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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럴 줄 몰랐다” 배터리업계 '보너스 0% 방전' 충격

성과급 시즌이 다가오면서 업종별 성과급 규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년 전과는 달라진 업황으로 업종별 성과급 희비가 갈리고 있다. 특히 ‘제2의 반도체’로 주목받으며 높은 성과급을 받았던 배터리업계는 역성장 등의 침체로 '보너스 0%' 충격에 빠졌다. 반면 한국의 주축 산업인 반도체는 반등하며 다시 웃었다. 870% → 360% → 0% 19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K배터리를 대표하는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모두 성과급 0%를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삼성SDI가 배터리 사업부문 0% 성과급 책정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렸다. 올해 초 삼성SDI 배터리 사업 부문은 0%의 OPI(초과이익성과급) 예상 지급률을 공지한 바 있다. OPI는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로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것이다. 국내 배터리업계 1위인 LG에너지솔루션도 올해 성과급 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870%, 2023년 360%로 배터리업계에서 가장 높은 성과급을 자랑했지만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올해 성과급 시즌에는 웃지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 데다 첫 역성장 실적으로 사실상 적자를 냈기 때문에 성과급이 책정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3사 중 가장 먼저 2024년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지난 9일 발표한 2024년 실적은 매출 25조6196억원, 영업이익 5754억원이다. 2023년 매출 33조7455억, 영업이익 2조1632억원과 비교해 전년 대비 각각 24.1%, 73.4% 줄어든 수치다. 특히 고객사의 연말 재고 조정에 따른 물량 감소와 메탈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에 적자로 전환했다. 4분기 영업손실은 2255억원을 기록했다. SK온도 계속되고 있는 연간 적자 행진으로 성과급 0%가 전망되고 있다. 비상 경영에 돌입한 SK온은 지난해 3분기에 깜짝 흑자를 내기도 했지만 4분기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SK온이 적자 행진을 벌였을 때도 격려금을 지급한 전례가 있는 만큼 소정의 격려금이 나올 수도 있지만 이번에도 성과급은 0%로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3사, IRA 보조금 빼면 ‘울상’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되면서 배터리 3사는 올해 역성장을 기록했다. 업계 선두주자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영업이익 5754억원을 기록했지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분기당 3000억~5000억원의 AMPC를 받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AMPC 3773억원을 더하면 영업손실 규모가 6028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사실상 적자’ 행진이 이어지자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전사 차원의 위기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해외 출장을 최소화하고, 경비를 대폭 줄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투자·비용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실시하고, 글로벌 생산공장 호환성 강화와 매각을 통한 자산 효율 등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SDI의 2024년 실적 추정치는 매출 16조5973억원, 영업이익 4302억원이다. 실적 발표 이전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SDI가 지난해 4분기에 1000억원대의 적자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2023년 매출 22조7083억원, 영업이익 1조6334억원과 비교하면 실적이 대폭 축소됐다. SK온은 2024년에도 적자 행진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에 2000억원대 적자를 적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 일회성 요인의 보상금인 2115억원이 반영되면서 240억원이라는 깜짝 흑자를 냈지만 1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SK온의 2024년 영업손실은 2023년 8609억원에서 9000억원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은 2023년 8조4697억원에서 2024년 5조원대로 조그라들었다. 배터리업계는 “전기차 캐즘이 계속되고 있고, 트럼프 2기 리스크로 인한 세제혜택 축소 우려 등이 겹치면서 2025년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2026년 이후가 돼서야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암흑기’ 겪었던 반도체, 다시 ‘방긋’ 1년 전 ‘성과급 0%’ 충격을 겪었던 반도체업계는 올해는 따뜻한 겨울이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대규모 적자(14조8700억원)로 인해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OPI가 0%였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다시 살아나면서 2024년 DS부문의 OPI는 12~16%로 책정됐다. 2024년 삼성전자 DS부문의 매출은 109조원, 영업이익 16조원 수준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성과급이 예전의 호황기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OPI 도입 이후 처음으로 OPI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을 공시했다. 주식보상제도에 따라 상무는 성과급의 50% 이상, 부사장은 70% 이상, 사장은 80% 이상, 등기임원은 100%를 자사주로 선택해야 한다. SK하이닉스는 역대급 실적에 역대급 성과급이 예고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초과이익분배금(PS)의 일부(최대 50%)를 자사주로 선택하는 옵션을 올해부터 도입했다. 증권가에서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사실상 독점한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약 23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PS로 기본급 1000%가 책정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특별기여금도 200~500% 가량 더 붙을 수도 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설 연휴 이전에 PS를 지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2025.01.20 07:00
금융·보험·재테크

