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피플 순위를 보면 지난 1년간 활약이 두드러진 직업군과 히트작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영화 '부산행'은 한국산 좀비물에 대한 우려를 깨고, 탄탄한 스토리와 사회적인 메시지가 어우러져 대중과 평단 모두를 만족 시켰다. '부산행'의 1000만을 이끈 공유와 연상호 감독이 각각 11위, 18위에 올랐다. '부산행' 명실상부 올해 최고 히트작으로 자리매김 했다. 공유는 '부산행'으로 생애 첫 1000만 배우의 기쁨을 누렸으며, 최근 개봉한 '밀정'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대세 배우로 발돋음 했다.
영화 '곡성'의 나홍진 감독은 17위를 차지했다. '곡성'은 '뭣이 중헌디'의 유행어와 '절대 현혹되지 마라'의 패러디를 양성해 신드롬급 유행을 이끌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순위도 눈여겨볼 만하다. 10위권 내 지드래곤이 자리잡고 있음에도 지드래곤이 속한 빅뱅이 14위에, 이를 제작한 양현석 대표는 13위에 올랐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빅뱅의 영향력이 그대로 설문에 반영됐다. 설문에 참여한 한 가요계 관계자는 "빅뱅은 2016년 포브스 셀러브리티 100 선정을 비롯해 국내 가요 사상 사상 최대인 6만 5000명 유료관객 규모의 10주년 콘서트 까지, 명실상부한 최고임을 보여준 K-POP 대표 가수"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이돌이 마의 7년을 넘기지 못하고 해체하는 사례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빅뱅은 10년 동안 굳건히 그룹을 지켰다. 이는 가요계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라고 말했다.
tvN '응답하라 1988'의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도 각각 12위, 29에 안착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이어온 '응답하라' 브랜드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시그널'을 만든 김원석 PD도 당당히 19위를 차지했다.
걸그룹들의 활약도 거셌다. 올해 초 Mnet '프로듀스 101'에서 탄생한 아이오아이(I.O.I)는 걸그룹 순위 중 가장 높은 16위로 선정됐다. 음악방송 29관왕에 오른 여자친구도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리며, 중소 기획사의 기적을 선보였다. '치어 업(Cheer UP)'으로 '샤샤샤' 열풍을 만든 트와이스도 27위를 차지했다.
1000만 배우 세 명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유아인(22위)과 송강호(23위), 황정민(24위)이 그 주인공이다. 공교롭게도 유아인은 송강호, 황정민과 영화 '사도' '베테랑'에서 호흡을 맞춰 더욱 눈길을 끌었다.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김성수 CJ E&M 대표가 뽑혔다. 김성수 대표는 스타 작가를 보유한 드라마 제작사를 잇달아 인수하며 드라마 사업의 확대를 이끈 공으로 25위에 안착했다. 이 밖에도 각종 예능에서 활약중인 김구라는 15위, '눕방'의 시대를 연 이경규는 공동 20위, 영화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이 공동 27위를 기록했다. 여전히 '쿡방'에서 대세인 백종원은 30위에 올랐다. KBS 2TV '태양의 후예'로 1위를 차지한 송중기의 상대 배우였던 송혜교는 26위에 오르며 체면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