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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이러스’ 배두나 “김윤석, 다음엔 ‘혐관’으로 만나고파” [IS인터뷰]

“6년 전이라 그런지 확실히 제 모습이 풋풋하고 젊은 느낌이었어요(웃음).”배두나는 영화 ‘바이러스’를 6년 만에 개봉하게 된 소감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기술 시사를 보면서 ‘아 이런 내용이었지’ 싶었다. 생전 처음 보는 작품처럼 당시 기억이 잘 안 났다”며 장난스레 웃었다.‘바이러스’는 2019년 크랭크업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이유로 개봉이 미뤄지다 지난 7일 극장에 걸렸다. 이지민 작가의 소설 ‘청춘극한기’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이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렸다.“바이러스와 사랑의 공통점에 공감이 많이 됐어요. 또 귀엽고 밝고 착하면서도 희망적인 현대인의 동화 느낌도 좋았고요. 개인적으로는 그즈음 영화 ‘도희야’, 드라마 ‘비밀의 숲’ ‘킹덤’ 같은 걸 계속 찍고 마음이 무거울 때라 그걸 쫓아내고 싶었죠. 밝은 역할에 대한 갈망도 있었고요. 되게 재밌게 놀았어요.”극중 배두나는 주인공 택선을 연기했다. 택선은 일도, 연애도 뭐 하나 쉽지 않은 평범한 번역가로, 어느 날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온 세상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인물이다.“이런 연기 자체는 20대 초반 때 많이 하고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그렇다고 제게 전혀 없는 모습을 만들어 낸 건 아니에요. 사람마다 사회적 모습이 아닌, 진짜 편한 사람들에게만 보여줄 수 있는 주책스러운 모습이 있잖아요. 어리광도 부리고. 제게도 여러 면이 있고 그중에는 택선 같은 모습도 있죠.” 핑크 방역복, 진분홍 꽃이 그려진 하늘색 원피스 등 택선이 소화한 화려한 의상을 놓고는 “원래 잡혀있던 콘셉트”라면서도 “전 분장, 의상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그래서 화려한 원피스를 입었을 때는 (밝은) 연기가 편했다. 반면 핑크 방역복은 덥고 힘들었다. 그 덕분에 나사가 풀려서 캐릭터에 더욱 몰입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던 김윤석과의 멜로 연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극중 택선이 만나는 세 남자는 모쏠 연구원 수필(손석구), 오랜 동창 연우(장기하),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 이균(김윤석)인데, 이중 마지막 남자인 이균과 묘한 핑크빛 기류를 형성한다. “사실 김윤석 선배와 연기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었어요. 20여 년 동안 연기하면서 한 번도 못 봬서 이번이 기회라는 조급함이 있었죠.(웃음) 해보니까 역시나 너무 좋았어요. 제가 장면을 만들 때마다 기둥이 돼주시는 느낌이었어요. 존경한다는 말 외에 표현할 방법이 없어요.”이어 배두나는 “이번에는 보호받았으니까 다음에는 구속받는 캐릭터, 요즘 말로 ‘혐관’(혐오하는 관계)으로 (김윤석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김윤석이 아니더라도 제대로 된 현실 로맨스로 복귀할 생각은 없냐고 묻자 “그건 보는 걸 더 좋아한다”고 답했다. 근래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가장 재밌게 봤다고 덧붙인 배두나는 최근 들어 말랑하고 따뜻한 작품에 끌린다고 털어놨다.“시류 영향이 있는 거 같아요. 사회적으로 슬프거나 안 좋은 소식이 많을 땐 로맨스나 누군가의 삶을 다룬 작품이 끌리죠. 예전에는 사회적 메시지가 있는 작품, SF물이 흥미로웠다면, 지금은 인간의 감정 이야기가 더 보고 싶어요. 물론 작품을 선택할 때야 모두 열려 있죠. 다만 최대한 신중히 고르려고 하고 지금도 그러고 있어요. 곧 또 다른 모습으로 인사드릴게요.”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15 06:05
스포츠일반

