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아버지'는 사이영상 7회, 무려 354승…'아들'의 현실은 초라, 마이너 옵션 없어 DFA
메이저리그(MLB) 한 시대를 풍미한 '아버지'와는 다른 행보다.미국 CBS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코디 클레멘스(29)를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으로 처리했다'고 전했다. 클레멘스는 올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활약이 미미했다. 7경기 7타석 6타수 무안타 볼넷 1개. 입지가 점점 좁아졌고 결국 부상자명단(IL)에서 복귀한 오른손 타자 웨스턴 윌슨에게 밀렸다. 클레멘스는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트리플A로 내려보내려면 거기에 상응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클레멘스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79순위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지명됐다. 2022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2023년 1월 트레이드로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까지 메이저리그(MLB) 통산 4년 성적은 153경기 타율 0.197(376타수 74안타)에 머문다. 출루율(0.244)과 장타율(0.367)을 합한 OPS는 0.611. 타격이 좀처럼 터지지 않아 매년 경쟁에서 밀렸다. 마이너리그 통산 6년 성적은 타율 0.255(453안타) 80홈런 289타점이다.
클레멘스의 행보가 눈길을 끄는 건 그의 아버지가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이기 때문이다. 로저 클레멘스는 사이영상을 무려 7번이나 받은 명투수 출신으로 통산 354승(역대 9위)을 거뒀다. 1999년과 2000년 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끈 에이스로 올스타에 무려 11번이나 뽑힌 '전설'이다. 코디 클레멘스는 신인 드래프트 지명 당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나 이후 행보는 기대를 밑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4 0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