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49건
생활문화

유니레버 바세린, 뉴발란스 '2025 런 유어 웨이 서울 10K 레이스’ (2025 Run your way SEOUL 10K)’ 성황리 마무리

글로벌 생활용품 브랜드 유니레버의 토털 보습 케어 브랜드 '바세린 (Vaseline)'이 공식 협찬한 뉴발란스의 '2025 런 유어 웨이 서울 10K 레이스(2025 Run your way SEOUL 10K RACE)'가 지난 28일(일) 여의도공원에서 성황리에 종료됐다.이번 대회는 경기 당일로만 한정해 진행되던 기존 행사에서 벗어나 27일 '2025 New Balance Start With Family' 전야제와 28일 ‘10K 메인 레이스 및 애프터 콘서트’로 구성되어 이틀간 진행됐다. 바세린은 총 8,000여 명의 참가자 전원에게 '운동 후 보습'에 탁월한 '바세린 인텐시브 케어 바디로션' 2종을 제공했다. 동시에 운동 후 보습의 중요성을 알리고 바세린 바디로션의 ‘끈적임 없는 젤리 보습력’을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했다.바세린 부스에서는 이틀간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러너들의 눈길을 끌었다. 27일 '2025 New Balance Start With Family' 에는 친구 또는 가족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스텝퍼 게임, 포토존, 제품 체험존 위주로 운영됐다. 참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전야제의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28일 메인 레이스에서는 제품 체험존 외에도 10K 완주를 끝낸 참가자들이 자신의 기록을 인증할 수 있는 완주 기록 포스터존을 새롭게 선보였다. 완주 후 자신만의 기록 포스터와 함께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촬영한 참가자들에게는 바세린 굿즈를 비롯한 다양한 경품이 제공되어 완주의 기쁨을 더욱 특별하게 했다.바세린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바세린 인텐시브 케어 바디로션'을 통해 '피부 건강도 이긴다, 바세린으로 이긴다.'라는 슬로건의 소비자 캠페인을 전개해오고 있다. 운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부 손상에 대한 인식 확대 및 운동 후 보습의 중요성, 끈적임 없는 젤리 보습력의 바세린 바디로션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핵심 메시지다. 올해 4월 진행된 ‘2025 런 유어 웨이 하프레이스, 인천’ ‘2025 서울하프마라톤’ 등을 공식 후원해 왔으며 이번 '2025 런 유어 웨이 서울 10K 레이스’ 에도 공식 스폰서로 참가하며 러너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유니레버코리아 마케팅 뷰티&웰빙 이광태 팀장은 "2일간 진행된 러너들을 위한 축제에서 바세린 부스를 직접 찾아와 즐겨 주신 8,000여 러너분들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한계를 넘는 삶에 도전하는 러너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앞으로도 러너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많은 소비자분들께서 ‘건강한 피부가 갖는 무한한 가능성’ 이라는 바세린의 브랜드 가치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 고 밝혔다 바세린은 2025년 '한국 소비자 대상'에서 바디케어 부문 1위에 2년 연속 선정되며, 제품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모두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최근 바디케어 시장에서 바세린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한 유사 제품들이 잇따라 등장하는 가운데, 바세린은 ‘유니레버’가 만든 정통성 있는 ‘오리지널 바세린’을 알리는 데 주력하며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있다. 2025.10.01 16:10
생활문화

팀펄, AR 작품과 식음 산업의 연계 선보여

-2025 경기콘텐츠페스티벌 아트코리아랩 특별 전시융합 예술 기업 ㈜팀펄(이하 ‘팀펄’)’이 2025 경기콘텐츠페스티벌에 아트코리아랩 입주 기업 특별 부스에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는 영상·웹툰·게임·출판 등 콘텐츠 산업의 성과를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축제다. 무한한 변형과 확장을 의미하는 ‘큐브(정다면체)’를 오브제로 삼아 ‘CUBE the CT(Culture Tech)’를 주제로 기획됐다. 팀펄은 이번 행사에 파트너인 아트코리아랩의 입주 기업으로서 초대됐다. 팀펄은 예술과 기술을 융합하는 비즈니스를 진행하며 고유 IP ‘피어리(Peary)’와 이종 산업을 연계해 다양한 XR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식음 산업과 연계한 AR 구슬아이스크림 <스위피의 꿀 빠는 시간>을 중심으로 게임 콘텐츠 , 피어리를 비롯한 팀펄 세계관 속 장면장면과 관객이 함께 송출되는 VJing 신작 을 전시한다.팀펄의 이번 작품은 모두 관객 참여형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꿀벌 피어리가 AR로 나타나는 구슬아이스크림과 함께 ‘피어리온(Pearyon)’ 게임을 하거나 VJing 작품에서 함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아트코리아랩 이지민 주임은 “팀펄의 비즈니스는 예술 분야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종 산업과 결합해 융합 예술의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것이 흥미롭다. 어떤 산업과 결합해도 예술 고유의 독창성이 살아나는 훌륭한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팀펄은 세파퓨처리즘(Sepafuturism) 세계관을 바탕으로 가상 생명체 피어리(Peary)와 함께 융합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5.09.26 14:50
e스포츠(게임)

