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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변수’ 넘어라…2월 첫 1등급 경주, 우승 후보 4두 주목

연일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오는 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11경주에서는 강추위를 뜨겁게 녹일 1등급 레이스가 펼쳐진다. 4세부터 7세까지 다양한 연령의 경주마 11두가 총 1억 1000만원의 상금을 놓고 1400m를 달리는 이번 경주는 설 휴장 이후 첫 1등급 경주다. 절대강자 없이 치열한 레이스가 예상되며, 한파로 인한 경주마와 기수의 컨디션이나 주로상태 등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 이번 경주 우승이 유력한 4두를 살펴본다.■ 빅스고 (수, 한국 6세, 레이팅 96, 마주 이선호, 조교사 우창구, 승률 28.6%, 연승률 50%)'빅스고'는 한국마사회의 유전체 기반 경주마 선발‧교배 프로그램인 K-Nicks(케이닉스)를 통해 선발한 '빅스'의 자마다. 2021년 데뷔 후 불과 1년 반 만에 1등급까지 승급했으며, 지난해 2월 세계일보배(L,1200m)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형제마들 중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냈다. 하지만 세계일보배 이후로는 이전만큼의 기세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지난해 10월 1등급 경주에서 '라온포레스트'에 3/4마신 차로 우승을 내줬는데, 이번 경주에서도 '라온포레스트'가 함께 출전한다. 빅스고가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 라온포레스트 (암, 한국 5세, 레이팅 99, 마주 라온랜드(주), 조교사 박종곤, 승률 22.7%, 연승률 63.6%)이번 출전마들 중 레이팅이 가장 높다. '라온포레스트'는 2023년과 2024년 연속 국내 씨수말 순위 1위를 차지한 '한센'의 자마로 스피드와 지구력을 두루 갖췄다. 총전적은 22전 5승이며, 3번의 경주를 제외하면 전부 5위 내에 입상했다. 다양한 거리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단거리보다는 장거리에서 더 선전하는 형세다. 주로 경주 중반까지 선두그룹 뒤에서 힘을 비축했다가 막판 직선주로에서 탄력을 더하는 선입형 전개를 펼친다. 안정적인 페이스 조절 능력이 강추위 속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컴플리트레벨 (수, 한국 5세, 레이팅 88, 마주 장석영, 조교사 강성오, 승률 46.2%, 연승률 61.5%)'컴플리트레벨'은 'A.P.인디'의 손자마이자 '테이크차지인디'의 자마로 혈통적 기대치가 높다. 520㎏ 전후의 탄탄한 체구와 그에 걸맞은 파워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주력을 보여주며 큰 어려움 없이 1등급까지 올랐으나, 노련한 1등급 경주마들 사이에서는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배(G1, 2000m)에 출전해서 15두 중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아쉬운 성적을 냈다. ■ 아이엠짱 (수, 미국 4세, 레이팅 83, 마주 조병태, 조교사 서홍수, 승률 50%, 연승률 75%)'아이엠짱'은 출전마 중 가장 어리다.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휴양 기간을 보내느라 출전 경험이 총 8회뿐이다. 그중 4회가 1400m였으며 3회는 우승, 나머지 1회는 2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이번 경주에서도 선전을 기대해 볼만하다. 휴양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최저성적이 4위였으나 지난해 12월 복귀 후 처음으로 출전한 1등급 경주에서 10두 중 5위를 기록했다. 출발이 늦었고, 코너를 돌며 외곽에서 무리하게 속도를 낸 탓에 후반 탄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주에서는 예전의 감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경주 일정 및 경주마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마사회 경마 정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02.0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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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벽 실감한 글로벌히트, 새로운 도전 나설까

