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열리는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는 임찬규(왼쪽)과 류현진. IS포 요니 치리노스가 아니다. 임찬규(33)다.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초전박살'을 노린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KBO리그 KS 1차전에서 8-2 대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플레이오프에서 달아 오른 한화 타선을 상대로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9번 타자·중견수로 나선 박해민은 1회 초 홈런성 타구를 포구하고, 5회 말 타석에서는 솔로홈런을 치며 공·수 모두 맹활약했다. KS 1차전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73.2%(41번 중 30번)이다. LG가 잡았다.
LG는 27일 2차전 선발 투수로 임찬규를 예고했다. 예상 밖 결정이다. 1차전은 톨허스트, 2차전은 다른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등판할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임찬규는 2025 정규시즌 한화 타선에 강했다. 등판한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홈 잠실구장에서 나선 3경기는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3월 26일 시즌 첫 등판에서는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치리노스는 담 증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차전에서 8-2로 대승을 거두며 한화의 기세를 꺾은 상황. '기교파' 임찬규에게 홈 등판 기회를 주는 건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
한편 한화는 2차전 선발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LG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하며 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