NC AI, 일본서 생성형 AI 게임 개발 솔루션 '바르코 AI' 소개

NC AI는 9월 25일부터 4일간 일본에서 열리는 게임 전시회 '도쿄게임쇼 2025'에 참가해 게임 제작의 효율성을 제공하는 '바르코 AI' 시리즈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이번 전시에서 공개되는 대표 솔루션인 '바르코 3D'는 텍스트나 이미지 프롬프트만으로 3D 모델을 자동으로 생성한다. 메시와 텍스처를 동시에 제작할 수 있고, 자동 리메시, 텍스처 수정 및 편집, 리깅과 애니메이션 연동까지 지원해 복잡한 3D 제작 공정을 간소화한다. 기존 4주 이상 걸리던 3D 제작 과정을 10분 이내로 줄인다.함께 소개하는 '바르코 싱크페이스'는 음성으로 캐릭터의 립싱크, 표정, 감정까지 실시간 자동 생성한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 다국어를 지원하며,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멀티모달 프레임워크 기반으로 캐릭터가 상황에 맞춰 자연스러운 표정과 감정 흐름을 표현한다.또 '바르코 사운드'는 텍스트나 이미지 입력을 기반으로 배경음악, 효과음, 캐릭터 사운드 등을 자동으로 만드는 멀티모달 오디오 AI 기술이다. 기존 데이터베이스 기반의 제한적인 라이브러리에서 벗어나 무한한 사운드 크리에이티브를 뒷받침한다.NC AI는 이번 도쿄게임쇼 참가를 계기로 일본 현지 인디게임사, 게임 관련 학과, 글로벌 대형 퍼블리셔들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연구 협업, 상용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임수진 NC AI 최고사업책임자는 "게임 AI는 이제 단순한 보조 도구가 아니라, 창작자가 새로운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할 수 있게 하는 파트너가 돼가고 있다"며 "바르코 AI 시리즈로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제작 환경을 제공하고, 글로벌 게임 산업 혁신의 핵심 주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23 10:11
연예일반

‘배불리힐스’ 신기루, 설익은 라면 먹방→웃픈 고백까지…대체불가 존재감

코미디언 신기루가 ‘배불리힐스’에서 예능 치트키다운 활약을 펼쳤다.신기루는 지난 21일 공개된 디즈니플러스의 신개념 고칼로리 버라이어티 ‘배불리힐스’ 6회에서 바비큐 재료를 습득하기 위한 ‘더위사냥 워터파크’ 게임을 이어갔다. 제한 시간 3분 안에 5명이 물 위 언덕을 넘어야 하는 미션에서 그는 몸을 아끼지 않고 길잡이 역할을 맡아 물을 온몸으로 맞으며 동료들의 도전을 도왔다. 첫 시도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두 번째 도전에서 감을 잡은 멤버들과 함께 성공을 거두며 돈마호크에 이어 돼지껍데기까지 재료를 획득했다.격렬한 물놀이 후 이들을 반긴 것은 줄지어 놓인 각종 컵라면. 인당 하나만 선택할 수 있는 조건 속에서 신기루는 깊은 고민 끝에 육개장 작은 컵을 집어 들었다. “이거는 순정이지”라며 물을 넣은 지 3초 만에 젓가락을 움직이는 모습으로 최애 라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에피소드도 이어졌다. 빌려 신은 양말이 발에 절반밖에 걸쳐지지 않아 폭소를 자아낸 것. “살이 두피에도 찐다”는 솔직한 고백으로 멤버들을 놀라게 한 그는 배우 이규호의 뒷목을 보며 “이거 거의 더블 패티인데?”라고 받아쳐 센스 넘치는 입담을 뽐냈다.또한 신기루는 자신 있는 신체 부위로 ‘엉덩이’를 꼽으며 당당한 자신감을 뽐냈다. 서장훈이 성형 여부를 묻자 신기루는 “뭐야, 나 예쁘게 본 거네”라며 능청스럽게 받아쳐 웃음을 안겼고, 성형 기준에 ‘자신의 눈’이 거론된 사연을 공개하며 무한 자신감을 과시했다.신기루는 이중턱 시술을 받으러 갔다가 턱을 찾지 못해 성대 근처에 멍이 들었던 경험을 전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서장훈이 위고비 사용 여부를 묻자 그는 시상식 전 식욕억제제조차 효과가 없었던 일화를 털어놓으며 “작정하고 뺄 게 아니면 몸에 손댈 생각이 없다”고 단호히 말해 현장에 웃음을 이끌어냈다.이처럼 신기루는 매번 예상치 못한 장면을 만들어내며 예능계의 대체불가 캐릭터임을 다시 증명했다. 신기루의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와 특유의 거침없는 입담은 ‘배불리힐스’의 핵심 재미로 자리 잡으며, 다음 회차에서 또 어떤 새로운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배불리힐스’는 매주 일요일 오전 8시 만나 볼 수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22 15:58
e스포츠(게임)