2024년 국내에서 대상경주만 5개를 휩쓸며 대한민국 경마팬들을 열광케 한 '글로벌히트'는 17번의 출전에서 무려 38억원 이상의 상금을 벌어들이고 있는 국내 최정상급 경주마다.'글로벌히트'는 2022년 6월 데뷔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될성부른 떡잎'으로 일찌감치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도전했던 경주에서 부침도 있었지만, 첫 서울 원정이었던 코리안더비(G1)에서 인기마 '나올스나이퍼', '너트플레이', '섬싱로스트' 등을 모두 제치고 단승 26.1배로 1위를 차지하며 가장 주목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최선 다했지만 세계의 높은 벽 실감"'글로벌히트'가 한국 최고의 여성 기수인 김혜선과 꾸준히 호흡을 맞추며 한국무대를 평정하고 해외 원정무대에 선 것이 바로 지난 25일(한국시간)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펼쳐진 '알 막툼 챌린지(G1)'였다. '글로벌히트'는 경주 중후반까지도 전 세계 명마들과 격차가 벌어지지 않으며 박진감 있는 레이스를 펼쳤다. 평균 시속 60km 이상을 유지하며 12두 중 7~8두의 경주마가 한데 뭉쳐져 달리다가 결승선을 약 400m 앞두고 영국의 '워크오브스타즈', 아일랜드의 '임페리얼엠퍼러', 미국의 '카리브' 등을 중심으로 선두권이 형성됐다. 결과는 경주 초반부터 앞서 달리던 '워크오브스타즈'의 여유 있는 승리. 그 뒤를 '임페리얼엠퍼러'가 이어 들어왔고, 줄곧 후미에서 달리던 '팩터슈발'이 뒷심을 끌어올리며 3위로 결승선을 밟았다.출발대 이탈이 늦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치고 올라오며 중위권으로 진입한 '글로벌히트'는 추입에 성공하지 못한 채 8위에 머물렀다. 현재는 두바이 현지에 남아 안정을 취하며 오는 3월 1일 '알 막툼 클래식' 등 두바이레이싱카니발(DRC) 기간 중 펼쳐지는 경주 출전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전 여부는 연휴 이후 발표할 예정이다.'글로벌히트'에 기승했던 김혜선 기수는 "생애 첫 원정으로 경주 시작 전부터 말이 긴장한 상태였고, 최외곽 게이트인 12번을 배정받은 점이 아쉽다"면서도 "경주 초반 흔들리던 흐름에 비해 중반부터 집중력과 힘을 가지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히트'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대역전극 연출된 '파이어브레이크 스테이크스', '제벨 히타'같은 날 펼쳐진 '파이어브레이크 스테이크스'와 '제벨 하타' 경주에도 전 세계 경마계의 이목이 쏠렸다.총상금 1200만달러가 걸린 전년도 두바이월드컵에서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하며 단 2분 만에 1위 상금 696만 달러(100억원)를 가져간 '로렐리버'가 출전한 '파이어브레이크 스테이크스'에서는 믿기 힘든 이변이 벌어졌다.'로렐리버'는 초반부터 선두권을 장악하며 순식간에 1위로 올라섰다. 경주 거리 1600m 중 무려 800m를 남겨둔 지점부터 2위와 거리를 벌리며 우승을 확정 짓는 듯했다. 2위와 6마신 가까이 차이를 벌리며 '독주'를 이어가던 '로렐리버'를 따라잡은 건 경주 내내 8~9위권에서 달리던 프랑스의 '킹골드'. 결승선 100m를 남겨두고 빠른 속도로 추입에 성공했다. 빛나는 은회색 모색을 휘날리며 승리를 가져간 8세 노장 '킹골드'와 코앞에서 우승을 빼앗긴 '로렐리버'의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이었다.잔디(Turf) 경주로에서 열린 '제벨하타' 역시 반전의 반전이 거듭된 경주였다. 이 경주에서 가장 주목받은 경주마인 '로맨틱워리어'는 자국인 홍콩은 물론 호주, 일본 등 전 세계를 누비며 출전한 22번의 경주에서 17승을 올렸다.선두보다 10마신 이상 뒤에서 여유 있게 경주를 전개하던 '로맨틱워리어'는 결승선을 400m 남겨둔 지점부터 지치지 않는 지구력을 뽐내며 가볍게 1위를 탈환했다.무기력한 모습으로 '로맨틱워리어'에 1위를 내준 '메저드타임'은 급격히 발걸음이 느려지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3두의 경주마에게 따라잡힌 후 결승선을 불과 50m 남겨두고 갑자기 쓰러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해 같은 경주에서 우승한 '메저드타임'이기에 팬들의 충격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김희웅 기자 2025.01.3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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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히트, 첫 해외 원정 '알 막툼 챌린지' 8위

