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 안전 점검 기관 관계자가 1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안전 점검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4.1 [연합뉴스]
경남도가 지난 3월 발생한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를 조사하는 '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의 운영을 맡는다. 경남도는 기존에 창원시가 담당해온 사조위 운영을 18일자로 도가 맡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LG 트윈스전을 진행하던 중 3루 쪽 매점 벽 위에 설치된 길이 2.6m, 폭 40㎝ 무게 약 60㎏의 루버가 떨어져 관중 3명을 덮친 일이 발생했다. 이 중 상태가 가장 위독했던 관중이 병원으로 이동해 수술을 받았으나 31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이후 NC 구단과 창원시, 창원시시설공단은 정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사고 합동 대책반을 구성했고, 4월 18일엔 창원시가 사조위를 구성해 운영했다.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시설물안전법)은 일정 규모 이상 피해를 낸 시설물 사고 조사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장(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이 사조위를 구성·운영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국토교통부는 앞서 경남도에 사조위 운영을 맡아줄 것을 수 차례 요청했지만, 도는 해당 시설물 관리감독 기관이 창원시인 만큼 시에서 사조위를 꾸려야 한다며 도 차원의 사조위 운영에 부정적 입장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경남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도가 사조위 운영 책임을 회피해 조사 대상인 시가 '셀프 조사'를 하는 문제가 생긴다는 등 비판을 제기하자 입장을 선회했다.
도는 이달 중 열릴 6차 사조위 회의에서 창원시로부터 그간 이뤄진 조사 자료 등을 넘겨 받아 향후 회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사조위 위원 11명은 전원 교체 없이 그대로 활동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