"성과급 300%에 더 달라"… 은행권 올해도 '돈 잔치'

시중은행이 올해도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 이 중 KB국민은행은 돈을 더 얹어달라며 파업 카드까지 꺼내든 상태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대출이자 부담에 허덕이는 서민들은 뒤로한 채, 집단 이익만 챙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조는 오는 22일 총파업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노조가 사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은 △보로금(성과급) 300%(통상임금 기준)+1000만원 △임금인상률 2.8% △신규 채용 확대 등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14일 진행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95.59%(투표율 88.22%)가 총파업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2019년 이후 6년 만에 총파업이 진행될 위기에 처했다.은행연합회 경영현황 공개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민은행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1821만원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높다.사측은 지난해 홍콩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보상 등으로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한 것을 근거로 들며 노조측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특별격려금 1000만원에는 대해 난색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ELS 손실 보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3분기 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6179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8.3% 감소했다.5대 시중은행 가운데 국민은행을 제외한 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은 임금협약에 합의했다. 4개 은행의 임금인상률은 2.8%로 전년 2%에서 0.8%포인트 올랐다. 임금인상률은 산별노조인 금융노조가 일괄 협상하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다.다만 성과급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신한은행은 성과급을 기본급의 280%로 책정했다. 또 현금성 포인트인 마이신한포인트 지급액을 100만포인트(100만원 상당)에서 150만포인트로 늘렸다.하나은행 역시 신한은행과 똑같은 비율로 성과급을 책정하고, 현금지급액을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증액했다. 복지포인트도 연간 50만원 늘렸다.농협은행은 통상임금의 200%, 현금 300만원으로 전년과 똑같은 비율을 유지했다. 우리은행은 2024년 결산이 종료된 후 성과급 규모를 결정한다. 노조는 전년보다 성과급을 늘려 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금리·고물가에 따른 경기 침체 속에서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등을 바탕으로 손쉽게 이익을 내, 그들만의 파티를 벌이고 있다는 따가운 시선은 올해도 계속되는 모양새다. 특히 평균 1억원의 연봉을 받는 은행권이 고객들의 이자이익을 바탕으로 더 많은 돈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1~3분기 국내 은행의 이익 가운데 88.4%가 이자이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총 16조9245억원으로 지난해(15조1367억원)보다 1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망치가 실현될 경우 이들의 연간 순이익 총액이 처음으로 17조원에 달하게 된다.이에 대해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고금리인 상황에서 은행들이 이자이익을 많이 내는 부분은 당연히 비판이 있을 수 있다"며 "대출받은 분들이 고금리로 고통받고 있는데 은행들은 이익을 그렇게 많이 내고, 그 이익을 바탕으로 일부에서 (과도한) 성과급을 주는 행태들은 당연히 비판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권지예 기자 2025.01.20 07:00
산업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 성과급 200%

