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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기덕 감독, 오늘(11일) 3주기…쓸쓸했던 거장의 마지막

고(故) 김기덕 감독이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지났다.김기덕 감독은 지난 2020년 12월 라트비아에서 사망했다. 향년 60세.라트비아에 체류 중이던 김기덕 감독은 현지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다가 합병증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김기덕 감독은 지난 1996년 영화 ‘악어’로 데뷔했다. 이후 ‘파란 대문’, ‘섬’, ‘나쁜 남자’,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사마리아’, ‘빈 집’, ‘피에타’ 등을 연출했다.그런가 하면 김기덕 감독은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를린,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04년 ‘사마리아’로 ‘제5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을, 같은 해 ‘빈 집’으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 2011년 ‘아리랑’으로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2012년 ‘피에타’로 ‘제6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그러나 김기덕 감독은 지난 2018년 미투 논란의 주인공이 되며 구설수에 휩싸였다. 이후 국내 활동을 모두 중단하고 주로 해외에서 활동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1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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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PD “‘‘나는 신이다’ ·‘국수본’ 논란? 다큐 논의에 첫발 뗐다” ②

“다큐멘터리에 대한 논의의 첫발을 뗐다고 생각합니다.”MBC의 대표 브랜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온 유해진 PD가 최근 OTT 다큐멘터리를 둘러싼 논란을 두고 이렇게 평가했다.지난해까지 MBC 시사교양본부장을 지냈던 유해진 PD는 30여 년간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왔다. 유해진 PD는 일간스포츠에 “OTT와 다큐멘터리의 만남은 아직 양날의 검”이라고 표현하며 “지상파처럼 수위를 조절한다면 심각성을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모두 드러내면 선정성, 폭력성 비판에 직면한다. ‘나는 신이다’, ‘국가수사본부’ 등에 대한 논란은 그 지점에 있다”고 현상황을 짚었다. 이어 논란이 불거진 것 자체가 논의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며 “사회적으로 적절할 기준을 찾아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해진 PD는 지난 1996년 MBC에 입사한 뒤 ‘사랑’ 시리즈인 ‘풀빵엄마’(2009), ‘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2009) ‘해나의 기적’(2013) 등을 연출해 방송계에선 드물게 다큐멘터리로 열풍을 일으킨 우리나라 대표 PD다. 지난 2018년엔 13년 만에 ‘PD수첩’에 합류해 탐사보도 다큐멘터리를 제작했고,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거장의 민낯’도 보도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유해진 PD는 누구보다 지상파의 제작 환경을 몸소 겪었고 콘텐츠 유통 및 소비 방식이 지상파에서 OTT로 급변하는 과정을 직접 지켜봤다. 유해진 PD는 ‘나는 신이다’, ‘국가수사본부’의 높은 화제성에 “만약 지상파에서 같은 소재로 방송했다면 이렇게 파급력이 강했을까”라고 반문하며 “예전에는 ‘사랑’이나 ‘눈물’ 시리즈가 크게 사랑받았지만 채널이 많아지고 유튜브, OTT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지상파 다큐멘터리는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구체적으로 “지상파에서 콘텐츠의 인기 또는 매력도를 측정하는 척도는 시청률이 거의 유일한데 다큐멘터리는 통상적으로 재미를 보장하지 못하고 시청자들이 실시간 시청도 하지 않는 콘텐츠다. 그렇다 보니 제작이 활발하지 않는 시스템”이라며 “여기에 높은 제작비와 OTT까지 뛰어들면서 지상파 다큐멘터리에 대한 관심도는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대적으로 과감한 비용 투자, 유연한 환경을 보장하는 OTT와의 협업을 선호하는 PD들이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유해진 PD는 “다큐멘터리 PD뿐 아니라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은 보다 양질의 퀄리티로 많은 시청자를 만나길 바라지 않나. OTT가 그 갈증을 풀어주는 면이 있다”며 특히 “다음날 바로 평가 받는 시청률이 아니라 누적으로 집계되는 방식이니까 분명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에겐 부담이 덜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만 “OTT가 지상파 다큐멘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어느 정도 해소해주는 측면이 있지만 OTT가 완전한 답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표현 수위, 청소년의 유해성 노출 등 OTT 다큐멘터리가 직면한 문제점들을 짚었다. 