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신인류’ 빅터 웸반야마의 40점 활약을 앞세워 ‘1순위’ 쿠퍼 플래그(댈러스 매버릭스)의 데뷔전에서 웃었다.
샌안토니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5~26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댈러스를 125-92로 제압했다.
이 경기는 ‘제2의 래리 버드’ 플래그의 NBA 정규리그 데뷔전으로 이목을 끌었다. 플래그는 지난 6월 2025 NBA 신인 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특급 포워드. 차세대 백인 슈퍼스타로 꼽히는 재능이다.
안방 데뷔전에 나선 플래그는 이날 팀의 포인트가드를 맡았다. 하지만 공격에서는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 차례 패스 미스 턴오버를 범하기도 했다. 대신 앤서니 데이비스, P.J. 워싱턴이 내외곽 공격을 책임졌다.
샌안토니오에선 ‘신인왕 듀오’ 스테폰 캐슬-웸반야마가 선봉으로 나섰다. 지난 시즌 신인왕 캐슬은 전반에만 13점을 몰아치며 2년 차 징크스가 무색한 존재감을 뽐냈다. 웸반야마 역시 댈러스 데이비스를 상대로 거침없이 진격하며 림을 갈랐다.
추격하던 샌안토니오는 웸반야마의 원맨쇼로 분위기를 잡았다. 2쿼터 2분 47초를 남기고 더블팀 수비를 극복한 그는 리버스 덩크를 꽂았고, 이어진 자유투 기회까지 넣었다.
1분 뒤엔 데이비스와의 1대1 상황서 포스트 페이더웨이에 성공하며 슈팅 파울을 유도했다. 어느덧 21점을 쌓은 그는 팀에 5점 리드를 안겼다. 데이비스는 4번째 개인 파울을 범해 코트를 조기에 떠나야 했다. 공격 템포를 올린 샌안토니오는 쿼터 막바지 13-0 런에 성공했다. 댈러스 클레이 탐슨이 외곽포로 흐름을 끊었지만, 샌안토니오가 9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반전은 없었다. 댈러스는 웸반야마의 높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플래그가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분전했으나,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 어려웠다.
댈러스는 주전을 조기에 빼며 백기를 들었다. 샌안토니오 웸반야마는 40점을 채운 뒤 기분 좋게 코트를 떠났다. 이날 웸반야마는 29분 41초 동안 야투 21개 던져 40점 15리바운드 3블록으로 맹활약했다. 캐슬(2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딜런 하퍼(15점) 바셀(13점) 등도 빛났다.
댈러스 플래그는 NBA 데뷔전서 10점 10리바운드 3턴오버를 기록했다. 데이비스는 22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