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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터디그룹’ 마지막까지 티빙 4주 연속 1위... 황민현 열연

‘스터디그룹’이 배우들 열연과 촘촘한 연출 속에 종영했다.티빙 오리지널 ‘스터디그룹’ 지난 20일 열띤 호응 속 9, 10화를 공개했다. 위기 속에서 더욱 단단해진 윤가민(황민현)과 스터디그룹 김세현(이종현), 이지우(신수현), 최희원(윤상정), 이준(공도유)의 뭉클한 성장, 그리고 이들이 유성공고에 일으킨 변화의 바람은 진한 여운을 남기며 호평을 이끌었다.‘스터디그룹’은 뜨거운 반응을 입증하듯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4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마지막까지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황민현, 윤가민으로 인생캐 제대로 갱신한 듯” “김세현이 마민환 이기는 거 너무 짜릿했다” “희원이 끝판 대장처럼 등장할 때 쾌감 작렬” “바뀌지 않는 건 없다는 가민이 말에 울컥했다” “관계성 맛집 ‘스그즈’ 우정 진짜 훈훈하다” “잠깐 나오는 학생들까지도 캐스팅 찰떡. 아자아자 갱생맨들 나올 때 반가웠다” “스그즈 대학 가는 건 봐야 하는데 시즌2 안 나오나요” 등 열렬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9, 10화에서 스터디그룹은 피한울(차우민)의 계략으로 해체 위기를 맞았다. 현실의 벽에 부딪힌 이들을 다시 견고하게 만든 건 함께 공부하며 쌓은 추억이었다. 이들은 피한울 선도위 건으로 위험해질 이한경(한지은)을 지키기로 결심했다. 선도위 하루 전, 함정에 빠져 위험해진 이한경을 구하기 위해 스터디그룹이 등판했고, 연백파를 상대해 각자의 자리에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윤가민이 삼촌의 금지 기술 제10번 ‘진번’을 봉인 해제하며 끝판왕 피한울을 쓰러뜨린 장면은 카타르시스를 최고조로 올렸다. 여기에 유성공고의 ‘아자아자 갱생맨’들까지 가세해 치열했던 연백파와의 마지막 라운드가 끝났다. 피한울이 사라진 유성공고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서열 앱을 지우며 새로운 질서를 찾아갔다. 평화가 찾아온 그룹실에서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기말고사 소식에 좌절하기도 하는 스터디그룹 멤버들의 모습 위로 더해진 “우리의 입시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된다”라는 윤가민의 내레이션은 기분 좋은 여운을 남겼다.‘스터디그룹’은 먼치킨 고교 액션물다운 짜릿한 액션 위에 더해진 스터디그룹 멤버들의 ‘단짠’ 성장기로 통쾌함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윤가민은 함께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게 해주고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스터디그룹 멤버들을 만나 서열 싸움의 어둠이 지배하던 유성공고의 변화를 이끌었다. 김세현, 이지우, 최희원, 이준은 스터디그룹에 합류한 뒤 숱한 위기를 이겨내며 자신의 한계와 현실의 벽을 깨부수며 성장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점차 앞으로 나아가는 이들의 성장기를 응원하게 만든 힘은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특히 윤가민으로 ‘인생캐’를 새로 쓴 황민현, 극의 중심을 탄탄히 잡은 한지은, 첨예한 대립각으로 텐션을 더한 차우민의 흡인력 있는 연기는 몰입력을 배가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24 13:00
예능

[TVis] 정지선, 과거 차별 많이 당해... “이젠 외롭지 않다” 눈물 (사당귀)

