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일명 '이영 앓이', '박보검 신드롬'을 일으킨 박보검은 드라마 종영 후 2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엔딩요정이라는 말이 부담감이 느껴지지 않았냐"는 질문에 "부담은 없었다. 그리고 엔딩이 나올 때마다 순간 시청률이 오르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보검은 "대본 볼 때마다 떨리기도 하고 설렜던 적이 더 많았다. 촬영 때마다 어떻게 하면 마음에 와 닿게 연기할 수 있을까 연구를 많이 했고 연습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반갑다 멍멍아' 같은 경우도 처음에는 '멍멍아? 이게 괜찮을까?'라는 고민이 많았다. 어떻게 보면 괜찮을까 싶은데 톤을 조절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버전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또 "좋은 부분만 편집해 주셔서 잘 나온 것 같다. 그리고 그림이 정말 예쁘지 않았냐. 촬영 해주신 스태프 분들께도 감사하다"고 진심을 표했다.
첫 회 8% 시청률로 시작한 '구르미 그린 달빛'은 17회 23.3%라는 최고 시청률까지 찍으며 '하반기 KBS를 살린 효자 드라마'라는 평 아래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방영 초 연령층이 다소 어린 주인공들로 인해 우려가 컸던 것도 사실이지만 연출, 스토리, 연기력까지 삼박자가 고루 맞아 떨어지면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것. 그 중심에는 단연 세자 이영을 연기한 박보검이 있었다. tvN '응답하라1988'을 통해 대세 반열에 오른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스타성에 연기력 그리고 흥행성까지 고루 갖춘 배우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시켰다. '응답하라' 저주를 단박에 떨쳐내며 업계가 주목하는 영향력있는 스타로 성장한 박보검의 행보가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