동시에 “사실 지금 OTT 다큐멘터리로 불거졌던 논의는 지상파 다큐멘터리의 고민이기도 하다. 분명 지상파에서 방송됐다면 엄청난 비판과 제제를 받았겠지만 지상파 제작진도 어느 정도까지 시청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지는 공통된 고민”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선 사회 전체로 합의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번 논란을 통해 적절한 기준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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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감독 미이케 다카시와 한국의 화학작용 [일문일답]

일본 영화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미이케 다카시가 한국 배우들과 함께한 디즈니+ 드라마 ‘커넥트’로 내한했다. 스타일리시한 연출력과 볼거리로 유명한 이 감독이 ‘커넥트’에서 보여준 건 한층 톤 다운된 색채와 깊이 있는 드라마. 6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미이케 감독은 이 같은 결과물이 “한국과 화학 작용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배우와 작업한 첫 드라마, 여기에 첫 OTT 작업물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는 한국에 제대로 녹아들었다. -디즈니+, 또 한국과 첫 협업 드라마다. “OTT로 작품을 소개하는 게 처음이다. 한국에서도 스튜디오드래곤과 디즈니+가 협업하는 게 이례적인 일이라고 들었다. 얼마 전에 싱가포르에서도 ‘커넥트’ 관련 행사를 했다. 그리고 한국을 찾았다. 이런 다양한 프로모션에 익숙하지 않아서 솔직히 당황스러운 심경이다.” -한국 배우들과 작업을 했는데 언어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언어의 장벽이 거의 없었다는 게 신기한 점이었다. 사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 되면서 대부분의 준비를 원격으로 했다. 화면을 통해 하는 회의이기 때문에 정해진 프레임 안에서만 소통이 가능하지 않나. 그런데도 우리에겐 대본이라는 공통의 매개체가 있었다. 참여한 배우들도 다 프로였기 때문에 혼란스럽지 않았다. 해외 다른 나라들과 협업을 여러 번 했는데 한국과 진행한 작업이 가장 언어의 장벽 없이 원활했다고 생각한다.” -대본 번역 작업은 어떻게 진행됐나. “내가 한국어를 못하기 때문에 여러 차례의 검수를 거쳤다. 일차적으로는 번역을 정말 전문적으로 하는 분께 시나리오 번역을 맡겼고, 그다음에 일본어를 거의 네이티브처럼 구사하는 조감독께 2차 검수를 받았다. 그분은 일본에서도 조감독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분이다. 세 번째로 제작진 가운데 일본어를 할 수 있는 젊은 분이 있어서 대사들이 드라마적 센스에 맞는지 검토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마지막은 배우들이 담당해줬다. 배우들은 그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여러 인물을 경험하지 않았나. 그렇기 때문에 형사 역을 하는 배우라면 그 대사가 형사라는 인물에게 맞는지를 자체적으로 판단할 역량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네 단계를 거친 대사들이기 때문에 완전히 신뢰했다. 의심하지 않았고, 흐름에 맡겼다.” -원작 웹툰의 어떤 점에 흥미를 느껴 연출까지 이어지게 됐는지. “한국의 웹툰을 처음 읽었을 때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일본의 만화와 비슷하지만 표현 방법이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음악에도 다양한 장르가 있듯이 만화에도 다양한 장르가 있다. 예를 들어 장기를 적출하는 등의 잔혹한 묘사를 할 때 한국의 웹툰은 그 장면을 상세하게 그리고 있지 않았다. 나이프가 나타나고 화면이 검게 변한 뒤 ‘슥’이라는 문장이 하나 들어가는 정도였다. 아마 거기에 배경이 더 들어갔다면 배경 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진행이 잘 안 됐을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다 빼고 심플하게 묘사하다 보니 흐름이 빨랐다. 그런 차이가 내게는 마치 미지의 세계에 들어선 것 같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런 심플함이 연출에 도움이 됐나. “그게 굉장히 재미있는 부분이다. 심플하게 구성됐기 때문에 다양한 상상과 어레인지가 가능했다. 그 장면을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이미지가 머릿속에 많이 떠올랐다. 심플한 웹툰 화면이 마치 각본 같았다. 