정지선 셰프가 텃세와 편견 속에 버텨 온 여성 오너 셰프들에게 응원을 전해 뭉클하게 했다.23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연출 안상은, 이하 ‘사당귀’) 294회는 전국 시청률 5.9%, 최고 시청률 8.3%, 2049 1.7%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며, 143주 연속 동 시간 예능 1위를 기록했다. (닐슨 코리아 기준)엄지인 보스가 후배 아나운서 김진웅, 홍주연과 함께 최근 KBS를 떠나 프리 3년 차에 접어든 김선근 전 아나운서의 집을 찾아갔다. “언제 행사가 들어올지 모른다”며 화려한 명품 외투를 입은 김현욱까지 합류하자 파이팅 넘치던 김진웅이 “영혼을 KBS에 심었다”며 엄지인의 눈치를 살피지만 김현욱은 “KBS 사장이 되겠다던 조우종도 결국 사표를 냈다”는 말로 프리 징후를 포착해 폭소를 안겼다. “후배들에게 밖이 얼마나 추운지 조언해달라”는 엄지인의 말에 김선근은 “‘미스터 트롯2’ MC 오디션 응모를 위해 과감히 퇴사했지만 예선 광탈 후 반년간 수입이 0원”이었다며 “힘든 시기에 장윤정이 선뜻 200만 원을 빌려줘 고마웠다”고 밝혔다. 이어 “배달 상하차 아르바이트로 일당 10만 원을 벌면서 새벽에 혼자 많이 울었다”고 고백했다. 한동안 아이를 위한 소고기 사는 게 망설여지고, 아이 돌 반지까지 팔았다며 울먹이는 김선근 아내의 말에 김진웅마저 울컥했고, “잘 돼야 한다”며 파이팅을 외치는 김선근에게 김현욱은 “제수씨를 봐서라도 내 일을 나눠야겠다”는 말로 훈훈함을 선사했다.이순실 보스의 ‘자력갱생’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느릿한 직원들이 답답한 이순실이 손으로 고추를 빻고 나뭇가지를 숟가락 대용으로 만들어 뚝딱 완성한 양념장을 가마솥에 푹 삶은 이북식 백숙과 함께 곁들이고, 땅에 묻은 장독대에서 살얼음이 언 동치미 국물에 국수를 말아 내는 산중 요리쇼를 선보였다. 잘 익은 김치와 함께 백숙 살코기를 손으로 잡고 건배를 외치는 이순실은 흡사 만화 속 캐릭터 같은 산적 비주얼이어서 웃음이 터트렸다. 김치 양념 묻은 손가락을 입으로 쪽쪽 빨던 이순실이 국수와 백숙 살코기를 부추에 돌돌 말아 입에 넣어주려 하자 멈칫하던 직원들도 결국 아기 새처럼 음식을 받아먹으며 폭풍 먹방을 펼쳤다. 흡족한 식사 후에 나뭇가지로 이를 쑤시는 이순실은 영락없는 자연인 산적 그 자체였고,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자연인 남사친이 직접 담근 장수 말벌주와 천마주를 맛보고 감탄을 쏟아냈다. 약 대신이라는 담금주를 마시며 지난 산불로 입은 피해를 털어놓은 자연인은 “자연에서 인생을 배운다”며 덤덤한 태도를 보였다. 술 창고 구경을 간 순실 원정대. 파뿌리주를 고른 이순실 보란 듯이 귀한 산삼주를 덥석 고른 장이사에게 이순실은 “바꿔!” 한마디로 교환에 성공하고, 각자 손에 든 담금주들과 함께 기념사진까지 촬영 후 해산했다.정지선 보스가 중식 파인다이닝에 출사표를 던졌다. 미슐랭 원스타 한식 파인다이닝 김희은 셰프와 절친인 정지선은 중식으로 미슐랭 욕심을 내보고자 찾아왔다고 전했다. 채소의 크기와 간격을 자로 재가며 오차 없이 균일하게 준비하는 김희은의 모습에 정지선과 직원은 “숨 참고 보게 된다”며 감탄을 이어갔다. 정교한 요리 세팅 못지않게 고가의 접시들이 시선을 끌고, 도예작가의 작품들을 구입한다는 김희은은 사용하다 금이 가거나 이가 나간 그릇은 사용하지 않고 매장에 전시만 한다며 손님들에게는 최고만 제공한다는 철칙을 공개했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요리들을 구석구석 유심히 뜯어본 정지선은 식재료의 메인 향을 정확히 짚어냈고, 향이 강한 재료들의 밸런스를 정확히 잡은 요리들에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연꽃 모양의 닭요리를 맛본 정지선의 미간이 요동치고, 기와를 형상화한 양고기 떡갈비의 알록달록한 색감과 완벽한 맛의 밀도에 감탄을 쏟아냈다. 호두를 그대로 형상화한 호두과자와 우엉 아이스크림 등 식재료들의 단면을 그대로 재현한 디저트까지 맛본 정지선은 “화려함 뒤에 감춰진 중식의 섬세함을 보여주겠다”며 중식 파인 다이닝 도전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음을 전했다. 하지만 수십만 원 대 고가의 식사비에도 평균 5% 정도의 마진율로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의 현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기대 심리를 충족하기 위한 스트레스 또한 엄청나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수익은 포기하기도 한다”는 김희은의 말에 정지선 역시 공감했다. 적자를 감수하는 이유를 묻는 정지선에게 김희은은 “내가 사랑하는 요리가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바라고,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여성 오너 셰프들 모임이 많은 의지가 된다는 김희은의 말에 정지선은 처음 중식당에 취업했을 당시 선배들에게 국자와 중식도로 맞으면서 일하고, 손가락이 기계에 딸려 들어가 30바늘을 꿰매는 부상에도 응급 처치만 하고 빠르게 복귀해야만 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어 매장 첫 오픈 당시 업계의 텃세와 무시에 대표를 남편으로 등록할 수밖에 없었다며 눈물을 보여 모두를 짠하게 만들었다. 정지선은 “차별을 이겨낸 여성 오너 셰프들이 자랑스럽다. 외로웠는데 이제 외롭지 않다”며 마음을 전하며 컬래버레이션 행사 준비에 나섰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24 08:25
드라마

