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049건
스포츠일반

[경륜] '훈련원 2위 출신 신인상' 석혜윤, 특선급 강자로 비상하나

경륜훈련원 2위 출신 석혜윤(28기·S1·수성)이 2024 경륜 우수선수 표창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차지했다. 훈련원 수석 졸업생이 아닌 2위 출신 선수가 신인상을 받은 건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눈부신 데뷔 시즌을 보냈다는 의미다.석혜윤은 지난달 16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같은 수성팀 동료이자 28기 동기인 훈련원 수성 졸업생 손제용을 제치고 신인상을 품었다. 임채빈·손경수 등 그동안 신인상은 훈련원 수석 졸업생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석혜윤은 이를 극복하고 당당히 시상대에 섰다.석혜윤은 “신인상은 평생에 기회가 단 한 번뿐인데 받게 돼 정말 기쁘다. 28기를 대표해서 받는 상이라고 생각이 들어 어깨가 조금 무겁기도 하다”면서도 “올해는 더욱 열심히 하겠다. 대상 경륜 결승전에 오르는 것과 특선급에서 선행으로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석혜윤은 아버지 권유로 자전거와 인연을 맺고 경륜 선수의 꿈을 키웠다. 아마추어 시절 영주제일고, 한국체대, 국가대표를 거쳐 울산광역시청, 상무 등에서 경륜 및 1㎞ 독주 종목에서 활약한 선수다.석혜윤은 지난 2014년 제21회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사이클 남자 단체 스프린트 종목 금메달을 땄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사이클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보유했다. 이를 통해 지난 2023년 28기로 경륜훈련원에 입소해 2위로 졸업했다.프로 경륜 선수로서 행보도 남달랐다. 지난해 1월 광명 우수급을 통해 나선 첫 경주부터 선행 2착을 했다. 이후에도 석혜윤은 출전한 모든 우수급 경주에서 입상하며 이른바 '입상 보증수표'로 떠올랐다. 우수급을 평정한 그는 하반기 등급 심사에서 당당히 특선급으로 승급했다. 특선급 첫 무대였던 지난해 7월 경주에서도 선행 2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위기도 있었다. 지난해 8월 훈련 도중 낙차 사고를 겪어 3개월가량 공백이 있었다. 재활 치료를 받고 11월에 복귀했을 때는 부상 여파가 있을 거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석혜윤은 부상 복귀전에서 보란 듯이 젖히기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나아가 석혜윤은 '별들의 축제' 그랑프리 경륜에도 출전, 예선전에서 마크 전법으로 2위를 기록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랑프리 준결승에선 선배들에게 밀려 7위에 머물렀으나, 그의 가능성을 보여주기엔 충분했다.덕분에 신인상까지 품은 그는 단숨에 28기 최고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어느덧 출전하는 경기마다 인기 순위 2~3위에 오를 만큼 존재감도 커졌다.4년 연속 경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최강자’ 임채빈의 애제자이기도 한 그는 팀 내 또 다른 특선급 강자인 류재열과도 함께 훈련하며 선배들의 기량을 온몸으로 흡수하고 있다. 동료들이 수성팀을 이끌 차세대 주자로 석혜윤을 꼽는 이유다.예상지 경륜위너스 박정우 부장은 “석혜윤은 순발력도 좋고, 다릿심도 뛰어난 유망주다. 기대되는 선수라고 손꼽는다”며 “최정상급 선수들만 출전한 그랑프리에서도 강자들과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뒷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500m 선행력만 보강한다면 올해 특선급에서 돌풍을 일으킬 주역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김명석 기자 2025.02.05 10:03
스포츠일반