그럼 심플한 화면 안에 고독감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이 하나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에 노래도 한 곡 넣게 됐다.” -이전 연출작들에 비해 ‘커넥트’는 한층 색감 같은 것들이 톤 다운된 느낌인데. “여러 가지 요소들이 결합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카메라를 다루는 분들도 달랐고 기후와 환경도 달랐고. ‘커넥트’는 서울에서 추운 겨울에 촬영된 작품이다. 그래서 아마 색감적으로는톤 다운된 느낌이 나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나를 이 작품에 맞춰 바꾸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다만 나라는 사람이 새로운 환경에 들어갔을 때 어떤 화학작용이 발생할지를 기대했다. 내 기존 작품들보다톤 다운이 된 것 같다는 평가는 어떻게 말하면 나와 ‘커넥트’의 화학작용이 잘됐다는 것이기 때문에 기쁘게 생각한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과 작업을 하면서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 -음악에 관해서도 설명해 달라. “어떤 느낌의 곡을 어떤 분에게 부탁할지에 대해 스태프들과 상의를 많이 했고, 그 결과 지금의 음악이 나오게 됐다. 6화 전체를 보면 그 노래를 세 명의 다른 사람이 부르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주인공인 동수(정해인 분), 가수 제트(Z, 양동근 분), 선우정아의 오리지널 버전이다. 세 명이 부르는 노래의 곡조가 서로 다르다.” -어떤 버전이 가장 마음에 들었나. “하나를 꼭 고르자면 양동근이 부른 버전이 마음에 든다. 사실 원래부터 양동근을 팬이었다. 고(故)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출연했던 그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번에 같이 작업을 하게 돼 꿈이 이뤄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양동근이 자신의 버전으로 노래를 어레인지했는데, 그게 마치 내게는 어깨에 힘을 다 빼고 부르는 것 같은 편안한 느낌으로 들렸다.” -정해인 캐스팅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처음 정해인을 알게 된 건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였다. ‘국민 동생’ 같은 사랑스러운 면모가 돋보였다. 그런데 스튜디오드래곤에서 ‘D.P.’를 보내온 거다. 그 작품을 보고 정해인이 굉장히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는 걸 알게 됐다. 대화를 나눠 보니 정해인이 팬을 사랑하는 마음이 큰 사람이더라. 팬이 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자신이 배우로서 원하는 것도 도전해나가는 영리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현장에서도 여러 가지를 컨트롤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커넥트’에 대한 일본 현지에서의 반응도 알려 달라. “사실 내가 주위 반응 같은 것을 잘 조사하는 타입이 아니다. 다만 OTT가 하나의 시청 문화로 자리를 잡았고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10대, 20대 등 젊은 층도 많이 보고 즐겨주기를 바란다. 내 작품을 전혀 보지 않은 10대~20대 시청자들이 ‘커넥트’를 많이 봐줬으면 싶다. 사실 나조차도 나의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다양한 만남을 통해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오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번 ‘커넥트’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일본 영화 업계가 ‘커넥트’ 때문에 많이 시끄러운 것은 사실이다.”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로 유명한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커넥트’는 7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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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기덕 감독, 라트비아 현지 화장 "유족 뜻"

고(故)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 현지에서 화장 될 예정이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거주 중인 고 김기덕 감독의 유족은 주라트비아 한국대사관에 "장례 절차를 맡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영향권에 든 만큼 어느 때보다 국가간 이동이 어려운 상황. 고 김기덕 감독의 유족은 라트비아 현지로 떠나기 여의치 않아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이와 같은 경우에는 현지에서 화장을 진행한 후, 유골이 국내로 송환돼 유족에게 전해진다. 