‘가족계획’ 권지우, 빌런으로 강렬 눈도장…”디스코 팡팡 액션신 기억 남아"

신예 권지우가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 종영 소감을 전했다.지난달 27일 총 6회차의 전편 공개를 마친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에서 권지우는 동급생을 상대로 끔찍한 범죄를 일삼는 악의 실세 박재곤 역을 맡아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주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가족계획’에서 첫 악역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권지우는 “‘가족계획’을 촬영하는 동안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 좋은 작품과 훌륭한 감독님을 만나 ‘가족계획’이라는 재미있는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동료들과 함께 액션 스쿨을 다니며 촬영을 준비하고, 움직이는 디스코 팡팡에서 액션 신을 찍은 것이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재곤을 믿고 맡겨 주신 감독님과 작가님께 감사드리며, ‘가족계획’과 함께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애정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권지우는 재곤의 냉혹함을 그대로 녹여낸 열연으로 등장하는 매 순간 소름을 유발했다. 악행을 저지르고도 죄를 인정하지 않는 뻔뻔함으로 분노를 자아내기도. 또한 권지우는 교활하고 잔혹한 악인의 얼굴을 밀도 있게 그려내 캐릭터의 깊이를 더했다. 특히 지훈(로몬), 지우(이수현) 남매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후에도 분을 이기지 못하고 발악하는 모습은 시청자의 깊은 탄식을 자아내며 갱생 불가한 빌런의 정석을 보여줬다.2020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을 통해 데뷔한 권지우는 이후 드라마 ‘오월의 청춘’, ‘클리닝 업’,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 ‘하이쿠키’, ‘스위트홈 시즌2’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 작품마다 연기적 성장을 보여주며 주목받았다. 무엇보다 이번 ‘가족계획’에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하며 색다른 모습을 선보여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이처럼 변화무쌍한 면모로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권지우가 또 어떠한 변신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한편 역대 쿠팡플레이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시청량과 시청자 수를 기록한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하여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06 14:16
예능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범죄자 미화 논란 넘어 새로운 수식어 얻을까 [줌인]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 범죄자 미화 논란을 넘어 갱생 프로그램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지난달 30일 첫 방송된 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하 ‘레미제라블’)은 20명의 도전자들이 인생 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스파르타식 미션을 수행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창업 서바이벌 예능이다. 탈북인, 알코올 중독, 도박 중독, 사업 실패 등 다양한 실패 사연이 있는 20명의 출연자들이 등장해 창업에 도전한다. 앞서 ‘레미제라블’은 첫 방송 전 공개된 예고편에서 ‘9호 처분’을 받은 소년범 출신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다. 9호 처분은 소년범이 받을 수 있는 처분 중 두 번째로 강한 처벌로 최장 6개월간 소년원에 송치된다. 때문에 아직 본 방송을 보지 못한 상황에서 많은 네티즌들이 “가해자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피해자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레미제라블’은 기획 의도가 힘든 상황을 겪은 사람들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준다는 것이기에, 이런 네티즌들의 반응은 일정 부분 예상된 것이기도 했다.하지만 정작 ‘레미제라블’ 본방송에선 ‘9호 처분’ 출연자 김동준의 존재감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3회까지 방송된 ‘레미제라블’에서 김동준은 ‘9호 처분 소년범’이라는 이슈를 넘어서는 전개가 제대로 등장하지 않은 것. 이에 방영 전 논란이 크게 일자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편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레미제라블’은 지금까지 개인 미션 ‘양파 썰기’와 팀 미션 ‘바다 한 상 만들기’ 총 2개의 미션이 진행됐으나, 요리 경연임에도 요리 실력보다는 출연자들의 태도와 스토리텔링 등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동준의 이야기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제작진 측은 “특별히 그 부분을 고려하여 편집하지는 않았다”며 “모든 출연자의 서사를 소개할 때 길이나 분량을 염두에 두고 편집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참가자들의 성장 서사에 집중했다. 사회 전반적으로 실패한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는다”며 “사회에서 실패를 경험한 수많은 사람들을 대신해 기회를 얻은 출연자들이 절실한 도전을 통해 결국 무언가를 이뤄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20명 출연자 모두가 시청자들의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주변에서 실패를 겪은 사람의 유형일 수 있다. 그 출연자가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의 이런 설명에도, 아직 ‘레미제라블’이 아쉬운 건 사실이다. 경연이든, 갱생이든 초점을 맞춰, 출연자들의 성장 서사가 재미와 감동을 줘야 하는데 초반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편집의 방향점이 조심스럽기 때문이다.‘레미제라블’ 제작진은 20명의 출연자를 선정할 때 수많은 후보들을 검증했으며, 기획 의도에 따라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도전자를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수차례 도전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으며 그들의 평판을 듣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도 들었다는 후문이다. 그렇게 검증을 거쳐 김동준을 선발했고, 예고편에서 소개했다면, ‘레미제라블’에서 제대로 된 ‘성장 서사’를 보여줘야 했다. 그랬다면 ‘레미제라블’이 장발장에게 기회를 줘 개과천선하게 만든 미리엘 신부 역할을 해서, 시청자들의 초반 비판을 두번째 기회에 대한 공감으로 바꿀 수도 있었을 터다. 백종원이 솔루션을 제공한 후 당사자가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지금까지 백종원이 성공한 예능 방식 중 하나다. “음지에 있던 사람들을 양지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제작진의 말 대로, 백종원의 솔루션과 도전자들의 진실성을 ‘레미제라블’이 보다 잘 담아내 논란을 넘어 새로운 수식어를 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19 06:05
드라마