[경정] "어느 해보다 치열하다" 심상치 않은 경정 초반 흐름

2025년 미사리 경정의 초반 흐름이 심상치 않다. 명불허전의 강자들뿐만 아니라, 예상 밖의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느 해보다 치열한 해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형제의 활약 김민천·김민길우선 김민천(2기·A1)과 김민길(8기·A1) 형제의 활약이 돋보인다.김민천은 지난해 이사장배 왕중왕전과 그랑프리 경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또한 45승을 거두며 개인 최다승 기록(2011년 36승)도 가볍게 갈아치웠다. 올해도 현재까지 5회 출전하여 1착 2회, 2착 1회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동생인 김민길의 활약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김민길 역시 지난해 34승을 기록해 본인의 최다승 기록(2023년 25승)을 경신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총 6회 출전해 1착 3회, 2착 1회, 3착 2회를 기록, 현재 다승 5위를 달리고 있다. 김민천과 김민길 모두 출발에 강점이 있고, 강력한 1턴 전개가 특징이다. '올해는 다르다' 이상문·최진혁·정세혁하위권 선수였던 이상문(12기·B1)은 주선보류 누적 2회를 기록하고 있다. 또 주선보류를 받게 되면 더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절치부심한 탓인지 초반부터 맹활약 중이다. 과거엔 출발 집중력이 좋은 편이지만 경주 운영 능력이 떨어져 매번 고비를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이번에는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현재 6회 출전해 1착 2회, 2착 1회, 3착 3회로 삼연대율 100%를 달리고 있다. 특히 불리한 코스인 5코스와 6코스에서도 입상에 성공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마찬가지로 최진혁(13기·B2)도 두 번의 주선보류 기록이 있다. 출발 집중력은 좋은 편이지만 출발에 이어 두 번째 승부 시점인 1턴 전개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큰 단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총 5회 출전해 차분한 1턴 전개를 선보이며 1착 3회로 순항하고 있다. 신인급인 정세혁(15기·A2)의 초반 기세도 상당하다. 선수 첫해인 2018년 2승을 시작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더니 23년 16승, 24년 12승을 각각 기록했다. 15기 중에서는 모든 면에서 앞서가며 기수를 대표하고 있는데, 현재 7회 출전해 1착 3회, 3착 1회를 기록했다. 김종민·김응선·조성인 ‘명불허전’앞서 언급한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는 선수들이었다면,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명불허전 선수들도 강자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미사 경정장을 지배하고 있다.한국 경정 최다승(580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김종민(2기·A1)은 평균 0.12초라는 빠른 출발을 적극 활용해 6회 출전 중 1착 4회 2착 2회로 연대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11기 대표주자 김응선(11기·A1) 역시 평균 0.18초라는 빠른 출발을 적극 활용하며 9회 출전하여 1착 4회, 3착 2회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세대교체를 이끄는 선수로 평가받는 조성인(12기·A1)도 이들에 못지않다. 2013년 선수로 입문해 21년과 22년 각각 23승, 44승으로 2년 연속 다승왕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대상경주에서도 7차례나 입상에 성공하며 급성장했다.지난해 초반에는 성적이 부진하다가 하반기부터 제기량을 찾기 시작했고, 올해도 총 6회 출전해 1착 4회, 2착 1회를 기록하고 있어 올 한해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지 경정코리아 이서범 전문위원은 “초반부터 예상 밖의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많다. 이는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상향됐기 때문”이라면서도 “초반 흐름을 주도하는 선수들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다른 복병이 나타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어느 해보다 더욱 치열하고 흥미진진한 경주가 펼쳐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기대했다.김명석 기자 2025.01.29 11:03
스포츠일반

[경륜] 벌써 3연승 성공 선수까지…새로운 활력 불어넣는 '29기 신인들'