굿바이 UFC 레전드…‘정찬성과 타이틀전’ 폭군 알도, 2번째 은퇴 선언 “더는 못 하겠다”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레전드 조제 알도(39·브라질)가 은퇴를 선언했다. 2022년 9월 이후 두 번째 은퇴다.미국 뉴욕 포스트는 12일(한국시간) “알도가 논란의 패배 후 은퇴했다”고 보도했다. 다수 유력 매체가 이 소식을 전하고 있다.알도는 전날인 11일 열린 UFC 315에서 에이만 자하비(캐나다)와 페더급(65.8kg) 매치를 치렀다. 결과는 만장일치 판정패(28-29 28-29 28-29).심판 판정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브라질 파이터인 헤나토 모이카노는 “스포츠 최악의 판정 중 하나”라며 “강도 같은 판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봤을 땐 알도가 이겼다는 뜻이었다.하지만 알도는 이 경기 뒤 “더 이상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이번 주에는 내게 힘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매우 힘든 한 주였다”며 “팔 근육이 파열됐고, 배에는 이름을 잊어버린 무언가(병명)가 있었다. 바이러스 감염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고 털어놨다.이어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출전하기로 했다. 계속 전쟁터에 나가 이 모든 일을 겪고 싶지 않다. 더 이상 전쟁을 치르고 싶지 않다”며 “이번이 나를 보는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한다. 더는 이 일을 할 수 없다”고 했다. ‘폭군’으로 불리는 알도는 명실상부 UFC 레전드다.2009년 7월 WEC 41에서 컵 스완슨(미국)을 8초 만에 플라잉니로 잠재운 알도는 이후 본격적으로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해 11월에는 마이크 브라운(미국)을 TKO로 꺾고 ‘왕좌’에 올랐다.2010년 WEC가 UFC에 흡수되면서 알도가 페더급 챔피언으로 서열 정리에 들어갔다. 체드 멘데스, 프랭키 에드가(이상 미국), 정찬성(한국) 등 쟁쟁한 도전자들을 물리치며 7차 방어까지 성공했다.그러나 2015년 12월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에게 13초 만에 KO패하며 9년 무패를 마감하고 정상에서 내려왔다.결국 알도는 밴텀급(61.2kg)으로 체급을 낮췄지만, 정상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결국 2022년 9월 첫 번째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5월 옥타곤에 돌아온 알도는 조나단 마르티네즈를 꺾었으나 이후 자하비전까지 2연패 늪에 빠졌다. 그리고 ‘끝’을 이야기했다. 알도는 12일 소셜미디어(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그는 “(11일 경기가) 옥타곤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 한 주 동안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전투를 경험했는데, 상대가 아니라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며 “지난 몇 년 동안 나는 다시 챔피언이 되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훈련했고, 나 자신에게 많은 것을 바쳤다. 하지만 체중을 감량하는 동안 내 안의 무언가가 ‘더 이상 이런 건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는 그 말을 들었다”고 적었다.이어 “이제 앞으로 나아갈 때다.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살기 위해서다. 피와 땀, 믿음으로 승리한 모든 전쟁과 벨트를 통해 내가 써온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서다”라고 덧붙였다.알도는 그간 열렬한 지지와 믿음을 보낸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과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긴 글에 마침표를 찍었다.김희웅 기자 2025.05.13 05:33
영화

‘바이러스’ 역병의 시대는 넘었지만 관객 허들은 ‘글쎄’ [IS리뷰]