'지스타 2025' 주요 프로그램 공개…10월 14일 예매 오픈

지스타조직위원회는 국내 최대 게임 행사 '지스타 2025'의 주요 참가사와 확정된 프로그램을 17일 공개했다.올해 지스타에는 엔씨소프트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엔씨는 단독 300부스 규모의 최대 전시 공간에서 신작 라인업을 공개한다.지스타는 처음으로 네이버웹툰 작가와 협업한 신규 키비주얼도 공개했다. '용비불패', '고수', '아수라' 등 독보적인 화풍과 서사로 다수의 팬을 보유한 문정후 작가가 참여했다. 키비주얼은 홍보 이미지는 물론 오프라인 전시 공간과 온라인 플랫폼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지스타의 핵심 프로그램인 '지콘 2025'는 '내러티브'를 메인 테마로 삼았다. 게임뿐 아니라 영화, 웹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야기가 가진 힘을 탐구한다. '드래곤 퀘스트', '파이널 판타지', '발더스 게이트 3',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 등 인기 타이틀의 핵심 개발자들이 경험과 철학을 공유한다.인디 전시는 전년보다 확대된 규모로 준비한다. 국내외 인디 개발사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관람객에게는 다채로운 인디 게임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개발사 간 비전과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장도 마련한다.지스타 2025는 100% 사전 예매제로 운영한다. 전년도 운영 데이터를 분석해 입장권 배포 규모는 최적화하고 부정 입장(새치기·무단 진입 등)은 방지한다.또 경찰·소방·보안 인력과 협력해 상황별 대응 매뉴얼을 구체화하고, 돌발 상황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올해 지스타의 일반 참관객 입장권은 10월 14일부터 공식 홈페이지와 앱에서 예매할 수 있다.조영기 조직위원장은 "21주년을 맞은 올해 지스타는 앞으로 20년간 게임 산업이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중요한 출발점이며, 이번 전시를 바탕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함께 이끌고 게임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과 미래 비전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17 16:57
e스포츠(게임)

[AI 게임 리뷰] 나만의 소울로 더 깊이, '엘피스 전기: 소울링'

※본 기사는 퍼플렉시티 AI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의 공식 인기 순위 및 평점 데이터, 주요 게임 평론 사이트와 커뮤니티 리뷰, 언론 보도 등 다양한 공개 자료를 종합 분석해 작성한 기사입니다.‘엘피스 전기: 소울링’은 2025년 8월 14일에 출시된 오픈월드 3D MMORPG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PC 등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며, 글로벌 3억 팬의 웹툰 ‘엘피스 전기(소울랜드)’ IP로 개발됐다. 플레이어는 ‘샤먼’으로, 다양한 소울링과 소울비스트를 수집·조합해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구축하고, 슈렉 학원을 배경으로 성장하는 스토리를 따라간다.게임의 가장 독특한 점은 소울링 시스템이다. 직업 선택 대신 소울링 등급(흰색~빨간색, 10만년) 조합과 육성으로 샤먼의 역할과 전투 스타일이 무한히 변한다. 초반 자동 사냥과 빠른 레벨업, 직접 탐험하며 다양한 보상과 퍼즐요소를 만나는 재미가 있다. 자유로운 직업 변경, 캐릭터 각성, 파티 플레이 등 전략적 요소도 돋보인다. 반면, 과금 요소와 캐릭터 연기·UI 배치 등에서 아쉬움이 존재한다. 특히, 단순 반복 숙제형 요소와 가시적 타격감 부족, 일부 성장 속도 및 조작 편의성 등에서 개선이 필요했다. 하지만 무·소과금도 핵심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각종 쿠폰·성장보상·파티 사냥 등으로 꾸준히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출시 직후 서버 증설이 잇따르며 양대 마켓 인기차트 상위권을 차지했다. 월간 매출 순위도 82~123위를 기록하며, 빠른 흥행세를 보인다. 유저 리뷰는 ‘원작 구현력’, ‘타격감·그래픽 우수’, ‘현질 없어도 꾸준히 성장가능’ 등 긍정 반응이 많다. 다만 루틴성 콘텐츠와 일부 편의성, 과금 유도 등에 대한 혹평도 나오고 있다.‘엘피스 전기: 소울링’은 MMORPG의 전통을 뛰어넘는 자유로운 성장, 전략적 전투, 탄탄한 원작 세계관을 통해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과금 요소와 루틴성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소울링 시스템의 신선함과 풍성한 콘텐츠 덕분에 모바일 오픈월드 RPG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07 16:47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폭군의 셰프’ 시작부터 글로벌 폭발…‘대장금’이 보인다