삼성전자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메모리사업부가 올해 하반기 기본급 200%의 성과급을 받는다.삼성전자는 20일 오전 사내망을 통해 올해 하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을 공지했다. 지급일은 오는 24일이다.TA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메모리사업부의 경우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실적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200%의 TAI가 책정됐다.이는 DS부문에서 역대 최대 수치로, TAI 200%는 2013년 하반기 MX사업부에 지급된 바 있다.올해 상반기만 해도 75%를 받았던 메모리 사업부의 성과급 규모가 급증한 것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메모리 사업의 실적 개선이 더욱 빨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와 별개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쟁력 회복과 동기부여, 사기 진작 차원에서 DS부문 전 사업부에 200만원의 '반도체사업 50주년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경우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기본급의 75%를 받을 것으로 공지됐다. TV 신제품과 갤럭시Z 시리즈의 판매 호조 덕인 것으로 보인다.또 네트워크 사업부와 생활가전(DA)사업부는 각각 25%, 37.5%로 공지된 것으로 전해졌다.안민구 기자 2024.12.20 12:07
산업

불황·사고·파업 '3중고' 빠진 포스코...근본 '철강' 무너질라

국내 대표 철강기업 포스코가 연이은 악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잇단 공장 폐쇄와 화재 사고에 이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 위기까지 직면해 있다. 대외 리스크도 날로 커지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으로 관세 장벽이 더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내부 리스크를 조속히 해결하고 변화하는 통상 환경 대비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창사 이후 첫 파업 위기28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대표 교섭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다음 달 2일과 3일 각각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파업 출정식을 연다.앞서 포스코 노사는 올해 11차례 임금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8.3% 인상과 격려금 3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회사 측은 기본급 8만원 인상, 일시금 6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조정 회의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특히 노사가 가장 대립하고 있는 지점은 '조합원만을 위한 혜택'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조합원만 100% 정년 후 재채용, 별도타결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를 사 측은 거부하고 있다.이에 포스코 노조는 지난 2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재적인원(7937명) 기준 72.25%(5733명)의 찬성으로 파업 등 쟁의권을 확보했다. 포스코 노조는 “쟁의행위는 결코 가볍게 내릴 수 있는 선택이 아니지만, 지금 침묵한다면 국민기업(포스코)은 미래를 잃게 될 것”이라며 “포스코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파업출정식을 연다”고 설명했다. 사 측은 추가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노조가 행동에 나설 경우 1968년 창사 이래 첫 파업이 된다.업계에선 노조가 당장 파업에 돌입하기보다는 쟁의행위권을 바탕으로 유리한 위치에서 추가 협상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포스코 노조는 첫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77.8%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지만, 사 측과 협의를 거쳐 11일 만에 임금협상을 최종 마무리지은 바 있다. "가뜩이나 힘든데"다만 파업이 현실화되면 국내 철강업계 맏형인 포스코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포스코는 세계 경제 침체와 중국발 저가 제품 공세, 건설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실제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8조3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7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9.6% 감소한 4970억원으로 기록됐다.특히 주력인 철강(포스코, 해외 철강)부문 매출은 15조66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6.7% 줄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660억원으로 45.4%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3230억원 줄어든 23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포스코는 감산은 물론, 일부 공장은 가동을 중단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선 상태다. 지난 7월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에 이어 지난 19일에는 1선재공장의 폐쇄를 결정했다. 또 지난해 1699억원의 적자를 낸 중국 스테인리스강 생산법인인 장가항포항불수강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문제는 전망이 어둡다는 데 있다. 당장 저가 중국산 철강재 유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에서 수입된 철강재는 673만톤(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여기에 자국 우선주의를 강조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귀환으로 철강 수입 규제 강화를 위해 고율의 관세 부과나 현재 쿼터를 조정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2주 사이 같은 공장서 폭발·화재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포스코는 잇단 화재로 안전 관리 문제도 부각되고 있다. 지난 24일 경북 포항시에 위치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지난 10일 불이 난 것에 이어 두 번째다.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각각 수 시간 만에 꺼졌으나 시설이 타거나 파손됐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10일 사고 당시 3파이넥스공장의 용융로 하부에 있는 산소 주입용 풍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포스코는 지난 10일 불이 난 뒤 9일 만인 19일 재가동을 시작했다. 재가동하기는 했지만 시험 가동이어서 쇳물 생산 단계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포스코는 전했다.이런 상황에서 다시 24일 같은 3파이넥스공장에서 폭발·화재가 발생하면서 포스코의 안전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3파이넥스공장은 연간 200만톤 규모의 쇳물을 생산하는 시설로 지난 2014년 준공됐다. 비(非)용광로 쇳물 제조법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준공 당시부터 주목받았다. 현재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전체 쇳물의 약 10%를 담당하고 있다.잇따른 악재에 철강도시인 포항에도 포스코 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역사회 곳곳에서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과 응원에 나서고 있다.포항시의회는 지난 25일 형산교차로 및 신형산교 일원에서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캠페인을 펼쳤다. 또 제31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포항 철강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정부의 지원과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저가 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노조 파업과 같은 여러 악재가 겹치면 반등을 위한 힘을 잃게 될 것"이라면서 "우선 노조와의 협상을 최대한 이끌어내 회사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을 해결한 뒤 차근차근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안민구 기자 2024.11.29 07:00
프로야구