외교부와 주라트비아 대사관은 11일(현지시간) 새벽 라트비아에서 우리 국민 50대 남성 1명이 코로나19로 병원 진료 중 사망한 것을 확인, 국내 유족을 접촉해 현지 조치 진행 사항을 통보하고 장례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고 김기덕 감독의 사망 소식은 현지 매체를 통해 먼저 전해졌다. Delfi, Tengrinews, BFM 등 외신은 라트비아에 거주 중인 동료 러시아 감독 비탈리 만스키 감독 인터뷰와 김기덕 감독의 통역사 확인을 거쳐 "한국 거장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감염 및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에스토니아를 거쳐 지난 달 20일 라트비아에 도착한 김기덕 감독은 5일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유르 말라에 집을 매입하고 거주 허가(영주권)를 받을 계획이었지만 예정된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아 수색 작업을 펼쳤고, 코로나19로 병원에서 치료 중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다. 1996년 영화 '악어'로 데뷔한 고 김기덕 감독은 '야생동물 보호구역' '파란대문' '섬' '수취인불명' '나쁜남자' '해안선'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사마리아' '빈 집' '활' '숨' '비몽' '피에타' '뫼비우스' '일대일' '그물' 등 굵직한 필모그래피를 남겼다. 2004년 '사마리아'로 한국영화 최초 5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감독상) 수상을 시작으로, 같은 해 '빈집'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 2011년 '아리랑'으로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상, 2012년 '피에타'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최고상)을 받아 명예의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2017년 강요·폭행·강제추행 치상 등 혐의로 고소되면서 김기덕 감독을 둘러싼 추악한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미투(Me Too) 운동이 발발했던 2018년 MBC 'PD수첩'을 통해 촬영 현장에서 벌어진 인권침해 및 성폭력 혐의 등이 폭로돼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후 국내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해외를 돌아다니며 체류한 고 김기덕 감독은 끝내 바라던 명예 회복을 하지 못한채 타국에서 눈을 감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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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기덕 감독 최측근 "사망설 보도 충격, 가족에게 확인중"

김기덕 감독의 측근이 김기덕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망설에 대해 확인 중이다. 김기덕 감독 제작부로 오랜시간 함께 일했던 영화계 측근은 11일 일간스포츠에 "현재 외신 보도를 접했고, 가족들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아직 연락이 닿지는 않고 있다"며 "파악되는대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측근은 "김기덕 감독과 연락을 취한지는 꽤 오래 됐지만, 최근 러시아를 비롯해 관련 국가에 체류하고 있었던 것은 맞다. 가족들은 국내 거주 중이다"며 " 너무 놀랍고 당황스러운 소식이라 명확한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최우선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11일(현지시간) Delfi, Tengrinews, BFM 등 외신은 "한국의 거장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지난 달 20일 라트비아에 도착, 5일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그리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 특히 외신은 해당 내용에 대해 "라트비아에 거주 중인 동료 러시아 감독 비탈리 맨스키가 델피지와 인터뷰에서 밝혔고, 김기덕 감독의 통역인을 통해서도 확인됐다"고 적어 신빙성을 더했다.하지만 외신발 보도일 뿐 명확한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는 않은 만큼, 내용을 확실시 하기에는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라트비아 정부와 한국 외교부도 현지 공관을 통해 해당 내용에 대해 파악 중이라는 후문이다. 외신은 "김기덕 감독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에스토니아를 거쳐 라트비아에 도착했다. 비공식 정보원은 '김기덕 감독은 유르 말라에 집을 매입하고 거주 허가를 받을 계획이었지만 예정된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동료들이 김기덕 감독에 대해 수색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외신은 김기덕 감독의 국제적 성과와 필모그래피를 논하며 "최근 몇 년간 김기덕 감독은 러시아 및 카자흐스탄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 지난해 모스크마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역임했고, 올해는 카자흐스탄에서 러시아어로 촬영 된 신작 '디졸브'를 현지 배우들과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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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패소' 김기덕, '미투 폭로' 여배우·MBC 상대 손배소 항소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한 여배우와 이를 보도한 MBC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1심에서 패소한 김기덕 감독이 항소했다. 