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엔터팀이 새로운 코너 '취중Dol'을 선보입니다. 인기코너 '취중토크'의 젊고 가벼운 스핀오프 버전입니다. 차세대 K팝, K컬처를 이끌 트렌디한 아이돌 스타들의 톡톡 튀는 요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아스트로는 '청량돌' 답게 밝은 에너지가 넘쳐났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레스토랑에 모인 아스트로는 레스토랑에 자리잡은 넓은 마당에서 놀기 바빴다. 그네도 타고 바위에도 앉고 셀카 놀이에도 푹 빠져 있었다.
아스트로는 '차은우 그룹'으로 많이 알려져있다. '얼굴 천재'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차은우가 이끄는 그룹이기 때문. 자칫 다른 멤버들이 섭섭해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담담했다.
"옆에서 은우가 고생하는 걸 바라보면 안쓰러워요. 개인 스케줄에 가서도 아스트로 홍보를 많이 해요. 동생이지만 배울 점이 많아요."
게다가 다른 멤버들의 매력도 각양각색이었다. 진진은 느리지만 진중하고 배려심이 깊었다. 문빈은 남자다운 시원한 성격을 갖고 있었고, MJ는 의외의 곳에서 웃음을 빵빵 터뜨렸다.
아스트로는 최근 발매한 곡 '베이비'로 데뷔 2년 만의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오르며 '대세돌'로 입지를 다졌다.
"다음 앨범엔 1위 하는 거예요. 하나 하나 이뤄 나가면 언젠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멋진 가수가 돼 있지 않을까요."
'청량돌'인데 술을 마시며 인터뷰한다고 해서 살짝 놀라기도 했다는 이들은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 "청량 음료 CF는 물론 맥주 CF까지 노려야겠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 MJ "최고 많이 마셨던 게 소주 한 병 반이에요. 조절해서 마셔요. 필름 끊긴 적은 한 번도 없고, 취하면 졸려서 잠자는 스타일이에요. 주사가 뭔지 모르겠어요."
진진 "저도 조절하면서 먹는 편이에요. 소주 한 병 정도 마시면 술이 꺼려질 때가 와요. 어른들이 주시면 받아 마시긴 해요. 가장 많이 마셨던 건 200cc 컵으로 맥주 8~9잔 정도인 것 같아요."
은우 "사실 술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에요. 소주 2병 정도를 소맥으로 마셨던 것 같아요. 끝까지 버티다가 쓰러지는 스타일이고, 잘 안 취하는 편이에요. 주사는 말이 많아 지고요. 필름도 끊겨본 적이 없어요."
문빈 "주량은 소맥 기준으로 소주 2병 반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어머니와 아버지도 잘 마셔서 그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취하면 말이 많아지고 기분이 업 되고 애교가 많아져요. 원래는 애교가 많은 편이 아니에요.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가끔씩 그러는데 술이 취하면 빈도가 높아져요."
- 멤버들끼리 술자리를 자주 갖나요. 진진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거나 꿍한게 있으면 제가 얘기해서 자리를 마련해요. 형 라인 네명과 매니저 형과 술 한잔 기울일 때가 있어요."
문빈 "그런데 다들 바빠서 얘기할 시간이 없어요. 스케줄 끝나고 오면 쓰러저서 자기 바쁘죠."
- 동생들은 미성년자라 이 자리에 못 나왔어요. 뭐라고 하던가요. MJ "'형들 열심히 하고 와요. 많이 마시지 마요'라고 하던데요."
- 형들이 술 마실 때 동생들 뭐해요. 문빈 "그냥 앉아있어요. 옆에서 콜라 또는 주스로 짠 하죠."
- 산하는 키가 많이 자랐던데요. 진진 "자꾸 키가 커서 걱정이에요. 지금 184cm인데 187cm 예상해요. 그만 자랐으면 좋겠어요. 최단신으로서 최장신을 바라보니 목에 담이 오기 시작했어요. 산하에게 친형 둘 있는데 다 183cm예요. 부모님도 키가 크더라고요. 저희 아빠는 180cm인데 전 왜그럴까요."
- '청량돌'은 누가 지었나요. MJ "팬들이 '청량청량하다'는 말을 썼는데, 그 이후에 '청량돌'이 됐어요. 밝고 순진한 우리 팀에 딱 맞는 별명이었죠."
문빈 "곡이 좋아서 '청량돌' 이미지도 잘 맞는 것 같아요."
