이 파상공세를 펼치지 못하도록 했다. 린가드는 수비 과정에서 상대와 신경전을 벌이고,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추가시간 막판, 광주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가브리엘의 오른발 슈팅이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광주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광주=김명석 기자 2024.03.0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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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린가드, 광주전 교체 명단 포함됐다…K리그 데뷔 여부 관심 [IS 광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출신의 FC서울 제시 린가드(32·잉글랜드)가 개막전부터 K리그 데뷔를 준비한다. 선발은 아니지만 광주FC전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렸다. 컨디션이 변수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교체를 통해 이날 K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린가드는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4 개막전 광주FC 원정경기 엔트리에 포함됐다. 그는 9명의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려 교체를 통한 출전을 준비한다. K리그1은 22세 이하(U-22) 규정에 따라 최대 5명 교체 출전이 가능하다. K리그 역대 최고의 네임밸류로 평가받는 린가드의 이날 K리그 데뷔 여부, 그리고 경기력에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닌 것으로 알려진 데다 먼 원정인만큼 이날보다는 다음 주에 있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인더비 홈경기부터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김기동 감독은 K리그 개막 라운드부터 린가드를 엔트리에 포함시켰다.린가드는 앞서 외신을 중심으로 이적설이 돌 당시부터 K리그 팬들은 물론 선수들조차 믿지 못할 정도의 ‘깜짝 이적’이었다. 데뷔 후 줄곧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빈 선수인 데다, 유럽은 물론 중동 등 막대한 연봉 등 러브콜을 받고도 서울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실제 린가드는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맨유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 EPL 무대에서만 182경기에 출전해 29골·14도움을 기록했던 선수다. 불과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노팅엄 소속으로 EPL 무대를 누비던 선수가 돌연 K리그로 향한 배경을 두고는 팬들은 물론 축구계의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앞서 린가드는 입단 기자회견 당시 “굉장히 기대되고 흥분된다. 저에게도 큰 새로운 도전이다. 도전을 받아들이고 한국에 왔다. 제 인생에도 새로운 챕터이기도 하지만, 한국과 서울에 있는 팬들에게 선물을 주고 미소를 띨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난여름에 많은 리그와 많은 구단 오퍼가 있었다. 하지만 FC서울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다른 구단들은 구두로만 계약을 제시했다면, 서울 구단은 맨체스터에서 훈련하고 있던 저한테 직접 와서 페이퍼에 쓰인 계약 내용을 제시하는 열정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서울 구단이 열정을 보여준 순간부터 FC서울 이적을 결심했다. 다른 구단들의 이적은 고민하지 않았다”고 했다.공식 경기 출전이 지난해 4월일 만큼 경기 감각과 컨디션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 린가드도 “지난 8개월은 개인적으로도 힘들었다. 경기에 뛴 지 오래됐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경기 감각과 컨디션에 대해 우려하시는 걸로 안다”면서도 “하지만 1월에는 새로운 구단과 결국 계약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매일 두 번씩 훈련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K리그 개막까지 충분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이어 린가드는 “개인 목표보다는 팀으로서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 매 경기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은 팀 스피릿에 대해서만 집중하겠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서울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 나를 맞이해 줘서 감사했다. 그래서 더 기대를 하고 있다”며 “컨디션은 좋다. 두바이에 있는 기간 동안 피나는 노력을 했다. 