25일 오전 1시 25분(한국시간)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펼쳐진 '알 막툼 챌린지(Al Maktoum Chanllenge, G1, 1900m)' 경주에서 '글로벌히트'가 배정받은 번호는 가장 외곽인 12번이었다.첫 해외 원정인 데다 '카비르칸(KABIRKHAN)', '팩터슈발(FACTEUR CHEVAL)', '워크오브스타즈(WALKOFSTARS)' 등 국제 레이팅 120에 달하는 세계 유수의 경주마가 라이벌로 등장했다. 게다가 가장 선호하지 않는 최외곽 게이트 배정까지. 운이 따라주지 않는 경기였지만,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는 중동의 낯선 모래주로 위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결과는 12두 중 8위.영국의 '워크오브스타즈'가 낙승을 거뒀고,아일랜드의 임페리얼엠퍼러, 팩터슈발이 2, 3위를 차지했다.'글로벌히트'를 향한 국내외 경마 팬들의 기대가 높았던 만큼 세계의 벽을 실감한 아쉬운 결과였다. 하지만 출발이 다소 늦었던 점이나 '클랩톤', '다하비' 등 이미 메이단 경마장에서의 경주경험이 풍부한 말들이 '글로벌히트'보다 뒷순위로 들어왔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세계 무대에서 '글로벌히트'의 경쟁력을 어느 정도 보여줬다는 평이다. '글로벌히트'는 현지에서 휴식을 취하며 이번 경주 결과에 따라 새롭게 부여되는 국제 레이팅 및 컨디션 등을 고려해 슈퍼새터데이(Super Saturday)로 불리는 3월 1일에 펼쳐질 '알 막툼 클래식' 출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해당 경주 영상은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유튜브 채널인 KRBC를 통해 다시 볼 수 있으며, 같은 날 펼쳐진 '제벨 하타' 등 주요경주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01.2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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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자체 개발 ‘케이닉스’ 대박…효과 입증한 빅스고 X 글로벌태양

한국마사회는 유전체 기반 경주마 선발·교배 프로그램인 K-Nicks(이하 케이닉스)를 통해 선발한 씨수말 '빅스'와 '제이에스초이스'가 우수한 후대 성적을 보이며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입증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한국마사회는 자체 개발한 '케이닉스 기술'을 적용한 해외종축개발사업을 통해 우수한 유전능력을 가진 해외 경주마를 국내에 조기 도입해 씨수말로 활용하고 있다.케이닉스 기술을 활용해 선발된 주요 씨수말과 활약 중인 대표 자마들을 알아보자.■ '빅스' 자마 '빅스고'의 두드러진 활약최근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씨수말인 '빅스'의 자마 총 11두는 통산 107회 출전에 17승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씨수말이 생산한 망아지의 평균 상금수득지수를 의미하는 상금지수(SI)는 최상위권인 1.45로 자마가 5두 이상 경주에 출전한 국내 씨수말 78두 중 탑클래스에 이름을 올렸다.'빅스'의 대표 자마로는 현재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빅스고(28전 8/4/2, 레이팅 96, 한국, 수, 6세, 밤색)'가 있다. '빅스고'는 빠른 스타트 능력을 뽐내며 불과 데뷔 1년 반 만에 1등급 경주마로 승급하여 강자들과 함께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 이동하 기수와 세계일보배 우승을 차지했다. ■ 수득 상금 1위 '제이에스초이스', 대상경주 휩쓰는 '글로벌태양''제이에스초이스'는 미국의 벨몬트에서 열린 필그림 스테이크스(G3)경주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경주마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국내에 씨수말로 도입됐다.말산업연구소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이에스초이스'의 자마는 총 11두로 통산 125회 출전 중 17승을 기록, 평균 1100만원 이상의 상금을 받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제이에스초이스'의 대표 자마는 부산경남에서 활동 중인 '글로벌태양(14전 3/5/2, 레이팅 74, 한국, 암, 4세, 갈색)'이다. '글로벌태양'은 아직 대상경주 우승 경험이 없지만, 이미 자신의 경매가인 2000만원의 22배인 4억 5000만원의 상금을 수득했다.이처럼 두 씨수말이 보여준 탁월한 성적은 'APEX 지수'에서도 알 수 있다. 'APEX 지수'는 최근 7년간 씨수말이 생산한 자마들 중 상금 상위 8% 이내에 드는 우수마의 비율을 전체 씨수말 평균과 비교한 지표다. 이 지수에서 '빅스'는 1.70(우수마 비율 13.6%), '제이에스초이스'는 2.50(우수마 비율 20%)를 기록했는데, '제이에스초이스'의 경우 과거 한국 경마를 대표했던 씨수말 '메니피'의 지수(2.09)를 뛰어넘는 수치다.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한국마사회의 자체개발 기술인 케이닉스를 통해 국내에 도입된 '빅스'와 '제이에스초이스'가 씨수말로서 기대 이상의 우수한 성적을 보이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케이닉스와 해외종축개발사업을 통해 국산마 개량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1.2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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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강자와 싸우는 '글로벌히트'…"스타트 잘 끊으면 승산 보인다"