정의선 회장 KIA 우승 축승연 개최, 유소년 야구에 7억원 전달

KIA 타이거즈가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주최로 통합 우승 축승연을 가졌다. KIA는 지난 27일 광주 남구 소재 광주실감콘텐츠큐브에서 우승 축승연을 개최했다. 이날 축승연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정의선 회장은 수도권 지역의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부득이하게 불참했다. 구단은 "정의선 회장께서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에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라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을 대신해 송호성 구단주의 격려사로 본 행사가 시작됐다. 선물 교환식에서는 송 구단주가 이범호 KIA 감독과 주장 나성범에게 우승 반지와 축하 선물을 전달했다. 선수단은 답례의 의미로 사인 유니폼과 사인볼을 건냈다. 이어 심재학 단장의 건배사와 함께 만찬 행사가 이어졌다.이날 행사에는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수들을 묵묵히 지원해준 가족과 버스 기사를 비롯한 구단 직원이 함께했다. 나성범은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선수들이 힘을 내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모기업과 구단에 항상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마추어 야구 발전을 위한 뜻깊은 시간도 마련했다. KIA는 호남 지역 27개 초중고 야구부에 총 7억1000만원의 특별 격려금을 전달했다. 사전 행사로 이날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아마추어 야구 발전을 위한 유소년 야구 클리닉 '야구 꿈나무 코칭 클래스'가 진행됐다. 구단 연고지인 광주를 포함한 호남지역 13개 초등학교가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 나성범을 비롯해 이우성, 윤영철 등 11명의 선수가 유소년 선수를 직접 지도했다. KIA는 "유소년 야구가 한국 야구의 미래라 생각하고 호남 지역 유소년 야구부에 특별 격려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팀의 우승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이런 뜻깊은 행사를 함께할 수 있어 뿌듯하고, 앞으로도 유소년 야구 발전에 힘쓰는 구단이 되겠다"라고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4.11.28 12:41
프로야구

‘프리미어12 우승’ 대만, “130억원 격려금” 특급 대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한 대만 야구대표팀이 막대한 규모의 격려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26일(한국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한 대만 야구대표팀이 130억원 이상의 지원금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대만은 지난 2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일본을 4-0으로 제압, 첫 메지어 국제대회 우승을 맛봤다. 그간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등 통틀어 첫 우승이었다.대만은 우승 상금 150만 달러(약 21억원)에 더해, 정부로부터 1인당 700만 대만달러(약 3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대만야구협회는 선수단에 7000만 대만달러(약 30억 2200원)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은 이어 “각 지방정부 등이 선수들에게 각종 격려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만 대표팀은 지난 25일 전투기의 호위 속에 귀국한 데 이어, 26일엔 카퍼레이드 등을 펼치는 등 국빈급 대우를 받고 있다.한국대표팀은 12개 팀 중 5위로 상금 30만 달러, 승리 수당 6만 달러 등 36만 달러(약 1500만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4.11.26 11:30
산업