안정환-김성주, 일촉즉발 대치…“싸우자는 건가” (푹다행)

‘푹 쉬면 다행이야’ 안정환 CEO가 베짱이 정형돈, 김용만, 김성주 갱생 프로젝트에 나섰다.2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이하 ‘푹다행’) 28회에서는 안정환과 김용만, 김성주, 정형돈, 김남일, 박성광이 함께하는 0.5성급 무인도 운영 둘째 날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튜디오에서는 붐, 김대호, 아일릿 민주, 코요태 빽가가 이들을 지켜보며 이야기를 나눈다.이날 안정환은 조식으로 자신의 필살기인 ‘안정탕’을 준비한다. ‘안정탕’은 안정환이 만드는 매운탕을 일컫는 말로, 다년간의 무인도 생활을 통한 안CEO만의 비법 레시피가 있는 시그니처 요리. 추성훈, 배정남, 최용수 등 맛본 모든 사람들이 인정한 전설의 음식이다. 요리를 시작한 안정환은 냄비에 재료를 거침없이 투하하며 자신감을 드러낸다. 완성되어 가는 안정탕의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은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하지만 막상 맛을 본 멤버들은 “깊은 맛이 부족하다”, “애매한 맛이다”, “너무 슴슴하다”는 등 예상 밖의 혹평을 쏟아내며 안정환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이런 가운데 취사병 출신 김성주가 “새우젓을 추가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안정환의 완강한 거부에도 불구하고, 김성주는 새우젓을 들고 나타나 당장이라도 넣을 태세로 밀어붙였다는 전언. 결국 안정환은 “싸우자는 거야?”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분위기는 급격하게 살벌해진다.과연 두 사람의 우정에 금이 가게 한 새우젓 논란의 결말은 어떻게 되었을지, 이를 확인할 수 있는 MBC ‘푹 쉬면 다행이야’ 28회는 2일 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01 16:03
드라마

마동석 주연 ‘트웰브’→‘메리 크리스하우스’…제작사 더콘텐츠온, 풍성한 드라마 라인업

콘텐츠 제작사 더콘텐츠온(이하 TCO)이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TCO는 20일 여러 제작사와 협업해 공동 제작 중인 드라마 5편을 공개했다. 5편은 ‘트웰브’, ‘메리 크리스하우스’, ‘J 아파트 방문교사 살인사건’, ‘자비는 없다’, ‘남편이 당선됐다’ 등이다.이 중 STUDIO X+U와 공동 제작한 ‘트웰브’는 크랭크인에 돌입했다. 동양의 12지신을 모티브로 한 시리즈 ‘트웰브’는 악귀들로부터 인간을 수호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인간세계에 살고 있는 12천사들의 이야기다. 배우 마동석으로 필두로 박형식, 서인국, 성동일, 이주빈, 고규필, 강미나 등 국내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은다.TCO와 스노우볼에이치가 공동 제작한 ‘메리 크리스하우스’는 로또 당첨금 1등을 날린 후 양양 게스트하우스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는 이준과 괴짜 방송작가 재인이 마을에서 벌어진 젖소 연쇄 사망사건을 쫓으며 시작되는 청춘 감성 추리극이다. 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지니TV ‘유어 아너’를 선보인 김재환 작가가 집필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TCO와 스튜디오 봄이 공동 제작 중 ‘남편이 당선됐다’는 남편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바람에 갑자기 전 국민의 주목을 받으며 경력 단절 위기에 놓인 워킹맘 단아의 고군분투를 그린 블랙 코미디다. 극본을 맡은 이정우 작가는 KBS2 ‘고려 거란 전쟁’, KBS1 ‘태종 이방원’, KBS2 ‘최강 배달꾼’ 등 굵직한 작품을 맡은 중견 작가다.‘J 아파트 방문교사 살인사건’은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학습지 방문교사 살인 사건을 쫓는 동료교사와 경비원의 진실 추적 가정 스릴러다. JTBC ‘낮과 밤이 다른 그녀’, MBC ‘원더풀 월드’, SBS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등을 제작한 삼화네트웍스와 공동 제작 중이다.‘자비는 없다’는 끼 많고 꾀 많은 불교계 MZ 호법승 정진과 국정원 요원 우일이 우연히 같은 범죄를 쫓게 되면서 시작되는 속세 소탕 코믹 범죄 액션극이다. 영화 ‘널 기다리며’, ‘안시성’의 제작사인 모티브픽쳐스와 공동제작 중으로, 오는 2026년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TCO는 공동 제작은 물론 자체 기획 작품도 준비 중이다. ‘갱생스쿨: GANG生SCHOOL’, ‘여기는Q대학교 입학처입니다’, ‘신의 집사’, ‘자살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등 참신한 작품들을 기획 중이다.한편 2012년 설립된 TCO는 영화 콘텐츠 투자, 배급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 2018년 코넥스 상장을 이뤄냈다. 디지털 배급, IPTV 통신사와 OTT 플랫폼 등 연간 170여 편, 현재까지 약 2400여 편의 영화 판권을 보유, 배급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 중이다. 영화 ‘내 안의 그놈’, ‘공기살인’, ‘늑대사냥’, ‘악마들’, ‘필사의 추격’ 등 메인 투자 작품들을 극장에 걸며 기획·제작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20년부터는 드라마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드라마 분야 제작에도 힘쓰고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0 10:07
생활문화