김기덕 감독의 변호인단은 서울서부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또한, 당초 MBC를 상대로만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던 김 감독은 'PD수첩' 제작진 2명에 대해서도 총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추가로 냈다. 법원은 앞서 지난달 28일 김기덕 감독이 여배우와 MBC를 상대로 제기한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김 감독의 청구를 모두 기각한 바 있다. 'PD수첩'은 지난 2018년 3월 '거장의 민낯' 편을 통해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8월 '거장의 민낯, 그 후' 편을 내보냈다. 김 감독은 여배우와 MBC가 허위 사실을 방송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3월 이들에 대한 고소장을 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1.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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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회 백상] "신을 훔친 도둑들" 주연보다 더 치열한 영화 조연상 경쟁

5분 얼굴을 비치면 50분간 잊히지 않는다. 이른바 신스틸러, 좋은 영화의 필수 요소인 조연이다. 56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남·여 조연상 후보에는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강렬하게 스크린을 장악한 10명의 배우가 모두 모였다. 작품의 주연 배우보다 더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도 있었고, 무서운 파격 변신을 감행한 배우도 있었으며, 별다른 대사 없이도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진 조용한 강자도 있었다. 덕분에 남자조연상 후보 5명, 여자조연상 후보 5명은 무척이나 치열한 논의 끝에 탄생했다. 김영민·박명훈·원현준·이광수·이희준·김국희·김미경·김새벽·박소담·이정은이 노미네이트의 영광을 안았다. 56회 백상예술대상은 6월 5일 오후 5시부터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7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관중 없이 치러진다. ◇왜 이제야 빛 봤나…대기만성 신스틸러 충무로에 등장한 대기만성형 신스틸러들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김초희 감독)'의 김영민은 2001년 '수취인불명(김기덕 감독)'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연기 경력 20년의 배우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 하얀색 러닝셔츠 차림으로 등장해 장국영 역할을 소화했다. 잘생긴 외모에 능청스러운 연기로 주인공의 꿈속에 사는 듯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영화의 적재적소에 등장해 신스틸러다운 활약을 펼쳤다. 지난 한해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대기만성 배우를 꼽자면 단연 박명훈이다. 2013년 SBS 단막극으로 데뷔해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으로 전 세계의 '리스펙!'을 받았다. '기생충'의 지하실 남자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실제 같은 탈모 분장까지 감행했다. 기괴한 캐릭터를 빈틈 없이 완성, 1031만 명의 관객에게 '저 남자 대체 누구?'라는 물음표가 떠오르게 만들었다. 송강호가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라면, 박명훈은 히든카드다. 강렬한 눈빛 한 방으로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역할 이름부터 장성무당이다. '신의 한 수: 귀수편(리건 감독)'을 씹어먹은 배우 원현준이다. 그 또한 10년 넘게 연기를 해 온 경력자다. 2009년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를 시작으로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장성무당 캐릭터에 오랜 경력으로 쌓은 연기 내공을 담았다. 꾹 참았다 한꺼번에 폭발하듯 쏟아낸 카리스마로 관객을 압도했다. ◇꿈엔들 잊힐 리야…파격 변신한 두 남자 이 배우에게 이런 얼굴이 있었나. 대중에게 익숙한 베테랑 배우들이 파격 변신을 통해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광수는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육상효 감독)'에서 지적 장애를 가진 인물을 연기했다. 