자기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철저히 하고 있다. 음주를 하지 않고 식단 관리 등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린가드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이날 서울은 김신진을 중심으로 조영욱과 강성진이 공격진을 꾸린다. 팔로세비치와 기성용, 한승규가 중원에 포진한다. 김진야와 김주성, 권완규, 박동진은 수비라인을, 최철원은 골문을 각각 지킨다. 벤치에는 린가드를 비롯해 일류첸코, 김경민, 임상협, 백상훈, 류재문, 술라카, 이태석, 백종범(GK)이 앉는다.홈팀 광주는 이희균과 이건희가 투톱을 이루고, 안혁주와 가브리엘이 양 측면에 서는 4-4-2 전형을 가동한다. 정호연과 최경록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다. 김진호와 안영규, 포포비치, 두현석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김경민. 벤치에는 오후성과 허율, 박태준, 김한길, 이강현, 엄지성, 변준수, 김승우, 이준(GK)이 앉는다.지난 시즌 광주는 승점 59(16승 11무 11패)로 3위, 서울은 승점 55(14승 13무 11패)로 7위에 각각 올랐다.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2승 1패로 서울이 우위였다. 광주는 승격팀 돌풍을 이끌었던 이정효 감독이 계속 지휘봉을 잡고 있고, 서울은 김기동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섰다.광주=김명석 기자 2024.03.0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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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유상철 감독에게 바치지 못한 승리…인천, 서울과 1-1 무승부 [IS 인천]

시즌 두 번째 경인더비 승리팀은 없었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지난 2월 첫 경기 패배를 설욕하고 시즌 첫 연승에 도전했지만 황의조의 환상골에 결국 발목이 잡혔다. 꼭 2년 전 세상을 떠난 고(故) 유상철 명예감독에게 바치려던 승리도 아쉽게 다음 기회로 미뤘다.인천은 7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서울과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인천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1승 4무)를 달렸지만, 지난 대전하나시티즌전 원정 3-1 승리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시즌 첫 연승에 실패했다.이날 경기는 지난 2021년 6월 7일 세상을 떠난 고 유상철 감독의 2주기라는 점에서 승리를 놓친 인천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영웅이기도 했던 고인은 췌장암으로 투병 끝에 결국 세상의 별이 됐다. 인천 구단과 팬 입장에선 더욱 애틋한 사령탑이기도 했다.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도 끝까지 벤치를 지켰고, 팀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끈 뒤에야 지휘봉을 내려놓고 치료에 전념했기 때문이다. 한때 희망도 보였지만, 안타깝게 그는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인천 서포터스는 유상철 감독의 2주기를 잊지 않았다. 경기장 한편엔 ‘그대와 함께한 시간들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걸었고, 영원히 유상철 감독과 함께한다는 의미의 현수막도 경기장에 내걸렸다. 고인의 생전 등번호이기도 했던 전반 6분엔 1분 간 추모의 박수가 쏟아졌다. 원정 응원길에 나선 많은 서울 팬들 역시 1분 간 응원을 멈추고 고인의 추모에 동참하는 박수를 보냈다. 인천은 하늘에서 보고 있을 유상철 감독에게 승리까지 바치려 고군분투했다. 제르소의 선제골로 유리한 고지도 선점했다. 그러나 황의조와 기성용이 선보인 합작골에 동점골을 실점했고, 끝내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 아쉬운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인천은 음포쿠를 중심으로 김보섭과 제르소가 양 측면에 포진하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이명주와 문지환이 중원에 포진했고 민경현과 김준엽이 윙백 역할을 맡았다. 오반석과 권한진, 김연수는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김동헌. 조성환 감독은 “동기부여 차원에서 사흘 전 대전하나시티즌과 같은 라인업을 썼다”고 설명했다.서울은 황의조를 필두로 나상호와 윌리안이 양 측면에 포진하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팔로세비치와 기성용 김신진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태석과 이한범, 김주성, 박수일이 수비라인을, 백종범이 골문을 각각 지켰다.서울이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70% 안팎의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인천 수비 빈틈을 노렸다. 윌리안이 연이은 슈팅으로 인천 골문을 위협했다. 인천은 단단한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맞섰다. 