순차적으로 첫 경주를 치르고 있는 29기 신인들이 경륜 경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총 20명의 29기 신인들 가운데 훈련원 졸업 순위 8위인 김동하(29기·B2· 금정)만이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뿐, 나머지 19명은 설레는 첫 경주를 치르며 경륜 선수로서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특히 올해 1회차~3회차에 출전한 선발급 신인들은 선배 기수인 28기에 비해서는 조금 못하지만, 결승전 우승을 포함해 3연승에 성공한 선수들도 나오고 있다. 훈련원 졸업 순위 14위 신동인, 1회차 3연승으로 쾌속 질주 지난 1회차(1월 3~5일)의 주인공은 신동인(29기·B1·김포)이었다. 신동인은 훈련원 졸업 순위 14위로 중하위권이었기 때문에 다른 동기생들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실전에서는 전혀 다른 활약을 선보였다.지난 3일 생애 첫 출전 경기에서 정덕이(2기·B1·충북 개인), 이기한(22기·B1·동광주) 등을 여유롭게 막아내는 선행 우승을 선보이더니 다음 날인 4일에도 조창인(9기·B1·동광주)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선행 우승을 챙겼다.29기 훈련원 동기인 권순우(29기·B1·신사)와 오태희(29기·B1·동서울)를 만난 5일 결승전에서도 훈련원 졸업 순위가 더 높았던 권순우의 추격을 손쉽게 따돌리고 3연승에 성공했다.산악자전거(MTB) 국가대표 출신 권순우도 3일 내내 2위를 기록하며 무난하게 첫 경기를 치렀다. 오태희는 비록 결승전에서 3착에 그쳤지만, 3일과 4일에는 각각 젖히기와 선행을 병행하며 2승을 수확했다. 2회차는 정윤혁·배규태 3연승으로 접수2회차(1월 10~12일)는 훈련원 졸업 순위 5위 정윤혁(29기·B1·동서울)과 11위 배규태(29기·B1·수성)가 접수했다.정윤혁은 후보생 시절 허리부상 여파로 첫 등급을 받을 때 우수급이 아닌 선발급으로 등급이 부여됐다. 그러나 선발급은 정윤혁에겐 좁은 무대였다. 광명 경주에 출전한 정윤혁은 10일은 선행으로, 11일에는 젖히기로 각각 우승을 따냈다. 12일 결승전에서는 최병길(7기·B1·동광주)의 선행을 차분히 따라가다 막판 추입에 성공하며 3연승을 완성했다.창원 경주에 출전한 배규태는 3일 내내 선배들을 상대로 선행 전법으로 우승했는데, 10일은 정주상(10기·B1·경북 개인)과 2차신(차신은 자전거 가로의 길이로, 2차신은 자전거 2대를 가로로 연이어 놓은 정도의 차이), 11일과 12일에는 각각 이정민(7기·B1·창원A)과 백동호(12기·B1·광주)를 5차신 차이로 가볍게 누르며 우승했다.훈련원 순위 15위 김기훈(29기·B1·서울 한남)도 광명 경주에 출전해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각각 선행 2착, 선행 1착, 선행 1착을 했다. 창원 경주에 출전한 권오철은 선행 2착, 선행 2착, 젖히기 1착을 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3회차는 김정우, 4회차는 오태희·김기훈 돋보여 3회차(1월 17~19일)에는 결승전에서 준우승한 김정우(29기·B1·동서울)가 돋보였다. 17일과 18일에 각각 선행과 젖히기로 우승을 따낸 김정우는 일요일 결승에서 동기인 주정원(29기·B1·신사)과 마지막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주광일(4기·B1·팔당)의 아들로 화제를 모았던 훈련원 순위 17위 주정원도 비록 결승전에서 자신의 선행 공격을 젖히기로 응수한 김정우에게 아쉽게 밀렸지만, 금요일과 토요일에 각각 선행과 젖히기 우승을 선보이며 잠재력을 발휘했다.창원 경주에 출전했던 강동주(29기·B1·동서울)와 이상엽(29기·B1·부산)도 결승전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금요일과 토요일 나란히 2연승에 성공했다.4회차(1월 24~26일)에는 김기훈과 오태희가 돋보였다. 4회차에는 29기 선발급 중에서 배규태, 정윤혁, 김기훈, 오태희가 출전했다. 먼저 창원 경주에 출전한 배규태와 김기훈은 나란히 금요일과 토요일 연승을 따내며 결승전에 진출했는데, 결승전에서는 오태희가 1착, 배규태가 3착을 기록했다.광명 경주에는 정윤혁과 오태희가 출전했다. 금요일 예선전에서 각각 2위와 1위를 기록한 정윤혁과 오태희는 일요일 결승전에서도 동일하게 2위와 1위를 기록했다. 아직 강축으로 평가받기엔 부족한 우수급 신인들비선수 출신 신화인 박병하(13기·A1·창원 상남), 인치환(17기·SS·김포)의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는 29기 수석 졸업생 박건수는 창원 3회차에 출전했다. 박건수는 호기롭게 한 바퀴 선행 승부에 나섰지만, 김제영(22기·A2·동서울), 정태양(23기·A2·세종), 박지웅(26기·A1·신사)에게 차례로 덜미를 잡히며 4위에 그쳤다. 직선주로가 짧아 선행형 선수들에게 유리하다는 창원 경륜장에서 본인의 승부 시점에 힘을 썼으나 4착에 그친 것이다.박건수는 다음날 젖히기 승부수가 통해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일요일 다시 김현경(11기·A1·대전 도안)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2위를 기록, 아쉬운 첫 성적표를 받았다. 이후 광명 4회차(1월 24~26일) 연이어 출전한 박건수는 금요일과 토요일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일요일 열린 우수급 결승전에 특선급에서 강급해 내려온 김준철(28기·A1·청주)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위를 기록했다. 아직까지 훈련원 수석 졸업생다운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점차 기량이 살아나는 모습이다.차석 졸업생인 김태호는 박건수에 비해 무난하게 첫 출발을 시작했다. 창원 1회차와 광명 3회차에 출전한 김태호는 창원 1회차에서 2착 2회, 3착 1회로 평범하게 마무리했지만, 광명 3회차에서는 예선전에서 젖히기로 우승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특선급에서 우수급으로 강급된 강자들이 대거 포진한 결승전에서도 3위를 하며 나름 무난한 성적을 기록했다. 김태호도 박건수와 마찬가지로 광명 4회차에 출전해 금요일 1착, 토요일 2착, 일요일 결승전에서 김준철, 박건수에 이어 3착을 기록했다.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선발급에 나서자마자 3연승에 성공한 신동인, 정윤혁, 배규태는 선배들보다 체력도 좋고, 속도도 빨라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또 김정우, 강동주, 권오철 등도 선발급에서는 최상위 전력으로 손색없는 실력”이라며 “한편 우수급 박건수, 김태호 등은 아직은 부족하지만, 실전 경험이 점차 쌓이면 특선급 기량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보인다”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5.01.29 10:03
스포츠일반

