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만원 전세사기 피해를 고백한 남현종 아나운서가 가요교실에서 또 한 번 굴욕을 맛봤다.
23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는 엄지인 아나운서의 ‘넉살 훈련’ 두 번째 미션이 공개됐다. 이번 과제는 어르신들을 상대로 활기를 끌어올리는 ‘가요교실 체험’이었다.
현장에 들어서자마자 남현종은 어색하고 과한 텐션을 억지로 끌어올리며 ‘억텐’ 상태에 빠졌다. 이를 지켜보던 전현무는 “쟤 표정 왜 저래?”라며 웃음을 터뜨렸고, 김숙도 “입은 못 다무는 거냐”고 거침없이 디스했다. 엄지인은 “민망해서 그래요”라며 적극적으로 감싸며 후배 보호에 나섰다.
이어 서울대 성악과 출신 김진웅 아나운서가 시범을 보이기 위해 등장했다. 김진웅은 “누나들 저 문밖 나가면 5살, 10살 어려진다”라며 능청 넘치는 멘트로 분위기를 단숨에 장악했고, 박구윤의 ‘나무꾼’을 안정적인 발성과 여유 있는 표정으로 소화하며 고수의 실력을 드러냈다.
반면 남현종은 옆에서 애써 따라해 보려 했으나 어머님들의 반응은 “노래 좀 배워와.” “철판을 좀 깔아야지~” 등 냉정했다. 스튜디오에서도 혹평이 이어졌다. 김숙은 “그냥 남현종 아나운서 앵커 시키면 안 돼?”라고 농담 섞인 제안을 던졌고, 엄지인은 “’6시 내고향’으로 떠서 6000만원 벌어야 한다”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남현종은 전세사기로 6000만원을 피해 본 사실을 털어놓은 상태였다.
넉살·즉흥력·텐션 모두 김진웅에게 한참 밀린 이날 미션에서 남현종이 ‘내고향 리포터’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