- 다들 얼굴에 자부심이 있을 것 같아요. 문빈 "잘생겼다고 하시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매일 거울 볼 때마다 얼굴이 부어있을 때가 많아요. 부어있는 정도 따라 생각도 달라지는 것 같아요. '별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MJ "'내가 잘 생겼지. 최고지'라고 장난은 하는데 솔직하게 잘 생겼다고 해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진진 "저는 거울 보면서 잘 생겼다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했을 때 '잘생김'의 기준은 매력이에요. 제 눈웃음이 얼굴에서 가장 매력적인 것 같아요."
- '취중돌'한다고 했을 때 느낌이 어땠나요. 문빈 "'청량돌'이 갑자기 취중 인터뷰를 한다고 해서 당황하기 했는데, 처음이라 신선했어요. 먹으면서 편하게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아요."
- 최근 활동 마무리를 했어요. 활동 성적을 매겨본다면요. 은우 "앞선 활동들 보다 모든 면에서 수치가 높은데 아쉬운 점이 있어요. 그런데 돌이켜보면 감사한 앨범이고 한 번 더 초석을 다지고 발판을 만든 앨범 같아요. 점수로 매기자면 73점을 주고 싶어요."
문빈 "전 50점을 주고 싶어요. 이번 앨범 통해 이뤄낸 것도 많고 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능력이 향상된 점이 있어요. 그래도 자신에게는 혹독해야 되기 때문에 이 점수를 줬어요."
MJ "무엇보다도 팬들에게 감사한 앨범이에요. 단독 콘서트도 할 수 있었던 건 팬들이 있기에 가능했어요. 팬들 점수는 100점이고, 제한테 주는 점수는 65점이에요. 아직 배울 게 많고 갈 길도 많아요.(은우 "제가 너무 후하게 줬나요")
진진 "이번 활동으로 이뤄낸 게 많아요. '음악중심'에서 마지막 방송을 했는데 객석을 다 채운 건 처음이었어요. 1위 후보에도 들었고요. 굉장히 만족하는 앨범이라 90점을 주고 싶어요."
- 4집 미니앨범이 6만장의 판매고를 올렸어요. 진진 "솔직히 깜짝 놀랐어요. 감사한 마음이 컸어요. 팬분들이 초반에 비해 많이 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 덕분에 1위 후보도 됐고요. 그래서 욕심도 났어요. 다음엔 1위를 꼭 하고 싶어요."
- 트와이스와 1위 대결을 펼쳤죠. 문빈 "그래서 후보에 오른 게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막상 무대에서 결과를 기다릴 땐 욕심이 나더라고요."
- 데뷔 때보다 어떤 점이 성장한 것 같나요. 문빈 "이동할 때 1집을 듣다가 4집을 들으면 음색이 많이 달라졌고, 노래 실력도 늘었어요. 좋은 방향으로 찾아가다보니 소리가 달라진 것 같아요."
- 연습생 생활은 어느 정도 했나요. 진진 "저랑 은우가 3~4년 했고, MJ가 3년 됐어요. 문빈은 8년이죠. 조상이에요."
- 문빈 군은 연습생 기간이 왜 길었나요. 문빈 "부모님의 권유로 아역으로 시작하다가 이 일에 흥미를 갖게 됐어요. 중간에 이 길이 맞나 고민도 했고요. 그러다가 무대에 한 번 섰는데 짜릿함이 있었어요. 그래서 아이돌을 하자고 마음을 먹었죠.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누군가 물어본다면 '무대에 있는 게 재밌다'고 말할 거예요. 또 팬들과 소통하는 게 재밌어요. 잘하는 걸 뽐내서 기분 좋은 게 아니라 사람들에게 내 노래를 불러줬을 때 그들이 좋아하는 모습이 좋아서 하는 것 같아요."
- 성격은 어떤 편인가요. 문빈 "직설적이고 호불호를 확실히 가려서 행동하는 편이에요. A형 같이 소심한 면이 있지만, 전형적인 B형이에요."
- 다들 또래 남자들이 모였어요. 진진은 리더 자리가 힘들지 않나요. 진진 "힘든 게 없다면 거짓말이에요. 부담감이 좀 커요. 팀을 이끌어가는 리더고, 멤버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고 있어야 해요. 그래야 팀을 컨트롤할 수 있죠. 멤버들에게 '고생했어'라는 사소한 말 한 마디를 건네려고 노력해요. 멤버들이나 스태프들 팬들까지 많이 힘들다는 걸 알아줘서 더 버틸 수 있는 것 같아요."
- 멤버들 중 누가 가장 힘들게 하나요. 진진 "전체적으로 다 힘들게 해요.(웃음) 산하가 막내라 장난을 많이 쳐요. 사람인지라 장난을 치면 한 번씩 욱할 때가 있어요."