지난 9일 17시간 비행 끝 두바이 알 막툼 국제공항 도착한 '글로벌히트(5세, 수, 김준현 마주, 방동석 조교사)'가 무사히 현지 적응을 마치고 25일 1시 25분(한국시간) 열리는 '알 막툼 팰린지'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한국마사회는 "'글로벌히트'가 낯선 환경에도 불구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수도 현지에 합류해 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21일부터 현지 조교를 시행하고 있는 김혜선 기수는 '글로벌히트'의 소울메이트답게 "말이 한시라도 빨리 경주에 나가고 싶어 하는 느낌"이라며 "한국 경주로의 모래와는 질감이 조금 달라서 처음엔 어색해했지만, 이내 적응했고 실전에서 잘 뛰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글로벌히트'가 출전할 알 막툼 챌린지(Al Maktoum Chanllenge, G1, 1900m)는 25일 7경주로 시행될 예정으로 현재 클랩톤, 카비르칸(이상 미국), 팩터슈발, 임페리얼엠퍼러(이상 아일랜드) 등 내로라하는 유명 경주마들이 출전 신청을 마쳤다.이 중 카비르칸(KABIRKHAN)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해당경주 우승을 발판으로 총상금 1200만 달러(162억원)가 걸린 두바이월드컵 결승전까지 진출하며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특히 카비르칸은 경매에서 20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낮은 가격에 낙찰돼 카자흐스탄의 '알마티 경마장' 등 비교적 열악한 지역에서 활동하다 전 세계 경마계가 주목하는 무대에서 실력을 증명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그가 올해부터는 미국의 브래드 H. 콕스 조교사의 관리를 받으며 'USA' 이름을 달고 알 막툼 챌린지에 도전한다.'팩터슈발(FACTEUR CHEVAL)'은 국제레이팅 120으로 출전마 중 최고 레이팅을 자랑한다. '팩터슈발'은 영국의 애스콧 경마장에서 펼쳐진 퀸 엘리자베스 스테이크스(G1)에 2023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출전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열린 두바이 터프(G1)에서는 일본마인 '나무르(NAMUR)'와 초접전 끝에 우승했다.이들 외에도 어느 하나 만만한 경쟁상대가 없다. 실력 면에서는 '글로벌히트'도 결코 뒤지지 않지만, 대부분이 해외 원정 경주를 여러 차례 경험했거나 메이단 경마장에서 달린 경험이 있다. 반면 '글로벌히트'는 이번 경주가 생애 첫 해외 원정이다. 현지에서 '글로벌히트'의 건강 상태와 훈련 상황 등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다행히 좋은 컨디션과 함께 경주에 대한 의욕을 보인다"며 "출발 번호 12번으로 바깥쪽 게이트를 배정받아 아쉽지만, 초반 스타트만 잘 끊어준다면 승산이 보인다"며 기대감을 전했다.'글로벌히트'는 이번 경주에서 우승 시 결승전인 두바이 월드컵(G1)에 자동 출전하게 되며 일정 순위 안에 들면 '슈퍼 새터데이'로 불리는 준결승전 성격의 경주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한국마사회는 두바이 현지를 연결해 알 막툼 챌린지를 포함, 24일 패션 프라이데이(Fashion Friday)로 명명된 9개 경주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로맨틱워리어'가 출전하는 7경주 제벨하타, '로렐리버'가 출전하는 4경주 파이버브레이크 스테이크스 등도 라이브로 즐길 수 있다.이는 한국경마 최초로 두바이 레이싱 클럽 공식방송 제작인 HBA 미디어와의 계약 체결을 통해 이뤄졌으며, 알 막툼 챌린지 경주 프리뷰쇼는 물론 현지 방송 화면에 한국어 중계 오디오를 입혀 국내 경마팬들에게 실시간으로 현지의 열기를 전할 계획이다. 해당 방송은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9시부터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유튜브 채널인 'KRBC'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01.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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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파크 달군 ‘빈체로카발로’, 새해 첫 1등급 경주 승자 등극

