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오른쪽) IBK기업은행 감독과 이영택 GS칼텍스 감독. 사진=KOVO "이영택 감독이 있고, 우리에게 부담스러운 팀이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 "립서비스인 거 같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이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가에 부담감을 인정했다.
기업은행은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6 V리그 GS칼텍스와 원정 경기를 통해 개막 첫 경기를 치른다.
앞서 지난 16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서 7개 감독에게 우승 후보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5표를 받았다. 김 감독은 "당연히 부담감이 있다. 선수들을 '잘해야 한다'고 느끼는 듯했다. 그래서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라며 "너무 잘하려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 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김호철 감독. 사진=KOVO 김호철 감독은 "GS칼텍스가 가장 부담스러운 팀이다. (지난 시즌 득점 1위로) 한방을 갖춘 선수(지젤 실바)가 있고 높이도 낮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영택 감독이 우리 팀에 있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도 잘 파악하고 있다. 그런 점이 부담스럽다. 숨길 수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영택 감독은 2023~24시즌 기업은행 수석 코치로 김 감독을 보좌했다.
이를 전해 들은 이영택 감독은 "립서비스인 거 같다"라며 "전혀 부담을 안 가지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 생각에도 기업은행이 강력한 우승 후보"라면서 "선수 구성도 좋고 전력도 탄탄하다. 하필 개막전에 기업은행을 만나서 부담스럽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잘 부딪혀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지난 시즌 블로킹 1위 최정민(기업은행)의 높이에 대해 "(기업은행 코치로 있을 때는) 실바를 어떻게 막으라고 알려줬는데 지금은 반대 입장이다. 그래도 지난 시즌에 크게 의식하진 않았다"라며 "실바가 아직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다. 천천히 끌어올리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