장점도 참신함과 무해함, 허들도 참신함과 무해함이다. 착한 영화 ‘바이러스’가 도파민으로 가득한 봄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영화는 자신감도 기력도 의욕도 없는 번역가 택선(배두나)이 ‘모쏠’ 연구원 수필(손석구)과 소개팅을 하면서 시작된다. 최악에 가까웠던 첫 만남. 하지만 그날 이후 택선의 세상은 핑크빛으로 물든다. 생전 쳐다보지도 않던 화려한 원피스를 입는가 하면, 매일 같이 오는 동창 연우(장기하)의 자동차 영업 문자에도 설렘을 느낀다.수필에게 전염된 ‘톡소’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다. 택선은 아무 이유 없이 기분이 좋아지고, 느닷없이 사랑에 빠지고, 그 마음을 고백하고 싶어 안달이 나는 감정 통제 불가 상태가 된다. 더 큰 문제는 치사율이 100%에 가깝다는 것. 이에 택선은 수필에게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이균(김윤석) 박사를 소개받고, 백신 개발을 위한 실험용 마우스를 자처한다. ‘바이러스’는 지난 2010년 출간된 이지민 작가의 소설 ‘청춘극한기’를 원작으로 한다. 연출자 강이관 감독은 기존의 러브 바이러스를 톡소 바이러스(실존하는 기생충 ‘톡소플라즈마 곤디’에서 착안)로 바꾸고, 주인공들의 전반적인 연령대를 상향 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가는 길이 달라졌다. 원작이 불안한 청춘에 방점이 찍힌 일종의 ‘청춘 응원가’였다면, ‘바이러스’는 한 어른이 생사를 넘나들면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는 ‘성인 동화’에 가깝다. 원작과의 공통점이자 영화의 최대 강점은 이야기의 소재 겸 동력인 ‘사랑에 빠지는’ 바이러스다. 재난영화의 메인 소재인 바이러스에 ‘사랑’이란 단어가 덧대지면서 영화의 색은 잿빛에서 핑크빛으로 바뀐다. 갖은 위기 속에서도 그저 웃는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닫혔던 마음이 열리고, 삶에 대한 기분 좋은 사색이 시작된다.다만 이 참신함이 끝까지 가지는 못한다. 극 중반부 이후 편의주의에 찌든 권력자, 이들의 흑막 등 비슷한 부류의 작품들이 확립한 클리셰가 연이어 등장한다. 택선을 향한 이균의 감정이 단순 인류애를 넘어서면서 별안간 시작되는 중년 로맨스 역시 썩 달갑지 않다. 1020 세대 타깃의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대사와 행동은 알 수 없는 민망함으로 얼굴을 화끈거리게 만든다. 그림 자체도 익숙한 터라 기시감이 상당하다.그럼에도 자기 캐릭터를 매끈하게 빚어낸 배우들의 연기는 박수받을 만하다. 배두나와 김윤석은 오래전 혹은 아주 가끔 보여줬던 말랑한 얼굴을 꺼내 왔다. 두 사람은 언제고 변함없는 탄탄한 연기로 각기 다른 캐릭터의 심리적 고립감까지 손색없이 그려낸다. 손석구와 장기하는 어딘가 다듬어지지 않은, 날것의 연기로 또 다른 리듬감을 만든다. ‘킬링 포인트’는 염혜란이다. 톡소 바이러스의 또 다른 감염자로 나오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압도적 존재감을 발휘한다.크랭크업 후 개봉까지 5년이 걸렸지만, 시간의 흐름 혹은 흔적이 느껴지는 작품은 아니다. 김윤석의 말대로 제작 당시에는 새로웠던 보호복, PCR 검사 등이 익숙해지면서 일정 부분 신선함은 떨어졌으나 대신 뜻밖의 리얼리티를 획득했다. 걱정은 그동안 더욱 선명해진 관객 취향이다. 도파민 또는 아는 맛을 선호하는 현 관객에게는 너무도 싱겁다.7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06 11:28
영화

‘바이러스’ 배두나 “‘폭싹 속았수다’ 염혜란 연기 감탄…탈진 수준으로 울어” [인터뷰③]

배우 배두나가 염혜련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바이러스’에 출연한 배두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배두나는 김윤석 외 또 함께 연기해 보고 싶은 배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염혜란을 꼽으며 “우리 영화에도 나오긴 하지만, 한 번도 붙는 신이 없었다. 제가 최근에 ‘폭싹 속았수다’를 봤는데 (염혜란 연기를 보고) 아주 그냥 눈물이 엄청 흘렀다”고 답했다.이어 “제가 운동하면서 러닝머신 위에서 드라마, 영화를 많이 본다”며 “‘폭싹 속았수다’ 볼 때는 체지방을 빼면서 눈물도 같이 뺐다. 그만큼 계속 눈물이 났다. 거의 탈진 수준”이었다고 떠올렸다.그러면서 배두나는 “요즘에는 한 사람의 인생, 감정에 대한 작품에 관심이 많다. ‘폭싹 속았수다’도 그래서 좋았다. 어떤 대의나 심각한 메시지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게 좋았다. 힐링이 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한편 ‘바이러스’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이 모쏠 연구원, 오랜 동창,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까지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다. 오는 5월 7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30 11:17
영화

‘바이러스’ 배두나 “장기하, 15년 전 윤종신 뮤비로 만나” [인터뷰②]