균형을 깨트린 건 인천이었다. 전반 19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김보섭의 크로스를 제르소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첫 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슈팅 과정에서 제르소의 슈팅이 이태석의 머리를 강타해 출혈이 발생했지만 파울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김보섭은 지난 대전전 멀티골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이후에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서울이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고 인천이 수비 후 역습으로 맞서는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양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까진 만들지 못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이한범의 헤더도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인천 골문을 두드리던 서울의 공격은 후반 7분 결실을 맺었다. 기성용이 뒤꿈치로 내준 절묘한 패스를 황의조가 잡았다. 아크 정면에서 찬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인천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황의조는 지난 4월 수원 삼성전 득점 이후 오랜만에 리그 3호골을 터뜨렸다. 1-1로 맞선 뒤 양 팀 사령탑이 잇따라 교체카드를 꺼냈다. 조성환 감독은 김보섭과 민경현을 빼고 에르난데스와 정동윤을 투입했다. 안익수 감독도 기성용과 윌리안을 뺐다. 김경민과 오스마르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균형을 깨트리기 위한 양 팀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서울이 여전히 경기를 주도했고, 서울은 육탄방어로 맞섰다. 다만 서울의 공격은 마지막 슈팅이 아쉬웠고, 인천의 역습 전개도 번번이 서울 중원까지 넘기지는 못했다.경기가 후반부로 갈수록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양 팀 모두 치열한 몸싸움을 불사하며 서로의 빈틈을 노리려 애썼다. 그러나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결실을 맺진 못했다. 양 팀 사령탑들이 꺼내든 교체카드도 효과는 없었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어느 팀도 웃지 못한 결과였다.인천=김명석 기자 2023.06.0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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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절박했던 '경인더비'는 없었다

최악의 6연패냐, 아니면 9경기 연속 무승이냐. 바닥보다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위기에 놓인 두 팀이 이번 주말 운명적인 맞대결을 치른다. 5연패에 빠진 FC 서울과 8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 중인 인천 유나이티드가 맞붙는 '경인더비'다. 두 팀은 오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9라운드에서 올 시즌 첫 '경인더비'를 치르는데, 앞서 말한 것처럼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치르는 맞대결이라 이 경기에 쏠리는 관심이 대단하다. 그동안 경인더비는 대체로 상위권 서울에 도전하는 언더독 인천의 양상으로 치러져 왔다. 서울이 극도의 부진 속에 강등권까지 추락하며 힘든 시즌을 보냈던 2018시즌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경인더비에선 서울이 인천보다 앞선 순위에서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올 시즌은 두 팀의 상황에서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서울은 5연패 부진 속에 2승6패(승점6)로 리그 11위, 인천은 아직도 개막 첫 승을 올리지 못한 채 2무6패(승점2)로 12위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걸려있는 보상도 확실하다. 서울은 지긋지긋한 연패 탈출, 인천은 시즌 첫 승이다. 보상에 따라올 '팀 분위기 전환'과 '반등 계기'도 간절하다. 져서는 안 되는 경기이자,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가 되어버린 경인더비의 승자를 점치기는 쉽지 않다. 두 팀의 맞대결이 경인더비로 주목받게 된 건 지리적으로 인접한 수도권 팀간의 맞대결이라는 점도 있지만, 거친 몸싸움과 서포터 간의 충돌까지 불사하는 응원전, 전력 차에도 쉽게 결정 나지 않는 치열한 경기 내용이 더 크다. 서울과 인천은 언제나 서로에게 까다로운 팀이었다. 실제로 2012년과 2013년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3-2 펠레 스코어가 나올 정도로 두 팀의 대결은 언제나 치열했다. 역대 통산 상대전적에선 서울이 21승 17무 11패로 우세한 편이지만 숫자로 보는 것 이상의 접전이 부지기수로 펼쳐졌다. 