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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4대 그룹 부회장 감소와 교체...새 얼굴로 바뀌는 ‘2인자들'

대기업에서 ‘2인자’로 불리는 전문경영인 출신의 부회장들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 이들은 총수의 뜻을 받들어 그룹 경영의 일부분을 책임지며 위세를 떨쳤지만 부회장단의 감소와 세대교체로 인해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전임 회장 ‘가신’ 떠나고 4대 그룹 단 8명 20일 재계에 따르면 4대 그룹에서 ‘가신’ 역할을 하고 있는 실질적인 부회장이 8명으로 줄어들었다. 삼성그룹이 전영현 DS부문장, 한종희 DX부문장, 정현호 사업지원TF장 3명으로 가장 많고, SK와 LG그룹이 각 2명, 현대차그룹이 1명의 부회장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계속되는 '사법 리스크' 속에 경영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라 부회장들이 주요 부문에 포진돼 경영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SK그룹은 부회장 직함을 달고 있는 전문경영인이 2명보다 많지만 대표이사 부회장 역할을 하는 건 유정준 SK온 부회장과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 2명이다. SK는 지난해 연말 조대식 SK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인사를 단행하는 등 부회장단에 변화를 줬다. SK 관계자는 “부회장 직함으로 고문 역할을 하고 있는 분들은 많지만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계열사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분은 유정준, 장동현 부회장 2명”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당시 현대차그룹의 부회장단만 14명에 달했다. 하지 만 이제 4대 그룹을 통틀어 10명이 되지 않을 정도로 부회장의 수가 감소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가신그룹’으로 불리는 부회장단을 거느렸고, 그들에게 막강한 힘을 부여하며 그룹 경영을 이끈 바 있다. 하지만 그 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부회장 승진과 함께 점점 줄어들었고, 2021년 말 사실상 해체됐다. LG그룹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구본무 선대회장 시절에는 두터운 부회장단이 포진돼 그룹의 살림살이를 도맡았다. 지난 2019년 '6인 부회장단 체제'에서 세대교체 바람과 함께 지금은 2명으로 축소됐다. 2022년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 2023년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그룹을 떠났다.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2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들 부회장도 2025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재계에서는 40·50대의 젊은 총수들이 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하면서 선대회장 라인의 부회장들이 물러나고 있고, 부회장단의 축소로 연결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70대 회장들의 경우 고령인 데다 그룹의 현안들을 직접 다 챙길 수 없어 부회장들에게 맡기는 경향이 있었다”며 “지금 4대 그룹의 총수들이 젊어졌고, 다방면으로 꼼꼼히 챙길 수 있는 역량을 갖췄기 때문에 부회장단의 필요성이 희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재훈 등 새 얼굴 발탁 기대 선대회장의 ‘가신’들이 물러난 자리는 새 얼굴들이 채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자신의 사람으로 볼 수 있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2020년 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첫 부회장 인사라 관심을 끌고 있다. 2020년 현대차 사장으로 취임한 장 부회장은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올리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빅3' 도약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올해 초 현대차의 대표이사로 재선임됐고, 수소 사업까지 담당하는 등 그룹 내에서 역할이 커지고 있다. 2021년 해체된 부회장 체제를 부활시킨 정 회장은 장 부회장에게 완성차 부문 관리를 맡겼다. 장 부회장은 향후 상품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관할하면서 완성차 사업 전반의 운영 최적화·사업 시너지 확보를 도모하고, 미래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에서는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와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가 새로운 부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조주완 대표는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최대 매출 경신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LG 관계자는 “보통 계열사들의 사업보고회가 끝난 후 정기 인사로 이어진다. 이번 주에 인사가 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기업의 한 고위 임원은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계열사별 ‘각자도생’ 분위기라 부회장직에 대한 의미가 희석되고 있다. 전문경영인의 굳건한 ‘2인자’의 시대는 지났다”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21 07:00
경제