'빈체로카발로(한국, 수, 4세, 레이팅 97)'가 지난 12일 조재로 기수와 함께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을사년(乙巳年) 첫 1등급 경주(연령오픈, 1200m, 순위상금 1억 1000만원)에서 1분 12초 6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이번 경주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새해 첫 1등급 경주인만큼, 출전하는 기수들이 각오를 다지고 경기에 임했다. 내로라하는 강한 말 11두가 출전했으며, 특히 '카우보이칼'의 자마('글로벌보배', '도끼불패', '빈체로카발로')가 대거 출전 소식을 알리며 관중들의 흥미를 북돋웠다.경마 팬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끈 말과 기수는 지난해 8월부터 호흡을 맞춘 '빈체로카발로'와 조재로 기수였다.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빈체로카발로'와 조 기수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1등급으로 승급했다. 직전 경주였던 승급 이후 첫 1등급 경주에서도 2마신 차로 여유롭게 우승을 차지하며 경마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총 11두의 말이 출사표를 던진 이번 경주, 출발 신호와 함께 출발 게이트가 열리며 단거리 강자들의 1200m 뜨거운 한판 승부가 시작됐다. 출발과 동시에 여러 말들이 몸싸움을 벌이며 난타전이 일어났다. 우승을 향한 날카로운 신경전 속에서 '새내퀸', '바이스토어', '도끼불패'가 그 사이를 치고 나오며 선두권 그룹을 형성했다. 우승마인 '빈체로카발로'는 출발이 다소 늦었다.4코너를 돌아 직선 주로 진입 후 '마이티고'와 '어서말을해'가 선두권 탈환을 위해 안쪽으로 추입을 시도했으나 공간이 여의찮았다. 그때 직선 주로 바깥쪽에서 '빈체로카발로'가 막판 스퍼트로 도착 50m를 남겨두고 선두로 올라섰다. '빈체로카발로' 뒤로 김성현 기수의 '마이티고', 이혁 기수의 '새내퀸'이 1마신 차 이내로 차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위권에 머물고 있던 '빈체로카발로'가 추월에 성공하자, 관람석에서는 큰 환호와 탄성이 터졌다.경주 전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빈체로카발로'는 이번 경주 우승으로 1등급 경주 2전 전승을 기록했다. 이제 막 4세가 된 '빈체로카발로'는 어린 나이임에도 단거리 강자들 사이에서 잘 적응하며 을사년의 의미처럼 경마 팬들에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우승을 차지한 조재로 기수는 이번에 200승을 일궜다. 그는 "직선 주로에서 추입을 염두에 두고 경주를 전개했던 작전이 성공해 우승을 거뒀다"며 "많은 분께서 응원을 보내줬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스스로 너무 안타까웠다. 이번 주에 우승 2번으로 200승을 달성해 너무 기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끝으로 조재로 기수는 "항상 노력해 주시는 조교사님, 관리사님, 직원분들에게 감사드리고 200승을 기다려주신 모든 경마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1.1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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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주인공은 나야 나! 뱀띠 김정준 기수, 함완식 조교사 주목

2025년 푸른 뱀의 해가 밝았다. 십이간지 중 여섯 번째 동물인 뱀은 차가운 눈과 독 등으로 고대부터 두려운 존재로 인식됐다.알을 많이 낳는 특성으로 인해 다산과 풍요의 상징이기도 하다. 독일, 그리스 등 유럽 여러 국가의 전설 속에서는 집안의 재물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겨울잠을 자기 전 허물을 벗는 탈피를 통해 끊임없이 재생하는 이미지, 즉 강한 치유력을 가진 신비로운 수호신으로 숭상됐다.날카로운 판단력과 지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2025년 청사년, 렛츠런파크 서울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어 나갈 뱀띠 조교사와 기수를 만나보자.□ 경마팬들로 장사진(長蛇陣) 이룬 렛츠런파크 꿈꾼다…89년생 뱀띠 김정준 기수1989년생, 데뷔 16년 차를 맞이하는 어엿한 베테랑 기수 김정준은 최근 1년 기준으로 승률 10.6%, 연승률 30.1%를 기록 중이다.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팬들에게 사랑받으며 장추열, 이혁, 유승완, 송재철 등과 함께 한국경마의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지난해 10월 농협중앙회장배에서 ‘캡틴피케이(3세, 수, 박정재 마주, 송문길 조교사)’와 우승을 거머쥔 김정준 기수는 “‘캡틴피케이’가 올해 3세가 된 만큼 눈부신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히며, 작년에 좋은 호흡을 맞춰온 것처럼 올해도 자신과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정준 기수는 “잘할 때나 부족할 때나 늘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팬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자신이 