이처럼 가뜩이나 맞붙으면 거칠어지는 경인더비의 성향에, 올 시즌 두 팀의 절박한 상황까지 더해졌다. 개막 전부터 안팎으로 소란스러웠던 서울은 지금의 이 부진을 떨쳐내지 못하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곤두박질쳤던 2018년의 악몽을 되풀이할 수 있다는 전망에 시달리고 있다. 인천도 이대로 무승이 계속된다면 그동안 지켜온 '잔류왕'의 타이틀을 내려놓아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승점 3점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타이밍에 서로를 만났으니 '너를 이겨야 내가 산다'는 말이 현실이 될 수밖에 없다. 심리적인 부담감은 아무래도 서울 쪽이 조금 더 크다. 5연패에 빠지는 동안 공수 양면에서 문제점이 드러났고 집중력도 크게 떨어졌다. 리그 8경기 동안 5골(18실점)에 그친 빈공을 감안하면, 그래도 공격보다 수비 쪽에 조금 더 안정감을 보이는 인천을 상대하기란 만만치 않은 과제다. 더구나 서울은 경인더비 다음 곧바로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를 치러야 한다. 수원 역시 시즌 초반 부진하며 순위표 아래쪽에 내려와 있지만, 연달아 치르는 라이벌전은 여러모로 부담스럽다. 인천전과 수원전을 연달아 패할 경우 구단 최다 연패 기록(7연패) 타이를 기록할 수도 있어 선수단의 마음은 더 무겁다. 그렇다고 인천이라고 해서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인천 역시 지난 8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0-1로 패하며 구단 최다 연패인 6연패에 빠졌다. 시즌 초부터 연이은 부상 변수로 어려운 시간을 보낸 데다, 지난 부산전에서 '에이스' 무고사(28)도 부상을 당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분간 결장이 예상돼, 인천 입장에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6.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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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마저 잃어버린 슬로우스타터 인천, 생존왕 전설은 계속될 수 있을까

제대로 가속 한 번 해보기 전에 가속장치마저 잃어버렸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안 그래도 험난한 이번 시즌을 초반부터 어렵게 풀어가고 있다. 인천은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6라운드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K리그1 3연패의 주인공, 그리고 이름값에 걸맞게 올 시즌도 1위(4승1패)를 질주 중인 전북을 상대로 원정길에 올라야 하는 마음이 가뜩이나 무거운데 악재가 겹쳤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다려봤지만, 역시나 케힌데(26)의 복귀가 물 건너 갔기 때문이다. 케힌데는 올 시즌 인천이 무고사(28)와 함께 팀의 공격을 쌍끌이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선수다. 지난 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인천 유니폼을 입은 뒤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시즌 막판 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케힌데를 비롯해 무고사, 마하지(28) 부노자(32) 등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잔류했기 때문에 사령탑이 바뀐 상황 속에서도 조직력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무고사-케힌데 투톱이 위력을 발휘하고, 임완섭(49) 감독 아래서 단단해진 수비가 받쳐준다면 슬로우스타터에서 벗어나 초반부터 안정권에 들어설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컸다. 그러나 부노자부터 시작해 마하지, 케힌데로 이어진 연이은 부상이 발생하며 계획이 망가졌다. 특히 케힌데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지난 3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케힌데는 두 차례에 걸친 정밀진단 결과 십자인대 파열로 사실상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케힌데 카드를 제대로 써보기도 전에 슬롯 하나가 비어버린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케힌데의 자리를 어떻게 메꾸느냐다. 무고사의 침묵 속에서 김호남(31)이 고군분투 끝에 만들어낸 5경기 2골이 올 시즌 인천 득점의 전부다. 리그 최하위 득점을 기록 중인 인천의 빈공을 생각하면 대체 자원 영입은 필수적이다. 시즌이 늦게 시작한 탓에 추가 등록 기간(25일~다음달 22일)이 가까운 건 다행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외국인 선수를 찾아서 데려오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설령 즉시전력감으로 활약해줄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찾아 데려온다 해도 그전에 케힌데와 계약부터 마무리해야 한다는 점이 걸린다. 