도대체 이 폭발적인 반응은 뭘까.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공개되자마자 글로벌 OTT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넷플릭스 인기 TV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이 드라마에 대한 글로벌 관심은 일본과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권은 물론 유럽, 북미, 남미, 중동, 오세아니아까지 폭넓다. 특히 인도,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같은 국가에서의 반응이 흥미롭다. 마치 2000년대 초반 글로벌 히트를 기록했던 사극 ‘대장금’의 기세가 떠오른다. 홍콩, 대만 등 중국어권에 한식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중동 지역에서 무려 90%에 이르는 시청률로 거리를 한산하게 만들었다는 사극이. 굳이 ‘대장금’을 떠올리는 건, ‘폭군의 셰프’가 바로 그 사극과 음식을 소재로 엮어낸 작품이기 때문이다. 물론 타임리프 판타지를 갖고 온 ‘폭군의 셰프’는, 어린 장금이가 여러 난관을 딛고 왕의 의녀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대장금’과는 서사의 틀이 다르다. 하지만 전 세계인들을 보편적으로 공감시킬 수 있는 음식의 세계가 등장한다는 점과, 동시에 조선 사회를 시공간으로 가져온 사극의 한국적 차별성이 있다는 점은 유사하다. 그 보편성과 차별성의 결합이 ‘대장금’이 당시 글로벌 인기를 끌었던 가장 큰 이유였지 않던가. 프랑스 요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의 부탁으로 갖고 오게 된 고서적 ‘망운록’을 비행기에서 열어 보면서 연지영(윤아)은 5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 조선시대로 타임리프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악명 높은 폭군 이헌(이채민)을 만나 그의 요리사가 된다는 게 ‘폭군의 셰프’의 설정이다. 프렌치 셰프니 MSG를 천연재료로 만들어내거나 수비드로 질긴 고기를 부드럽게 만들어내는 분자요리를 선보이지만, 한국 요리사인지라 한국적인 색깔을 잃지 않는다. 이를테면 요리대회에서 가스 불이 나오지 않자 짚을 태워 그 불과 향으로 시어링을 하는 대목이나, 버터와 고추장을 넣어 맛을 낸 고추장 버터 비빔밥을 내놓는 장면이 그렇다. 저 ‘흑백요리사’에서 에드워드 리가 시도했던 것처럼 이제 요리는 국적을 뛰어넘는 퓨전의 무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영역이다. ‘폭군의 셰프’는 프렌치 셰프의 조선시대 타임리프라는 설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식과 서구의 요리법을 퓨전화하는 장면들을 보여준다. 극적 서사는 ‘대장금’과 닮았다. 연지영에게 목숨을 걸게 만드는 요리 상황이 제시되고 그때마다 발군의 요리실력으로 위기를 넘어서는 과정이 이어진다. 로맨스도 빠지지 않는다. 폭군으로 등장했지만 이헌과 엮여 밀고 당기는 티키타카가 이뤄지는 ‘혐관 로맨스’가 펼쳐진다. 여기에 ‘폭군의 셰프’는 한 가지 더 야심 찬 서사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그것은 폭군을 요리로서 변화시킨다는 야심이다. 처음 연지영이 만들어 입안에 떠 넣어주는 고추장 버터 비빔밥을 맛본 이헌이 억울하게 죽은 어머니와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건 그 복선이다. 이헌은 바로 그 어머니의 억울한 죽음 때문에 복수심에 불타 폭군이 된 인물인데, 연지영의 음식은 그 어머니를 다시 기억에서 소환해냄으로써 그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 때문이다. 결국 정치라는 것도 다 ‘먹고 사는 문제’와 떼려야 뗄 수 없다는 걸 이 설정은 말해준다. 요리의 이야기가 정치로까지 이어지는 흥미로운 접근이다. 하지만 요리라는 보편적인 소재와 사극이라는 차별적인 요소를 퓨전화한 작품이라는 점만 갖고, 공개하자마자 글로벌 순위 1위를 찍은 이 기현상을 설명하기는 어딘가 부족해 보인다. 여기에서 다시금 생각해 보면 최근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걸 조심스럽게 예측해 볼 수 있다. 과거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넷플릭스에 올라온 한국드라마들, 이를테면 ‘갯마을 차차차’ 같은 작품들도 인기를 끌었던 전례가 있다. 확실히 한국드라마,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은 이전부터 커지고 있었지만,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인해 순식간에 증폭된 느낌이다. ‘폭군의 셰프’에 담긴 사극 배경과 한식 요리 같은 소재들은 그래서 더더욱 힙한 한국문화의 장면들로 보여진다. 소니픽쳐스에서 제작하고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이 저들의 성공일 뿐이라고 말하는 건 그래서 섣부른 일이다. 이제 그 영향으로 2025년판 ‘대장금’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폭군의 셰프’를 우리는 목도하고 있으니.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9.02 05:45
예능