LX 구본준, '저출산 시대' 네 쌍둥이 얻은 직원에 1억원 격려금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네 쌍둥이를 얻은 직원에게 1억원의 격려금과 깜짝 메시지를 전달했다. 7일 LX홀딩스에 따르면 지난 6일 구 회장은 네 쌍둥이를 얻은 정재룡 LX하우시스 청주구매팀 선임과 배우자 가미소 씨에게 출산 격려금 1억원을 전했다. 정 선임 부부는 지난 9월 13일 서하(아들), 시하(딸), 도하(아들), 율하(딸)를 출산했다.쌍둥이들은 신생아 집중치료실 인큐베이터에서 의료진의 돌봄을 받아오다 지난달 중순 모두 건강하게 가족의 품에 안겼다.구 회장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사랑스러운 네 쌍둥이의 아빠, 엄마가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가정의 큰 기쁨으로 자라날 네 쌍둥이의 건강을 기원하며 아이들의 힘차고 밝은 성장 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구 회장은 평소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기업이 주도할 수 있는 저출생 극복 방안에 대해 고심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이번 출산 격려금 전달로 출산 장려에 대한 구 회장의 확고한 의지가 알려진 만큼 LX그룹의 출산·양육 등 제도적 개선과 가족 친화적 조직문화 확립에도 본격 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LX그룹 관계자는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한 인식 개선과 중요성에 사회적인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저출생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재계 행보에 LX그룹 역시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선임의 소속 회사인 LX하우시스도 격려금 5000만원을 별도로 지급했다.정 선임은 "구 회장님과 사내의 많은 구성원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큰 축하를 받아 아직 얼떨떨하지만 정말 행복하다"며 "우리 부부에게 네 쌍둥이는 기적이자 축복으로, 건강하게 잘 키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07 16:24
산업

5년 만에 ‘1조 클럽’ 눈앞 HD한국조선해양, ‘앓던 이’ 빠져

HD현대의 앓던 이가 빠질 전망이다. 골머리였던 HD현대중공업의 임금 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다. HD현대의 조선업의 핵심인 HD현대중공업은 7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과 관련해 사내 소식지를 통해 "연간 임금 총액 기준 조합원 평균 1685만9000원 인상 효과가 있다"며 "교섭을 매듭짓자"고 노조에 요구했다.전날 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기본급 12만9000원 인상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은 호봉승급분(3만5000원)을 포함한 기본급 12만9000원 인상, 격려금 450만원(상품권 50만원 포함) 지급, 설·추석 귀향비 20만원씩 인상 등을 담았다. 성과금은 기존 기준에 따라 지급하며, 추후 노사 협의를 통해 지급 기준 변경을 논의할 예정이다.노사는 6월 상견례 이후 30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오는 8일 이 잠정합의안을 두고 조합원 전체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사측은 "5개월째 이어지는 단체교섭을 더 이상 지체해선 안 된다는 위기의식 아래 제시안을 조합원 눈높이에 맞게 보완했고, 노동조합도 조속한 마무리를 바라는 현장 여론과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또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유지, 하계휴양소 내년 한시적 운영, 하기휴가 기간 근무 특근 처리 등 임금과 복지, 근로조건 모두 지난해 타결 수준을 뛰어넘은 것"이라고 덧붙였다.노조 역시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소식지를 내고 "잠정합의안이 물론 노조 요구안보다 한참 부족하지만, 뜨거웠던 여름을 지나고 추위가 빠르게 다가오는 지금까지 파업 대오와 함께하며 지친 조합원들 심신을 회복해서 내년을 준비하고자 의견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 규모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부분 파업이 시작됐고, 노사가 충돌하면서 고소·고발전까지 벌이는 등 갈등이 격화됐다. 노조는 지난 8월 28일 첫 부분 파업에 돌입한 이후 총 24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다. 국내 조선 ‘빅3’ 중 HD현대중공업만 유일하게 단체교섭을 마무리 짓지 못한 상태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호황을 맞은 조선업에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닌가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다. 잠정합의안이 도출된 것은 모처럼 찾아온 조선 ‘슈퍼사이클(호황기)’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에 노사가 공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삼성중공업은 지난 9월, 한화오션이 지난 10월 올해 단체교섭을 각각 마무리했다. HD현대중공업은 동종 업계 최고 수준으로 잠정합의안을 만들었다. 삼성중공업(기본급 12만1526원 인상, 격려금 300만원)과 한화오션(기본급 11만7404원 인상, 격려금 370만원)보다 임금 인상 폭이 크다는 것이다.잠정합의안이 통과되면 HD현대의 조선업은 연말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의 조선업은 2019년 이후 5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935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한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 자회사가 모두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6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07 11:50
산업