이곳에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늘 마음에 새기고 있다”며 “건강하고 즐겁게 활동하는 모습과 함께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는 기수가 되겠다”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렛츠런파크에 가족 단위 방문객이 늘고,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도 자주 보이는 등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경마가 세대와 성별을 불문하고 다양한 고객분들이 즐기는 레저스포츠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남다른 열정과 스타성으로 많은 이들의 발길을 렛츠런파크 서울로 이끄는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해 나갈 김정준 기수의 2025년이 기대된다. □ 상산사세(常山蛇勢)의 자세로 2025년을 나의 해로…77년생 뱀띠 함완식 조교사함완식 조교사는 1998년 데뷔해 약 26년간 통산 6,381전 출전, 806승을 기록한 최고의 기수이자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무장한 경주로의 젠틀맨이었다.2023년 5월 열린 ‘제22회 YTN배(G3)’를 피날레 경주로 커리어를 마무리한 그는 팬들의 뜨거운 박수갈채 속 기수 활동에 마침표를 찍고 조교사로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조교사 데뷔 후 약 3개월 만에 ‘리걸하이(5세, 암, 강균호 마주)’로 첫 우승을 기록한 함완식 조교사는 현재 경주마 35두를 위탁받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배려심 넘치는 태도로 경마관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함완식 조교사는 2025년 청사년의 목표로 ‘30승’을 언급하며 데뷔 2년 차를 맞아 광폭 성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함완식 조교사는 올해 ‘음성파워(4세, 거)’와 호흡을 기대했다. 그는 “7번의 주행심사 끝에 겨우 데뷔전을 치렀는데 3전 만에 1승을 올린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말”이라며 “채근하지 않고 묵묵히 지지해 주시는 민형근 마주께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자신을 믿는 마주와 마방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한 함완식 조교사는 “기수일 때나 조교사일 때나 역시 가장 기쁜 건 우승했을 때다. 하지만 기수일 때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우승의 기쁨에 흠뻑 취했었다면, 지금은 고생하는 마방 가족들, 열심히 기승해 준 기수, 믿고 맡겨준 마주님 모두의 노력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승의 기쁨이 더욱 남다르게 느껴진다”고 했다.끝으로 그는 “기수 활동할 때처럼 팬들과 더 자주 만나고 인사드릴 수 있는 기회,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1.10 00:02
스포츠일반

새해 첫 우승은 마이티러브와 김태희 기수…혈통 뽐내며 화려한 데뷔

지난 4일 푸른 뱀의 기운을 받으며 렛츠런파크 서울 경마가 힘차게 출발했다. 새해 첫 우승의 주인공은 누구였을까.■ 신년 첫 경주, 우승 주인공은 ‘마이티러브’와 김태희 기수지난 4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1경주(국산 6등급, 루키, 1200m)로 치러진 새해맞이 기념 경주에서는 ‘마이티러브(3세, 암, 한국, 갈색, 조병태 마주, 서홍수 조교사)’와 김태희 기수가 1분16초3의 기록으로 우승했다.총 12두가 중 9두가 데뷔전을 치르는 이번 경주, 새해 첫 출발신호가 울리며 2025년 렛츠런파크 서울의 경주 포문을 열었다. 경주 시작과 함께 가장 외곽에 있던 10번, 11번, 12번 말들이 빠르게 치고 나오며 선두권 그룹을 형성했다.‘마이티러브’는 중위권에서 체력을 비축하며 경주를 전개해 나갔다. 직선주로 접어들고 중위권 안쪽에서 경주를 전개하던 ‘마이티러브’가 결승 200m 전 폭발적인 스퍼트를 보여주며 안쪽 공간으로 추입에 성공하며 결승선에 코를 내밀었다. ‘마이티러브’는 ‘레이스데이’의 자마다. ‘레이스데이’는 미국에서 열리는 최고 수준의 경마대회인 ‘브리더스컵 클래식’ 우승마를 배출한 씨수말로, 현재 한국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혈통 스포츠인 경마에서 ‘마이티러브’는 자신의 혈통을 자랑이라도 하듯 뛰어난 추입 실력을 보여주며 데뷔 무대를 우승으로 장식했다.김태희 기수는 “항상 열심히 하는 기수가 되도록 노력할 테니 많이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리고 모두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장추열 기수 3승 쾌조의 스타트지난 4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새해맞이 기념 경주를 시작으로 총 11개의 경주가 열렸다.