4인체제 정비 ‘놀뭐’ 통했다…AI 활용→가요제, 익숙·참신한 ‘2가지 맛’[IS포커스]

4인 체제로 개편한 ‘놀면 뭐하니?’가 시청률 반등을 이끌어냈다. AI를 활용한 참신한 시도, 대중이 좋아하는 가요제 프로젝트를 비롯해 4인 멤버 간 케미가 한층 살아나면서 이끌어낸 성과다.지난 6월 7일 방송부터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는 기존 6인 체제에서 유재석, 하하, 주우재, 이이경 4인 체제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기존에는 3~4%대 시청률을 기록하던 ‘놀뭐’는 재정비 후 5%대 시청률을 기록하더니 가장 최근 방송한 지난 23일 ‘80s 서울가요제’ 특집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6%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방송한 ‘놀뭐’의 모든 회차를 통틀어 가장 높은 기록이다.멤버 재정비와 참신한 프로젝트들이 연이어 호평을 얻으면서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MBC 관계자는 4인 체제 개편과 관련해 “이번 재정비는 멤버들의 케미 강화에 중점을 뒀다. 유재석, 하하, 주우재, 이이경 네 사람은 각자의 개성과 그동안 쌓아온 팀워크를 바탕으로 ‘놀뭐’를 이끌어갈 예정”이라며 “다음 주에 뭐 할지 궁금해지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놀뭐’ 에피소드들은 유재석을 필두로 멤버들 각각의 캐릭터 플레이가 쇼 안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반응이다. 예컨대 유재석이 쇼를 이끌며 중심을 잡고, 하하가 가끔 ‘버럭’하며 딴지를 걸거나 주우재가 소심한 반항을 하며 티키타카를 벌이는 식으로 소소한 웃음을 만든다. 여기에 이이경은 유재석의 말을 잘 따르는 능글맞은 2인자 캐릭터로 나서면서 2대2 편을 만들어 게임같은 흥미 진진함을 자아낸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현재 ‘놀뭐’ 멤버들은 각자의 역할들이 잘 규정되면서 티격태격하는 재미가 살아나고 있다. 과거 ‘무한도전’ 때 박명수가 했던 엉뚱한 말을 하거나 딴지를 거는 등 판을 깨는 역할을 하하가 잘해주고 있다”며 “이이경은 유재석의 말에 이른바 ‘충성’을 하며 리액션을 잘해주고 단점을 커버하는 역할을 하고 주우재는 판을 깨는 하하와 편을 드는 이이경 사이에서 이른바 ‘간신’처럼 왔다갔다 하며 한쪽으로 힘이 쏠리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평했다.멤버 간 케미 강화와 더불어 다채로운 프로젝드들도 호평을 얻었다. MBC 대표 예능인 ‘무한도전’의 멤버인 박명수와 정준하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등 ‘무한도전’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에피소드를 선보이는가 하면, ‘놀뭐’ 프로젝트 중 가장 큰 호응을 얻었던 가요제 특집을 꾸려 여름과 어울리는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현재 진행 중인 ‘80s 서울가요제’는 레전드 밴드 보컬 윤도현을 비롯해 이적, 잔나비 최정훈, 우즈, 최유리 등 솔깃한 라인업으로 시청자를 끌어당겼다. 특히 지난 16일 방송한 ‘AI가 정해주는대로 보내는 하루’ 에피소드는 AI 활용이 대중화된 최근의 트렌드를 예능에 활용한 참신한 시도로 화제를 모았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AI가 정해준 식당에 가게된 멤버들이 뜻밖의 맛집을 찾게 되거나 AI가 ‘게스트로 출연한 허경환 집에 가서 에어컨을 틀고 놀자’고 제안하자, 갑자기 허경환 집들이를 하게 되는 등 돌발 상황이 벌어지며 재미를 안겼다. ‘놀뭐’는 특별한 포맷이 없는 게 포맷인데 이를 다채로운 시도로 살려냈다는 평이다. 김 평론가는 “‘놀뭐’는 항상 ‘무한도전’으로의 회귀라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그게 나쁜 것 만은 아니다. 가지고 있는 IP를 활용하는 것이 지상파의 장점이기도 하며 이를 레퍼런스로 삼는 것은 좋은 시도”라며 “이번 시청률 상승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에피소드, 멤버 4인의 캐릭터 역할이 시너지를 낸 결과”라고 평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8.28 05:50
영화