SK하이닉스 노사 임금 재합의안 도출...격려금 450만원으로 상향

SK하이닉스 전임직(생산직) 노조와 사측이 올해 임금협상 재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은 '원팀 마인드 격려금'을 450만원으로 상향 지급하고, 장기 근속 휴가도 기존 7일에서 10일로 늘린 게 핵심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전임직 노조는 전날 '2024년 재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이날 이천과 청주캠퍼스에서 내용을 구성원에게 공유했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9월 초 임금 5.7% 인상, 의료비 지원 한도 상향, 남성 구성원 특별 육아휴직 제도 신설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바 있다. 다만 기술사무직 노조가 잠정합의안에 찬성한 것과 달리 전임직 노조는 대의원 투표에서 70.6%가 반대하면서 합의안이 부결됐다.교대 근무제도와 세부 안건에서 사측과 접점을 찾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전임직 노조와 사측은 7차례에 걸친 본교섭 끝에 재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당초 2분기 최대 실적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지급하기로 한 350만원(정액)을 100만원 오른 45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또 배우자 출산 휴가와 관련해서는 출산 자녀 수와 관계없이 25일(3회 분할)까지 지원하고, 5년 단위로 1주(7일) 지급하는 장기 근속 휴가를 10일로 확대하기로 했다.다만 올해 임금 5.7% 인상은 그대로 유지된다.전임직 노조는 오는 28일 재교섭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거쳐 해당 내용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23 16:05
자동차

르노코리아, 2024년 임단협 조인식 진행…"미래 향한 도약 본격화"

르노코리아가 부산공장에서 ‘2024년 임단협 조인식’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르노코리아 노사는 지난 5월 23일 상견례를 시작한 이래 올해 임금협상 타결을 위한 본교섭을 총 10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 9일 극적으로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10일부터 부산공장의 정상 가동을 다시 시작했다. 이어서 지난 11일 사원총회 찬반투표에서 총 투표 참여자의 50.5% 찬성으로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이 통과됐다. 최종 가결된 합의안은 기본급 8만원 인상과 그랑 콜레오스 신차 출시 등 성과 격려금 300만원 , 변동 PI 최대 100%(약 200만원), 특별 인센티브 250만원, 임금피크제 개선, 노사화합 비즈 포인트 지급 등을 포함하고 있다.조인식으로 임단협을 마무리 지은 르노코리아는 4년 만에 내놓은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생산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공식 출시 이후 한 달여 만에 누적 주문대수 2만 대를 넘기는 등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러한 기세에 힘입어 르노코리아는 지난 9월 국내 승용차시장 점유율 4.2%를 달성했다. 르노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4%대 점유율을 회복한 건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2개월 만이다.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이번 협상 과정을 통해 상호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그랑 콜레오스가 한국 시장에서 확고한 믿음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고의 품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1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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