배우 배두나가 가수 장기하와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바이러스’에 출연한 배두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배두나는 극중 호흡을 맞춘 장기하를 언급하며 “제가 윤종신 선배의 ‘이별의 온도’ 뮤직비디오에 나왔다. 그게 2010년도 곡이다. 남자친구와 헤어진 여자가 집에 돌아왔을 때 그녀의 눈에 보이지 않는, 그녀를 위로하는 밴드가 나온다”고 말했다.이어 “그 밴드로 윤종신, 윤상, 이상순, 유희열, 그리고 장기하가 나온다. 장기하가 드럼을 친다. 그때 (장기하를) 처음 만났다”며 “그때 그분들이 너무 웃겼다. 제가 울어야 하는데 너무 웃겨서 혀를 깨물면서 연기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배두나는 “제가 그걸 잊고 있었다. 촬영할 때 장기하가 얘기해줘서 놀랐다. 그리고 (5년이 지나고) 이번에 개봉할 때 그걸 또 말해줬다. 근데 제가 이번에도 ‘어머?’ 하고 깜짝 놀라서 장기하가 ‘왜 모른 척하냐’고 했다. 진짜 까먹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한편 ‘바이러스’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이 모쏠 연구원, 오랜 동창,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까지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다. 오는 5월 7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30 11:16
영화

‘바이러스’ 배두나 “나홀로 김윤석 영화제 개최…기발하고 대단해” [인터뷰①]

배우 배두나가 김윤석에 존경심을 표했다.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바이러스’에 출연한 배두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배두나는 작품 출연의 첫 번째 이유로 김윤석을 꼽으며 “처음 선배랑 연기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게 영화 ‘암수살인’을 봤을 때다. 거기서 주지훈이 굉장히 편안하게 연기를 했다. 배우들은 알겠지만, 그건 상대가 그 분위기를 받쳐줘서 가능한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배두나는 “그때 저분에 대한 궁금증, 같이 해보고 싶은 마음이 되게 커졌다”며 “같이 연기해 보니까 너무 기발했다. 애드리브나 대사를 조금씩 바꿀 때도 굉장히 기발했다. 짱이었다. 기막히게 짚으시고 작품을 보는 눈도 다르셨다. 해석하는 거냐 방향성에 대한 판단이 정확했다”고 치켜세웠다.배두나는 또 “사실 작품 들어가기 전에 홀로 김윤석 영화제도 했다”며 “열몇 편의 영화를 봤다. 하루에 세 편씩 쫙 봤다. ‘1987’처럼 딥하고 어두운 작품도 있지만, 가벼운 작품도 있었다. ‘거북이 달린다’는 너무 좋았다. 선배님의 코미디 계보가 있다. 그 하이 코미디가 제 취향”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바이러스’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이 모쏠 연구원, 오랜 동창,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까지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다. 오는 5월 7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30 11:15
영화

“즐겁고 상큼한 작품 되길”…‘바이러스’ 배두나·김윤석의 ‘톡소’는 로맨스 [종합]