‘케데헌’ 이어 ‘귀멸의 칼날’, 이유 있는 글로벌 붐 [IS포커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일본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흥행 질주를 시작했다. 북미 관객의 관심도 높은 상황으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이어 보편적 주제와 양질의 완성도가 통했다는 평가다.2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하 ‘무한성편’)은 개봉 첫 주말(8월 22~24일) 사흘 동안 162만 327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164만 9235명이다.지난 22일 개봉한 이 영화는 오프닝스코어 51만 7956명을 기록하고 개봉 이틀 만에 100만 고지를 넘어서며 올해 최고, 최단 기록을 경신했다.한국에 국한된 반응은 아니다. ‘무한성편’은 지난달 18일 자국 일본을 시작으로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홍콩, 태국, 베트남에서 순차 개봉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4일까지 7개 국가에서 벌어들인 극장 수익은 2억 125만달러(박스오피스 모조 기준)로, 2790억원에 달한다. 대만, 홍콩 등에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가장 뜨거운 열기”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내달 12일 개봉을 앞둔 북미 반응도 달아올랐다. 현지 언론이 추정한 ‘무한성편’의 북미 오프닝 스코어 전망치는 2000만~2900만달러로, 전편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의 오프닝 스코어(2123만달러)을 넘어설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이미 북미 3대 극장 체인의 선예매 매출은 1000만달러를 넘겼다. ‘무한성편’의 이 같은 성과는 산업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최근 글로벌 붐을 일으킨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처럼 특정 지역(국가) 문화의 색채가 짙다는 한계에도 불구, 글로벌 시장을 사로잡았다는 점에서 그렇다.‘무한성편’은 지난해 일본에서 방영된 TV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합동 강화 훈련편’을 잇는 이야기다. 시리즈의 결말로 향하는 3부작의 첫 번째 장으로, 혈귀의 본거지인 무한성에서 펼쳐지는 귀살대와 최정예 혈귀들의 최종 결전을 그린다. 배경은 일본 다이쇼 시대로, 당시 복식을 비롯해 일본 전통 무기(일륜도), 요괴 전설 등을 다양하게 변주한 일종의 시대극이다.하지만 ‘무한성편’을 관통하는 진짜 키워드는 가족애, 복수와 희생 등이다. 일본 문화의 전통과 정체성에 기반을 뒀지만, 결과적으로는 보편적 감성을 다루고 있다. 이 지점은 ‘케데헌’과도 맞닿아 있다. K팝과 토속 문화를 결합한 ‘케데헌’ 역시 들여다보면, 개인 정체성을 찾아가는 캐릭터의 성장담에 가깝다.완성도 높은 스토리텔링과 영상미도 뒷받침됐다. 두 작품 모두 캐릭터의 서사와 감정선이 여느 드라마보다 꼼꼼하게 설계돼 있다. 특히 ‘무한성편’의 경우 친절한 설명으로 일반 관객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탁월한 기술력으로 빚어낸 캐릭터들의 움직임으로 극 전체 몰입도를 높였다.콘텐츠를 더 넓고, 빠르게 운반하는 글로벌 플랫폼과 소셜미디어(SNS)도 흥행에 좋은 발판이 됐다. 충성도가 높은 팬덤 문화가 OTT라는 플랫폼과 SNS를 통해 확산되면 화제성과 파급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정지욱 영화 평론가는 “‘무한성편’은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워낙 팬덤이 탄탄했다. 그들이 초반부 영화를 관람하며 흥행을 이끌었고, 그 평가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또 다른 관객을 불러 모았다”며 “‘케데헌’의 경우에는 플랫폼 효과가 상당했다.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글로벌 접근성이 높아졌고 이것이 흥행에 주효했다”고 짚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26 05:40
뮤직

