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마무리 유영찬(28)이 전날의 아픔을 극복하고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 승리를 지켰다. 양 팀 마무리 투수의 희비는 하루 만에 엇갈렸다.
LG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S 4차전에서 1-4로 뒤진 9회 초에 6점을 뽑아 7-4로 이겼다.
유영찬은 9회 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그는 "(3-4로 추격한) 9회 1아웃부터 몸을 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볼넷으로 동점 허용하는 LG 유영찬 (대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 LG 유영찬이 한화 황영묵에게 볼넷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5.10.29 yatoya@yna.co.kr/2025-10-29 22:37:36/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3차전의 악몽을 털어낸 투구였다. 유영찬은 29일 KS 3차전 팀이 3-1로 앞선 8회 말 1사 1·3루에서 등판해 안타-삼진-볼넷-볼넷(1점)-2루타(2점)을 내주고 교체됐다. LG는 3-7로 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유영찬을 살려야 한다"고 힘을 불어넣어 줬다. 반면 한화 마무리 김서현은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정규시즌 막판부터 포스트시즌(PS)까지 이어오던 악몽에서 탈출, 드디어 포효했다.
4차전에서 두 마무리의 표정은 정반대였다. 김서현은 9회 초 박동원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고,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반면 유영찬은 팀 승리를 지켰고, LG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통합 우승까지 1승만 남겨놓게 됐다. 역전 승리에 환호하는 LG 유영찬 (대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9회말 LG 유영찬이 승리가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2025.10.30 yatoya@yna.co.kr/2025-10-30 22:09:47/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영찬은 "어제(3차전에서) 못 던져서 마음이 안 좋았다. 3차전에서 너무 흥분했던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흥분하지 말고 차분히 던지자'고 다짐했다"라며 "9회 역전승을 거둬 정말 짜릿하다"고 웃었다.
LG가 31일 5차전에서 앞선다면 마무리 유영찬은 3연투를 준비한다. 그는 "3연투도 가능하다. (우승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이면 몸이 안 좋아도 한국시리즈에서는 던져야 한다. 모든 경기에 다 나간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