화신건설(주), 기업과 지역사회 상생에 이바지하는 롤 모델, 우리 사회의 귀감돼

한 기업인의 따뜻한 나눔 행보가 우리 사회에 울림을 주고 있다. 2024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혁신리더/사회공헌 부문)을 수상한 화신건설(주)의 정연태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화신건설은 2008년 설립된 노후 구조물 해체 및 철거 공사 전문 기업이다. 울산광역시에 본사를 두고 서울/부산/제주 지부를 운영하며 대형 건설 프로젝트, 건설 폐기물 처리, 철거 작업을 전문적으로 실시한다. 특히 위험도가 높은 철거 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작업자 안전사고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산업 폐기물 재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등 자원 순환 실천에도 앞장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정연태 대표는 바쁘게 사업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작은 도움의 손길들이 연결고리가 되어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하고 살기 좋은 세상으로 만들 거라는 믿음과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선다. 현재 (사)그린울산포럼 회장, 울산구치소 교정위원, 법무부 법무보호위원 울산지부 사회성향상위원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사)그린울산포럼은 울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투철한 회원 약 60여 명으로 구성되었다. 법무부 사회성향상위원회에 소속된 약 100여 명의 위원들은 교정기관에서 보호수용 조건부 가석방 처분을 받고 출소한 사람들의 갱생, 자립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보호처분자 및 그 가족들과 함께 영화/뮤지컬/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거나 다양한 문화 체험, 트레킹 활동 등을 하면서 보호처분자들의 정서를 순화시키고 사회성을 높여서 사회생활에 빨리 적응하도록 돕고 있다. 이외에도 정연태 대표는 오랜 기간 소외계층을 돕는 봉사․기부 활동에 솔선수범해왔다. 기업인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이타적 활동을 펼침으로써 2021년 울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가 운영하는 고객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106호)으로 등록되었다. 최근에는 정연태 대표의 장남(정승윤)이 울산 지역 ‘아너 소사이어티’ 최연소 회원(130호)이 되면서 부자(父子)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구현하는 상징으로 떠올랐다. 울산 지역 기관·단체·주민들 사이에서 숨은 일꾼으로 불리는 정연태 대표는 “우리의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빛이자 열쇠가 된다”고 강조하면서 “화신건설이 국가 경제 발전, 고용 창출을 통한 기업과 지역사회 상생에 이바지하는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2024.11.01 08:00
영화

‘우나기’ 1996년의 일본을 통해, 2024년의 한국에게 질문하다 [오동진 영화만사]