‘20주년’ 슈퍼주니어, 진짜 슈퍼맨이었네…‘K팝 레전드’의 현재 진행형 ‘슈퍼쇼’ [종합]

‘레전드 K팝 킹’ 슈퍼주니어가 20년 내공이 빛나는 역대급 ‘쇼’로 데뷔 20주년을 자축했다.슈퍼주니어는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슈퍼쇼 10’ 셋째 날 공연을 진행했다. ‘슈퍼쇼 10’은 슈퍼주니어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열번째로 진행한 이들의 브랜드 콘서트로 지난 6월 컴백해 선보인 정규 12집 수록곡을 비롯해 지난 20년간 슈퍼주니어가 발표해 온 다양한 히트곡 무대로 꾸며졌다. 중화권 원조 ‘K팝 킹’ 슈퍼주니어의 공연답게 이날 현장은 국내 팬들은 물론, 중국 및 중화권 여러 국가에서 온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국경을 초월해 운집한 1만 여 엘프(팬덤명)들은 팬덤 상징색인 파란색 드레스코드로 갖춰 입고 현장을 푸른 물결 장관을 이뤘다. ◇ 차원이 다른 내공과연 차원이 다른 내공이었다. 강렬한 사운드 속 붉은빛 레이저쇼와 함께 무대에 등장한 슈퍼주니어는 첫 곡 ‘트윈스’로 ‘SMP’의 근본 무대를 선보였다. 평균 나이 40세라는 숫자가 무색한 강렬한 퍼포먼스로 임팩트를 남긴 이들은 이어진 ‘유’ 무대에선 일사분란한 대형 전환을 선보이며 다이나믹한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각각의 파트가 등장할 때마다 멤버들의 이름을 연호하는 떼창이 현장을 가득 메웠다. 오프닝 레퍼토리는 이후에도 ‘너라고’, ‘블랙 슈트’ 그리고 ‘마마시타(야야야)’까지 숨 가쁘게 이어졌다. 개그맨도 울고 갈 예능감과 전문 방송인 뺨치는 ‘말빨’로 예능돌 이미지가 강했던 이들은 말 없이 쉼 없이 이어진 무대에선 철저히 ‘레전드 한류 킹’다운 모먼트로 시선을 모았다. 본업에 특강점을 보이며 20년 내공을 입증했다. 이들은 또 “슈퍼주니어는 원래 맨 자만 빠진 이름 하여 힘쎈돌이 슈퍼맨”이라는 도파민 터지는 가사의 ‘슈퍼맨’ 무대에 이어 강렬한 EDM 사운드의 ‘슈퍼 걸’로 현장을 대형 클럽으로 만들었다. 또 ‘헤어컷’, ‘세이 레스’, ‘딜라이트’ 등 지난 7월 발매된 정규 12집 수록곡을 통해선 세련되고도 진보적인 사운드로 현역 레전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 멤버 나이 총합 360살 ↑…아이돌-예능인 넘나든 끼쟁이들오프닝 레퍼토리로 아홉 곡을 내리 선보인 이들은 마이크를 잡자 마자 예능 모드로 변신했다. “오늘따라 더 이뻐 보이지? 내가”(신동), “아까 슈퍼주니어 최초로 사운드 체크를 해봤는데 지금은 외모 체크”(려욱) 등 예능감을 보이는가 하면 공연 당일 생일을 맞아 멤버들의 무한 사랑 속 원샷을 받은 예성은 포토타임 팬서비스로 팬들을 기쁘게 했다. 시원은 “오늘 큰 결심을 했다. 덮머(앞머리를 내리는 것)를 했다”며 볼하트를 그려 보였고, 무릎을 꿇고 ‘엘프’를 외친 규현은 “나도 큰 결심을 했다. 올해 처음 카페인을 먹었다. 이 콘서트를 위해 일주일 동안 금주를 했다”고 밝히는가 하면 “어제 공연이 너무 잘 되어서 게임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으로 아침 6시까지 게임을 하고, 오전 11시에 프로그램 작가님 축가를 부르고 왔다”고 도파민 터지는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또 오랜만에 슈퍼주니어 콘서트 무대에 오른 김희철은 “돌아온 탕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그동안 엘프 속을 많이 썩였는데 앞으론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아이돌 모드로 다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방송을 조금 접고”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주년을 맞아 모든 프로그램을 다 접을까 했다. 은혁이 먹여살릴테니까”라고 했다가 은혁의 “회사가 달라서”라는 뜻밖의 재기 발랄한 반응을 얻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 안녕~~”이라며 긴 폐활량을 자랑한 이특은 “3일의 공연 우리에게 쉽지 않다. 우리 멤버들의 나이만 합쳐도 360살에 가까워진다. 평균나이 40세 넘는 현존 최고령 그룹이다. 대한민국 아이돌 고령화가 심각하다”고 너스레 떨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쟤네 안될거야, 지칠거야, 무대 한두 곡만 하고 멘트 계속 하겠지’라고 할 거다. 