[경륜] 해외 전지훈련에 훈련부장 교체까지…경륜 훈련지별 동계 훈련 박차

올해 경륜도 어느덧 3회차 경주가 치러졌다. 동계 훈련 역시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훈련지별로 전국 실내 경기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해외 전지훈련까지 진행 중이다. 훈련부장을 바꾸면서 변화를 모색하는 팀들도 눈에 띈다.우선 김포팀은 태국 치앙마이 훈련팀과 광명 스피돔 훈련팀으로 각각 나뉘어 동계 훈련을 진행 중이다. 핵심 전력인 정종진(20기·SS)과 인치환(17기·SS) 정정교(21기·S1) 공태민(24기·S1) 김우겸(27기·S1) 등 12명은 다음 달 3일까지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이어간다. 현지에서 오토바이를 임대해 속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 중이다. 이진원(25기·A2)을 비롯해 정재원(19기·S1) 엄정일(19기·S2) 등 나머지 김포팀 팀원들은 실내 경기장인 광명스피돔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실전 감각을 키우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임유섭, 김옥철(이상 27기·S1) 손경수(27기·S2) 석혜윤(28기·S1) 등 기본 기량이 탄탄한 신예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수성팀은 2월 말까지 창원 실내경기장에서 훈련을 이어간다.지난해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최강자’ 임채빈(25기·SS)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성팀 훈련부장을 맡았다. 신인 배규태(29기·B1)와 노장급 김민욱(11기·B1) 김형모(14기·A1) 등도 훈련에 합류했다.체계적인 훈련으로 잘 알려진 동서울팀은 국가대표 출신인 임재연(28기·A1)이 새롭게 훈련부장으로 나선다. 임재연은 국가대표 시절 훈련 방식을 접목해 예년보다 다양하고 과학적인 훈련 방식을 도입했다. 동서울팀은 전원규(23기·SS) 신은섭(18기·S1) 정하늘(21기·S1) 정해민, 김희준(이상 22기·S1) 등이 동계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29기 신인이 5명이나 합류한 것도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신사팀, 한남팀, 인천팀은 광명 스피돔을 주훈련지로 삼고 있다. 신사팀은 박지웅(26기·A1), 한남팀은 윤우신(26기·A2), 인천팀은 박민오(19기·A2)와 양희천(16기·S1)이 훈련부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기존의 훈련 계획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꾸준하게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창원 상남팀 역시 평소처럼 트랙에서 꾸준하게 훈련량을 늘려가고 있다. 훈련부장인 김광오(27기·A1)를 필두로 박진영(24기·S1) 성낙송(21기·S1) 등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예상지 최강경륜의 설경석 편집장은 “옥외 경기장에서 훈련하는 미원·세종·청주·청평·대구·전주·진주팀 선수 중에서 실내 경기장으로 원정 훈련에 나서는 선수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대구팀 박윤하(23기·A1) 윤여범(28기·A2), 전주팀 배수철(26기·S3) 유다훈(25기·S2), 청주팀 양승원(22기·SS) 김준철(28기·A1), 세종팀 민선기(28기·S2) 김영수(26기·S2), 미원팀 최종근(20기·S1) 황영근(15기·A3), 진주팀 조봉철(14기·S3) 등이 최근 훈련 강도가 높은 선수들”이라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5.01.22 10:03
스포츠일반