인천과 케힌데의 계약 기간은 올 시즌 말까지다. 이러기도 저러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일정마저 험난하다. 최하위 인천이 숨 돌릴 만한 팀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리그 최강 전북을 만나는 건 아무래도 껄끄럽다. 그것도 원정이다. 무관중 경기라곤 해도 5경기 무승(2무3패)에 케힌데 시즌 아웃 소식으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치르기엔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전북전 이후 일정도 마찬가지다. 17일 주중 7라운드, 21일 주말 8라운드에선 연달아 승격팀 광주 FC와 부산 아이파크를 만난다. 나란히 하위권에 맴돌고 있는 팀들을 연달아 만나는 만큼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게다가 다음 주말 열리는 9라운드에선 한숨 돌릴 틈도 없이 '경인더비' 상대인 FC 서울이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인천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슬로우스타터'다운 폭발력을 앞세워 매 시즌 막판 반전 드라마를 쓰곤 했다. 승강제가 실시된 이후 단 한 번도 K리그2(2부리그)로 내려가지 않고 버텨내 '생존왕', '잔류왕'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 수가 줄어들고, 초반부터 악재가 연거푸 덮쳐오는 상황에서 올 시즌도 인천이 '생존왕 전설'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6.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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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FA컵 4강 진출 상승세 리그에서도 펼친다

FC서울이 17일 인천으로 원정을 떠나 FA컵 4강 진출의 기세를 이어간다.지난 13일 치러진 전남과의 FA컵 8강전에서 서울은 3년 연속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승부차기의 신이라 불리는 유상훈의 활약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서울은 올 시즌 두 번의 승부차기 경기(ACL16강전, FA컵8강전)에서 모두 승리를 가져오며 토너먼트 강자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선보였다.FA컵 4강 진출과 함께 황선홍 감독의 마수걸이 첫 승도 이뤄졌다. 4경기만에 이룬 승리이자 FA컵 4강 진출이라는 귀중한 결과물도 함께 얻었기에 더욱 값진 첫 승이었다. 그러나 여기에서 만족할 수 없는 서울이다.좋은 기세를 리그에서도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 모두가 하나되었다. 리그에서의 반전과 황선홍 감독의 리그 첫 승을 위한 무대는 바로 인천과의‘경인더비’이다.서울은 인천에게 지난 몇 년간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FA컵 결승전 챔피언의 기쁨과 함께 얻어낸 승리를 포함해 인천 상대로 4연승을 기록중인 서울이다. 심지어 2014년 8월 16일 리그에서의 승리 이후 6승 1무로 7경기 무패기록(리그6경기, FA컵 1경기)도 이어가고 있다.무패기록 기간 중 서울은 총 18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2.5골을 기록하면서 ‘경인더비’에서 시원한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그 중심에는 박주영이 서 있다. 올 시즌 인천과의 첫 맞대결에서도 두 골을 몰아치며 서울 승리에 일등 공신이었던 그는 인천과의 최근 5경기에서 4득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해 7년만에 서울에 복귀한 이후 첫 골을 신고했던 무대도 인천과의 ‘경인더비’였다. 인천만 만나면 강해지는 ‘인천킬러’ 박주영이 데얀, 윤주태와 함께 다시 한번 인천의 골문을 가르기 위해 예리한 칼날을 가다듬고 있다.오스마르, 김원식, 김동우, 정인환, 김남춘으로 이어지는 수비진들의 활약도 이번 ‘경인더비’에서 눈 여겨 볼 대목이다. 리그 울산전과 FA 8강전 전남과의 경기에서도 수비진들의 활약은 눈부셨다. 두 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상대를 틀어 막으며 서울의 반전 시나리오의 근간이 되었다.조금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곽태휘의 합류로 서울 수비의 견고함은 더욱 위력을 뿜어 낼 것이다. 이름값만으로는 주전을 보장 받을 수 없는 것이 냉엄한 프로세계이다. 곽태휘의 합류로 서울 수비진들의 무한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실전에서 더욱 집중력을 끌어 올리는 것 뿐이다.FA컵 4강 진출 다음날인 14일 서울 훈련장인 GS챔피언스파크에서는 축하 노래가 울려 퍼졌다. 황선홍 감독의 첫 승과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선수단이 깜짝 파티를 준비했다. 선수들의 정성에 황선홍 감독은 감동했다. 선수들을 많이 믿고 있다며 화답했다.다소 어색했던 첫 만남과 변화라는 어수선한 과정 속에서도 믿음과 신뢰라는 굳건함이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한 자리였다. 서로의 믿음이 멋진 승리로 표출 될 시간만을 앞두고 있다. 이제는 리그다.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갈 일만 남아있다. ‘경인더비’의 영원한 승자는 서울 뿐임을 팬들 앞에서 확증하는 일만이 남아있다.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6.07.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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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홈 팬들 앞에서 2연승을 하겠다"