장추열 기수(2010년 데뷔, 통산 4438전(480/483/485), 승률 10.8%)가 제4경주, 제5경주, 제11경주를 우승하며 하루 만에 3승을 더했다. 장 기수는 500승 고지까지 20승을 남겨뒀다.김용근·이철경 기수도 같은 날 2승을 거머쥐며 자신의 기록을 점차 경신해 나갔다. 코지·씨씨웡·해리카심 등 외국인 기수들도 안정적으로 순위권에 들었다.한국마사회는 올해 푸른 뱀의 기운을 받아 한층 더 도약하는 경마 시행과 함께 다양한 행사·이벤트 등 고객 서비스 혁신으로 경마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5.01.09 19:49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오징어 게임2’, 다시 시작된 신드롬…이젠 시스템과 대결이다

“난 말이 아니야. 사람이야. 그래서 궁금해. 너희들이 누군지. 어떻게 사람에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는지. 그래서 난 용서가 안돼. 너희들이 하는 짓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1은 기훈(이정재)이 전화로 프론트맨에게 터트리는 분노로 끝을 맺은 바 있다. 그건 일종의 선전포고였다. 시즌2는 최종우승자로 456억을 상금으로 받았지만 그것이 누군가의 목숨값이었다는 사실에 분노한 기훈이 이 게임을 끝장내기 위해 싸우는 과정을 그렸다. 마치 경마장의 말처럼 그저 이기고 살아남기 위해 앞만 보고 달리던 말이 시즌1에서의 기훈이었다면, 그 과정을 거쳐 살아남은 기훈은 달라졌다. 저 게임의 주최자처럼 이 게임의 실체를 보는 눈이 생겼다. 그건 자본이 작동하는 시스템이다. 빵을 골고루 나눠 먹으면 모두가 다 같이 평화롭게 살 수 있지만, 승자 독식이라는 신기루에 눈멀어 복권을 선택하는 그 욕망에 의해 작동하는 시스템. 시즌2에 다시 게임으로 돌아온 기훈은 그래서 이 시스템에 무지한 이들을 이끄는 리더가 된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서 움직이면 죽는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 앞에 나와 “얼음!”을 외치는 인물이다.하지만 이 게임이 결국 456명 중 단 한 명을 빼고는 모두를 죽게 만든다는 걸 기훈이 말해줘도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 455:1. 확률적으로 보면 앞으로 죽게 될 455명에 속할 확률이 더 높지만 사람들 중에는 그 최후의 1인이 자신이 될 거라고 욕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시즌2에서 새로운 룰로 도입된, 매 게임마다 계속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투표는 그래서 치열하다. 기훈은 여기서 멈춰야 한다며 사람들을 설득하고 모으려 하지만, 기훈처럼 살아남은 이가 있다는 사실에 한 표를 던지는 반대편 측 사람들도 모여든다. 마치 비상계엄이라는 충격적인 사건 이후에 벌어지고 있는 탄핵 정국의 축소판처럼 이들의 대결은 팽팽하다.게다가 이러한 기훈의 대결을 어렵게 만드는 건 이 게임 속에 사실상 주최자인 프론트맨(이병헌)이 001번을 달고 오영일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인물은 기훈을 돕는 것처럼 위장하지만 사실은 이 게임을 계속 원하는 대로 흘러가게 만들려 한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그래서 게임을 끝장내려는 기훈과 게임을 유지하려는 오영일이라는 두 인물이 게임 속에 들어와서 벌이는 대결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들의 대결은 투표라는 민주적 방식을 통해 펼쳐진다. 과연 이 승자독식을 추구하는 자본의 시스템과 맞서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투표라는 민주적 방식은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과연 기훈의 설득은 경주마의 위치에 놓인 사람들을 각성시켜 변화하게 할 수 있을까. 시즌2의 서사가 시즌1보다 더 깊어지고, 그 대결의식이 첨예해진 지점이다.공개된 후 몇몇 해외 언론들은 호불호가 나뉘는 반응을 보였지만, 시즌2가 그저 상업적이고 오락적인 선택을 하기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보다 깊게 가져온 건 현명한 선택이다. 사실 시즌2의 대중적 성공은 시즌1이 신드롬을 일으킬 때부터 이미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시즌2가 가야 될 길은 시즌1이 만들었던 재미를 재연하기보다는 본래 가려던 메시지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이다. 시즌2는 그래서 게임을 겪고 각성한 기훈이 본격적으로 게임과의 대결을 벌이기 위한 빌드업 과정을 담았다.이미 예상된 대로 시즌2는 글로벌한 대중적 성공을 수치로 보여주고 있다. 