[경륜] 2000분의 1초 다투는 경륜, 승부 가르는 자전거 차체·타이어

경륜은 그야말로 찰나의 순간에 승부가 갈리는 경기다. 2000분의 1초로 순위가 결정되는 경기가 있을 정도다. 그래서 선수들은 조금이라도 더 빠른 기록을 위해 고민한다. 자전거 차체(프레임)와 타이어 선택을 고심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경륜 선수들은 자전거 부품 중에서도 특히 자전거 차체에 대해 굉장히 예민할 수밖에 없다. 지난 2022년까지는 극히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선수가 한 곳의 업체에서 제작된 자전거 차체를 사용했다. 그러나 2023년 두 업체가 새로 등장하면서 선택지가 넓어졌다. 체형이나 지구력형·순발형·복합형 등 각질, 선호 전법 등에 따라 자전거 차체를 다르게 선택하기 시작했다.순발력이 필요한 추입 또는 젖히기를 잘하는 선수들이나, 힘보다는 회전력을 중시하는 선수들은 가벼운 자전거 차체로 바꾸는 추세다. 임채빈(25기·SS·수성)이나 전원규(23기·SS·동서울) 양승원(22기·SS·청주) 신은섭(18기·S1·동서울) 등이 대표적이다. 전원규의 경우 자전거 차체를 변경한 게 슈퍼특선으로 올라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자평할 정도다. 반대로 무겁고 단단한 소재로 만들어진 자전거 차체를 선호하는 선수들도 있다. 순간적으로 속도를 올리는 건 가벼운 자전거 차체보다 어렵지만, 한번 올라간 속도를 유지하는 데 큰 장점이 있다. 정종진(20기·SS·김포)을 비롯해 박용범(18기·S1·김해B), 김우겸(27기·S1·김포) 등이 무거운 차체를 선호하는 선수들이다.차체뿐만 아니라 타이어 소재도 중요하다. 지난해 말부터 라텍스 소재의 타이어를 사용하는 선수들의 비중이 늘어난 게 특징이다. 타이어의 경우 각질 또는 전법에 따라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유형의 선수들이 있다. 선행 전법(마지막 바퀴 1코너를 넘어서기 전부터 선두에서 경주를 주도하는 전법) 또는 젖히기 전법(마지막 바퀴 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전법)을 주로 쓰는 선수들에게 훨씬 더 효과가 있다.결국 중요한 건 선수 특성에 잘 맞는 자전거 차체를 찾고, 여기에 각질과 맥을 같이하는 타이어까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정종진은 이 두 조화를 잘 찾은 대표적인 선수로 꼽힌다. 절정의 기세를 과시하고 있는 김우겸 역시도 바뀐 차체와 타이어가 잘 맞는 대표적인 선수다.선수들 개개인의 특성은 물론 자전거 차체, 타이어의 조화 등을 파악하는 건 적중률에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됐다. 박창현 최강경륜 발행인은 “경륜 선수의 장비가 다양화하면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은 물론, 전체적으로 경주의 질 자체가 높아졌다”며 “앞으로 경륜 선수를 위한 다양한 장비가 추가돼 더욱 박진감 넘치고 짜릿한 경주가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5.01.15 12:03
스포츠일반

경정 3회차, 수면 결빙으로 취소…"선수 안전 등 고려해 결정"

오는 15~16일 열릴 예정이던 경정 3회차가 수면 결빙으로 취소됐다.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는 14일 "미사경정장의 수면 결빙으로 경정 3회차 전 경주를 취소한다"고 밝혔다.경륜경정총괄본부는 "원활한 경주 진행을 위해 경주 수면 결빙 방지 작업을 지속해서 실시해 왔지만, 최근 최저기온 영하 10도 안팎을 넘나드는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수면이 얼어 정상적인 경주 진행이 어려운 상태다. 선수 안전을 고려해 3회차 경주를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관계자는 “경정은 경주용 모터보트를 이용해 수면 위에서 빠른 속도로 순위 경쟁을 펼치는 스포츠다. 경주 중 얼음조각이 튄다면 선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고, 순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선수와 고객 모두를 위해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며 “안정적인 경주 수면 확보를 통해 최상의 경주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경륜경정총괄본부는 22일 4회차부터는 정상적으로 경주를 운영할 예정이다. 16~17경주에 열리는 온라인 스타트 방식의 경주는 결빙으로 인해 계류장 장비 오작동 등이 우려됨에 따라 별도 공지 시까지 전 경주 플라잉스타트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김명석 기자 2025.01.14 08:59
스포츠일반