소화할 수 있는 연기의 스펙트럼을 무한대로 확장하며 '이광수의 또 다른 얼굴'을 선보였다. 시트콤 등에서 보여준 전매 특허 코미디 연기와 더불어 감동 코드가 담긴 절절한 연기까지 소화하며 관객을 울리고 웃겼다. '이광수를 다시 보게 됐다'는 극찬을 이끌어내며 한층 더 성장했다. 이희준은 영화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을 위해 무려 25kg을 찌웠다. 100kg의 거구가 되어 이희준 연기 인생에 정점을 찍었다. '남산의 부장들'은 이병헌·이성민·곽도원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작품. 한 명의 부장이라도 밀리면 깨져버리는 살벌한 구도 속에서 이희준은 최고의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늘어난 몸무게 이상의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관객 모두를 보듬는 엄마·언니 지난 한해 스크린에서는 관객을 보듬는 여인들이 많았다. 누군가의 엄마와 언니로 등장해 모두의 엄마와 언니가 됐다. 이들이 전한 울림은 스크린의 경계를 넘어 관객의 마음에 오랫동안 남았다. 김국희는 '유열의 음악앨범(정지우 감독)'에서 극 중 여자 주인공과 피가 아닌 정으로 맺어진 언니 캐릭터를 연기했다. 때론 남자 주인공을 누나처럼 보듬어 안았다. 사랑 이야기에 가족의 서사를 더해 더욱 풍성하고 따뜻하게 데워냈다. 18살 때부터 대학로를 누비며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 오른 그는 충무로에선 이제야 3편의 작품에 출연한 신인에 가깝다. 그럼에도 네모난 카메라 앵글 속 김국희는 능숙하고 또 편안하다. 조용히 빛을 내는 작은 별처럼, 밤하늘 같은 한 편의 영화를 아름답게 꾸몄다. 우리 사회를 뒤흔든 여성주의의 바람 가운데 '82년생 김지영(김도영 감독)'이 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이 영화는 그래서 찬성표도 반대표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절대 찬반이 엇갈릴 수 없는 대목이 있다. 김미경이 연기한 주인공 지영의 어머니 캐릭터다. 관객 모두가 어머니의 자식이기에 '82년생 김지영'에서 김미경은 관객의 깊은 공감과 눈물을 끌어냈다. 언제나 열심히 연기하는 다작 배우임에도 김미경의 얼굴에서 우리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봐야 할 가치는 충분했다. '기생충'과 함께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쓴 '벌새(김보라 감독)'에서는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 같은 배우들이 여럿 등장한다. 그 가운데 김새벽은 가장 차분하지만 아름답게 빛을 낸다. 주인공의 한자 선생님 캐릭터로 등장하는 김새벽은 세상 그리고 사람의 변화에 당황하고 방황하는 열네살 은희를 조심스럽게 어루만진다. 무심한 듯 시크한 것이 아니라, 무심한 듯 따스하다. 감정 변화가 잘 엿보이지 않는 표정으로 이토록 큰 울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제는 믿고 보게 되는 김새벽의 얼굴이다. ◇'기생충' 지하 세계의 여인들 반지하에서 온 박소담, 지하와 지상을 오가는 이정은이 백상예술대상을 빛낸다. '기생충'의 여인들이 뜨거운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기생충'에서 기정 역을 연기한 박소담은 종합연기선물세트를 선사했다. 능청스러운 기정의 모습부터 불안에 찬 기정의 모습까지 다양한 박소담의 얼굴을 보여줬다. 거장 봉준호 감독의 손을 잡고 세계 무대로 진출, 이제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박소담으로 자리매김했다. 전국구에서 세계구로뻗어 나간 그는 유행가를 가진 흔치 않은 배우이기도 하다. 영화 속에서 부른 '제시카 징글'로 본의 아니게 K-팝의 위엄을 자랑했다.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도 열광한 그 장면, 가정부 문광이 비 오는 날 기괴한 모습으로 현관문 벨을 누르던 그 장면. 그 장면을 만들어낸 이정은이다. 시상식 백스테이지에서 니콜 키드먼이 이정은을 향해 벨 누르는 시늉을 하며 "오! 딩동"이라고 외쳤을 정도로 '기생충' 하이라이트의 주인공이었다. 송강호는 '기생충'을 찍으며 "저게 사람이 할 연기인가!"라는 감탄 섞인 극찬을 하기도 했다. 이정은은 이제 백상 트로피로 향하는 벨을 누른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5.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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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기덕, 영화계거장이라고 진실 덮을 수 없다

영화감독김기덕사건공동대책위원회가 주최한 김기덕감독 규탄 기자회견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 정의실에서 열렸다.MBC 'PD수첩' 박건식PD가 발언을 하고 있다.지난해 3월 MBC 'PD수첩'은 영화감독 김기덕의 성폭력 의혹을 고발했고, 이후 김기덕 감독은 성폭력 의혹을 폭로한 당사자와 'PD수첩' 측에 10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김민규 기자 kim.mingyu@jtbc.co.kr /2019.04.18/ 2019.04.1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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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카자흐스탄서 영화 촬영..'미투' 여파 없었나