야마시타 다쿠로(야쿠쇼 코지)가 아내를 수 차례 칼로 잔인하게 찔러 죽인 건 1988년. 그는 누군가로부터 그의 아내가, 자신이 밤낚시를 간 사이 남자를 끌어 들여 환락을 즐긴다는 제보를 받고 낚시터에서 일찍 집으로 돌아 간다. 그가 기차 안에서 보는 건 한국에서 올림픽을 한다는 잡지 기사 광고다. 그는 집 창문으로 아내가 다른 남자와 격렬하게 섹스를 하는 장면을 훔쳐본다. 그는 눈이 돌아 간다. 그리고 아내를 죽인다. 아내의 몸에서 피가 분수처럼 솟구친다. 온 몸에 피칠갑을 두른 채 야마시타는 경찰서로 가서 자수를 한다. 아마도 아내를 죽인 후 시간을 좀 보낸 듯 그가 자전거를 몰고 경찰서로 가는 시간은 여명이 밝아 오는 신새벽이다. 사람을 죽인 후 자수하러 가는 남자의 새벽 길이 이렇게 평화로울 수 있을까. 그는 심지어 살짝 휘파람까지 분다. 재개봉작 ‘우나기’의 오프닝 시퀀스 내용이다. 이 영화는 국내 공개 당시인 1999년 이 첫 장면으로 충격을 줬다. 25년 만에 다시 보는 ‘우나기’의 이 장면은 여전히 충격적이다. 살인의 잔인함 보다 그 평화로운 자전거 새벽 길 그 느낌 때문이다. 이마무라 쇼헤이가 거장 소리를 듣는 이유는 바로 그같은 간극의 느낌 때문이다. 살인의 격렬함과 속죄의 고요함. ‘우나기’는 오래 전 영화, 곧 클래식 영화이지만 여전히 현재적이며 통시적이다. 시대를 관통하는 작품이다.야마시타가 아내를 죽이고 받은 형량은 10년, 감옥에서 산 건 8년. 그는 2년 가석방으로 나온다. 따라서 시대 배경은 1996년이다. ‘우나기’는 아내를 죽인 전과자 야마시타의 불안을 통해 1990년대 후반의 일본사회가 지닌 정신병적 증후군의 일단을 보여 준다. 야마시타는 감방에서 키운 우나기(장어) 한 마리와 대화를 나누며 살아간다. 장어는 2000Km를 헤엄쳐서 적도에 가서 알을 낳는다. 그곳이 가장 깨끗한 곳이라고 간다고 생각한다. 알에서 부화한 새끼 장어는 6개월을 헤엄쳐 원래의 서식지로 돌아 가지만 그 과정에서 거의 죽는다. 야마시타가 키우는 장어는 그렇게 간신히 돌아온 한 마리일 것이다. 야마시타 역시, 그리고 많은 사람들 역시, 이 험난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간신히 살아 남으려고 애쓴다.‘우나기’가 이마무라 쇼헤이의 걸작 반열에 들어 갈 수 있는 작품은 아닐 수도 있겠다. 사람들은 그의 걸작으로 ‘복수는 나의 것’ ‘나라야마 부시코’등을 꼽는다. ‘우나기’는 ‘간장선생’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과 함께 그의 후기 3부작으로 꼽힌다.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이 말년으로 가면서 매우 익살스럽고 유머러스하며 따뜻하게 바뀌어 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작품들이다.‘우나기’는 언뜻 한 남자의 인생 갱생기처럼 보이지만 반 군국주의와 세계 동포주의를 실천적으로 살아 온 한 영화 감독이 인생 후반에 이르러 세상에 대한 좌절과 분노보다는 용서와 화해, 성찰의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려 한 작품이다. 인간은 누구나 구원을 원하며 악으로부터, 자신이 저지른 죄로부터 벗어나기를 원한다. 구원을 주제로 하는 영화는, 그것이 문학이 됐든 다른 무엇이 됐든 굉장히 진부한 얘기 같지만 그 현실성 때문에 늘 새롭게 느껴지는 법이다.야마시타가 죽인 아내의 이름은 에미코(시미즈 미사 1인2역)이며 그가 혼외정사의 와중에 살해될 당시 나이는 34살이다. 야마시타는 가석방 후 지바현(도쿄 근교) 어느 동네로 와서 낡은 폐건물을 개조해 이발소를 운영하며 은둔해 살아 가려 한다. 그런데 그곳에 어느 날 자신이 죽인 에미코와 닮은 여인이 찾아온다. 그의 이름은 게이코(시미즈 미사)이며 역시 34살이다. 게이코는 자살을 시도하고 야마시타에 의해 목숨을 건지게 된다. 게이코는 도쿄에서 사채업 회사(지금의 캐피탈 금융업체)의 부사장이었으며 사장인 유부남과 통정의 갈등 끝에 이곳까지 흘러 들어 오게 된다. 게이코는 이후 자신이 유부남의 아이를 가진 것을 알게 된다. 야마시타와 감방 생활을 같이 한 재소자 동기 다케시타(에모로 아키라)는 야마시타의 조용한 갱생의 일상을 질투하며 게이코를 겁탈하려고 한다. 야마시타와 게이코를 둘러싼 관계의 갈등은 점차로 파국을 향해 간다. 2000Km 밖에서 부화한 새끼 장어가 돌아 오듯 야마시타와 게이코 커플은 모든 난국을 헤쳐 나가, 생환하고 살아 남을 수 있을까.젊었을 때의 이마무라 쇼헤이가 이런 얼토당토 않은 현실 상황에 대해 가차없고 냉혹한 결론을 내리는 쪽을 선택했다면 늙은 쇼헤이 감독, 말년의 이마무라 쇼헤이는, 그럴 것까진 없다며, 인생은 그래도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고, 비관적이기 보다는 희망적이 돼야 하는 것이라며 ‘우나기’의 결말을 따뜻하게 이어 가려 애쓴다. 동네 청년은 매일 UFO가 오기를 기다리는데 야마시타를 배웅한 후 하늘을 보며 이렇게 말한다. “언젠가 오기는 할 건가?” 희망은 오기는 할 것인가. 온갖 역사의 패륜과 수치를 겪은 일본사회는 과연 회복이 될 것인가, 일본 사람들은 결국 구원받고 행복해질 것인가. 이마무라 쇼헤이가 1990년대 일본사회를 향해 물었던 질문이 묘하게도 지금 우리를 향하고 있다. 클래식 영화가 좋은 이유다.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10.17 06:05
예능