- 리더의 고민은 누구에게 털어놓나요. 진진 "오늘 모인 세명에게 많이 얘기해요. 은우·문빈이는 동생이지만 어른스러워요. MJ는 형이고요. 주변에 많이 기대는 편이에요. 가끔 너무 기대서 상처를 받은 적이 있었지만 사람 좋아하는 건 고치기 쉽지 않더라고요." - 은우 군은 혼자서 아스트로를 '하드캐리'한다는 말이 있어요. 은우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안 힘들다면 거짓말이에요. 밖에서 아스트로 하면 차은우가 가장 많이 비춰지지만 안에서는 멤버들에게 제가 배우는 게 더 많아요. 춤과 노래를 많이 배워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팀을 최대한 밖에 많이 알리는 거예요. 힘든 게 있으면 문빈이에게 털어놔요. 같은 방을 써서 얘기를 많이 해요."
- 지금 은우 군이 가장 힘들어 하는 건 뭔가요. 은우 "제 힘으로 뭔가를 할 수 없다는 걸 느꼈어요. 아무리 노력하고 아무리 방법을 찾아봐도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을 때 힘들더라고요."
- 예를 들면요. 은우 "아스트로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드라마·예능·광고를 찍었어요. 밤을 새도 콘서트 준비를 완벽하게 하기 힘들었어요. 시간은 다가오고 조바심은 커지는데 자심감은 떨어지고 멤버들에게 미안해서 혼자 눈치 보고. 아무도 저에 대래 말하지 않는데 혼자 그랬어요. 이게 반복되고 쌓이니까 속으로 분노들이 치밀었어요."
- 이런 고민도 멤버들에게 이야기 하나요. 은우 "바쁠 땐 다들 예민해서 꺼려져요. 저만 힘든 게 아니잖아요. 어쩌다 모이면 맥주 한 잔하면서 얘기하죠."
- 다른 멤버들은 '아스트로=차은우' 이런 얘기를 들을 때 질투나진 않나요. 진진 "질투라기보다 잘 되고 싶은 마음은 똑같아요. 옆에서 은우가 고생하는 걸 바라보면 안쓰러워요. 개인 스케줄에 가서도 아스트로 홍보를 많이 해요. 동생이지만 배울 점이 많아요."
- 은우 군보다 이건 더 잘한다는 게 있나요. 진진 "얼굴이 열일을 하고 있는데.(웃음) 장난이고요. 개인적으로 랩으로 인정 받고 싶어요. 조금씩 이뤄나가야 하는데 자꾸 욕심이 나요."
은우 "진진 형이 예능을 잘할 것 같아요. 제가 웃긴 편이 아니잖아요. 아스트로가 1위도 하고 인지도를 쌓아서 자리를 잡아서 대중들에게도 '유잼돌'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 은우 군은 모범생 이미지예요. 깨고 싶은 마음은 없나요. 은우 "없진 않아요. 대중들이 있는 그대로 보셨으면 좋겠어요. 오히려 오바하면 부자연스러울 것 같아요. 그런데 완전 모범생 스타일은 아니에요. 멤버들이 알아요. 어렸을 때 공부를 열심히 하긴 했지만, 우리끼리 있을 땐 얌전하지 않아요.(웃음)"
- 멤버들이 봤을 때 은우 군의 말에 동의하나요. 문빈 "은우는 정말 허당이에요. 완벽하다가도 '엉' 하는 게 있어요. 똑바를 것 같다는 선입견을 갖게 만들다가 그런 모습을 보이면 사람으로 느껴져요."
- 멤버들끼리 싸운 적은 없나요. 문빈 "치고 받고 싸운 적이 없어요. 가끔 댄스 디테일을 맞추다가 '이 각이 맞다. 저 각이 맞다. 손 들어 봐' 이런 적은 있지만요."
- 짝수라 의견 조율하기 힘들겠는데요. 문빈 "어떻게든 다 결정돼요. 진 사람은 삐친 티를 내요. 저와 라키가 댄스를 담당하고 있어서 댄스 부분에 대해 많이 속상해하고 투닥거렸어요. 그럴 때마다 진진 형이 '뭐가 문젠데' 라며 중재를 하죠. 밖에서 얘기하고 어깨동무 하고 들어와요."
- 멤버 중 가장 꿍한 사람이 있나요. 문빈 "마음에 담아두는 친구들은 없어요. 웬만하면 바로바로 얘기해요."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사진=박세완 기자, 영상=박찬우 기자, 영상 편집=민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