연이은 미투 폭로로 영화계를 들썩이게 만든 김기덕 감독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MBC 'PD수첩'은 '2018 대한민국과 PD수첩'편을 통해 김기덕 감독이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영화를 촬영했다고 보도했다. 미투 파문 이후 국내에서는 종적을 감춘 김기덕 감독은 카자흐스탄의 유명 휴양지인 '알마티'에서 새 영화 '딘'의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PD수첩'은 현지 영화 관계자가 SNS에 게시된 김기덕 감독의 최근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카자흐스탄 영화 관계자는 "알마티에서 주최한 영화제에 김기덕 감독을 게스트로 초청해 알게 됐다"며 "(김기덕 감독의 컨디션이나 상태가) 아주 좋아 보였다"고 전했다. 카자흐스탄 현지에서는 김기덕 감독을 둘러싼 미투 파문이 잘 알려져있지 않다고. 이에 대해 관계자는 "그저 열심히 일했을 뿐이고, 다른 이야기는 들은 적 없다. 다른 관계자들도 이러한 것(미투 의혹)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PD수첩'은 지난 3월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편, 지난 8월 '거장의 민낯, 그 후' 편을 통해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방송 이후 김 감독은 'PD수첩' 제작책임자와 방송에 나왔던 여배우 A‧C를 출판물에 의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김기덕 감독의 변호인은 "김 감독은 'PD수첩' 때문에 수사‧재판 없이 강간범으로 낙인찍혔다"며 "개봉 예정 영화는 취소됐다. 밖에 나갈 수 없고 밥 한 끼도 사 먹을 수 없게 됐다. 이혼 위기에 처해 있다. 여배우 A‧C는 대중에 인적사항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익명으로 수사기관에 정식으로 조사를 받게 되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8.12.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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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좋아 보인다” 성폭력 의혹 이후 김기덕 감독 근황

‘PD수첩’이 지난 3월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씨, 성폭력 피해를 고발한 배우의 근황을 11일 전했다. 앞서 PD수첩은 지난 3월 ‘거장의 민낯 2부작’을 통해 김 감독과 조씨를 둘러싼 성폭력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김 감독은 현재 카자흐스탄에서 영화를 촬영 중이다. 카자흐스탄 영화 제작 관계자는 김 감독이 현장 지원을 받아가며 영화 촬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하며 “컨디션은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김 감독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한 배우는 지난 방송 이후 김 감독에게 도리어 고소를 당했다. 해당 배우의 지인은 이날 방송에서 “‘김 감독이 PD수첩 방송 후 자신과 가족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하는 모습을 본 후 친구에게 호흡 곤란이 찾아왔다”며 “지금은 약, 수면제 등을 먹으며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 배우는 “김 감독이 ‘너를 알아가야 한다’며 내 옷을 벗겼다. 온몸으로 저항했더니 따귀를 10대 때리고는 너를 사랑하는데 표현이 서툴러서 그런 것 같다는 식의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은 해당 방송 이후 해당 배우를 고소하면서 “나는 그런 삶을 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도 김 감독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등장했다. 김 감독과 함께 일했던 스태프는 “어느날 김 감독이 부르기에 달려갔더니 자신과 하룻밤 잠을 자자고 말을 하더라”며 “그래서 거부했더니 밤에 숙소로 찾아왔다. 20분 정도 가지 않고 앞에 있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김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며 촬영 현장에서 성폭력을 함께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온 배우 조씨는 어떻게 지내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조씨의 전 매니저는 “저는 모른다. 어디서 뭘 하는지 모르겠다”며 함구했다. 영화계 관계자도 “잠수를 탄 건지 잠적을 한 건지, 반성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2.1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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