이순실 “탈북 정착 후 냉면-김치 장사, 지금은 100억 CEO” (사당귀)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최초의 탈북민 보스로 새롭게 합류한 이순실이 꽃제비에서 100억 원 CEO가 되기까지 남한 생활을 공개했다.지난 22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274회는 전국 시청률 5.4%, 수도권 시청률 5.2%, 최고 시청률 8.3%를 기록하며 123주 연속 전 채널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어갔다. (닐슨 코리아 기준)박기량 보스가 국군체육부대 행사에 초대받았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가대표 체력 단련장. 상의를 탈의하고 오전 훈련 중인 장병들 틈에서 눈 둘 곳이 없다며 두리번거리는 박기량의 모습에 폭소가 터졌고, 유도 선수들의 밧줄 타기 훈련에 도전한 박기량은 홀로 소질을 인정받아 뿌듯해했다. 행사 시간에 맞춰 장병들이 속속 등장했고, 첫 위문공연에 대한 부담감이 컸지만 언제 걱정했냐는 듯 박기량과 아이들은 부대 전체를 장악했다. 부대를 들썩이게 만드는 댄스곡 퍼레이드가 이어진 가운데 엔딩 무대에서 박기량은 100% 라이브로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 무대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자신감이 풀 충전된 박기량은 “치어리더계 군통령이 되겠다”라는 포부를 밝히며 행사의 여신임을 입증했다.이순실 보스는 탈북 18년 만에 연 매출 100억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 된 이북 요리 전문가. 이순실은 “내가 남한에서 할 수 있는 게 전혀 없었다. 탈북민 모임 갈 때 고향 음식을 해 가면 다들 너무 좋아해서 평양냉면, 김치 장사를 시작하게 됐다. 내 백김치를 먹으면 꼬리뼈까지 시원하다”라는 말로 시작부터 웃음을 안겼다. 이순실은 “전현무는 북한 여성들이 좋아할 관상, 김숙도 북한의 전형적인 미인상”이라면서 “나처럼 얼굴이 동그랗고 눈이 커야 미인”이라며 거침없는 입담을 쏟아냈다. 특히 이순실은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걸 나누고, 좋아하는 걸 보는 재미로 산다”라고 했지만 직원들의 평가는 “불도저”였다. 화통하게 ‘혁명 정신’을 외치며 빠른 일처리를 선호하는 이순실은 직원에게는 잔소리를 퍼붓지만 고객의 전화에는 상냥한 반전 매력을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이와 함께 행사 참여 제안을 앞뒤 가리지 않고 수락한 이순실은 냉면 5천 개 생산을 불도저처럼 밀어붙였다. 이순실은 “안되면 되게 만들라. 자력갱생의 혁명 정신”을 외치며 곧장 냉면 생산 공장으로 향했고, 추가 생산 때문에 야근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다가 급기야 팔을 걷어붙이고 냉면 포장에 돌입했다. 2시간 30분 만에 냉면 5천 개 생산 목표를 달성하자 기분이 좋아진 이순실은 직접 만든 이북 음식으로 직원 회식을 제안했다. “여러분을 위한 마음이 꽉 차 있다”라며 만두와 감자떡 등을 권하며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하지만 “북한에서 남자의 말은 곧 법이다. 술을 찾는 남편에게 연탄집게로 맞은 적 있다”라는 말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기도. 힘든 시기를 지나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이순실 보스를 위해 “대박나세요”라며 건배를 외치는 직원들의 모습이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정호영 보스가 연희동 매장 폐업 소식을 전했다. 절친 송훈 셰프와 만난 정호영은 “손님이 없는 날은 하루 매출 0원, 월세와 인건비 등 매달 천만 원 적자였다”라며 최근 잦아진 방송 활동의 이유를 전했다. 송훈 셰프 역시 “핫도그 가게 창업 1년 만에 7억 원을 날리고 폐업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폐업의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 두 셰프는 ‘만 원의 행복’ 갓성비 식당 방문에 나섰다. 1차로 방문한 동태찌개 백반집은 27가지 반찬과 1인분 8천 원이라는 가격에 감탄이 쏟아졌고, “이웃에게 저렴한 식재료를 공수, 인건비 지출 없는 운영, 낮은 임대료에 손님을 향한 정성으로 27년간 영업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두 번째 빈대떡집 역시 한 장에 500원, 저렴한 임대료와 재료비로 인해 마진율 70%를 확인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마지막으로 단돈 만 원에 안주 무한 리필 가성비 술집을 찾은 정호영. 제육볶음, 계란말이, 장조림 등 30여 가지 안주가 푸짐하게 준비된 이 매장 역시 반찬가게를 운영하면서 식재료 대량 구매로 인한 재료비와 인건비 절감, 낮은 임대료로 마진율 15%를 유지함을 확인한 정호영과 송훈은 “대표가 직접 뛰어야 남는다”라는 깨달음을 얻고 만 원의 행복 투어를 종료했다. 방송 후 각종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이순실 보스 탈북 이야기 가슴 찡하면서 재미있더라”, “전현무-김숙 북한 미남-미인상에 빵빵 터졌어”, “박기량 ‘제2의 브브걸’ 가즈아”, “스타 셰프 정호영 폐업 소식에 깜짝”, “나도 친구들이랑 초갓성비 식당 가봐야지” 등 반응이 이어졌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23 08:32
연예일반