하지만 오늘 우리 무대 보면서 ‘제발 그만 해, 쟤네 20년 30년은 더 하겠어’라고 할 정도의 공연을 하겠다”고 말했다. ◇ 다사다난 20년史…교통사고 에피소드 웃으며 떠올리기도지난 20년간 슈주와 함께 울고 웃은 엘프의 모습을 담은 브릿지 영상으로 뭉클한 분위기를 자아낸 이들은 곧이어 ‘아이 노우’, ‘우리들의 사랑’을 선보이며 현장을 감동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후 ‘너 같은 사람 또 없어’, ‘너로부터’를 부르며 공연장을 한 바퀴 돌고 팬들과 손과 눈을 맞추며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이들은 “20년 동안 엘프 여러분과 함께 하면서 많은 추억이 있었다. 행복한 추억도 많았지만 행복만큼 아프고 슬프고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다. 그때마다 엘프들이 함께 울고 웃고 기도해줘서 20년 동안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하며 슈퍼주니어 최대 위기였던 2007년 교통사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특은 “당시 규현이의 사고 소식을 뉴스로 듣고 화장실에 가서 부둥켜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 때를 돌아보면 어떻게 그 시간을 건뎠는지 모르겠다. 지금 규현이가 이렇게 건강하게를 넘어 건방지게 있는 걸 보면 놀랍기도 하다”고 너스레 떨었다.그런데 이날 규현은 공연 후반부 무대에서 내려오다 접질러 다리 근육이 놀라는 부상을 당해 홀로 의자에 앉아 무대를 소화하기도 했다. 앙코르 무대 후 마이크를 잡은 규현은 “귀한 시간 내서 큰 돈 들여 오셨는데 춤 추며 라이브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너무 죄송하다”며 “여러분을 위해 해외 투어 후 다시 한 번 저의 춤선을 서울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앙코르 공연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 “끝났단 얘기 들으며 20주년 맞이해…엘프와 30주년도 함께”이후 슈퍼주니어는 ‘잠들고 싶어’, ‘도로시’ 등 잔잔한 선곡을 비롯해 ‘미라클’, ‘파자마파티’, ‘미’, ‘로꾸거!!!’, ‘D.N.A.’ ‘록스타’, ‘아-차’ 등 지난 20년 서사를 넘나드는 세트리스트로 풍성한 볼거리를 남겼고, 공연 후반부에는 최신 타이틀곡 ‘익스프레스 모드’를 비롯해 ‘미스터 심플’, ‘미인아’, ‘쏘리 쏘리’, ‘돈 돈!’ 등 타이틀곡 퍼레이드로 역대급 무대를 완성했다. 공연 말미에는 ‘슈퍼쇼 11’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들은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우리가 있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많은 분이 모여서 저희의 20주년을 축하해 주고, 함께 울고 웃으며 추억해줘서 감사하다. ‘슈퍼쇼 11’까지 하고 싶다는 꿈을 꿨는데 그게 이뤄질 것 같다”고 말해 뜨거운 환호를 얻었다. “30주년까지도 무조건 갈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밝힌 규현에 이어, 이특은 “항상 듣던 말이 ‘너네 끝난 것 같다’는 말이었고, 그런 말을 들으면서 20주년까지 왔다”며 “30주년, 40주년 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계속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2일부터 3일간 펼쳐진 이번 서울 콘서트의 첫째 날 공연은 일본, 홍콩, 마카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멕시코, 영국, 스페인, 덴마크,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까지 전 세계 14개 지역 극장에서 동시 상영됐고, 이날 공연은 비욘드 라이브 및 위버스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슈퍼주니어는 서울 공연을 마무리한 뒤 내년 3월까지 전 세계 각지에서 24회에 걸쳐 투어를 진행, 총 30만 명에 달하는 팬들을 만날 예정이며 국내 앙코르 콘서트로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24 20:4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