공개 첫째 주 4억8760만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사상 첫주 가장 많이 본 콘텐츠에 꼽혔고,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는 93개국 전체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즌1이 공개된 후 전 세계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달고나 게임’ 등이 유행했던 것처럼, 시즌2에 등장한 ‘공기놀이’, ‘제기차기’ 같은 민속놀이가 글로벌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콘텐츠의 인기가 현실의 놀이문화로까지 등장하는 그 저력이 시즌2에서도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남은 건 이렇게 빌드업한 대결구도를 끝까지 밀어붙여 완결된 서사를 만드는 일이다. 올해 공개될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은 그래서 더더욱 커졌다. 과연 기훈은 저 프론트맨과의 대결에서 이길 수 있을까. 그리고 그 과정은 또한 우리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어떤 은유적 인사이트를 줄 수 있을까.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1.06 05:40
스포츠일반

2024년 피날레 장식한 티즈바로우즈, 6개월 합 맞춘 마이아 기수 “내년도 기대된다”

지난달 2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2024년 한국경마의 마지막 경마가 열렸다. 가장 마지막 경주였던 1등급 2000m 대결에서 마이아 기수와 호흡을 맞춘 '티즈바로우즈(한국, 5세, 수, 갈색, 레이팅100, 이노쿠마 히로츠구 마주, 서인석 조교사)'가 우승을 차지하며 2024년 한국경마의 마침표를 찍었다.지난해 대미를 장식한 서울11경주는 레이팅 100이하의 1등급 장거리 강자들이 대거 출전하며 혼전이 예상됐다. 최근 코지 기수와 함께 2000m 경주에서 상승세를 보여준 '노던타임'이 경주 전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다. 2024년 첫 번째 대상경주였던 '세계일보배'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빅스고' 역시 유종의 미를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 밖에도 출전마 중 유일한 암말인 '라온포레스트'와 2024년 두바이월드컵 원정 도전에 나섰던 장거리 강자 '심장의고동' 또한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다.출발대에 들어선 11두의 경주마들은 신호와 함께 힘차게 앞으로 박차고 달렸다. 경주 초반, 올해의 연도대표기수로 선정된 문세영이 기승한 '빅스고'가 선행 전략으로 앞서가기 시작했고, '티즈바로우즈'가 그 뒤를 이었다. 첫 번째 코너에 접어들자 가장 많은 기대를 모은 '노던타임'이 공격적으로 선행을 뺏으며 초반을 장악했다.마지막 직선주로에 접어들며 '노던타임'을 바짝 추격하던 '티즈바로우즈'가 발걸음에 탄력을 더하며 선두를 탈환하고 격차를 벌려 나갔다. 동시에 중하위권에서 힘을 비축해 온 암말의 자존심 '라온포레스트'가 추입을 선보이며 순식간에 2위로 올라섰지만, 선두를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우승은 '티즈바로우즈'가 차지했다. '라온포레스트'와 '글로벌삭스' 순으로 뒤이어 결승선을 통과했다.'티즈바로우즈'는 2023년 5월에 열린 '스포츠서울배' 우승 이후 대상경주에 집중적으로 출전을 이어왔으나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2024년 마지막 경주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마이아 기수와 함께 6개월 만에 우승을 맛보며 존재감을 뽐냈다. 브라질 출신으로 지난해 8월 한국경마에 데뷔한 루안 마이아 기수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서인석 조교사와 33조 스텝들과 '티즈바로우즈'를 100%의 컨디션으로 준비해 줘서 우승할 수 있었고, 뜻깊은 마지막 경주를 우승했기 때문에 내년도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외국 환경과 사뭇 다르지만, 한 걸음씩 한국경마에 적응하며 발전해 나가고 있다. 관람대에서 내 이름을 부르며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그들을 위해서라도 내년(2025년)에는 더 발전된 모습으로 상위 4위권 수준의 성적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티즈바로우즈'는 2024년 서울 최우수 조교사로 선정된 서인석 조교사의 관리를 받고 있다. "아주 행복한 한 해"라며 인터뷰를 시작한 서 조교사는 "마이아 기수가 과거 '티즈바로우즈'를 잘 타던 안토니오 기수와 비슷한 스타일이라는 것을 느껴 기승을 요청했고, 결과적으로 적중한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개인적으로는 올해(2024년)처럼만 새해에도 잘 풀리길 바라며 무엇보다 새해에도 한국 경마가 더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웅 기자 2025.01.0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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