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 101' 시즌1 출신 가수 황인선이 '황이모' 이미지와 180도 다른 느낌의 음악으로 대중 앞에 섰다. 황인선은 최근 네 번째 디지털 싱글 '레인보우'를 발매했다. '프로듀스 101'에서 참가자 중 나이가 많고 예능감을 보여주면서 '황이모' 별칭을 얻은 황인선. 지난 앨범 '황야'에서 트로트와 EDM을 믹스 매치한 일명 '뽕디엠'까지 선보이며 이미지 굳히기에 들어가는 줄 알았던 황인선이 이번에 전혀 다른 음악적 색깔을 끄집어냈다. '레인보우'는 신스팝과 트로피컬 사운드가 가미된 댄스곡. 이번엔 트렌디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뮤직비디오도 곡의 느낌을 잘 살려 아트적인 분위기로 촬영했다. 달라진 음악 장르에 의견은 극명하게 갈린다. 색다른 음악 시도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어울리지 않는 곡을 내놓았다는 의견도 있다. 황인선도 이런 반응을 잘 알고 있다. 황인선은 "'황인선이 이런 음악도 할 줄 알아?','생각 보단 노래를 잘 하네'라는 반응을 듣고 싶어서 선택한 곡이다. 황이모의 코믹한 요소 때문에 가수 황인선이나 노래하는 모습이 부각되지 않았던 것 같았다. 물론 이번 곡에 반응이 좋지 않다는 건 잘 알고 있다. 가수로서 가야할 방향성을 찾아가는 중이다.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황야' 때와는 전혀 다른 톤과 장르를 내놓았다. "'황야' 때는 황이모 캐릭터에 맞는 곡을 선보였다. 이번엔 코믹하고 웃긴 요소를 빼고 가수로서 이런 음악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선택했다. 어떻게 하면 가볍지 않게 가수로서 진정성이 느껴지는 곡과 무대를 선보일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한 끝에 내놓은 결과물이다. 황이모 캐릭터는 고맙지만 가수 활동을 할 때는 그 이미지 때문에 고민도 된다. 트로트 장르만 해야할 것 같고, 너무 올드한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가수 활동을 할 땐 황이모가 아닌 그냥 단순히 '가수 황인선'으로 대중들이 인식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었나. "이미지 변신이라기 보다는 다양한 장르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나중에 발라드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었다. 하지만 지난 앨범이 트로트 쪽이었는데 갑자기 너무 진지한 발라드를 선보이면 대중들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 같아서 그 중간 지점을 찾은 것이다. 갑자기 확 변신하면 '왜 이렇게 됐어?'라고 오히려 거부감이 생길 것 같았다. 기회가 된다면 가창력을 보여줄 수 있는 예능에 나가서 웃긴 이미지만 있는 게 아니라 노래도 이 정도로 부를 수 있는 가수라는 걸 어필하고 싶다."
-본인만의 특화된 장르를 고집하는 게 좋을 수도 있지 않나. "물론 그것도 좋지만, 지금은 좀 복잡하다. 어떤 게 정답인지 잘 모르겠다. 이미지에 맞는 음악만 하는 게 맞는지 다양한 음악 장르를 선보이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 앞으로 가수 활동을 해나가는데 방향성을 찾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앨범을 낼 때 본인의 의견이 몇 퍼센트 반영되나. "거의 내 목소리를 많이 내는 편이다. 이번 앨범 선곡도 내 의견이 거의 100% 반영됐다. 인생을 살면서 성공하고 잘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회없는 삶을 사는 것도 중요하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고 싶어서 가수도 했고 이번 앨범도 냈다."
-이번 앨범으로 얻고 싶은 성과는. "음원차트 100위 안에 들어가는것인데 쉽지 않더라. 9월 말까지 활동할 예정인데 그때까지 100위 안에 들 수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