[경륜] 그랑프리 흐름 유지될까, 상반기 주목해야 할 훈련지별 대표 선수들

새해를 맞아 경륜 선수들의 담금질도 다시 시작됐다. 상위권 선수들만 출전했던 지난 그랑프리 흐름이 유지되느냐, 반등에 성공하는 선수가 나오느냐가 상반기 관전 포인트다. ‘최강자’ 임채빈(25기·SS)이 속한 수성팀이 신흥 강호로 떠오른 가운데, 저마다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는 훈련지별 대표 선수들도 적지 않아 벌써부터 상반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최강’ 임채빈이 주도하는 수성팀수성팀에 속한 임채빈은 지난해 그랑프리뿐만 아니라 대상경륜(스포츠서울배·왕중왕전·스포츠동아배) 특별경륜(부산·창원) 등 6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올해도 지난해 못지않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다.특히 임채빈은 팀 내 다른 선수들이 대상 경주 입상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덕분에 수성팀 기세가 더 강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그랑프리에선 류재열(19기·S1)이 결승 무대에 진출했고, 김옥철(27기·S1) 임유섭(27기·S1) 석혜윤(28기·S1) 안창진(25기· S1) 등도 준결승에 올랐다.27기 수석 손경수(S1)와 28기 수석 손제용(S2)은 부상 이후 기복을 보이고 있지만, 몸 상태만 좋아진다면 상위권으로 올라올 수 있는 선수들로 꼽힌다. 김포팀, 김우겸·박건수 활약 관심김포팀 역시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선전했다. 그랑프리 준우승과 일간스포츠배 등 2개 대상경주에서 우승했던 정종진(20기·SS)을 필두로 인치환(17기·SS) 3위, 공태민(24기·S1) 4위 등 그랑프리 결승 최다 진출 훈련지다. 김우겸(27기·S1)과 문희덕(13기·S3)도 준결승에 올랐다. 올 상반기엔 김우겸과 29기 수석 박건수(A2)가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김포팀은 선수들의 나이가 많지만, 평균 기량이 우수하다는 게 특징이다. 또 훈련 강도뿐만 아니라 훈련의 질도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역시 조만간 태국 치앙마이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동서울팀, 고전 속 정하늘 상승세 주목동서울팀은 김포팀과 함께 수도권 양대산맥이자 경륜 8학군으로 불리지만, 지난 그랑프리에서는 부진했다. 전원규(23기·SS)와 신은섭(18기·S1) 정해민(22기·S1) 김희준(22기·S1) 등이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상반기 성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그나마 한동안 침체기에 있던 정하늘(21기·S1)이 결승에 진출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게 위안이었다. 신인급 원준오(28기·A1) 임재연(28기·A1) 박경호(27기·S2) 등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오르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세종팀 김범수·창원 상남팀 박진영 기대 세종팀은 수장 황인혁(21기·S1)이 그랑프리 결승 진출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신 준결승에 진출한 김범수(25기·S1)가 상반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창원 상남팀도 성낙송(21기·S1)과 박진영(24기·S1)이 그랑프리 준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특히 박진영은 경주마다 복병으로 나설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박정우 경륜위너스 부장은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올해 초반 흐름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동서울팀이나 세종팀, 청주팀도 심기일전할 것”이라며 “특히 정하늘, 김옥철, 석혜윤, 김우겸, 박경호, 박진영, 원준오, 임재연, 김준철(28기·A1·청주) 등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김명석 기자 2025.01.08 11:03
스포츠일반

[경륜] 2025년 상반기 등급 심사 심층 분석

2025년 상반기 경륜 선수 등급 심사 결과가 나왔다. 대상자 557명 중에서 승급은 75명, 강급은 70명이다. 5명뿐인 슈퍼특선(SS)은 임채빈·정종진·양승원·전원규 네 선수가 굳건히 자리를 지킨 가운데, 인치환이 신은섭을 6개월 만에 다시 밀어내고 재입성에 성공했다. 특선급, 양강 체제 지속 전망…'돌아온 마왕' 이욱동 주목특선급은 임채빈·정종진의 굳건한 양강 체제가 2025년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등급 유지에 성공한 선수들 기량이 신규 승급한 선수들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특선급의 판도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특선급으로 복귀한 김시후·엄정일·박성현·김원진·이명현·정현수·이진웅·이성용은 특선급 경주에서 한 번 이상 존재감을 알린 선수들이다. 특선급에 처음 진입한 강민성도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 모두 광명스피돔을 술렁이게 하는 복병으로 꼽힌다.승급자 중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돌아온 마왕' 이욱동이다. 그는 2008년 11월 데뷔해 바로 특선급을 평정했고, 2009년에는 그랑프리마저 제패한 강자였다. 이욱동은 2021년 말 전신 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다. 몇 차례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었다. 하지만 이욱동은 불굴의 의지로 고통을 이겨냈고, 2023년 3월 선발급 선수로 복귀했다. 8개월 뒤 우수급으로 특별승급했고, 이번 등급 심사에서 다시 특선급까지 올라섰다. 강급자 강세 유력한 우수급...신인 박건수 활약 기대 특선급에서 우수급으로 강급된 33명은 기존 우수급 또는 선발급에서 승급한 선수들과 비교해 더 나은 기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비선수 출신' 최초로 그랑프리 우승(2013년)을 차지했던 박병하는 우수급에서 적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곽현명·김원정·김민준도 특선급 재진입이 유력한 선수들이다. 선행 주행에 강점이 있는 강동규·김준철·한탁희 등도 우수급 경쟁을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월 처음으로 정식 경기에 출전하는 29기 신인 선수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수석 졸업생' 박건수는 지구력과 순발력을 두루 갖추며 경륜 판세를 흔들 것으로 기대받는 선수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으로 힘을 앞세운 젖히기(마지막 바퀴 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경주전개 형태의 주법)가 강점이다. 박건수가 27기 수석 손경수, 28기 수석 손제용처럼 빠르게 성장해 단시간에 특선급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선발급, 신인 선수 강세 전망선발급에는 29기 선수 15명이 투입됐다. '젊은 피'로 무장한 신인들은 매 경주 과감한 선행·젖히기 승부로 선배들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 우수급 기량을 인정받고도 허리 부상 여파로 선발급으로 배정받은 정윤혁, 아마추어 시절 현재 우수급 강자인 손성진과 경쟁했던 김동하, 스프린트 종목에서 입상 이력이 많은 오은섭, 산악자전거(MTB) 국가대표 출신 권순우가 특히 주목된다. 강급자 중에서는 전성기 시절 특선급에서 뛰며 '기교파'로 존재감을 보여준 윤진철이 시선을 받고 있다.박진수 경륜박사 팀장은 "29기 신인들이 28기보다 기량이 낮다는 평가가 있다. 선발급 경주에서는 뛰어난 체력을 앞세워 기존 강자들을 압도하는 선수들이 대거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박 팀장은 "반면 우수급으로 배정받은 신인 선수들은 과거 특선급에서 이름을 날리던 강자들이 많은 만큼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12.25 11:28
스포츠일반