"홈 팬들 앞에서 2연승을 하겠다."프로축구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전 필승을 다짐했다.서울은 다음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2016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인천과 맞붙는다.최 감독은 31일 서울의 훈련장인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우리 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초반 분위기 싸움에서 주도를 해야 한다. 홈 팬들 앞에서 2연승을 해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고 승리를 다짐했다.서울은 올 시즌 4경기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울은 지난 1일 산프레체 히로시마전(일본·AFC챔피언스리그) 4-1승에 이어 16일 산둥 루넝전(중국·AFC챔피언스리그)과 20일 상주 상무전(정규리그)도 각각 4-1과 4-0으로 이겼다.유일한 패배는 12일 전북 현대와의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기록한 0-1패다. 반면 인천은 아직 승리가 없다. 13일 펼쳐진 정규리그 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 1-3패에 이어 20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도 0-2로 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인천은 상당히 많이 뛰는 팀이고 응집력이 좋은 팀이다. 하지만 우리 안방에서 승리를 내줘서는 안 된다"며 "많은 사람들이 인천과의 경기를 '경인더비'라고 부른다. 우리 역시 간절함과 승리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이 자리에 동석한 측면 수비수 고요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2012년을 떠올리면 경기 나갈 때마다 '지진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데얀과 아드리아노가 골 결정력이 확실히 좋다. 올해 많은 경기를 안 했지만 그때와 느낌이 비슷하다"며 인천전 승리를 다짐했다.구리=피주영 기자 2016.03.3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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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2무 1패…화끈했던 2013년 ‘경인더비’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 만큼이나 박진감 넘치는 라이벌전이 있다.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인더비'다. K리그 클래식의 신흥 라이벌전이다. 2013년 만큼은 '슈퍼매치' 못지 않았다. 서울과 인천은 17일 올 시즌 네 번째 '경인더비'에서 2-2으로 비겼다. 엎치락뒤치락하며 1만3000여 명의 팬들을 열광시켰다. 몰리나는 전반 44분 환상적인 개인기로 골키퍼와 수비수까지 제친 뒤 선제골을 넣었다. 인천도 뒤지지 않았다. 후반 24분과 28분 한교원과 박태민이 연속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에 강한 서울은 경기 종료 직전 에스쿠데로가 동점골을 넣었다. 두 팀은 총 슈팅 25개를 주고받았다. 하대성·고명진·윤일록·김진규(이상 서울)·이천수·김남일(이상 인천) 등 스타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경인더비'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았다. 두 팀의 올 시즌 전적은 1승 2무 1패로 마무리됐다.서울과 인천의 맞대결은 지난 시즌부터 주목받았다.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씩 주고 받았는데 총 9골이 터졌다. 지난해 5월에는 3-1로 서울이 이겼고, 2개월 뒤에는 인천이 3-2로 승리했다. '경인더비'는 K리그 클래식이 쭉 가지고 가야할 명품 라이벌전이다. 시민 구단이 기업 구단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있는 만큼 '더비'가 가지고 있는 의미가 크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인천만 만나면 치열한 경기가 나온다. 인천은 더 이상 만만한 팀이 아니다. 다음 시즌이 벌써 기대된다"고 했다. 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 2013.11.1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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