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애비규환(최하나 감독)'으로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르는 정수정은 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시사회를 했는데도 아직 사실 실감이 잘 안난다. 반응이 좀 더 올라와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언론시사회는 물론이고 앞선 부산국제영화제 반응도 남달랐다"는 호평에는 "원래 그런 것에 무딘 편이라서 주위에서 '반응 좋아. 좋은 기사도 많이 났어'라고 했는데, 그게 원래 그런건지, 아니면 좋아서 좋은건지 판단이 잘 안 서더라. 마음 내려놓고 기다리고 있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부산국제영화제 GV는 질문들도 다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아, 진짜 재미있게 보셨구나' 느낌은 받았던 것 같다. 나도 재미는 있는데, 내가 보는 재미와 사람들이 느끼는 재미가 똑같이 잘 맞는지는 모르겠더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스크린 속 모습에 대해서는 "첫 영화니까. 아무래도 스크린 속 내 모습이 많이 어색할 것 같았다. 근데 내 얼굴이 나오는 것에 대한 어색한 느낌은 생각보다 없더라. 다만 연기는 늘 아쉬울 수 밖에 없다. 감독님께도 '저때 저 왜 저렇게 했어요? 왜 저 때 저렇게 하라고 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그 또한 내 모습이고 노력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는 첫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르는 정수정의 파격 도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수정은 누구에게도 주눅들지 않고, 무엇이든 알아서 해내는 임산부 토일 역을 맡아 배우로서 또 한번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이 15년 전 연락이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다. 1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