'2인자 보류' 정의선, SK·LG와 달리 '원톱 체제'로 미래 구상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삼성·SK LG와 다른 노선을 택했다. 다른 총수들은 부회장단을 늘리는 추세였지만 정 회장은 부회장단을 해체하며 단독 체제로 경영 체계를 단순화했다. 정의선호 2년…사실상 부회장단 해체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예상을 깨고 대규모 임원 인사와 함께 변화와 혁신을 예고했다. 특히 아버지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의 ‘가신그룹’이 모두 퇴진한 게 눈에 띈다. 유일한 전문경영인 부회장이었던 윤여철 노무총괄이 이번 인사에서 고문으로 물러났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의 전문경영인 부회장단은 0명이 됐다. 정몽구 명예회장 체제에서 부회장단이 14명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취임과 함께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과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을 퇴진시킨 바 있다. 이제 현대차그룹에서 부회장은 정의선 회장의 매형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1명만 남게 돼 사실상 부회장단 해체로 귀결됐다. 부회장단을 늘리고 있는 삼성·SK·LG와는 확연히 다른 행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3명(한종희·정현호·정영현)의 부회장을 승진시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2명을 추가해 SK의 부회장단을 6명까지 늘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권봉석 LG 대표이사를 부회장단에 합류시켰다. LG그룹의 전문경영인 부회장단은 4명으로 불어났다. 이처럼 삼성과 SK·LG는 부회장을 각 사업군의 ‘컨트롤타워’로 삼으며 지휘 라인을 체계화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특히 2018년 총수가 된 구광모 회장의 경우 취임 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권영수 LG 부회장 2명을 임명하며 부회장단에 힘을 줬다. 젊은 임원으로 물갈이…정의선 체제 본격화 반면 취임 2년 차인 정 회장은 다른 그룹과는 달리 '사장 직할 체제'로 지휘 라인을 잡아나가고 있다. ‘영 사장단’을 구축해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정몽구의 남자’로 불렸던 ‘올드 사장단’은 모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동안 현대차를 이끌었던 이원희·이광국·하언태 사장이 모두 고문으로 내려왔다. 이뿐 아니라 외국인 임원인 피터 슈라이어와 알버트 비어만 사장도 디자인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디자인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게 됐다. 이들을 대신할 후임 연구개발본부장으로 박정국 사장이 맡게 됐다. 아버지의 수족들이 물러난 자리는 정의선 회장이 꼽은 차세대 리더 후보들로 채워졌다. 사상 최대인 203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한 정 회장은 신규 임원 3명 중 1명을 40대로 내세웠다. 대표적 인물이 추교웅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전자개발센터장, 김흥수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 임태원 현대차 기초선행연구소장·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이다. 이들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차세대 리더인 ‘사장 후보’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외부에서 보면 본격적인 정의선 회장 체제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예전처럼 1월, 2월에도 추가적인 임원 인사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삼성·SK·LG와 달리 당분간 뚜렷한 ‘2인자’를 두지 않는 구조다. 보통 부회장단이 총수를 보필하는 최측근으로 그룹의 2인자 역할을 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부회장이 오너가의 최측근이자 2인자 역할을 한다. 현대차의 경우 자연스럽게 2인자로 꼽혔던 정몽구 회장의 최측근들이 모두 물러나면서 물갈이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2인자 없이 본인이 직접 최전방에서 뛰면서 미래의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이 키워드다. 정 회장이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차세대 리더 육성이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현대차 측은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래 지속가능한 사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인사"라며 "완성차를 비롯한 미래 핵심 사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20 07:01
경제

박지원 더민주 탈당 "무소속으로 야권 통합 노력하겠다"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의 권노갑 상임고문 등에 이어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알려진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창당한 당을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실장이 떠납니다. 분열된 야권을 통합하고 우리 모두 승리하기 위해 잠시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그는 "분열하면 패배하고 통합단결하면 승리한다"며 "김대중 정신과 함께 하는 전국의 동지들을 위해 저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야권 통합에 의한 총선승리,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기 위해 혈혈단신 절해고도(絶海孤島·뭍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바다 가운데의 외로운 섬)에 서겠다"고 말했다.자신이 비판해온 문재인 대표에 대해 "저와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저에게 좋은 제안도 많이 했다. 그러나 함께 하자는 문 대표의 제안은 분열을 막을 명분이 없었다"고 밝혔다.이로써 지난달 13일 당을 떠난 안철수 의원을 포함해 지금까지 더민주를 탈당한 의원은 모두 18명으로 늘었고, 더민주 의석수는 127에서 109석으로 줄었다.박 전 원내대표는 야권내 특정 세력에 합류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제3지대에 머물며 야권 통합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자신과 함께 대여 전선에서 '찰떡공조'를 보여 '박(朴) 남매'라는 별칭을 얻은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당 잔류에 대해서는 "남매는 혈연이기 때문에 곧 만날 것"이라며 "남매라고 해서 꼭 한 집에 살 필요는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박지원 더민주 탈당' 2016.01.22 16:09
경제

박지원 더민주 탈당 "우리 모두 승리하기 위해 잠시 당을 떠난다"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의 권노갑 상임고문 등에 이어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알려진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창당한 당을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실장이 떠납니다. 분열된 야권을 통합하고 우리 모두 승리하기 위해 잠시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그는 "분열하면 패배하고 통합단결하면 승리한다"며 "김대중 정신과 함께 하는 전국의 동지들을 위해 저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야권 통합에 의한 총선승리,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기 위해 혈혈단신 절해고도(絶海孤島·뭍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바다 가운데의 외로운 섬)에 서겠다"고 말했다.자신이 비판해온 문재인 대표에 대해 "저와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저에게 좋은 제안도 많이 했다. 그러나 함께 하자는 문 대표의 제안은 분열을 막을 명분이 없었다"고 밝혔다.이로써 지난달 13일 당을 떠난 안철수 의원을 포함해 지금까지 더민주를 탈당한 의원은 모두 18명으로 늘었고, 더민주 의석수는 127에서 109석으로 줄었다.박 전 원내대표는 야권내 특정 세력에 합류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제3지대에 머물며 야권 통합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자신과 함께 대여 전선에서 '찰떡공조'를 보여 '박(朴) 남매'라는 별칭을 얻은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당 잔류에 대해서는 "남매는 혈연이기 때문에 곧 만날 것"이라며 "남매라고 해서 꼭 한 집에 살 필요는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박지원 더민주 탈당' 2016.01.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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