“현타 왔다”더니…‘놀여’ 엄태구, 사랑 연기도 잘하네 [RE스타]

배우 엄태구의 재발견이다. JTBC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에서 제대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첫 로맨틱 코미디 장르 도전에 “현타가 왔다”며 쉽지 않았음을 밝힌 엄태구. 그러나 적어도 지금까지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 합격점이다.엄태구는 ‘놀아주는 여자’에서 상대역인 한선화와 설렘 지수를 높이는 로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놀아주는 여자’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한 큰 형님 서지환이 아이들과 놀아주는 키즈 크리에이터 고은하(한선화)를 만나며 벌어지는 로맨스다. 엄태구가 연기한 서지환은 ‘불독파’로 불리던 전국 최대 폭력조직 보스의 외아들이지만, 조직을 물려받은 후 불독파를 해산하고 육가공업체 ‘목마른 사슴’을 설립했다. 이후 서지환은 갱생 의지가 강한 전과자들을 ‘목마른 사슴’에서 일하게 하고 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힘쓰는 역할을 하고 있다.여기까지 설명만 보면 그동안 엄태구가 맡아온 연기와 크게 다른 점은 눈에 띄지 않는다. 진한 마스크와 허스키하고 낮은 목소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엄태구는 액션, 누아르 장르 영화에서 돋보이는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다. 영화 ‘차이나타운’, ‘밀정’, ‘택시운전사’, ‘낙원의밤’, 드라마 ‘구해줘2’ 등에 출연해 주로 강렬한 악역 또는 거친 캐릭터 연기를 주로 맡았다. 거친 이미지를 뒤로 하고 ‘놀아주는 여자’에선 36년 만에 사랑에 빠진 남자로 변신했다. 극 중 서지환은 아이들에게 한없이 맑고 순수한 키즈 크리에이터 고은하에게 반한 뒤, 그의 유튜브 영상을 하나도 빠짐없이 챙겨보거나 우연히 마주쳤을 때 얼굴이 붉어지는 등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고은하를 만나기 전 ‘잘 지내고 계셨나요?’라고 인사말을 연습하다가 막상 마주치자 기둥 뒤로 숨어버리는 장면은 거친 겉모습과는 상반된 매력을 보여줬다. 또 고은하와 첫 입맞춤을 나눈 뒤에는 고장난 장난감처럼 뚝딱거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로코 남주로 변신한 엄태구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놀아주는 여자’ 시청자 오픈톡에는 “엄태구 왜 이제야 로코했냐”, “서지환에게 푹 빠졌다” 등의 댓글이 있는가 하면 심지어 “귀엽다”는 반응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엄태구는 ‘놀아주는 여자’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작품을 ‘도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연기를 하면서)현타는 항상 왔었고 매일매일이 쉽지 않았다. 로코하는 배우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텐션을) 업 되게 하는 게 어려웠다”며 “촬영에 임할 때는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접근한다기보다는 진심으로 해보려고 노력했다. 쉽진 않았다”고 연기 준비 과정을 전했다.현재 8회까지 방영한 ‘놀아주는 여자’는 후반부 회차로 갈수록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달 12일 1회 2.3%로 출발한 후 6회 2.6%를 기록했으며, 가장 최근 회차인 8회는 2.8%로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화제성도 높다. ‘놀아주는 여자’는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펀덱스(FUNdex) 조사 결과 TV-OTT 드라마 화제성 부분 2위를 차지했다. 또 엄태구는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1위, 한선화는 3위(7월 9일 기준)에 오르며 인기를 증명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번 작품에서 엄태구는 본인이 갖고 있던 이미지를 완전히 깨는 시도를 했는데, 배우로서 이미지 변신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측면에서 시청자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낸 듯하다”며 “특히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멜로 연기를 선보인 부분이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고, 이게 곧 ‘놀아주는 여자’의 관전 포인트로 이어진다”고 평가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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