참신한 소재 속 배우들의 열연이 빛난다. 배두나, 김윤석의 특별한 로맨스가 올봄 극장가를 찾는다.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바이러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이관 감독과 배우 배두나, 김윤석, 장기하가 참석했다. ‘바이러스’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이 모쏠 연구원, 오랜 동창,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까지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다. 이날 강이관 감독은 “보통 바이러스는 부정적이고 무섭고 도시 폐쇄적 영화로 그려진다. 하지만 과학의 관점에서 보면 이득이 되는 바이러스도 있다. 우리 영화의 바이러스가 그렇다”며 “이 소재를 사회가 아닌 한 개인의 이야기, 구조로 풀었다”고 소개했다.주인공 택선은 배두나가 연기했다. 소설가를 꿈꿨지만, 재능이 없음을 깨닫고 온종일 타인의 활자와 씨름하는 번역가다. 배두나는 “대본을 읽고 엉뚱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형사물, 좀비물을 하면서 밝고 명량한 캐릭터에 대한 갈증도 있었다. 피식피식 웃게 만드는 지점이 힐링이 될 것 같았다”고 밝혔다.이어 배두나는 “감염돼서 180도 다른 사람이 됐다거나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어떤 바이러스가 사람의 문을 강제로 열어버리는 이야기라고 봤다”며 “감염 후에는 현대 사회에서 남들과 비교당하고 좌절하고 외로운 상황, 그 안에 있던 아기 같은 마음을 꺼내 리액션했다”고 짚었다. 배두나가 상대하는 세 남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균은 김윤석이 맡았다. 톡소 바이러스를 세계 최초 발견한 연구원이자 생물학적 우울증 치료제 개발을 위해 평생 연구에 매진해 온 이 분야 최고 권위자다. 김윤석은 “주인공이 사랑인지 아니면 바이러스에 감염이 돼서 일어나는 증상인지, 본인도 자기 마음을 믿을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게 재밌었다”며 “제가 연기한 이균은 굉장히 냉철한 천재 과학자처럼 굴지만 감정에 휩싸여서 주체 못하는 F(감정형)에 가까운 사람이다. 그 부분이 저랑 닮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가장 큰 웃음을 자아낸 배두나와 키스 불발신을 놓고는 “환자를 구해야 하니까 사심이 들어갈 수 없었다. 그 마음이 반반 갈등을 많이 한다”며 “이균은 신의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배두나의) 키스를 피한 것”이라고 부연해 웃음을 안겼다.이들 배우의 연기에 연신 찬사를 보낸 강 감독은 ‘바이러스’의 관전 포인트로도 배두나, 김윤석의 연기 앙상블을 꼽았다. 강 감독은 “배두나는 온몸을 던져서 작업해 주셨다. 제 예상을 뛰어넘었을 정도다. 김윤석은 말할 필요도 없이 연기의 달인이고 장인이다. 전 가만히 있었을 정도”라고 치켜세웠다.‘바이러스’로 스크린 데뷔를 알린 장기하의 연기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강 감독은 “당연히 5점 만점에 5점이다. 굉장히 진지하고 성실하셨다. 준비를 철저히 해와서 의외의 모습을 많이 봤다”며 “배우들 덕분에 즐거운 촬영이었다”고 덧붙였다.이에 장기하는 “촬영 자체가 굉장히 즐거웠고 배우는 게 많았다. 배두나와 찍는 신이 대부분이었는데 덕분에 즐기면서 찍었다. 김윤석에게는 연기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개봉과는 별개로 너무 좋은 추억이라고 생각했는데 개봉까지 하게 돼 좋다”고 털어놨다.김윤석 역시 “오랜 시간 끝에 이렇게 영화를 소개하게 돼서 기쁘다”면서 “이제 날씨가 맑아졌다. 영화 속에서 배두나가 입는 핫핑크 보호복처럼 ‘바이러스’가 관객들에게도 즐겁고 상큼하게 다가갔으면 좋겠다”며 관심을 당부했다.한편 ‘바이러스’는 오는 5월 7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28 17:40
영화

‘바이러스’ 배두나 “김윤석, 연기는 마법 같아…작품 성공 이유 알았다”

배우 배두나가 선배 김윤석에게 존경심을 표했다.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바이러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강이관 감독과 배우 배두나, 김윤석, 장기하가 자리했다. 이날 배두나는 ‘바이러스’ 출연 이유를 언급하며 “사실 김윤석 선배가 이균 역할을 하신다는 걸 알아서 시나리오을 읽을 때 대입해서 읽었다. 그랬더니 너무 재밌었다”며 “그동안 출연하신 영화들을 보면서 꼭 한 번 같이 작업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선배였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고대했던 작업도 재밌었다. (김윤석은) 연기를 잘한다는 범위를 넘어서서 상대방의 연기를 잘하게 하는 그런 마법, 마술 같은 연기를 한다”며 “존재만으로도 제가 자연스럽게 연기가 됐다. 진짜 택선(배두나)이 된 것처럼 용기가 나고 좋은 생각이 들었다”고 치켜세웠다.배두나는 “(김윤석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상대가 연기에 몰입하게 해줬다”고 재차 강조하며 “선배 영화를 보면 다 재밌고 성공하지 않았느냐. 또 배우들 모두가 연기를 잘한다. 그게 선배가 그만큼 서포트를 잘해주기 때문이라는 걸 알았다”고 덧붙였다.한편 ‘바이러스’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이 모쏠 연구원, 오랜 동창,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까지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다. 오는 5월 7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28 17:04
영화

‘바이러스’ 김윤석 “MBTI 매번 달라…T보다는 F 유형”