[경륜] 광명스피돔 최대 축제 ‘2024 그랑프리 경륜’ 27~29일 개최

'광명스피돔 최대 축제'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그랑프리 경륜이 오는 27일부터 사흘 동안 개최된다. 올해는 모든 경주가 특선급 선수들로만 편성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챔피언 후보는 임채빈(25기·SS·수성)과 정종진(20기·SS·김포)이다. 정종진은 그랑프리 4연속(2016~2019년) 우승을 포함해 통산 5번이나 정상에 오른 선수다. 임채빈은 현재 '경륜 황제'로 평가받고 있다. 2021·2023년 그랑프리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올해 대상경륜도 임채빈이 3회(스포츠서울·부산광역시장·스포츠동아배), 정종진이 2회(스포츠조선·일간스포츠배) 제패했다. 두 선수를 위협할 도전 세력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하지만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선수들이 정면 승부 또는 지나친 상호 견제를 한다면 틈이 생길 수 있다. 같은 팀 선수들이 다수 결승전에 오른다면 예상 밖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컨디션 최고조' 임채빈 지난해 출전한 60번 경주 모두 1위에 유르며 100%를 기록했던 임채빈의 승률은 올해는 93%(61번 중 57회 1착)로 조금 떨어졌다. 기량이 절정에 올랐던 지난해보다는 올해 성적이 떨어졌다. 정종진에게 2번, 양승원(22기·SS·청주)과 전원규(23기·SS·동서울)에게 각 1번씩 패전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임채빈의 컨디션은 매우 좋다. '선행형' 선수가 일반적으로 그런 것처럼 임채빈도 쌀쌀한 날씨에 더 강한 편이다. 부상 없이 집중력을 유지한다면, 여전히 그가 그랑프리 우승을 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소속팀(수성)의 전력이 상승한 점도 호재다. 결승전에 올라 임채빈의 앞과 뒤를 받쳐줄 것으로 기대받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임채빈의 경기 운영 능력도 지난해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료들을 활용하는 레이스도 기대할 수 있다. '그랑프리의 사나이' 정종진정종진은 지난해 임채빈과 함께 레이스를 펼친 8번 중 딱 1번만 앞섰다. 임채빈에게 독주 체제를 내준 것 같았다. 하지만 올해 그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만 서른일곱 살 노장이지만 주력은 오히려 몇 년 전보다 더 빨라졌다. 무엇보다 선행이나 젖히기(마지막 바퀴 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경주전개 형태의 주법) 같은 자력 승부가 많아진 게 주목된다. 올해는 임채빈과의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4월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에선 임채빈을 마크하다가 추입(앞 선수 뒤에서 풍압을 피해 체력을 비축해 주행하다가 마지막 3·4코너~결승선 구간에서 역전을 노리는 경주 전개)으로 제쳤다. 10월 나선 일간스포츠배에서는 아예 초반부터 임채빈을 뒤로 붙여놓고 젖히기로 우승을 차지했다. 정종진의 최대 장점은 오랜 경험에서 축적된 노련미와 그리고 막판 결정력이다. 임채빈 외 다른 선수들까지 폭넓게 활용하는 경주 운영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정종진도 임채빈에 밀리지 않는 우승 후보다. 복병, 동서울팀경륜은 연대 전략이 레이스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결승전에 같은 소속팀 선수가 많이 오르면 그만큼 유리하다. 그랑프리에서는 동서울팀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륜 8학군'으로 통하는 동서울팀은 전원규(23기·SS), 신은섭(18기·SS), 정하늘(21기·S1), 정해민(22기·S1), 김희준(22기·S1) 등 강자들이 대거 포진됐다. 만약 이들이 예선전과 준결승을 넘어 결승전에 다수 진출한다면, 임채빈과 정종진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아직 한 번도 그랑프리 우승을 배출하지 못한 동서울팀은 올해 숙원을 풀기 위해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박창현 최강경륜 발행인은 "임채빈은 예선전과 준결승전에서 몸 상태가 어떤지 예의주시하며 경주를 볼 필요가 있겠고, 정종진을 비롯해 다른 선수들은 같은 훈련지 선수들이 얼마나 많이 결승선에 올라 작전을 펼 수 있을지 확인해 보는 것이 2024년 대미를 장식할 그랑프리 경륜의 관전 요소"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12.18 11:00
스포츠일반