배우 김윤석이 MBTI를 언급했다.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바이러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강이관 감독과 배우 배두나, 김윤석, 장기하가 자리했다. 이날 김윤석은 “저도 MBTI를 해봤다. 두 번 해봤는데 다 다르게 나오더라. 근데 보통 F(감성)와 T(이성)이 6:4, 7:3이다. 감성이 더 많다, 그런 모습은 이균(김윤석) 박사와 닮았다. 이균도 굉장히 냉철한 천재 과학자처럼 굴지만 감정에 휩싸여서 주체 못하는 F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짚었다.김윤석은 “다만 젊었을 때는 감정에 휩싸였는데 나이가 들면서 무분별한 열정은 빠지게 되더라. 그 전보다 T가 살아난 제 모습 같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균 박사와 다른 부분은 7년 동안 성과 없는 일에 매달리는 거다. 화가 날 정도였다”고 덧붙였다.김윤석은 또 “실험이 안 끝났는데 택선(배두나)을 데리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것도 이해가 안 됐다. 그래서 감독님께 이균이 아주 나쁜 놈 아니냐고 했다. 성 박사(문성근)이랑 뭐가 다르냐고 했다. 성 박사는 간도 큰데 이균은 간도 작다”고 자폭해 웃음을 안겼다.한편 ‘바이러스’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배두나)이 모쏠 연구원, 오랜 동창,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까지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다. 오는 5월 7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28 16:59
영화

장기하 “‘바이러스’ 출연, 처음에는 거절…김윤석 전화에 마음 돌렸다”

배우 장기하가 스크린 데뷔 소감을 전했다.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바이러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강이관 감독과 배우 배두나, 김윤석, 장기하가 자리했다. 이날 장기하는 “촬영 순서로는 이 작품이 첫 영화다. 당시 장기하와 얼굴들 밴드를 마무리하고 휴식 시간을 가지고 있을 때 뜬금없이 영화를 찍어보겠냐는 연락을 받았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며 “시나리오를 받고 읽어보니까 사랑이란 주제를 바이러스란 소재로 표현한 게 독특했다”고 밝혔다.장기하는 “생각해 보면 사랑, 바이러스가 공통점이 있다. ‘나는 왜 생각하지 못했지?’ 싶으면서 재밌게 다가왔다”면서도 “근데 제가 영화에 출연해 본 경험도 없고 생각보다 분량도 많아서 못할 거 같다고 처음에는 거절했다”고 회상했다.장기하의 마음을 돌린 건 김윤석이었다. 그는 “그때 김윤석 형님께서 연락을 주셨다. ‘영화계 사람들 일 제대로 잘한다. 우리가 판 잘 만들어 놓을 테니까 놀다 간다는 생각으로 하면 된다’고 말씀 주셔서 용기가 났다”며 “한편으로는 ‘언제 내가 이렇게 좋은 감독, 배우와 뭔가를 만들어 볼 수 있겠나’ 생각해서 출연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기하는 또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촬영 자체가 굉장히 즐거웠고 배우는 게 많았다. 배두나와 찍는 신이 대부분이었다. 영화 연기가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슛 들어가면 진짜 동창 같았다. ‘원래 알던 사람이지’란 느낌이 들게끔 해줬다. 덕분에 중반부터는 즐기면서 찍었다”고 떠올렸다.이어 “김윤석은 연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강단에 서는 사람도 아닌데 이렇게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 있나 싶었다. 종합적으로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개봉과는 별개로 너무 좋은 추억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개봉이 늦어져서) 정말 추억이 되는 건가 할 때쯤 이렇게 개봉도 하게 돼서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이에 김윤석은 “역할을 떠올렸을 때 장기하가 먼저 떠오르기도 했고 제가 원래 장기하 팬이기도 하다. 유명해지기 전부터 좋아했다. 노래방 가서 장기하 노래만 부를 때가 있었다. 그만큼 노래 가사 감성에 감탄했다. 작사, 작곡을 또 직접 한다. 이 정도 감성이면 연기자로서 간극은 굉장히 좁혀져 있고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김윤석은 “장기하가 가수로서는 중견이다. 그런 분을 여기, 영화계로 데리고 올 때는 잘 모시고 와야 했다. 부담스럽지 않게 우리 편으로 끌어들여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 낮술을 많이 마셨다.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세계를 배우는 것도 너무 재밌었다”고 치켜세웠다.함께 작업한 강이관 감독 역시 장기하의 연기를 놓고 “5점 만점에 5점이다. 굉장히 진지하고 성실하셨다. 촬영이 끝나면 잘됐는지 안 됐는지도 체크하고 준비를 철저히 해왔다. 의외의 모습을 많이 봤다. 굉장히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한편 ‘바이러스’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배두나)이 모쏠 연구원, 오랜 동창,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까지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다. 오는 5월 7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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