경륜 29기 출격 임박, 2025년 광명스피돔이 달아오른다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지난 6일 경북 영주시 소재 경륜훈련원에서 제29기 경륜선수 후보생 졸업식을 개최했다. 총 20명이 교육 과정을 수료하며 '신인 경륜 선수' 자격을 갖췄다. 이들은 2025년 광명스피돔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수석 졸업의 영예를 안은 박건수(22·김포)다. 강력한 다릿심을 갖춘 그는 당장 특선급에 투입돼도 중위권 이상 성적을 유지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건수는 아마추어 사이클 선수 출신이 아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 활동했다. 지난해 경륜 선수가 되기로 결심한 그는 준비 6개월 만에 경륜훈련원 입학시험에 합격했다. 훈련원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다릿심뿐 아니라 빼어난 체력까지 증명한 그는 결국 수석 졸업까지 해냈다. 힘을 앞세운 젖히기(마지막 바퀴 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경주전개 형태의 주법)가 강점이다. 선행 능력도 수준급으로 알려졌다. 졸업이 임박한 시점까지 종합성적 2위부터 6위까지는 매번 순위가 뒤바뀔 정도로 기량 차가 적었다. 전문가들은 이 선수들도 데뷔와 동시에 우수급 강자로 활약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종합성적 2위 김태호(23·청평)는 원래 도로 종목과 중·장거리 트랙 종목에 강했는데, 훈련원 입소 뒤 강도 높은 근력 강화 훈련을 통해 경륜 종목에 걸맞은 단거리형 선수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29일 열렸던 시범 경주에서도 젖히기로 우승, 선행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실전 무대 투입을 앞둔 시점에서 기량이 계속 오르고 있다.종합성적 3위 이성재(27·전주)는 아마추어 시절 중·장거리 사이클 선수로 활약한 덕분에 지구력이 강점이다. 특히 같은 팀(전주) 최래선(22기·S1)으로부터 집중 지도를 받아 순발력과 경주 운영 능력이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최래선은 "이성재는 전주팀에서 공을 들여 몇 년 만에 배출한 기대주다. 타고난 감각이 있어 장래가 밝은 선수"라고 밝힌 바 있다.동서울팀 '차세대 주자' 김태완(28)은 아마추어 대회 1㎞ 독주에서 입상한 경험이 많다. 지구력이 좋아서 장거리 승부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시범 경주에서도 수석 졸업자인 박건수와의 힘 대결 끝에 승리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부산팀으로 합류한 마민준(24)은 동호인으로 시작해 경륜 선수가 됐다. 그만큼 경륜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있고, 젖히기와 추입(앞 선수 뒤에서 풍압을 피해 체력을 비축해 주행하다가 마지막 3·4코너~결승선 구간에서 역전을 노리는 경주 전개)에 강점이 있다.29기가 졸업생들이 각 훈련지로 흩어지면서 팀 전력도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김태완·정윤혁·강동주 등 신인 5명 합류한 동서울팀은 총원이 29명으로 늘어났다. 박건수와 신동인이 합류한 김포팀도 선수층이 두꺼워졌다. 김태호·권오철이 합류한 청평팀, 마민준·이상협이 가세한 부산팀도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 설경석 최강경륜 편집장은 "수석으로 졸업한 박건수는 스물두 살로 역대 훈련원 수석 졸업자 중 가장 젊은 선수다. 어디까지 성장할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12.11 11: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